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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큐브, 기술성평가 통과…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살아있는 세포를 3차원으로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토모큐브가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본격적인 상장채비에 나선다.토모큐브는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두 곳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A등급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토모큐브의 핵심 기술은 살아있는 세포를 실시간으로 3차원 촬영할 수 있는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이다. 비침습적이고, 비파괴적인 방법으로 살아있는 세포와 오가노이드에 대한 3차원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연구용 시장뿐 아니라, 바이오 및 제약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꾸준한 수출 증가가 이번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는 데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은 2020년 66만7000달러로 시작해 지난해 178만4000달러로 늘었다.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1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토모큐브 관계자는 “2세대 홀로토모그래피 제품 ‘HT-X1’은 스위스 연방공대 같은 세계적인 연구기관에서 제품 출시 전 선주문을 하는 등 시장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구장비 시장의 특성상 제품 소개 이후 구매까지 일반적으로 1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내년 이후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토모큐브는 내년 상반기 내에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더 널리 알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오가노이드,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표준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했다.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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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틸 IPO에 물린 하나증권, 주식 전량 매도..53억원 손실
하나증권이 넥스틸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던 중 떠안은 넥스틸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넥스틸을 주관하면서 떠안은 실권주 173만7685주 전량을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8월 철강 기업 넥스틸의 코스피 시장 IPO를 주관했다.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4.63대 1로 저조하면서 넥스틸 지분 6.68%를 떠안았다.넥스틸 확정 공모가는 1만1500원이다. 하나증권은 172만6885주를 7489원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했고, 1만800주는 지난달 8005원에 장내 매도했다. 하나증권이 넥스틸 주식을 떠안아 확정된 손실은 인수 수수료를 제외하고 53억원이다.이는 하나증권이 IPO 대표주관을 통해 벌어들인 올 연간 수수료를 뛰어넘는 손실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총 7건의 IPO를 진행해 총 수수료 수익 50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넥스틸이 16억원으로 가장 컸고, 오픈놀(9억원), 블루엠텍(7억원) 순이다. 넥스틸 손실로 올해 IPO로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뱉어낸 셈이다.넥스틸 손실로 중소형주 위주의 IPO에서 대형 코스피주로 사업을 확장하려던 하나증권 입장에서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하나증권이 코스피 상장을 단독으로 주관한 건 2011년 6월의 세아특수강 상장 이후 넥스틸이 처음이다.당시 넥스틸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평가를 받아 투자자들의 참여가 적었다. 넥스틸은 상장 이후 3분기 667억원,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634억원, 영업이익 534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어닝쇼크' 수준이다. 2분기 철강 판매가격이 상승해 3분기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경기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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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급증에 몸집 불린 해외송금기업, 잇달아 상장 채비
해외여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해외송금업체들이 잇달아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해외 소액송금 전문 업체 한패스와 센트비가 각각 IBK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QR 기술 기반으로 간편결제 국내외에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빛나래소프트도 작년 IBK투자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었다. 이르면 내년 기술성 평가를 받고 내후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해외송금업체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유학, 이민, 출장 등으로 송금 및 환전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한패스는 2021년 이미 해외 송금 누적액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작년 매출은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 당기순익은 10억원 달성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도 높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받아 기업가치는 2000억원 대로 추정된다.센트비는 2017년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몸집을 불렸다. 2021년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으나, 작년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매출 131억원, 영업손실 77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올해는 개인 송금뿐만 아니라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전용 플랫폼 센터비즈의 성장과 환율 안정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해외 송금 서비스 업체 모인, 모바일 환전 핀테크 업체 캐시멜로 등도 최근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인은 2년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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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기업 우진 자회사 우진엔텍, 증권신고서 제출…내년 코스닥 상장
