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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릿, 청약에 7.8조원 몰려…미래에셋, 두산로보 이어 연타석 흥행

    반도체 소재 제조사 퓨릿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7조8300억여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릿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4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수는 38만4023명에 달했다. 최소청약주식수인 20주 이상을 신청한 투자자는 균등배정주식을 1~2주를 받게 된다. 퓨릿은 코스닥 상장으로 413만7000주를 공모한다. 이 중 25%인 103만4250주가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됐다. . 퓨릿은 지난달 20~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8800원~1만700원) 상단인 1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총공모금액은 443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794억원이다. 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소재 및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하나인 포토(노광) 공정에서 사용하는 시너 소재 원재료를 생산한다. 고순도 합성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 중 극자외선(EUV)에 사용되는 반도체급 EL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생산설비 확장과 신제품 개발에 투자한다. 충남 예산 제3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신성에스티, 기관경쟁률 584대1…공모가 상단 2만6000원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가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신성에스티의 총공모금액은 5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350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1967개 사가 참여하며 583.5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1.6% 이상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신성에스티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21.1%로, 최근 의무 보유 확약 비율 평균인 12.04% 대비 높게 나타났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마감일인 지난 4일 나스닥을 비롯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신성에스티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등에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해 흥행을 이끌 수 있었다”라며 “통상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는 장기투자 성향의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이례적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 IR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 전원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안병두 대표이사는 “북미 시장 진출과 제품 고도화, 글로벌 완성차와의 직거래 등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속 성장하여 2차전지 글로벌 솔루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에스티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예정일은 19일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배정 역차별 논란…"해외기관만 500억원 벌었다"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배정 역차별 논란…"해외기관만 500억원 벌었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첫날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뛴 뒤 계단식 하락세를 보이는 공모주 특성상 첫날 대량 매도가 가능한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기관 투자자에 비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의 두산로보틱스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이 상장 당일인 5일 165만8035주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가(2만6000원) 기준 431억원어치다. 상장일 평균 거래가격이 5만5000원~5만6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공모주를 배정받아 약 480억원의 매도차익을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첫날 유통가능 주식수는 총 1190만주다. 이 가운데 일반 투자자가 486만주를 가지고 있고, 국내 기관 투자자가 61만주, 기존 주주가 309만주, 그리고 해외 기관 투자자가 33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증권사로부터 배정받은 334만7002주의 49%인 165만 8035주를 상장 당일 매도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적은 만큼 상장 직후 매각할 수 있는 지분을 빠르게 처리한 셈이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할 때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는다. 지난달 두산로보틱스 기관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 256곳 중 의무보유확약을 맺지 않은 기관은 모두 208곳으로 전체의 81%에 달했다. 6개월 이상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해외 기관 투자자는 28곳(10%)에 불과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해외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 390만주 가운데 334만주(85%)를 확약을 하지 않는 기관에게 부여했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곳을 중심으로 공모주를 배정했다. 수요

  • 증시 침체에도 이례적인 'IPO 대목'…증권사들 일손 달려 '즐거운 비명'

    증시 침체에도 이례적인 'IPO 대목'…증권사들 일손 달려 '즐거운 비명'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공모시장만 호황을 누리면서 증권사 IPO 실무진은 어느 때보다 바쁜 10월을 보내고 있다. 전통적인 공모주 성수기가 다가온 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해 SLL중앙, 비모뉴먼트, KG할리스에프앤비 등 다수 기업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뷰티 브랜드 달바 운영사인 비모뉴먼트는 10월 초까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월 중순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SLL중앙은 10월 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KG할리스에프앤비 등은 아직 구체적 일정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SLL중앙은 시장에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SLL중앙의 경우 2020년 프리IPO 당시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적이 있다. 비모뉴먼트와 KG할리스에프앤비 등은 업계에서 4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 수준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증권사 입장에선 새 먹거리를 확보할 기회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IPO 기업이 다수 쏟아지는 10~11월에 주관사 경쟁까지 벌어지면서 일선 실무진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증권사마다 연간 IPO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일정을 소화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2~3년과 비교해 올해 대형 IPO가 없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여러건의 중소형 IPO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이다.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은 51곳이다.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공모기

