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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그린&바이오' 엑티브온, 시리즈B 투자 유치...내년 상장 목표
자연 물질을 토대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그린바이오 전문기업 엑티브온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추가 펀딩 없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사전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바이오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석유화학 소재를 천연소재로 대체하는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엑티브온은 최근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IBK캐피탈, 키움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포스트 밸류(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530억원이다.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이르면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끝낸다는 목표다. 엑티브온은 지난 2020년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이 회사는 방부대체소재, 복합기능소재, 활성소재, 피부질환개선제 등 화장품 천연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2009년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출신 조윤기 대표가 설립했다. 사탕수수, 팜열매 등의 천연 원료에 미생물과 금속촉매를 적용한 바이오 공정을 개발해 석유 유래 성분을 천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식물에서 엑소좀을 분리하는 ‘EXO-MF’ 기술을 바탕으로 로레알 등 다국적 기업과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천연유래 제품 제조는 합성 제품과 달리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이런 기준을 충족하는 제조사가 국내에서는 엑티브온이 유일하다는 평가다.엑티브온은 이미 국내외 화장품 회사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등 300여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 383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올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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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대어' DN솔루션즈, 5월 코스피 상장한다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 시가총액 5조6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DN솔루션즈는 14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6만5000원~8만97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이다. 이번 공모에서 1753만7000주를 모집한다. 이 가운데 56.8%(996만406주)는 구주 매출이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모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DN솔루션즈 최대주주인 DN오토모티브가 약 330만주, 산업은행 스틱 등 재무적투자자(FI)가 660만주를 시장에 내놓는다.신주를 발행해 모집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첨단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머신과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이 회사는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 시장 지위를 가진 곳이다. 전신은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내 공작기계사업부다. 2016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별도 법인인 두산공작기계로 분할해 인수한 후 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DN오토모티브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 기업가치는 약 2조4000억원이다.LG CNS, 서울보증보험에 이은 조단위 IPO 대어가 등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중소형 IPO 기업 일부가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DN솔루션즈와 주관사단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하단 점도 고민거리였다.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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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핀테크' 더즌 청약 경쟁률 222대 1…증거금 6244억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기업 더즌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약 62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경쟁률은 222.01대 1로 나타났다. 청약 증거금은 6244억원, 청약 건수는 6만5551건으로 집계됐다. 공모금은 225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21억원이다.공모가는 9000원으로 당초 희망 범위 1만500원~1만2500원을 밑도는 가격에 책정됐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366개 기관이 참여해 461.9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위축된 공모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더즌은 금융 인프라 기반 B2B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해외 정산, 대출 비교, 인증, 공동주택 ERP,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더즌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 환전 키오스크 구입 및 운영 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조철한 더즌 대표이사는 “회사 설립 이후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것처럼 상장 후에도 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즌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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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세번째 상장 도전 공식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을 공식화했다.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한 지 5개월만이다.지난해 순이익 1281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상장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6월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신한대체,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반매각청구권 및 콜옵션을 포함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FI들은 2026년 7월까지 케이뱅크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6년 7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이 회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지난해 10월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차가운 시장 반응에 결국 철회했다. 당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이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일정과 관련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상장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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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특례상장 늑장심사 여전"
한국거래소의 바이오기업 ‘늑장 상장심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지난해 심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후로도 제때 심사 결과를 통보한 경우는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사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22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지만 5개월 넘게 심사 중이다. 상장심사 가이드북에 따르면 특례상장하려는 국내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 거래소는 45영업일(해외 기업은 65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알려야 한다.제노스코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암제 렉라자의 원개발사다.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바이오회사 최초로 전문기관 두 곳에서 모두 AA를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거래소 규정상 미국 법인 제노스코는 지난 1월 22일까지 심사 결과를 수령해야 했다.거래소는 지난해 6월 27일 ‘상장예비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기술심사 전문화, 심사조직·인력 확충, 절차·관행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한다. 심사 지연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특별심사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설치하고 심사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강조했다.이 개선안 발표 이후 특례상장 심사를 청구한 바이오기업 10곳 중 기한 내에 결과를 받은 곳은 동국생명과학 외에는 없다. 유전체 분석서비스 사업을 하는 GC녹십자그룹 계열사 지씨지놈(신청일 2024년 11월 29일),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회사 프로티나(2024년 12월 9일), 바이오 소재 개발사 지에프씨생명과학(2024년 12월 23일) 등도 기한을 넘겨 심사받고 있다.바이오회사는 상장심사를 청구하면 기약 없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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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자회사 상장 본격화…에식스솔루션즈·KOC전기 대표주관사 선정
