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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가 1만원 스팩 실종...다시 2000원으로 회귀

    공모가 1만원 스팩 실종...다시 2000원으로 회귀

    공모가 1만원대 스팩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스팩법인이 소멸되는 합병 방식이 도입되면서 시장에서는 편의성이 높은 1만원 스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모가 2000원짜리 스팩으로 다시 수요가 몰리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작년 2월 미래에셋드림스팩1호와 삼성스팩8호 등이 마지막으로 발행된 뒤 1만원짜리 스팩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투자증권 등 공모가 1만원대 스팩을 발행한 증권사는 앞으로 2000원 스팩을 발행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한 대형 IPO 관계자는 “당분간 1만원 스팩을 상장할 생각이 없다”며 “1만원 스팩은 대부분 공모금액이 400억원대로 커 합병 수요가 적은 게 이유”라고 말했다.1만원 스팩은 지난 2021년 스팩소멸 방식의 합병이 도입되면서 처음 등장했다. 스팩소멸 합병 방식은 합병 회사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스팩이 소멸하는 방식이다. 이전까지는 스팩이 존속법인으로 남고 합병회사가 소멸하는 스팩존속합병 방식이 쓰였다. 스팩소멸 합병 제도가 도입되자 대부분 기업은 이 방법을 채택했다. 사업자 번호 등을 바꿔야 하는 기존 존속합병 방식에 비해 편의성이 높아서다.다만 스팩소멸 합병 방식을 사용하면서 단주(1주 미만의 주식)가 생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한 주당 1만원인 비상장사가 공모가 2000원짜리 스팩과 합병하면 스팩 주주에게 한 주당 0.2주를 나눠줘야 한다. 이는 단주이기 때문에 기업이 현금으로 돌려줘야 하는데, 이를 막기 위해 기업이 무상증자하거나 액면가를 쪼개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거래소도 스팩 공모가를 2000원에서 1

  • 2차전지 이닉스 IPO 시동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 마련할 것"

    2차전지 이닉스 IPO 시동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 마련할 것"

    “미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마련해 해외 전기차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입니다.”강동호 이닉스 대표(사진)는 1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기업공개(IPO) 공모 일정에 돌입한 이닉스는 2차전지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흡음재 등을 제조하는 2차전지 안전 솔루션 기업이다. 주요 매출은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 제품에서 나온다. 대표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는 배터리셀과 셀 사이에 설치해 배터리 간 충돌을 방지해 화재를 막는다. 내화격벽도 배터리 모듈 사이에 설치해 화재 전이 속도를 지연하는 역할을 한다.이닉스는 현대모비스와 SK온 계열사, H그린파워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142억원 가운데 배터리셀 패드 매출이 51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테이프(258억원)·흡음재(109억원) 순으로 구성됐다.고객사 가운데선 현대모비스 매출이 237억원으로 가장 컸고, H그린파워(142억원), SK온 계열사(100억원) 순이었다. 강 대표는 오는 2028년까지 주요 제품인 배터리셀 패드의 수주 잔고가 2759억원 확보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닉스는 이번 IPO 공모를 통해 300만주를 모집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200원~1만1000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33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17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책정한 뒤 23~24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이닉스는 공모 자금을 해외 진출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앨라배마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부지에 공장을 건설해 북미시장 내 주요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해외 고객사도 확보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토스 IPO 입찰제안서 마감...“기업가치 15조~20조로 평가”

    토스 IPO 입찰제안서 마감...“기업가치 15조~20조로 평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토스 IPO 입찰제안서(RFP) 제출을 완료했다. 공모 시 할인 적용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대부분 15조~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적격후보자(쇼트리스트)를 구성한 뒤 증권사 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 거쳐 주관사를 선정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날 입찰제안서를 마감했다. 몸값 10조원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입찰을 제안 받은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 각 증권사는 입찰제안서 마감까지 토스의 기업가치에 대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는 대체로 기업가치의 20~30% 할인을 적용해 공모가를 적용한다. 이를 적용하면 공모 후 시가총액은 12조~16조원으로 예상한 셈이다. 한 대형 IPO 관계자는 “몇몇 증권사는 기업가치를 20조원대로 제출하는 곳도 있었다”며 “입찰제안서 상 차별점이 적어 가격을 높여 쓰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토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대다. 상장 전 시리즈 G 투자자가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다. 이번 토스 입찰의 관건은 가격이라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는 토스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이 넘는 우수한 플랫폼기업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플랫폼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가 제각각이다. 토스는 올해 내부통제 등을 정비한 뒤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글로벌 IPO 시장 되살아나나…아머스포츠, 美증시 상장 채비

