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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기업 자금조달, 주식·회사채 늘고 CP·단기사채 감소

    작년 기업 자금조달, 주식·회사채 늘고 CP·단기사채 감소

    작년 국내 기업들은 직접금융 자금 조달 통로로 주식·회사채를 전년대비 더 많이 활용하고 전환사채(CP)·단기사채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작년 기업이 발행한 주식·회사채는 총 245조668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1조935억원(20.1%) 늘었다. 이중 주식 발행 규모는 10조8569억원으로 전년(21조9408억원) 대비 11조839억원(50.5%) 줄었다.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기업공개는 119건이 이뤄져 3조5997억원을 모았다. 전년(115건, 13조3515억원) 대비 건수는 4건 늘었지만 자금조달 규모는 9조7518억원(73.0%) 감소했다. 이른바 IPO '대어' 기업의 상장 일정이 미뤄지면서 건당 평균 공모규모(302억원)가 전년(1161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코스피에선 IPO 5건이 이뤄져 9962억원을 모았다. 코스닥 기업은 114건이 신규 상장돼 2조6035억원을 조달했다. 유상증자는 65건, 7조2572억원으로 전년(59건, 8조5893억원) 대비 6건 증가했으나 1조3321억원(15.5%) 감소했다. 금감원은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시설자금 수요 등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4조811억원으로 전년(182조6339억원) 대비 28.6% 늘었다. 채무상환과 운영자금 수요 등이 늘면서 일반회사채와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2023년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41조3262억원으로 전년 말(623조5097억원) 대비 2.9% 늘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순발행 기조로 전환했다. 일반회사채는 2022년엔 8조6782억원 순상환됐으나 작년엔 3조339억원 순발행됐다.

  • 상장 앞둔 무신사, 기업가치 '흔들'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비상장 주식 가격이 장외시장에서 하락세다. 통일주권을 발행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처음 거래를 시작한 지 1주일도 안 돼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23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무신사 주가는 전날 98만원에 마감했다. 통일주권 거래 첫날인 지난 17일(120만원)보다 주가가 22.4% 하락했다. 통일주권 발행은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미통일주권에서 통일주권으로 전환되면 명의개서 없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이 기간 서울거래비상장에서의 거래량은 4만500주였다.무신사 비상장 주식의 전날 종가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약 1조9396억원이다. 무신사가 작년 7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약 3조원(주당 153만원)으로 평가받은 것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무신사는 전날 보통·우선주 1주당 신주 9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했다. 무상증자는 주주 입장에서 추가로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고 거래도 활성화할 수 있어 호재로 통한다.업계에선 무신사 실적 부진을 주가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패션 플랫폼업계에서 드물게 흑자 기조를 이어오던 무신사는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5% 급감했다.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광고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가 전년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데다 외형을 불리기 위해 2021년 인수했다가 적자 지속으로 문을 닫은 여성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에 대한 영업권 손상차손까지 발생한 여파다.무신사는 2019년 세쿼이아캐피털에서 938억원

  • 상장 앞두고 '1조' 증발…무신사에 무슨 일이 [하헌형의 드라이브스루]

    상장 앞두고 '1조' 증발…무신사에 무슨 일이 [하헌형의 드라이브스루]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비상장 주식 가격이 장외시장에서 하락세다. 통일주권을 발행해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처음 거래가 시작된 지 1주일도 안 돼 주가가 20% 넘게 떨어졌다. 23일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에 따르면 무신사 주가는 전날 98만원에 마감했다. 통일주권 거래 첫날인 지난 17일(120만원)보다 주가가 22.4% 떨어졌다. 통일주권 발행은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미통일주권에서 통일주권으로 전환되면 명의개서 없이 증권사 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이 기간 서울거래 비상장에서 거래량은 4만500주였다. 무신사 비상장 주식의 전날 종가로 산출한 시가총액은 약 1조9396억원이다. 무신사가 작년 7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등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를 약 3조원(주당 153만원)으로 평가받은 것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기업가치가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 활성화를 위해 무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낙폭이 컸다”고 했다. 무신사는 전날 보통·우선주 1주당 신주 99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했다. 무상증자는 주주 

  • 딥바이오, 이수현 신임 CFO 선임…"상장 준비에 박차"

    딥바이오, 이수현 신임 CFO 선임…"상장 준비에 박차"

