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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매커스·HL홀딩스…큰손들은 더 샀다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이 찍힌 자신의 계좌를 보면서 속앓이하는 투자자가 많다.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등 일부 종목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폭등한 종목을 추격 매수하기보다 바닥권에 있는 저평가 주식을 담아 순환매 장세를 기다리라고 조언한다. 큰손들이 찜해둔 종목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총 5000억원 중·소형주에 러브콜6일 한국경제신문이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국내외 12개 자산운용사의 최근 1년 ‘5% 지분 공시’ 내역을 조사한 결과 운용사들이 지분을 늘리거나 신규 매수한 종목은 37개로 집계됐다. 운용사들은 한 종목 지분율이 5%를 넘으면 거래 내역을 공시해야 하는데, 12개 국내 운용사가 최근 1년간 투자를 늘린 종목은 시가총액 5000억원 안팎 중·소형주가 많았다. 투자 분야를 보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에 투자가 집중됐다. KB자산운용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티이엠씨 지분을 각각 5.23%, 5.02% 신규 공시했다. 피델리티는 솔브레인과 매커스 지분을 각각 8.15%, 9.94%로 확대했다. 테크윙, 원익머트리얼즈, 케이엔제이 등도 주요 운용사들이 매수한 소부장 종목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지주사도 큰손들의 선택을 받았다. VIP자산운용은 풍산홀딩스와 HL홀딩스 지분을 각각 8.95%, 7.93%로 늘렸다. 베어링자산운용은 동아쏘시오홀딩스를 7.04% 사들였고, 실체스터는 LG 지분을 5.02% 확보했다. 소비재도 햇볕 드나큰손들이 투자한 종목 중엔 미용, 의류, 가구 등 소비재와 유통 관련 기업도 눈에 띈다. 화장품과 미용기기는 한류 확산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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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상속 분쟁 첫 재판…유언장 인지 여부 등 쟁점
LG가(家)의 세 모녀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상속 소송이 시작됐다. 세 모녀 측은 상속재산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언장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구 회장 측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대립했다.18일 서울서부지법 제11민사부(박태일 부장판사)는 구 회장의 모친인 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을 다시 분할해 달라"며 낸 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구 회장을 비롯한 당사자들은 참석하지 않은 채 양측의 법률대리인만 출석했다.원고 측은 구 회장이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유언장이 있다며 원고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원고들은 구 회장이 ㈜LG전자의 주식을 모두 상속받는다는 구본무 회장의 유언이 있었던 것으로 속아 상속재산 분할 협의서를 작성한 것"이라 말했다.협의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원고 측 변호인은 "원고들의 정확한 이해와 동의가 없는 상황에서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구 회장 측은 "이미 기간이 지나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고 맞섰다. 구 회장 측 변호인은 "2018년 11월 협의로 재산을 분할했고 이와 관련해 등기, 명의 변경, 공시 및 언론보도도 이뤄졌다"며 "이후 4년이 훨씬 지났으므로 제척기간을 넘어선 것"이라 주장했다. 민법은 상속회복청구권이 상속권 침해를 안 날로부터 3년을 넘기면 소멸하는 것으로 본다.구 회장 측은 협의서 작성도 합의를 거친 것이라 주장했다. 변호인은 "원고들 모두 구체적인 분할 내용에 대해 완전한 협의를 해 협의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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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실적, 시장 기대치 밑돌아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하반기 실적 전망 기대도 꺾이고 있다. 10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14% 하락한 5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 증권가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6116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6882억원)에 약 10%가량 못 미쳤다. 작년 2분기(1956억원)에 비해선 212%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는 주요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자 2분기 배터리 가격이 이와 연동해 내려간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가격 추가 하락을 예상한 자동차 업체들이 주문량을 줄인 것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거론됐다. 일부 증권사는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440억원에서 6820억원으로 하향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리튬 니켈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연동 반영돼 원형 전지 중심으로 3∼4%가량 판가가 떨어진 걸로 보인다”며 “3분기엔 중대형 배터리 가격에도 원가 하락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배터리 판매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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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사업만 키운 구광모, LG 몸값 160조원 불려
