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업은 '2조 대어'…LS 에식스솔루션즈 내년 상장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구동모터 특수 구리전선(권선)을 공급하는 이 회사의 '몸값'은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연내 국내외 증권사에 송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미국과 한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과 한국 증시 가운데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곳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장 분위기가 밝은 만큼 기업가치는 2조원을 넘을 것으 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 지주사인 ㈜LS의 계열사다. LS 미국 증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의 100% 자회사다. SPSX가 2020년 일본 전선업체인 후루카와전기와 61대 39 비율로 세운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신이다. SPSX가 올 3월 후루카와전기 보유 지분 39%를 인수하면서 회사 이름을 에식스솔루션즈로 바꿨다.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구동모터 특수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이 권선은 구동모터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권선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테슬라 등에 권선을 공급하는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3~5년 안에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28년까지 3억달러(약 417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식
-
에이스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 철회
ESS(에너지저장장치) 솔루션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접었다.에이스엔지니어링은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지난 8월 말 예심을 청구한지 약 2개월 만이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다.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룬 만큼 상장에 앞서 좀 더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상장 심사 신청 일정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PO 업계에서는 사실상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 가운데 심사 단계에서 중단된 곳은 미승인을 받은 플랜텍이 유일했다.이 회사는 1991년 설립된 ESS 관련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컨테이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ESS 산업에 진입했다.ESS용 특수 컨테이너인 인클로저를 비롯해 극초저온 냉동, 항공기 부품 운송 등 특수 목적용 컨테이너를 만든다. 주력 제품인 인클로저의 경우 글로벌 ESS 선두 기업인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에 납품하고 있다. 설계, 생산,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올해 초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저울질하다 유가증권시장으로 행선지를 낙점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상장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프리IPO에서 투자를 유치할 때 약 250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된 바 있다.지난해 매출 2959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
-
'CEO 해임 철퇴'는 피했다…한숨 돌린 카카오모빌리티
1년 넘게 이어져 온 국내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 기업 카카오모빌리티(카모)의 회계 처리 논란이 일단락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중징계 결정을 카모가 받아들이기로 했다.6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 회의를 열고 카모의 회계 기준 위반 혐의와 관련한 제재 수위를 ‘중과실 2단계’로 결정했다. 증선위는 그간의 심의자료를 검찰에 수사 참고 목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카모는 작년 7월부터 택시 사업 회계 처리 과정에서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아 금융감독당국의 감리와 심의 등을 거쳐왔다.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 나선 카모가 작년 4월 금융감독원의 재무제표 심사를 받은 게 계기가 됐다.금감원은 카모가 IPO를 앞두고 공모가를 부풀리기 위해 경제적 실질상으로는 하나인 택시 기사와의 계약을 둘로 나누고, 각각을 매출과 비용으로 잡아 고의적 분식회계를 했다고 봤다. 회사 측은 그간 이런 혐의에 대해 고의성도, 분식회계 효과도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증선위의 이번 결정은 금감원이 당초 적용한 ‘고의 2단계’에서 고의성만 인정하지 않은 조치다. 증선위가 이같은 결론을 내면서 사안이 장기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모와 금감원 양쪽이 추가 대응에 나서진 않을 전망이라서다.이날 카모는 “금융당국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냈다. 최고경영자(CEO) 해임 권고를 비롯한 ‘최고형’ 판정을 피했고, 지난 3월 금감원의 지적을 수용해 자사 회계 기준을 바꾼 만큼 행정소송 등에 나서진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도 “당국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다만 법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진
-
2차전지 드라이룸 씨케이솔루션…"통합 제습기업으로 성장할 것"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이제는 뒤처집니다.”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부회장(사진)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6일 가진 인터뷰에서 “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투자를 확대할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 공장에 드라이룸을 설치하는 기업이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수분량을 제어해 배터리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장치다. 지난 10여 년 동안 2차전지 배터리 관련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 사세를 빠르게 확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 희망 범위를 1만5700~1만8000원으로 제시하고 지난 4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오는 13~14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93억~566억원이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1315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매출 1057억원, 영업이익 72억원보다 늘었다.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로 2차전지 산업 내 캐즘이 장기화하면서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시장 확대가 2차전지 시장 침체를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보택시부터 로봇 청소기까지 2차전지 배터리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풍력,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2차전지 배터리가 사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 시공 능력을 토대로 ‘통합 제습 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체 매출의 95%를 2차전지 관련 사업에 의존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것. 씨케이솔루션은 최근 경기 파주 AI데이터센터 건설을 협의중이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자금으로
