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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높였다”...기관은 '우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에 대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발표 이후 2차전지 주가가 치솟자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공모가를 높여 부른 게 발단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 미만으로 주문했는데 공모가는 그보다 높게 설정됐다”고 말했다. 8일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격을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전날까지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 밑인 3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일 정부의 ‘공매도 금지’ 이후 2차전지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가를 밴드 하단인 3만6200원에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공모주식수를 애초 1447만주에서 1158만주로 줄였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책정한다. 통상 기관 투자자들이 적어낸 가격의 평균점 수준에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141곳이 참여해 871곳이 희망 공모가격 하단인 3만6200원 미만을 써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격이 3만6200원 미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희망 공모가 하단 미만을 적어낸 기관 투자자는 자동으로 드랍되고, 하단 이상을 써낸 235개 기관이 전체 물량을 받게 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다른 대형 IPO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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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파트너스, 청약 경쟁률 1346대1…1조원 몰리며 선방
벤처캐피탈(VC) 캡스톤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1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7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캡스톤파트너스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34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1만6776명이 공모주를 신청했고 1조700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최소청약주식수인 10주 이상을 신청한 청약자는 균등배정주식 1~2주를 받을 수 있다.증권가는 이날 상장한 쏘닉스의 주가가 장중 공모가 대비 50%가량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6조3000억원이 몰리며 흥행한 팹리스 기업 에이직랜드에 청약했던 투자자들이 이날 증거금을 환불받아 재투자에 나선 것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 회사는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1453개 기관이 참여해 95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3%에 해당하는 1355개 기관이 희망공모가격(3200~3600원) 이상을 써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가격의 상단 대비 11% 상향 조정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금액은 6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533억원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한 주식의 비중은 33%다.IB 업계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500억원 대로 낮고 공모 규모가 작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오는 9일 공모주 배정과 증거금 환불을 거쳐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같은 날 유상증자 실권주 청약을 진행한 박셀바이오에도 1조600억원이 유입됐다. 청약자수는 3290명, 경쟁률은 67 대 1로 나타났다. 청약자수는 적었지만 최소청약주식수가 100주여서 상대적으로 많은 금액이 몰렸다. 박셀바이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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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데뷔" 혹평 '굴욕'…獨 버켄스탁, 주가 연일 하락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독일 샌들 업체 버켄스탁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가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연달아 나오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버켄스탁을 두고 '최악의 데뷔'라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연달아 버켄스탁 주가 목표치를 주당 46달러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HSBC홀딩스 등 5개 은행은 버켄스탁에 대한 12개월 주가 목표치를 46달러 밑으로 하향 조정 했다. 이 중 4개 은행은 공모가보다 5% 낮은 43달러를 제시했다. 예금 금리보다 낮은 수익률이다.이들이 제시한 46달러는 버켄스탁의 최초 공모가다. 공모가보다 낮은 금액을 제시하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버켄스탁을 두고 '최악의 데뷔'라는 평가가 나온다.버켄스탁의 공모가가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모 당시 주당 46달러로 시작했지만, 상장한 지 3일 만에 20%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올해 세 번째로 큰 규모인 15억달러를 조달했지만 6일까지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선 적도 없다. IPO 대어로 평가받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에르완 램버그 HSBC홀딩스 애널리스트는 "거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과도하게 고평가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버켄스탁의 공모가가 부풀려진 것이 미국 월가의 관행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IPO를 전후로 애널리스트들이 좀체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지 않아서다. 대부분 증권 거래로 수익을 내는 월가 특성상 일종의 동업자 정신이 나타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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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엔 반등한다더니…홍콩증시 IPO 시장 여전히 '싸늘'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이 휘청이고 있다. 홍콩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3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홍콩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글로벌 4대 회계법인(딜로이트·KPMG·EY·PwC)는 하반기 홍콩 IPO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KPMG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홍콩증시에 44개 기업이 상장을 마쳤고, 246억홍콩달러(약 31억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거래 건수는 65%, 자금 규모는 15% 감소한 것이다. 아이린 추 KPMG 차이나 파트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주식시장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홍콩 증시는 지난해 15% 떨어지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고,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EY의 6월 보고서와 KPMG 차이나가 발표한 중간 발표에 따르면 홍콩 IPO 시장은 올해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0월 항셍지수와 항셍기술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링고 최 EY 아시아 태평양 IPO 책임자는 “홍콩 시장은 2020년 혹은 그 이전 호황기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인도네시아 물류 스타트업 J&T 익스프레스가 지난달 27일 홍콩증시에 데뷔전을 치렀지만 다소 부진했다. 주가는 보합으로 개장했고 첫날 1.3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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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암초 만난 카카오모빌리티 '술렁'…직원들도 이탈 조짐
