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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아무 기업이나 상장시킨 대가
한국엔 세계 3대 성장주 전문 주식 시장이 있다. 역사를 따지면 미국 나스닥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한때는 아시아권 국가들이 그 거래 시스템을 배우겠다며 줄을 섰다. 그중엔 대만도 있었다. 살짝 듣기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나. 2000년대 초반 코스닥시장이 정말 이랬다. 얼마나 잘나갔는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이곳으로 앞다퉈 옮기려 했고, 정부가 유가증권시장에 기업들을 묶어두려고 당근책을 내놓을 정도였다. 닷컴 붐을 타고 코스닥지수가 천정부지로 치솟던 시절이었다. 기술주 랠리는 '남의 집 잔치'지금 전 세계의 기술주 랠리는 언뜻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올 들어 펄펄 끓는 기술주 덕에 나스닥을 비롯한 14개국 증시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쯤 되면 그 열기의 한복판에 당연히 코스닥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코스닥은 그냥 그저 그런 시장이 됐다. 과거 최고 기록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 채 20년 넘게 옆걸음만 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코스닥의 시가총액 비중은 나스닥의 10%에 육박했다. 지금은 1.5%도 안 된다. 도대체 이 시장은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문제를 열거하면 한두 가지겠느냐마는 본질은 단순하다. 검증이 안 된 기업들을 갖다 놓고 개인들끼리 사고팔라는 식의 구조가 20년 넘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성장성 특례다. 2018년 도입된 이 제도는 증권사가 특정 기업에 대해 ‘성장성이 있다’고 건의하면 이를 토대로 상장시켜주는 것이다. 기술 수준이나 재무제표는 제대로 따지지 않는다. 그렇게 상장한 기업이 지금까지 20곳이다. 하지만 5년이 되도록 제대로 흑자를 내는 기업이 없다. 절반가량은 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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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관리' 그리드위즈, 4일까지 청약
이번주에는 에너지 기업 그리드위즈와 의료기기 업체 라메디텍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선다. 두 기업을 시작으로 이달 13개 기업이 공모청약을 시행할 예정이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그리드위즈는 4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달 23~29일 5일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098개 기관이 참여해 12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해 공모주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평균 872 대 1인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조한 성적표다. 그리드위즈 공모가격은 희망 공모가 상단인 4만원으로, 시가총액은 3177억원이다.그리드위즈는 전력 수요 관리 기업이다. 전력거래소가 전력 소비 절감 지시를 내리면 고객사(기업) 빌딩이나 공장 등에 이를 전달해 참여하도록 하고, 전력소비 절감에 따라 받는 정산금(보상)을 고객사에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매출원이 되는 구조다.라메디텍은 이날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5일과 7일 이틀 동안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400~1만2700원이다. 라메디텍은 고출력 레이저빔을 조사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바늘 없이 채혈이 가능한 레이저 채혈기 등을 개발했다.이달에는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공모 일정이 밀린 기업도 청약을 받는다. 에스오에스랩과 에이치브이엠, 씨어스테크놀로지, 하스 등은 지난달 공모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일정이 밀렸다.둘째 주에는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의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셋째 주는 ‘조단위 대어’인 시프트업과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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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위즈 공모가 4만원…수요예측 경쟁률 124대1
에너지 기업 그리드위즈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 상단인 4만원에 결정됐다. 올해 수요 예측을 진행한 IPO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희망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바 있다. 그리즈위드와 HD현대마린솔루션만 공모가 상단을 뚫지 못했다.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이 부진한 결과다. 그리드위즈는 수요예측 결과 1098개 기관이 참여해 1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공모가격은 희망 공모가 상단인 4만원으로 책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 201대1을 기록한 HD현대마린솔루션보다 낮은 수준이다.1098개 기관 가운데 약 67.2%의 기관이 확정 공모가(4만원)를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희망 공모가 하단 미만을 제시한 기관도 전체 14%(84곳)를 차지했다. 확정 공모가를 기준으로 총 560억원을 모집한다.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23개 기업 수요예측에는 약 2000여개의 기관이 참여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600대~1000대1을 기록했다.그리드위즈는 전력 수요관리 기업이다. 전력거래소(KPX)가 전력 감축지시를 내리면 그리드위즈는 기업(빌딩)이나 공장 등에 감축이행에 참여하도록 하고, 감축 이행에 따라 받는 정산금(보상)을 고객사에게 지급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매출원이 되는 구조다.그리드위즈는 오는 다음달 3일~4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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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알아서 투자해드려요"…메타로고스, 신규 서비스 출시
