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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피알, 목표 기업가치 1.5조...재무적투자자 ‘잭팟’ 기대

    에이피알, 목표 기업가치 1.5조...재무적투자자 ‘잭팟’ 기대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시가총액 약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최근 뷰티 디바이스 판매 호조세에 힘입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반영한 기업가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주주사 및 주관사 등과 논의를 거쳐 시장에서 약 1조5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단 목표를 세웠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거래소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1월 공모에 나서 유가증권시장 1호 상장을 노릴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평균 할인율 20~35%를 고려하면 할인 전 기업가치로 약 2조원을 제시한 셈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IPO에서 원하는 수준의 시가총액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1년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진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등으로 유명한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이후 미디어커머스 기업을 탈피해 뷰티 테크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고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가 확장됐다. 2021년 첫선을 보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은 2년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모공 관리와 콜라겐 관리 등 미용관리를 집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기다. 올해 1월 디바이스 연구개발 회사 에이디씨(ADC)를 설립하고 디바이스 생산 전문 기업

  • 12조원 몰린 신성에스티, 코스닥 첫날 40%대 상승

    12조원 몰린 신성에스티, 코스닥 첫날 40%대 상승

    2차전지 전장기업이 코스닥 상장 첫날 40%대 수익률을 보였다. 2차전지 기업이라는 점에 일반·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몰렸으나 코스피 지수가 전날 대비 1% 넘게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모가 2만60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신성에스티는 77% 오른 4만6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장 초반 하락해 3만8000원대(46%)에 거래되고 있다. 신성에스티의 모회사인 신성덱타테크의 주가도 하락세다. 전일 대비 2700원(5.38%) 떨어진 4만7200원에 거래 중이다. 신성에스티는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지난 11일 일반청약에 청약증거금 12조3000원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총 1967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58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 중 91.6% 이상이 희망 공모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신성에스티는 이에 따라 공모가 희망 범위(2만2000∼2만5000원)를 초과한 2만6000원에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인 버스바(busbar)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단독]엘앤에프 자회사 JH화학공업 상장...2차전지 자회사 IPO 러쉬

    [단독]엘앤에프 자회사 JH화학공업 상장...2차전지 자회사 IPO 러쉬

    2차전지 기업 엘앤에프의 자회사인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화학공업)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기업공개)를 본격화했다. JH화학공업은 2차전지의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으나 상장 이후에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예정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H화학공업은 최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 중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성일하이텍과 더블유씨피(WCP) 등 2차전지 기업의 IPO 이끈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테슬라에 하이니켈 양극재를 납품하는 2차전지기업으로 유명한 엘앤에프에는 중국에 있는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와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을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JH화학공업은 2차전지 양극활물질의 원료를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엘앤에프가 지분 67.39%를 소유하고 있고 엘앤에프의 최대주주인 새로닉스가 25.44%를 보유하고 있다. JH화학공업은 새로닉스 대표와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허제홍 대표가 맡고 있다. JH화학공업은 작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12억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상장 이후 JH화학공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엘앤에프 경영진이 JH화학공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투자 대비 이익이 얼마나 나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으로 성일하이텍과 코스모화학 등을 들 수 있다. 성일하이텍은 작년 상장 당시 EV/EBITDA 배수를 사용했다. 영업이익(EBIT)에 유무형 감가상각비를 더해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를 구

  • 반도체 장비 기업 워트, 청약증거금 5조7000억원 몰려

    반도체 장비 기업 워트, 청약증거금 5조7000억원 몰려

    반도체 공정장비 생산 기업 워트의 일반 청약에 5조70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워트는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5000원~5600원) 하단 대비 16% 올린 6500원으로 결정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워트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7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5조7000억원에 달했다. 청약 건수는 21만3124건을 기록했다. 균등 배정주식수는 2.33주다. 최소 청약 주식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2~3주를 받을 수 있다. 워트는 반도체 공정 환경제어 장비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온습도 제어장비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47억원, 공모금액은 260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차세대 제품 개발과 생산시설 신축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퀄리타스반도체, 공모가 30% 올린 1만7000원…올해 최다 기관 참여

