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보증보험, 공모가 하단 2만6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205대 1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상장을 위한 관문을 넘었다. 지난 2023년 이후 두 번째 도전만이다.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에 공기업이 상장한다는 의미도 있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81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509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이다. 최종 경쟁률은 204.8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81.51%가 희망 가격(2만6000~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주문을 넣었다.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건수는 136건으로 집계됐다. 주식 수 기준으로 전체 주문 주식 수의 16.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3개월 이상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장기 확약 건은 전체 확약건의 54% 수준이다.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춘 점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는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며 승부수를 던졌다.서울보증보험은 공모주식이 전량 구주매출이었음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시장에 내놨다.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회사가 꾸준히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한 점과 이번 IPO를 준비하며 수립한 신(新)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청
-
스벅보다 매장 많은 '中 카페'…홍콩증시 데뷔 첫날 대박
중국 최대 버블티 체인 미쉐가 3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43% 급등했다. 미쉐는 지난해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떠올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미쉐는 IPO로 34억5000만홍콩달러(약 4억4400만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주당 202.50홍콩달러였다. 공모 단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홍콩 공모에선 IPO 물량의 5200배 이상, 국제 공모에서 35배 이상 초과 청약이 몰렸다.미쉐 기업가치가 뛰면서 창업자인 장훙차오와 장훙푸 형제 재산도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두 형제 재산은 81억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규모를 뛰어넘는다.1997년 중국 허난성에서 문을 연 미쉐는 작년 기준 전 세계에 4만528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1만3400개)과 비교하면 3.38배 증가했다.당시만 해도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매장이 각각 3만9000여 개, 3만2600여 개로 미쉐와는 상대가 안 됐다. 하지만 작년에는 미쉐 매장이 맥도날드(4만3477개)와 스타벅스(4만199개) 매장 수를 뛰어넘었다.미쉐가 급성장한 최대 비결로는 ‘초저가 전략’이 꼽힌다. 개당 1달러 미만 버블티와 커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미쉐가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어낸 추이 게이브칼드래거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며 “미쉐가 중소 도시에서부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
-
中 2위 자동차 제조社 체리, 홍콩증시 상장 추진
중국 2위 자동차 제조업체 체리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체리는 신차 및 기술 개발 자금 조달과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IPO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타이증권, GF증권 홍콩이 맡았다.다만 조달 금액과 상장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리의 기업 가치는 1000억위안(약 14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며, 이번 IPO를 통해 체리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체리는 티고, 아리조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자동차 업체로, 판매량 기준 글로벌 11위에 올라 있다. 1997년 설립된 이후 2001년부터 100개국 이상에 1300만 대 넘는 자동차를 수출했다. 작년 1~9월 113억위안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수준이다. 우측 핸들 시장과 유럽 진출에 이어 북미, 일본, 한국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최근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IPO가 활기를 띠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의 이번 기업공개 규모는 최소 50억달러(약 7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CATL은 홍콩증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73억유로(약 11조원) 규모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다.중국 음료업체 구밍홀딩스는 이달 초 주식 매각으로 18억1000만홍콩달러를 조달했고, 상하이에 있는 장난감 제조업체 블록스도 지난달 IPO를 통해 16억홍콩달러를 유치했다.홍콩 금융당국은 중국 기업의 글로벌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의지 굳건…'현금 유출' 각오한 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상반기에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상장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기업공개(IPO) 공모 성적표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에 일부 현금을 주더라도 이번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연간 실적 집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심사 등을 거쳐 상반기 내에 상장 마무리하는 일정이다.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IPO 기한은 오는 4월이지만 공모 일정에 따라 일부 조정할 수 있기로 합의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1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1조5000억원까지도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2조6817억원, 영업이익 722억원 올리며 연간 최대 영업이익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선정하는 비교기업군의 주가가 올해 상승세인 점도 롯데그룹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유력한 비교기업 후보인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해 하락세 일변도에서 연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초 12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하락했던 CJ대한통운 주가는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다만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물류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저평가 기류가 강해 조단위 기업가치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모 주식 가운데 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매출 비중이 50%로 잡혀있는 등 공모 구조에 대한 투자자 평가도 긍정적이진 않다.롯데그룹 입장에선 최대한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돼야 현금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