    글로벌 IPO 시장 되살아나나…아머스포츠, 美증시 상장 채비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기업인 안타그룹이 소유한 핀란드 회사 아머스포츠가 미국 증시 상장 채비에 나섰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머스포츠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을 위한 증권신고서(F-1)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 수와 가격 등은 미정이다. 주요 매각 주간사로는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등을 선정했다.시장에선 아머스포츠의 기업가치가 최대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 조달할 계획이다. 아머스포츠 측은 조달된 자금 전액을 “미결제 주주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년 말 기준 순부채 규모는 58억달러다.1950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아머스포츠의 제품은 10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명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가 사용하는 라켓으로 잘 알려진 윌슨을 포함해 스키용품 살로몬, 등산용품 아크테릭스 등이 아머스포츠 산하 브랜드들이다.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1만800명 이상을 고용하면서 핀란드 헬싱키, 독일 뮌헨, 폴란드 크라쿠프, 중국 상하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매출 대부분은 미국과 유럽에서 나온다. 중화권 비중은 15% 정도다. 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액은 30억5000만달러로, 전년(23억5000만달러) 대비 30% 늘어났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이 1억400만달러에서 1억1560만달러로 커졌다. 러닝포인트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슐리 슐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체험형 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하이엔드(고급)를 표방하는 아머스포츠는 매력적인 선택지”라며 &ldqu

  • 세미파이브, 삼성증권 주관사 선정…IPO 본격화

    세미파이브, 삼성증권 주관사 선정…IPO 본격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가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들어갔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국내 IPO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 등과 다음 주 코스닥 시장 상장 킥오프 미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세미파이브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로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약 45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시리즈 C단계에서 두산과 신한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 등으로부터 약 2400억원의 누적 투자를 받았다. 세미파이브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기대하는 예비 유니콘 기업이기도 하다.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의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로 반도체 제작을 원하는 팹리스 등 고객사들과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 파운드리 지식재산권(IP) 업체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대주주는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인 사이파이브다.세미파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8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26억원 규모다. 개별로 보면 매출은 405억원, 영업손실은 334억원을 내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회사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이날 일본 도시바, 소니 출신 반도체 전문가 노구치 타츠오를 고문을 영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구치 고문은 세미파이브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솔루션을 일본 반도체 회사에 소개할 계획이다. 현재 세미파이브는 2021년 3월 미

  • IPO 시장서 사라진 게임회사들…'니케' 흥행한 시프트업, 물꼬 틀까

    IPO 시장서 사라진 게임회사들…'니케' 흥행한 시프트업, 물꼬 틀까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게임사 IPO가 올해 재개될 전망이다.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막힌 물꼬를 틀 첫 주자로 꼽히는 가운데 스마일게이트RGP, 라인게임즈 등도 신작 게임을 내놓으며 증시 입성 채비에 나섰다. 투자자 외면에 게임사 IPO 발길 '뚝'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2022년 11월 티쓰리엔터테인먼트를 마지막으로 게임업종 IPO는 발길이 끊겼다. 조단위 몸값을 인정받은 곳은 2021년 8월 크래프톤이 마지막이다.국내 증시에서 게임업종은 중소형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IPO에 나서며 꾸준한 인기를 얻던 분야였다.하지만 기존 게임업종 상장사가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 부진 및 주가 하락을 겪자 투자자의 관심이 낮아졌다. IPO에 도전하는 게임 개발사가 대부분 단일 게임 흥행에 기댄 취약한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단 점도 점차 공모주 시장에서 외면받게 된 요인으로 꼽힌다.가장 최근 대어 IPO였던 크래프톤이 공모가 49만8000원에 상장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투자자에게 큰 손실을 안긴 점도 게임사 IPO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현재 크래프톤 주가는 20만원을 밑돌고 있다.MMORPG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만든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했다가 고평가 논란과 중복 상장 논란으로 상장을 잠정 철회했다.이후 라인게임즈, 시프트업, 스마일게이트RPG 등 다수의 게임 개발사가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새로 선정했지만,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살펴야했다. 시프트업, '니케' 작년 글로벌 매출 6000억IPO 업계에선 이런 침체한 분위기를 바꿀 유력 후

