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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11월 코스닥 상장 도전…시총 최대 3721억원
LS전선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LS머트리얼즈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은 직후다.공모주식은 총 1462만5000주로 신주 모집 60%(877만5000주), 구주 매출 40%(585만주)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4400~5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644억~804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울트라 커패시터를 비롯한 기존 사업의 인프라 증설과 연구개발(R&D), 자회사 출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다음 달 8~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2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11월 말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2977억~3721억원이다.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론 세아메카닉스, 비나텍 등 코스닥 상장사 2곳과 삼화전기, 남선알미늄, 알루코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곳 등 총 5곳이 선정됐다. 이 회사는 2021년 LS엠트론에서 UC(울트라 커패시터)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는 에너지저장장치로 일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대체, 보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LS머트리얼즈는 대형 UC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확보하고 있다.신성장동력으로 알루미늄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신소재를 개발하는 LS알스코를 완전자회사로 두고 있다. 매년 5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두는 알짜 자회사다. 오스트리아 알루미늄 전문기업 하이(HAI)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해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5년부터 배터리 케이스 등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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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얼어붙은 美 IPO 시장, 내년까지 냉기 이어지나
미국 자본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달 ARM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중동 전쟁으로 시장 내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내년 3월까지 유동성이 계속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IPO 시장이 급격히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미국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신규 공모액은 476억달러에 그쳤다. 2021년 11~12월 두 달간 조달한 금액(413억달)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달 투자자들이 예상한 시장 상황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14일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뉴욕 증시에 입성한 첫날 주가가 25% 급등했다. 자본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ARM에 이어 미국 배달기업 인스타카트, 마케팅 업체 클라비요 등이 연이어 IPO를 성사시켰다.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시작되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 최근 중동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자 시장 내 불확실성이 크게 늘었다. 위험도가 커지면서 주식 시장의 투자 매력도는 줄었다. 미 중앙은행(Fed)이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국채 금리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다. IPO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축소한 이유다. 미국 정치권의 불안정성도 변수로 꼽힌다. 공화당 내부의 분열로 인해 하원의장 선출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공화당의 내분으로 인해 내년 연방정부 예산안 협상도 난항이 점지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지난 24일 세 번째 하원의장 후보를 뽑았지만, 강경파의 반발로 인해 당선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태다.데이비드 디 피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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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날인 없어도…"바디프랜드 IPO자문 계약은 유효"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바디프랜드가 자문을 맡은 외국계 로펌에 보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계약서 날인이 없었더라도 실질적으로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는 이유에서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7민사부(부장판사 이상원)는 외국계 A로펌이 바디프랜드를 상대로 낸 보수금 청구 소송에서 최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바디프랜드는 A로펌에 보수금 8억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바디프랜드는 2018년 5월 창사 첫 IPO를 추진했다. 당시 A로펌은 바디프랜드에 IPO 자문을 제공하겠다는 위임계약서를 이메일로 보내며 “업무와 관련해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선임하는 것은 모든 조건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전달했다. 바디프랜드는 “검토 후 회신하겠다”고 답했지만, 계약서에 날인하지는 않았다.바디프랜드의 IPO는 이듬해 4월 무산됐다. A로펌은 2021년 11월 바디프랜드에 “IPO 미진행 건에 대한 보수금을 2022년 초까지 지급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A로펌은 2022년 3월 업무 내용과 보수 내역을 전달하고 같은 해 7월 바디프랜드와 보수와 관련된 회의도 열었다. 두 달이 지나도록 응답이 없자 A로펌은 소송을 제기했다.핵심 쟁점은 양측의 위임계약이 유효한지 여부였다. 로펌 측은 “바디프랜드가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IPO 업무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바디프랜드는 “계약서가 일방적으로 송부됐고 A로펌은 당시 대주주인 VIG파트너스의 위임을 받은 것”이라고 맞섰다.법원은 묵시적으로 계약이 이뤄졌다고 보고 로펌 측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바디프랜드는 IPO 추진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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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 수요예측 부진...철회 가능성도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00% 구주매출로 공모가 이뤄진다는 점과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이슈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고배당 매력이 떨어진 점도 기관의 참여가 저조했던 이유로 꼽힌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가 하단에서도 필요한 모집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다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 범위(3만9500~5만1800원) 하단 이하에 주문을 넣은 결과다.서울보증보험은 예상 공모액 2757억~3616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 2조7579억~3조6167억원인 올해 IPO 최대어 후보였다. 13년 만의 공기업 IPO로도 주목받았다.IB 업계는 공모 구조상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출로 이뤄진 점과 최대주주의 추가 지분 매각이 예정됐단 점이 흥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93.85%(주식 수 6552만8906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중 지분 10%(698만2160주)를 IPO 과정에서 구주 매출한다.의무보호예수(6개월) 기간이 지난 뒤 2~3년간 최대 지분 33.85%를 추가로 매각하고 잔여 지분도 중장기적으로 처분해 공적자금을 회수할 계획이다.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 중 절반 수준인 5조9017억원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공적자금 관련 기금의 청산 시점은 오는 2027년이다.서울보증보험이 배당성향 50%를 앞세워 고배당 매력을 강조했지만, 국내외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한풀 꺾였단 말도 나온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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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사모펀드 CVC, 네덜란드서 상장한다
