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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사태 일파만파...이지효 대표 귀국해 ‘어닝쇼크’ 정면대응
이지효 파두 대표(사진)가 미국에서 귀국해 이번 주 중 투자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기업공개(IPO) 이후 첫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락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대표가 해명에 나선 것이다. 파두와 주관사 측에서 2~3분기 실적 악화에 대해 대표가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파두 관계자는 “투자자들을 소규모로 형식으로 만나 2~3분기 실적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가 오는 16~17일 중으로 투자자를 만나 이번 2~3분기 ‘어닝쇼크’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파두는 IPO과정에서 2분기 실적 악화 사실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파두의 2분기 매출(5900만원)과 3분기 매출(3억2100만원)이 당초 이 기업의 실적 예상과 크게 차이가 나면서다.파두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번 설명회에서 2, 3분기 실적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쟁점은 아니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기술특례상장에서 공모가 산정은 미래 당기순이익을 추정한 뒤 이를 할인한 가격으로 정한다. 때문에 2, 3분기 실적 하락만으로 기업가치가 하락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파두는 내년 당기순이익을 948억원, 2025년은 1900억원으로 추정했다.파두는 이번 ‘어닝쇼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메타(페이스북)와 구글, 아마존 등이 긴축 경영에 들어간 점을 지목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가 파두의 핵심 제품인 SSD컨트롤러 구매 시기를 미루면서 2, 3분기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고객사를 다양화하지 못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달리 안정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도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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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교육 IPO 착수…앵커PE, 이투스교육 투자금 회수 총력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이투스교육 자회사인 단비교육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이투스교육 매각이 여러 번 무산되자 주요 자회사를 분리해 각각 매각 및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겠단 전략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아 및 초등 전문 학습지 운영사 단비교육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유아 학습지 ‘윙크학습’, 도서 추천 서비스 ‘윙크북스’, 초중고 학원용 교수 학습운영 통합 플랫폼 ‘캐츠’ 등을 운영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비대면 교육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좋아졌다. 2020년 영업이익 94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2021년 300억원, 2022년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앵커PE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투스교육이 단비교육 지분 52.43%를 보유한 모회사다. 이투스교육은 1998년 설립된 오프라인 교육업체 청솔학원이 모태다. 2009년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를 인수한 뒤 사명을 이투스교육으로 바꿨다. 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 지분 18.6%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이투스교육 IPO로 투자금을 회수하려 했으나 여의찮아 보이자 기존 대주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지분 57.2%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에듀테크 강화를 목적으로 플랫비와 그로우코퍼레이션 등 에듀테크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볼트온 전략을 수행했다. 다만 이후 앵커PE의 투자금 회수는 난항을 겪었다. 2021년 이투스교육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 했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작년 이투스교육을 존속법인 이투스교육과 신설법인 이투스에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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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리아, IPO 재도전...해결할 과제 산더미 '가시밭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가 다시 한번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코인업계는 약 3년 만에 친정체제를 구축한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IPO 카드를 꺼냈다고 보고 있다. 빗썸코리아의 주요 경영진들이 코인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데다 복잡한 지배구조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 증시 입성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0년 이후 두번째 IPO 도전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와 삼성증권은 최근 기존 IPO 주관 계약을 갱신하고 이르면 연내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킥오프 미팅에서 기업 실사 일정 및 대략적인 IPO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빗썸코리아는 지난 2020년 삼성증권과 IPO 이미 주관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반복적인 경영권 다툼, 코인 불법 상장, 주가 조작 논란 등으로 수년간 이미지가 훼손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미지 제고를 하기 위해 IPO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빗썸코리아는 지분 매각과 IPO를 동시에 추진했지만, 가상자산 법제화와 관련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매각과 IPO 모두 무산됐다. 그 이후 빗썸은 실소유주 논란과 주가 조작, 코인 뒷돈 상장 등 각종 이슈에 휘말렸다. 한때 가상자산 업계 1위 거래소였지만 현재는 업비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동안 빗썸의 실질적 소유자로 알려진 인물은 수도 없이 많다.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 김재욱 전 비덴트 대표,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 강종현씨, 강지연 이니셜 대표 등이 그 주인공이다. 다수 인물이 경영권 분쟁을 겪는 가운데 지분 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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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상장 1호 에코아이, 청약 증거금 1776억원
