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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4대 그룹 재가입 위해 소통 중"

    "전경련,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4대 그룹 재가입 위해 소통 중"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의 역할과 관행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한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 대기업들에서 후원금을 걷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준 행위를 일컫는다. 전경련은 이 사태를 계기로 정경유착의 한 축으로 낙인 찍혀 재계에서 위상이 추락했다. 김 회장대행은 “통렬한 반성의 핵심 내용은 역사의 흐름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전경련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공개한 혁신안대로 전경련이 환골탈태해야 미르재단 사태 때 탈퇴한 삼성 등 4대 그룹이 돌아오고, 재계 맏형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싱크탱크’ 경제단체로 전환전경련이 내놓은 혁신 방안의 첫 번째인 ‘정치·행정권력 등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배격하고, 회원사 의견을 반영하는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것’은 이 같은 반성의 연장선상에 있다. 전경련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치적 행보보다는 회원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제안하는 단체로 탈바꿈하겠다는 얘기다. 김 회장대행은 “연구 기능은 전경련의 메인 파트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킹을 해서 세계 각국 전문가들에게 의견을 구해 회원사에 제공하고, 정부에 정책 제안도 하는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혁신 방안인 ‘글로벌 경제환경과 주요국 경제정책 동향 등에 대한 연구·정보 기능 강화를 통한 회원사 서비스 대폭 확대’ 등과도 연결된다.○윤리헌장·윤리경영위원회 만

  • '실적 악화' 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신용도 또 강등…A+에서 A로

    '실적 악화' 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신용도 또 강등…A+에서 A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수요 부진으로 올해 1분기 1조원대 적자를 내는 등 영업 환경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아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신용등급 하향 여부를 검토할 전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2019년 1월 AA에서 AA-로, 2020년 다시 A+로 강등된지 3년 여만에 또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앞서 한기평은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전방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의 여파로 전방 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한 2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들어서도 실적 회복세가 주춤하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1.8% 줄어든 4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저조한 패널 수요와 재고 관리를 위한 가동률 저하로 1분기에만 1조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재무 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 중소형 OLED 투자 등으로 자금 투입이 늘어난 탓이다. 계열사 차입 등을 포함한 외부 조달 급증으로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8조5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기준 13조3000억원으로 뛰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3월 말 기준 각각 248%, 46.9%에 달한다.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이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부정적 수급환경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영업 적자에 따라 투자를 위한 자체 재원 마련이 어려워 당분간 과중한 재무 부

  • 믿을 건 실적뿐…"현대차·LG엔솔 주목"

    믿을 건 실적뿐…"현대차·LG엔솔 주목"

    올해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분기에도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호실적 기업들, 코스피보다 5배 올라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34곳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32조226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56조8689억원) 대비 43.3% 줄어든 금액이다. 예상 실적 감소폭이 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을 빼도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38조198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곳도 적지 않다. 전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20% 이상 웃돈 기업은 현대차, 기아, LG전자 등을 비롯해 35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20%를 밑돌아 어닝쇼크를 낸 상장사는 22개였다. 호실적을 낸 기업들의 주가도 최근 오름세였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35개 기업의 지난달 3일부터 전날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은 6.55%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34%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1.38% 내렸다. LG그룹주 2분기도 실적 청신호전문가들은 “1분기 깜짝 실적을 냈고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닝서프라이즈와 기업 주가 상관관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두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의 연평균 수익률은 12.8%로 집계됐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 기아,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이 두

  • 방산·의료·지주사…외국인, 조정장에도 쓸어담았다

    방산·의료·지주사…외국인, 조정장에도 쓸어담았다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일부 업종엔 외국인 ‘큰손’들이 몰려들고 있다. 경기 침체 상황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방위산업과 의료기기 관련 주식은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대기업 지주사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외국인이 지분 확대한 종목은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공시한 주요 상장사는 1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외국계 투자자들은 원화 약세의 수혜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들에 주로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산주가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2일 현대로템 지분 6.72%를 신규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피델리티매니지먼트도 지난달 25일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5.71%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이들 방산업체는 과거 대표적인 내수주였지만, 지난해부터 폴란드·호주 등 지역에서 수출 잭팟이 터지자 ‘원화 약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방산 기업들은 원화 약세로 매출과 이익이 커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향후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부장·의료기기 인기최근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의료기기업체에도 외국인 큰손들이 몰리고 있다. 템플턴인베스트먼트는 혈당측정기 전문업체 아이센스 지분을 6.27%까지 늘렸다. 피델리티 버뮤다 법인인 에프아이엘은 영상기기업체 뷰웍스와 체성분 분석기 업체 인바디 지분을 각각 5.18%, 6.68%로 확대했다. 앞으로 업황 개선이

