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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할해서 IPO 나서는 빗썸…지배구조 걸림돌은

    분할해서 IPO 나서는 빗썸…지배구조 걸림돌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다. 이르면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빗썸은 인적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 4월 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등에 따른 반복적인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느라 일정이 미뤄졌다.이번 분할은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존속법인 ‘빗썸’에 남기고 신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빗썸에이’로 나누는 방식이다. 존속법인에 남아있는 일부 신사업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빗썸에이에 넘길 계획이다.이번 인적분할 작업은 IPO를 위한 전초작업이다. 부동산, M&A 투자, 아르바이트 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했지만 본업인 거래소 사업 외 자회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정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해당 부문을 떼어내는 수순이다.빗썸은 이르면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2020년에도 IPO를 추진했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 논의와 경영권 분쟁이 맞물리며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다시 빗썸의 IPO 도전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이번 IPO 재도전은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이 전 의장이 싱가포르 법인인 BTHMB홀딩스, DAA 등을 통해 빗썸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이 전 의장은 한때 사법 리스크에 연루돼 회사를 떠났으나 지난 2023년 빗썸홀딩스 사내이사

  • 뉴엔AI·대신밸류리츠 등 3개社, IPO 일반 청약

    이번 주 뉴엔AI, 대신밸류리츠, 싸이닉솔루션 등이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나선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엔AI는 23~24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받는다.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995.6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금액은 33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32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대신밸류리츠는 23~2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청약을 받는다. 대신파이낸셜그룹 통합사옥인 서울 을지로 대신343을 6620억원에 매입해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 목표 배당수익률은 7년 평균 연 6.35%로 제시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시스템 반도체 제조업체인 싸이닉솔루션은 25~26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4000~4700원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아우토크립트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맹진규 기자

  • "투자 유치만 믿다간 상폐…조기 구조조정 필요"

    "투자 유치만 믿다간 상폐…조기 구조조정 필요"

    “거래 정지에 그칠 만한 기업도 상장폐지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상처가 곪기 전에 빠른 결단이 필요합니다.”남광민 법무법인 린 상장자문팀장(공인회계사)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투자 유치를 받고 사업을 회복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업 지속성이 훼손되면 재무·내부통제·경영 투명성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는 만큼 지체 없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 들어 상장폐지 심사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린은 지난해 12월 상장자문팀을 공식 출범시켰다. 주된 업무는 기업의 상장 유지로, 상장폐지를 둘러싼 민·형사 소송은 물론 경영권 분쟁과 회생까지 다룬다. 팀에는 기업 전문 변호사를 비롯해 공인회계사, 변리사, 전문위원 등 10여 명이 활동 중이다. 기업 도산 증가로 상장폐지 문의가 급증해 상반기에만 10곳이 넘는 기업을 자문했다.남 팀장은 “상장 문제도 결국 구조조정의 연장선에 있다”며 “감사의견 ‘적정’을 받고 경영권 양도를 조건으로 유상증자를 기대하던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실패해 상장폐지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감사 기준 강화로 회계법인이 재감사에 응하지 않아 상장폐지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는 2년 연속 감사의견에서 ‘거절’이나 ‘부적정’을 받은 기업은 예외 없이 즉시 상장폐지된다. 배태현 변호사는 “거래소가 재감사 계약서를 요구하며 재감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어 기업의 대응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감사인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의견 거절 사유

  • 뉴엔AI, 공모가 1만5000원 확정...경쟁률 996대 1

    뉴엔AI, 공모가 1만5000원 확정...경쟁률 996대 1

    뉴엔에이아이(뉴엔AI)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의 흥행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뉴엔AI는 지난 12~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가격(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333억원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1332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39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995.61 대 1로 집계됐다.참여한 기관의 98.1%가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주문 물량의 17.2%에 의무보유확약이 설정됐다. 올해 IPO 기업의 수요예측 가운데 높은 확약비율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엔AI가 국내 최대 수준인 200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900여개의 산업별 맞춤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형 클라우드 구독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높은 확장성을 갖춘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AI 산업에 속한 대다수 기업이 공공기관을 통해 실적을 내는 것과 달리, 뉴엔AI는 민간 시장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뉴엔AI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민간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배성환 뉴엔AI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 고도화는 물론, 신규 서비스 및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고객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AI 기술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 대신밸류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7.4대 1...금리인하 기대감 속 '선방'

