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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다금지법 사태' 되풀이될라…혁신기업 손 못대는 VC[위기의 플랫폼 IPO②]

    '타다금지법 사태' 되풀이될라…혁신기업 손 못대는 VC[위기의 플랫폼 IPO②]

    “새로운 플랫폼을 창조하는 혁신기업은 기존 기득권 세력과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환경이라면 직역단체와 갈등이 있는 스타트업에는 선뜻 투자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A 벤처캐피탈 심사역)전문직 플랫폼은 최근 수년 동안 세무·법률·의료 등 전문직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직역 단체와 갈등으로 사업 확장은 물론 IPO 과정에서도 잡음이 불거지며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졌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의 '삼쩜삼'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예심 미승인을 계기로 직역단체와 갈등을 겪는 전문직 플랫폼 기업 및 투자사 사이에 실망감이 퍼지고 있다.과거 '타다 금지법'으로 인해 사실상 성장 동력을 잃어버렸던 VCNC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성장 동력이 한풀 꺾일 수 있단 위기감이 커져서다.타다 운영사인 VCNC의 경우 택시업계의 반발로 지난 2020년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통과된 이후 사실상 서비스를 종료했다.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미 회사는 적자가 누적된 상황이었다. 2020년 ‘타다 금지법’이 통과된 후 2020년 112억원, 2021년 177억원, 2022년 2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현재 전문직 플랫폼은 직역 단체와 갈등이 끝날 듯 끝나지 않으며 경영난에 처해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초창기 가입자를 확보하더라도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려워지면 전문직 서비스 공급자는 물론 수요자까지 이탈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초

  •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 예심 승인...상반기 내 공모 채비

    HD현대마린솔루션, 코스피 상장 예심 승인...상반기 내 공모 채비

    HD현대그룹 해양서비스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상반기 내 공모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전날 HD현대마린솔루션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하다고 판정했다.대표 주관사는 KB증권, JP모건, UBS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이 회사는 2016년 11월 옛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엔진·전기전자 사업부의 애프터서비스(AS)사업에서 물적 분할했다.선박 부품 공급을 비롯해 선박 친환경 개조, 스마트 선박 플랫폼 사업 등을 다룬다. 2022년 연결 기준 매출 1조3338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친환경 선박 개조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친환경 규제를 강화해 모든 해운사는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탄소 배출을 70% 줄여야 한다.업계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시 기업가치를 3조~4조원 대로 예상한다. 이 회사는 2021년 KKR로부터 투자받을 때 기업가치를 약 1조72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기업가치가 불어난 것이다.HD현대마린솔루션 최대주주는 HD현대로 지분 62%를 보유하고 있다. KKR이 지분 38%를 보유한 2대 주주다.거래소에 제출한 상장 예비 심사 서류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총 89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이 중 445만주는 KKR이 구주 매출한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직역단체와 갈등 재점화…삼쩜삼 후폭풍 몰아친다[위기의 플랫폼 IPO①]

    직역단체와 갈등 재점화…삼쩜삼 후폭풍 몰아친다[위기의 플랫폼 IPO①]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인 자비스앤빌런즈가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에서 미승인 된 뒤 한국세무사회 등 직역 단체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한국세무사회가 그동안 한국거래소에 신중한 심사를 해달라며 요구해왔던 만큼 결국 거래소 판단에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다른 전문직 플랫폼 기업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다수가 직역 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향후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례가 될 수 있어서다. '삼쩜삼' 사업 지속성 미비에 '발목'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비스앤빌런즈는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에서 미승인 결정을 받은 뒤 기존 주주사 등과 향후 행보를 논의하고 있다.적지 않은 주주가 한국거래소 시장위원회 재심까지 받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지속 가능성 및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결정에 따른 공모자금 활용처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미승인 사유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내용은 거래소 시장위원회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자비스앤빌런즈와 한국세무사회의 갈등이 거래소의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한 점도 시장위원회 재심 카드를 고려하는 이유로 꼽힌다.한국세무사회와 한국세무사고시회는 자비스앤빌런즈가 2021년 4월 세무 대리 자격 없이 세금 신고를 대행하고 알선한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 불송치 결정이 내려지자 고발인 이의 절차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넘겨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이 작년 11월 불기소 처분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한국세무사회 등은 다시 서울고검에 항고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