  • "투자자들 짐 싸 들고 떠났다"…잘 나가던 홍콩의 '굴욕'

    "투자자들 짐 싸 들고 떠났다"…잘 나가던 홍콩의 '굴욕'

    홍콩에서 지난해 기업공개(IPO)로 조달된 자금이 2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콩 주식시장 침체와 외국 투자자들의 이탈, 중국 당국의 규제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아시아 금융 허브'라는 홍콩의 오랜 명성도 흔들리고 있다.3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23년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신규 IPO와 2차 상장을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58억8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코로나19 팬데믹의 첫해인 2020년 홍콩에서 상장을 통한 총모금액은 516억달러에 달했다. 3년 만에 IPO 규모가 88% 넘게 쪼그라든 것이다.아시아 금융 허브로 불리는 홍콩은 미국 뉴욕, 영국 런던과 함께 세계 3대 금융도시로 꼽혔다. 중국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최고의 자금 조달 장소로 홍콩을 선호했다.하지만 홍콩 주식시장이 위축되면서 상장하는 기업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홍콩 항셍지수는 작년까지 4년 연속 하락했다. 케네스 차우 씨티그룹 아시아 자본시장 공동 대표는 "상장을 기다리는 기업들은 지출을 절제하고, 현금을 아끼고 있다"며 "IPO 시장이 다시 활발해지려면 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조금이라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 투자자들의 이탈도 가속화했다. 2020년 중국이 홍콩에 광범위한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면서, 미국이 홍콩의 특별무역 지위를 박탈한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한 것도 홍콩 IPO 시장 위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중국 당국은 최근 기업들의 IPO 신청을 재빠르게 승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

  • 새해 첫 IPO 기업설명회 시작...1월 9개 기업 '출격'

    새해 첫 IPO 기업설명회 시작...1월 9개 기업 '출격'

    각 증권사들이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새해 기업공개(IPO) 1호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힘스와 포스뱅크, 우진엔텍 등이 이날 일제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9개 기업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코스피 1호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피알도 오는 8일 기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오는 5~11일 포스뱅크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한 달 만에 IPO 청약이 재개된다. 이어 8~12일 현대힘스·우진엔텍·HB인베스트먼트, 11~17일 이닉스, 12~18일 코셈과 케이웨더, 17~23일 스튜디오삼익 22~26일 에이피알 등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HB인베스트먼트와 케이웨더 2개 기업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H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6~17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고 다음 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올해 첫 상장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은 원자력 설비 정비기업 우진엔텍 수요에측을 시작으로 1분기에 최대 4조원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대중공업의 AS(애프트서비스) 사업부가 분할한 기업으로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현대힘스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시작해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받은 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올해 코스피 1호 상장기업인 에이피알 주관을 맡았다. 이달 22~2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을 거쳐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이다. 에이피알는 올해 3분기

  • 증권사 IPO 부서장 줄줄이 승진…부서 늘리고 "빅딜 낚아라" 특명

    증권사 IPO 부서장 줄줄이 승진…부서 늘리고 "빅딜 낚아라" 특명

    국내 증권사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 부서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말 인사에서 IPO 담당 임원을 대거 승진 발령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인력 확충에 나섰다. 주식 시장이 살아나고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IPO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과 유승창 KB증권 주식발행(ECM) 본부장, 박병기 하나증권 기업금융본부장, 구성민 키움증권 기업금융본부장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작년 IPO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증권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미래에셋증권은 작년 불안한 시장 환경 속에서 ‘조단위’ 대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성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IPO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래에셋증권에서 IPO1팀장을 맡은 하주선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KB증권은 유승창 본부장이 부임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유 본부장은 지난해 ECM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 최대 4조원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 딜을 따냈고 LS머트리얼즈 등 주요 기업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하나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박병기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하나증권은 IB1·2부문을 신설하고 박 본부장이 IB1부문장을 겸하기로 했다.키움증권은 구성민 기업금융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구 본부장은 2018년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은 후 DCM과 IPO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며 키움증권의 IB 사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증권은 IPO를 담당하는 장지영 기업금융1팀장도 상무보로 승진 발령했다. 장 상무는

