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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컴텍, 공모가 상단 7700원 확정...기관 확약비율 45% 흥행

    삼양컴텍, 공모가 상단 7700원 확정...기관 확약비율 45% 흥행

    방탄 솔루션 기업 삼양컴텍은 지난달 24~30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가격(6600~7700원) 상단인 7700원에 확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486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565.55대 1로 집계됐다.전체 참여 수량 기준 99.9%(가격미제시 포함) 이상이 희망가격 상단 이상 가격에 몰렸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117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3175억원이다. 전체 주문 물량 중 44.8%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 올해 코스닥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글로벌 방산 수요 확대와 맞물려 국내외 우량 투자자가 자발적으로 의무보유확약에 나서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공모규모가 컸음에도 IPO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1962년 오리엔탈코란 이름으로 설립돼 2006년 9월 삼양컴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특수장갑, 방탄복, 복합소재 장갑판 등 방위산업 제품 및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곳이다.삼양컴텍은 공모자금을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 △포트폴리오 확대 △공장 증설 및 연구소 이전 △M&S사업 자동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종일 삼양컴텍 대표는 “앞으로 코스닥 상장을 통해 높아지는 글로벌 수요를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확대와 기술 고도화에 최선을 다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최첨단 방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양컴텍은 오는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美 명문대 중퇴자가 또 일냈다…피그마 약 26조원 가치로 상장

    美 명문대 중퇴자가 또 일냈다…피그마 약 26조원 가치로 상장

    그래픽 디자인 도구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신흥 강자 피그마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다. 코어위브(230억달러)에 이은 올해 미국 증시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피그마는 2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가를 기존 주당 25~28달러에서 30~32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는 최대 188억달러(약 26조1470억원)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발행 주식의 30배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고 전했다.피그마는 딜런 필드 최고경영자(CEO·33·사진)와 에번 월리스(33)가 20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동 창업한 그래픽 디자인 도구 개발사다. 피그마는 ‘협업형 디자인 도구’를 표방하고 있다. 구글 도큐먼트와 노션 등 문서 편집에만 쓰이던 실시간 협업 기능을 도입해 경쟁 제품보다 팀 작업을 하는 데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피그마의 최대 경쟁자는 그래픽 디자인계 부동의 1위인 어도비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어도비 제품군의 그래픽 디자인 시장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어도비는 2022년 200억달러에 피그마 인수를 시도했지만 “시장 경쟁을 저해한다”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이번 IPO로 피그마에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털(VC)들은 막대한 수익을 거두게 됐다. 디인포메이션은 IPO 최고가 기준 인덱스벤처스가 21억달러를 확보하고 그레이록파트너스(20억달러), 클라이너퍼킨스(18억달러), 세쿼이아캐피털(11억달러) 등도 거액을 쥘 것이라고 전망했다.피그마가 실리콘밸리의 유명 VC들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 새로운 모험자본 공급 기대 속 ‘폭탄 처리반’ 우려도 [BDC 이상과 현실①]

    새로운 모험자본 공급 기대 속 ‘폭탄 처리반’ 우려도 [BDC 이상과 현실①]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가 벤처투자 회수 시장의 돌파구이자, 일반 투자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험자본 공급 통로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벤처캐피탈(VC)이나 엔젤투자자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을 인수하는 세컨더리 펀드 역할, 그리고 상장 시장과 연결된 유통 플랫폼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하지만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BDC는 비상장 투자라는 고위험 자산에 일반 투자자의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그런데 투자 회수 방식, 리스크 관리 역량, 운용 주체의 전문성 등 제도의 실효성과 신뢰를 담보할 핵심 제도적 기반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자칫하면 새로운 투자 제도가 아닌 단기 수익을 노린 고위험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회수시장·운용역량 ‘불확실성’ 과제29일 증권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BDC 도입을 통해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하고, 침체된 벤처투자 회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BDC는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주식시장에 상장돼 일반투자자가 간접투자할 수 있는 비상장기업 전용 펀드다.주요 투자 방식은 △기존 주식의 블록딜(지분 매매) △CB·BW 등 메자닌 채권 인수 및 대출 △비상장사 직접 투자 등으로 다양하다.다만 정책 설계 초기부터 국내 자본시장 현실을 반영한 제도 설계가 병행되지 않으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무엇보다 국내 벤처기업의 투자 회수 방식이 대부분 IPO(기업공개)에 편중된 상황에서 BDC가 세컨더리 펀드 역할을 대체하긴 쉽지 않다.앞서 BDC 제도를 도입한 미국의

