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샀다하면 수익률 '52%' 짭짤했는데…'또 기회 오나' 두근
바이오, 반도체, 콘텐츠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이달부터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선다. 한동안 한산하던 공모주 시장이 추석 연휴 이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 증시 활황 속에 공모주 시장으로 투자 열기가 옮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추석 연휴 이후 공모주 활기 전망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13개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대기 주자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한 곳은 바이오 기업 에임드바이오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774억~7057억원이다. 에임드바이오는 표적 암세포에만 약물이 작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는 회사로, 최근 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배경이다.반도체 장비 소재사인 씨엠티엑스도 올 4분기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다. 시총 561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실리콘 전극과 실리콘 링을 생산한다. 국내 최초로 TSMC 1차 협력사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실적도 견조하다. 지난해 매출은 1086억원, 영업이익은 236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 263억원에 달했다.‘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는 다음달 6~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핑크퐁 등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성장한 이 회사는 최근 베베핀, 씰룩 등의 IP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88억원을 기록했다. 희망 공모가 기준 시총은 4592억~5453억원이다.이 밖에도 노타, 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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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IPO 실적 쌓기 본격화...IB 입지 넓히기 시동
유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히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를 비롯해 복수 기업의 상장 예비심사를 추진하며, 수년간 미미했던 주관 실적을 채워가겠다는 계획이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코스모로보틱스 상장 예심을 청구한 데 이어 인벤테라, 코루파마 등 주관사로 맡은 기업들의 예심 청구도 준비 중이다. 코스모로보틱스와 코루파마는 공동 대표주관사, 인벤테라는 공동 주관사다.인벤테라는 MRI 조영제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필러 제조사로 지난해 예심을 한 차례 철회했지만 올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도전한다. 코스모로보틱스는 물류·제조 현장 자동화 수요에 힘입어 로봇 관련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들 기업이 속한 산업의 성장성과 시장성을 기반으로 주관 실적 확대에 나서고 있다.유진투자증권의 IPO 트랙레코드는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다. 2021년 식품 소재 기업 에스앤디 상장을 대표주관한 뒤 단독 대표주관 사례는 끊겼다. 지난해에도 스팩 합병을 통한 씨피시스템 상장, AI 로봇기업 씨메스 공동주관 정도에 그쳤다. IPO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사실상 ‘틈새’ 성격의 실적에 머문 셈이다.회사는 내부 체질 개선으로 반전을 꾀해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부동산 시장 침체에 맞춰 전통 IB 강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2023년 삼성증권 IPO 본부장을 지낸 유장훈 상무를 IPO실장으로 영입한 뒤, 인력을 2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IPO실을 3개 팀으로 늘리며 전체 인력을 30여 명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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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UBS증권이다.2019년 설립된 세미파이브는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칩 내부의 전자회로(IC)를 설계하는 회사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와 파운드리를 잇는 역할을 한다. 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다.자체 개발한 재사용 및 자동화 기반의 시스템온칩(SoC) 설계 플랫폼이 세미파이브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설계자산(IP) 재사용 및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반도체 개발 비용과 기간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세미파이브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 국내 인공지능(AI) 팹리스와 협력해 주요 AI 및 고성능컴퓨팅(HPC) 칩을 공동 설계·양산했다. 세미파이브는 올해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고객으로부터 AI 반도체 설계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세미파이브는 적자 기업인 만큼 이익미실현 특례 요건으로 상장에 도전한다.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맞춤형 AI 반도체 시대 설계 분야에서 반도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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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법인 구주 매각…이르면 이달 인도증시 상장
LG전자 인도법인이 이르면 10월 지분 15%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한다.LG전자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인도법인이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지분 15%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으로 현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사회 결의에 따라 LG전자는 조만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최종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상장 절차는 이르면 10월 마무리될 전망이다. 매각 주식 수는 1억181만5859주다. 처분일과 금액은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최종 승인 이후 공시될 예정이다. 현지에선 공모 규모가 1150억루피(약 1조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조달 금액은 모두 LG전자 한국 본사로 유입된다.LG전자는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하며 상장 준비를 본격화하고 지난 3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상장 예비승인을 받았다. 상반기 상장하는 게 목표였지만, 불확실성 여파로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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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유상증자 빅딜 속 NH투자증권 ECM 선두 수성[2025년 3분기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이 3분기(1~3분기 누적)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증권사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이는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리그테이블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ECM에서 18건의 거래를 맡아 3조4282억원 규모(스팩·리츠 상장 제외)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상반기 삼성SDI 유상증자(1조6549억원)에 이어 3분기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공모액 2조9188억원)와 포스코퓨처엠(1조1067억원) 등 대형 유상증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대한조선(5000억원), 엔알비(441억원)의 IPO 등을 소화하며 선두를 차지했다.2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총 15건, 2조3040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3위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유상증자 주관 경쟁에서 두각을 보였다.KB증권은 1조9126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맡았다. 건수는 18건이다. 포스코퓨처엠과 LS마린솔루션 유상증자(4178억원), 대한조선 IPO 등을 소화했다. 그미래에셋증권(11건·6618억원)과 신한투자증권(5건·4798억원)이 뒤를 이었다.3분기까지 전체 ECM 공모금액은 총 10조7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급증했다.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결과다.