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단독] 명품까지 판다…사업 다각화 나선 컬리

    [단독] 명품까지 판다…사업 다각화 나선 컬리

    식료품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컬리가 본업인 식품과 화장품에 이어 명품사업에 뛰어들었다. 컬리의 주력 소비자층인 30, 40대 여성의 관심사를 반영한 상품군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이다.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19일부터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버버리 등 해외 명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30개 브랜드, 730여 개 의류와 가방·패션 등 잡화를 판매 중이다. 컬리의 해외 명품 판매는 리본즈란 이름의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입점을 통해 이뤄졌다. 리본즈는 명품 판매부터 중고 거래, 렌털(대여), 사후서비스(AS)까지 명품 관련 종합 플랫폼이다. 컬리는 자체 명품사업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직접 사업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협업을 선택했다. 리본즈는 명품 판매 시 가장 중요한 진품 감별 데이터를 많이 쌓았다. 2012년 설립 이후 병행수입 상품 46만 건과 중고 명품 6만 건을 감정했다.컬리가 명품 판매에 나선 건 성장을 위한 선택이다. 컬리는 2015년 초 국내 최초로 식료품 새벽배송을 시작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장 볼 시간이 부족한 30, 40대 ‘직장맘’이 타깃이었다. 이를 통해 2021년 매출 1조원, 2022년 매출 2조원을 차례로 넘겼다. 하지만 매출 2조원대에서 매출 증가가 정체됐다. 식료품만으론 사업 확장에 한계가 온 것이다. 그러자 컬리는 2022년 11월 뷰티컬리란 이름으로 화장품 판매에 뛰어들었다. 주력 소비자층인 3040 여성이 관심을 보일 만한 상품으로 확장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작년부터는 패션, 인테리어 소품 등의 상품군을 대대적으로 늘렸다.이런 확장은 성과가 있었다. 올 들어 11월까지 패션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네

  •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웹툰사…코스닥 상장 추진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웹툰사…코스닥 상장 추진

    ←웹툰 ‘외모지상주의’를 그린 박태준 작가(사진)의 웹툰 회사 더그림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상장에 앞서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2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주관사와 2026년 코스닥 시장 상장(IPO)을 추진하다는 계획도 세웠다. 더그림엔터테인먼트는 다음 달 KDB산업은행(100억원)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50억원), SL투자파트너스(50억원)를 비롯한 FI로부터 250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2017년 박태준 작가가 설립한 웹툰 기업이다. 박 대표가 직접 연재 중인 네이버웹툰 ‘외모지상주의’를 비롯해 ‘싸움독학’, ‘김부장’ 등 인기 작품을 제작했다.더그림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는 제이스튜디오로 지분 56.37%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스튜디오 지분 100%를 박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전략적 투자자(SI)인 네이버웹툰이 35.01%를 갖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더그린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248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직원 급여와 웹툰 작가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각각 72억원, 1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탄핵 정국에 휩쓸린 IPO 대어들…상장 일정 ‘대혼란’

    탄핵 정국에 휩쓸린 IPO 대어들…상장 일정 ‘대혼란’

    조단위 ‘대어’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다. 국내외 투자자 모두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관망하려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기업들은 매년 1호 상장 기업으로 주목을 받는 '연초 효과'를 노렸으나 내년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들, 내년 상장 시기 고심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에 통과한 DN솔루션즈는 증권신고서를 바로 제출하지 않고 3~4일 동안 고심하고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탄핵 로드맵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섣불리 IPO절차를 진행할 경우 수요예측 참패에 따른 상장 연기 절차를 밟을 수 있어서다. 오는 14일 예정된 대통령 탄핵 표결 이후에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내년 1~2월에는 LG CNS와 DN솔루션즈,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등 조단위 기업 4곳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달바글로벌 등을 포함하면 내년 상반기에만 6개 기업이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LG CNS를 제외하고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SGI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0월 거래소 문턱을 넘었으나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해 상장 일정을 뒤로 미룬 케이뱅크도 다음 달 공모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구체적인 상장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통지된 뒤 6개월 동안 효력이 인정된다. 케이뱅크와 SGI서울보증보험은 각각 오는 2월과 3월까지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감안

