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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두 국내 첫 IPO 집단소송 영향은…'건전화 계기 vs 시장 위축'

    파두 국내 첫 IPO 집단소송 영향은…'건전화 계기 vs 시장 위축'

    ‘파두 사태’로 기업공개(IPO)에 대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이 예고됐다. IPO 집단소송이 매년 수십 건씩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상장 예비기업 및 주관사의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기에 건전한 시장 질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반면 법적 대응에 어려움이 큰 중소형 기업의 IPO 유인 하락으로 공모주 시장 위축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미국 IPO 집단소송 사례 보면…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와 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 집단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주주를 모집하고 있다.소송 참여 대상은 파두 IPO 청약에 참여해 주식을 취득했다가 공모가(3만1000원) 이하로 팔아 손실을 보았거나 현재 파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다. 이번 소송이 제기되면 국내에서 IPO 관련 첫 증권 집단 소송이 될 전망이다.증권집단소송은 상장사의 주가 조작이나 부실 회계, 허위 공시 등으로 피해를 본 주주가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같은 피해를 본 주주도 동일한 보상을 받는 제도다. 주식 투자자 보호를 위해 2005년 증권 분야에만 제한적으로 도입된 제도다.IPO 관련 증권집단소송은 미국에선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미국 보험 컨설팅사 우드러퍼 소이어(Woodruff Sawyer)에 따르면 2022년 제기된 168건의 증권집단소송 중 35건(21%)이 IPO 기업을 대상으로 제기됐다. 비중은 2020년 14%(29건), 2021년 17%(27건)로 높아졌다.이와 별개로 한때 열풍이 불었던 스팩 합병에 적절성을 묻는 취지의 소송도 꾸준히 제기된다. 2021년엔 33건, 2022년엔 24건의 스팩합병에 대한 증권 집단 소송이

  • 겉핥기식 부실 검증이 초래한 人災[구멍 뚫린 IPO시스템②]

    겉핥기식 부실 검증이 초래한 人災[구멍 뚫린 IPO시스템②]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관사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등은 상장 예비기업이 증시에 입성할 자격이 있는지를 검토하는 문지기 역할을 한다. 비상장사의 재무제표, 사업성, 기술력, 미래 추정 실적 근거를 단계적으로 검토한다.하지만 파두 사태로 IPO 검증 시스템에 공백이 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겉핥기식 부실 검증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 나온다. '장미빛 미래' 그대로 수용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파두 사태처럼 거래소의 상장 예심 승인 이후 실적에 대해선 별도 실사 및 검증 절차 관련 규정이 없다. 그동안 파두처럼 IPO 공모 일정 전후로 실적 시즌이 도래하면 주관사가 통상 구두로만 중간 실적을 확인하는 게 관행이었다.파두처럼 상반기 실적 결산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경우엔 4월과 5월 실적을 외부에 공시할 의무가 없다. 공모 과정에서 언제까지의 실적을 시장에 알려야 하고 안 알려도 되는지에 대한 별도 가이드라인도 없다. 사실상 주관사와 발행사의 자의적 판단에 맡겨진 셈이다.파두 주관사는 공모가격을 결정하던 시점인 6월 말에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단 점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이 3분기부터 발주가 정상화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이 말을 믿고 예정대로 공모 일정을 진행했다.파두의 경우 미래 매출 추정치와 실제 매출 간 괴리가 현저하게 벌어졌던 만큼 공모를 중단하더라도 다시 실사 및 검증을 진행했어야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기술성 특례 상장사는 미래 추정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산출하는 만큼 현재 매출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향후 얼마나 나올지 등에 대한 검증이