핀테크 스타트업 메타로고스는 투자자를 대신해 공모주 선정과 청약, 송금 및 매도 등을 수행하는 공모주 자동투자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투자자가 ‘일육공’ 앱을 설치하고 자동투자 서비스에 가입하면 공모주를 골라 청약하고 매도해 수익을 낸다. 현재 자동투자가 가능한 증권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회사 관계자는 “2024년 상반기에 대형 증권사 두세 곳이 참여할 예정이고 연말까지 7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메타로고스는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오는 7월 31일까지 KB증권이 주관하는 공모주에 청약하는 고객에게 아이패드, 에어팟 프로 등을 추첨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배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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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 최고지"…중국 기업 美 상장 기지개
한동안 위축됐던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가 최근 기지개를 켜고 있다.30일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중국 훠궈 브랜드 하이디라오를 보유한 슈퍼하이 인터내셔널 홀딩스(HDL)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5267만달러(약 722억원)를 조달했다. 주식예탁증서(ADS) 269만2700주를 주당 19.56달러에 매각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교육 서비스 제공업체 지아드(JDZG), 가전 제품 제조사 레이텍 홀딩(RAY)도 나스닥에 입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K)까지 이달 들어 총 4개의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IPO를 진행했다. 지커는 공모가 상단인 21달러에 ADS 2100만주를 처분해 총 4억4000만달러(약 6000억원)을 수혈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3년간 중국 기업 IPO 중 최대 규모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중국 기업의 미국 IPO는 미중 회계 분쟁으로 2021년 130억달러에서 지난해 6억달러로 급감했으나 올 들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화이신캐피탈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까지 약 27개 중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해 총 24억1200만달러(약 3조3000억원)를 조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개 기업이 5억7200만달러를 수혈한 것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회복세가 뚜렷하다.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책의 일환으로 현지 IPO 규제를 강화하면서 해외로 눈길을 놀리는 기업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본토에서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불과 37개 기업의 IPO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전년 대비 67% 감소한 수치다. 상장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홍콩과 미국행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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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그리드, 금감원 6번째 정정요구에 장외시장 16% ‘털썩’
코넥스 기업 이노그리드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6번째 증권신고서 정정을 받으면서 코스닥 시장 기업공개(IPO) 일정이 다음 달 중순으로 밀렸다. 올해 금감원으로부터 6차례 정정 요구를 받은 기업은 이노그리드가 처음이다. 이노그리드 주가는 지난 28일 장외시장에서 16% 하락한 2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뒤 3만원대로 회복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지난 27일 6번째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2월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4번 기간 정정을 받고, 2번은 자발적으로 정정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기재 내용 가운데 중요한 사항에 대해 보충이 필요할 경우 기간정정을 통해 상장 일정을 재설정한다. 상장 일정을 연기해 투자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으로부터 수차례 정정을 요구받고 상장을 철회한 기업도 있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로 여겨진다. 코넥스 기업 틸론은 지난해 금감원으로부터 3차례 정정요구를 받고 상장을 철회했다. 클라우드 기업인 이노그리드는 한국거래소 심사 과정부터 순탄치 않았다. 거래소 상장위원회로부터 ‘미승인’ 판정을 받았으나 재심 절차인 시장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지난 1월 심사에 통과했다. 통상 6개월이 걸리는 거래소 심사를 11개월 걸려 통과했다. 다른 기업보다 두 배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 3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의 계속된 정정 요구로 상장 일정이 3개월 뒤로 밀렸다. 이노그리드는 늦어도 거래소 심사승인 효력기한인 7월 30일까지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을 한 번만 더 받으면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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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자동투자' 얼마나 좋을까…메타로고스, ‘일육공’ 서비스 출시