  • 세무사회 압박 통했나 … 1900만명 쓰는 삼쩜삼 상장 제동

    한국거래소가 세무회계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에 제동을 걸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삼쩜삼이 불법 서비스라고 주장해 온 한국세무사회의 압박에 거래소가 굴복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6일 정보기술(IT)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1일 자비스앤빌런즈에 대한 상장위원회를 열고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앞서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8월 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했다.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삼쩜삼은 국세청의 홈택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세금 환급을 도와주는 서비스다.서비스 출시 3년 8개월 만인 지난달에 누적 세금 신고 100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1900만명, 누적 세금 환급액 9400억원을 기록했다. 자비스앤빌런즈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혁신성, 사업성 등을 인정받아 정부의 ‘예비 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세무사회의 거래소 압박이 상장 심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세무사회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코스닥 상장 신청 이후 거래소에 여러 차례 건의서와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상장으로 세무 대리 질서의 혼란, 납세자 권익 침해, 사업성 부족, 사법 리스크 등으로 엄청난 투자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앞서 세무사회는 2021년 삼쩜삼이 불법 세무 대리 서비스라며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를 경찰에 고발했다. 삼쩜삼이 세금 환급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무자격 세무 대리 문제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세무사회는

  • 검찰 무혐의 받은 ‘삼쩜삼’...거래소 심사에서 ‘제동’

    검찰 무혐의 받은 ‘삼쩜삼’...거래소 심사에서 ‘제동’

    세무회계 플랫폼인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1차 문턱을 넘지 못 했다. 한국세무사협회와의 분쟁과 제4인터넷은행 등 불확실한 신사업 등이 발목을 잡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소의 2차 심사격인 시장위원회 재심사를 받을 수 있다”며 “이의신청해 시장위원회로 직행할지는 발행사 측과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14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한국거래소가 미승인 결정을 내린 이유는 크게 세가지 꼽힌다. 이 중 가장 큰 요인은 세금 환급 서비스의 계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한국세무사회와의 법적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다. 세무사협회는 지난 2021년 삼쩜삼 서비스가 무자격 세무대리에 해당한다는 이유 등으로 김범섭 삼쩜삼 대표를 서울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경찰은 2022년 무자격 세무대리가 아니라고 보고 8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한 달 후인 9월 고발인 이의신청으로 사건은 중앙지검에 송치됐다. 지난해 11월 검찰에서도 무혐의 결론을 냈으나 여전히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거래소 측은 국세청이 곧 세금 환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인 만큼 삼쩜삼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세청의 무료 서비스는 지난 2016년에도 시작했으나 사용자가 없었다”며 “국세청의 환급 서비스가 삼쩜삼의 사업 모델을 위협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거래소는 또 삼쩜삼이 공모자금으로 모집하는 400억원을 어디에 쓸 것인지 명확한 목표가 없다는 점을 미승인 이유로 내세웠다. 삼쩜삼은 컨

  • 미래·한투·삼성 발뺀다…김빠진 케이뱅크 IPO 주관 경쟁

    미래·한투·삼성 발뺀다…김빠진 케이뱅크 IPO 주관 경쟁

    케이뱅크의 IPO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가 불참할 예정이다. 세 증권사가 모두 경쟁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면서다. 케이뱅크의 주관사 선정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 주관사로 선정된 미래, 한국투자, 삼성증권 등이 케이뱅크 주관사 선정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가 토스의 상장 주관사에 선정된 만큼 케이뱅크 주관사에 중복으로 선정될 경우 이해충돌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스의 IPO 주관사로 선정된 만큼 케이뱅크 주관사 선정 경쟁에 들어가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케이뱅크는 다음 주까지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PT 일정을 마치고 이달 안에 주관사를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를 5조원대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케이뱅크는 지난달 24일 국내외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했다. 앞서 2022년에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간을, 공동주관사에 삼성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증시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토스 IPO 시동을 계기로 주관사를 다시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주관사를 이미 선정한 경우 계약일이 만료되더라도 연장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의 주관 계약을 종료하고 주관사를 재선정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이 새롭게 취임하면서다. 경영진인