  • IPO 전략 재점검 나선 증권사...금융당국 '현미경 심사' 대비

    IPO 전략 재점검 나선 증권사...금융당국 '현미경 심사' 대비

    IPO(기업공개)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한국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기관의 세밀한 상장 심사에 대비해 상장 주관 전략 재점검에 나섰다.금융감독기관이 올해 상장 심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단 방안을 내놨지만, ‘파두 사태’로 오히려 투자자 보호를 앞세워 더욱 세밀한 심사가 이뤄질 것으로 대비해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 및 스팩합병 등을 통해 기업 상장을 준비하던 증권사들은 잇따라 비상 회의를 열어 최대한 보수적 기조로 전략을 수정하기로 했다.파두 사태로 당분간 미래 추정 실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예비 상장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깐깐해질 것에 대비해서다.예비 상장기업의 상장 시기를 늦추자고 제안한 곳들도 있다. 특례 상장이 아니더라도 공모주 전체에 대한 심사가 더욱 보수적이고 깐깐해질 것으로 보고 이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한 대형 증권사 IPO 본부장은 “금융감독기관 입장에선 무엇보다 투자자 보호가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며 “이번 파두 사태로 감독기관이 예비 상장기업에 대해 더욱 구체적 자료를 요청할 근거가 생겼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지난 7월 두 기관의 업무 공조를 강화해 심사 기간을 단축하겠단 방안을 내놓았다. 기술특례 기업 상장 예비 심사 중 검토한 분석 내용을 금감원에 공유하고, 금감원은 정정 요구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거래소에 공유하는 방식이다.그동안 지나치게 IPO 관련 심사 일정이 지연돼 상장 적기를 놓친다는 IPO 예비 기업 및 주관사가 불만이 받아들인 조치였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결과를 기

  • 파두로 불거진 신규 상장사 실적 공시 사각지대[구멍 뚫린 IPO시스템①]

    파두로 불거진 신규 상장사 실적 공시 사각지대[구멍 뚫린 IPO시스템①]

    국내 최초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유니콘으로 주목받았던 파두가 상장 3개월 만에 '사기' 기업이라는 오명을 썼다. 시가총액 1조5000억원의 '대어'로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으나 제로에 가까운 분기 매출을 공개하면서다. 주가는 폭락했고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주관사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태세다. 기술특례로 상장을 승인한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를 항햔 비난의 화살도 쏟아지고 있다. '파두 사태'가 벌어지게 된 배경과 원인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파두 사태'가 집단소송으로 번지면서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지난 15일 파두가 2분기 '실적 쇼크'를 알고도 상장을 강행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게 '실적 악화'는 상장 요건도, 중단 사유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익을 내지 못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기회를 주는 것이 기술특례제도의 취지이기 때문이다.   5개월 뒤 터진 '어닝쇼크'기술특례기업이 상장 후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낸 것은 파두 뿐만 아니다. 기술특례요건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은 대부분 적자다. 관리종목 유예기간인 5년 간 제대로 된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파두의 2,3분기 실적이 시장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유니콘 기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 기대치가 컸고 이런 사태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 상장 적격성을 심사하는 거래소와 금융당국, 수요예측에 참여해 기업의 공모

  • 뉴라클사이언스, 기술성평가 통과…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뉴라클사이언스, 기술성평가 통과…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뉴라클사이언스가 한국거래소 지정 기술성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이다. 일정 등급 (A, BBB) 이상을 받아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업체 측은 신경세포의 시냅스 구조와 기능을 복원하는 신경계질환 치료제 개발 기술력과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고 기술성 평가 통과 의미를 설명했다.뉴라클사이언스는 항체기반 치료제 'NS101'의 북미 임상1상시험을 통해 약물 안전성, 내약성 등을 확보했다. 올해 1월엔 후속 임상시험을 통해 신경계 질환 첫 치료제(first-in-class) 가능성을 확인했다.뉴라클사이언스는 NS101 치료 효과를 가장 빠르게 입증할 수 있는 적응증으로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을 정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b·2a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계획대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으면 내년 초부터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투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츠하이머 치매, 급성 척수손상, 루게릭병, 망막병증, 난청 등 다양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로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평가했다.성재영 뉴라클사이언스 대표는 "진행 중인 NS101의 후속 임상시험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링을 성사시키고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수년 내 신경질환 분야에서 주목받는 글로벌 바이오테크기업이 되도록 연구 개발과 사업화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 IPO 노리는 HB인베, 350억 딥테크 펀드 결성

