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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위성' 나라스페이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인공위성 제조업체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나라스페이스는 26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172만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100~1만65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25억~284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을 제시했다.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1월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다.2015년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kg 이하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위성 영상 활용 플랫폼 '어스페이퍼'도 운영한다.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NASA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K-RadCube’,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검증위성(E3T)’ 등을 개발했다.위성 영상 초해상화와 AI 기반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재난·재해 △도시 관리 △환경 변화 및 자원 관리 △국방·안보 감시 △농업 분석 및 수확량 예측 △금융·경제 모니터링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위성 영상 활용 분야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환경부 등과 함께 재난·환경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나라스페이스는 자사 위성으로 지구 관측 정보를 수집해 해양 선박 모니터링, 기상 예측, 재해 감시 등에 활용되는 '우주 기반 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목표다.IPO를 통해 모집하는 자금은 위성 영상 판매 및 분석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광학 인공위성 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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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기업, IPO·증자·CB 등 전방위 자금 조달
우주항공 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자 관련 기업들이 앞다퉈 자본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성장 기대감을 발판으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발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조달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이번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2000억~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5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무게 100㎏ 이하 초소형 인공위성 본체와 핵심 부품을 자체 설계·제작한다. 위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어스페이퍼’ 플랫폼도 운영 중이다. 국내 1호 초소형 위성 제조 스타트업으로 꼽힌다.우주 발사체 부품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도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액체로켓엔진 컴포넌트와 추진시스템 시험설비를 개발·제작한다. 공모를 통해 최소 260억원을 조달해 우주항공 및 가속기 사업부 인프라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유·무인 항공기 전문기업들인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와 덕산넵코어스 등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상장 이후 자금 유치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6월 상장한 이노스페이스는 최근 48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발표 직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곧 회복세를 보이며 모집 규모를 오히려 확대했다. 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에이치브이엠은 지난 7월 4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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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그룹 '알짜' 디티에스, 코스닥 상장 재도전
다산그룹의 ‘알짜 회사’인 디티에스가 상장을 추진한다. 디티에스는 열교환기 제조 전문기업이다. 해외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고, 매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구주매출 문제로 한 차례 상장을 미뤘던 디티에스가 이번엔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디티에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315만7632주를 100% 신주 발행으로 공모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디티에스는 에너지 플랜트·석유화학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 장비인 공랭식 열교환기를 공급한다. 공랭식 열교환기는 기존 수냉식 열교환기보다 환경 오염이 덜해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공랭식 열교환기 전 제품군을 생산하는 건 디티에스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디티에스 실적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00억원대에 그쳤던 연매출은 작년 1116억원까지 뛰었다. 영업이익도 2022년 97억원, 2023년 133억원, 작년 24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미국,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향이다. LNG·친환경 전력 수요 확대로 세계적으로 열교환기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디티에스는 상장을 계기로 지열·폐열·수소·탄소포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다산그룹 계열사인 디티에스의 최대주주는 다산네트웍스(지분 32.02%)다.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다산인베스트→다산솔루에타→다산네트웍스→디티에스로 이어지는 구조다.시장에서는 디티에스의 시가총액으로 2000억원이 거론된다. 다산그룹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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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퐁' 코스닥 데뷔한다