원전 설비 정비 기업 우진엔텍이 내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우진의 핵심 자회사다.우진엔텍은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총 206만주를 신주로 모집해 약 130억원을 조달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4300~4900원, 시가총액은 400억~450억원이다.이 회사는 한전KPS, 수산인더스트리, 일진파워, 금화피에스시 4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0.16배를 적용해 기업가치를 534억원으로 평가했다. 여기에 14.9~25.3%를 할인해 공모가를 산출했다. 다음 달 8~12일 수요예측 후 16~17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우진엔텍은 전국 10곳의 원자력 및 화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용역과 시운전 공사를 제공한다. 원전 건설 후 시운전부터 상시 운영 중인 발전소의 경상정비, 정기 점검이라고 할 수 있는 계획예방정비와 원자력발전소 해체 등을 담당한다.지난해 매출 374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5.2%다.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59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04억 원이다. 최근 원자력 부문과 화력 부문, 방사선 감시 장비 등의 개발을 포함하는 기타 부문까지 각 사업부가 고루 성장하며 실적이 개선됐다.우진엔텍은 2026년부터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를 대상으로 원전 해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동 만료일이 돌아오는 원자력발전소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상장 후에는 각 사업 부문에서의 수주 확대와 더불어 원자력발전소 운영의 핵심 부품 국산화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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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PO 집단소송 1호 파두 피해자 400여명 모집 "내년 초 소장 제출"
파두 관련 기업공개(IPO) 1호 집단소송에 400여명의 피해자가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파두 공모주를 청약한 투자자와 상장 이후 유통시장에서 파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대상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파두 피해자 400명이 법무법인 한누리를 통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파두의 4분기 실적이 공시되는 내년 초에는 소장을 제출하고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상장 과정에서 2, 3분기 매출 급감 우려 등을 증권신고서에 기재하지 않았고, 뒤늦게 그 사실이 공시된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집단 소송으로 비화됐다. 당시 파두와 주관사는 올해 4분기까지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신고서에 기재하고 기업설명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8월 상장 이후 2, 3분기 매출은 각각 5900만원, 3억2100만을 기록해 파두와 증권사가 예상했던 실적과 차이가 컸다. 피해자 측은 파두의 4분기 실적도 2, 3분기 실적과 같이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파두 사태의 투자자 1인당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1인당 파두 공모주를 5~6주씩 배정받았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전체 공모주 규모는 484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공모주 발행 시부터 현재까지 파두 주식을 소유해 손실이 난 투자자로 특정된다. IB업계에서 추산하는 파두의 피해 규모는 수십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파두 종가는 지난 15일 2만600원으로 공모가(3만1000원) 대비 33.5% 하락했다.피해자 측은 자본시장법 제125조(거짓의 기재 등으로 인한 배상책임)를 근거로 증권 관련 집단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모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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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공모주 DS단석, 청약증거금 15조원 몰려
바이오디젤 생산기업인 DS단석 일반 공모 청약에 15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5조7578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S단석은 지난 15일에 이어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9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5조72억원에 달했다. 청약 건수는 71만3417명으로 집계돼 두산로보틱스(149만624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두산로보틱스 이후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로써 올해 증거금 ‘10조 클럽’은 두산로보틱스와 필에너지, LS머트리얼즈(12조7000억원), 신성에스티(12조3000억원) 등 다섯 곳으로 집계됐다.지난달 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843곳이 참여해 341.8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범위(7만9000~8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 금액은 약 12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61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오는 2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1965년 설립된 DS단석은 재활용 전문 기업으로 폐배터리,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남은 폐식용유로 생산해 친환경 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DS단석은 연간 폐식용유 14만t을 수거하고, 바이오디젤 34만킬로리터(㎘)를 생산한다.DS단석을 마지막으로 올해 공모주 청약은 마무리됐다. 내년 코스피 시장의 첫 상장사는 화장품 기업인 에이피알이 될 전망이다. 이달 말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분기에 상장을 마무리하는 일정이다.배정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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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도전하는 스튜디오삼익, 시가총액 1100억→725억원 낮춰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작년 IBKS제13호스팩과 합병 상장을 추진하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철회한 후 재도전이다.스튜디오삼익은 이번 상장에서 85만 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이며, 공모금액은 123억~140억 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37억~725억원이다. 지난해 스팩 합병을 추진할 때보다 시가총액을 30%가량 낮췄다. 당시 회사 측은 시가총액 1120억원을 제시했다가 주주의 반대로 900억원과 780억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몸값을 낮췄으나 결국 상장이 무산됐다.스튜디오삼익은 내년 1월 5~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일반청약을 거쳐 1월 말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DB금융투자가 맡았다.2017년 설립된 스튜디오삼익은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전문기업이다.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자체 개발 제품들을 국내외 50여개 협력 업체를 통해 제작 후 스튜디오삼익 자사몰,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한다.스튜디오삼익은 40년 전통 가구 제조 브랜드인 ’삼익가구’, 북유럽풍 원목 전문 브랜드 ‘스칸디아(SCANDIA)’, 스타벅스에 원목 테이블을 공급하며 잘 알려진 '죽산목공소'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프리미엄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인 ‘스튜디오슬립’을 론칭하며 매트리스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스튜디오삼익의 최대 강점은 타 기업과 차별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트렌디한 제품 기획 역량으로 시장 변화에 맞는 제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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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나선 HD현대마린솔루션…KKR 구주 매출만 3000억원?