“온종일 들고 다니기에 너무 버거울 것 같네요.” 2021년 어느 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 애프터서비스(AS) 매니저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매니저들의 장비 가방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어깨에 짊어져 보니 가방은 예상보다 묵직했다. 간담회는 자연스레 가방 무게를 줄이는 이야기로 흘러갔다. 현장에서 문제를 포착해 토론하는 걸 좋아하는 구 회장의 일면이다. 구 회장의 일상이 이렇게 변한 것은 2018년 6월 29일부터다. 갑작스럽게 타계한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에 이어 총수에 오른 시점이다. 당시 만 40세인 구 회장에게 LG그룹 임직원 26만 명의 시선이 집중됐다. 총수로서 연륜이 부족하다는 불안한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구 회장은 빠르게 이 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고비 때마다 과감하고 냉철한 결정을 내리면서 총수에 오른 지 5년 만에 LG그룹의 기업가치는 160조원가량 불어났다. 서울 영동고를 졸업한 구 회장은 미국 로체스터인스티튜트공과대로 유학을 떠났다. 2004년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구 선대회장의 양자로 입적되면서 단숨에 LG그룹 후계자로 급부상했다. 그는 구 선대회장의 첫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구 선대회장의 외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양자로 들어갔다.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 가문의 전통에 따른 것이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로 입사한 뒤부터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 LG전자 뉴저지법인에서 핵심 생산기지인 경남 창원사업장까지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구 회장과 같이 근무한 이들은 한결같이 “오너 일가면서도 매우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이라고 평가했다. LG트윈스를 응원하기 위해 동료들과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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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4조7000억원 '뭉칫돈'…수요예측 매수 주문 역대 최대
LG에너지솔루션의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약 10배인 4조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글로벌 배터리 선도업체로 AA급 신용도를 갖추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평가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5년물 2000억원 등 총 5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물적분할돼 신설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1조1350억원, 3년물에 1조7400억원, 5년물에 1조845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고치다. 올해 1월 포스코(AA+)가 35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3조97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1조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발행 금리도 크게 낮췄다. AA급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대비 14~33bp(1bp=0.01%포인트) 낮게 형성됐다. AA급 우량채에 대한 매수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책정했다. 배터리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도 기관투자가의 매수 주문이 대거 몰린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회사채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확보한 자금은 배터리 원재료인 양극재 구매와 혼다,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 등과 합작법인(JV) 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탄탄한 실적도 수요예측 흥행을 뒷받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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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5년…미래사업 중심 새 판 짜는 LG
회장 취임 5년차(6월 29일)를 앞둔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최근 ‘미래를 대비한 사업 재편’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룹의 한계 사업을 수술대에 올리는 한편 6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충해 미래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회의 석상에서 “투자로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열린 그룹사장단 협의회에서는 “변화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일희일비하지 말고 변화를 주도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후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부친인 구본무 선대회장의 말도 인용했다. ㈜LG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미래 경쟁력을 높이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구 회장의 발언을 전후해 그룹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LG화학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전날 사업부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한계 사업의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다”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지분 매각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인력 재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미래사업 재원 마련에도 나섰다. 올 상반기에 회사채 발행(3조8070억원)과 자산매각(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 2조원어치 매각) 등으로 5조807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지난해 상반기 조달금액(회사채 8450억원)보다 7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이 자금으로 전장(자동차 전자장비)·배터리 사업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전장·수주 잔액 100조원)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385조원) 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20조원) LG이노텍(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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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보유 현금 올 40조 증발…삼성·SK 등 대응전략 고심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40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곳간’ 사정이 나빠진 데다 대외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주요 기업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비금융기업이 보유한 현금성자산(M2·원계열 기준)은 1060조1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43조1337억원 급감했다. 