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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프씨생명과학 IPO 수요예측 흥행…경쟁률 1443대 1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지난 10~16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44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442개 기관이 참여했다, 전체 참여 기관의 99.85%(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공모밴드(1만2300~1만53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지에프씨생명과학은 최종 공모가를 1만53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금액은 약 120억원이다. 회사는 19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거친 뒤 3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과 식품, 제약 분야에서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를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사와 화장품 브랜드사, 제약사, 병의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현재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26개국에 수출 중이며, 하반기에는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창상피복재, 필러 등 의료기기 사업도 확장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스킨 마이크로바이옴(피부 미생물) 및 RNA(리보핵산) 피부질환 치료제 연구 장비를 도입하고, 스킨부스터와 필러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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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도전 때마다 바뀌는 케이뱅크 주관사…이번엔 NH·삼성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철회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주관사단을 또 바꾸는 승부수를 뒀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주관사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지난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지 약 일주일만이다.주관사 경쟁에 UBS가 유일한 외국계 증권사로 참전했으나, 국내 증권사로만 주관사단을 꾸렸다. 지금까지 세 차례 상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케이뱅크 주주사인 NH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매번 상장 파트너가 교체된 점도 눈길을 끈다. 첫 도전 당시에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주관사단 재선정에 나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이번 결정에는 최근 외국계 증권사가 참여한 IPO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던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로만 구성한 대형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다만 반복적인 주관사 교체가 자칫 상장 실패의 책임을 주관사에 돌리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와 주관사 간 신뢰도 쌓이지 못한 상황에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케이뱅크는 조만간 새로운 주관사단과 킥오프 회의를 열고 상장을 위한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겠다는 계획이다.재무적 투자자(FI)와 상장을 약속한 기한은 내년 7월이다. 2021년 6월 케이뱅크 유상증자 당시 FI들은 비씨카드와 함께 동반매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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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는 IPO 시장…7월 확약 규제 앞두고 환영과 우려 '공존’
내달 1일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을 앞두고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제도 개편은 수요예측 제도를 손질해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를 줄이고 기업가치에 기반한 공모가 산정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기관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로 IPO 시장을 더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공모주 의무보유확약 비율 강화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PO 수요예측에 참여한 뒤 상장 당일 공모주를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일부 기관투자가의 단기 매매 관행은 7월 IPO 제도 개선 시행 이후 어려워질 전망이다.가장 큰 변화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다. 의무보유확약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최소 15일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이다.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한다. 단계적으로 2025년 말까지는 30%를 적용한 뒤 2026년부터 4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를 미달하는 경우에는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를 취득한 뒤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한다.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책펀드 의무보유 확약도 확대한다. 정책펀드는 공모물량의 5~15%를 별도 배정받는 혜택을 받고 있다. 7월부터는 확약을 걸어야만 별도 배정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정책 목적을 띤 펀드라도 '묻지마 청약'은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공모 전략 수정 불가피"운용업계 반응은 온도차가 분명하다. 일부 공모주 펀드 운용사들은 개편을 긍정적으로 본다.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공모가가 왜곡되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다.운용사 매니저는 “기관의 입찰이 실제 보유와 연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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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 목표’ 대신밸류리츠 내달 상장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다음달 상장 예정인 대신밸류리츠를 5년 내 자산 2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대신그룹이 보유한 서초동과 서린동 부동산 자산을 추후 편입할 예정이다. 자산 편입 과정에서 유상증자 규모를 최소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대신자산신탁은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신밸류리츠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대신밸류리츠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5000원의 공모가로 총 965억원을 모집한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3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한다. 7월 중 상장될 예정이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대신밸류리츠는 대신그룹이 리츠 수익을 지원하는 스폰서 리츠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의 통합사옥인 서울 을지로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출범했다. 대신343을 올해 3월 6620억원에 매입해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다. 지난 2017년 준공된 대신343은 계열사가 입주해 전체 면적을 임차하고 있다. 공실 리스크 없이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신밸류리츠는 7년 평균 연 6.35%의 목표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 3개월마다 분기배당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 첫 배당이 예정돼 있다.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후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대신그룹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ETF의 장내매수에 따른 주가 부양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대신밸류리츠는 향후 서울 서초동 강남역 사거리에 위치한 343강남을 편입할 계획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서울 서린동에서 서린345 개발사업도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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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사이클 올라타자” 조선 관련업체 ‘속전속결’ 릴레이 상장