    대신밸류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7.4대 1...금리인하 기대감 속 '선방'

    대신밸류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관 배정 물량을 완판하며 선방했다.대신밸류리츠가 12일~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7.43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 174곳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리츠의 경우 공모가가 단일 가격으로 제시되는 만큼 완판 여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하에 따른 리츠 시장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고, 정책 지원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며 “리츠시장의 구조적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이번 수요예측에 기관 참여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주는 만큼 금리가 낮을 수록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는 상품이다.다만 참여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약속한 곳은 한 곳에 불과했다. 배당주인 데도 장기 투자보단 단기 투자에 투자자들이 비중을 싣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 대부분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던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프라임 오피스 기반 리츠다. 지난 2017년 준공된 대신343은 대신금융그룹 계열사가 최대 10년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임대율 100%를 확보한 빌딩이다, 7년 평균 연 6.35%의 목표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상장 후에는 8월 결산 기준으로 1

  • 한컴인스페이스, 내년 상장 추진…거래소 기술성 평가 통과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컴인스페이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시작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기관 대상 설명회 등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드론·지상 카메라 등 다양한 경로로 수집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통합·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을 자체 개발했다. 재난 탐지, 농업 생산량 예측, 산업안전 모니터링 등에 활용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오는 22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지구관측 위성 ‘세종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 키움증권, 연이은 상장 철회·공모 차질에 IPO 성과 '주춤'

    키움증권, 연이은 상장 철회·공모 차질에 IPO 성과 '주춤'

    키움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 주관에 나섰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거나 공모 일정을 연기하면서 주관사 평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9월 유라클 상장을 끝으로 9개월째 신규 IPO 실적(스팩 제외)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꾸준히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이 상장에 도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했다. 올해 드론업체 숨비, 킥보드 유통사 아른 등은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제이피아이헬스케어, 아이나비시스템즈, 큐리오시스 등이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으나, 연내 상장이 확정된 곳은 없다. 도우인시스의 경우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 모처럼 IPO 주관실적을 쌓을 기회를 잡았으지만 공모 일정이 뒤로 밀렸다.도우인시스는 지난 16일 수요예측에 돌입했는데 일부 중요 투자정보를 증권신고서에 누락한 점이 뒤늦게 확인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주주 간 계약 내용 중 수익 공유 조항과 매수청구권 등을 공모 과정에서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키움증권이 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주요 투자정보를 누락해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소프트웨어 기업 틸론의 상장 도전 과정에서 소송 정보와 대여금 거래 관련 사항을 적절히 공시하지 않아 반복적인 정정을 요구받았다. 당시 틸론은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과 얽힌 대여금 거래에 연루돼 있었고 주요 계약 상대방과의 소송이 진행 중이

  • '혈약제제' SK플라즈마, IPO 시동…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혈약제제' SK플라즈마, IPO 시동…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형 바이오 IPO 후보로 꼽힌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증권사 모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이 혈액제제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2017년 SK디스커버리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그 자회사로 편입됐다. 3월 말 기준 SK디스커버리가 지분 55.6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재무적투자자(FI)인 한앤컴퍼니가 지분 27.39%를 보유한 2대주주다.알부민, 면역글로불린, 혈액응고인자 등 혈액제제가 핵심 사업이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성분을 정제해 만든 의약품이다. 주로 중증 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고도의 전문성과 엄격한 규제가 필요한 영역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라는 평가다.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모델을 도입해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 공동 연구 및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최근 실적 회복세가 뚜렷한 점이 상장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2077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83.9% 증가했다.시장에서는 SK플라즈마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1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당시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됐다.IB 업계 관계자는 &ldq