    INVESTOR

    IPO 노리는 HB인베, 350억 딥테크 펀드 결성

    HB인베스트먼트는 350억원 규모 벤처펀드 'HB딥테크상생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등 딥테크 분야 혁신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단독 투자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상호 '윈윈' 구조 도출에 나서게 된다는 설명이다.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포함해 올해 총 3개의 펀드를 만들었다. 결성액을 모두 합치면 820억원 규모에 이른다. 회사는 지난 3월 삼성증권을 앵커 출자자로 NH농협캐피탈 등과 함께 370억원 규모 'HB 디지털혁신성장 2호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지난 7월엔 신한캐피탈과 공동운용하는 '신한 HB 웰니스 1호 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회사는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꾸준히 회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반기에만 밀리의서재, 크라우드웍스, 코어라인소프트, 슈어소프트테크, 블루엠텍 등의 회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운용자산(AUM)은 9500억원 규모다. HB인베스트먼트는 황유선(사진)·박하진 각자 대표 체제에서 올 상반기 황유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 전 대표는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파두 IPO 사상 첫 집단소송 예고…한누리, 피해주주 모집

    파두 IPO 사상 첫 집단소송 예고…한누리, 피해주주 모집

    '뻥튀기 상장' 논란에 선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파두와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증권관련 주주 집단소송 피소 대상이 됐다. 2분기 사실상 0원에 가까운 매출을 회사와 주관사가 알면서도 상장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감추고 2023년 8년 7일 상장절차(IPO)를 강행한 파두 및 주관증권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증권관련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하고 피해주주 모집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증권의 매매 등으로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그 중 한명 또는 여러 명이 대표당사자가 되어 수행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이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의 판결은 대표당사자 뿐만 아니라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효력이 미친다. 2005년 법이 시행된 후 총 11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지만 IPO와 관련한 집단소송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한누리는 파두 IPO에 참여해 파두 주식을 취득했다가 공모가인 3만1000원 이하로 매도해 손실을 입었거나 현재 파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피해주주를 모아 파두 및 주관증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파두 IPO는 총 27만6692명이 참여해 1937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된다. 한누리는 피해주주가 최소한 수만 명 이상이고 손해액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한누리는 파두 및 주관사 측이 5900만원에 그쳤던 2분기 매출을 미리 알면서도 상장절차를 강행한 점을 지적했다. 한누리 관계자는 "7월 초에는 이미 사실상 제로에 해당하는 매출을 적어도 파두는 알았을 것이고 주관 증권사들도 2분

  • 파두 사태 일파만파...이지효 대표 귀국해 ‘어닝쇼크’ 정면대응

    파두 사태 일파만파...이지효 대표 귀국해 ‘어닝쇼크’ 정면대응

    이지효 파두 대표(사진)가 미국에서 귀국해 이번 주 중 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첫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락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대표가 해명에 나선 것이다. 파두와 주관사 측에서 2~3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대표가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파두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소규모로 형식으로 만나 2~3분기 실적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오는 16~17일 중으로 투자자를 만나 이번 2~3분기 ‘어닝쇼크’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파두는 IPO과정에서 2분기 실적 악화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파두의 2분기 매출(5900만원)과 3분기 매출(3억2100만원)이 당초 이 기업의 실적 예상과 크게 차이가 나면서다.파두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설명회에서 2, 3분기 실적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쟁점은 아니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기술특례상장에서 공모가 산정은 미래 당기순이익을 추정한 뒤 이를 할인한 가격으로 정한다. 때문에 2, 3분기 실적 하락만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파두는 내년 당기순이익을 948억원, 2025년은 1900억원으로 추정했다.파두는 이번 ‘어닝쇼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메타(페이스북)와 구글, 아마존 등이 긴축 경영에 들어간 점을 지목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가 파두의 핵심 제품인 SSD컨트롤러 구매 시기를 미루면서 2, 3분기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고객사를 다양화하지 못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달리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원인이다