    퀄리타스반도체, 공모가 30% 올린 1만7000원…올해 최다 기관 참여

    반도체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17일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3000원~1만5000원)의 하단 대비 30% 올린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2039개 사가 참여하며 올해 수요예측 기관투자자 참여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18.5 대 1로 집계됐다. 참여기관 대부분이 희망 가격범위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97.8%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도 26.3%로 높았다. 확약을 건 기관 중 절반인 266개 기관이 6개월 확약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306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33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터커넥트 IP는 고(高)성장성을 지닌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재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M31 등 유사 회사 대비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해 기관투자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두호 대표이사는 "상장 후 인터커넥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규모의 IP 설계 분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페이스의 핵심인 서데스(SERDES) 기술력에 있어 세

  • 모티브인텔리전스 "CTV 앞세워 광고시장 점유율 확대…IPO 통해 미국 진출"

    모티브인텔리전스 "CTV 앞세워 광고시장 점유율 확대…IPO 통해 미국 진출"

    "지금까지 TV 광고는 시청률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나 시청률로는 광고 상품에 진짜 관심이 있는 소비자가 몇명인지는 파악할 수 없죠. 커넥티드TV(CTV)가 활성화된다면 상품을 실제로 구매할 시청층에게만 TV 광고를 내보내는 시대가 열릴 겁니다." 양준모 모티브인텔리전스 대표이사(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광고 시장은 소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형 광고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커넥티드TV, 글로벌 광고시장 메가 트렌드…국내 유일 CTV 기술 보유"모티브인텔리전스는 광고에 IT 기술을 접목한 에드테크(Adtech) 기업이다. 지난 2014년 온누리DMC로 설립돼 '맞춤형 광고'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구매이력, 검색내역, 장소 방문기록 등을 조합해 소비자가 관심있을만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에드테크의 핵심 기술이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커넥티드TV(CTV) 기술을 앞세워 국내 에드테크 시장을 모바일에서 TV로 확장했다. CTV란 인터넷을 기반으로한 TV 수신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같은 시간에 같은 콘텐츠를 보더라도 가구마다 다른 광고가 나오게 된다. 국내에서는 IPTV 다시보기 서비스와 스마트TV에 이 기술이 일부 적용돼 있다. CTV는 글로벌 광고 시장에서도 '메가 트렌드'로 꼽힌다. 경기가 둔화되며 광고주는 비용이 높은 TV 광고 대신, 자유롭게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CTV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같은 인터넷 기반의 OTT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CTV 광고까지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지난 2018년 CTV 도입을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 유일의 CTV 기술 보유 업체로 알려져 있다. CTV 부문 매

  • "IPO 전문가 잘 나가네"…운용사·VC로 줄줄이 스카우트

    "IPO 전문가 잘 나가네"…운용사·VC로 줄줄이 스카우트

    증권사 IB출신들이 줄줄이 자산운용사와 벤처캐피탈(VC)로 스카우트되고 있다. 부동산PF 부실로 대체투자부문의 감원 바람이 불고 있지만, ECM(주식발행시장) 인력들은 다년간 기업 영업을 통해 쌓은 네트워크가 두텁고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꿰뚫고 있어 수요가 많다는 평가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 출신의 이경수 ECM3 부서장(상무)은 최근 브레인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대표(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삼성증권에서 기업공개(IPO) 업무를 시작했고 KB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뱅크 상장을 총괄했다. 이후 원스토어, SK쉴더스, 쓱닷컴 등의 주관 계약도 따내며 테크 플랫폼 기업에서 강점을 보였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이 전무의 영입으로 대기업을 비롯한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기존 PE1본부와 PE2본부를 합쳐 대체투자부문을 설립하고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달엔 SK그룹의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의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5억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전무는 브레인자산운용이 신설한 대체투자부문 대표로 기관 전용 사모펀드 업무를 비롯해 메자닌, 비상장주식 등의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KB인베스트먼트도 증권사 IB 출신 인력을 잇달아 심사역으로 영입했다. 지난 6월 미래에셋증권의 김형석 IPO 솔루션팀 이사를 스카우트했고, 올 초엔 바이오 전문가인 김원제 삼성증권 IB부문 부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형석 이사는 미래에셋증권 IPO1팀을 총괄하며 크래프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빅딜을 담당했다. 이후 대

