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LG전자 팔고 디스플레이 사고…엇갈린 외국인

    LG전자 팔고 디스플레이 사고…엇갈린 외국인

    지난달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기점으로 LG그룹 계열사를 보는 외국인투자자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LG전자를 팔아치우는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적극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에 더해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달라진 외국인 매매 패턴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전자를 총 8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3위였다. 같은 기간 주가도 8.7% 하락했다.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이노텍을 285억원어치, LG디스플레이를 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 주가는 4.9%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2.4% 내렸다. 이런 움직임은 직전 3개월(8월 24일~11월 24일) 동안 외국인들이 보였던 행보와 대조적이다. 이 기간은 외국인은 LG전자를 33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3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LG이노텍은 이 기간에도 484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증권가는 지난달 하순 LG그룹 사장단 인사 이후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달라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LG이노텍 CEO에서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 사장이 LG이노텍 사장 시절 LED, 스마트폰 기판 사업을 과감히 접으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전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 사장의 LG이노텍 부임 시절 주가는 2019~2021년 평균 321% 상승했다”며 “신임 대표 효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혁수 신임 CEO는 지난달 30일

  • 그룹사 펀드, 현대차·SK 웃고 LG·롯데 울고

    그룹사 펀드, 현대차·SK 웃고 LG·롯데 울고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현대자동차그룹 투자 펀드는 시장 대비 높은 성과를 거뒀다. LG그룹과 롯데그룹 투자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펀드 수익률 ‘최고’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올 들어 이날까지 22.19% 올랐다. 기아(투자 비중 25.08%) 현대차(23.3%) 현대모비스(16.18%) 현대제철(11.16%) 등을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 종목에 주로 투자하면서 HD현대 현대백화점 등 범현대그룹 종목도 추가로 담는 공모펀드인 ‘현대현대그룹플러스분할매수 목표전환형’도 같은 기간 21.71% 상승했다. 이런 수익률은 코스피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9.85%)을 크게 앞선 것이다. 현대차그룹 펀드는 현재 출시된 6대 대기업 그룹 펀드 중 올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 기아 등의 실적 개선,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전 등이 점진적으로 주가에 반영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SK와 삼성그룹에 투자하는 펀드도 대부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투자 비중 24.47%) SK이노베이션(15.75%) SK텔레콤(15.14%) 등을 담고 있는 ‘KOSEF SK그룹대표주’ ETF는 올 들어 이날까지 18.28% 올랐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 고배당주로 주목받은 SK텔레콤 등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ETF와 ‘한국투자삼성그룹’ 펀드도 같은 기간 각각 13.74%, 12.7% 상승했다. 다른 계열사 주가는 별로 좋지 않았지만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반등하며 삼성그룹

  • "LGD 실적 반등이 우선…원가혁신"

    "LGD 실적 반등이 우선…원가혁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메시지를 통해 ‘실적 개선’ ‘미래 경쟁력 강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정 사장은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가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품질, 가격, 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기본부터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많이 소통할 것”이란 뜻을 나타냈다. 첨단 기술과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고객 협업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인 우수 인재들을 지키고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직문화에 관해선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LG디스플레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최근 연말 인사에서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의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정 사장은 이후 40여 년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김동명 "LG엔솔 2.0 시대, 질적성장 이룰 것"

    김동명 "LG엔솔 2.0 시대, 질적성장 이룰 것"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일성으로 ‘질적 성장’을 제시했다. 압도적인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갖춰 LG에너지솔루션을 경쟁사가 넘볼 수 없는 글로벌 배터리업계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1일 취임사에서 “지난 3년은 대규모 수주와 공격적인 생산능력 확대 등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며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도 겪었던 만큼 이제는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기는 전략’을 가동하겠다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초격차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 △미래기술과 사업모델 혁신 선도 등 구체적인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김 사장은 “제품·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재료비 분야에선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 "LCD 담합한 대만업체, LG에 329억 배상하라"