투자매력이 높은 공모주의 선별 뿐 아니라 청약부터 매도까지 알아서 해주는 공모주 자동투자 서비스가 출시됐다.핀테크 스타트업 메타로고스는 투자자문사, 대형증권사,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들과 손잡고, 투자자를 대신하여 공모주 선정과 청약, 송금 및 매도 등 자동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다고 30일 밝혔다.메타로고스가 운영 중인 공모주 정보서비스 ‘일육공(160)’앱은 서울대와 KAIST 석박사 출신의 내부 전문가들이 개발한 자체 알고리즘(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개인투자자들에게 공모주 ‘투자매력지수’를 알려준다. 공모주 관련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았을 뿐만 아니라 ‘매력지수’로 청약 여부를 쉽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어왔다.일육공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으로 매력지수를 산출하는데, 매력지수가 높을수록 해당 공모주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진다. 일육공에 따르면 2023년 상장된 82종목 중에서 매력지수 50점 이상의 우량 공모주(61종목)에만 청약했다면, 투자성공확률 89%(54종목 수익), 누적 수익금액 91만원(최소수량청약기준)을 거둘 수 있었다.이번에 출시되는 ‘일육공’ 자동투자 서비스는 ‘매력지수’로 우량 공모주를 선별하고 청약부터 매도까지 알아서 다해주는 서비스이다. 투자자가 ‘일육공’ 앱을 설치하고 자동투자 서비스에 가입하면, 일육공이 투자자를 대신하여 공모주 선정, 청약, 매도의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공모주 투자를 하다보면 여기저기 돈을 송금하는 일이 대단히 번거롭다. 청약할 때 각 증권사 계좌로 돈을 부치고, 공모주 배정 후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증권사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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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영구자석' 성림첨단산업, 코스닥 상장 초읽기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 성림첨단산업이 코스닥 시장 상장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림첨단산업이 다음 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이 회사는 1994년 공군승 대표가 설립한 국내 유일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용 구동 모터, 풍력발전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 두루 사용되는 부품이다.미래 친환경 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지만,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 세계 생산량 중 94%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국내 수요 역시 90% 이상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성림첨단산업은 중국 법인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생산하고 있었으나 지난 2021년 유턴기업 지원(리쇼어링) 형태로 대구에 공장을 지었다. 일본과 무역 마찰, 미·중 갈등 등으로 촉발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흐름에 따른 전략이다.성림첨단산업이 국내에 자리를 잡으면서 한국은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희토류 영구자석을 자체 생산하는 국가가 됐다.지난해 말 기준 현대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지분 18.7%를 보유하고 있다. 피에스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서도 지분 18.3%를 갖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피에스제1호PEF 지분 66%를 소유하고 있다.현대비앤지스틸이 2022년 5월 약 460억원을 투자해 성림첨단산업 보통주 지분을 매입할 당시 성림첨단산업의 기업가치는 약 2800억원으로 평가됐다. 자동차 부품 수직계열화를 위한 투자다.성림첨단산업은 값비싼 희토류 사용량을 적게 쓰면서도 영구자석을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 성림첨단산업과 현대차가 함께 개발한 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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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빼고도 13곳 청약…6월 내내 공모주 쏟아진다
‘승리의 여신: 니케’ 제작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등을 비롯해 13개 종목이 다음달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선 가운데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주 일반 청약을 받는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총 13개사다. 이달 일반 청약을 받은 신규 상장주가 아이씨티케이(ICTK), 노브랜드 등 2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다음달 첫째 주(3~7일) 그리드위즈와 라메디텍을 시작으로 둘째 주(10~14일)엔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이 일반 투자자에게 신주 청약을 받는다. 셋째 주(17~21일)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게임사 시프트업을 비롯해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 주(24~28일)엔 하스, 이앤셀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시프트업의 상장은 게임사 IPO가 2년여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사 상장은 2022년 11월 티쓰리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시프트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5000억원이다.이노그리드는 증권신고서를 네 번 정정한 끝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문턱을 넘었다.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꺾인 탓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에는 40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손실(22억원)은 작년 연간 손실(1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앞서 이 기업은 지난해 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11개월 만인 지난 1월 말 이를 통과해 거래소 IPO 심사 기간 최장 기록을 썼다.