한동안 주춤한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더핑크퐁컴퍼니 등 대형 기업공개(IPO)도 잇따르고 있다.더핑크퐁컴퍼니는 지난 22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상장에서 2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3만2000~3만8000원이다. 공모 금액은 640억~76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이다. 다음달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11월 6~7일 일반청약을 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2010년 설립된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씰룩’ 등 자체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콘텐츠, 캐릭터, 라이선싱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244개국에서 25개 언어로 7000편 넘는 콘텐츠를 제작·서비스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받는다.대표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58개월 연속 유튜브 세계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1800억 뷰, 구독자는 2억8000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는 5억3000만 건을 넘었다.실적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371% 급증했다. 콘텐츠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캐릭터 및 라이선싱 부문에서 발생했다.증권가에선 이번 IPO를 계기로 공모주 시장이 완전히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기관투자가 의무보유확약 기준을 강화하자 지난 7월 이후 공모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전무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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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체리車, 희망가 최상단 공모가 확정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중국 체리자동차의 공모가가 회사 측이 희망한 가격 최상단인 30.75홍콩달러에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체리자동차는 약 12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체리차는 지난주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를 주당 27.75~30.75홍콩달러로 제시했다. 최종 공모가는 이 중 가장 높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체리차 주식은 2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자금 조달 규모는 시장 전망치인 최대 10억달러를 웃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 자금으로 전기차·스마트카 연구개발(R&D) 등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IPO에서 주목할 점은 주관사 명단에 미국 월가 금융사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장 총괄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타이증권, GF증권, 중신증권 등 중국계 증권사가 맡았다. 체리차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R&D, 해외 사업 확장, 공장 업그레이드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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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상어' 더핑크퐁컴퍼니,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유아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가 코스닥 시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더핑크퐁컴퍼니는 22일 금융감독원에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과정에서 총 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2000~3만8000원으로 총 640억~760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을 제시했다.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1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더핑크퐁컴퍼니는 인기 캐릭터 아기상어(상어가족)를 비롯해 핑크퐁, 베베핀 등 캐릭터 기반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음원,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다.핵심 수입원은 2억5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회사 유튜브 채널이다. 각 캐릭터별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5년 ‘아기 상어’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흥행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과거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실적 변동성과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사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 영업이익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은 40억원을 밑돌았으며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7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순이익도 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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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 특례상장'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예심 통과
초격차 기술특례에 도전하는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알지노믹스는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이른 시일 안에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여 연내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2017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RNA 치환효소 기반 편집교〮정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적 치료제를 개발한다.이 회사는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은 2023년 국가적으로 육성이 필요한 첨단·전략기술 분야 기업의 빠른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전략기술 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의 기업이 이 특례를 이용할 수 있다.알지노믹스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같은해 9월에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올해 한국거래소가 지정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 A등급을 획득하며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초격차 특례를 활용하는 건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첨단전략 기술 분야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이어 알지노믹스가 두 번째다.알지노믹스는 간세포암 및 교모세포종을 비롯한 난치성 암, 알츠하이머,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희귀 신경질환 등 희귀난치성질환을 포함한 다수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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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 사라지자…8월 주식·회사채 급감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7월에 몰리면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 발행액은 19조5158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7326억원 줄며 30.9% 감소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33조9838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8816억원 줄었다.주식 발행은 8862억원에 그쳐 한 달 새 81.6% 줄었다. 기업공개(IPO)는 2968억원(8건)으로 집계됐다. 대형 IPO가 사라지며 코스닥 중심의 소규모 상장만 이어졌다. 유상증자도 5894억원(11건)으로 7월의 4조1836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특히 7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조9000억원 포스코퓨처엠 1조1000억원 등 초대형 증자가 이뤄지며 발행액이 크게 불어난 바 있다.회사채 발행은 18조6296억원으로 전월 23조4349억원보다 20.5% 감소했다.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은 94.5%로 소폭 늘었지만 운영 목적 발행은 줄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A 이상 우량물 비중이 55%로 상승했고 BBB 이하 비중도 18.2%로 확대됐다. 반면 A등급 비중은 26.9%로 하락했다.구체적으로 금융채 발행은 16조9409억원으로 전월 19조3619억원보다 12.5% 줄었다. 이 가운데 금융지주채는 1조96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지만 은행채는 6조559억원으로 6913억원 감소했고 기타금융채도 8조9250억원으로 2조1897억원 줄었다.반면 단기사채 발행은 95조8014억원으로 전월보다 3.7% 증가했다. 기타AB 단기사채가 크게 늘어난 데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P-CBO가 2422억원 발행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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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제약 코스닥 상장 본격화…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