    딥러닝 기반 암 진단 인공지능(AI) 기업 딥바이오는 이수현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수현 신임 CFO는 딥바이오에서 투자유치와 기술특례상장, 성장전략을 주관한다. 이를 계기로 딥바이오는 내년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회사의 성장 속도를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이 CFO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의 회계사이자 다수의 성공적인 IPO 경험이 있다. 그는 17년동안 삼일회계법인 TS-FAS본부와 삼성증권 IPO팀 등에서 IPO, 인수합병(M&A), 경영기획 등의 업무 경험을 쌓은 재무 전문 공인회계사다.또 클라우드 전문기업 메가존의 전략기획팀 소속으로 투자유치와 M&A 인수, IPO 준비를 해 왔고, 반도체 장비기업 에이치피에스피의 CFO로서 성공적인 IPO 경험이 있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뛰어난 IPO 전략가이자 회계사 출신의 재무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회사가 상장을 목표로 성장을 도모하는 원년인 올해 혁신적인 변화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유능한 경영전략가의 영입으로 회사는 한국 암 진단의 AI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한단계 도약하겠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 5년 만에 'SNS 대어' 뜨나…레딧, 3월 IPO 착수

    5년 만에 'SNS 대어' 뜨나…레딧, 3월 IPO 착수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이 오는 3월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의 상장은 2019년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 이후 5년 만이다.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딧은 3월 IPO를 위한 세부 계획 수립과 주관사 선정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스티브 허프먼 레딧 최고경영자(CEO)는 2월 말 공개 신청과 3월 초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열 예정이다. 2021년 비공개로 IPO를 추진했던 레딧은 자금조달 단계에서 100억달러(약 13조4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엔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의 기업가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딧은 IPO로 전체 지분의 약 10%를 매각할 계획이다.2005년 설립된 레딧은 약 20년의 역사를 지닌 대형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하루 방문자가 7000만 명에 이른다. 트래픽 점유율로는 미국 내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4위다. 이곳에서 사용자들은 주로 ‘서브레딧’이라고 불리는 주제별로 세분화된 토론방에서 대화를 나누고, 다른 사용자가 남긴 게시글에 ‘좋아요’ 또는 ‘싫어요’로 투표할 수 있다.레딧은 2021년 ‘밈 주식’ 열풍을 이끈 플랫폼으로 유명해졌다. 밈 주식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을 말한다. 3년 전 ‘게임스톱 공매도 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일부 헤지펀드가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 주식에 대한 공매도에 나서자, 서브레딧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들은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400만 명이 모인 서브레딧은 게임스톱 주식 매집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주가는 약 1주일 만에 700% 올랐고, 공매도 전략을 택

  • 이닉스 공모가, 상단보다 27% 높은 1만4000원 확정

    이닉스 공모가, 상단보다 27% 높은 1만4000원 확정

    2차전지 부품제조기업 이닉스가 공모가격을 1만4000원에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9200~1만1000원) 상단보다 27% 높은 가격이다. 공모가격 상향으로 공모금액은 당초 희망 공모가 상잔 기준 330억원에서 420억으로 90억원 늘어났다.이닉스는 지난 11~17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67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공시했다. 국내외 기관 1950곳이 참여해 1927곳이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적어냈다. 72%인 1403개 기관이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도록 약정하는 의무보유 확약을 맺지 않았다.이닉스는 2차전지 배터리셀 패드와 내화격벽, 흡음재 등을 제조하는 2차전지 안전 솔루션 기업이다. 이닉스는 이번 상장으로 모집한 공모금을 미국 1공장 건축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가 상향으로 늘어난 공모금은 유럽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예비비로 사용할 예정이다.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며 2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 예정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케이뱅크, 1년만에 상장 재추진 공식화...속속 기지개 피는 IPO 대어들

    케이뱅크, 1년만에 상장 재추진 공식화...속속 기지개 피는 IPO 대어들

    케이뱅크가 1년 만에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 공모주 시장 호조세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형 IPO 기업의 도전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케이뱅크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IPO 추진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2월 상장을 철회한 지 1년만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은 채 2023년 2월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이번 이사회를 앞두고 케이뱅크는 상장 주관사에 IPO 재추진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IPO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케이뱅크는 주관사단에 이르면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방안을 타진했다.재도전 배경에는 재무적 투자자(FI)의 존재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재무적투자자에게 5년 이내 상장을 약속했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동각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을 부여했다.IPO 기업이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이어지는 데다 경쟁업체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재도전을 결정한 요인으로 꼽혔다.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3만9000원에 입성했지만, 이후 1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이후 순이익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서 이날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카카오뱅크 주가 상승세를 바탕으로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을 서비스하는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역시