이 밖에도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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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설계' 리벨리온, IPO 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이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이날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다음 달 중순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아 이르면 상반기에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 시기는 미정이다.이 회사는 2020년 9월 설립된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창업 1년 만에 TSMC의 7나노를 적용한 파이낸스용 반도체 아이온을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아톰(ATOM)' 상용화에도 성공했다.누적 투자금은 2000억원이 넘는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파빌리온캐피털, KT, 산업은행,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사다.올해 1월 16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88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투자에는 주요 투자자인 KT그룹을 비롯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털, 코렐리아캐피탈, DG다이와벤처스 등 다수의 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은 최근 수년간 유망 투자처로 주목받은 대표적 업종이다. 작년 팹리스 기업 파두가 코스닥 시장에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한 뒤 유망 기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올해 퓨리오사AI에 이어 리벨리온도 주관사 선정에 나서며 비상장 AI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의 상장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두 회사는 사피온코리아와 함께 국내에서 AI 팹리스 스타트업 선두 주자로 꼽히는 곳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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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김형근 신임 사장 내정…IPO 박차
SK에코플랜트는 23일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사진)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신임 사장 내정자는 이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회사 측은 국내 대표 환경·에너지기업으로 비즈니스모델 전환을 성공적으로 달성한 상황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김 내정자는 SK주식회사 재무1실장, SK에어가스 대표,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부문장,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SK주식회사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기업가치 기반 경영체계를 수립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탁월한 역량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회사 사업성 가속화와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성공적인 IPO 추진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앞서 자진 사임의사를 밝혔다. 박 사장은 전략·투자 전문가로서 지난 2021년 9월 취임 후 환경·에너지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완수하는데 역할을 해 왔다.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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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5조' 시프트업, 고난도 IPO 고려해 주관사단에 두둑한 성과 보수 제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 주관사단에 인수수수료와 동일한 성과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국내 IPO 시장에서 게임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데다 비주류로 여겨지던 서브컬쳐 장르 및 콘솔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만큼 고난도 작업으로 평가되어서다. 게임업계에서 내린 시프트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IPO 시장으로도 이어질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주류로 거듭난 '서브컬쳐', IPO 시장에도 통할까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주관사 및 인수회사에 인수수수료로 공모금액의 1%를 지급하고 공모 성적에 따라 성과 수수료로 공모금액의 1%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 JP모간,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이 인수회사다.통상 조단위 기업가치 IPO의 경우 인수수수료로 0.8~1%를, 성과 수수료로 0.2~0.5%를 지급하던 것과 보다 높은 수수료율이다. 최근 조단위 IPO 기업을 살펴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인수수수료로 0.8%, 성과 수수료로 0.3%를 제시했다. 지난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인수수수료 1%와 성과 수수료 0.3%, 두산로보틱스는 인수수수료 1%와 성과 수수료 0.5%였다.시프트업 주관사단은 인수수수료로 공모가 희망 가격(4만7000~6만원) 하단 기준 34억원, 상단 기준 44억원을 받게 된다. 성과 보수 지급 시 전체 수수료가 두 배 늘어나는 구조다.국내 IPO 시장에서 게임사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더 높은 성과 수수료를 약속했다.한때 국내 증시에서 게임업종은 중소형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IPO에 나서며 꾸준한 인기를 얻던 분야였다. 하지만 기존 게임업종 상장사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 및 주가 하락을 겪자 투자자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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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S 슈페리어에식스, 나스닥 대신 韓 유가증권 상장 저울질
