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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무신사, 中 시장 뚫는다…대륙 다시 두드리는 K패션

    [단독] 무신사, 中 시장 뚫는다…대륙 다시 두드리는 K패션

    ‘한국 브랜드의 무덤.’ 국내 패션업계에선 중국 시장을 이렇게 부른다. 10여 년 전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등 대기업 브랜드가 잇달아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지 소비자에게 외면받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2016년 사드 사태까지 겹쳐 중국 패션시장은 한국 브랜드사에 ‘뚫기 힘든 철옹성’이 됐다.이런 중국 시장에 대표 K패션업체 무신사가 도전장을 낸다. 중국 최대 패션기업 안타스포츠와 손잡고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올 하반기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로 했다. 무신사가 중국 시장에 안착해 ‘K패션 붐’의 신호탄을 쏠지 관심이 집중된다. ◇ ‘혈맹’ 맺은 무신사·안타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안타스포츠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올해 초 설립된 무신사의 중국 자회사 무신사차이나에 안타스포츠가 현물 투자하는 방식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무신사가 60%, 안타스포츠가 40%를 보유하며 경영권은 무신사가 가진다. 중국 내 JV를 설립할 때 자국 기업이 아니라 외국 기업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는 건 이례적이다. 무신사는 무신사차이나를 중심으로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반기 상하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무신사 스탠다드를 포함한 다양한 K패션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무신사가 손잡은 안타스포츠는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포츠 의류 회사다. 안타, 데상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지난해 매출은 708억위안(약 13조4900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안타스포츠는 코오롱, 휠라 등 국내 스포츠 패션 브랜드와 주로 협력했다. 캐주얼&mid

  • ‘폐플라스틱서 기름 추출’ 에코크레이션, 코스닥 IPO 청구

    ‘폐플라스틱서 기름 추출’ 에코크레이션, 코스닥 IPO 청구

    열분해 전문기업 에코크레이션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열분해 플랜트를 제조하는 회사다. 공모자금을 토대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직매장을 설립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대 주주인 SK그룹과의 사업 시너지 강화도 기대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에코크레이션은 하반기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지난 2010년 설립된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에서 산업용 기름을 추출하는 열분해 플랜트를 생산한다. 열분해는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소각과는 달리 밀폐 공간에 넣고 간접적으로 열을 가해 기름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일회용 컵, 포장용 필름 등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을 원재료로 한다.에코크레이션은 직접 개발한 촉매와 정제 설비를 활용하고 있다. 왁스, 염소, 잉크 등 찌꺼기를 제거, 분리하는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2023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전기 발전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에코크레이션은 최근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4억1700만원에서 작년 196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2023년 88억원에서 작년 28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은 작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개정안은 석유 정제공정에 친환경 정제원료 투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폐플라스틱에서 추출된 기름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졌다. 회사

  • '자율주행車 보안' 아우토크립트, IPO 증거금 5兆 이상 모아

    '자율주행車 보안' 아우토크립트, IPO 증거금 5兆 이상 모아

    자율주행차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5조원 이상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청약에서 경쟁률 1406.42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으로 약 5조4000억원을 모았다. 청약 건수는 약 20만건으로 집계됐다.아우토크립트는 앞서 이뤄진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995.3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참여기관은 총 2403곳으로 집계됐고, 98.83%가 밴드 상단인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아우토크립트는 2019년 8월 국내 1세대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자율주행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자율주행차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최한종 기자 oenbell@hankyung.com 

  • 이사 책임 확대에 자금조달 ‘신중 모드’…"상장·유증 위축 불가피"