유럽의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CVC캐피털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CVC가 이르면 다음주 네덜란드 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CVC는 1610억유로(약 230조5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업이다. 2년 전인 2021년 미국 블루아울캐피털이 CVC에 투자했을 당시 CVC의 기업가치는 150억유로(약 21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CVC는 지난해에도 기업공개(IPO)를 준비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연기한 적이 있어, 이번에는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FT는 보도했다.CVC는 지난 7월 260억유로 규모 신규 바이아웃(기업 경영권 인수) 펀드를 조성하는 데 성공하는 등 업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블랙스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미국 PEF 운용사처럼 최근 몇 년 새 사모신용펀드(PCF) 등 여러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썼다.FT는 “10년 이상 지속된 바이아웃 거래 호황이 작년부터 시작된 긴축(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종식된 가운데 CVC의 상장 계획은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닌다”고 전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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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타스반도체 청약에 6조 뭉칫돈…공모주에 몰리는 투심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퀄리타스반도체 일반 청약에 6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신성에스티와 워트에 이어 세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퀄리타스반도체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6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6조2000억원에 달했다.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신성에스티 등에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몰린 점도 공모주 투자 열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청약 건수도 35만건을 기록했다. 균등 배정주식수는 0.63주다. 최소 청약 주식 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63%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퀄리타스반도체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설계자산(IP) 기업이다. 인터페이스 IP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간 정보를 빠르게 교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를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퀄리타스반도체는 이번 상장으로 총 180만주를 공모해 306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 대부분은 초 부가가치 IP를 개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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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목표 기업가치 1.5조...재무적투자자 ‘잭팟’ 기대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시가총액 약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 판매 호조세에 힘입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반영한 기업가치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주주사 및 주관사 등과 논의를 거쳐 시장에서 약 1조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단 목표를 세웠다.에이피알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공모에 나서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을 노릴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평균 할인율 20~35%를 고려하면 할인 전 기업가치로 약 2조원을 제시한 셈이다.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IPO에서 원하는 수준의 시가총액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1년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진다.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등으로 유명한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이후 미디어커머스 기업을 탈피해 뷰티 테크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고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가 확장됐다.2021년 첫선을 보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은 2년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모공 관리와 콜라겐 관리 등 미용관리를 집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기다.올해 1월 디바이스 연구개발 회사 에이디씨(ADC)를 설립하고 디바이스 생산 전문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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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원 몰린 신성에스티, 코스닥 첫날 40%대 상승
2차전지 전장기업이 코스닥 상장 첫날 40%대 수익률을 보였다. 2차전지 기업이라는 점에 일반·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몰렸으나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1% 넘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모가 2만60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성에스티는 77% 오른 4만6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장 초반 하락해 3만8000원대(46%)에 거래되고 있다. 신성에스티의 모회사인 신성덱타테크의 주가도 하락세다. 전일 대비 2700원(5.38%) 떨어진 4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신성에스티는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지난 11일 일반청약에 청약증거금 12조3000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총 1967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58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 중 91.6% 이상이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신성에스티는 이에 따라 공모가 희망 범위(2만2000∼2만5000원)를 초과한 2만6000원에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인 버스바(busbar)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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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엘앤에프 자회사 JH화학공업 상장...2차전지 자회사 IPO 러쉬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의 자회사인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화학공업)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했다. JH화학공업은 2차전지의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나 상장 이후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예정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H화학공업은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성일하이텍과 더블유씨피(WCP) 등 2차전지 기업의 IPO 이끈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테슬라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납품하는 2차전지기업으로 유명한 엘앤에프에는 중국에 있는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와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JH화학공업은 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원료를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엘앤에프가 지분 67.39%를 소유하고 있고 엘앤에프의 최대주주인 새로닉스가 25.44%를 보유하고 있다. JH화학공업은 새로닉스 대표와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허제홍 대표가 맡고 있다. JH화학공업은 작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12억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상장 이후 JH화학공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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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기업 워트, 청약증거금 5조7000억원 몰려
반도체 공정장비 생산 기업 워트의 일반 청약에 5조7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워트는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5000원~5600원) 하단 대비 16% 올린 6500원으로 결정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워트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7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5조7000억원에 달했다. 청약 건수는 21만3124건을 기록했다. 균등 배정주식수는 2.33주다. 최소 청약 주식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2~3주를 받을 수 있다. 워트는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47억원, 공모금액은 260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차세대 제품 개발과 생산시설 신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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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타스반도체, 공모가 30% 올린 1만7000원…올해 최다 기관 참여