  • '코인 사기혐의' 빗썸 실소유주 2심서도 무죄…IPO 탄력받나

    '코인 사기혐의' 빗썸 실소유주 2심서도 무죄…IPO 탄력받나

    1100억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안승훈·최문수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에서도 이 전 의장 측과 검찰 측은 '코인 상장을 확약했다'는 쟁점을 두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지만, 재판부는 이 전 의장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이 전 의장이 코인 상장 확약과 관련한 기망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1심 판단은 타당하다"며 "일부 과장된 진술, 고지의무 위반 등 사정은 민사상 책임과 관련해 일부 고려될 수 있으나 계약 체결 자체를 형법상 처벌 대상인 사기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밝혔다.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에게 빗썸 인수를 제안하면서 이른바 '빗썸 코인'(BXA)을 발행해 빗썸에 상장시키겠다고 속이고 계약금 명목으로 약 11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김 회장은 이 전 의장의 말을 믿고 BXA를 선판매해 얻은 대금을 빗썸 지분 매수자금으로 일부 사용했다. 하지만 BXA는 빗썸에 상장되지 않았고 빗썸 인수도 무산되자, 김 회장은 이 전 의장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IPO 앞두고 사법리스크 해소2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오면서 이 전 의장과 빗썸의 사법 리스크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빗썸은 한때 가상자산 업계 1위 거래소였지만 그동안 사법 리스크와 실소유주 논란 등으로 업비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빗썸 측은 이날 법원 판결이 나온 뒤 “이번 판결로 그동안의 오해들이 해소되길 바

  • 성주완 미래에셋 본부장 “하이테크 IPO로 자금 몰린다”[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성주완 미래에셋 본부장 “하이테크 IPO로 자금 몰린다”[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인공지능(AI)·로봇·항공우주 등 하이테크 기업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습니다.”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전무·사진)은 지난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PO 열기가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1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을 기점으로 DS단석,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등이 상장 첫날 300% 수익률을 내면서 공모주 투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IPO열기 상반기까지 계속된다”작년 공모금액은 3조6700억원 수준으로 2021년 20조원 대비 6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다. 대형 코스피 기업은 8곳 상장에 그쳤으나 중소형 기업이 95곳으로 대거 상장한 게 특징이다.작년 하반기 공모주 시장을 이끈 주인공은 개인 투자자였다. 성 본부장은 “가격제한폭 400% 확대 이후 개인들이 투자를 주도해 상장 첫날 3~4배 오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아닌 개인 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게 최근 IPO시장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작년 공모주 시장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2차전지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판단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투자가들이 많았지만,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주가가 한 달 만에 공모가(3만6200원)대비 488% 상승한 21만3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공모 시장에는 조단위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는 중이다.성 본부장은 올 상반기까지 IPO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대 받고 상장한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이상 ‘이상고온’은

  • 바이오 잇따라 IPO 재도전..."최악의 시기 지나 기회 온다“

    바이오 잇따라 IPO 재도전..."최악의 시기 지나 기회 온다“

    연초부터 바이오 기업의 IPO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닥친 한파가 올해부턴 다소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서다. 성공적 증시 입성을 위해 기업가치를 낮추고 기술이전 실적을 앞세워 투자자 마음을 얻겠단 계획이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체외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에 이어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가는 2만2000~2만6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2295억~2712억원을 제시했다.상장을 준비 중인 곳도 다수다. 현재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받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AI(인공지능) 신약 개발사 온코크로스를 비롯해 12곳이다.이 가운데 오상헬스케어, 디앤디파마텍을 비롯한 7곳이 지난 2021~2022년에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던 곳이다. 당시 임상 초기 단계에 머무르거나 이렇다 할 기술이전 실적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시간이 지나 임상 시험 단계를 진행하고 기술이전 실적 등을 쌓은 뒤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이 밖에 웰마커바이오, 뉴라클사이언스, 넥셀 등이 작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할 예정이다.IB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가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았던 이유는 사업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기업가치에 거품이 끼었다는 평가 때문이었다”며 “바이오 기업도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전략적으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동안 공모주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 일쑤였지만, 최근엔 기업가치를 낮춰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2월 공모 절차를 앞둔

  • '토종 증권사'에 밀렸다…'상장 일감' 증발한 글로벌 IB

    '토종 증권사'에 밀렸다…'상장 일감' 증발한 글로벌 IB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넘보는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주관사단을 한국 증권사로 꾸리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토종 증권사들의 공모주 판매 역량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선정 절차 과정에서 편의 추후 공모 절차를 앞두고 외국계 주관사를 추가 선정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1년 LG엔솔 이후 외국계 증권사 대표주관 실적 '제로'토스 운용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날부터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이번 PT에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빅5를 비롯해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국내 증권사가 모두 참여한다. 외국계 증권사에는 입찰 제안요청서조차 보내지 않았다. SLL중앙, 롯데글로벌로지스, 라인게임즈 등 1조 이상 기업가치를 노리는 비상장 기업들도 IPO 주관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로만 후보를 추렸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만 대표주관사단에 JP모간, 통합 UBS(UBS-CS)를 끼어넣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 중 외국계 증권사가 대표 주관사로 맡은 거래는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2년간 명맥이 끊겼다. 컬리,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이 JP모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등을 국내 증권사와 함께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나란히 증시 입성에 실패한 결과다.국내 주관사의 외국계 투자자 섭외 역량이 높아지면서, 1조 이상 IPO 대어의 주식 판매 작업도 매끄럽게 진행한 결과다. 2020년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SD바이오센서 등이 국내 주관사만으로도 흥