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공모 주식의 절반 가량을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구주)으로 내놓는다. 2대 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수천억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상장 대표 주관은 KB증권, JP모건, UBS가, 공동 주관은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맡았다. KKR 측이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 해외 기관투자가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례적으로 외국계 증권사 두 곳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시 기업가치를 3조원 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KKR로부터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를 약 1조72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기업가치가 불어난 것이다. 당시 KKR은 특수목적법인(SPC)인 ‘글로벌베셀솔루션 L.P’를 통해 HD현대(당시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구주를 38% 약 6500억원에 사들였다. KKR이 풋옵션 계약 조건으로 5년 내 IPO를 제시했고 1년 추가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7년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KKR의 투자를 받은 이후 실적이 지속해서 성장했다. 이 회사는 2015년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HD그룹 조선3사의 선박 애프터서비스(AS) 조직을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당시 현대중공업 기획실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었던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주도 아래 2016년 말 선박 AS 전문 계열사로서 공식 출범했으며 그룹 일감을 수주하면서 몸집을 키웠다.출범 직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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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PO 앞둔 네이버웹툰, 베스트바이 출신 CFO 영입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네이버웹툰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싣고 있다. 베스트바이 재무 총괄 출신인 데이비드 리(사진)를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로 영입했고, 자체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에 공급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14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골자로 한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내년 미국 증시에 네이버웹툰의 IPO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스토리테크 기업’으로 몸집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데이비드 리를 영입했다. 데이비드 리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 재무 총괄 출신이다. 델몬트푸드 전략·재무 총괄, 임파서블푸드 CFO 겸 COO를 지내는 등 미국 기업에서 2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웹툰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전략을 챙겨온 김용수 네이버웹툰 전략실장이 맡는다. 회사 관계자는 “신임 CFO 겸 COO, CSO를 중심으로 글로벌 웹툰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웹툰은 볼 만한 콘텐츠 IP를 영상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에서 2018~2021년 연재된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가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8명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쇼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내년 미국을 비롯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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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 IPO 추진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 세미파이브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들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내년 초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한 뒤 공모 준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기술성 평가에 통과한 후 2025년 증시 입성이 목표다.이 회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반도체 설계를 전공한 조명현 대표가 2019년 설립했다. 국내 최대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이자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로 널리 알려져있다.다른 디자인하우스와 달리 자체 반도체 설계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일반 디자인하우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의 주문을 받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가 설계한 코드를 생산할 수 있는 도면으로 바꾸는 작업을 한다.세미파이브는 설계와 제조 간 다리 역할 뿐만 아니라 팹리스에 설계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고객사가 원하는 부분만 바꿔 제공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공정을 효율화한 덕분에 설계 기간을 1년에서 3개월로 단축하고 비용도 줄였다.자체 반도체 설계자산(IP)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말 미국 IP 회사 아날로그 비츠를 인수하고 설계 역량과 IP 기반을 확보했다.IB 업계는 세미파이브의 기업가치를 7000억원 대로 추정하고 있다. 올 3월 두산과 신한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675억원의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를 45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당시 두산은 신주 190억원과 구주 14억등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두산은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두산테스나(옛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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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단석, 공모가 26% 올린 10만원 책정
바이오디젤 제조기업 DS단석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희망범위(7만9000원~8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희망범위의 하단 대비 26% 올렸다. DS단석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861억원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1220억원을 모집한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843곳이 참여해 34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789개(95.4%) 기관이 공모가 8만9000원 이상을 써냈다. 기관투자가의 7.7%(142곳)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는 의무보유확약을 약속했다.DS단석은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사업부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시에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DS단석은 오는 14일~15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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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 IPO 주관사 뽑는다더니 3개월째 감감무소식…이유는?