반도체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퀄리타스반도체는 17일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3000원~1만5000원)의 하단 대비 30% 올린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2039개 사가 참여하며 올해 수요예측 기관투자자 참여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18.5 대 1로 집계됐다.참여기관 대부분이 희망 가격범위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97.8%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도 26.3%로 높았다. 확약을 건 기관 중 절반인 266개 기관이 6개월 확약을 제시했다.이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306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33억원으로 예상된다.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터커넥트 IP는 고(高)성장성을 지닌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재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M31 등 유사 회사 대비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해 기관투자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두호 대표이사는 "상장 후 인터커넥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규모의 IP 설계 분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페이스의 핵심인 서데스(SERDES)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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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인텔리전스 "CTV 앞세워 광고시장 점유율 확대…IPO 통해 미국 진출"
"지금까지 TV 광고는 시청률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나 시청률로는 광고 상품에 진짜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몇명인지는 파악할 수 없죠. 커넥티드TV(CTV)가 활성화된다면 상품을 실제로 구매할 시청층에게만 TV 광고를 내보내는 시대가 열릴 겁니다."양준모 모티브인텔리전스 대표이사(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광고 시장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광고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넥티드TV, 글로벌 광고시장 메가 트렌드…국내 유일 CTV 기술 보유"모티브인텔리전스는 광고에 IT 기술을 접목한 에드테크(Adtech) 기업이다. 지난 2014년 온누리DMC로 설립돼 '맞춤형 광고'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구매이력, 검색내역, 장소 방문기록 등을 조합해 소비자가 관심있을만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에드테크의 핵심 기술이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커넥티드TV(CTV) 기술을 앞세워 국내 에드테크 시장을 모바일에서 TV로 확장했다. CTV란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TV 수신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같은 시간에 같은 콘텐츠를 보더라도 가구마다 다른 광고가 나오게 된다. 국내에서는 IPTV 다시보기 서비스와 스마트TV에 이 기술이 일부 적용돼 있다. CTV는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도 '메가 트렌드'로 꼽힌다. 경기가 둔화되며 광고주는 비용이 높은 TV 광고 대신, 자유롭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CTV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인터넷 기반의 OTT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CTV 광고까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지난 2018년 CTV 도입을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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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전문가 잘 나가네"…운용사·VC로 줄줄이 스카우트
증권사 IB출신들이 줄줄이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로 스카우트되고 있다. 부동산PF 부실로 대체투자부문의 감원 바람이 불고 있지만, ECM(주식발행시장) 인력들은 다년간 기업 영업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가 두텁고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꿰뚫고 있어 수요가 많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출신의 이경수 ECM3 부서장(상무)은 최근 브레인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대표(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삼성증권에서 기업공개(IPO) 업무를 시작했고 KB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뱅크 상장을 총괄했다. 이후 원스토어, SK쉴더스, 쓱닷컴 등의 주관 계약도 따내며 테크 플랫폼 기업에서 강점을 보였다.브레인자산운용은 이 전무의 영입으로 대기업을 비롯한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존 PE1본부와 PE2본부를 합쳐 대체투자부문을 설립하고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달엔 SK그룹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의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5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전무는 브레인자산운용이 신설한 대체투자부문 대표로 기관 전용 사모펀드 업무를 비롯해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KB인베스트먼트도 증권사 IB 출신 인력을 잇달아 심사역으로 영입했다. 지난 6월 미래에셋증권의 김형석 IPO 솔루션팀 이사를 스카우트했고, 올 초엔 바이오 전문가인 김원제 삼성증권 IB부문 부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형석 이사는 미래에셋증권 IPO1팀을 총괄하며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빅딜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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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새 3개사 두 손 들었다"…싸늘한 유럽 IPO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 중이다. 유럽 내 경기 침체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한 경제 불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인 플라니스웨어는 이날 유로넥스트 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 상장 추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상장 예정일(16일)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으로, 주당 16달러의 공모가까지 확정한 상태에서 상장 취소를 결정했다. 플라니스웨어는 프랑스 IPO 시장에서 지난 2년간 ‘최대어’로 꼽혀온 회사였다.유럽에선 최근 1주일 새 플라니스웨어를 포함한 3개 회사가 자국 내 상장을 연기했다. 독일의 방산기업 렌크가 지난주 IPO 철회를 선언했고, 또 다른 독일 기업인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V모빌리티도 상장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 회사는 당초 40억유로(약 5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이달 증시에 데뷔할 예정이었다.이들 기업 모두 불확실한 기업 환경을 IPO 철회 이유로 꼽았다. 피에르 데몬상 플라니스웨어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성명에서 “최근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극도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렌크 관계자도 상장 철회 발표 당시 “최근 며칠 새 시장 환경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말했다.올해 유럽 IPO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악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물가 수준이 내려가지 않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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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억 넘는 코스피 상장사…배당절차 개선 여부 등 공시해야
내년부터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 절차 개선 여부, 소액주주와의 소통 내역 등을 담아야 한다.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5월 말까지 기업이 제출하는 보고서부터 적용한다.앞으로 기준 해당 기업은 주주가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 개선 여부를 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선(先) 배당 후(後)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상장사의 소액주주·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 내역, 영문공시 비율 등도 공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바꿨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