  • 상반기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주식 발행은 16.6% 감소

    상반기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주식 발행은 16.6% 감소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금액이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줄면서 주식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가까이 감소했다.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149조9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조6100억원(8.4%) 늘었다.회사채(일반회사채·금융채·ABS) 발행금액는 145조6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4516억원(9.3%) 늘었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모두 증가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일반 회사채는 37조8320억원으로 12.9% 증가했다. 금융채(97조3876억원), ABS(10조4790억원) 발행액도 각각 5.4%, 43.4% 늘었다.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의 회사채 비중이 72.7%로 전년 동기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자금 용도는 차환 비중이 80.9%로 집계됐다. 시설자금 비중은 2.7%로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6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2조2144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6.7%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신규 발행금액이 만기 도래 금액(31조3340억원)을 웃돌면서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반면 상반기 주식 발행금액은 4조2337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417억원(16.6%)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감독과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어급 IPO가 줄고, 유상증자 발행 규모도 축소된 영향이다.IPO 공모금액은 1조4492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상반기 IPO 기업 가운데 공모금액이 1000억원을 넘은 곳은 LG CNS 1건뿐이었다. 유상증자는 24건으로 전년(23건)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건당 발행 규모가 크게 줄며 전체 유상증자 금

  • '잠수함 두뇌' 국산화 KTE "내년 코스닥 상장"

    '잠수함 두뇌' 국산화 KTE "내년 코스닥 상장"

    “내년 말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주력 사업인 배전반(전력공급장치)에서 잠수함·친환경 선박 기술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KTE 본사에서 만난 구본승 대표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2014년 독일 하데베에 의존하던 ‘잠수함의 두뇌’ 통합플랫폼관리시스템(IPMS)을 국산화한 뒤 내년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조선업 위기를 방위산업으로 극복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KTE의 매출은 16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194억원으로 139% 늘었다. 3년 전만 해도 이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0억원, 2억원에 그쳤지만 조선업 호황과 잠수함 사업 본격화를 통해 K방산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1979년 설립된 KTE의 주력 사업은 발전기에서 받은 전력을 여러 회로로 나눠 공급하는 배전반이다. 6600V 고압 전력을 440V로 낮춰 선박 곳곳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에 공급 중이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에도 참여해 고압 배전반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KTE가 방위산업에 진출한 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조선업 불황이다. 창업 2세로 당시 대표에 취임한 그는 창사 이후 첫 적자를 내자 방산에서 탈출구를 찾았다. 영국과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태국 호위함 주배전반 납품 계약을 연달아 따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2014년부터 IPMS를 생산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IPMS는 잠수함의 추진, 전력, 제어 등 2만 개가 넘는 데이터 포인트를 총괄 제어하는 장비다. KTE는 2014년부터 2027년까지 장보고-3 잠수함 여섯 척

  • 알지노믹스, 상장예비심사 청구…초격차 특례상장 1호 목표

    알지노믹스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지노믹스는 이날 초격차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는 규정상 45영업일인 오는 9월 8일까지 알지노믹스에 상장 심사 결과를 알려야 한다. 알지노믹스는 앞서 지난 5월 세계 시가총액 1위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자체 개발한 RNA 편집 플랫폼 ‘트랜스 스플라이싱 리보자임(Trans-Splicing Ribozyme, TSR)’을 바탕으로 유전성 난청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 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하며, 전임상부터 초기 연구는 알지노믹스가, 임상과 상업화는 릴리가 주도하는 구조다.핵심 기술인 TSR은 DNA를 건드리지 않고 병의 원인이 되는 RNA만 선별적으로 제거·교체하는 플랫폼이다. 알지노믹스는 이 기술로 항암제와 유전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알지노믹스는 초격차 기술특례상장(딥테크)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 절차를 밟고 있다. 초격차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과학기술 기반의 첨단·전략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단순 기술성 평가만으로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으로 선정, 9월에는 국가전략기술 보유·관리기업으로 지정돼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했다. 향후 해당 트랙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관리하는 국가전략기술 기업 중 초격차 특례상장 첫 번째 사례가 된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적자 늪' SK온, IPO 시기 늦추고 FI 투자금 일부 상환