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는 KB증권(9건·8100억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3분기에 유일하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한조선을 비롯해 3건의 IPO를 소화하며 2위권과 격차를 벌렸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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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나라스페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인공위성 제조업체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나라스페이스는 26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172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100~1만65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25억~284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을 제시했다.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1월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다.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kg 이하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위성 영상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도 운영한다.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NASA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K-RadCube’,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검증위성(E3T)’ 등을 개발했다.위성 영상 초해상화와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재난·재해 △도시 관리 △환경 변화 및 자원 관리 △국방·안보 감시 △농업 분석 및 수확량 예측 △금융·경제 모니터링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위성 영상 활용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환경부 등과 함께 재난·환경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나라스페이스는 자사 위성으로 지구 관측 정보를 수집해 해양 선박 모니터링, 기상 예측, 재해 감시 등에 활용되는 '우주 기반 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다.IPO를 통해 모집하는 자금은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광학 인공위성 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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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기업, IPO·증자·CB 등 전방위 자금 조달
우주항공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자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자본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성장 기대감을 발판으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조달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이번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 이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어스페이퍼’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우주 발사체 부품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도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액체로켓엔진 컴포넌트와 추진시스템 시험설비를 개발·제작한다. 공모를 통해 최소 260억원을 조달해 우주항공 및 가속기 사업부 인프라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유·무인 항공기 전문기업들인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와 덕산넵코어스 등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상장 이후 자금 유치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4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곧 회복세를 보이며 모집 규모를 오히려 확대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에이치브이엠은 지난 7월 4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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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그룹 '알짜' 디티에스, 코스닥 상장 재도전
다산그룹의 ‘알짜 회사’인 디티에스가 상장을 추진한다. 디티에스는 열교환기 제조 전문기업이다.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고, 매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구주매출 문제로 한 차례 상장을 미뤘던 디티에스가 이번엔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티에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315만7632주를 100% 신주 발행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디티에스는 에너지 플랜트·석유화학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 장비인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한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기존 수냉식 열교환기보다 환경 오염이 덜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공랭식 열교환기 전 제품군을 생산하는 건 디티에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디티에스 실적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00억원대에 그쳤던 연매출은 작년 1116억원까지 뛰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97억원, 2023년 133억원, 작년 24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미국,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향이다. LNG·친환경 전력 수요 확대로 세계적으로 열교환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티에스는 상장을 계기로 지열·폐열·수소·탄소포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다산그룹 계열사인 디티에스의 최대주주는 다산네트웍스(지분 32.02%)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다산인베스트→다산솔루에타→다산네트웍스→디티에스로 이어지는 구조다.시장에서는 디티에스의 시가총액으로 2000억원이 거론된다. 다산그룹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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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퐁' 코스닥 데뷔한다
한동안 주춤한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더핑크퐁컴퍼니 등 대형 기업공개(IPO)도 잇따르고 있다.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22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상장에서 2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640억~76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이다. 다음달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11월 6~7일 일반청약을 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씰룩’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콘텐츠, 캐릭터, 라이선싱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000편 넘는 콘텐츠를 제작·서비스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받는다.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58개월 연속 유튜브 세계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1800억 뷰, 구독자는 2억8000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는 5억3000만 건을 넘었다.실적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371% 급증했다. 콘텐츠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캐릭터 및 라이선싱 부문에서 발생했다.증권가에선 이번 IPO를 계기로 공모주 시장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기관투자가 의무보유확약 기준을 강화하자 지난 7월 이후 공모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전무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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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체리車, 희망가 최상단 공모가 확정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중국 체리자동차의 공모가가 회사 측이 희망한 가격 최상단인 30.75홍콩달러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체리자동차는 약 12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리차는 지난주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를 주당 27.75~30.75홍콩달러로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이 중 가장 높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체리차 주식은 2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자금 조달 규모는 시장 전망치인 최대 10억달러를 웃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 자금으로 전기차·스마트카 연구개발(R&D)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IPO에서 주목할 점은 주관사 명단에 미국 월가 금융사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장 총괄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타이증권, GF증권, 중신증권 등 중국계 증권사가 맡았다. 