  • 단비교육 IPO 착수…앵커PE, 이투스교육 투자금 회수 총력

    단비교육 IPO 착수…앵커PE, 이투스교육 투자금 회수 총력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투스교육 자회사인 단비교육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이투스교육 매각이 여러 번 무산되자 주요 자회사를 분리해 각각 매각 및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단 전략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아 및 초등 전문 학습지 운영사 단비교육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아 학습지 ‘윙크학습’, 도서 추천 서비스 ‘윙크북스’, 초중고 학원용 교수 학습운영 통합 플랫폼 ‘캐츠’ 등을 운영한다.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 교육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2020년 영업이익 9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1년 300억원, 2022년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앵커PE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투스교육이 단비교육 지분 52.43%를 보유한 모회사다. 이투스교육은 1998년 설립된 오프라인 교육업체 청솔학원이 모태다. 2009년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를 인수한 뒤 사명을 이투스교육으로 바꿨다.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 지분 18.6%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이투스교육 IPO로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으나 여의찮아 보이자 기존 대주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 57.2%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이후 에듀테크 강화를 목적으로 플랫비와 그로우코퍼레이션 등 에듀테크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볼트온 전략을 수행했다.다만 이후 앵커PE의 투자금 회수는 난항을 겪었다. 2021년 이투스교육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 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작년 이투스교육을 존속법인 이투스교육과 신설법인 이투스

  • 빗썸코리아, IPO 재도전...해결할 과제 산더미 '가시밭길'

    빗썸코리아, IPO 재도전...해결할 과제 산더미 '가시밭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다시 한번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코인업계는 약 3년 만에 친정체제를 구축한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IPO 카드를 꺼냈다고 보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주요 경영진들이 코인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복잡한 지배구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증시 입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0년 이후 두번째 IPO 도전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와 삼성증권은 최근 기존 IPO 주관 계약을 갱신하고 이르면 연내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킥오프 미팅에서 기업 실사 일정 및 대략적인 IPO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IB 업계 관계자는 “빗썸코리아는 지난 2020년 삼성증권과 IPO 이미 주관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반복적인 경영권 다툼, 코인 불법 상장, 주가 조작 논란 등으로 수년간 이미지가 훼손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미지 제고를 하기 위해 IPO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당시 빗썸코리아는 지분 매각과 IPO를 동시에 추진했지만, 가상자산 법제화와 관련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매각과 IPO 모두 무산됐다.그 이후 빗썸은 실소유주 논란과 주가 조작, 코인 뒷돈 상장 등 각종 이슈에 휘말렸다. 한때 가상자산 업계 1위 거래소였지만 현재는 업비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그동안 빗썸의 실질적 소유자로 알려진 인물은 수도 없이 많다.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 김재욱 전 비덴트 대표,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 강종현씨, 강지연 이니셜 대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다수 인물이 경영권 분쟁

  • 탄소배출권 상장 1호 에코아이, 청약 증거금 1776억원

    탄소배출권 상장 1호 에코아이, 청약 증거금 1776억원

    국내 탄소배출권 1호 상장에 도전하는 에코아이가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1776억원을 모았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아이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에코아이는 지난 7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2만8500원∼3만4700원)의 상단인 3만4700원으로 확정했다. 2005년 설립된 에코아이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영위하는 환경 전문기업이다. 탄소배출권을 기업과 기관 등 시장 내 이해관계자들과 거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공모가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430억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에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너도나도 1조' IPO 주관사 공수표 남발...과열 경쟁 우려