    이사 책임 확대에 자금조달 ‘신중 모드’…"상장·유증 위축 불가피"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계열사 상장은 물론, 주식 가치 희석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대한 이사회의 판단이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어서다.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주식 관련 사채 발행(메자닌) 등 자금 조달 방식이 새로운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업 재무 담당자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회사'와 '주주'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계열사 상장 및 유상증자 등의 결정을 내리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이 발생해 주주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이사회 결의의 정당성을 전제로 의사결정이 이뤄져 왔다"며 "상법 개정으로 사후적으로 주주 손해에 대한 소송 가능성이 열리면서 내부 심의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주가 희석 논란이 수반되는 유상증자나, 모회사의 기업가치에 부담을 주는 계열사 상장 계획은 선뜻 추진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법적 리스크를 따지기 위해 법무법인 등에 자문을 구하며 의사결정을 유예하는 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들도 신중한 태도

  • "7월 IPO 규제 강화 피하자"…증권신고서 제출 ‘러시’

    "7월 IPO 규제 강화 피하자"…증권신고서 제출 ‘러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증권신고서를 대거 제출하고 있다. 7월부터 시행되는 금융당국의 수요예측 제도 변경안을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확대돼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참여가 당분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지난 27일까지 삼양컴텍, 지투지바이오, 대한조선, 그래피, 에스엔시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에스투더블유 등 7곳(스팩 제외)이 금융감독원에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례적으로 많은 기업이 2주 동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지난 5월 한달 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총 5곳에 불과했다.제도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공모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7월부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은 금융당국의 IPO 수요예측 제도 변경안을 적용받는다..개편안은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는 내용이다. 또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는 경우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를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한다.최대 가점기간은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나고, 가점 폭도 확대된다.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정책펀드에 부여되는 별도배정 혜택은 앞으로 15일 이상 의무보유 확약한 물량에만 적용된다. 현재 정책펀드는 공모물량의 5~15%를 별도 배정받고 있다.제도개선을 앞두고 증권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의무보유물량이 확대되면 기관의 참여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공모 참여를 통해 확보한 물량을 단기에 매각하고 다른 기업 공모에 참여하는 게 어려워져서다.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가의 4

  • 5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30.8% 감소…기저효과에 회사채 발행 급감

    ECM

    5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30.8% 감소…기저효과에 회사채 발행 급감

    지난달 국내 기업이 주식과 회사채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이 전달 대비 약 30% 감소했다. 삼성SDI 등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나, 회사채 발행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 공모 발행금액은 21조3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9조4789억원(30.8%) 감소했다.4월 회사채 발행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금액이 크게 줄었다. 회사채 발행액은 19조5065억원으로 전달 대비 10조9220억원(35.9%) 급감했다.일반회사채는 2조15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7330억원(75.8%) 줄었다. 차환 목적의 회사채 발행 비중은 86.9%에서 89.8%로 상승한 반면, 운영자금 목적 발행 비중은 12.6%에서 5.6%로 하락했다.금융채는 15조1344억원으로 전달 대비 4조8318억원(24.2%) 감소했다. 은행채(4조7644억원)가 전달 대비 3조208억원(38.8%) 줄은 영향이 컸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221억원으로 전달 대비 40.7% 증가했다.5월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14조4522억원으로 전달 대비 7556억원(0.1%) 증가했다. 상환금액(2조5380억원)이 발행금액(2조1500억원)보다 컸다.반면 주식 발행금액은 1조8165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4431억원(386.5%) 급증했다. 삼성SDI가 시설자금 및 타법인 취득 목적으로 1조654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영향이다.기업공개(IPO) 발행금액은 전월 대비 53.4% 증가한 1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상증자는 같은 기간 493.6% 커진 1조6771억원이다.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액은 130조9998억원으로 전달 대비 8조6687억원(6.2%) 감소했다. CP 발행금액은 43조7818억원으로 전달 대비 4.8% 줄었고, 단기사채는 97조2180억원으