  • 와이바이오로직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절차 돌입

    와이바이오로직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절차 돌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지난달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9000~1만1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6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3~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유안타증권이다.이번 공모구조에서는 풋백옵션이 부여됐다. 풋백옵션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 기간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상장 주관사에 이를 되팔 수 있는 권리다. 회사는 유안타증권과의 협의를 거쳐 자발적인 풋백옵션 부여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 부담을 줄인 것은 물론,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 후보 항체를 확보해,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협력사의 기술과 융합해 항체신약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를 중점으로 개발하고 있다.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최근 다국가 임상 1·2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핵심 면역관문억제제 항-PD-1항체 ‘아크릭솔리맙(YBL-006)’과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 종양미세환경을 타깃하는 단일항체 ‘AR062’, TGF-β SelecTrap ‘AR148’ 등이 있다. 이와 함

  • 두산로보틱스 상장 첫날 '따블'…레인보우로보틱스 제쳤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첫날 '따블'…레인보우로보틱스 제쳤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넥스틸 이후 두 번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다. 경쟁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달 최고가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고 코스피 지수도 2400선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 대비 선전했다는 평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6000원에 상장해 현재 95% 상승한 5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상장 기업(스팩 제외) 가운데 상장일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필에너지(237%)다. 두산로보틱스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으나 최근 주식 시장이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공모가 대비 100%대 상승에서 멈췄다. 두산로보틱스 장중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대로 레인보우로보틱스 2조7000억원을 제치고 로봇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두산로보틱스의 시초가는 5만91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장 초반에 최고 6만76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해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첫날 장 후반에 투매하는 공모주의 특징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2배 상승도 어려울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해 보이자 모회사인 두산의 주가도 장중 19% 하락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클수록 공모주 수익률은 저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는 상장 첫날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10.97% 하락한 2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파두는 상장을 통해 1937억원을 공모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4212억원을 조달했다. 공모주는 대부분 상장 첫날 급등한 뒤 시간이 지나

  • 두산로보 "내년 흑자…M&A 적극 검토"

    두산로보 "내년 흑자…M&A 적극 검토"

    “영화 속 로봇이 아니라 눈앞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실용 로봇을 만드는 회사입니다.”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두산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류정훈 대표(사진)는 “우리는 위험하고, 지저분하고, 하기 싫은 일을 인간 대신 하는 협동 로봇을 만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두산로보틱스는 5일 증시에 입성한다. 지난달 이틀 동안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 33조원의 뭉칫돈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청약 참여 인원은 150만 명,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4 대 1에 달했다.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경쟁력이 ‘기술력’에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류 대표는 “20㎏ 이상의 물건을 옮길 수 있는 ‘하이페이로드’(고중량) 기술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하이페이로드 시장의 72%를 두산로보틱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페이로드 기술은 로봇이 고중량 물체를 옮기도록 하는 기술인데 관련 시장 자체를 두산로보틱스가 새로 열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한 중력보상장치와 고유한 로봇 설계 등이 (후발주자에겐)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올해 초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캐리어를 옮기는 로봇을 수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미국·덴마크 회사인 ‘유니버설로봇’, 일본의 ‘화눅’, 대만의 ‘테크만’ 등과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내년에 흑자 전환한 후 2030년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213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212억원을 조달한다. 대

  • IT보안기업 한싹,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2% 상승

    IT보안기업 한싹,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2% 상승

    IT보안기업 한싹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에 데뷔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싹은 이날 공모가(1만2500원) 대비 72%(9000원) 상승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98% 오른 3만7350원에 형성됐고 장 초반 200%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시세 차익 물량이 쏟아지면서 2만원 대로 밀렸다. 이날 함께 상장한 신한제11호스팩은 공모가 2000원 대비 5% 하락한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PO기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 상승한 뒤 하락을 거듭해 공모가 근처에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부진하면서 IPO기업의 주가 상승폭도 줄고 있다. 지난달 25일 상장한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14%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고 지난달 29일 상장한 밀리의서재는 공모가 대비 80%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싹은 패스워드관리, 시스템접근제어, 계정관리, 데이터·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전자팩스 등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9억원과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8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는 143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4000억원이 모였다.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증권가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두산로보틱스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청약에서 33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6일에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서울보증보험 IPO 변수로 떠오른 '블록딜'…해외기관 질문 쏟아져