역대 1~4월 기준 기업의 현금성 자산 감소 폭으로는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감소 폭은 8조3945억원에 그쳤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을 아우르는 통화지표다. 대기업 곳간 사정도 팍팍하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 현금성 자산은 총 108조182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조450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금융회사 제외한 별도기준)도 10조4230억원으로 9696억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LG화학은 각각 6조1360억원, 6조8104억원으로 2740억원, 1조7019억원 줄었다. 기업 보유 현금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실적 부진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22개의 1분기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5% 급감했다. 주요 대기업들은 하반기 전략회의에서 나빠진 현금 사정 등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20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진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여 사업 전략과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한종희 부회장이 이끄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20~22일 경기 수원사업장에서, 경계현 사장이 수장으로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20일 화성캠퍼스에서 회의를 연다. SK그룹은 이달 15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그룹 CEO 30여 명이 모여 그룹 확대경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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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해외법인서 6000억 배당 들여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해외법인의 이익잉여금 6000억원가량을 국내로 들여왔다. 국내 자회사 지원과 함께 각종 설비투자 재원으로 쓸 예정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LG전자 해외법인의 본사 배당액은 596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배당액(1567억원)보다 280.6% 늘어난 규모다. 2021년 1분기 해외법인 배당 수입은 0원이었다. 올 1분기 해외법인별 배당액은 인도법인 3916억원, 태국법인 1607억원, 싱가포르법인 25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이 3조~4조원에 달하는 인도법인의 배당액이 가장 컸다.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들여온 자금 일부를 LG디스플레이에 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3월(6500억원)과 4월(3500억원) 두 차례에 걸쳐 LG디스플레이에 1조원을 대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대출금 사용처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운영자금 용도로 쓸 것”이라고 공시했다. LG전자는 해외법인 배당액 일부를 국내 투자비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4조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본격화하는 ‘자본 리쇼어링’(해외법인 자금의 국내 반입)에 LG전자도 동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해외법인으로부터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국내로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들여온 자금으로 전기차 전용 공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 1분기에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8조4400억원을 들여왔다. 지난해 동기(1275억원) 대비 60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정부가 올 들어 법인세법을 손질하면서 국내 대기업의 자본 리쇼어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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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원→12만원' 주가 더 뛰나…3억 풀베팅한 '36년 LG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987년 어느 날. 부산대 기계공학과 학생인 조주완은 면접을 보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당시 금성사(현 LG전자) 면접을 위해 들른 여의도 LG트윈타워 규모에 놀랐다. "트윈타워에 반했다"고 했다. 그는 면접에 합격해 입사한 이후 미국 캐나다 독일 호주 등에서 근무하다 2019년 본사로 복귀했다. 2021년에는 LG전자 사장이 됐다. 36년 동안 LG전자에 몸담으면서 회사 흐름을 꿰뚫고 있는 그가 올들어 회사 주식 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회사 주가가 최근 큰 폭 올랐지만, 상승 여력이 더 남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13일 LG전자 주식 1000주를 1억2350만원에 매입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12만3500원이다. 앞서 지난 3월 29일에도 회사 주식 2000주를 2억272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당시 주당 매입가격은 11만3600원이었다. 올들어서만 3억5070만원어치 주식을 사 모은 것이다. 현재 조 사장이 보유한 LG전자 주식은 총 5373주다. 전날 종가를 적용하면 6억7000만원어치다. 조 사장은 2019년에 회사 주식 861주를 사들인 이후 3년 동안 매입에 나서지 않았다. 4년 만인 올들어 매입을 재개하고 나섰다. 최고경영자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주주가치 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회사 흐름을 훤히 아는 최고경영자(CEO)가 주식을 사들인 데 대해 앞으로 주가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일 8만6400원에 마감했다.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 현재는 12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들어서만 40%가량 오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LG전자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 회사 vs(전장부품) 사업부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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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의 갈등·경쟁은 잊어라"…'4대그룹 전장동맹' 이끄는 총수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은 과거 한국의 산업화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늘 경쟁하는 라이벌 관계였다. 