  • "하락장서도 폭풍 매수"…외국인 큰손들 몰린 '이 주식'

    "하락장서도 폭풍 매수"…외국인 큰손들 몰린 '이 주식'

    주식시장이 조정받고 있지만 일부 업종은 외국인 큰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경기 침체 상황에도 고성장하는 방위산업과 의료기기가 대표적이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대기업 지주사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외국인 지분 확대한 종목은최근 한달(4월4일~5월3일) 금융감독원 ‘5% 지분 공시’를 조사한 결과 주요 외국계 기관들이 10여 개 종목의 지분을 늘리거나 신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투자자는 한 종목의 지분이 5%를 넘으면 거래 내역을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해야 한다. 큰손들의 매매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난다. 원화 약세 수혜를 받으면서 실적까지 성장하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 침체, 원화 약세 등으로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성과 성장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기업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현대로템 지분 6.72%를 신규로 매수하며 주요 주주에 올랐다. 피델리티매니지먼트는 한국항공우주 지분을 5.71%까지 늘렸다. 방산주는 과거 내수 위주로 사업을 했으나 작년부터 폴란드·호주 등에서 수출 ‘잭팟’을 터뜨리며 수출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동남아시아 등 제3세계에 한정됐던 수출처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 선진국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소부장·의료기기 인기 대표 수출 업종으로 떠오른 의료기기도 투자를 확대했다. 템플턴인베스트먼트는 혈당측정기 전문업체 아이센스 지분을 6.27%까 늘렸다. 피델리티 버뮤다 법인인 에프아이엘은 영상기기업체 뷰웍스와 체성

  • LG에 왜 투자했나 물었더니…"상황 바뀌면 연락할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에 왜 투자했나 물었더니…"상황 바뀌면 연락할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상황 바뀌면 연락할게요."지난 17일 오전 8시20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자리잡은 실체스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실체스터는 지난 12일 ㈜LG 지분 5.02%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투자회사다. 투자 배경에 대한 LG그룹 관계자들의 궁금증도 컸다.기자는 지난 16일 실체스터에 "LG에 투자한 배경이 무엇이고, 배당 증액을 비롯한 주주제안에 나설 계획이냐"는 질문을 담은 이메일을 송부했다. 실체스터는 대답을 회피했지만 여지도 남겼다.이 회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에서 "실체스터에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LG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상황이 바뀌면 연락하겠다(We will be in touch if the situation changes)"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회사가 언론 문의에 하루 만에 답장을 보낸 건 이례적이다. '상황이 바뀐다면'이란 여지를 남긴 것도 주목된다.실체스터는 1994년 출범한 자산운용사다. 투자 철학에 대해선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동안 투자 기업에 주주제안을 할 때도 "단기 차익을 누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행동주의 투자자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투자업체에 배당 증액을 요구하는 등 온건한 수준의 주주제안을 하면서 일본 언론은 '행동주의 투자자'로 분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투자한 회사 이사회에 진입을 시도하거나 자산 매각 등을 요구한 사례는 눈에 띄지 않았다.행동주의 투자자든 아니든 배당증액 등의 주주제안을 하려면 우호적

  • 영국계 투자사, LG 지분 5% 확보...주가 급등

    영국계 투자사, LG 지분 5% 확보...주가 급등

    영국계 투자회사가 LG 지분을 5% 이상 확보했다. 주주가치 제고 등을 제안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LG 주가가 널뛰고 있다.LG는 12일 오후 1시 56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1.2%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계 투자사 실체스터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엘엘피가 지난 5일 기준 LG 주식 789만658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시가 나오자 주가가 급등했다.실체스터는 LG 주식 5.02%를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2020년 이전부터 장기간에 걸쳐 LG 주식을 사오다 지난 5일 4만7000주를 장내 추가 매수하면서 지분율이 5%를 넘어 보고 의무가 생겼다.실체스터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고했다. 실체스터는 "발행회사 또는 그 계열회사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내부 투자규정 상 그러한 관여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일부 경영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실체스터는 "투자 매니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의결권의 행사 등 주주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배당 증액 요청뿐 아니라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해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실체스터는 KT 지분을 경영참여 목적으로 사면서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2011년 KT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실체스터는 2020년 지분율을 기존 5.01%에서 5.2%로 늘렸다.  실체스터는 지난해 6월엔 일본에 투자하고 있는 복수의 지방은행에 배당금을 늘리라는 내용의 주주 제안도 했다. 당시 일본 언론은 실체스터를 행동주의펀드로 간주했다.