조선업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황 회복에 더해 ‘트럼프발 훈풍’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달아오른 영향이다. '수퍼사이클'에 본격 올라탈 수 있도록 시설투자에 나서기 위해 속전속결로 상장 절차를 밟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선박용전선 제조업체 티엠씨는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티엠씨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까지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저울질했지만, 업황이 부쩍 개선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하기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티엠씨는 세계 선박용전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은 조선업황에 직접적으로 연동되고 있다. 작년 매출 3757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거뒀다. 2021년 2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티엠씨는 이듬해부터는 꾸준하게 3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업황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장 과정에서 3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는다는 목표다.티엠씨는 공모자금을 토대로 선박용전선뿐만 아니라 절연 광섬유케이블 생산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절연 광섬유케이블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다. 공모자금을 빠르게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티엠씨는 송현그룹 소속 회사다. 최대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케이피에프로 작년 말 기준 지분 68.37%를 들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티엠씨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에스비비테크 지분 37.59%도 들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송현그룹이 2018년 인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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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크립트 등 수요예측…링크솔루션·GC지놈 상장
아우토크립트, 지에프씨생명과학 등 5개 회사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링크솔루션, GC지놈은 공모가를 확정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아우토크립트는 9일부터 11일까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보안 업체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ECU) 해킹을 막는 차량 내 시스템 보안(IVSS) 기술이 주력이다. 1만8700~2만2000원의 공모가를 희망하고 있다.지에프씨생명과학은 10~13일 수요예측을 한다. 인간 피부와 유산균, 식물 생약 물질 등을 토대로 천연 바이오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300~1만5300원이다.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뉴엔AI는 12~1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빅테이터를 분석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프로티나는 11~13일, 대신밸류리츠는 12~13일에 각각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링크솔루션은 10일, GC지놈은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3차원(3D) 프린터 장비 개발 업체인 링크솔루션은 희망 가격 상단인 2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GC녹십자 자회사인 GC지놈의 공모가는 1만500원으로 결정됐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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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서클' 공모가 높인다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는 서클이 기업공개(IPO) 규모를 확대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암호화폐다. 주로 미국 달러나 유로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뉴욕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서클은 이번 IPO에서 32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기존 2400만 주에서 33% 늘어난 수준이다. 공모가도 주당 24~26달러에서 27~28달러로 올려잡았다. 이에 따라 조달 금액도 최대 6억2400만달러에서 8억9600만달러로 40% 이상 늘어났다.이를 바탕으로 서클은 기업가치를 최대 72억달러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목표인 56억5000만달러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 기관투자가들도 최근 미국 내 가상자산 시장 규제 완화 기대, 스테이블코인 산업 성장세 등을 감안해 매수를 예고했다. 블랙록은 전체 공모주의 약 10%를, ARK인베스트는 최대 1억5000만달러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주관사는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이다. 서클의 IPO 규모 확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세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강력하다는 걸 뜻한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미국 연방상원은 지난달 19일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첫 암호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규제 법안이긴 하지만 시장에선 미 의회가 이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평가가 나왔다.스테이블코인은 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로 국제 결제 및 송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미국 국채를 주요 담보 자산으로 활용해 미국 국채 시장의 주요 수요자로도 부상했다.서클이 발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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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 하반기 재개 예상…AI·방산·뷰티 관심 집중"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성장성을 인정받는 산업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입니다. 인공지능(AI)과 방산, 로보틱스, 뷰티 분야가 대표적입니다.”최강원 NH투자증권 ECM본부장(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대형 IPO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각광받는 업종에 속해있거나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면 규모와 상관 없이 흥행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요즘 IPO 시장은 양극화 분위기가 뚜렷하다. 