최근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첨단 산업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4대 그룹에서 실리를 중시하는 총수 시대가 본격화하고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이 뚜렷하게 달라지면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구심점으로 미래차 분야에서 긴밀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계에선 총수들 주도의 ‘4대 그룹 전장(電裝) 동맹’이 결성됐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 회장이 2020년 5월 13일 단독 회동한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사적인 친분이 두터운 두 총수가 공식적으로 만난 건 처음이었다. 회동 직후 삼성·현대차 두 그룹의 차량용 반도체 분야 협업 관계는 급물살을 탔다. 최근엔 삼성전자가 현대차에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용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정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관련해 각각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2020년 7월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배터리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계에선 국내 4대 그룹의 기업사(史)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4대 그룹은 창업 회장 때부터 재계 순위와 산업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경쟁 관계를 유지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반도체산업에서 벌어진 삼성과 LG의 경쟁, 1995년 삼성자동차 설립 이후 불편해졌던 삼성·현대차 관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실리를 중시하는 총수 체제가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협업 모드’에 진입한 모양새다. 산업 고도화에 따른 시장 세분화로 한 기업이 모든 분야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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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내놨지만…힘 못 받은 XR 관련株
애플이 혼합현실(MR)용 신제품 ‘비전 프로’를 공개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애플이 가상현실(VR) 산업에 뛰어들면서 업계 기대가 커졌지만 비싼 하드웨어 가격 등이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7일 LG이노텍 주가는 1.95% 하락한 30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 비전 프로의 유력한 수혜주로 꼽혔지만 이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LG이노텍은 비전 프로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한 달간 16.07% 올랐다. 가상현실 관련주로 분류되는 다른 종목들도 이날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3차원(3D) 카메라모듈 업체인 나무가는 2.12% 하락한 1만6160원, 확장현실(XR)용 광학부품 업체인 세코닉스는 7.20% 빠진 7600원, OLED 장비 업체인 선익시스템은 4.91% 하락한 3만5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뉴프랙스(-7.73%), 라온텍(-7.92%) 등 XR 부품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기(-0.34%)와 LG디스플레이(0.12%) 등 하드웨어 관련주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애플 주가도 비전 프로가 공개된 후 약세다. 공개 첫날인 지난 5일 0.76% 하락한 데 이어 6일에도 0.21% 내렸다. 2014년 애플워치 이후 9년 만에 나온 전략적 하드웨어에 걸맞지 않은 성적표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기기 가격(3499달러)과 부족한 콘텐츠 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높은 완성도를 갖춘 기기를 선보였지만 하드웨어 디자인과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할 아이디어는 보여주지 못했다”며 “판매가격도 대중성과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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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공개에도 가상현실 관련주 시큰둥…LG이노텍, 1.9% 하락
애플이 확장현실(XR)용 신제품인 ‘비전 프로’를 발표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업계에서는 XR 산업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기대감은 커졌지만, 비싼 가격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LG이노텍은 1.95% 하락한 30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만큼 비전 프로가 공개되면서 유력한 수혜주로 꼽혔지만 이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했다. XR 관련주로 분류되는 다른 종목들도 이날 다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3D 카메라모듈 업체인 나무가는 2.12% 하락한 1만6160원, XR용 광학부품업체인 세코닉스는 7.20% 빠진 7600원, OLED 장비업체인 선익시스템은 4.91% 하락한 3만585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뉴프랙스(-7.73%), 라온텍(-7.92%) 등 XR 부품주 다수가 하락세였다. 삼성전기(-0.34%), LG디스플레이(0.12%) 등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 5일 애플은 XR 기기인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이 9년 만에 발표한 신제품인 만큼 시장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애플 주가는 전날 0.21% 하락했다. 국내 관련주들도 역시 이러한 우려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높은 완성도가 장점이나 VR 기기의 디자인과 컨텐츠의 한계를 극복하는 아이디어 제시에는 실패했다”며 “가격 역시 대중성의 확보와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XR 기기 출시는 애플뿐만 아니라 XR 생태계와 개발자, 밸류체인 전체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높은 가격은 판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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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분기 '영업이익 4배' 설비 투자