  • '축산물 직거래' 미트박스글로벌, 몸값 낮춰 코스닥 상장 재도전

    '축산물 직거래' 미트박스글로벌, 몸값 낮춰 코스닥 상장 재도전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 11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한 지 1개월 만이다.미트박스글로벌은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미트박스글로벌은 11월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이후 공모를 철회했던 곳이다. 기관 참여가 저조해 공모 물량을 다 채우지 못했다. 최근 시장 상황, 회사의 성장 전략 등 다방면을 고려한 결과 공모 재도전을 결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공모 주식 수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100만주로 유지했다. 대신 국내 증시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 희망 범위를 기존 2만3000원~2만8500원에서 1만9000원~2만3000원으로 낮췄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90억원~23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056억~1279억원이다.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증시 변동성을 고려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이전 대비 약 17%가량 낮춰 투자 매력도를 훨씬 높였다”고 말했다.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미트박스' 운영사다. 미트박스는 축산물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 1차 도매상과 소매업자가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중간 유통 단계가 줄어 기존 시스템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 변동성이 큰 도매가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수거래 위험도 줄일 수 있다.2022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669억원, 영업이익 26억원 올린 데 이어 올해 3분기까지 매출 80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냈다.미트박스글로벌 관계자는 “앞서 공모 일정을 소화하면서 유통 플랫폼 사업을 하면서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에

  • 듀켐바이오, 일반청약 증거금 2400억원 모여

    방사성 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240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았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듀켐바이오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2400억원 규모다.듀켐바이오는 지난 2~6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흥행에는 실패했다. 기관 경쟁률과 의무보유 확약 등이 모두 부진해 희망 공모가 범위(1만2300원~1만4100원) 하단 대비 35% 낮은 8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시장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됐다.듀켐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뉴라체크'와 '비자밀'을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두 의약품은 국내 전체 알츠하이머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 93.4%를 차지하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공모자금으로 시설투자에 75억원, 연구개발 투자비용으로 1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6조 대어' DN솔루션즈, 거래소 심사 통과...내년 상장 도전

    '6조 대어' DN솔루션즈, 거래소 심사 통과...내년 상장 도전

    기업공개(IPO) 시장 6조원 ‘대어’ DN솔루션즈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DN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예심을 승인했다. 지난 10월 상장예심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UBS증권이다. DN솔루션즈는 1894만2500주를 공모해 내년 초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공모주식 가운데 절반은 구주매출 물량이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 매각하는 것이다.  DN솔루션즈는 코스피 상장사 DN오토모티브의 공작기계 제조 계열사다. 지난해 매출 2조1022억원, 영업이익 4362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0%가량 불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장 후 시가총액을 5조~6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내년 초 LG CNS와 함께 조단위 대어 상장의 스타트를 끊을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 2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예심을 통과한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MNC솔루션 IPO 공모 청약서 실권 발생...KB증권이 떠안아

    MNC솔루션 IPO 공모 청약서 실권 발생...KB증권이 떠안아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상장 공모주인 MNC솔루션에서 4만9611주(30억원)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공모 인프라펀드 상장을 제외하고 올해 일반 기업에 대한 공모주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방산업체 MNC솔루션은 우리사주 미청약 물량 3만2758주, KB증권 일반청약 미처리 물량 1만3853주, 기관 미납입 물량 3000주 등 총 4만9611주의 실권주가 발생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4만6035주(약 30억원)의 실권주를 떠안았다. 인수단인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1788주(약 1억원)의 실권주 물량을 매입했다.KB증권은 지난달 KB발해인프라펀드 상장에서 495억원의 실권주를 떠안은 데 이어 두 번째로 미매각 물량을 떠안았다. 회사별로 실권주 물량은 많지 않지만, 그만큼 공모주 시장 분위기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는 입을 모은다.연말 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서도 MNC솔루션은 상장을 강행했다. 상장 주관사인 KB증권이 IPO 주관 순위를 올리기 위해 상장 강행을 부추긴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KB증권 내부에서 IPO 주관 순위를 높이기 위한 압박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은 올해 HD현대마린솔루션과 발해인프라펀드, MNC솔루션 등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IPO주관 순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MNC솔루션은 지난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올 최하위권 경쟁률(8.18대 1)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8만~9만3300원) 하단 대비 약 19% 낮은 6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공모금액도 1560억원으로 줄였으나 엄혹한 시장 분위기를 이기지 못했다.실권주를 떠안은 주관사들이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