국내 탄소배출권 1호 상장에 도전하는 에코아이가 일반청약에서 증거금 1776억원을 모았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아이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에코아이는 지난 7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2만8500원∼3만4700원)의 상단인 3만4700원으로 확정했다. 2005년 설립된 에코아이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영위하는 환경 전문기업이다. 탄소배출권을 기업과 기관 등 시장 내 이해관계자들과 거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3430억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에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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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1조' IPO 주관사 공수표 남발...과열 경쟁 우려
IPO 주관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들이 최근 유망 IPO 기업의 주관사 경쟁 과정에서 현재 실적보단 미래 성장성을 염두에 두고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대어’를 잡기 위한 전략이지만 현재 실적과 크게 괴리된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과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 입맛에 맞춰 높은 기업가치 제시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뷰티 전문기업 비모뉴먼트는 최근 다수 증권사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진행한 뒤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번 주관사 경쟁에 뛰어든 증권사 대부분이 PT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제시하며 후한 평가를 했다. 작년 비모뉴먼트의 순이익은 126억원이다.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비율(PER) 80배 이상을 적용한 수준이다. 뷰티 전문기업 상장사 가운데 비모뉴먼트와 사업 규모가 비슷해 비교 대상으로 언급되는 마녀공장의 현재 PER은 약 30배에 못 미친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를 전후로 비모뉴먼트의 실적 증가세가 가팔랐던 만큼 향후 성장성을 염두에 둔 기업가치라는 게 PT에 참여한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했거나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에서도 주관사 후보가 현재 실적과 괴리가 큰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비슷한 상황은 반복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주관사 경쟁 PT에선 1조6000억원이 기업가치 하한선으로 작용했다. 2017년 이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의 투자 원리금을 감안한 기업가치다. 상반기 롯데글로벌로지스 순이익은 90억원이다.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SLL중앙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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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에 상장한 IPO대어 파두, 분기 매출 ‘3억’ 어닝쇼크
기업가치 1조5000억원으로 상장한 팹리스 반도체 업체 파두의 지난 3분기 매출이 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코스닥 상장 시 제시됐던 연간 매출 추정치와의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날 대비 29.97% 하락한 2만4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파두 분기 보고에서 따르면 파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3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180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억9200만원 대비 97.6% 감소했다.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325억6000만원)보다 44.6% 줄었다. 3분기 영업손실은 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손실(42억원) 대비 715% 확대됐다.파두의 매출 감소는 2분기부터 나타났다. 파두가 이날 제출한 IR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5900만원에 불과하고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나타났다. 파두는 지난 7월 IPO(기업공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2분기 매출 하락을 가이던스에 반영하지 않았다. 증권신고서 상 파두의 올해 추정 매출은 1202억9400만원이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0억원과 차이가 크다.IB업계에서는 파두의 매출 하락의 원인에는 SK하이닉스와의 관계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두 매출의 대부분은 SSD컨트롤러에서 나온다. 지난 1분기에는 SSD컨트롤러의 매출 비중이 65%를 차지했다. SSD컨트롤러는 SSD에 탑재되는 시스템반도체다. 파두는 SK하이닉스와의 협업을 통해 메타(페이스북)의 데이터센터에 SSD 컨트롤러를 공급한다.하지만 지난 2분기부터 SSD컨트롤러 매출은 전무하다. SK하이닉스와 거래가 1분기 이후 끊겼기 때문이다. 상장 주관사에 대한 책임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파두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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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첫날 청약 증거금 5500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일반 공모 청약에서 청약증거금 약 5500억원을 모았다. 공매도 전면 금지 이후 2차전지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8일 일반 배정 물량 347만 4240주(약 1258억 원)의 청약을 진행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청약 첫날 주문을 넣기보다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그룹주들의 주가 추이를 관망해 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9.4 대 1) NH투자증권(9.5 대 1) 등이다. 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일반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약 15만명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에 3972억원, NH증권에 1422억원, 하이투자증권에 73억원에 몰려 5467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2017년 설립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9일까지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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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기연, 기관 경쟁률 26대1…공모가 10% 내린 3만원