정부의 고강도 조사로 기업공개(IPO)에 암초를 만난 카카오모빌리티가 내부에서도 술렁이고 있다. 커리어 개발과 스톡옵션을 노리고 들어온 직원들 일부가 퇴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 직원 중 일부가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가 추진 중이던 IPO의 추진 일정이 불투명해진 게 직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상황이여서다.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게서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정부와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월부터 대구시가 제소한 카카오모빌리티의 부당 가맹 계약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화물운송 중개 앱인 ‘화물맨’의 기술을 탈취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금감원도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식회계 등으로 매출을 부풀렸을 가능성에 대해 살피고 있다.지난 1일엔 윤석열 대통령도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제재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한 택시기사가 카카오모빌리티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너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윤 대통령은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인해놓고 가격을 올린 부도덕인 형태”라며 “이 부도덕한 형태에 대해선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금감원의 회계 감리와 공정위 조사로 인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추진하려던 IPO는 일정을 기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2017년 출범한 이 회사는 설립 초기 상장을 전제로 해외 투자사에서 자금을 끌어들였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지분 57.31%를 가진 카카오다.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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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바이오 상장 첫 날 흥행 성공…공모가 대비 94% 상승
유투바이오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0%대 강세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투바이오는 공모가(4400원) 대비 94.32%, 4150원 오른 8550원에 거래를 마쳤다.앞서 유투바이오는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주 청약에서도 흥행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4400원)는 희망 가격(3300~3900원)을 넘어섰으며,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12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유투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다. 체외진단검사 서비스와 의료기관용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소프트웨어 의료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690억1300만원, 영업이익 157억800만원, 순이익 13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70%, 307% 성장한 수치다. 유투바이오는 공모를 통해 조달할 자금을 의료정보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한 운영자금과 신사업 발굴, 의료정보시스템 관련 기업 인수 합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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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비싸지 않다…전구체 공장 4배 증설"
“2027년까지 전구체 생산 능력을 연간 5톤에서 21만톤으로 확대하겠습니다.”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사진)는 2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 자금으로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전구체 자립도를 높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평균 30%의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총 1447만6000주를 공모해 최대 6400억원을 조달한다. 희망공모가는 3만6200원~4만4000원으로 시가총액은 2조5700억~3조1300억원으로 예상된다.김 대표는 최근 2차전지주가 급락하면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조정받고 있지만, 성장 전략이 뚜렷한만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가격도 저희 입장에선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강조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기차와 이에 따른 전구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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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CVC도 상장 포기…바짝 말라가는 유럽 IPO 시장
1610억유로(약 229조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유럽 사모펀드 CVC캐피털파트너스(이하 CVC)가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경기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열린 고위 경영진 회의에서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었다. 소식통들은 “이미 상장된 동종업체인 EQT파트너스와 블랙스톤의 실적 부진,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한 소식통은 “시장 상황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중력을 거스를 순 없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새 유럽에선 프랑스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 플라니스웨어, 독일 방산기업 렌크와 통행료 지불 서비스 제공 업체 DKB모빌리티 등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늦추거나 아예 취소하는 사례가 다수 있었다. 유럽 IPO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악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다.이번 결정은 CVC에 타격이 될 전망이다. 2022년에도 한 차례 IPO를 시도했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미뤘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IPO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 인수‧합병(M&A)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온 EQT파트너스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PEF 업계 자체의 상황도 이미 좋지 않다. 주요국들의 연이은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가치 하락으로 투자 자금 회수가 한층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이른 시일 내로 IPO 작업에 전념할 것”이라는 게 CVC 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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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인스타카트…공모가 밑도는 새내기주