공모 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한 반면, 수백억원 규모의 중소형 공모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최 본부장은 주요 기업들의 상장 도전은 새 정부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의 정책방향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많은 기업이 상장심사 청구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며 “선거 이후 정부의 정책 방향이 확인되면 굵직한 딜들이 순차적으로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과 정부의 요구에 맞게 공모 구조를 조정한 뒤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최 본부장은 작년 12월 ECM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직전까지 홍콩법인장을 맡았던만큼 업계에선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IPO 시장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승부수를 걸었다는 얘기도 있었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파두 사태’ 이후 주관 실적이 주춤한 상태였다.최 본부장은 “IPO 업무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CM본부장으로 부임한 직후부터 기업을 직접 방문하면서 발로 뛰고 있다.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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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터보기계, IPO 추진…주관사 선정 착수
현대중공업터보기계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덕산네오룩스가 사모펀드(PEF) 팍스톤매니지먼트로부터 인수한 회사다. 내년 중으로 증시에 입성한다는 목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지난달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 PT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중순 주관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산업용 펌프 및 압축기를 제작하는 회전기계 전문업체다. 생산한 제품은 발전소·석유화학·선박 등 분야에서 핵심부품으로 사용된다. 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1978년 텀프사업을 시작했고 2011년 압축기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지난 2016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분리 독립했다. 팍스톤매니지먼트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인수한 것은 2019년이다. 당시 약 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지분을 사들였다.덕산네오룩스가 최근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지분을 사들였다. 덕산네오룩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소재 전문기업이다. 약 710억원을 팍스톤매니지먼트에 지급해 지분 59.69%를 확보했다. 덕산네오룩스는 작년 12월 계약금 10%를 지급한 뒤 지난 2월 잔금을 모두 지불했다.현대중공업터보기계는 작년 매출 1253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을 거뒀다. 최근 3년간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기록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주관사 경쟁 과정에서 일부 증권사는 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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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실패…롯데지주, 약 1000억원 PRS로 조달
롯데지주가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을 담보로 주가주식계약(PRS) 방식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롯데지주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실패로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에 총 380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같은 내용의 조달 계획을 이달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총 3800억원 가운데 1000억원 초반대 규모의 자금을 PRS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IPO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 등과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대형 공모주 시장의 냉각 여파로 상장을 철회했다.이로 인해 모회사인 롯데지주는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가 보유한 3800억원 규모의 풋옵션을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롯데지주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지분을 PRS 방식으로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기준가보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자(금융사)가 매도자(기업)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대로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려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해야 한다.모회사인 롯데지주가 이번 PRS 계약의 보증을 서는 방식이 유력하다. 신용등급이 AA-급인 롯데지주가 보증을 서면 PRS계약 금리를 약 1%포인트 낮출 수 있다.최근 PRS를 활용한 자금조달은 대기업 중심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롯데케미칼은 미국과 인도네시아 자회사의 지분을 담보로 약 1조4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같은 방식으로 신세계와 SK그룹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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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 코스닥 IPO 청약 증거금 2.5兆 모아
녹십자그룹 계열사 GC지놈(지씨지놈)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약 2조50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GC지놈은 2013년 설립된 액체생검 및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C지놈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청약에서 48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2조5400억원이 모였다. 총 청약 건수는 약 12만 건이다.공모를 통해 주당 1만500원에 신주 400만 주를 발행한다. 총 공모금은 4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83억원이다. 다음달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공모주 투자자에게 3개월 동안 공모가의 90% 가격에 되사주는 풋백옵션을 부여했다.GC지놈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54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692곳이 참여해 95.87%가 밴드상단(1만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GC지놈은 이번에 확보한 공모자금을 검사 가능한 암 종류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활용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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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제안서 접수 마감...달라진 증권사 셈법
