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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체제' 한투증권 IB부문 대거 교체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전면적인 인사 개편에 나섰다. 김성환 신임 대표 취임을 앞두고 ‘정일문 라인’이 대거 물러서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임원 인사를 통해 배영규 IB그룹장(전무·사진)의 퇴진을 승인했다. 이날 오전 배영규 전무는 IB부문 직원들과 함께 퇴임식을 진행했다. 배 전무는 정일문 부회장의 오른팔로 통했다. 배 전무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의 IB그룹은 최신호 IB1본부장을 제외하고는 IB2~4본부 모두 신임 본부장으로 채워졌다. IB2본부장으로 김성열 커버리지1담당, IB3본부장으로 유명환 기업금융담당, IB4본부장으로 정진곤 M&A·인수금융2부 부서장이 승진 신임됐다. 이현규 IB2본부장과 김성철 IB4본부장은 퇴임했다. 신임 김성열 IB2본부장과 정진곤 IB4본부장은 내부에서 승진 발탁됐다. IB3본부장은 IB1본부에서 IPO 부서장으로 있했던 유명환 상무가 새롭게 선임됐다. 김영우 IB3본부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이동했다. 기존 정일문 대표 체제에서 IB 부문을 이끌어온 임원들이 대거 교체됐다. 모두 IB 출신으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연령이 낮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성환 대표의 세대교체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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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심사’에 스팩 상장 철회 잇달아…삼프로TV의 운명은
‘기업공개(IPO)’ 허들이 높아지면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신한제8호스팩은 지난달 홍보·마케팅 기업 함파트너스와의 합병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 7월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이브로드캐스팅(삼프로)도 반년째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파두사태’ 이후 실적이 저조한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가 깐깐해지면서 심사 통과가 지연되거나 철회되는 스팩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IB업계에 따르면 신한제8호스팩이 지난달 23일 상장을 철회했다. 신한제8호스팩은 함파트너스와 지난 6월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 함파트너스는 기업가치 550억원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PR업계 1호 타이틀을 노릴 계획이었다. 함파트너스 관계자는 “합병 진행 과정에서 내부 사정으로 인해 예비심사를 철회했다”며 “상장을 포기한 것은 아닌만큼 내년에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파트너스는 올해 매출을 139억원, 영업이익을 27억원으로 전망했다. 내년 영업이익이 30억원을 넘은 뒤 2025년 4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광고업계의 업황을 들어 함파트너스의 실적 전망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팩은 복잡한 절차를 피해 빠른 시일 내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는 중소형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지로 불린다. 하지만 ‘파두사태’로 거래소 심사가 까다로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와 금감원이 합병기업의 미래 추정이익과 업황 등을 깐깐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IPO주관사 관계자는 “특례상장 기업이나 스팩 합병 기업은 원점에서 다시 심사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평가’ 논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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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힘스, 공모가 상단 기준 시총 2200억원 "PBR 적용해 몸값 낮춰"
조선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가 내년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2244억원을 제시했다. 이번 상장으로 재무적 투자자인 제이앤PE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870만7000주를 공모한다. 이 중 40%가 구주매출, 60%가 신주 모집으로 구성됐다. 희망 공모가격은 5000~6300원, 총공모금액은 435억~548억원이다. 내년 1월 8~12일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7~1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연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현대힘스는 2008년 6월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이 현물출자로 설립한 자회사다. 선박 블록, 선박 내부재, 의장품 도장 등 조선기자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로는 HD현대그룹 내의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있다. 조선 블록 사외 제작사 중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343억원, 영업이익 110억원, 순이익 7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만에 작년 매출(1447억원)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7억원 대비 약 네 배로 늘었다. 올 상반기부터 조선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HD현대 계열 조선사의 매출 의존도가 95%로 높은 편이다. 올 3분기까지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 비중은 95.3%에 달했다. 회사 측은 "조선기자재 산업의 고객은 HD현대 계열 조선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형 조선사 등으로 매출 대상이 한정적이어서 특정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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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우주발사체' 성공 이노스페이스, 코스닥 상장예심 청구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쏘아 올린 이노스페이스가 내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2017년 설립된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다. 소형위성 발사체를 직접 개발하고 위성을 우주 궤도까지 올리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업자는 김수종 대표다. 김 대표는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은 뒤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연구원, 한화 방산 부문 미사일 개발 연구원 등으로 일했다. 지난 3월 엔진 비행 성능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를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하며 주목받았다. 한빛-TLV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로켓이다.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은 액체와 고체 연료를 함께 사용해 각각의 장점을 취하는 방식이다. 액체 연료는 설계가 복잡하고 제작비가 비싼 대신 발사 이후 추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고체 연료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지만 추력이나 속도 제어가 불가능하다. 이노스페이스는 ‘한빛-TLV’ 비행시험을 통해 최종 검증된 기술을 적용한 2단형 '한빛-나노 발사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완료해 국내 민간 최초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의 상업화를 꾀하겠단 계획이다. 