  • 지에프씨생명과학 IPO 수요예측 흥행…경쟁률 1443대 1

    지에프씨생명과학 IPO 수요예측 흥행…경쟁률 1443대 1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지난 10~16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44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442개 기관이 참여했다, 전체 참여 기관의 99.85%(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공모밴드(1만2300~1만53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지에프씨생명과학은 최종 공모가를 1만53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금액은 약 120억원이다. 회사는 19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거친 뒤 3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과 식품, 제약 분야에서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를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사와 화장품 브랜드사, 제약사, 병의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현재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26개국에 수출 중이며, 하반기에는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창상피복재, 필러 등 의료기기 사업도 확장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스킨 마이크로바이옴(피부 미생물) 및 RNA(리보핵산) 피부질환 치료제 연구 장비를 도입하고, 스킨부스터와 필러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IPO 도전 때마다 바뀌는 케이뱅크 주관사…이번엔 NH·삼성

    IPO 도전 때마다 바뀌는 케이뱅크 주관사…이번엔 NH·삼성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철회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주관사단을 또 바꾸는 승부수를 뒀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주관사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지 약 일주일만이다.주관사 경쟁에 UBS가 유일한 외국계 증권사로 참전했으나, 국내 증권사로만 주관사단을 꾸렸다. 지금까지 세 차례 상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케이뱅크 주주사인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매번 상장 파트너가 교체된 점도 눈길을 끈다. 첫 도전 당시에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주관사단 재선정에 나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이번 결정에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가 참여한 IPO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로만 구성한 대형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반복적인 주관사 교체가 자칫 상장 실패의 책임을 주관사에 돌리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와 주관사 간 신뢰도 쌓이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케이뱅크는 조만간 새로운 주관사단과 킥오프 회의를 열고 상장을 위한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재무적 투자자(FI)와 상장을 약속한 기한은 내년 7월이다. 2021년 6월 케이뱅크 유상증자 당시 FI들은 비씨카드와 함께 동반매각청

  • 숨고르는 IPO 시장…7월 확약 규제 앞두고 환영과 우려 '공존’

    숨고르는 IPO 시장…7월 확약 규제 앞두고 환영과 우려 '공존’

    내달 1일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을 앞두고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제도 개편은 수요예측 제도를 손질해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를 줄이고 기업가치에 기반한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로 IPO 시장을 더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비율 강화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PO 수요예측에 참여한 뒤 상장 당일 공모주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일부 기관투자가의 단기 매매 관행은 7월 IPO 제도 개선 시행 이후 어려워질 전망이다.가장 큰 변화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다. 의무보유확약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한다. 단계적으로 2025년 말까지는 30%를 적용한 뒤 2026년부터 4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를 미달하는 경우에는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를 취득한 뒤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한다.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책펀드 의무보유 확약도 확대한다. 정책펀드는 공모물량의 5~15%를 별도 배정받는 혜택을 받고 있다. 7월부터는 확약을 걸어야만 별도 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책 목적을 띤 펀드라도 '묻지마 청약'은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공모 전략 수정 불가피"운용업계 반응은 온도차가 분명하다. 일부 공모주 펀드 운용사들은 개편을 긍정적으로 본다.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공모가가 왜곡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다.운용사 매니저는 “기관의 입찰이 실제 보유와 연결되

  • ‘자산 2조 목표’ 대신밸류리츠 내달 상장

    ‘자산 2조 목표’ 대신밸류리츠 내달 상장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다음달 상장 예정인 대신밸류리츠를 5년 내 자산 2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신그룹이 보유한 서초동과 서린동 부동산 자산을 추후 편입할 예정이다. 자산 편입 과정에서 유상증자 규모를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대신자산신탁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신밸류리츠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대신밸류리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5000원의 공모가로 총 965억원을 모집한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3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한다. 7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대신밸류리츠는 대신그룹이 리츠 수익을 지원하는 스폰서 리츠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통합사옥인 서울 을지로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출범했다. 대신343을 올해 3월 6620억원에 매입해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 지난 2017년 준공된 대신343은 계열사가 입주해 전체 면적을 임차하고 있다. 공실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신밸류리츠는 7년 평균 연 6.35%의 목표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 3개월마다 분기배당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 첫 배당이 예정돼 있다.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후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그룹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ETF의 장내매수에 따른 주가 부양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대신밸류리츠는 향후 서울 서초동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343강남을 편입할 계획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서울 서린동에서 서린345 개발사업도 진