-
서울보증 공모가 2만6000원 유력…해외 투심 여전히 ‘꽁꽁’
유가증권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선 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공모가는 밴드 하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와 마찬가지로 해외 기관의 참여도는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이 지난 26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약 1500여곳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200대 1이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대다수 투자자가 희망 공모가(2만6000~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주문을 넣었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책정하기로 내부 논의를 거쳤다. 이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공모가는 다음 달 4일 공시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181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춘 점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면서 승부수를 던졌다.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의 공기업 상장 사례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상장의 경우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난이도가 일반 기업 상장보다 높다”며 “이번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사을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이색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은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배당주 매력이 해외 기관에 크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다
-
유상증자 대놓고 규제하겠다는 이복현…금감원 '집중심사 도입' 논란
금융감독원이 주식가치 희석 및 소액주주 권익 침해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해 집중 심사한다. 이복현 금감원 원장이 소액주주 보호를 앞세워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과도한 규제를 도입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점심사 사항 기재 불충분시 반복 정정금감원은 27일 서울 여의도동에서 ‘IPO·유상증자 주관업무 관련 증권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승우 금감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증권사 16곳의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이 부원장보는 “IPO 제도개선 사항이 빠르게 업계에 정착하고 최근 소액주주 관심이 높은 유상증자시 관련 투자위험이 충분히 공시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기업 자금조달 및 투자자보호에 균형감을 가지고 증권신고서 등 공시심사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주관업무 관련 불공정거래, 위규행위 등에 대해 신속한 조사·검사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금감원은 주식 가치 희석 우려,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주관사의 의무소홀, 재무위험 과다 등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중점심사 유상증자로 선정하기로 했다. 중점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기업공개(IPO) 심사 절차를 준용해 집중 심사한다.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증자비율 △할인율 △신사업투자 등 자금사용목적 △경영권 분쟁 여부 △한계기업 △주관사의 IPO 실적 과다 추정 △주관사의 실사 체크리스트(Due Diligence) 소홀 등 7가지다.증자 규모 및 증자 비율 등을 고려해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영권 분쟁 소송 중이거나 연관이 없는 신사업 투자 목적의 유상
-
새내기주, 연타석 흥행…IPO 시장 '훈풍'
새내기주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내 증시가 주요국 중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며 공모주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설정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 작년과 확 달라진 공모주 시장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소재기업 엘케이켐은 공모가(2만1000원) 대비 180% 뛴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00% 넘는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 전날 상장한 배선시스템 전문업체 위너스 주가는 올해 첫 ‘따따블’(4배 상승)을 기록했다. 작년 8월 상장한 티디에스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이날은 22.79% 밀렸다.최근 상장한 아이에스티이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모티브링크 등도 공모 당일 좋은 성과를 냈다. 이들 기업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97.46% 오른 상태다. IPO 최대어로 주목받은 LG CNS가 이달 초 상장 당일부터 급락세를 보인 것과 딴판이다.지지부진하던 공모주 시장에 활기가 도는 건 국내 증시 반등의 영향이란 설명이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각각 10.24%, 14.02% 상승했다. 나스닥지수(-0.12%), S&P500지수(1.72%), 대만 자취안지수(1.0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3%) 등의 같은 기간 등락률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적표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증시 분위기가 IPO 시장을 좌우한다”며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점이 가장 큰 호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청약을 마감한 반도체 스토리지기업 엠디바이스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한 결과 1696.1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2조2307억원으
-
LG전자, 인도서 일냈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