설립한 지 6년여밖에 안 됐지만, 조기에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도 빠르게 높아졌다. 지난 7월 진행된 프리IPO에선 154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2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MM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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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PO '빅딜' 급감 예상‥증권사 IB, 중소형 영업 총력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조 단위 이상의 '빅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 CNS와 SK에코플랜트 등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던 기업들이 일정을 연기한데다 컬리, 11번가, 카카오모빌리티 등 플랫폼 기업들은 기업가치 하락으로 상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내년엔 ‘중소형 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 따르면 내년 공모 후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을 넘는 예비 상장사는 10여곳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말 상장예비심사 통과를 기다리는 에이피알과 엔카닷컴을 시작으로 HD현대마린솔루션, 일진제강 등이 내년 코스피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모 후 시가총액 1조원대인 에이피알과 엔카닷컴의 상장 절차가 가장 빠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안으로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 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는 과정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에는 코스피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구 HD현대글로벌서비스)이 이달 안에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제출할 예정이다. HD현대의 계열사로 선박에 연료를 공급(벙커링)하거나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대주주인 KKR이 지분 38%를 매입하면서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평가한 만큼 그 이상으로 IPO해야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이어 게임기업인 시프트업(1조원)과 롯데그룹의 물류 계열사 롯데글로벌로지스(1조원), 일진제강(1조원), 케이뱅크(3조원) 등이 내년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내년 상반기 중 상장을 준비하는 일진제강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일정도 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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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 공모가 대비 4배 상승‥다시 돌아온 ‘묻지마 청약’
올 들어 공모주가 주식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4분기에 상장한 공모주 중 30개 중 21개 기업이 플러스 수익률이다. 공모가 대비 2~3배 오른 ‘대박’ 주식도 속출하고 있다. 코스피가 2500선 박스권에서 횡보하면서 주가 변동이 큰 공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머티가 이끈 4분기 IPO시장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분기 신규 상장한 새내기 주 30개 중 21개 기업이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대박 종목도 적지 않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264.3%)와 두산로보틱스(210.7%)는 공모가의 3~4 배 가까이 올랐다. 와이바이로직스(115.0%), 그린리소스(81.7%) 등 두 배 가까이 수익을 안겨다 준 새내기주도 나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달 1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이후 IPO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됐다는 분석이다.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경쟁률이 각각 17.2대1과 70.0대1로 저조해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후 개인들의 투자자금이 들어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의 상장 이후 최근 거래일인 이달 1일까지 거래대금은 11조5785억원으로 삼성전자(8조2327억원)보다 많았다. 지난 10월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도 공모가 대비 대폭 상승하면서 공모주 열기를 이끌었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개인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며 “코스피200지수 특례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이 유입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모주 청약 열기도 거세지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케이엔에스 등 최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에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LS머트리얼즈는 이날 청약증거금가 10조원 넘게 몰렸다. 발행사들도 줄줄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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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엠텍에 증거금 2조6000억원 몰려…청약 경쟁률 800 대 1
의약품 유통 플랫폼 블루엠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청약에서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았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엠텍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80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2조6611억원이 들어왔다. 청약에 참여한 일반 투자자 중 일부만 균등 배정으로 1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증권을 통해 신청한 투자자의 균등 배정 물량은 0.86주, 키움증권을 통해 신청한 투자자는 0.37주다. 블루엠텍은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해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인 1만9000원을 최종 공모가로 정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99.37%가 상단 이상을 써냈다. 전체 공모금액은 266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023억원이다. 블루엠텍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 해외진출, 물류센터 설비 고도화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블루엠텍은 납입 절차를 거쳐 오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15년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의약품 전문 기업 간 거래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통해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의약품 등을 온라인 유통하고 있다. 동네 병·의원 약 3만4900곳 중 2만7400곳이 가입한 국내 의약품 e커머스 1위 플랫폼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바이엘 등 국내외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8만8000종에 달하는 전문의약품을 공급한다. 지난 7월 240억원을 투자해 의약품의 냉장 및 상온 보관을 위한 3000평 규모의 평택 물류센터를 완공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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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현미경 개발사 코셈, 코스닥 상장…나노산업 수혜주 부각