    '너도나도 1조' IPO 주관사 공수표 남발...과열 경쟁 우려

    IPO 주관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들이 최근 유망 IPO 기업의 주관사 경쟁 과정에서 현재 실적보단 미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대어’를 잡기 위한 전략이지만 현재 실적과 크게 괴리된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과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 입맛에 맞춰 높은 기업가치 제시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뷰티 전문기업 비모뉴먼트는 최근 다수 증권사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진행한 뒤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이번 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증권사 대부분이 PT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후한 평가를 했다.작년 비모뉴먼트의 순이익은 126억원이다.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비율(PER) 80배 이상을 적용한 수준이다. 뷰티 전문기업 상장사 가운데 비모뉴먼트와 사업 규모가 비슷해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마녀공장의 현재 PER은 약 30배에 못 미친다.코로나 펜데믹 시기를 전후로 비모뉴먼트의 실적 증가세가 가팔랐던 만큼 향후 성장성을 염두에 둔 기업가치라는 게 PT에 참여한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최근 주관사를 선정했거나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에서도 주관사 후보가 현재 실적과 괴리가 큰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비슷한 상황은 반복되고 있다.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주관사 경쟁 PT에선 1조6000억원이 기업가치 하한선으로 작용했다. 2017년 이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원리금을 감안한 기업가치다. 상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 순이익은 90억원이다.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

  • 1.5조에 상장한 IPO대어 파두, 분기 매출 ‘3억’ 어닝쇼크

    1.5조에 상장한 IPO대어 파두, 분기 매출 ‘3억’ 어닝쇼크

    기업가치 1조5000억원으로 상장한 팹리스 반도체 업체 파두의 지난 3분기 매출이 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 시 제시됐던 연간 매출 추정치와의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날 대비 29.97% 하락한 2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파두 분기 보고에서 따르면 파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3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180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억9200만원 대비 97.6% 감소했다.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25억6000만원)보다 44.6% 줄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42억원) 대비 715% 확대됐다.파두의 매출 감소는 2분기부터 나타났다. 파두가 이날 제출한 IR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하고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나타났다. 파두는 지난 7월 IPO(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2분기 매출 하락을 가이던스에 반영하지 않았다. 증권신고서 상 파두의 올해 추정 매출은 1202억9400만원이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0억원과 차이가 크다.IB업계에서는 파두의 매출 하락의 원인에는 SK하이닉스와의 관계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두 매출의 대부분은 SSD컨트롤러에서 나온다. 지난 1분기에는 SSD컨트롤러의 매출 비중이 65%를 차지했다. SSD컨트롤러는 SSD에 탑재되는 시스템반도체다. 파두는 SK하이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메타(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에 SSD 컨트롤러를 공급한다.하지만 지난 2분기부터 SSD컨트롤러 매출은 전무하다. SK하이닉스와 거래가 1분기 이후 끊겼기 때문이다. 상장 주관사에 대한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파두의 대표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첫날 청약 증거금 55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첫날 청약 증거금 55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일반 공모 청약에서 청약증거금 약 5500억원을 모았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2차전지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8일 일반 배정 물량 347만 4240주(약 1258억 원)의 청약을 진행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청약 첫날 주문을 넣기보다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그룹주들의 주가 추이를 관망해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9.4 대 1) NH투자증권(9.5 대 1) 등이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일반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약 15만명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에 3972억원, NH증권에 1422억원, 하이투자증권에 73억원에 몰려 5467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9일까지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동인기연, 기관 경쟁률 26대1…공모가 10% 내린 3만원

    동인기연, 기관 경쟁률 26대1…공모가 10% 내린 3만원

    아웃도어 브랜드 주문자 개발생산(ODM) 기업 동인기연이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기관 463곳이 참여해 경쟁률 26.37대 1을 기록했다.동인기연의 희망공모가격 범위는 3만3000원~3만7000원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하단보다 낮은 3만원으로 책정했다. 463개 기관 중 354곳이 희망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상장 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 보유 확약을 건 기관도 전무했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과 여러 요인 등을 고려해 보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회사는 공모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 및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고,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전략이다.동인기연의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정인수 동인기연 대표는 “장·단기 사업 성장 전략 및 자체 브랜드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해 제조자 브랜드 개발 및 생산(OBM)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