미국·유럽 증시에 최근 입성한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다. IPO 시장이 급랭할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영국 반도체기업 ARM 주가는 31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49.29달러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51달러)보다 낮다. ARM은 상장 첫날인 9월 14일엔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63.59달러로 마감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독일 신발 기업 버켄스탁의 같은 날 종가는 39.07달러로 역시 공모가인 46달러를 밑돌았다. 인스타카트(31일 종가 24.63달러·공모가 30달러), 클라비요(종가 28.49달러·30달러)도 마찬가지다.대서양 건너 영국 런던증시에서는 핀테크 기업 CAB페이먼츠가 상장 3개월 만인 지난주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이 때문에 한 주 사이 주가는 72% 폭락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잇단 IPO 참패를 지켜본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 CVC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증시 상장 계획을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프랑스 플래니스웨어, 독일 렌크 등은 앞서 상장 연기를 결정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IPO 시장 분위기가 올 하반기부터는 좋아질 거란 관측이 있었지만, 이제 일부 투자자는 초겨울 IPO 시장이 부분적인 셧다운 상태에 빠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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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옥석가리기' 심화…큐로셀, 컨텍 일반청약서 흥행 참패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큐로셀과 컨텍, 메가터치, 비아이매트릭스 등 4개 기업의 일반청약에 총 4조2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반도체 검사용 부품생산 업체인 메가터치(1조9700억원)와 비아이매트릭스(1조5700억원)에 1조원 이상이 몰렸지만 큐로셀(6700억원)과 컨텍(527억원)은 청약이 저조했다.컨텍은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중 기업공개(IPO) 1호로 관심을 모았으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청약 경쟁률이 9 대 1에 그쳤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청약자들이 이탈하고 증거금 규모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업계는 공모주 투자 열기가 살아날지 주목하고 있다. 이달에만 30여개의 기업의 일반청약이 예정돼있어서다. 공모가 상단 기준 6369억원을 모집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다음 주 8~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스톰테크와 블루엠텍, 동인기연 등과 청약 일정이 겹친다. 제조기업 에이텀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일정이 겹쳐 오는 21~22일로 청약일을 연기했다.탄소배출권 기업인 에코아이를 비롯해 그린리소스, 한선엔지니어링. 에이에스텍 등도 공모에 나선다. 2차전지 기업인 LS머트리얼즈, 에이텀, 와이바이오로직스, 케이엔에스 등의 청약도 예정돼 있다.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IPO 절차를 본격화하는 기업도 나온다. DS단석이 이달 중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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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한국·삼성·KB로 IPO 주관사 선정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단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 내에서 물류와 유통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IB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달 실사에 들어가 내년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는 일정”이라고 말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직스틱스)가 합병해 설립된 물류기업이다. 택배, 생산물류(SCM), 글로벌 복합운송 등이 주요 사업이다.이 회사는 기존 재무적 투자자와 약속한 기업공개 기한을 지키기 위해 상반기부터 내부적으로 상장 준비를 해왔다.2017년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롯데글로벌로지스 구주 매입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2960억원을 투자하면서 2021년 4월까지 기업공개를 하지 않으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자 3%를 더해 되사주는 조건이다.롯데지주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풋옵션 행사 기간을 두차례 미루면서 내년 4월로 기한이 늦춰졌다. 양측이 원하면 풋옵션 행사 기한은 오는 2025년 4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기업가치는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대 주주이자 재무적투자자인(FI)인 메디치인베스먼트는 2017년 주당 3만8000원에 투자했는데, 이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에 근접한 금액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보다 영업이익이 6.5배 큰 CJ대한통운의 시가총액은 1조7200억원대다.배정철 기자 bjc@han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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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이 쓴 ‘카피킬러’ 상장한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로 잘 알려진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무하유가 2025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무하유는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150억원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2011년 7월 설립된 무하유의 첫 번째 외부 투자 유치다. DSC인베스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스틱벤처스가 참여했다. 무하유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생성형 AI 기술 내재화 무하유는 AI 기반 업무 자동화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 자연어 처리 AI 기술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논문 표절 검사 솔루션 '카피킬러'를 서비스하고 있다. 