아웃도어 브랜드 주문자 개발생산(ODM) 기업 동인기연이 공모가를 3만원으로 확정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기관 463곳이 참여해 경쟁률 26.37대 1을 기록했다. 동인기연의 희망공모가격 범위는 3만3000원~3만7000원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하단보다 낮은 3만원으로 책정했다. 463개 기관 중 354곳이 희망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상장 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 보유 확약을 건 기관도 전무했다. 회사 측은 “시장 상황과 여러 요인 등을 고려해 보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생산능력 확대와 신제품 개발 등을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개발 및 생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이고, 자체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전략이다. 동인기연의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는 “장·단기 사업 성장 전략 및 자체 브랜드 활성화 방안 등을 추진해 제조자 브랜드 개발 및 생산(OBM)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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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높였다”...기관은 '우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에 대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발표 이후 2차전지 주가가 치솟자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공모가를 높여 부른 게 발단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 미만으로 주문했는데 공모가는 그보다 높게 설정됐다”고 말했다. 8일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격을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전날까지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 밑인 3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일 정부의 ‘공매도 금지’ 이후 2차전지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가를 밴드 하단인 3만6200원에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공모주식수를 애초 1447만주에서 1158만주로 줄였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책정한다. 통상 기관 투자자들이 적어낸 가격의 평균점 수준에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141곳이 참여해 871곳이 희망 공모가격 하단인 3만6200원 미만을 써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격이 3만6200원 미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희망 공모가 하단 미만을 적어낸 기관 투자자는 자동으로 드랍되고, 하단 이상을 써낸 235개 기관이 전체 물량을 받게 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다른 대형 IPO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에 불과하다. 1141개 기관 중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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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파트너스, 청약 경쟁률 1346대1…1조원 몰리며 선방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7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3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1만6776명이 공모주를 신청했고 1조700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최소청약주식수인 10주 이상을 신청한 청약자는 균등배정주식 1~2주를 받을 수 있다. 증권가는 이날 상장한 쏘닉스의 주가가 장중 공모가 대비 50%가량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6조3000억원이 몰리며 흥행한 팹리스 기업 에이직랜드에 청약했던 투자자들이 이날 증거금을 환불받아 재투자에 나선 것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453개 기관이 참여해 95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3%에 해당하는 1355개 기관이 희망공모가격(3200~3600원) 이상을 써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가격의 상단 대비 11% 상향 조정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금액은 6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33억원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한 주식의 비중은 33%다. IB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500억원 대로 낮고 공모 규모가 작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9일 공모주 배정과 증거금 환불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같은 날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을 진행한 박셀바이오에도 1조600억원이 유입됐다. 청약자수는 3290명, 경쟁률은 67 대 1로 나타났다. 청약자수는 적었지만 최소청약주식수가 100주여서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이 몰렸다. 박셀바이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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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데뷔" 혹평 '굴욕'…獨 버켄스탁, 주가 연일 하락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독일 샌들 업체 버켄스탁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가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연달아 나오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버켄스탁을 두고 '최악의 데뷔'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연달아 버켄스탁 주가 목표치를 주당 46달러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HSBC홀딩스 등 5개 은행은 버켄스탁에 대한 12개월 주가 목표치를 46달러 밑으로 하향 조정 했다. 이 중 4개 은행은 공모가보다 5% 낮은 43달러를 제시했다. 예금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이다. 이들이 제시한 46달러는 버켄스탁의 최초 공모가다. 공모가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하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버켄스탁을 두고 '최악의 데뷔'라는 평가가 나온다. 버켄스탁의 공모가가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 당시 주당 46달러로 시작했지만, 상장한 지 3일 만에 20%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올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15억달러를 조달했지만 6일까지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선 적도 없다. IPO 대어로 평가받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에르완 램버그 HSBC홀딩스 애널리스트는 "거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과도하게 고평가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버켄스탁의 공모가가 부풀려진 것이 미국 월가의 관행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IPO를 전후로 애널리스트들이 좀체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지 않아서다. 