  • “수퍼사이클 올라타자” 조선 관련업체 ‘속전속결’ 릴레이 상장

    “수퍼사이클 올라타자” 조선 관련업체 ‘속전속결’ 릴레이 상장

    조선업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황 회복에 더해 ‘트럼프발 훈풍’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달아오른 영향이다. '수퍼사이클'에 본격 올라탈 수 있도록 시설투자에 나서기 위해 속전속결로 상장 절차를 밟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선박용전선 제조업체 티엠씨는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티엠씨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까지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저울질했지만, 업황이 부쩍 개선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하기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티엠씨는 세계 선박용전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은 조선업황에 직접적으로 연동되고 있다. 작년 매출 3757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거뒀다. 2021년 2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티엠씨는 이듬해부터는 꾸준하게 3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업황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장 과정에서 3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는다는 목표다.티엠씨는 공모자금을 토대로 선박용전선뿐만 아니라 절연 광섬유케이블 생산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절연 광섬유케이블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다. 공모자금을 빠르게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티엠씨는 송현그룹 소속 회사다. 최대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케이피에프로 작년 말 기준 지분 68.37%를 들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티엠씨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에스비비테크 지분 37.59%도 들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송현그룹이 2018년 인수한

  • 아우토크립트 등 수요예측…링크솔루션·GC지놈 상장

    아우토크립트, 지에프씨생명과학 등 5개 회사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링크솔루션, GC지놈은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아우토크립트는 9일부터 11일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보안 업체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 해킹을 막는 차량 내 시스템 보안(IVSS) 기술이 주력이다. 1만8700~2만2000원의 공모가를 희망하고 있다.지에프씨생명과학은 10~13일 수요예측을 한다. 인간 피부와 유산균, 식물 생약 물질 등을 토대로 천연 바이오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300~1만5300원이다.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뉴엔AI는 12~1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빅테이터를 분석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프로티나는 11~13일, 대신밸류리츠는 12~13일에 각각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링크솔루션은 10일, GC지놈은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3차원(3D) 프린터 장비 개발 업체인 링크솔루션은 희망 가격 상단인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GC녹십자 자회사인 GC지놈의 공모가는 1만500원으로 결정됐다.박한신 기자

  • 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서클' 공모가 높인다

    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서클' 공모가 높인다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이 기업공개(IPO) 규모를 확대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다. 주로 미국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서클은 이번 IPO에서 32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존 2400만 주에서 33% 늘어난 수준이다. 공모가도 주당 24~26달러에서 27~28달러로 올려잡았다. 이에 따라 조달 금액도 최대 6억2400만달러에서 8억9600만달러로 40% 이상 늘어났다.이를 바탕으로 서클은 기업가치를 최대 72억달러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목표인 56억5000만달러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기관투자가들도 최근 미국 내 가상자산 시장 규제 완화 기대, 스테이블코인 산업 성장세 등을 감안해 매수를 예고했다. 블랙록은 전체 공모주의 약 10%를, ARK인베스트는 최대 1억5000만달러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 서클의 IPO 규모 확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강력하다는 걸 뜻한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미국 연방상원은 지난달 19일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첫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규제 법안이긴 하지만 시장에선 미 의회가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평가가 나왔다.스테이블코인은 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로 국제 결제 및 송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미국 국채를 주요 담보 자산으로 활용해 미국 국채 시장의 주요 수요자로도 부상했다.서클이 발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