산업장비 개발사 코셈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코셈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이 목표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나노 스케일 측정 기술 중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 기술인 주사전자현미경(SEM)을 개발하는 회사다. 전자현미경은 일반적인 광학현미경 대비 고배율 관찰이 가능하며 원자현미경과 비교했을 때 속도가 빠르고 관찰 영역이 넓어 다양한 주변기기로 확장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이 회사는 대전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연구용 장비 전자현미경 분야에서 산업용 융복합 장비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코셈이 개발한 산업장비는 국내뿐만 아니라 독일과 이태리, 미국, 중국 등 26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코셈은 소재·부품·장비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매출은 125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달성했다.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최대주주는 이준희 대표로 19.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노폴리스공공기술기반펀드(8.31%), 스틱벤처스(8.46%), 스마일게이트(6.46%) 등이 주요 주주다. 회사 측은 나노사업의 발전으로 글로벌 주사전자현미경(SEM)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 후 하전입자 광학기술, 전자현미경 융복합 기술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공급 분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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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수생' 오상헬스케어,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승인
의료기기 제조업체 오상헬스케어가 2년 만의 IPO(기업공개) 재도전에서 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실적이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이익미실현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는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이 두 번째 상장 도전이다. 지난 2021년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로 코스닥에 상장하려 했으나 결국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과거 상장폐지 이력과 경영진 횡령 사건, 실적 안정성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오상그룹은 2016년 오상헬스케어 전신인 코스닥 상장사 인포피아를 인수했다. 당시 인포피아는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가 제기됐던 곳으로 결국 그해 상장 폐지됐다. 이후 오상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하고 체외 진단 분야에 주력했다. 코로나19 호재로 실적이 반등하자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실적 안정성이 유지될지도 불투명하다는 게 당시 거래소의 판단이었다. 이번 상장 예비 심사 과정에선 당시 제기됐던 문제들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됐다.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4개 위원회를 구성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감사위원회도 별도로 설치했다. 코로나 펜데믹이 종료된 이후 실적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3369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만큼 이번엔 이익미실현 특례가 아닌 일반 상장을 꾀한다. 여전히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8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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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상단 초과한 6000원
▶마켓인사이트 11월 30일 오후 5시 2분 LS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소재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희망범위(4400~5500원) 상단을 초과한 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058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25곳이 참여해 39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913개(94.4%) 기관이 공모가 6000원 이상을 써냈다. 기관투자가의 14.7%(297곳)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는 의무보유확약을 약속했다. LS머트리얼즈는 2021년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부문을 LS그룹에서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자회사로는 알루미늄 소재 부품을 생산하는 LS알스코와 EV부품 사업을 하는 하이엠케이(HAIMK) 등을 두고 있다. 대주주는 LS전선으로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12월 1, 4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 후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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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사태’ 이후 증권사 IPO 선취수수료 도입 논의
금융당국과 증권사가 ‘파두 사태’ 이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선취수수료(수임료)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증권사 간 IPO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취수수료 없이 IPO 딜을 수임하는 것이 관례화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선취수수료가 도입되면 비상장사가 신중하게 IPO에 나설 수밖에 없어 자연스럽게 ‘IPO 허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증권사는 주관 증권사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대신 IPO 선취수수료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 중 증권사와 발행사와 기관투자가, 학계 등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같은 내용의 수수료 체계 개편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IPO주관사의 수수료는 후불제로 지급된다. 발행사가 주식 시장에 입성할 시점에 총액 인수에 대한 대가로 일정 비율의 인수수수료가 지급되는 구조다.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IPO 수수료는 통상 공모금액의 1% 안팎에서 책정된다. 국내 증권사 간 수수료 경쟁을 지속한 탓이다. 지난 9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ARM은 공모규모 6조 2808억원(48억7000만달러)의 1.5%~2.5%를 인수수수료로 지급하고, 수수료의 60%를 추가 성과보수로 지불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IPO시장 평균 인수수료율은 3.2%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 17일 유가증가시장에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인수수수료율은 33억5379만원(0.8%)이고, 성과보수 12억5700만원(0.3%)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난달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 인수수수료도 총 공모금액의 1%인 42억12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상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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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계 1호 IPO 블루엠텍 "제약 유통구조 혁신할 것"