LG전자가 지난해 인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연내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작업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매출 3조79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일등 공신은 올레드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 부문이었다. 시장조사업체 레드시어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상반기 기준 세탁기 점유율 33.5%, 냉장고 28.7% TV 25.8%를 기록했다. 외형만 커진 게 아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3.4%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LG전자가 현지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풍 성장이 가능했던 건 LG전자의 적극적인 사업 확장 전략 덕분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법인 설립한 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노이다와 푸네에 생산법인도 세웠다. 2023년 푸네에 추가로 냉장고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선데 이어 인도 남부 지역에 신규 생산시설 구축도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만 약 8300억원에 이른다. LG전자가 인도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단연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는 인구 수 14억명으로 전세계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다. 그럼에도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 제품의 보급률은 20~30%에 불과하고 에어컨 보급률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 LG전자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의미다.특히 인도는 풍부한 노동력 덕분에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생산기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상업시설, 기업, 교육기관 삼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어 LG전자가 힘을 싣고 있는
-
‘3전4기’ SK엔무브 IPO 속전속결 나선다…패스트트랙 신청 가닥
SK그룹의 윤활유 사업 계열사 SK엔무브가 상장심사 간소화 제도(패스트트랙)를 활용해 상장 시기를 앞당긴다.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알짜 계열사의 상장을 서두르는 모습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해 실적 결산을 마무리한 직후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유가증권시장 상장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활용해 상장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상장 패스트트랙은 우량 기업에 한해 상장 질적 심사 요건 가운데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 상장 심사 기간 기존 45일에서 20일로 단축해주는 제도다. SK엔무브가 패스트트랙을 활용하면 이르면 상반기 내에 IPO 공모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 대표 주관사를 선정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상장 작업을 마치는 셈이다.패스트트랙 요건은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매출 7000억원 이상(3년 평균 5000억원 이상), 세전 이익 300억원 이상(매 사업연도 이익 실현 및 3년 합계 이익 600억원) 등이다. 모든 요건을 빠짐없이 충족해야 한다.SK엔무브는 자본이나 매출 등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엔무브의 자기자본은 1조6334억원이다. 2021~2023년까지 매년 5조원 이상의 매출과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번이 네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2013년, 2015년, 2018년에 상장에 도전했으나 연달아 무산됐다. 마지막으로 상장에 도전했던 2018년에는 4조3000억~5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으나 수요예측 단계에서 투자자 흥행에 실패해 무산됐다.SK엔무브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6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
-
나우로보틱스, 적자에도 PER ‘승부수’…“내년부터 흑자전환”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나우로보틱스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취출로봇, 직교로봇 등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산업 절반에 걸친 로봇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나우로보틱스는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산정에 주가수익비율(PER)을 꺼내 들었다. 충분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내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가정했다. 투자자들로부터 그 현실성을 얼마나 인정받는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25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900~68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147억5000만~17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40억~853억원으로 예상된다.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직교 로봇,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진행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향후 환경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산업용 로봇 시장의 빠른 성장도 기대된다.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노동력 대체,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제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나우로보틱스는 이미 로봇제품으로 적잖은 매출을 내고 있다. 로봇과 자동화시스템을 고객사에 통합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산업용 로봇의 매출은 31억원으로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로봇시스템에서는 매출 26억1000만원(39.78%)를 냈다. 전체 매출은 6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최근 로봇 기업이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LS그룹 계열 5곳 안팎 '릴레이 IPO'
LS그룹이 내년까지 최소 계열사 3곳 이상을 상장시키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다수의 계열사들이 상장을 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하자,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자금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복상장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해당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고압 변압기’ KOC전기, 주관사 선정 착수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자회사인 KOC전기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했다. KOC전기는 초고압 변압기 제조사다. 지난해 5월 LS일렉트릭이 LB프라이빗에쿼티(LB PE)로부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 잔여 지분은 LB PE가 보유하고 있다.인수 당시 주주 간 계약에서 3년 내 상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에는 IPO가 불발될 경우 LB PE가 잔여지분을 LS일렉트릭에 매도할 수 있는 매수 청구권(풋옵션)을 비롯해 동반매도청구권 등이 담겼다.KOC전기는 지난해 말 공장 증설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연 3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키웠다. LS일렉트릭은 그동안 중·저압 배전 시스템 위주의 사업을 펼쳤지만, KOC전기의 공장 증설로 초고압 배전 시스템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한 증권사의 IPO본부장은 “지난해 IPO 시장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산일전기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구축한 곳”이라며 “다수의 증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관사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LS그룹이 최근 자본시장과 접점을 부쩍 늘려가고 있었던 만큼 대다수 증권사 IB 실