  • “심사 8개월 동안 질질 끌어”...스팩 규제 강화에 기업들 ‘울상’

    “심사 8개월 동안 질질 끌어”...스팩 규제 강화에 기업들 ‘울상’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이 스팩 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기업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7월 스팩소멸합병방식으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거래소로부터 두 번째 심사 연기 통지받아 내년 2월까지 심사가 연기됐다. 거래소의 심사 규정 영업일인 45일을 넘어섰다.노브메타파마는 8년 전 코넥스에 상장해 이전상장이라는 점과 매출 실적 추정 등을 수차례 거래소에 설명했으나 진척이 없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현미경 심사’ 논란이 일자 금감원이 IPO 본부장을 소집해 신속심사를 하기로 했으나 ‘파두사태’가 터지자 심사 잣대가 다시 엄격해졌다”고 말했다.스팩제도는 우회 상장제도로 스팩 발기인과 기업 간 합병을 통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도록 만든 제도로 2009년 국내에 도입됐다. 미국에서는 거래소의 심사없이 합병 및 상장이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해야 상장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최근에는 거래소와 금감원 등에서 일반 상장 수준의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금융당국이 합병 증권신고서에 향후 매출액이 어떻게 될지 시나리오별로 추정해 자세하게 정리한 자료를 요구하는 게 가장 대표적인 예다.지난 23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사피엔반도체의 경우 제품매출액을 계약단계에 따라 성공률을 로우(40%) 미디엄(75%) 하이(100%) 등 3단계로 구분해 향후 매출액을 추정했다. 사피엔반도체는 당초 내년 디스플레이 패널 반도체 AR/MR매출을 92억9500만원으로 추정했지만, 성공률을 반영해 매출액 추정을 다시 계산해 63억8000만원으로 기재했

  • SLL중앙 총괄대표 공석에 미뤄지는 IPO 주관사 선정

    SLL중앙 총괄대표 공석에 미뤄지는 IPO 주관사 선정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의 상장 주관사 선정이 늦어지자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두지휘할 신임 총괄 대표이사 자리가 공석이라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지난 9월 상장 주관사 입찰요청제안서(RFP)를 배포한 지 약 3개월이 지나도록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았다.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11월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통상 PT 이후 2주 이내에 주관사에 결과를 통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비슷한 시기에 입찰제안요청서 및 PT 등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한 롯데글로벌로지스, 비모뉴먼트 등은 이미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비모뉴먼트는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12월 초 SLL중앙 경영진 교체가 예정되면서 주관사 선정작업도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그룹은 SLL중앙 총괄 대표로 전인천 전 티몬 대표를, SLL중앙 제작부문 대표에 박준서 기획제작총괄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와 함께 김진규 콘텐트리중앙 경영전략실장이 SLL중앙 CFO로 자리 이동하며 수익성 개선과 IPO란 중책을 맡을 새 경영진이 꾸렸졌다. 하지만 인사 발표 이후에도 주관사 선정 작업은 제자리 걸음이다. 임원 인사 발표 이후 하루만에 전인천 전 대표 영입이 백지화되면서다. 중앙그룹은 전 전 대표가 SK쉴더스(옛 ADT캡스), 하이브(옛 빅히트엔터), 티몬 등 IPO를 준비했던 여러 회사에서 CFO 및 CEO로 근무한 경험을 높이 샀지만, 뒤늦게 세부적

  • '전기차 충전' LS이링크, IPO 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전기차 충전' LS이링크, IPO 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전기차 충전 업체 LS이링크가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작년 LS가 자회사 E1과 동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내년 1월 중순 이후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최종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이 회사는 작년 LS와 E1이 각각 31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전기버스·택시·화물차 등 대형 전기차 관련 급속 충전 사업을 다룬다.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업체인 E1이 보유한 전국 350여개 충전소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계열사인 LS일렉트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하는 등 LS그룹의 시너지를 키우겠단 계획이다.이달 코스닥에 상장한 LS머트리얼즈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하자 계열사 IPO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LS머트리얼즈는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며 급등한 뒤 시가총액 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640% 상승한 수준이다.LS머트리얼즈를 시작으로 LS MnM(옛 LS니꼬동제련), 미국 자회사 슈페리어엑세스 등도 유력한 IPO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다만 LS이링크가 실제 상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설법인으로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8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플랫폼 기업에 박한 IPO시장...토스도 내후년 이후 상장 가능성