-
카카오모빌리티 '매출 부풀리기' 중징계 임박…플랫폼 업계도 '촉각'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금융당국이 국내 최대 택시 호출 플랫폼기업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을 두고 중징계에 나설 전망이다. 원칙상으로는 기업에 재량권이 있는 회계 기준 해석 차이가 고강도 징계로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증선위, 내일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중징계 전망5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6일 정례 회의를 열고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기준 위반 혐의와 관련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증선위는 사전 논의를 통해 중과실 1~2단계 적용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선위의 징계 수위는 고의, 중과실, 과실 등 세 개 항목별 총 5개 단계로 나뉜다. 중과실 1~2단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고의로 분식회계를 하진 않았다 해도 주의 의무를 현저히 결여했다고 판단한 중징계 조치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이창민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전략담당 부사장(CSO)에 대해선 해임 권고와 직무정지 6개월 조치를, 카카오모빌리티 법인엔 2년간 감사인 지정 조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CSO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다. 증선위는 카카오모빌리티 법인엔 과징금 34억원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와 이 CSO엔 각각 과징금 3억4000만원씩을 부과하는 안도 금융위로 넘긴다. 사안 관련 자료를 검찰에도 이첩한다. 고의 징계를 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 검찰에 자료를 넘기는 이례적인 사례다. 증선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외부감사인으로 회계처리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삼일·삼정회계법인엔 각각 과실 판단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각구조' 문제 삼아금융감독당국은 카카오모빌
-
'3전4기' SK엔무브, 내년 상장 재추진…6조 밸류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엔무브가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6조~7조원 규모로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 대비 소폭 상승한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절차를 밟는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달 31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한국투자, NH투자, 미래에셋, KB,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에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SK그룹의 '조단위' IPO딜인 만큼 모든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SK엔무브의 전신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3년, 2015년, 2018년 세 번 IPO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8년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10만1000원~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해당 공모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 수준이다. 삼성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했다.이후 SK엔무브는 2021년 사모펀드운용사인 IMM PE의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에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각한 뒤 오는 201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IMM PE로부터 SK엔무브의 지분 10%(400만주)를 1427억5100만원에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IPO시장을 고려해 SK엔무브의 기업가치가 6조~7조원으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엔무브는 2018년 상장을 준비하던 당시에 비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두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5조7795억원, 영업이익은 999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29억원으로 각각 71%, 241% 늘어났다. 기업가치 '5조원' 대어 케이뱅크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한 뒤에는 기업들이 몸값을 조정하는
-
2차전지 드라이룸 기업 씨케이솔루션 "캐즘은 좋은 투자기회“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이제는 뒤처집니다." 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부회장(사진·오른쪽)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인터뷰에서 "2차전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은 투자를 확대할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 공장에 드라이룸을 설치하는 기업이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수분량을 제어해 배터리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장치다. 지난 10여년 동안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 사세를 빠르게 확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 희망 범위(1만5700원~1만8000원)를 제시하고 오는 4일부터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93억~566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2162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매출은 1315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작년 대비 성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공장 설비를 맡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2차전지 산업 내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실적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풍력,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2차전지 배터리가 사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어 투자를 멈출 수 없다"며 "시장이 둔화됐다고 투자하지 않으면 2차전지 시장 자체를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로봇이나 AI(인공지능) 시장 확대가 전기차 둔화로 인한 2차전지 시장 침체를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로보택시부터 로봇 청소기까지 2차전지 배터리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배터리는 인간의 삶 속에 공기처럼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 시공 능력을 바
-