    LG전자가 담합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비싼 가격에 팔아온 대만 업체들을 상대로 9년간 소송전을 벌인 끝에 1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대만 업체들이 300억원대 배상금을 LG전자에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지혜)는 LG전자가 대만 에이유옵트로닉스와 한스타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그러면서 “에이유가 291억원, 한스타가 37억9000만원을 LG전자에 배상하라”고 결정했다.이번 소송은 2011년 발생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카르텔 사건’에서 비롯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해 1월과 10월 TFT-LCD 제조·판매업체들을 상대로 벌인 담합 조사에서 에이유와 한스타 등 국내 10개 기업이 LCD 가격과 물량을 사전에 합의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들 기업은 2001년 9월~2006년 12월 매월 한 차례 이상 대만에서 이른바 ‘크리스털 미팅’으로 불리는 양자·다자간 회의를 열어 담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공정위는 그해 말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940억원을 부과했다. 당시 기준 공정위가 처리한 국제카르텔 사건 중 사상 최대 과징금이 매겨졌다.이 사실을 확인한 LG전자는 “담합으로 TV와 모니터 완제품 가격이 올라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받았다”며 2014년 1월 소송을 제기했다. 담합에 참여한 에이유, 한스타, 치메이이노룩스, 중화픽처튜브스, CPTF옵트로닉스에 실제 거래가격과 담합행위가 없었으면 형성됐을 가격 간 차액만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중 에이유와 한스타를 뺀 나머지 기업에 대해선 나중에 소를 취하했다.법원은 LG전자 측 주장을

  • "LCD 담합한 대만업체들, LG에 328억원 배상해야"

    "LCD 담합한 대만업체들, LG에 328억원 배상해야"

    담합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고가에 판매한 대만 제조업체들이 LG전자에 거액의 배상금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소가 제기된 지 약 9년 만에 나온 1심 판결이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지혜 부장판사)는 LG전자와 해외법인 6곳이 대만의 에이유 옵트로닉스와 한스타 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에이유가 총 291억원을, 한스타가 총 37억9000만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명령했다.이번 소송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1월과 10월에 두 차례에 걸쳐 국내외 TV·모니터용 LCD패널, 브라운관(CDT)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담합 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는 에이유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 10곳이 2001∼2006년 대만에서 매월 ‘크리스털 미팅’으로 불리는 양자·다자회의를 열고 LCD 가격과 물량을 합의했음을 확인했다. 공정위는 같은 해 12월 이들 업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940억원을 부과했다.LG전자는 "담합으로 TV와 모니터 완제품 가격이 올라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받았다"며 2014년 1월 에이유, 한스타, 치메이 이노룩스, 중화픽처튜브스, CPTF옵트로닉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에이유와 한스타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는 재판 진행 과정에서 소를 취하했다. 피고 측은 "자사가 대만 법인이고 증거자료도 대만에 있는 만큼 대만 법원에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다.법원은 LG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담합 행위가 명백한 만큼 이들 업체에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피고들은 2001~2006년 지

  • 구광모, 안정 속 쇄신…"미래 위해 젊은 인재 배치"

    구광모, 안정 속 쇄신…"미래 위해 젊은 인재 배치"

    LG전자가 해외·TV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임원인사·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를 끝으로 LG그룹은 4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사장단·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조직 안정’을 추구하면서 일부 계열사를 쇄신하는 내용의 인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과 정대화 생산기술원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내용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형세·정대화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 등 49명이 승진했다. 임원인사는 내년 1월 1일자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장인 박 사장은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1994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LG전자 해외영업그룹장, HE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TV사업 전문가로 올레드TV가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자리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 사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출신으로, 1986년 금성사에 입사해 LG전자 검사생산성그룹장, 생산기술원 전지장비기술센터장 등을 지냈다. 핵심 생산 기술을 개발하면서 LG전자의 생산 경쟁력을다는 평가를 높였받고 있다. 이석우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 이충환 TV사업운영센터장, 이현욱 키친솔루션사업부장,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김원범 최고인사책임자(CHO)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유임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조직도 손질했다. 사장 직속으로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 등의 해외 사업을 챙기는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했다. 해외영업본부장은 북미지역

  •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LG이노텍 대표 문혁수 임명

    LG디스플레이 사장 정철동…LG이노텍 대표 문혁수 임명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LG이노텍 CEO엔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는 문혁수 부사장이 임명됐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LG의 권봉석 부회장, LG유플러스 CEO인 황현식 사장은 유임됐다. ‘안정 속 쇄신’을 바탕으로 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준비’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사명단 LG디스플레이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정철동 사장을 신임 CEO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 CEO는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륜고,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했다. LG디스플레이 생산기술센터장(상무), 최고생산책임자(부사장) 등을 지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원천기술 확보와 생산공정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LG화학 사장(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해 유리기판과 수처리필터 사업을 조기에 안정시켰다. 2019년 LG이노텍 CEO로 선임돼 카메라모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자동차 전자장비, 첨단 반도체 기판 사업 진출을 주도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을 이끄는 동시에 수주형 사업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019년 9월부터 LG디스플레이를 이끈 정호영 사장은 물러났다. LG이노텍 신임 CEO에 선임된 문혁수 부사장은 기술과 전략 분야에서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70년생으로 경기과학고 졸업 후 KAIST에서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소장 등을 거친 뒤 CSO를 맡아 신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을 주도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LG 인사에선 권봉석 부회장이 유임됐다.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등 ‘ABC’ 신사업의 방향을