  • NH투자증권, 삼성SDI·이수페타시스 증자로 ECM 선두[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 삼성SDI·이수페타시스 증자로 ECM 선두[2025 상반기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이 상반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를 유지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중소형 공모주 위주로 형성되면서 삼성SDI 등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를 주관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결과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 ECM에서 9건의 거래를 맡아 9297억원 규모(27일 기준)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2분기 최대 주식발행 거래였던 삼성SDI 유상증자(공모액 1조6549억원)를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2825억원)와 원일티엔아이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며 선두를 차지했다.2위는 KB증권이 차지했다. 총 9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7845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1분기에 선두였으나 2분기에 삼성SDI 유상증자와 코어라인소프트 IPO(251억원) 두 건만 소화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한국투자증권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8건, 6188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2분기에 삼성SDI 유상증자와 함께 이뮨온시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2건의 중소형 IPO를 소화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9건·5816억원) 신한투자증권(2건·3537억원) 순이었다. 이들 역시 삼성SDI 유상증자를 공동 대표주관한 곳이다.상반기 주식발행시장(ECM) 공모금액은 총 4조3963억원(2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8.2% 증가했다.IPO 대표 주관 기준으로는 KB증권(4건·3187억원)이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2분기에 새로 추가한 IPO 실적은 없었다. 그 사이 미래에셋증권(8건·2506억원)이 달바글로벌(434억원)과 인투셀(255억원) IPO를 주관하며 그 뒤를 바짝 따라잡았다. 그 뒤로 모간스탠리·BofA메릴린치(각 1건&m

  • 파인원, IPO 일정 조정…15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파인원, IPO 일정 조정…15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당초 계획한 기업공개(IPO) 일정을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유상증자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150억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우선하겠다는 구상이다.파인원은 OLED 핵심부품인 마그넷플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부품 및 장비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최근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제시된 공모가가 당사의 기술력과 수익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대신 파인원은 주요 주주와 협력해 자본을 본격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중순께는 고 대표가 직접 30억 원을 출자한다. 이외에 케이런벤처스 10억 원, 대덕벤처파트너스 5억 원, YG인베스트먼트 5억 원 등 총 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오는 8월에는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확보된 자금은 F2 Phase2 공장 안정화와 8.6세대 OLED Total Solution 구축에 집중투입 될 예정이다.  오는 8월 개최되는 ‘K-Display 2025’에서는 8세대용 마스크 어셈블리(Mask Assembly)를 공개할 계획이다.고재생 대표는 “20~50% 수준의 저평가 상태에서 기업의 상장을 강행하는 것은 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선택은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재생 대표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에 적극 투자해, 더욱 단단하고 유연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버텼는데"…카카오페이 직원들 '술렁'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버텼는데"…카카오페이 직원들 '술렁'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3년 반 동안 이혼 위기까지 겪으며 속앓이 한 걸 생각하면 아직 마뜩찮은데…더 기다려 볼까, 아니면 눈 딱 감고 팔아야하나.’카카오페이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장기간 우리사주에 물려있던 카카오페이 직원들이 고민에 빠졌다.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에 앞서 우리사주 공모를 신청했다가 주가가 내리막을 타 수년 간 막대한 평가손실을 버티다 이제야 차익실현 시점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 주가, 한달새 192% 급상승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들어 주가가 259.39% 급등해 9만3800원으로 올랐다. 지난 한 달새에만 192% 뛰었다. 카카오페이의 사업이 지역화폐, 스테이블코인 등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과 맞물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8건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증권가는 카카오페이가 송금·결제·선불충전 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화폐와 연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엔 경기도가 지역화폐를 카카오페이와 연동하기로 했다.  급등해도... 2021년 직원 공모가에 비하면 수익률 '4.22%'이날 카카오페이의 주가 9만3800원은 2021년 카카오페이의 우리사주 공모가 9만원에 비해 4.22% 높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IPO에 앞서 전체 공모물량의 20%인 340만주를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카카오페이 정직원 중 849명이 청약에 나섰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평균 4005주, 공모가 기준 3억6045만원어치를 받아간 셈이다.일부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에다 신용대출까지 끌어 ‘풀베팅’을 하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페이 우리사주는 청약