    플랫폼 기업에 박한 IPO시장...토스도 내후년 이후 상장 가능성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주목받던 이커머스·플랫폼 기업이 상장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엔카닷컴은 적정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미뤘다. 지난달 상장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년이 아닌 오는 2025년 이후 상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대표 이커머스기업인 컬리, 쓱닷컴 등 적자 플랫폼 기업도 상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카닷컴은 지난 9월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3개월 만에 철회했다. 공모 후 시가총액 1조원을 목표로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상장을 미뤘다. DS단석과 LS머트리얼즈가 ‘따상’을 기록하는 공모주 시장 분위기에서 상장 철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올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승인을 받은 뒤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었다.조단위 플랫폼 기업이 상장하기에는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국내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배포한 토스도 오는 2025년 이후에 상장할 의사를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현재 적자 기업인 만큼 당장 상장하기보다 내년에 증권사와 내부 통제를 준비하고 내후년에 실적이 나오면 상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며 “과거 플랫폼 기업은 매출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는데 최근에는 영업이익을 요구하면서 상장이 쉽지않은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플랫폼 기업은 2021년 저금리로 인한 ‘상장 붐’이 일었을 때 IPO시장의

  • [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2023년 리그테이블]한국투자증권, 3년만에 ECM 왕좌 탈환...IPO는 미래에셋 1위

    한국투자증권이 2023년 주식발행시장(ECM) 대표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여러 건의 조단위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 결과 올해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 주관 실적은 전체 증권사 합산 전체 증권사 합산 10조3231억원이다.작년 18조643억원 대비 42.9% 감소했다. 작년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단일 거래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ECM 대표 주관 실적은 2021년 29조79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매년 감소세다.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총 27건, 2조1423억원 규모 주식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를 달성했다.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액 1조1433억원), 한화오션 유상증자(1조4971억원) 등 조단위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등 대형 거래를 소화했다.ECM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올해 21건, 1조7378억원 규모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롯데케미칼(1조2155억원), SK이노베이션, 한화오션 등 조단위 유상증자뿐 아니라 루닛 유상증자(2002억원), 파두 IPO(1395억원) 등 중형 거래를 잇달아 맡았다.3분기까지 5위에 머물렀던 KB증권은 4분기에 뒷심을 발휘해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25건, 1조2913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4분기에만 연간 주관실적의 절반이 넘는 13건, 7795억원어치 주식발행을 소화했다.그 뒤로 미래에셋증권이 19건을 대표 주관해 1조943억원의 주관실적을 쌓았다. 가장 많은 IPO 대표

  • 코넥스, 2년 연속 두자리 수 신규상장…증시 활성화 기조 지속

    코넥스, 2년 연속 두자리 수 신규상장…증시 활성화 기조 지속

    올해 코넥스 시장에는 작년에 이어 14개사가 새롭게 진입했다. 코넥스에서 7개사가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며 프리 코스닥시장(Pre-KOSDAQ)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넥스 시장은 14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코넥스는 2013년 문을 연 이후 2021년(7개사)를 제외하고 두자리 수의 신규 상장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금속·의류 등 전통 제조업부터 바이오·IT 솔루션 등 첨단 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코넥스 시장을 통해 자본시장에 진입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업종은 바이오다. 올해 코넥스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5개사다.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시장의 이전상장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다양한 업종이 코넥스를 찾았다"면서 "최근 지속되는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두자리 수 신규상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코넥스는 신속이전상장 트랙 재무요건을 완화하고, 이익 미실현 트랙을 신설하는 등 이전상장 컨설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넘어간 기업은 7개사로 전년 대비 1개사 증가했다. 이노진, 토마토시스템, 프로테옴텍, 시큐센, 빅텐츠, 에스엘에스바이오, 유투바이오 등이다. 현재 4개사는 심사 중이다.최근에는 코넥스 상장에 소극적이던 대형 투자은행(IB)들이 코넥스 상장에 참여하고 있다. DB금융투자가 지정자문인으로 신규 등록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규모도 확대됐다. 거래소는 내년에도 코넥스 신규상장 활성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22일 세븐브로이맥주가 신규상장을 신청한 것에 이어 다수의 기업이 코넥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