‘M&A 여왕’ 박혜린 선구안 또 통할까…티씨머티리얼즈 상장 도전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가 자회사 티씨머티리얼즈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3년 전 인수할 때보다 5배 높은 기업가치에 도전한다.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의 선구안이 다시 한번 통할지 주목된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씨머티리얼즈는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티씨머티리얼즈와 대신15호스팩 주식 수와 합병가격 등을 고려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됐다.이 회사는 애나멜 동선 제조사다. 애나멜 동선은 변압기, 전동기, 발전기, 소형 가전, 의료기기, 극소형의 마이크로 모터 등 전기·전자기기의 필수 소재다. 바이오스마트가 2021년 11월 260억원을 투자해 티씨머티리얼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티씨머티리얼즈 실적은 지난해부터 변압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좋아졌다. 지난해 매출 2521억원, 영업이익 87억원 올렸다. 바이오스마트가 인수한 2021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25% 증가했다. 바이오스마트 연결 매출(4562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이번 티씨머티리얼즈 상장으로 바이오스마트는 투자금의 2배 이상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 원금 상당 부분을 이미 회수했다.2022년 지분 10%, 2023년 11월 20%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도 지분 14.8%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해 200억원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분율은 54.99%까지 낮아졌다.바이오스마트는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이 이끌고 있다. 포브
-
금양 자회사 에스엠랩, 상장 미승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의 자회사인 에스엠랩이 기업공개(IPO) 심사에서 미승인을 통보받았다. 한국거래소 측에서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불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에스엠랩 상장 미승인 결정을 냈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6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에스엠랩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철회한 이후 올해 4월 재도전에 나서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당시 거래소는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특례 상장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에스엠랩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양극활물질) 공장을 세울 계획인데, 600억원을 IPO를 통해 모은 뒤 나머지 1400억원은 담보대출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에스엠랩은 지난해 반기 기준 매출 21억6000만원, 영업손실 13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이 2376억원이 누적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22.31%를 보유한 금양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JP모간 인도 총괄 “'160만' 印 개미, 현대차 IPO 흥행 주역”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HNI)가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의 흥행 주역이었습니다.”나빈 와드와니 JP모간 인도 법인 투자은행(IB) 총괄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청약에서 총 170만 건 이상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중 160만 건 이상이 개인투자자로부터 나왔다”며 “인도 IPO 역사상 역대급 개인투자자 참여로 평가된다”고 27일 밝혔다.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 부문에서 입찰한 금액은 8억3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전체 물량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중 '4분의 1'이다. JP모간 인도 법인은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코탁 등과 함께 이번 현대차 인도법인 IPO의 주관사로 참여했다. IPO 전략 수립, 투자자 마케팅 활동 등을 지원했다.와드와니 총괄은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올해 현재까지 진행된 글로벌 IPO 중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인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 주식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전했다.이어 “현대차 인도법인은 28년 이상 인도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모든 ‘인도인을 위한 현대(A Hyundai for Every Indian)’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윈윈하는 전략, 브랜드 신뢰도, 꾸준한 리더십 포지션 등이 인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현대차를 비롯해 여러 한국 기업들이 긍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 한국 기업의 인도 증시 상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의 소비재, 자동차 기업은 매우 성
-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몸값 '5000억'…공모가 3만4000원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2만3000원~2만8000원)의 상단 대비 21% 인상한 3만4000원에 확정했다.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소비재 기업인데다 이 회사의 백종원 대표가 출연한 넷플릭스 요리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의 인기도 흥행 요소로 꼽힌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2216개 기관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734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8%가 공모가 상단을 넘는 가격을 제시했다. 주식을 일정기간 매도하지 않는 의무보유확약비율은 10%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더본코리아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4918억원이다. 이번 상장으로 약 1000억원을 공모한다. 공모주 운용업계 관계자는 "해태제과도 소비재로서 명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더본코리아도 비슷한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며 "백 대표의 인지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더본코리아는 2020년 상장한 교촌치킨 이후 4년 만에 증시에 입성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28~29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다음 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06억원, 255억원이다. 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212억원, 157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공모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과 홍콩반점 의존도 높은 프랜차이즈 기업인데, 교촌에프앤비를 제외하고 CJ씨푸드, 대상, 풀무원 등 식품기업과 비교해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작년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비슷한 교촌