    서울보증보험 IPO 변수로 떠오른 '블록딜'…해외기관 질문 쏟아져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서울보증보험의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가능성이 상장 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보증보험이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설명회에서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문의가 쏟아졌다. 해외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들도 예금보험공사의 블록딜 계획이 있는지, 지분 매각 시기와 규모에 대해 질문했다.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92.85%를 가진 예금보험공사가 향후 2~3년간 보유한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을 상장시킨 후 총 33.85%의 지분을 여러 차례 나눠 매각한 다음 중장기적으로 경영권도 매각해 완전히 민영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각 규모는 한 번에 10% 대로 예정됐다. 이번 IPO로 시장에 나오는 주식 수가 전체 주식 수의 10%(약 700만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 주식의 세 배 이상이 점진적으로 시장에 풀리게 되는 셈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약 8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분 매각 시 매각 물량을 조정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투자 운용사 관계자는 "배당 성향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공모주 투자의 특성상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수요예측에 참여할 기관은 많지 않다"며 "배당금보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굴뚝 없는 공장' 반도체 팹리스社, 증시 몰려온다

    '굴뚝 없는 공장' 반도체 팹리스社, 증시 몰려온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팹리스 기업 파두가 시가총액 1조5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데 이어 지난달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미국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분위기를 타고 있다. 칩스앤미디어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어 당분간 팹리스 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장 배터리 설계 기업 오토실리콘은 한국투자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인 텔레칩스를 창업한 이장규 대표이사가 설립한 오토실리콘은 전기차용 2차전지의 상태를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칩(BMIC)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BMIC는 배터리셀 수백 개의 전압과 온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이상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배터리 안전성뿐만 아니라 충·방전 기능과 수명도 진단한다. 전기차 배터리에 BMIC를 탑재하면 전기차 화재 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폐배터리 재활용 여부도 판별할 수 있다. 오토실리콘은 2019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BMIC를 공동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 4월부터 시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연말부터 SK온의 배터리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BMIC 대량 양산을 위해 최근 25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60억원을 투자했고 한국투자증권도 3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PI) 투자를 통해 상장 시 주관 수수료와 지분 투자 수익까지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달엔 삼성전자 출신

  •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로봇기업 M&A 나설 것…기술력이 경쟁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로봇기업 M&A 나설 것…기술력이 경쟁력"

    “상상속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로봇을 만드는게 아니라 당장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실용 로봇을 만드는 회사”지난 26일 경기도 분당 두산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와 임직원들은 회사의 로봇 산업 경쟁력에 이렇게 말했다.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즉각 실생활에 사용될 수 있는 로봇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의미다. 로봇에 대한 실수요를 창출해 회사의 급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류 대표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 측면이 아니라 지저분하고 위험한 일에서 인간이 해방되는데 로봇이 즉각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기술도 갖추고 있는 상태라 시장 성장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위험하고 하기 싫은 일은 대체하는게 로봇의 우선적인 역할"두산로보틱스는 로봇 부문 중 협동 로봇을 만드는 회사다. 협동 로봇이란 자영업, 공장 등 일터에서 인간과 함께 일하는 로봇을 뜻한다. 보통 '로봇'이라고 하면 인간 형태의 휴머노이드를 떠올리지만 협동 로봇의 경우 팔 형태를 하고 있다. 치킨가게에서 사람이 반죽을 하면 튀기는 일은 로봇이 담당하거나, 김치 공장에서 로봇이 배추를 옮겨주면 인간이 양념을 하는 식이다. 협동 로봇은 의료 로봇과 함께 가장 상용화가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복잡한 기술력이 필요해 일상생활에서 쓰이려면 아직도 많은 기술개발이 필요한 휴머노이드와는 달리 당장 산업현장에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이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미국, 유럽 등

  •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 SK이노 증자 잡은 한국투자증권, ECM 선두 도약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 SK이노 증자 잡은 한국투자증권, ECM 선두 도약