  • "1주일새 3개사 두 손 들었다"…싸늘한 유럽 IPO

    "1주일새 3개사 두 손 들었다"…싸늘한 유럽 IPO

    유럽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 중이다. 유럽 내 경기 침체로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한 경제 불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인 플라니스웨어는 이날 유로넥스트 파리(프랑스 증권거래소) 상장 추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상장 예정일(16일)을 불과 5일 앞둔 시점으로, 주당 16달러의 공모가까지 확정한 상태에서 상장 취소를 결정했다. 플라니스웨어는 프랑스 IPO 시장에서 지난 2년간 ‘최대어’로 꼽혀온 회사였다. 유럽에선 최근 1주일 새 플라니스웨어를 포함한 3개 회사가 자국 내 상장을 연기했다. 독일의 방산기업 렌크가 지난주 IPO 철회를 선언했고, 또 다른 독일 기업인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V모빌리티도 상장 목표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이 회사는 당초 40억유로(약 5조700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이달 증시에 데뷔할 예정이었다. 이들 기업 모두 불확실한 기업 환경을 IPO 철회 이유로 꼽았다. 피에르 데몬상 플라니스웨어 공동 창업자 겸 회장은 성명에서 “최근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이 극도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렌크 관계자도 상장 철회 발표 당시 “최근 며칠 새 시장 환경이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유럽 IPO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악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고강도 긴축 정책에도 물가 수준이 내려가지 않고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유럽 최대 경제

  • 5000억 넘는 코스피 상장사…배당절차 개선 여부 등 공시해야

    내년부터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배당 절차 개선 여부, 소액주주와의 소통 내역 등을 담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 가이드라인은 올해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5월 말까지 기업이 제출하는 보고서부터 적용한다. 앞으로 기준 해당 기업은 주주가 배당액 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 개선 여부를 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선(先) 배당 후(後) 투자’를 할 수 있게 해 기업과 투자자 간 정보불균형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금융위는 상장사의 소액주주·외국인 투자자와의 소통 내역, 영문공시 비율 등도 공시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바꿨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시총 3조원 서울보증보험, 다음달 상장 "국가대표 배당주되겠다"

    시총 3조원 서울보증보험, 다음달 상장 "국가대표 배당주되겠다"

    “상장 이후에도 배당 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해 국가대표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사진)는 1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각종 이행보증과 할부 보증, 전세자금 대출 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성장주 위주의 IPO시장에서는 드문 배당주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1년간 평균 배당 성향은 53.9%에 달한다. 유 대표는 “상장한 뒤에는 주주 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배당 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배당 재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내년부터 배당금 결정 이후 주식매수를 가능하도록 주주확정 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분리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개인보증보험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누려왔다. 서울보증보험은 중위신용자(중소기업·개인)에 대해 이행·금융·매출채권·주택보증 등 모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이행보증과 금융보증을 은행과 공제조합이 맡고, 매출채권 보증은 무역보험공사 등으로 나눠 갖는 것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작년 손해보험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에 그쳤으나 서울보증보험의 영업이익률은 28%를 기록했다. 다만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향후 2~3년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등으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인 만큼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도 나온다. 유 대표는 “주가를 부양해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대주주의 입장과 소액주주의 입장이 일치한다”며 “오버행 이슈와 관련해서는 예금보험공사가 시장 참여자와 적절히 소통할 것”이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 희망가 하향 조정...“2차전지주 하락 탓”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 희망가 하향 조정...“2차전지주 하락 탓”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희망 공모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중국의 CNGR 등 2차전지 기업과 비교해 공모가격을 산정했으나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한 달 새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당초 희망 공모가격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정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이다. 비교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등 2차전지 전구체 생산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달 11일 종가는 40만7500원이었으나 지난 10일 31만4500원으로 한 달 새 22% 하락했다. 엘엔에프도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주가가 하락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고려해 공모가격을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공모가격 조정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약 290억원 줄어든 6369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확정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결정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30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7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다음 주에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로드쇼(DR)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23일부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한다. IB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열풍으로 로드쇼 일정이 꽉 찰 만큼 미