LS그룹이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와 KOC전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LS그룹은 두 자회사를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의 미국 자회사로 올해 초 프리IPO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CGI컨소시엄으로부터 약 2950억원을 조달했다.KOC전기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KOC전기는 LS일렉트릭(LS ELECTRIC) 자회사로 변압기 제조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작년 5월 LB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KOC전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를 유가증권시장에, KOC전기는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은 다른 비상장 계열사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LS이링크는 작년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가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LS엠앤엠, LS이브이코리아도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상장 성공의 관건은 중복상장(모기업과 자회사 동시 상장) 논란을 극복하는 것이다. 최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라고 발언한 것이 지난 6일 알려지면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지난 6일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12.10%, LS는 10.29% 하락했다. LS에코에너지(-5.38%), LS네트웍스(-3.89%), LS머트리얼즈(-2.18%), LS마린솔루션(-2.94%), 가온전선(-1.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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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금감원 제동에 IPO 수요예측 중단
바이오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달에도 정정 요구를 받았으나 희망 공모가를 그대로 유지했었다. 금감원이 재차 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상장 절차는 불확실성에 휩싸였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7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같은 날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었다. 수요예측이 5일로 늘어나면서 IPO 예비기업들은 신고서 효력발생 전에 수요예측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정정 신고 요구가 나오면 수요예측 절차도 중단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6월까지 금감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작년 3분기까지 94억69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총 12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7000~2만1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면 오는 19~20일 일반청약이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지난 2월에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증권신고서 수정에 들어갔다.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2028년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를 기존 124억9400만원에서 112억880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에 주당 평가가액도 2만7908원에서 2만5214원으로 낮아졌다.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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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저조한 청약 성적표…'증거금 2000억원' 그쳐
‘기업공개(IPO) 재수생’ 서울보증보험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경쟁률은 7.21대 1, 증거금은 2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고배당’을 내세워 흥행을 노렸지만,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매출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작년 말부터 얼어붙은 IPO 시장이 조단위 상장을 소화할만큼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7.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5만1585건의 청약이 접수됐고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1956억원이 모였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전체 발행 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구주 매출했다.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공모가 희망 범위(2만6000~3만1800원)의 하단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20~26일 진행한 수요 예측 경쟁률이 240.8대 1로 비교적 저조했던데 따른 결과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 IPO를 추진했다가 ‘고평가 논란’에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상장에서 공모가를 과거(3만9500~5만1800원)보다 대폭 낮추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투자자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부족했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물량이 시장에 꾸준히 풀릴 예정이라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최근 투자자들의 관심도 대형주보단 중·소형주에 집중되는 상황이다. 모티브링크, 오름테라퓨틱 등 소형주의 주가는 상장 첫날 급등했지만 LG CNS는 상장 당일 10%가량 떨어진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에 대해선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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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청약 접수 ‘황당 실수’...일반물량 일방적 수정에 '혼란'
씨케이솔루션 주관사 NH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투자자들의 원성이 크다.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투자 정보가 제시된 것은 물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도 미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공개(IPO) 명가로 불리던 NH투자증권의 평판에 연거푸 흠집이 났다는 평가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씨케이솔루션 청약과 관련해 다수 개인투자자들의 민원이 접수됐다.전날 마감된 씨케이솔루션 일반청약에서 마감을 2분여 앞두고 일반청약 배정 물량이 45만주에서 37만주로 뒤늦게 변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담당 직원이 일반 청약 물량을 수기로 기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다.공모 과정에서 일반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 수의 25~30%다. 의무적으로 25%는 일반 청약을 받아야 하며,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물량 20% 가운데 실권이 발생하면 최대 5% 물량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다.통상 일반청약 첫날 25%에 해당하는 물량을 기재했다가 청약 첫날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마감되면 실권주 등을 고려해 둘째 날 오전부터 최종 일반청약 물량이 확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그런데 NH투자증권은 첫날 일반청약에 25% 물량을 배정할 것을 결정했음에도 시스템에 30% 물량을 입력했다. 이후 둘째 날 마감 직전까지도 이를 수정하지 않았다.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0만주 가운데 실권주는 약 1만여주로 파악됐다. 해당 실권주는 이미 청약 첫날 오후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추가 주문받아 전량 소화됐다.일반투자자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우리사주 청약에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해 일반청약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청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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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공모가 하단 2만6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205대 1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상장을 위한 관문을 넘었다. 지난 2023년 이후 두 번째 도전만이다.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에 공기업이 상장한다는 의미도 있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81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509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이다. 최종 경쟁률은 204.8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81.51%가 희망 가격(2만6000~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주문을 넣었다.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건수는 136건으로 집계됐다. 주식 수 기준으로 전체 주문 주식 수의 16.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3개월 이상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장기 확약 건은 전체 확약건의 54% 수준이다.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춘 점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는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며 승부수를 던졌다.서울보증보험은 공모주식이 전량 구주매출이었음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시장에 내놨다.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회사가 꾸준히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한 점과 이번 IPO를 준비하며 수립한 신(新)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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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보다 매장 많은 '中 카페'…홍콩증시 데뷔 첫날 대박