    한국투자증권이 누적 3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1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와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 등 대형 거래 등을 맡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도운 증권사들의 순위가 뛰어오르며 순위가 요동쳤다. 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결과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ECM 부문에서 20건을 맡아 1조5586억원 규모의 대표 주관 실적을 쌓았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까지 ECM 실적 3위에 머물렀지만 3분기에 조 단위 대형 유상증자부터 중소형 거래까지 섭렵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에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공모금액 1조1433억원), 두산로보틱스 IPO(4212억원), CJ CGV 유상증자(4153억원) 등 대형 거래의 대표 주관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이 밖에 인텔리안테크(901억원), 보로노이(612억원), 노을(485억원) 등 중소형 유상증자까지 단독으로 대표 주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총 9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939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 역시 상반기 리그테이블 순위 6위에서 2위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3분기에만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를 비롯해 파두 IPO(1938억원), CJ바이오사이언스 유상증자(456억원) 등을 마무리했다. 3위는 삼성증권이 차지했다. 총 10건의 대표 주관을 맡아 668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CJ CGV 유상증자를 비롯해 이지스밸류리츠(496억원), KC코트렐(245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맡았다. 미래에셋증권이 14건, 6454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분기에 두산로보틱스 IPO를 비롯해 필에너지(956억원)와 밀리

  • 'IPO 재수생' 밀리의서재, 코스닥 상장 날 80% 상승

    'IPO 재수생' 밀리의서재, 코스닥 상장 날 80% 상승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에 데뷔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공모가 2만3000원 시가총액 1865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밀리의서재 주가는 이날 공모가(2만3000원) 대비 80.87%(1만 8600원) 상승한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일 주가 하단은 공모가의 60%인 1만3800원이고, 상단은 공모가의 400% 9만2000원까지다. 주가는 장초반 공모가 대비 150.4% 치솟은 5만 76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상장 철회 이후 눈높이를 낮춰 상장에 나섰다. 지난해와 비교해 비교기업을 바꾸고 공모가도 13% 가량 낮춰 책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모았다. 밀리의서재는 앞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총 1915개의 기관이 참가해 6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청약은 449.56대 1의 경쟁률로 총 1조9387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몸값 8000억원' 엔카닷컴, 코스피 상장 시동

    '몸값 8000억원' 엔카닷컴, 코스피 상장 시동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엔카닷컴은 2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당초 2분기에 상장 예심을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일정을 뒤로 미뤘다. 내년 1분기에 상장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4년 4월 SK㈜의 SK엔카닷컴 온라인 중고차 사업부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연간 약 120만대의 중고차 차량이 등록되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플랫폼이다. ‘엔카진단’, ‘엔카보증’, ‘엔카홈서비스’, ‘엔카 비교견적’, ‘엔카믿고’ 등 중고차 매매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적은 매년 좋아지고 있다. 회계연도(6월 결산법인)별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579억원, 2021년 696억원, 2022년 81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230억원에서 2021년 249억원, 2022년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차량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차량 매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엔카닷컴의 중개 수수료 수입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B업계에선 엔카닷컴이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8000억~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차량 매매를 중개하는 사업모델을 갖춘 해외 기업을 중심으로 비교기업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에 중고차 관련 상장사로 케이카, 롯데렌탈, 쏘카 등이 있지만 사업모델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케이카는 직접 중고차 매출을 사고파는 직영 모델이지만 엔카닷

  • 사우디 렌터카업체 루미, 상장 첫날 30% 급등

    사우디아라비아의 3대 렌터카 업체인 루미(Lumi) 주가가 상장 첫날 30% 뛰었다. 루미는 25일(현지시간) 사우디 타다울증시에 상장했다. 시초가는 72.6리얄로 공모가(66리얄)를 10%가량 웃돌았다. 루미는 공모가보다 30% 오른 85.8리얄로 첫날 장을 마감했다. 루미는 사우디에서 세 번째로 큰 렌터카 회사다. 2021년 기준으로 현지 시장점유율은 7% 수준이다. 사우디 여행사 시라(Seera)의 자회사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9000만리얄(약 4011억8500만원)을 조달했다. 루미의 성공적인 증시 데뷔로 사우디 증시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사우디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부진 전망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사우디 타다울올셰어지수(TASI)는 올해 들어 3% 상승했다. 2022년 5월 최고치(13,820.35)에서 올해 3월 최저치(9976.65)까지 약 28% 하락했다가, 이 저점에서 지난달 말까지 20%가량 반등했다. 루미를 시작으로 석유 시추 업체인 아데스홀딩스, 화물 운송 업체인 SAL 사우디로지스틱서비스 등이 잇따라 사우디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 사우디의 IPO 규모는 24억1000만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46% 적은 수준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