  • 바이오 기업 IPO 난항…파두 여파로 심사 문턱 높아져

    바이오 기업 IPO 난항…파두 여파로 심사 문턱 높아져

    바이오 기업이 잇따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상장을 철회했다. 작년 파두 사태로 기술 특례 상장 심사가 더욱 깐깐해지면서 예비 상장사의 실적 전망에 대한 상세한 근거가 필요해졌다는 평가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자진 철회한 곳은 코루파마, 노르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피노바이오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양자 보안 전문기업 노르마를 제외하면 4곳이 모두 바이오 기업이다.피노바이오는 작년 5월 상장 예심을 신청한 지 9개월 만에 심사 철회를 결정했다. 코루파마, 옵토레인, 하이센스바이오 등도 약 6~7개월 동안 심사받던 곳들이다.표면상 자진 철회지만 사실상 거래소의 심사를 넘지 못했다는 의미다. 통상 거래소는 심사 보완을 이유로 추가 서류 요청 등을 보내며 우회적으로 미승인 의사를 보낸다. 심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승인 확률도 낮아지는 셈이다.이들 기업 외에도 이엔셀, 노브메타파마 등 바이오 기업과 씨어스테크놀로지 등 헬스케어 기업 등도 6개월 넘게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심사 규정상 회신 기일인 45영업일을 넘은 지 오래다.대부분 적자 기업으로 기술 특례 제도 등을 활용해 증시 입성을 꾀하는 곳들이다. 심사 과정에서 미래 실적 추정 근거를 놓고 거래소 측이 의문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IB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바이오 기업의 실적 부풀리기에 대한 경계심이 높았는데 작년 파두 사태 이후 더 엄격한 실적 전망 근거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는 임상 2상 단계까지 완료돼 유의미한 결과를 얻거나 기술 수출 등 현금 흐름이 발생해야 심사 통과를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공모주 슈퍼위크' 시작…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등 4곳

    '공모주 슈퍼위크' 시작…兆단위 대어 에이피알 등 4곳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피알을 포함해 네 곳이 공모청약을 한다. 공모금액 기준으로 1000억원 규모다.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되는 셈이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정점에 이른 가운데 공모주 불패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가치 조 단위 화장품기업인 에이피알이 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한다. 13일부터 이틀간은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 세 곳이 공모 청약을 한다. 지난달 16~18일 네 개 기업(포스뱅크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 우진엔텍)의 청약 일정이 겹친 지 약 한 달 만이다. 당시 청약 일정이 겹쳤음에도 각각 조 단위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네 기업의 청약증거금은 총 18조원을 기록했다.이번 주 공모청약을 하는 에이피알을 비롯해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등에 대한 시장 관심도 적지 않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제조기업인 코셈과 날씨정보업체 케이웨더의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약 2000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각각 1267 대 1, 13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최고 경쟁률인 우진엔텍(1263 대 1)의 기록을 갈아치웠다.메타버스기업인 이에이트는 수요예측에서 6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세 기업 모두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11~20% 높여 책정했다. 코셈은 희망공모가 상단(1만4000원)보다 14% 올린 1만6000원, 이에이트는 희망공모가 상단(1만8000원) 대비 11% 높인 2만원, 케이웨더는 희망공모가 상단 5800원보다 20% 올린 7000원으로 확정했다.14~15일에는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인 에이피알의 공모청약이 예정돼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상

  • '뻥튀기 상장' 파두…"무보수 경영 하겠다" 뒤늦은 선언

    '뻥튀기 상장' 파두…"무보수 경영 하겠다" 뒤늦은 선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투자 위험 요소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뻥튀기 논란’을 일으켰던 파두 경영진이 7일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사진)는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당초 예상을 벗어나는 부진한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표 2인은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보수 경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에서 “최악의 시장 침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직 낸드(NAND) 반도체와 기업용 SSD 시장이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으나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기존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매출이 재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에는 장기간 공동개발을 이어왔던 글로벌 대형 고객사가 새로운 매출처로 확보돼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주지역 외에도 또 다른 대형 시장인 중국, 인도에서 새로운 고객사들이 확보되면서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지난해 8월 코스닥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2, 3분기 실적 하락을 알리지 않아 투자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작년 2분기 매출은 2022년 대비 98% 감소한 5900만원, 3분기에는 3억2100만원을 기록해 ‘제로’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파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이달 열릴 결산이사회 승인절차를 거쳐 곧 발표될 예정이다. 파두가 실적이 공개되면 파두 IPO를 둘러싼 집단소송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법무법인 한누리