중국 최대 버블티 체인 미쉐가 3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43% 급등했다. 미쉐는 지난해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떠올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미쉐는 IPO로 34억5000만홍콩달러(약 4억4400만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주당 202.50홍콩달러였다. 공모 단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홍콩 공모에선 IPO 물량의 5200배 이상, 국제 공모에서 35배 이상 초과 청약이 몰렸다.미쉐 기업가치가 뛰면서 창업자인 장훙차오와 장훙푸 형제 재산도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두 형제 재산은 81억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규모를 뛰어넘는다.1997년 중국 허난성에서 문을 연 미쉐는 작년 기준 전 세계에 4만528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1만3400개)과 비교하면 3.38배 증가했다.당시만 해도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매장이 각각 3만9000여 개, 3만2600여 개로 미쉐와는 상대가 안 됐다. 하지만 작년에는 미쉐 매장이 맥도날드(4만3477개)와 스타벅스(4만199개) 매장 수를 뛰어넘었다.미쉐가 급성장한 최대 비결로는 ‘초저가 전략’이 꼽힌다. 개당 1달러 미만 버블티와 커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미쉐가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어낸 추이 게이브칼드래거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며 “미쉐가 중소 도시에서부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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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위 자동차 제조社 체리, 홍콩증시 상장 추진
중국 2위 자동차 제조업체 체리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체리는 신차 및 기술 개발 자금 조달과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IPO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타이증권, GF증권 홍콩이 맡았다.다만 조달 금액과 상장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리의 기업 가치는 1000억위안(약 14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며, 이번 IPO를 통해 체리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체리는 티고, 아리조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자동차 업체로, 판매량 기준 글로벌 11위에 올라 있다. 1997년 설립된 이후 2001년부터 100개국 이상에 1300만 대 넘는 자동차를 수출했다. 작년 1~9월 113억위안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수준이다. 우측 핸들 시장과 유럽 진출에 이어 북미, 일본, 한국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최근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IPO가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의 이번 기업공개 규모는 최소 50억달러(약 7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은 홍콩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73억유로(약 11조원) 규모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다.중국 음료업체 구밍홀딩스는 이달 초 주식 매각으로 18억1000만홍콩달러를 조달했고, 상하이에 있는 장난감 제조업체 블록스도 지난달 IPO를 통해 16억홍콩달러를 유치했다.홍콩 금융당국은 중국 기업의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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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의지 굳건…'현금 유출' 각오한 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상반기에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상장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기업공개(IPO) 공모 성적표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에 일부 현금을 주더라도 이번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연간 실적 집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심사 등을 거쳐 상반기 내에 상장 마무리하는 일정이다.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IPO 기한은 오는 4월이지만 공모 일정에 따라 일부 조정할 수 있기로 합의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1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1조5000억원까지도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2조6817억원, 영업이익 722억원 올리며 연간 최대 영업이익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선정하는 비교기업군의 주가가 올해 상승세인 점도 롯데그룹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유력한 비교기업 후보인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해 하락세 일변도에서 연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초 12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하락했던 CJ대한통운 주가는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다만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물류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저평가 기류가 강해 조단위 기업가치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모 주식 가운데 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매출 비중이 50%로 잡혀있는 등 공모 구조에 대한 투자자 평가도 긍정적이진 않다.롯데그룹 입장에선 최대한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돼야 현금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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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공모가 2만6000원 유력…해외 투심 여전히 ‘꽁꽁’
유가증권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선 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공모가는 밴드 하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와 마찬가지로 해외 기관의 참여도는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이 지난 26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약 1500여곳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200대 1이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대다수 투자자가 희망 공모가(2만6000~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주문을 넣었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책정하기로 내부 논의를 거쳤다. 이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공모가는 다음 달 4일 공시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181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춘 점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면서 승부수를 던졌다.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의 공기업 상장 사례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상장의 경우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난이도가 일반 기업 상장보다 높다”며 “이번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사을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이색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은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배당주 매력이 해외 기관에 크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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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대놓고 규제하겠다는 이복현…금감원 '집중심사 도입' 논란
금융감독원이 주식가치 희석 및 소액주주 권익 침해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심사한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이 소액주주 보호를 앞세워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를 도입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점심사 사항 기재 불충분시 반복 정정금감원은 27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IPO·유상증자 주관업무 관련 증권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증권사 16곳의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이 부원장보는 “IPO 제도개선 사항이 빠르게 업계에 정착하고 최근 소액주주 관심이 높은 유상증자시 관련 투자위험이 충분히 공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기업 자금조달 및 투자자보호에 균형감을 가지고 증권신고서 등 공시심사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주관업무 관련 불공정거래, 위규행위 등에 대해 신속한 조사·검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주식 가치 희석 우려,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주관사의 의무소홀, 재무위험 과다 등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중점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기업공개(IPO) 심사 절차를 준용해 집중 심사한다.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증자비율 △할인율 △신사업투자 등 자금사용목적 △경영권 분쟁 여부 △한계기업 △주관사의 IPO 실적 과다 추정 △주관사의 실사 체크리스트(Due Diligence) 소홀 등 7가지다.증자 규모 및 증자 비율 등을 고려해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분쟁 소송 중이거나 연관이 없는 신사업 투자 목적의 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