"오프라인 중심의 의약품 유통 구조를 완전히 바꾸겠습니다." 의약품 유통업체 중 처음으로 IPO에 도전하는 블루엠텍의 김현수(사진 왼쪽), 정병찬(오른쪽) 공동대표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제약업계와 병의원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설립된 블루엠텍은 동네 병·의원 약 3만4900곳 중 2만7400곳이 가입한 국내 의약품 e커머스 1위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바이엘 국내외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8만8000종에 달하는 의약품을 공급한다. 의약품 배송을 위한 첨단 물류시스템도 갖췄다. 재구매율은 87%에 달한다. 정병찬 공동대표는 "복잡한 제약업계의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한 영업 체계를 구축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제약사의 영업사원이 거래처에 찾아가 영업, 주문, 수금을 담당하던 것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기면서 실시간 주문과 재고관리가 가능해졌고 수금 지연 문제도 해결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블루팜이 의약품을 직접 매입해 유통하는 구조로 제약사는 결제 대금을 즉시 받을 수 있고 주문, 결제, 배송·반품 등 고객 서비스도 맡길 수 있다"며 "우리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 받아 전국 병의원에 유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엠텍은 설립 이후 7년 간 연평균 86%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80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 매출(771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작년 8억9000만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억27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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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안진·어피너티 대법 무죄 확정
교보생명의 풋옵션 가치를 부풀려 계산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인정받았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진회계법인 회계사 3명과 어피니티 컨소시엄 관계자 2명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에서 밝힌 이유는 일부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법리를 오해하여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2012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당시 2대 주주였던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 24%를 매각하기로 하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어피너티를 끌어들였다. 교보생명 측은 2015년 9월까지 기업공개(IPO)로 어피너티가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는 한편, IPO가 실패하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신 회장에게 되팔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다. 이에 어피너티는 해당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에 사들였다.이후 교보생명이 IPO에 실패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어피너티는 2018년 10월 풋옵션을 행사하기 위해 안진회계법인을 선임했고, 안진은 교보생명의 1주당 가치를 41만원으로 평가했다.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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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에스 청약증거금 3.1조원 몰려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의 일반 공모 청약에 3조1300억원이 몰렸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에스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4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65주다. 추첨을 통해 65% 확률로 1주를 배정받는다. 14만3000명이 청약에 참여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1934개 기관이 참여해 9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가격 미제시 포함)이 희망 공모가 상단인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해 확정 공모가를 2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93억원이다. 케이엔에스는 2006년에 설립된 2차전지 CID(전류차단장치)자동화 장비 제조 기업이다. 2010년 스마트폰용 2차전지를 시작으로 2015년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CID 장비를 개발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은 347억원으로 한해 전보다 2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61억원으로 집계됐다. 케이엔에스는 내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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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테크 IPO 잇따라 난항...상장 전략 고민하는 후발주자
올해 증시 입성을 꾀하던 애드테크(Ad-tech) 기업이 잇따라 난관에 봉착했다.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내년 상장을 준비하던 후발 주자 역시 상장 전략 재점검에 들어갔다. 디지털 광고업과 관련성이 높은 신사업을 장착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드림인사이트, 합병 주총 앞두고 주주 반대 '촉각'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기업 드림인사이트는 오는 12월 7일 하이제6호스팩과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합병 후 예상 기업가치는 약 916억원이다. 이 회사는 2012년 설립된 광고대행업체다. 마케팅 솔루션인 ‘크리X테크’를 활용해 광고 기획부터 제작, 게재, 사후관리까지 대행하는 애드테크가 핵심 사업이다. 애드테크는 디지털 기술과 광고를 결합한 사업이다. 광고비의 효율성을 따지는 고객사와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매체 사이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활용해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아우른다. 드림인사이트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1년 하이제5호스팩과 합병을 시도했으나 거래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번 드림인사이트와 하이제6호스팩의 합병이 결정된 이후 하이제6호스팩 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의사를 내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드림인사이트는 올해 실적 추정치로 매출 224억원, 영업이익 56억원 제시했다. 하지만 누적 3분기 매출은 125억원,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집계됐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시하고 드림인사이트를 상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2093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