-
방산기업 삼양컴텍, 코스닥 상장 도전...지배구조·군납비리 리스크 '관건'
방산기업 삼양컴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수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인 곳이다. 다만 복잡한 지배구조와 과거 군납비리 등에 연루됐던 전력이 거래소의 주요 심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이 회사는 1962년 오리엔탈코란 이름으로 설립돼 2006년 9월 삼양컴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특수장갑, 방탄복, 복합소재 장갑판 등 방위산업 제품 및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곳이다.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회사 실적은 순항 중이다. 지난 2021년 448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586억원, 2023년 84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대에서 59억원으로 늘었다.지난해 엠앤씨솔루션, 알에프시스템즈 등 방산기업이 연달아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등 방산기업의 IPO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과거 최루탄을 만들던 회사에서 방산 기업으로 변모한 삼양화학공업의 관계사다. 1975년 화공약품 생산 기업인 삼양화학공업을 모태로 한 삼양화학그룹은 2015년 삼양화학실업을 정점으로 한 삼양화학그룹과 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삼양화학공업 계열로 분리됐다.삼양컴텍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화학원료 회사 제오홀딩스가 삼양컴텍(지분율 34%), 삼양화학공업(48%), 삼양정밀화학(33%), 현대오피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1호(64%)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한영자 삼양화학공업 창업주의 아들들인 박재준 제오홀딩스 대표 겸 삼양화학공업 회장과 박대준 전 삼양화학실업 대표 등이 제오홀딩스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
오름테라퓨틱, 상장 첫날 9% 깜짝 상승
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9% 상승했다.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꺾인 가운데서도 알짜 중소형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2만원) 대비 9% 상승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50% 가까이 올랐다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부각하자 상승 폭이 줄었다. 이날 33%의 유통주식 물량은 초기 투자자의 보유 물량이 풀리며 한 달 뒤엔 두 배(66%)로 불어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청에 따라 상장을 연기했다가 올해 증시에 입성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6.93 대 1에 그쳤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4000~3만원)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정해졌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2.11 대 1을 기록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배선기구 제조업체 위너스와 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위너스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 약 1747.74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3조2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15만 건에 달했다.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엘케이켐의 청약 경쟁률은 약 650 대 1로 집계됐다. 약 1조7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류은혁/최한종 기자
-
[단독]'2조 몸값' LS그룹 에식스솔루션즈, IPO 주관사 선정 착수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작년까지 미국 나스닥과 국내 유가증권시장을 놓고 상장을 저울질한 끝에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국내 증시를 택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의 권선 사업 부문인 에식스솔루션즈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주관사를 선정한 뒤 내년 증시에 입성한다.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을 비교한 결과, 한국에서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에식스솔루션즈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대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달 초 KCGI와 미래에셋자산운용 PE부문(미래에셋PE)으로부터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 투자유치를 마친 상태다.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시도를 기점으로 LS그룹의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 움직임도 증권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12월 LS머트리얼즈의 상장 이후 최소 4개의 LS그룹 계열사가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LS엠트론과 LS이링크, LS MnM 등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와 LS이링크는 상장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있어 일정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LS그룹의 계열사는 최근 전력 수혜주로 꼽히며 회사채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800억 원의 11배인 89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
-
작년 'IPO 잭팟' 124명…1위는 시프트업 김형태
기업공개(IPO)를 통해 100억원 넘게 손에 쥔 ‘신흥 부자’가 작년에만 124명 탄생했다. 기업 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신규 상장기업 주식 부자 현황’을 발표했다. 작년 국내 증시에 상장한 149곳의 임원 및 주요 주주가 대상이다. 신흥 주식 부자 124명 중 평가액이 1000억원(7일 기준)을 넘는 주주는 9명으로 나타났다. 500억~1000억원은 20명, 500억원 미만은 95명이었다.1위는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차지했다. 시프트업 주식 2266만1370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1조3755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7566억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5917억원), 박 대표 배우자 강은숙 씨(4027억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2629억원) 순이었다. 1970년대생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1960년대생(34명) 등이 뒤를 이었다.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