  • [단독]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연임…'안정 속 변화' 추진

    [단독]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연임…'안정 속 변화' 추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연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5시께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에 대한 연임을 의결한다. 황 사장은 2021년 3월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황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게 대표 성과로 꼽힌다. ‘만년 3위’였던 무선통신 점유율도 지난 9월 처음 KT를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순위가 바뀐 것은 1996년 LG유플러스 창립 후 27년 만이다. 올해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빠르게 수습하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점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황 사장은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 900억원에 달한다. 2020~2021년 총투자금액(265억원)의 3.3배를 넘는 수준이다. 황 사장은 지난해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 ‘유플러스 3.0’을 발표했다. 신사업을 확장해 현재 6조원 안팎인 기업 가치를 2027년 12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통신 업계에선 ‘황현식 2기’ 체제의 경영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물러날 듯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물러날 듯

    LG그룹이 22일부터 사흘간 연말 임원 인사를 한다. 세 명의 부회장 중 한 명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용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주요 LG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2일,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23일, LG전자는 24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주 후반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 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 속 쇄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계열사에선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관심사는 권영수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부회장 3인방’의 거취다.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가 지난주 사의를 밝혔다는 얘기도 나온다. 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수주 확보와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었다. 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배터리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종 인사는 이사회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계열사 대표 중에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년

  • 연말 인사 시즌 개막…4대 그룹 '안정 속 쇄신' 나선다

    연말 인사 시즌 개막…4대 그룹 '안정 속 쇄신'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그룹의 연말 인사 시즌이 개막했다. 관통하는 키워드는 ‘안정 속 쇄신’이 될 전망이다. ‘서든데스’(돌연사)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안정형 리더십의 수요가 커졌지만 미래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젊은 피 수혈’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부회장급 최고경영자(CEO) 교체는 최소한으로 하되 사업부장 등 주력 사업을 이끄는 사장급 사업부장 등 ‘현장 사령관’엔 새로운 인사가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 TV·가전 사업부장 교체 가능성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4일께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승진, 조직개편 등 연말 인사를 본격화한다. 올해 삼성전자 인사의 관심사는 대표이사로서 각각 2년째 완제품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투 톱’ 체제의 변화 여부다. CEO 인사를 통해 조직에 새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최근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경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DA)사업부장엔 새로운 인물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사장단 후보를 육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DS부문에서도 기술 리더십 확보,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해 일부 사장급 사업부장이 바뀔 것이란 말이 나온다. 그룹 컨트롤타워 재구축은 시기상조란 평가가 우세하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유임 전망SK그룹은 다음

  • 스무살 LS, 시총 9배 커졌다…"배·전·반 타고 자산 50兆 목표"

    스무살 LS, 시총 9배 커졌다…"배·전·반 타고 자산 50兆 목표"

    “이거(공장, 설비 등) 다 LS 없으면 안 돌아갑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자주 하는 말이다. 공식 행사에서는 물론 조회수 137만 회로 대박 난 LS그룹 유튜브 영상에서도 이런 말을 했다. LS의 전선·전력 인프라가 첨단 산업의 혈관으로 비유될 정도로 ‘필수재’로 평가받는 것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최근 전기차 확대 등 산업의 전동화가 속도를 내면서 구 회장의 자부심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1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전기 사업 노하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2030년엔 자산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구자홍 초석 놓고 구자열 중흥LS그룹의 모태는 LG전선, LG산전, LG-니꼬동제련이다. 2003년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계열분리를 통해 ‘LG전선그룹’을 출범시켰다. 2004년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 회장이 취임했고, 2005년 3월 그룹명을 LS로 변경했다. 리딩 솔루션의 영문 첫 글자를 땄다. 2012년까지 9년간 그룹을 이끈 구자홍 회장은 사명에 담긴 뜻처럼 전기·전력·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을 지향했다. 글로벌 사업과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섰다. 2005년 9월 중국 우시에 LS산업단지를 준공했고 2007년 1월엔 E1과 LS네트웍스의 전신인 국제상사를 인수했다. 그룹 발전의 초석을 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 바통을 이어받은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현 한국무역협회장)은 2021년까지 9년간 LS그룹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그룹 회장 취임 전인 LS전선 회장 시절 해저케이블 사업에 뛰