체리차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R&D, 해외 사업 확장, 공장 업그레이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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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22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과정에서 총 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으로 총 640억~760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을 제시했다.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1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상어가족)를 비롯해 핑크퐁, 베베핀 등 캐릭터 기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핵심 수입원은 2억5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 유튜브 채널이다. 각 캐릭터별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5년 ‘아기 상어’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과거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적 변동성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사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은 40억원을 밑돌았으며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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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특례상장'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초격차 기술특례에 도전하는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알지노믹스는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이른 시일 안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여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201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반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한다.이 회사는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은 2023년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의 빠른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전략기술 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의 기업이 이 특례를 이용할 수 있다.알지노믹스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같은해 9월에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올해 한국거래소가 지정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 A등급을 획득하며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초격차 특례를 활용하는 건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 기술 분야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이어 알지노믹스가 두 번째다.알지노믹스는 간세포암 및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난치성 암, 알츠하이머,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희귀 신경질환 등 희귀난치성질환을 포함한 다수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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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 사라지자…8월 주식·회사채 급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7월에 몰리면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19조5158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7326억원 줄며 30.9% 감소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33조9838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8816억원 줄었다.주식 발행은 8862억원에 그쳐 한 달 새 81.6%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2968억원(8건)으로 집계됐다. 대형 IPO가 사라지며 코스닥 중심의 소규모 상장만 이어졌다. 유상증자도 5894억원(11건)으로 7월의 4조1836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특히 7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9000억원 포스코퓨처엠 1조1000억원 등 초대형 증자가 이뤄지며 발행액이 크게 불어난 바 있다.회사채 발행은 18조6296억원으로 전월 23조4349억원보다 20.5% 감소했다.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은 94.5%로 소폭 늘었지만 운영 목적 발행은 줄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A 이상 우량물 비중이 55%로 상승했고 BBB 이하 비중도 18.2%로 확대됐다. 반면 A등급 비중은 26.9%로 하락했다.구체적으로 금융채 발행은 16조9409억원으로 전월 19조3619억원보다 12.5% 줄었다. 이 가운데 금융지주채는 1조96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지만 은행채는 6조559억원으로 6913억원 감소했고 기타금융채도 8조9250억원으로 2조1897억원 줄었다.반면 단기사채 발행은 95조8014억원으로 전월보다 3.7% 증가했다. 기타AB 단기사채가 크게 늘어난 데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P-CBO가 2422억원 발행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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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제약 코스닥 상장 본격화…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
혈압강하제인 뉴큐사르플러스 등을 생산하는 다산제약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했다.다산제약은 22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풍부한 IPO 경험, 특히 대형 바이오 기업 상장 주관 실적을 통해 입증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낙점했다”고 밝혔다.다산제약은 1996년 다산메디켐으로 출범한 원료·완제의약품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여러 가지 제약 성분을 과립화해 코팅하는 유동층 코팅기술과 약물전달시스템(DDS) 등 독자적인 제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다산제약은 경구·주사·경피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제형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 유래 원료를 활용한 지방분해주사제를 제조한다.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미용·치료용 필러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다산제약은 작년 중국 안휘허위약업과 합작해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HDP)를 설립했다.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류형선 다산제약 대표는 "IPO를 통해 신제형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장할 것"이라며 "해외 공략을 이어가 글로벌 CDMO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산제약은 내년 상반기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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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컴캐스트서 분사한 버선트, 실적 부진에도 나스닥 상장 시동
미국 미디어 대기업 컴캐스트에서 분사된 버선트(Versant)의 첫 실적이 공개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버선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스닥 상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버선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 제출을 마쳤다고 전했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버선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4억2000만달러(약 4조7600억원), 순이익은 16% 줄어든 6억7000만달러였다. 버선트는 ‘VSNT’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떼어내 버선트로 분사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이 스트리밍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TV 시장이 위축되자, 케이블TV 부문을 분리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버선트의 실적 부진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른 미디어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청자들이 대거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면서 전통 TV 시장의 광고 수익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재정적 압박도 심화됐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