KG그룹의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달 초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내년으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그동안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의 상장이 번번이 무산된 데다 증권가에서 식음료 업종이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돼 상장까지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의 KG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 9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하고 수령한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이달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연내 주관사를 선정하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제안서 제출 이후 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주관사 IPO관계자는 “제안서 제출 이후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며 “상장이 쉽지 않다고 보는 증권사가 많다”고 말했다.KG할리스에프엔비가 상장 준비를 시작한 것은 코로나 여파로 급감했던 실적이 최근 개선되고 있어서다. KG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1359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21년 1159억원 대비 17.2%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매출 1649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할리스커피의 상장이 늦어지는 데는 포화한 커피산업의 영향이 크다고 증권업계는 입을 모은다. 할리스커피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와 경쟁에서 우위를 찾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대형 고가 커피 프랜차이즈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중저가 커피 업체는 이디야커피, 저가 프랜차이즈로는 메가커피 등이 시장을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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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에이피알, 코스피 상장 예심 통과...내년 대형 IPO 첫차 예약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화장품 및 의류 브랜드에 이어 뷰티 디바이스로 사업을 확장하며 실적이 좋아진 만큼 조단위 기업가치에 도전할 계획이다.한국거래소는 12일 에이피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승인을 결정했다. 에이피알은 이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 의류 브랜드 널디 등으로 유명한 1세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에이피알은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 이어 6월 CJ온스타일로부터 투자받는 과정에서 1조원의 몸값을 넘기며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도 약 1조5000억원의 기업가치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에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을 탈피해 뷰티 테크로 기업 정체성을 바꾸고 뷰티 디바이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사세가 확장됐다.2021년 첫선을 보인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AGE-R)’은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달성했다. 모공 관리와 콜라겐 관리 등 미용 관리를 집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기다.올해 1월 디바이스 연구개발 회사 에이디씨(ADC)를 설립하고 디바이스 생산 전문 기업 ‘에이피알 팩토리’를 설립하는 등 자체 기술 개발 역량과 생산능력을 강화했다.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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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기관'에 휘둘리는 이상한 한국 IPO 시장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①]
기업공개(IPO) 과정 중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IPO 기업, 주관사, 투자자 모두에 가장 중요한 단계다. 투자 전문가인 기관의 주문 결과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의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미래 성장성을 가늠해 투자 가격을 결정할 역량이 있는 기관에게만 수요예측 참여 자격이 주어진 이유다.하지만 기업가치 산정 역량은 없이 외형만 기관투자가인 곳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모주 가격 결정 기능은 유명무실해졌다. 이들은 IPO 기업의 기업가치를 따져보기보단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만을 고려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용사들끼리 합심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세력화를 이루면서 왜곡 현상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공모주는 상장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식시장에서 비로소 제 가격을 찾아가고 있다. 상장 이후 공모주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은 IPO 기업과 일반투자자의 몫으로 남았다. '모 아니면 도' 희한해진 공모가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241곳 중 공모가가 희망 범위 중간에서 결정된 곳은 2곳(0.8%)에 불과했다. 239곳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 또는 하단 이하에서 결정됐다.기관 수요예측에서 상단 아니면 하단이라는 극단적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수요예측 참여자가 늘어난 결과다. 단기 이익이 날 것 같은 기업엔 상단 이상에 베팅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면 최대한 기업가치를 깎아서 주문을 넣는 기관이 대거 증가했다.2020년 이전엔 매년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연도별로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비율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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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상장 첫날 300% 상승…두 번째 ‘따따상’ 성공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뛰었다. 케이엔에스가 지난 6일 처음으로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뒤 LS머트리얼즈가 두 번째로 ‘따따상’(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네배로 상승)을 달성한 공모주가 됐다. 증권가는 단기 자금이 새내기 종목으로 몰리면서 당분간 공모주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6000원 대비 300% 오른 2만4000원에 거래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된 종목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까지 오를 수 있게 제도를 변경한 이후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케이엔에스에 이어 두 번째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3600원~2만4000원대에서 거래될 수 있다. LS머트리얼즈 주가는 이날 공모가 대비 224% 상승한 1만944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어 장 초반 270%대 오른 2만2000원대에 거래되다가 장중에 300% 상승했다. 공모주 가운데 첫 ‘따따상’을 기록한 케이엔에스는 공모 규모가 170억원대로 소형 공모주였다. 반면 LS머트리얼즈는 공모 규모 877억원으로 중형 공모주임에도 주가 급등에 성공했다. LS머트리얼즈의 상승세는 예상됐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25곳이 참여해 3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증거금 12조7000억원조원이 몰려 경쟁률 1164대1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33조1000억원)와 필에너지(13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부문을 LS그룹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LS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