  • 쿠쿠 자회사, 말레이시아 상장…법무법인 지평이 IPO 자문

    쿠쿠 자회사, 말레이시아 상장…법무법인 지평이 IPO 자문

    법무법인 지평이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현지 자회사인 쿠쿠 인터내셔널(CUCKOO International (MAL) Berhad)의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마켓 상장을 성공적으로 자문했다고 25일 밝혔다.쿠쿠 인터내셔널은 전날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마켓에 공식 상장했다.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건강한 홈 크리에이터(Healthy Home Creator)'를 표방하며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종합 렌털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았다.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2억9372만4000주를 공모했으며, 주당 공모가 1.08링깃으로 약 3억1722만 링깃(10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청약 경쟁률은 2.42대 1을 기록했고, 상장 후 기업가치는 15억5000만 링깃(약 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지평 자본시장그룹은 발행회사인 쿠쿠 인터내셔널과 한국 상장모회사의 법률자문사로서 상장 준비 단계부터 최종 상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 포괄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쿠쿠 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인 쿠쿠홈시스㈜, 쿠쿠홀딩스㈜를 위해 현지 주관사 및 로펌 선정을 지원하고 주관사 및 자문단과 각종 이해관계를 조율했다.김진하 변호사는 "법적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최대주주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했다"며 "법률실사, 해외 공모 관련 법적 위험 분석 및 대응 방안 수립, 투자설명서 작성 지원, 상장 관련 계약서 검토, 국내 공시 등 종합적인 법률자문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지평 자본시장그룹은 한국 기업의 해외거래소 상장, 외국 기업의 한국거래소 상장, 한국 SPC방식 상장 등 다양한 국제 자본시장 업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행규 대표변호사는 "이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기업의

  • 대한조선 IPO, 해외 기관투자가 공모주 시장 복귀 가늠자

    대한조선 IPO, 해외 기관투자가 공모주 시장 복귀 가늠자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선다. 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필수라는 평가다. 한동안 공모주 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 자금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등에 업고 복귀할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과정에서 4200억~5000억원의 자금을 공모할 예정이다. 지난 2월 LG CNS 공모(자금 규모 1조199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당초 대한조선은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올해 조선업 호황과 증시 반등이 맞물리며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2조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가치는 물론 공모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5000억원 이상의 공모는 국내 기관투자자만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모 규모가 2000억원 수준이라도 해외 기관 참여가 어느 정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올해 들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공모주가 연이어 등장했지만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저조했다. 지난해말부터 해외 투자자는 정치·외환 불확실성 확대 등의 이유로 국내 공모주 시장에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올들어 IPO를 추진했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결국 상장을 철회한 것도 해외 수요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 비중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다시 뚜렷해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 KHI의 선구안…'1.9조' 대한조선 IPO로 수천억 차익 눈앞

    KHI의 선구안…'1.9조' 대한조선 IPO로 수천억 차익 눈앞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대한조선이 최대 1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조선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데다 비교 대상인 다른 조선업체들의 몸값도 크게 오른 영향이다. 2000억원을 들여 대한조선을 인수한 KHI는 이번 상장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전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희망 공모가는 4만2000~5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200억~500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원에 이른다.대한조선은 지난 2009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한 뒤 13년 만인 2022년 KHI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당시 KHI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SG PE와 손잡고 총 2000억원을 투입해 대한조선을 인수했다.상장이 이뤄질 경우 KHI는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다. KHI의 상장 후 대한조선 지분율은 47.83%로,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 7739억~9214억원 수준이다. KHI는 이번 공모에서 200만 주를 구주매출해 840억~1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중 400억원은 부산은행 장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2년간의 의무보유 확약을 설정했다.한투PE와 SG PE의 지분은 상장 전 정리됐다. KHI가 두 기관이 보유한 대한조선 전환사채(CB)를 1600억원에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안다H자산운용이 1300억원을 조달해 참여했다. 안다H자산운용은 KHI가 대한조선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발행한 13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받았다. 올해 들어 E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 31.4%를 확보했다. 안다H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