  •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온 원통형 배터리 상당한 진전"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온 원통형 배터리 상당한 진전"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사진)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원통형 배터리 생산에 성공하면 한국 배터리 업체로는 처음 3대 폼팩터(형태)를 모두 만들게 된다.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대 폼팩터 도전에 대해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각형 개발은 완료했고 원통형도 고민하다 개발을 (상당한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생산 시점에 대해선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SK온이 개발 중인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생산에 성공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4680(지름 46㎜·길이 80㎜) 규격의 중대형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리튬·인산철(LFP)을 포함한 양극재 다변화도 예고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이르면 2026년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케미스트리(배터리용 화학물질)도 여러 가지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 한다”고 말했다.SK온의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신중 모드’로 답했다. 그는 “지금 전기차시장 업황이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K배터리 후발 주자인 SK온은 배터리 제조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SK온은 작년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했지만 전기차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해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으로 추

  • 코스닥 상장 대기기업 50곳 달해…"병목현상 심각"

    코스닥 상장 대기기업 50곳 달해…"병목현상 심각"

    코스닥시장 상장 심사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늘면서 병목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중소형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작년 3분기부터 올 초까지 상장 수요가 급증하면서다. 코스피 상장 심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5개월)을 제외하고 2개월 내외에서 완료됐으나 코스닥 상장 심사는 4~6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곳이 50여곳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12월)과 플랜텍(11월) 두 곳을 제외하고 모두 심사를 통과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9월 이후 코스닥 시장에 상장예비 심사를 청구한 기업 가운데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를 제외하고 통과된 기업이 없을 정도로 심사가 밀려 있다. 거래소 심사 기간만 최소 4개월 이상 소요되는 셈이다. 금융감독원의 정정신고서 등을 거쳐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1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상장까지는 6개월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코스닥 심사 일정이 밀리는 표면적인 원인으로 상장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중소형 기업들이 공모주 시장 과열 분위기를 타고 자금조달을 위해 코스닥 상장이나 스팩 합병을 신청했다. 작년 코스닥에 132개 기업이 상장했는데, 이는 2011~2022년 평균(88개) 대비 50% 상승한 수치다.거래소 IPO 심사인력이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숫자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상장 심사를 다루는 곳은 상장부와 기술기업상장부 두개 부서가 있다. 한 부서당 3개 팀이 있고 통상 5~6명으로 구성된다. 매년 100건 넘는 코스닥 기업을 30여명 인력이 전부 심사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상장 신청

  •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원통형 개발 진전...흑자 전환은 불확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원통형 개발 진전...흑자 전환은 불확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원통형 배터리 개발이 꽤 많이 (진전)됐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해온 SK온은 공급선 확대를 위해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SK온의 상장 시점에 대해선 "당장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시기가 오면 되도록 빨리 추진하겠다"고 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고객마다 요구하는 사양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폼팩터(형태)를 다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형 개발은 이미 완료됐고 원통형도 고민하다가 개발을 (상당 수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양산 시점에 대해선 "고객들이 원하는 시기에 맞출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SK온은 작년 3월 각형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수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가 양산에 성공해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4680(지름 46㎜·길이 80㎜) 규격의 중대형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하이니켈 배터리만 생산하고 있는 SK온이 LFP(리튬·인산철)를 포함한 양극재 다변화에도 나설 것을 밝혔다. 그는 "케미스트리도 여러 가지 다 개발해 고객 기반을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올해 흑자 전환 목표 달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 자동차 시장 자체가 썩 좋지 않아서 원하는 만큼 결과가 나올 지

  • '몸값 15조' 토스 상장 추진에…관련주 들썩

    금융 플랫폼 토스의 상장 기대로 관련주가 줄줄이 올랐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시 기업가치가 1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10일 토스뱅크 지분 9.99%를 보유한 이월드는 장중 가격제한폭(29.85%)까지 뛴 2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월드는 이랜드월드의 자회사다. 토스뱅크 지분 1.64%를 보유한 한국전자인증도 이날 11.91% 상승한 5260원에 장을 마쳤다. 토스뱅크 지분 9.28%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1.80% 올랐다.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전날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했다. 제안서를 낸 증권사들은 상장 시 기업가치를 15조~20조원대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2022년 시리즈G 투자금 5300억원을 유치하면서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이후 플랫폼 기업들의 거품이 빠지면서 몸값이 7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올 들어 상장 절차를 시작하면서 장외 시가총액은 8조5000억원대로 올라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다음달 적격후보자를 추린 뒤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