올 1분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20곳의 설비투자 규모가 25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네 배가량 많은 돈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공기업, 통신사 등 제외)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25조4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에 비해 16.3%(3조5695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들 20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보다 81.5%(26조2709억원) 줄어든 5조9606억원이다. 영업이익이 급감해도 투자는 늘린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전기)과 LG그룹(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연결기준 중복실적 제거) 투자 증가율이 돋보였다. 삼성 4개사의 올 1분기 투자는 11조7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2조8591억원) 증가했다. LG 4개사도 4조647억원으로 47.6%(1조3112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0조7388억원을 투자해 규모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1분기 투자는 작년 동기보다 35.5%(2조8161억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2조5303억원)과 LG에너지솔루션(1조8104억원)이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1조7480억원), 현대차(1조5647억원), 포스코홀딩스(1조3535억원), LG디스플레이(1조3029억원) 등도 1조원 넘게 투자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영업적자를 냈지만 조(兆) 단위 투자를 단행했다. 반도체와 배터리업계가 투자를 주도했다. 실적이 쪼그라든 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등 기업 투자를 둘러싼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를 지속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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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성장전략 점검 "미래 먹거리 실행방안 찾자"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사진)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어 미래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사업 전략, 미래 먹거리 발굴 방안 등을 집중 논의 중이다. 19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8일부터 구 회장이 주재하는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있다. 이달 하순까지 계열사별로 차례로 진행된다. 전략보고회는 매년 상반기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구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회의를 실용적으로 하자는 구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2020~2021년엔 전략보고회를 열지 않았다.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전략보고회를 부활시켰다. 올해 전략보고회에선 고객과 시장 변화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매년 10~11월께 여는 사업보고회도 예정대로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보고회는 한 해 사업을 결산하고 다음해 사업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20일은 구본무 선대 회장의 5주기다. LG그룹은 생전에 지나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한 고인의 뜻을 이어가는 차원에서 별도 추모행사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고인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LG그룹은 4주기 때도 별도 행사를 하지 않았다. 2주기 3주기엔 별도 행사 없이 온라인으로 추모 영상을 게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LG그룹 3대 회장인 그는 2018년 5월 20일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95년부터 회장을 맡아 23년간 LG그룹을 이끌었다. 황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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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위기 속 10조 쏟아부었다…'투자왕' 삼성전자의 파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SK·LG·현대자동차·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올 1분기 설비투자 규모가 작년 동기보다 16%가량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 대비 4배가량 많은 돈을 설비투자에 쏟았다. 미래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투자왕' 삼성전자, 10조 쏟아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포스코홀딩스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주요 상장사(금융회사, 공기업, 통신사 등 제외)의 올해 1분기 설비투자는 25조4089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1분기에 비해 16.3%(3조5695억원) 늘어난 규모다. 조사 대상 20개 기업 가운데 4개 기업을 제외한 16개 기업이 투자를 늘렸다. 세부적으로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전기)과 LG그룹(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연결기준 중복실적 제거) 투자 증가율이 가장 괄목할 만큼 늘었다. 삼성그룹의 올 1분기 투자는 11조79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0%(2조8591억원) 늘었다. LG그룹의 투자는 4조647억원으로 47.6%(1조3112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올 1분기에 10조7388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해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에 비해 35.5%(2조8161억원) 늘었다. 이 회사의 투자를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1분기 9조7877억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3328억원을 투자했다. 기타 부문 투자는 6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SK이노베이션(SK온 등 계열사 포함)의 투자 규모가 컸다. 이 회사는 1분기에 2조5303억원을 투자해 전년 동기 대비 302.7%(1조9020억원)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설비를 구축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