  • 기업 자금조달 '비상'…계엄 이후 꽉 막혔다

    기업 자금조달 '비상'…계엄 이후 꽉 막혔다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경고등이 켜졌다.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어 대표적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와 공모주 시장 수요가 확 쪼그라들었다. 혼란이 장기화하면 비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회사채 2412억원이 순상환됐다. 이 기간 회사채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많다는 뜻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회사채 발행이 잇따르며 시장에 훈풍이 불던 것과 대비된다. 올 10월(3조754억원)과 11월(3조5700억원)에는 회사채가 각각 3조원 넘게 순발행됐다.계절적으로 연말은 북 클로징(회계 장부 마감)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시기다. 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일찌감치 투자를 중단하는 기관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최근 시장 금리가 하락했지만 일부 대기업조차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에 애를 먹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는 10월 말까지 3개월 만기 전자단기사채를 연 4%대 중반 금리 수준에서 발행했지만, 전날 시장에서 연 7% 금리에 투자자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주가가 급락하며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통로도 막혔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의 상장 철회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들어 반도체 기업 아이에스티를 포함해 5개 기업이 기업공개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서형교/배정철 기자 

  • 기관들, 회사채 신규투자 '올스톱'…대어급 IPO도 줄줄이 연기

    기관들, 회사채 신규투자 '올스톱'…대어급 IPO도 줄줄이 연기

    탄핵정국의 불똥이 자본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회사채 투자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기업은 금리를 높여서라도 채권을 발행하고 있지만 투자자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주식시장이 얼어붙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은 잇달아 상장 일정을 내년으로 늦추고 있다.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이달 초까지만 해도 회사채 시장엔 온기가 가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회사채는 4조1024억원어치 순발행됐다. 통상 회사채 시장에서 연말은 비수기로 간주하지만, 올해는 금리 인하 기조 등과 맞물려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졌다.하지만 3일 밤 10시23분께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4일부터 9일까지 회사채는 2412억원어치 순상환됐다.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보다 신규 발행액이 적었다는 의미다.계절적으로 연말은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시기다. 대부분 투자자가 12월 중순께 북클로징에 들어가지만 올해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결산 시기가 앞당겨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엔 보험사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채권 발행 물량이 소화돼야 하지만, 대부분 기관이 회사채 신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라며 “연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내렸지만, 비우량채 ‘썰렁’최근 금리 환경만 놓고 보면 채권을 발행하기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국고채를 중심으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문제는

  • IPO 한파에도 '몸값' 낮춘 공모주에 2兆 몰려

    IPO 한파에도 '몸값' 낮춘 공모주에 2兆 몰려

    공모주 청약에 조단위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에 성공하면서 몸값을 낮춘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으로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온코크로스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은 1313대 1로 집계됐다.청약 건수는 6만1000여건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같은 날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신약 개발사 온코닉테라퓨틱스도 92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청약 건수는 약 2만9000건, 청약증거금은 약 2300억원이다.이날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반등세를 보인 데다 두 회사가 공모가를 크게 낮춘 만큼 저가 매수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두 회사 모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낮게 결정했다. 대다수 기관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을 넣었기 때문이다.온코크로스는 희망 가격(1만100~1만2300원) 하단보다 28% 낮춘 1만3000원에 청약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희망 가격(1만6000~1만8000원) 하단보다 19% 낮은 73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두 회사의 공모금액이 비교적 적은 편이란 점도 청약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온코크로스의 공모금액은 104억원, 온코닉테라퓨틱스 공모금액은 202억원이다.IPO 업계 관계자는 “공모금액이 적은 IPO 기업의 일반 청약은 상대적으로 증시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온코크로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랩터 AI’를 활용해 임상 단계에 있는 약물을 분석하는 기업이다.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온코닉테라

  • "외국인 얼마나 올까요?"…상장 앞두고 고민 커진 LG CNS

    "외국인 얼마나 올까요?"…상장 앞두고 고민 커진 LG CNS

    LG CNS가 상장을 앞두고 '계엄 사태'라는 변수에 직면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권 시장에서 이탈하는 가운데 이 회사 상장 작업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서다. 외국인 자금을 몰고올 뱅크오브아메리카(BoA)·모건스탠리·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 주관사단의 역할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계엄 사태가 불어닥친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IPO 작업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1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시장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인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맥쿼리PE)와 내년 4월까지 상장을 약속한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언제 완화될지 미지수인 만큼 일정을 연기하는 게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단 전략적 판단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LG CNS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만큼 '135일룰'에 따라 내년 2월 중순까지 상장 절차를 마쳐야 한다. ‘135일 룰’이란 해외 투자 설명서(OC)에 포함되는 재무제표 기준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규정이다. LG CNS는 올해 3분기 재무제표를 토대로 공모에 나선다.대규모 공모자금을 모집하는 대형 IPO의 경우 해외 투자자 모집이 최대 관문으로 꼽힌다. 공모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국내 투자자만으로 아직 역부족이다. 상장 이후 적정 시가총액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해외 투자자 유입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LG CNS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이 넘