    '적자 늪' SK온, IPO 시기 늦추고 FI 투자금 일부 상환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 일정을 조정하고, 재무적투자자(FI)들에게 투자금 일부를 상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자산을 매각하고 SK온에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투자를 받아 약 5조원의 유동성 확보한 뒤, 이 자금을 투자금 상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LNG 발전소 자산을 3조원에 매각하고, 나머지 2조원은 PRS 방식으로 SK온에 대한 자금 지원을 받은 방안을 메리츠증권과 협의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확보한 5조원의 자금으로 SK온에 투자한 FI들의 투자금 일부를 상환하는 데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SK온은 지난 2022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2026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완료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양측의 합의에 따라 2년 연장할 수 있는 이 계약에는 SK온이 내부수익률(IRR) 7.5%를 보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IRR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IPO가 무산될 경우, FI는 지배주주의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청구권(Drag-along right)을 행사할 수 있다.하지만 SK온이 3년 안에 상장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온은 물적분할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FI에 배당금을 한 번도 지급하지 못했다. IRR 7.5%라는 수익률을 보장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IPO 일정 연기와 함께 FI의 투자금 일부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조건 재조정이 논의되고 있다.FI 역시 투자금을 일부 회수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이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현상으로 인해 2차전지 산업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어서다. SK온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큰 FI들

  • 대한조선, 코스피 IPO 청약 흥행…증거금 17兆 모아

    대한조선, 코스피 IPO 청약 흥행…증거금 17兆 모아

    조선업체인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17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 앞서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참여가 저조했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다. 최근 증시 활황과 조선업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이뤄진 대한조선 공모주 청약에 약 17조8608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청약 건수는 약 5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238.14대 1이었다.대한조선의 공모 금액은 5000억원으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IB업계는 대한조선 IPO 청약 흥행 여부에 주목해 왔다. LG CNS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모였기 때문이다. 앞서 수요예측을 했던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가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상장을 철회한 직후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대한조선은 전날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약 1000억원이지만, 주문이 들어온 물량은 3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우리사주 실권이 화두에 올랐던 더본코리아(청약률 35.38%)보다 저조한 결과다.그럼에도 대한조선이 목표한 자금을 무난히 모은 것은 최근 증시 활황이 이어진 여파로 분석된다. 조선업이 ‘수퍼사이클’에 올라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북돋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도우인시스가 공모가(3만2000원) 대비 38.59% 오른 4만43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신규 상장주의 주가 상승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 [단독]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9월 IPO 청구… 중복상장 논란 정면돌파

    [단독]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9월 IPO 청구… 중복상장 논란 정면돌파

    LS그룹이 미국 권선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공개(IPO)에 본격 시동을 건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용 특수 권선 시장 공략을 목표로 대규모 설비 투자에 활용할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이 모회사인 ㈜LS 주주에게도 이로운 경영상의 결정이라는 점을 내세워 '중복 상장'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오는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최근 거래소와 물밑 소통을 이어가며 심사 청구 전 사전 협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상장 목표 시점은 내년 초다. 최소 2조원, 최대 4조원대 기업가치로 4000억원 가량을 공모하는 게 목표다.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만 모집할 계획이다.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가 미국 회사인 만큼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 국내에서 IPO를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국부 유출을 막고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에식스솔루션즈의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에식스솔루션즈는 권선 시장 세계 1위 기업이다.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특수 권선이 주력 제품이다.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은 전기차용 특수 권선이다. 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차량용 특수 권선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이번에 IPO에 나서는 이유도 전기차용 특수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 자금 마련하기

  •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 코스닥 IPO 청약에 증거금 4.7兆

    바이오 기업 프로티나 코스닥 IPO 청약에 증거금 4.7兆

    바이오 데이터 분석기업 프로티나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4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는 지난 18일과 이날 실시한 일반 청약에서 1797.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청약 건수는 24만4640건이다.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4조7187억원이 모였다. 공모 자금은 210억원이다. 프로티나는 오는 2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1510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프로티나는 신약 개발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 2015년 KAIST 교원창업으로 설립됐다. 단일분자 수준의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프로티나는 SPID를 고도화하는 데 공모자금을 투입한다. 미국의 랩(연구실)을 인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확대할 계획이다.윤태영 프로티나 대표이사(사진)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테크와의 협력을 한층 확대해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더 깐깐해진 IPO 심사…젠바디 이어 삼진푸드도 미승인