LS그룹의 미국 전선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가 나스닥 시장 대신 한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일반 청약에서 증거금 25조원을 모으는 등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조단위’ 기업에 호의적이라는 판단에서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3월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이링크와 LSMnM 사이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S MnM 이전 기업공개 기업으로 슈페리어에식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슈페리어에식스는 미국의 최대 전선회사다. LS전선은 지난 200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슈페리어에식스를 주식공개매수 방식으로 인수했다. 지난 3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55조원 규모 초고속 통신망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등 북미 케이블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일본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해 전기차 모터용 권선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15억달러(2조원)을 기록했다.슈페리어에식스는 지난해까지 미국 나스닥 재상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데다 매출 대부분이 북미지역에서 나오는 만큼 ‘에쿼티 스토리’(상장 청사진)를 그리기 쉽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하나둘 나타나면서 한국행을 고심하고 있다.통신기업인 AT&T가 1년 전 대비 5.4% 상승에 그치는 등 5G 이동통신 및 통신장비 관련 주가의 성장세가 좋지 않은 편이다. 미국 상장 조건이 한국보다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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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업 자금조달 증가…회사채 발행 28.6%↑
지난달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본 조달 규모가 전월대비 늘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단기사채 발행규모가 각각 증가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들은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총 24조6432억원을 조달했다. 전월대비 4조1191억원 많은 규모다. 이중 회사채가 23조9398억원으로 지난 3월에 비해 28.6%(5조3210억원) 많았다. 은행채를 비롯한 금융채 발행이 늘어난 까닭이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6.8%(3150억원) 줄어든 반면 금융채는 47.3%(5조8428억원) 급증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은행권의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며 "금융지주채는 전월대비 44%, 은행채는 125.7% 발행이 늘었다"고 했다. 지난달 일반회사채 신규발행액은 4조3270억원으로 만기도래금액(6조9360억원) 규모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부터 지속된 일반회사채 순발행 기조는 순상환으로 전환했다. 주식 발행 금액은 7034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019억원(63.1%) 줄었다. '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한 기업공개(IPO) 건수와 규모가 늘었지만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의 약 1조3000억원대 대규모 유상증자 등 기저효과에 따라 발행규모가 비교적 감소했다. 지난달 IPO는 10건 이뤄져 총 5580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1454억원으로 지난 3월에 비해 91.7%(1조6096억원) 줄었다. CP는 35조9047억원, 단기사채는 69조7535억원 발행돼 각각 전월대비 발행 규모가 31.5%, 10.5% 늘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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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존클라우드 IPO 주관사…KB증권 유력
‘조단위’ 대어로 꼽히는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에 KB증권이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날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마쳤다. KB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국내 5개 주요 증권사가 참여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주 증권사들이 입찰제안서(RFP) 제출을 마감한 가운데 이날 경쟁 PT를 거쳐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2020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만든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메가존클라우드에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김현준 KB증권 PE본부장은 메가존클라우드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 본부장은 2020년 KB증권에 복귀한 뒤 PE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런 이유로 증권업계에서는 KB증권이 주관사 선정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은 메가존클라우드 주관사에 선정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표주관에 KB증권이 유력한 만큼 공동 주관사에 선정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기업가치는 3조~4조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2022년 진행한 시리즈C 투자에서 2조4000억원의 밸류를 인정받았다. 2023년 연결기준 1조42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조2660억원) 대비 12.7% 증가한 수준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7월 메가존 주식회사에서 물적분할된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부문을 승계해 설립됐다. 주요 주주로는 지분 53.16%(19만1944주)를 보유한 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