  • 정국 혼란에 M&A·IPO 흔들…기업 사업 재편 '올스톱'

    정국 혼란에 M&A·IPO 흔들…기업 사업 재편 '올스톱'

    심야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으로 정치 지형이 혼란에 빠지면서 자본시장도 당분간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인사를 마무리하고 비주력 사업 매각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기업들도 당분간 사태를 관망하며 소극적 행보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정국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한국 투자에 부담이 커진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투자은행(IB)들의 활동도 냉각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고 정치 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기업들과 자본시장 참여자들은 국정 공백이 투자 활동에 미칠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글로벌 PEF 내 한국사무소에서도 글로벌 본사에 실시간으로 비상 계엄 종료와 이에 따른 정국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계엄 종료 이후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시사하면서 이번 사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급등이 진정세를 찾지 못하는 등 투자자들의 동요는 줄지 않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계엄 직후 글로벌 투자자와 각국 재무장관에게 한국의 안정적인 경제정책 운영 의지를 

  • LG CNS, 빅딜 추진…M&A에 3300억 배정

    ECM

    LG CNS, 빅딜 추진…M&A에 3300억 배정

    LG CNS가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3300억원을 인수합병(M&A) 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해외 정보기술(IT) 업체를 사들여 글로벌 사업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6일 LG CNS의 IPO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추진하는 IPO로 515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가 IPO 과정에서 발행하는 공모 신주(968만8595주)와 공모희망가(5만3700원~6만1900원) 범위에서 최저가인 5만3700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여기서 증권사 수수료 등을 제외했다.  LG CNS는 조달한 자금 가운데 3300억원을 해외 정보기술(IT) 업체 인수자금으로 쓴다. 시설자금(250억원)과 회사채 상환자금(1600억원)으로도 활용한다. 이 회사는 2025~2027년에 걸쳐 3300억원을 M&A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2025년 1800억원, 2026년 1100억원, 2027년에 400억원으로 3년에 걸쳐 나눠 집행한다. 이 회사는 증권신고서에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IT 서비스 전문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전문기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인수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후보 기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통해 2025~2027년 순차적으로 해외 IT 서비스기업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기업들은 통상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부자금은 물론 차입금도 활용한다. M&A에 집행하는 자금은 33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LG그룹은 그동안 대형 M&A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았다. ㈜LG와 LG전자가 2018년에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 ZKW를 인수할 때도 인수대금 1조4400억원을 전액 내부자금으로 충당

  • '몸값 6조' LG CNS, 내년 2월 상장

    '몸값 6조' LG CNS, 내년 2월 상장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LG CNS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희망 기업가치는 약 6조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LG CNS는 5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5만3700~6만19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1조406억~1조1994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이다. 모집 예정 주식 수는 1937만7190주다. 이 가운데 절반은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모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LG CNS 지분 35%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 맥쿼리자산운용 PE투자본부(맥쿼리PE)가 보유 주식을 판다. 신주를 발행해 모집한 자금은 해외 IT 기업 인수, 시설 자금, 채무 상환 등에 사용한다.LG CNS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IPO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1조원 넘는 금액을 IPO로 공모하는 것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처음이다. 내년 1월 9~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시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1~22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한다.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세 곳이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간이다.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시스템 구축과 운영,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통합(SI) 기업이다. 주로 그룹 계열사에 SI 및 유지보수 등을 서비스했다. 2020년부터 금융권 디지털전환(DX),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AI)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매년 사상 최대

  • 대명소노그룹, 내년 IPO 재추진…주관사에 대신증권 추가

    대명소노그룹, 내년 IPO 재추진…주관사에 대신증권 추가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이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대신증권을 추가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하반기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2019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멈춘 바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3533억원, 순이익은 626억원이다.대명소노그룹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 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소노·쏠비치호텔앤리조트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골프장, 요트클럽 등을 운영 중이다.항공사 인수를 통해 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는 계획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중 최소한 한 곳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 에어프레미아 지분 11%(537억원)를 JC파트너스로부터 매입했다. 내년 6월 11%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소노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서홍송 명예회장의 아내인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회장(지분율 33.24%, 2023년 기준)이다. 아들 서준혁 회장이 2대주주(지분율 28.96%)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