  • 인벤테라, 코스닥상장 주관사 선정…IPO 준비 본격화

    인벤테라, 코스닥상장 주관사 선정…IPO 준비 본격화

    인벤테라(옛 인벤테라제약)가 코스닥 기업공개(IPO) 준비 첫 단계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올해 하반기에 기술성평가를 진행한 뒤 이르면 내년 말 코스닥에 상장하는 게 목표다.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위한 조영제 신약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2018년 세워졌다. 조영제 원천기술 개발자 신태현 대표가 창업해 조영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유태숙 사장과 공동경영하고 있다. 세계 처음으로 철(Fe) 기반 T1(양조영, positive contrast) MRI 조영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기존 조영제로는 진단이 어려웠던 질환에 특화된 MRI 조영제 신약을 개발 중이다.세계 조영제 시장은 13조원 규모를 형성한다. 하지만 20여 년간 기존 가돌리늄 조영제 개량신약만 개발되었을 뿐 새로 출시된 MRI 조영제 신약은 전무하다. 인벤테라 측은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조영제로는 확인이 어려운 미세병변까지 정밀 촬영할 수 있다"며 "기존 MRI 조영제 문제점인 가돌리늄(중금속) 독성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표 물질은 의학적 미충족수요(unmet needs)가 큰 근골격계질환 특화 조영제 신약 INV-002와 림프혈관계질환 특화 조영제 신약 INV-001이다. 이들은 지난해 각각 국내 임상 2b상, 국내 임상1·2a상 승인을 받았다. 국내 대형대학병원에서 순조롭게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업체 관계자는 "올해 안에 INV-002의 국내 임상2b상을 마치고 미국 임상2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INV-001도 연내 국내 임상1·2a상을 마치고 신속

  • 블룸버그 "현대차 인도사업부 인도최대규모 IPO고려중"

    블룸버그 "현대차 인도사업부 인도최대규모 IPO고려중"

    현대 자동차 인도 사업부가 인도내 최대 규모의 IPO를 고려중이라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 자동차의 인도 사업부가 약 25억달러 (3조3,200억원)  조달을 목표로 IPO를 고려중이며 이는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상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IPO 가능성에 대해 글로벌 은행들과 협의를 했으며 소식통은 상장을 통해 인도 사업부의 가치가 250억달러(33조 2,000억원)의 가치로 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식통은 인도 사업부 상장은 초기 고려 단계이며 상장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과 모회사는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IPO가 진행되면 현대차는 조달된 현금을 영업 확대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차 글로벌 판매량의 13%를 차지한 핵심 시장으로 현대자동차는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이다. 한편 현대차의 인도 부품 공급업체는 이 날 현대차 인도 사업부의 IPO 가능성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IPO 및 주식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약 270억달러(35조9,200억원) 으로 약 30년만에 처음으로 홍콩 주식시장을 넘어서 세계 4위 시장이 됐다. 인도의 벤치마크 선섹스 지수는 2023년 19% 오르는 등 지난 8년 연속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쪼개기 상장의 폐해…코스피, 시총 90% 늘때 지수는 33% 상승 그쳐

    쪼개기 상장의 폐해…코스피, 시총 90% 늘때 지수는 33% 상승 그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발전소 설비기업 우진은 지난달 24일 자회사 우진엔텍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우진엔텍은 우진이 공급한 제어설비를 정비해주는 애프터서비스(AS) 업체다. 우진엔텍은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500억원으로 불어났다. 모회사인 우진은 주가가 10%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한때 몸값이 3000억원에 달했지만 한순간에 자회사에 역전당했다.우진엔텍뿐만 아니다. LG화학과 필옵틱스 등이 자회사 상장 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다.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에 따른 모회사의 기업가치 하락과 공모가 거품이 한국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과 지수 간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2014년 말 기준 1186조6233억원에서 작년 말 2111조9732억원으로 약 두 배로 늘었다. 국내 기업의 주식 총수도 같은 기간 587억7808만 주에서 1114억5176만 주로 89% 증가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940에서 2581로 33%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 기업은 괴리가 더 심하다. 시총이 10년간 203% 증가하는 동안 지수는 62% 상승했다. 반면 해외 주요 증시는 지수와 시총의 차이가 크지 않다. 미국 S&P500지수는 소속 기업들의 시총이 10년간 123% 늘어나는 동안 117% 상승했다.국내 증시에서 시총과 지수 간 차이가 큰 이유로는 자회사의 쪼개기 상장과 유상증자, 저조한 자사주 소각 등이 꼽힌다. 시총에는 신규 상장 주식이 제때 반영되지만 코스피지수는 왜곡을 막기 위해 유상증자와 신규 상장 등을 반기 개편 때 적용하기 때문이다.공모주시장의 거품도 증시 왜곡에 큰