  • 구광모의 선구안, LG의 진격 이끌었다

    구광모의 선구안, LG의 진격 이끌었다

    LG그룹의 최근 1년 시가총액 증가율이 4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 통신, 화학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는 가운데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배터리 등 신사업이 성과를 낸 덕분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취임 이후 사업 재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변화와 혁신’ 리더십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가총액 순위, LG가 2위한국경제신문은 9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4대 그룹(자산총액 기준) 상장사 59곳의 최근 1년(2022년 3월 31일~2023년 3월 31일) 시가총액 증감을 조사했다.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LG였다. 같은 기간 209조5569억원에서 246조248억원으로 17.4% 늘었다. 삼성 상장사 시총 합계는 4.8%, SK는 26.9% 감소했다. 현대차(-0.29%)는 별 차이가 없었다. 배터리 강자 LG엔솔 약진LG그룹의 선전은 배터리의 약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LG 계열사 중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103조4280억원→136조6560억원)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배터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의 리더로 꼽힌다.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2년 36조8000억원에서 2026년 70조2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고객사 공략에 적극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등을 공급하고 있는 LG화학도 시총이 크게 불어났다.전장 역시 LG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LG그룹은 인포테인먼트시스템(LG전자),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카메라·통신 모듈(LG이노텍) 등으로 분

  • 구광모, 상속회복청구 피소…LG "경영권 흔들기 안된다"

    구광모, 상속회복청구 피소…LG "경영권 흔들기 안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모친과 여동생들이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가(家)에서 재산이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것은 1947년 창업 후 처음이다. LG 측은 “합의에 따라 5년 전 적법하게 완료된 상속”이라고 반박했다.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모친인 김영식 씨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는 지난달 28일 구 회장을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구본무 회장 별세 후 상속 정리가 끝난 지 5년여 만이다.상속회복청구권은 상속권이 참칭상속권자로 인해 침해된 경우 상속권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 침해의 회복을 위해 제기하는 청구권이다. 김씨 등은 양자인 구 회장이 상속받은 ㈜LG 지분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재분배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LG 측은 이날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LG의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건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공식 입장문을 냈다. LG는 “제척기간(3년)이 지났고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구 회장은 그동안 가족과 가문의 화합을 위해 최대한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LG 안팎에선 이번 소송의 배후에 제3의 인물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구 회장은 선대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2004년 선대회장의 양자로 호적에 올랐다. 경영권은 아들이 물려받아야 한다는 LG의 가풍과 전통에 따른 것이다.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은 ㈜LG 지분 11.28%를 비롯해 2조원대다. 당시 ㈜LG 주식 등 경영권 관련 재산은 구 회장이 상속받고, 세 모녀는 ㈜LG 주식 일부와 개인

  • 구광모 회장, '상속회복청구' 피소…LG "경영권 흔들기 용인 못해"

    구광모 회장, '상속회복청구' 피소…LG "경영권 흔들기 용인 못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모친과 여동생들이 “상속 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선대회장 별세 후 상속 정리가 끝난 지 5년여 만이다. LG가(家)에서 재산이나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것은 1947년 창업 후 처음이다. LG 측은 “합의에 따라 5년 전 적법하게 완료된 상속”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LG 지분 재분배 요구10일 LG,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씨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장녀), 구연수 씨(차녀)는 지난달 28일 구 회장을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상속회복청구권은 상속권이 참칭 상속권자로 인해 침해된 경우 상속권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이 침해의 회복을 위해 갖게 되는 청구권이다. 참칭 상속권자는 법률상 상속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속재산의 전부나 일부를 점유하는 사람을 뜻한다. “상속 자격이 없는 구 회장이 상속 재산을 점유했다”는 게 김씨 등의 주장이다. 김씨 등은 구 회장이 상속받은 ㈜LG 지분에 대한 권리를 주장, 재분배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LG 측은 이날 “재산 분할을 요구하며 LG 전통과 경영권 흔드는 건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공식 입장문을 냈다. LG는 “선대회장이 별세하고 5년이 되어가는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구 회장은 그동안 가족과 가문의 화합을 위해 최대한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상속 완료 5년 지났는데…김씨는 선대회장과 사이에서 장녀 구연경 대표와 차녀 구연수 씨를 낳았다. 구 회장은 선대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

  • SDV·레이더·안테나·배터리…미래차 기술 스타트업에 '뭉칫돈' [허란의 VC 투자노트]