카피킬러는 AI가 논문과 인터넷 게시글 등 100억 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의 표절 확률을 계산한다. 현재 국내 4년제 대학 열 곳 중 아홉 곳이 카피킬러를 이용 중이며, 누적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무하유는 작년 말 챗GPT 열풍에 발맞춰 생성형 AI 기술을 빠르게 내재화하고, 지난 6월 'GPT킬러'를 출시했다. GPT킬러는 95% 이상의 정확도로 생성형 AI로 작성한 문장을 찾아내는 국내 최초의 '디텍트GPT' 솔루션이다. 다른 디텍트GPT와 달리 한글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문서 분석부터 채용 시장까지무하유는 최근 사업 영역을 문서 분석에서 채용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GPT킬러는 현재 AI가 입사 지원자의 자기소개서 및 서류를 평가해주는 서비스 ‘프리즘(PRISM)'에도 적용된다. 지난해 4월엔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를 출시했다.무하유는 이번 투자로 AI 기술을 고도화해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앞서 무하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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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매출 부풀렸다", '분식회계 논란'…IPO 미뤄지나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부풀리기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31일 금융감독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7월부터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정밀감리를 진행하고 있다. 정밀감리란 금융감독당국이 심사 중 법규 위반 가능성이 높은 사안을 발견해 실시하는 감리를 뜻한다. 금융당국은 IPO를 앞둔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다가 정밀감리의 필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사업을 회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하나의 계약을 둘로 나눈 뒤 각각을 별도 항목으로 계상해 분식회계를 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계약을 맺은 택시기사로부터 운임의 20%를 가맹 수수료(로열티) 명목으로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받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별 광고 노출과 데이터 등에 대한 대가로 운임의 16% 상당을 다시 택시기사에게 돌려준다. 최종적으로는 카카오모빌리티에 택시기사 운임의 3~4%가 남는 구조다.금감원은 이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임의 3~4%만 매출로 잡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수료 3~4%만 남기고 남은 로열티를 택시기사에게 환급해주는 구조기 때문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택시기사 로열티(운임의 20%) 전체를 매출로 계상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케이엠솔루션은 가맹 택시만 관리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광고·마케팅 계약은 가맹 사업 외에도 활용된다”며 “별도 계약으로 처리하는 것이 회계 원리와 경제적 실질에 부합한다”고 해명했다.금감원은 이르면 내년 초 감리를 마무리해 감리위원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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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IPO 앞두고 분식회계 의혹…금감원 감리 중
작년부터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부풀리기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감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금융감독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7월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정밀감리에 돌입했다. 정밀감리란 금융감독당국이 심사 중 법규 위반 가능성이 높은 사안을 발견해 실시하는 감리를 뜻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IPO를 앞두고 지난 4월부터 재무제표 심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사업을 회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하나의 계약을 둘로 나눈 뒤 각각을 매출과 비용으로 계상하는 식으로 분식회계를 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와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 운수회사(택시기사) 등을 엮어 삼각 구조로 택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택시기사의 ‘카카오T’ 가맹 계약은 케이엠솔루션이 담당한다. 택시 외관이나 뒷자석 화면을 통한 광고·마케팅 업무 제휴계약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기사와 체결하는 구조다. 이를 통하면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기사간 서로 주고받는 돈이 발생한다. 택시기사는 운임의 20%를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가맹 수수료(로열티)로 지급한다. 케이엠솔루션은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라 이는 고스라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재무제표에 들어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별 광고 노출과 데이터 등에 대한 대가로 운임의 16~17%를 택시기사에 준다. 최종적으로는 카카오모빌리티에 택시기사 운임의 3~4%가 남는 구조다. 금감원은 이 경우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임의 3~4%만 매출로 잡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사실상 카카오모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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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직랜드, 기관 경쟁률 490대1‥공모가 31% 높인 2만5000원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에이직랜드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490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에이직랜드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906곳이 참여해 49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1일 공시했다. 전체 1906개 기관 중 1895곳이 공모가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2만6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들이 전체 76%를 차지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무보호예수를 약속한 기관은 518곳이었다. 에이직랜드는 2016년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의 설계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 및 최적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국내 유일한 공식 협력사이자 반도체 IP기업인 ARM의 공식 파트너다. 에이직랜드의 공모가격은 희망 공모 가격 범위(1만9100원~2만1400원)의 하단보다 31% 높은 2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659억원이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2~3일 청약을 거쳐 1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