혈압강하제인 뉴큐사르플러스 등을 생산하는 다산제약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했다.다산제약은 22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풍부한 IPO 경험, 특히 대형 바이오 기업 상장 주관 실적을 통해 입증한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낙점했다”고 밝혔다.다산제약은 1996년 다산메디켐으로 출범한 원료·완제의약품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여러 가지 제약 성분을 과립화해 코팅하는 유동층 코팅기술과 약물전달시스템(DDS) 등 독자적인 제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다산제약은 경구·주사·경피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사제형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물 유래 원료를 활용한 지방분해주사제를 제조한다. 가격경쟁력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및 미용·치료용 필러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다산제약은 작년 중국 안휘허위약업과 합작해 허이다산의약유한공사(HDP)를 설립했다.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류형선 다산제약 대표는 "IPO를 통해 신제형 개발 및 제조 역량을 확장할 것"이라며 "해외 공략을 이어가 글로벌 CDMO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산제약은 내년 상반기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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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컴캐스트서 분사한 버선트, 실적 부진에도 나스닥 상장 시동
미국 미디어 대기업 컴캐스트에서 분사된 버선트(Versant)의 첫 실적이 공개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버선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스닥 상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은 버선트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 제출을 마쳤다고 전했다.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버선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4억2000만달러(약 4조7600억원), 순이익은 16% 줄어든 6억7000만달러였다. 버선트는 ‘VSNT’라는 종목명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컴캐스트는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 부문을 떼어내 버선트로 분사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이 스트리밍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TV 시장이 위축되자, 케이블TV 부문을 분리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조치였다. 그러나 버선트의 실적 부진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른 미디어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시청자들이 대거 스트리밍으로 이동하면서 전통 TV 시장의 광고 수익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재정적 압박도 심화됐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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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주 집단소송' 금지한 기업도 IPO 허용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들이 주주들의 집단소송 제기를 금지하더라도 기업공개(IPO)를 막지 않기로 했다. 규제를 완화해 더 많은 기업의 상장을 유도하려는 취지다.SEC는 1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 변경안을 3 대 1 표결로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새 방침에 따라 상장기업이 내규로 주주 청구에 대해 소송 대신 ‘강제 중재’(mandatory arbitration)를 요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SEC가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유지해온 정책을 폐기하는 것”이라며 “규제 완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앞서 증권시장 단속 기조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SEC는 월가의 투자자 보호기관으로서 ‘미국 자본시장의 검찰’로 통한다. 앳킨스 위원장은 공개 회의에서 “위원회는 기업이 주주 분쟁을 해결하는 특정 방식이 옳은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규제기관이 아니다”며 “의미 있는 투자자 보호를 제공하지 않는 규정을 없애고, 규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며, 규정집 전반에 걸친 법적 복잡성을 줄여 더 많은 기업에 상장 유인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 같은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SEC에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와 시장을 위험에 빠뜨리는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위원회 내 유일한 민주당 소속인 캐럴라인 크렌쇼 위원은 새 정책이 “강제 중재의 물꼬를 틀 것”이라며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집단소송 방식으로 법적 비용을 분담할 수 없다면 많은 사람이 아예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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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광고기업 팡고지와이, IPO 추진…한화투자증권과 주관 계약
AI 기반 디지털 광고 솔루션 기업 팡고지와이가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팡고지와이는 17일 한화투자증권과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IPO는 ‘AI로 여는 광고·마케팅 혁신’이라는 팡고지와이의 비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팡고지와이는 파편화된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생성형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로 통합해 광고주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AI 기술에 사람의 창의성과 분석 역량을 더한 것이 핵심 경쟁력이다.