    INVESTOR

    SDV·레이더·안테나·배터리…미래차 기술 스타트업에 '뭉칫돈' [허란의 VC 투자노트]

    투자 혹한기에도 미래차 관련 벤처펀드에 뭉칫돈이 몰렸다. 2차 전지, 전장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레이더 분야 유망 기술기업이 투자 대상에 포함되면서 자금조달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르게스 프라이빗에쿼티(아르게스PE)가 신기술금융회사 AFW파트너스와 함께 약 250억원 규모의 ‘아르게스-AFWP 스마트모빌리티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조합에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출자자(LP)로 이름을 올렸으며, 모빌리티 관련 상장사들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정재헌 아르게스PE 부사장은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도 조합 조성 3개월여만에 자금 모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두 회사의 역량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자율주행 레이더 및 안테나 시스템, 차량 내 데이터 네트워크 솔루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분야에서 대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양산 일정을 확보한 내실 있는 기업들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르게스-AFWP 스마트모빌리티 조합의 주요 투자기업으로는 ▲차량 통신·데이터 전문기업 소나투스 ▲셀 단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전문기업 엘리먼트에너지 ▲차량 레이더 기술 기업 비트센싱 ▲레이더 안테나 제조기업 에이치제이웨이브 등이 있다.  현대차·LG·만도가 투자한 기술 스타트업소나투스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핵심 기술인 차량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ver-the-Air·OTA)를 가능하게 하는 통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과 3년 이상의 공동개발

  • OLED 봄날 온다…LGD 올해 30% '쑥'

    OLED 봄날 온다…LGD 올해 30% '쑥'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올 들어 30% 넘게 뛰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다. 21일 LG디스플레이는 전일 대비 1.74% 오른 1만6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대비 30% 이상 올랐다.전문가들은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침체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12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월 대비 21% 증가하면서 정보기술(IT) 관련 수요가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유럽의 내구재 소비 심리도 개선돼 올 하반기부터 OLED TV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OLED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 출시도 LG디스플레이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패드 시리즈에 들어가는 OLED 디스플레이를 납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블릿PC는 스마트폰에 비해 물량은 적지만 대당 판매 단가가 높아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전장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 패널 수주 잔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한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늘었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25년까지 약 3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구교범 기자

  • 배당 확대에 자사주 소각까지…"'만년 저평가' 지주사 주목"

    배당 확대에 자사주 소각까지…"'만년 저평가' 지주사 주목"

    증권업계에서 ‘만년 저평가주’로 불리는 지주사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지주사들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지주사에 대한 재평가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은 3.77% 오른 11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6.92%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이날 삼성물산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전량을 향후 5년에 걸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보통주 2471만8099주(13.2%), 우선주 15만9835주(9.8%)다. 시가 기준으로 약 2조9000억원 규모다.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에 주당 가치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배당을 받으면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하지만 자사주를 소각하면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자사주 소각은 주주친화 정책의 ‘끝판왕’으로 불린다.삼성물산뿐만이 아니다. SK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에는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SK의 주당 배당금은 2021년 8000원에서 작년 5000원으로 줄었지만, 자사주 매입 금액을 포함한 주주환원 총액은 전년 대비 300억원 증가했다.LG의 주당 배당금도 2020년 2500원에서 2021년 2800원, 지난해 3000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다.그동안 지주사 주가를 억누른 가장 큰 요인은 거버넌스 문제였다. 지주사는 좋은 실적과 막대한 현금성 자산에도 주주환원에 소극적이었다. 해외와 달리 모·자회사가 동시 상장돼 있다는 점도 지주사에 대한 할인 요인

  •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 '4조' 매물 폭탄 버텨낸 LG엔솔…증권가 예측 빗나갔다

    '4조' 매물 폭탄 버텨낸 LG엔솔…증권가 예측 빗나갔다

    LG에너지솔루션이 우리사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30일 LG에너지솔루션은 0.79% 오른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전날 종가보다 3.16% 하락한 49만원까지 추락했지만 장 막판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증권가 최대 관심사 중 하나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792만주의 보호예수가 끝나면서 이날부터 거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년간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난 만큼 우리사주 물량 중 상당수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봤다.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70%가량 올랐다는 점도 부담 유인으로 꼽혔다.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방어에 성공한 것은 외국인 매수세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을 29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주가도 7.48%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오버행 이슈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호예수가 해제된 약 4조원어치 우리사주 물량 가운데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996만주(4.3%)의 보호예수가 해제됐을 때도 유통주식 비율이 높아지면서 코스피200지수 등을 추종하는 기관·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며 “이번 보호예수 해제 후에도 같은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