  • '산업용 자율주행' 서울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

    '산업용 자율주행' 서울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 선정

    산업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서울로보틱스가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낙점했다.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서울로보틱스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2017년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글로벌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매출 30억원을 올렸는데 해외 매출 비중이 80%로 집계됐다.다수의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과 ‘레벨5 컨트롤 타워’ 도입을 위한 계약을 맺고, 기술 사전검증(PoC)을 추진하고 있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도 자율주행 차량처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대부분의 자율 주행 차량 회사는 차량이 도시 환경과 고속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모든 자체 센서와 온보드 컴퓨팅 기능 등을 탑재한다.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이런 기능이 없는 차량이더라도 자동 변속기에 외부 연결이 가능하면 차량 주변 환경 정보를 인식해 이동 명령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개별 자동차의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건물이나 가로등 같은 시설 주변의 인프라에 배치된 센서를 활용해 차량 위치와 장애물을 감지한다. 이를 기반으로 무선 통신을 통해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 주행 명령을 전송한다.현재 이를 도로 등 일반 환경에 배치하긴 어렵다. 자동차 OEM, 트럭 운송 회사, 자동차 렌탈 회사 등 일정 구역 내에서 관제탑의 지시 하에 여러 대의 차량이 움직이는 환경에서 주로 활용될 수 있다.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은 조립된 뒤 물류 대기 구역까지 스스로 이동해 운송을 위해 대기할 수 있다. 날씨 필

  • LS이링크 DN솔루션 케이뱅크…조단위 대어급 IPO 주관사 전쟁 점화

    LS이링크 DN솔루션 케이뱅크…조단위 대어급 IPO 주관사 전쟁 점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업가치 ‘조 단위’ 대어급을 둘러싼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주관사 선정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업체 LS이링크에 이어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 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 등도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달 증권사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뒤 한 달 만이다. LS의 자회사인 LS이링크는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기대되는 기업으로 전기차 충전업을 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기업인데다 관계사인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시장 상장 흥행에 성공하면서 예상보다 IPO시장에 일찍 등장했다. 대형 IPO 증권사 관계자는 “LS그룹이 LSMnM 등 주요 자회사를 모두 상장할 계획인만큼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토스 이후에 IPO를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전달한 기업으로는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 서울로보틱스 등이 있다. DN솔루션즈는 이달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3조~4조원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로보틱스도 주관사 선정 결과를 이번 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서(RFP)를 보내고 경쟁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과 KB증권 등이 대표 주관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2년 서울로보틱스 시리즈 B단계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KG그룹의 할리스커피와 KT의 케이뱅

  • '전기차 충전' LS이링크, IPO 주관사에 미래·한국 선정

    '전기차 충전' LS이링크, IPO 주관사에 미래·한국 선정

    전기차 충전업체 LS이링크가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이날 IPO 공동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작년 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1개월여 만이다.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주관사 선정 단계에서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LS머트리얼즈 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과 인수회사로 참여한 NH투자증권 등은 고배를 마쳤다. LS그룹 차원에서 자본시장과 접점을 다각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됐다.이 회사는 2022년 LS와 E1이 각각 31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전기버스·택시·화물차 등 대형 전기차 관련 급속 충전 사업을 다룬다.LS그룹이 전기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선봉에 내세운 회사라는 평가다. LS이링크는 액화석유가스(LPG) 공급 업체인 E1이 보유한 전국 350여개 충전소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고 계열사인 LS일렉트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사용할 계획이다.다만 LS이링크가 실제 상장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신설법인으로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87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작년 12월 LS머트리얼즈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한 만큼 LS그룹 계열사의 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S이링크뿐 아니라 LS MnM(옛 LS니꼬동제련), 미국 자회사 슈페리어엑세스 등도 LS그룹의 유력한 IPO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