회사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이공계 전문가로, 이들은 프롬프트 및 컨텍스트 엔지니어로서 AI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단순히 광고를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 AI와 사람의 결합을 통해 광고 성과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현재 팡고지와이는 디지털 광고대행과 AI 기반 솔루션 개발을 양축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자체 개발한 솔루션은 단순한 리포트를 넘어 광고 운영의 비효율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는 “광고비는 덜 쓰고, 성과는 더 크게, 사용은 더 쉽게”라는 방향으로 광고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고성엽 팡고지와이 대표는 “이번 IPO 추진을 계기로 AI 기반 광고 솔루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혁신 기술로 디지털 광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고객과 시장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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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기업 IPO 숨통 트이나…이익미실현 특례 재부각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 제도에 대한 기업공개(IPO) 후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때 불신이 높아지며 위축됐던 제도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의 IPO 통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와 세미파이브, 크몽 등 3곳이 이익미실현 특례로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받고 있다.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제도는 현재는 적자를 내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기업에 상장 심사 문턱을 낮춰주는 제도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가총액, 자기자본 및 매출 기준을 넘기면 대상이 된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이익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높은 미래가치로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점을 모범 사례로 삼아 ‘테슬라 요건’이라고도 불린다. 외부 평가기관의 기술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술 특례 상장 제도와 달리 거래소의 내부 심사만 통과하면 된다.다만 적자 기업의 상장 통로인 만큼 주관사가 의무적으로 투자자 안정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주관사는 상장 이후 일정 기간까지 일반투자자 주식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입해야 하는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3개월간 짊어진다. 이 기간에는 손실률이 10% 이내로 제한되는 셈이다.2016년 12월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총 22개 기업이 테슬라 요건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2023년 파두가 매출 부풀리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특례제도에 대한 투자자의 불신이 확산돼 다소 위축됐다. 이에 해당 특례를 통한 상장 기업은 2021~2022년 연간 5곳에서 2023년 2곳, 2024년 3곳으로 줄었다.올 들어 채비와 세미파이브 등 연 매출이 1000억원 수준의 기업들이 이익미실현 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에 나서면서 다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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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해외송금' 한패스, 코스닥 시장 상장 도전
해외 송금 핀테크기업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해외송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특화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패스는 전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외국인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내세운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사업은 해외송금 서비스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본국 등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은행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를 내세워 이용자 기반을 확대해왔다. 현지 송금 파트너에게 예치금을 미리 보내놓은 뒤 송금 요청이 있을 때 지급하는 방식을 사용해 송금수수료를 낮추고 송금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지난해 한패스의 해외 송금액은 3조원에 달했다. 누적 송금액은 지난 4월 1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체류자가 약 265만명에 달하는 등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했다. 송금업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것도 특징이다. 선불형 체크카드, 구인·구직 포털, 환전 서비스, 공과금 납부 등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해 외국인의 금융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이번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 역시 송금 국가 확대 및 외국인 특화 금융 상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단순한 송금 서비스 기업을 넘어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종합 금융·생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재무 성과도 안정적이다. 2022년 영업이익 1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50억원,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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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투더블유, IPO 수요예측 '한번 더' 흥행...공모가 상단 확정
에스투더블유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행정절차 미비로 다시 공모절차에 나선 곳이다. 기업공개(IPO) 의무보유확약 규제 강화를 적용받은 첫 사례이기도 하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투더블유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1만1400~1만3200원) 상단인 1만3200원에 확정했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304곳이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1145.4대 1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일반청약 일정을 앞두고 전자증권 전환 과정에서 일부 절차가 누락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463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1225대1에 달했다. 이번에는 다소 관심이 적었지만 흥행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는 평가다.지난달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7월부터 새롭게 적용된 IPO 제도의 최초 적용 대상이 되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7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부터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3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상장 이후 일정기간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건 비중은 22.9%(수량 기준)로 집계됐다. 이후 일반 청약을 거쳐 최종 배정 과정에서 30% 이상 확약 비중을 준수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에스투더블유는 2018년 설립된 보안 전문 AI 기업이다. 다크웹, 암호화폐 거래, 사이버 범죄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수사기관과 기업 고객에 위협정보(Intelligence)를 제공하는 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