대부분 증권 거래로 수익을 내는 월가 특성상 일종의 동업자 정신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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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엔 반등한다더니…홍콩증시 IPO 시장 여전히 '싸늘'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이 휘청이고 있다.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3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홍콩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4대 회계법인(딜로이트·KPMG·EY·PwC)는 하반기 홍콩 IPO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KPMG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홍콩증시에 44개 기업이 상장을 마쳤고, 246억홍콩달러(약 31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65%, 자금 규모는 15% 감소한 것이다. 아이린 추 KPMG 차이나 파트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주식시장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지난해 15% 떨어지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EY의 6월 보고서와 KPMG 차이나가 발표한 중간 발표에 따르면 홍콩 IPO 시장은 올해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0월 항셍지수와 항셍기술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링고 최 EY 아시아 태평양 IPO 책임자는 “홍콩 시장은 2020년 혹은 그 이전 호황기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인도네시아 물류 스타트업 J&T 익스프레스가 지난달 27일 홍콩증시에 데뷔전을 치렀지만 다소 부진했다. 주가는 보합으로 개장했고 첫날 1.33% 하락 마감했다. 올해 홍콩에서 두 번째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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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암초 만난 카카오모빌리티 '술렁'…직원들도 이탈 조짐
정부의 고강도 조사로 기업공개(IPO)에 암초를 만난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부에서도 술렁이고 있다. 커리어 개발과 스톡옵션을 노리고 들어온 직원들 일부가 퇴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중 일부가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이던 IPO의 추진 일정이 불투명해진 게 직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여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게서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와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월부터 대구시가 제소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부당 가맹 계약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운송 중개 앱인 ‘화물맨’의 기술을 탈취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금감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등으로 매출을 부풀렸을 가능성에 대해 살피고 있다. 지난 1일엔 윤석열 대통령도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제재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너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인해놓고 가격을 올린 부도덕인 형태”라며 “이 부도덕한 형태에 대해선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감원의 회계 감리와 공정위 조사로 인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려던 IPO는 일정을 기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2017년 출범한 이 회사는 설립 초기 상장을 전제로 해외 투자사에서 자금을 끌어들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지분 57.31%를 가진 카카오다. 2대 주주는 미국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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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바이오 상장 첫 날 흥행 성공…공모가 대비 94% 상승
유투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0%대 강세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공모가(4400원) 대비 94.32%, 4150원 오른 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유투바이오는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4400원)는 희망 가격(3300~3900원)을 넘어섰으며,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1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유투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다. 체외진단검사 서비스와 의료기관용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소프트웨어 의료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690억1300만원, 영업이익 157억800만원, 순이익 13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0%, 307% 성장한 수치다. 유투바이오는 공모를 통해 조달할 자금을 의료정보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한 운영자금과 신사업 발굴,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업 인수 합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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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비싸지 않다…전구체 공장 4배 증설"
“2027년까지 전구체 생산 능력을 연간 5톤에서 21만톤으로 확대하겠습니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사진)는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 자금으로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해 최대 6400억원을 조달한다. 희망공모가는 3만6200원~4만4000원으로 시가총액은 2조5700억~3조1300억원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최근 2차전지주가 급락하면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조정받고 있지만, 성장 전략이 뚜렷한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가격도 저희 입장에선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기차와 이에 따른 전구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의 원료다. 리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