-
'1조 대어' 롯데글로벌로지스, 코스피 상장예심 청구…구주매출 비중 절반
롯데그룹 유통·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에 착수했다. '몸값' 1조원을 목표로 상장에 도전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KB증권은 공동 주관사다. 이 회사는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직스틱스)가 합병해 설립됐다. 택배, 생산물류(SCM), 글로벌 복합운송 등이 주요 사업이다.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종합 물류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조6141억원, 영업이익 639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7806억원, 영업이익 50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택배 40%, 생산물류 51%, 글로벌 복합운송 8.9% 등이다.거래소 심사를 거쳐 내년 3~4월 증시에 입성하겠단 목표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기업공개 기한이 2025년 4월까지다.원래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296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2021년 4월까지 IPO를 약속했다. 구주 거래 1290억원, 유상증자 1500억원 등이다.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대주주인 롯데지주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유상증자로 인수한 지분에 대해 이자를 더해 되사주겠다는 매도 청구권(풋옵션)을 달았다. 이후 시장 상황 등을 이유로 롯데지주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간 합의에 따라 풋옵션 기한이 세 차례 연장됐다.투자받을 당시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가치는 약 94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상장 과정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조원 초·중반대 기업가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상장 과정에서 메대치인베스트먼트는 일부 지
-
도쿄메트로, 상장 첫날 시총 1조엔 돌파
일본에서 6년 만의 최대 기업공개(IPO) 물건으로 주목받은 도쿄메트로가 23일 도쿄증시에 상장했다. 도쿄메트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9개 지하철 노선을 운영하는 기업이다.이날 도쿄메트로 시초가는 1630엔을 기록하며 공모가(1200엔)를 36%가량 웃돌았다. 장중 한때 1768엔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1조엔을 돌파했다. 종가는 1739엔으로 마감했다. 도쿄메트로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배율(1.36배)은 2016년 JR규슈(1.19배), 2015년 일본우정(1.17배)을 넘었다.도쿄메트로는 2018년 통신사 소프트뱅크 이후 약 6년 만의 IPO 최대어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시행 후 첫 대형 상장으로, 초보자부터 베테랑까지 폭넓게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도쿄메트로는 성장성보다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다른 민영 철도사보다 고수익을 자랑한다. 주주 우대도 눈에 띈다. 3월 말과 9월 말 기준 200주 이상 보유하면 주식 수에 따라 편도 티켓을 받을 수 있다.이번 상장은 일본 정부와 도쿄도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절반씩을 팔아 동일본 대지진 부흥채권 상환에 쓰도록 규정한 부흥재원확보법에 따른 것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인도 IPO 규모 '세계 2위'…지멘스·네슬레 등 다국적 기업 집결
글로벌 컨설팅 회사 언스트&영(EY)에 따르면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 규모는 올해 3분기까지 94억4000만달러로 미국(273억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한국 IPO 시장(21억달러)은 물론 중국 시장(68억달러)도 제쳤다.니르베르 시두 HSBC 인도법인 투자은행(IB) 공동대표는 22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 상장 기념식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인도 증시는 이제 미국 증시 이상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갖췄다”며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서울지점 대표는 “인도 증시는 미국 증시 이상의 힘을 갖고 있다”며 “1억 명에 달하는 인도 개인투자자의 지지를 받으면 마케팅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여러 글로벌 기업이 인도 증시 문을 두드린다”고 했다. 성장성 큰 인도 시장인도는 시장이 덜 성숙한 나라로 꼽힌다. 에어컨이 대표적 사례다. 보급률이 9%에 불과해 아직도 보기 드문 가전제품으로 꼽힌다.바꿔 말하면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인도 에어컨 시장 규모는 2억8580만달러다. 스태티스타는 2029년까지 에어컨 시장 연평균 성장률을 12.07%로 전망했다. LG전자를 비롯해 볼타스, 다이킨, 파나소닉 등 가전 기업이 인도에 진출한 이유다. 인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올해 2분기 기준 224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26.4% 증가했다.인도 내수 시장이 커지자 글로벌 자금도 자연스럽게 인도 증시로 몰리고 있다.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4조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6월 기준 5조달러로 급격히 불어났다.그동안 국내 기업은 해외 상장 시 주로 미국
-
"소비대국 인도, 잠재력 무한…전세계 투자자 문의 쏟아져"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데다 정치적 안정도도 높다는 게 인도의 매력입니다.”카우샬 샤 코탁마힌드라은행 투자은행(IB) 부문 주식자본시장(ECM)본부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글로벌 기업의 상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뭄바이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상장기념식에서 만난 샤 본부장은 “인도 내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시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마케팅 포인트가 커진다는 점도 인도 증시 상장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했다.세계은행은 인도 소비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12%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이 비율이 5%, 미국 4%, 한국은 3%다. 인도 중산층은 최대 8억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를 비롯해 지멘스, ABB인디아, 유니레버, 마루티스즈키 등도 인도 증시 상장을 선택한 이유다. 샤 본부장은 “내수 시장의 견고한 성장을 보고 현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코탁은 씨티그룹, HSBC, JP모간, 모건스탠리 등과 함께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주관을 맡았다. 샤 본부장은 기업공개(IPO) 관련 실무를 담당했다. 샤 본부장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회사임에도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며 “아이오닉 등 전기차(EV)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새로운 모델을 계속 내놓는 것도 좋은 반응이 나왔다”고 했다.현대차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에는 다른 상장 주관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존 메처 씨티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