  • 뉴엔AI IPO 청약 6조 몰렸다…대신밸류리츠도 '선방'

    뉴엔AI IPO 청약 6조 몰렸다…대신밸류리츠도 '선방'

    인공지능(AI) 기업 뉴엔AI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6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대신밸류리츠도 리츠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엔AI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1468.83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6조114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약 26만 건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뉴엔AI는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99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총 2397개의 기관이 참여했고, 전체 주문 물량 중 17.2%에 의무보유 확약이 설정됐다.뉴엔AI가 높은 관심을 끈 것은 새 정부의 AI 정책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뉴엔AI는 다음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대신밸류리츠는 총 6.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뉴엔AI와 마찬가지로 전날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했다. 증거금은 총 1231억원, 청약 건수는 총 1만7613건으로 나타났다.대신밸류리츠 청약은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진행됐다. 대신증권에서 청약 경쟁률은 15.59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신밸류리츠가 그룹 본사 사옥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한 만큼 대신증권이 흥행에 사활을 건 결과다. 청약에 참여하는 고객 25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한국투자증권은 배정된 물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280만 주를 배정받았지만 청약 주식 수는 총 170만8000주에 그쳤다. 경쟁률은 0.61대 1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 IPO 삼수 나선 케이뱅크, 재무적투자자 손익계산서에 달린 성패

    IPO 삼수 나선 케이뱅크, 재무적투자자 손익계산서에 달린 성패

    케이뱅크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내년 7월까지로 규정된 주주간 계약상 IPO 시한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전망이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입김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평가 속에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 3년간 두 차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 FI들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매도청구권)과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 등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FI들로부터 7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뒤 지속적으로 IPO를 추진해왔다.다만 두 차례 상장 도전이 실패하면서 칼자루를 FI가 쥐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달 진행된 세 번째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FI들의 입장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었다는 후문이다. 한 자산운용사의 공모주 투자 담당자는 "다른 IPO 기업과 비교해 케이뱅크 IPO는 성장보다 FI의 자금 회수에 더 비중이 실려 있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공모 전략의 수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희망 공모가 밴드는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기업가치를 낮추기보다는 기존보다 많은 양이 책정됐던 구주매출 물량을 줄이는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IPO에 도전하면서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 이상을 FI의 구주매출로 계획한 바 있다.당시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약 4조~5조원으로 제시했다. 1분

  •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47% 300억에 매각

    일동홀딩스,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47% 300억에 매각

    일동홀딩스가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이 과정에서 3년 내 상장시키겠다는 조건을 내건 만큼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작업에 다시 착수할 전망이다.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80만9523주(47.6%)를 약 300억원에 IBK키움사업재편사모투자 합자회사 등 투자자에게 매각한다고 23일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7875원으로 전체 기업가치는 630억원으로 추산됐다.지분 매각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달 30일 152만3809주를 120억원에 매각한 뒤 다음달 31일 228만5714주를 180억원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일동홀딩스의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70.1%에서 22.5%로 낮아진다. 이번 거래는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다. 주주간 계약상 거래종결일로부터 3년 이내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지 않았거나 고의적으로 IPO를 미룰 경우 투자자가 지분을 되팔 수 있는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이 포함됐다.일동홀딩스가 지분 매각 후 1년 뒤부터 3년째 되는 날까지 매각한 지분의 20% 한도 내에서 되살 수 있는 콜옵션도 있다. 이 밖에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과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 등도 주주간계약에 담겼다.이 회사는 2016년 일동홀딩스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과거에도 외부 투차를 유치하며 상장을 준비한 바 있다.지난 2021년 9월 일동홀딩스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주식 160만주(당시 지분율 20%)를 200억원에 재무적투자자에게 매각하면서 3년 내 IPO를 약속했다.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상장을 준비했으나 이후 실적이 적자 전환하고 IPO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무산됐다.이후 2024년 10월 당시 재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