    더 깐깐해진 IPO 심사…젠바디 이어 삼진푸드도 미승인

    한국거래소가 삼진푸드의 기업공개(IPO) 신청에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삼진푸드가 증시에 상장할 만큼 충분한 안정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거래소 시각이다. 미승인 결정은 한 달 사이 두 번째다. 지난주에는 진단키트 업체 젠바디의 상장 신청에 최종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예비 주자들은 거래소 눈높이가 대폭 높아졌다고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진푸드는 최근 스팩 합병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가 미승인 결정을 통보하면서다. 삼진푸드는 액란, 후라이, 오믈렛, 스프레드에그 등 계란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KB제31호기업인수목적을 흡수합병해 상장할 계획이었다. 주관사는 KB증권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89억원 수준이었다.삼진푸드는 빠르게 개선되는 실적을 내세웠다. 매출은 2020년 127억원에서 작년 409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도 40억원으로 2020년(2억원) 대비 20배가량으로 늘었다. 국내외 간편식 시장 규모가 대폭 커진 게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군대 납품, 간편도시락 등에서도 계란 가공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주관사와 삼진푸드는 상장 문턱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거래소 문턱은 예상보다 높았다. 거래소는 신청기업이 상장에 걸맞은 형식적인 요건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보호 요건 등을 질적으로 심사해 미승인 통보를 내릴 수 있다. 삼진푸드는 사업 안정성을 갖췄는지 여부가 쟁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계란가공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한 IB업계 관계자는 “

  • '하반기 IPO 최대어' 대한조선, 공모가 최상단 5만원 확정

    '하반기 IPO 최대어' 대한조선, 공모가 최상단 5만원 확정

    중대형 선박 건조 업체인 대한조선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4만2000~5만원) 상단인 5만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50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지난 2월 상장한 LG CNS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106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75.7대 1로 집계됐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5만원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참여 기관 가운데 57%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주문물량의 43%에 대해 의무보유을 약속했다. 해외 참여 기관의 24%도 의무보유확약을 내걸었다. 통상 해외 기관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며 "대한조선의 높은 수익률 구조, 내재화된 생산 역량, 반복 수주 전략에 기반한 실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IPO 딜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대한조선은 이번 공모자금을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 △설계 역량 강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는 채무 상환에 활용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전환과 고부가 선종 중심의 전략 수주를 본격화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대한조선은 22~2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KB

  • 하반기 '최대어' 대한조선 22~23일 청약

    하반기 '최대어' 대한조선 22~23일 청약

    이번주에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22일부터 이틀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총 1000만 주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4만2000~5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총 500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 주관한다.1987년 설립된 대한조선은 중대형 탱커 및 컨테이너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글로벌 중대형 조선사다. 2022년 국내 투자회사 KHI에 인수되면서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등으로 사업 분야를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340% 증가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단백질 빅데이터 바이오기업 프로티나는 21일까지 마지막 일반 청약 일정에 나선다. 공모가는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금액은 210억원, 예상 시총은 1510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프로티나는 2015년 KAIST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PPI(단백질 간 상호작용) 빅데이터 분석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단일분자 수준의 PPI를 분석할 수 있는 ‘SPID 플랫폼’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이번주엔 수요예측도 활발할 전망이다. 정밀화학 소재기업 아이티켐은 21일부터 23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방위산업체 삼양컴텍은 24~25일, 의약품 제조사 지투지바이오는 2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삼양컴텍은 전차, 장갑차, 소형 전술차, 헬기 등에 들어가는 보호 소재를 제조한다.민경진 기자

  • 몸값 2조 대어 대한조선, 수요예측 흥행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이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투자가 2000여 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4만2000~5만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는 상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5만원 기준 공모금액은 500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조선업 호황에 기댄 실적 호조세가 투자자 관심을 끌어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이 32%, 영업이익은 340% 증가했다. 상반기에 국내 공모주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해외 기관도 이번 대한조선 수요예측에는 비교적 활발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조선은 22~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상장한다.최석철 기자

  • 대한조선 "IPO 몸값 1.9조, 충분히 매력적"

    대한조선 "IPO 몸값 1.9조, 충분히 매력적"

    “대한조선은 몸집이 작아 대형 조선사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상장 후 몸값(최대 1조9000억원)은 충분히 매력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조선업체 대한조선은 1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처럼 강조했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사진)는 “효율적인 생산 체계와 최적의 인프라 활용 역량이 대한조선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대한조선은 전남 해남에 위치한 1개 도크에서 연간 12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한다. 작년 매출은 1조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340%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07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공모가 기준 대한조선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원이다.작년 9월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에는 1조원 넘는 기업가치가 목표치로 거론됐던 곳이다. 조선업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몸값도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대한조선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을 몸값 산정의 근거로 꼽았다. 대한조선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7%로 HD현대삼호(18.6%), HD현대중공업(11.3%), 한화오션(8.2%)보다 높다. 왕 대표는 “대한조선의 도크는 한 곳이지만 한 척을 건조하면서 후속 선박을 반 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고효율 연비·친환경 기술력도 대한조선의 강점으로 꼽힌다. 유조선의 경우 에너지 절감장치(ESD)와 고효율 선형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약 10% 낮은 1일 연료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