케이뱅크가 다시 상장 도전에 나서면서 주관사 경쟁이 재개됐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졌다. 경쟁에 참여하더라도 무리한 승부는 피하겠다는 기류가 강하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20일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배포한 지 열흘 만이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다수가 제안서를 수령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마감일에 맞춰 응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내부적으로는 고심 끝에 입찰을 포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증권사도 있다. 시장 평가와 재무적 투자자(FI)의 기대치 사이의 기업가치 괴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알려졌다.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회사와 주관사단은 최대 5조3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제시했지만, 실제 수요예측에서는 3조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에 케이뱅크는 상장 시점을 늦추고 기업가치를 소폭 낮춰 다시 도전하려 했지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반대했다.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실패 이후 이미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드러난 상태에서 FI의 기대치만 고려한 상장 전략은 위험부담이 크다”며 “일부 증권사들은 주관사 선정 자체보다, 실제 상장 완주를 위한 구조를 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상당수 증권사는 제안서에 ‘딜 클로징’을 염두에 둔 실리 전략을 담았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대신, 국내외 투자자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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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의료 AI 솔루션’ 뉴로핏,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은 총 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400~1만4000원으로 총 228억~280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08억~1607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4~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같은달 15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뉴로핏은 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가 2016년에 창업했다.뉴로핏은 작년 매출 22억1621만원, 영업손실 146억4871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는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 BBB 등급을 받았다.뉴로핏은 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되면서 뉴로핏이 선보인 아쿠아 AD 데모가 대학병원급을 포함한 의료기관 31곳에 도입됐다. 회사 측은 아쿠아 AD가 하반기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뉴로핏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일본 대형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전문업체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뉴로핏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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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하면 두 배 껑충…새내기株 랠리 계속될까
새내기주가 증시 상장 첫날 줄줄이 급등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무신사, 케이뱅크 등 대어급 IPO 기업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내내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공모주 8개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93.8%를 기록했다.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일 종가에 팔았다면 공모가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업체인 원일티엔아이가 상장 당일 가장 높은 상승률(165.9%)을 기록했다. 나우로보틱스(126.5%) 이뮨온시아(108.3%) 인투셀(95.3%) 달바글로벌(66.1%) 등도 상장일에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올초까지만 해도 IPO 시장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상장한 LG CNS는 증시 입성 당일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 등 대어급 IPO 기업은 잇달아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최근 들어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1월 신규 상장 기업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14%였지만 올 들어 전체 새내기주(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51%에 달한다.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IPO 일정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엔 SK엔무브를 비롯해 한화에너지, 무신사, 케이뱅크 등 대어급 IPO 준비 기업도 대기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4월부터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기업들의 상장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하반기 대어급 IPO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하면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선 공모주 시장이 지나치게 투기적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상장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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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점자패드 기업 닷, 코스닥 상장 도전
시각장애인용 점자기기 전문기업 스타트업 닷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북미 시장에서 점자패드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하는 등 상장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닷은 이르면 이번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2015년 설립된 닷은 2017년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를 선보인 회사다. 시각장애인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점자 패널로 정보를 전달한다. 닷의 현재 주력 상품은 ‘닷패드’다. 글자뿐만 아니라 그림, 수식, 도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점자로 구현하는 기기다.닷의 매출은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1년 14억원, 2022년 39억원, 2023년 99억원, 2024년 1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다수는 미국에서 나고 있다. 작년 미국에서 11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미국 내 시각장애인 학교에 닷패드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향이 크다.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닷패드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닷은 장애인 사용자를 위한 키오스크도 공급하고 있다. 점자, 촉각 그래픽, 수어 등 기능을 포함한 게 특징이다. 기기와 연동되는 프로그램인 닷 캔버스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더 2025(@Build 2025)’의 공식 발표자로 초청돼 닷 비스타를 발표했다. 닷패드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파워포인트 파일의 그래프, 차트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상장에 성공하면 인터베스트 등 18개 기관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닷은 지난 2023년 인터베스트, 새한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