  • LG AI가 설계한 ETF, 美 나스닥 상장한다

    LG그룹이 설계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다. ㈜LG 산하의 LG 인공지능(AI)연구원의 기술로 유망 종목을 선별한 금융상품이다. LG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상품을 설계한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과 한국 핀테크 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손잡고 설계한 ETF ‘LG 크래프트 AI-파워드 US 라지캡 코어(LQAI)’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미국 증시에서 AI를 통해 설계한 ETF 네 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2600만달러(약 340억원)다. 서울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4600만달러(약 1920억원)를 투자받았다. LG AI연구원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설계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해 ETF 상품에 담았다. ETF는 자산의 80% 이상을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웃도는 미국 대형주에 투자한다. 투자 종목은 100개다. AI 모델이 4주마다 ETF에 담을 주식과 비중을 바꾼다.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을 넘어서는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AI 모델은 각 기업의 실적·재무 자료와 주식시장을 분석해 종목을 선별한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매체의 데이터도 활용한다. LG는 이번 투자로 AI 사업 영역을 대폭 넓힐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은 올 들어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 2.0’을 개발해 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엑사원 2.0은 글과 이미지, 음성으로 질문하면 맞는 결과를 문자로 보여주고 관련 근거 논문도 소개하는 AI 프로그램이다. LG는 엑사원 2.0을 신소재·신약 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LG가 이번 ETF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지도 주목

  • '서학개미' 모을까…LG그룹, 美 펀드 전격 출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서학개미' 모을까…LG그룹, 美 펀드 전격 출시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그룹은 2002~2004년 불거진 카드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카드업계 1위에 오른 LG카드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몸집불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카드 빚을 갚지 못하는 연체자들이 속출하면서 LG카드 부실이 깊어졌다. 2004년 1월 LG카드는 채권단 관리 절차를 밟았고, 2006년 결국 신한금융지주에 매각된다. 이후 LG는 금융업에 눈길도 주지않았다. 금융시장을 등진 LG가 17년 만에 금융사업을 매만지고 있다. LG그룹이 설계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한국 핀테크 업체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설계한 ETF인 ‘LG 크래프트 AI-파워드 US 라지캡 코어(LG QRAFT AI-Powered U.S Large Cap Core·LQAI)’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는 미국 증시에서 AI를 통해 설계한 ETF 4개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2600만달러(약 340억원)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억4600만달러(약 1920억원)를 투자받았다. LG AI연구원과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설계한 AI 모델을 바탕으로 종목을 선별해 ETF 상품에 담았다. ETF는 자산의 80% 이상을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웃도는 미국 대형주에 투자한다. 투자 종목은 100개다. AI 모델이 4주마다 ETF에 다음 주식과 비중을 바꾼다.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을 넘어서는 수익률 목표를 추구한다. ETF의 AI 모델은 각 기업의 실적·재무 자료와 주식시장을 분석해 주식을 선별한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매체의 데이터도 활용한다. LG그룹은 이번 투자로 AI 사업 영역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LG AI연구원은 올들어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 2.0’을 개발해 사

  • 1년 내내 경기 침체…성장률 1%대 그칠 것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이어져 내년 경제성장률이 주요 기관 전망치를 밑도는 1%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한 기업이 많았다. 5일 한국경제신문이 10대 그룹의 기획·전략·재무 임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경기 흐름’을 조사한 결과 7곳이 “침체가 이어지거나 가늠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10곳 가운데 4곳이 “1년 내내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3곳은 ‘전망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3곳은 “침체기를 이어가다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금리·고물가 흐름이 장기화하면서 내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성장률 전망도 비관적이다. ‘2024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질문에 8곳이 1%대 성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2.2%) 국제통화기금(IMF·2.2%) 한국개발연구원(KDI·2.3%) 등의 내년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1.0% 이상~1.5% 미만’과 ‘1.5% 이상~2%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4곳으로 조사됐다. ‘2.0% 이상~2.5% 미만’으로 답한 기업은 2곳에 불과했다. 기업 실적에 핵심 변수로 꼽히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흐름도 가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내년 환율이 1200원대를 오갈 것이라고 답한 곳은 전체의 절반인 5곳이었다. 나머지 5곳은 1300원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20원50전 내린 1322원40전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 배럴당 가격이 ‘70달러 이상~90달러 미만’을 오갈 것으로 보는 기업이 8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