  • 신성에스티 청약에 12조 뭉칫돈…공모주에 몰리는 투심

    신성에스티 청약에 12조 뭉칫돈…공모주에 몰리는 투심

    2차전지 전장기업 신성에스티의 일반 청약에 12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필에너지(15조7578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2조3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필에너지(15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어 기가비스(9조8215억원), 알멕(8조4725억원) 퓨릿(7조8338억원) 순이다. 청약 건수도 51만5804건에 달했다. 균등 배정주식수는 0.48주다. 최소 청약 주식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48%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3일 공모주를 배정하고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인 버스바(busbar)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도 공모주 투자 열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신성에스티는 이번 상장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해 520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 중 300억원은 북미 법인 신규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 "탄소배출권 사업 진입장벽 높아"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 "탄소배출권 사업 진입장벽 높아"

    “탄소배출 감축 사업은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에너지 효율성과 삶의 윤택함을 제공하는 가치 사업이란 점에서 일거양득의 비즈니스입니다.” 이수복 에코아이 대표(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에코아이는 이윤 창출뿐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베네핏 코퍼레이션(Benefit Corporation)을 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직원이 에코아이를 '쓰임새가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단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체 탄소배출권 60% 이상 조달2005년 설립된 에코아이는 2013년부터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탄소배출권은 일정 기간 온실가스의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거래소나 장외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 관련 기업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제적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점점 엄격해지면서 기업의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배출권 시장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탄소배출권 시장도 결국 금융상품과 비슷한 시장이라고 생각해 금융기법을 활용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생각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채권 분야에서 약 29년간 근무한 금융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에코아이 CEO로 합류했다. 일종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을 탄소배출권 거래에 접목하며 에코아이만의 독특한 사업모델이 만들어졌다. 에코아이는 기업으로부터 미리 투자 재원을 조달해 해당 자금으로 해외에서 나무 장작 스토브 설치 등 탄소배출 감축 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국제적 검증기관과 UN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결과를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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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IPO 최대 '3조 대어'…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시가총액 3조원대 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는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에 드문 배당주 기업이다. 신주 모집 없이 전액 구주매출로 기업공개를 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9500원~5만1800원으로 공모 후 시가총액은 2조7579억~3조6167억원 수준이다. 올해 IPO 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서울보증보험은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의 배당성향을 강조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2차전지 부품업체 유진테크놀로지는 11~17일 수요예측을 받는다. 2차전지 전장기업 신성에스티와 바이오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 등은 일반투자자 청약에 나선다. 신성에스티는 10~11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금액은 5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350억원이 될 예정이다. 공모가 범위는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인 버스바(busbar)를 생산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주 사기' 주의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주 사기' 주의보

    “제2의 에코프로, 특별공모가격으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며칠 전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일이 11월 17일로 확정됐으며 이달 5~6일 진행되는 특별청약에 참여하면 최소 수익률이 100% 이를 것”이란 문구와 함께 웹링크가 첨부돼 있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명의 공지문이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투자를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기재된 전화번호로 증거금과 개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다.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를 사칭한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급등한 에코프로의 계열사가 상장을 앞두자 조금이라도 먼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미끼를 제시하며 개인투자자의 돈과 개인정보를 가로채고 있는 것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주 관련 사기 사이트 개설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자 회사 측은 주의를 당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주식 매수·매도를 권고하지 않으며 증권신고서 제출 전 대주주 물량 매각 및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등 증권 매매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상장 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주주는 에코프로 및 특수관계인, 재무적 투자자, 임직원 등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사이버수사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당국에 사기 의심 내용을 신고했다”고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