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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조원 서울보증보험, 다음달 상장 "국가대표 배당주되겠다"
“상장 이후에도 배당 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해 국가대표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사진)는 1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969년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각종 이행보증과 할부 보증, 전세자금 대출 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서울보증보험은 성장주 위주의 IPO시장에서는 드문 배당주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1년간 평균 배당 성향은 53.9%에 달한다. 유 대표는 “상장한 뒤에는 주주 환원 정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배당 성향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배당 재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내년부터 배당금 결정 이후 주식매수를 가능하도록 주주확정 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분리할 계획이다.서울보증보험은 개인보증보험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누려왔다. 서울보증보험은 중위신용자(중소기업·개인)에 대해 이행·금융·매출채권·주택보증 등 모든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이행보증과 금융보증을 은행과 공제조합이 맡고, 매출채권 보증은 무역보험공사 등으로 나눠 갖는 것과는 다르다. 이 때문에 작년 손해보험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에 그쳤으나 서울보증보험의 영업이익률은 28%를 기록했다.다만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향후 2~3년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등으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인 만큼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 물량) 우려도 나온다. 유 대표는 “주가를 부양해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대주주의 입장과 소액주주의 입장이 일치한다”며 “오버행 이슈와 관련해서는 예금보험공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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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 희망가 하향 조정...“2차전지주 하락 탓”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희망 공모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중국의 CNGR 등 2차전지 기업과 비교해 공모가격을 산정했으나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한 달 새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당초 희망 공모가격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정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이다. 비교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등 2차전지 전구체 생산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달 11일 종가는 40만7500원이었으나 지난 10일 31만4500원으로 한 달 새 22% 하락했다. 엘엔에프도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주가가 하락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고려해 공모가격을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공모가격 조정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약 290억원 줄어든 6369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확정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결정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30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7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다음 주에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로드쇼(DR)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23일부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한다. IB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열풍으로 로드쇼 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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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스티 청약에 12조 뭉칫돈…공모주에 몰리는 투심
2차전지 전장기업 신성에스티의 일반 청약에 12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필에너지(15조7578억원)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성에스티는 전날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1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물량 대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12조30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필에너지(15조7578억원) 이후 가장 많은 청약증거금을 모았다. 이어 기가비스(9조8215억원), 알멕(8조4725억원) 퓨릿(7조8338억원) 순이다. 청약 건수도 51만5804건에 달했다. 균등 배정주식수는 0.48주다. 최소 청약 주식수(10주) 이상 청약한 투자자는 48% 확률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3일 공모주를 배정하고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인 버스바(busbar)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2차전지 관련주로 꼽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 등이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도 공모주 투자 열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신성에스티는 이번 상장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해 520억원을 조달한다. 확보한 자금 중 300억원은 북미 법인 신규 설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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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복 에코아이 대표 "탄소배출권 사업 진입장벽 높아"
“탄소배출 감축 사업은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 에너지 효율성과 삶의 윤택함을 제공하는 가치 사업이란 점에서 일거양득의 비즈니스입니다.”이수복 에코아이 대표(사진)는 1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에코아이는 이윤 창출뿐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베네핏 코퍼레이션(Benefit Corporation)을 추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직원이 에코아이를 '쓰임새가 있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단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체 탄소배출권 60% 이상 조달2005년 설립된 에코아이는 2013년부터 탄소배출권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탄소배출권은 일정 기간 온실가스의 일정량을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거래소나 장외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 에코아이는 탄소배출권 관련 기업 가운데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이 대표는 “국제적으로 탄소배출 규제가 점점 엄격해지면서 기업의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지만, 배출권 시장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탄소배출권 시장도 결국 금융상품과 비슷한 시장이라고 생각해 금융기법을 활용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생각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채권 분야에서 약 29년간 근무한 금융 전문가 출신으로 2017년 에코아이 CEO로 합류했다. 일종의 프로젝트파이낸싱 기법을 탄소배출권 거래에 접목하며 에코아이만의 독특한 사업모델이 만들어졌다.에코아이는 기업으로부터 미리 투자 재원을 조달해 해당 자금으로 해외에서 나무 장작 스토브 설치 등 탄소배출 감축 사업을 진행한다. 이후 국제적 검증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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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IPO 최대 '3조 대어'…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시가총액 3조원대 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는다.서울보증보험은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에 드문 배당주 기업이다. 신주 모집 없이 전액 구주매출로 기업공개를 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9500원~5만1800원으로 공모 후 시가총액은 2조7579억~3조6167억원 수준이다. 올해 IPO 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서울보증보험은 당기순이익의 50% 수준의 배당성향을 강조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2차전지 부품업체 유진테크놀로지는 11~17일 수요예측을 받는다. 2차전지 전장기업 신성에스티와 바이오기업 에스엘에스바이오 등은 일반투자자 청약에 나선다. 신성에스티는 10~11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금액은 5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350억원이 될 예정이다.공모가 범위는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자동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인 버스바(busbar)를 생산하고 있다.배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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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주 사기' 주의보
“제2의 에코프로, 특별공모가격으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30대 직장인 김모씨는 며칠 전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일이 11월 17일로 확정됐으며 이달 5~6일 진행되는 특별청약에 참여하면 최소 수익률이 100% 이를 것”이란 문구와 함께 웹링크가 첨부돼 있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명의 공지문이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투자를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기재된 전화번호로 증거금과 개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왔다.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를 사칭한 투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급등한 에코프로의 계열사가 상장을 앞두자 조금이라도 먼저 주식을 살 수 있다는 미끼를 제시하며 개인투자자의 돈과 개인정보를 가로채고 있는 것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주 관련 사기 사이트 개설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자 회사 측은 주의를 당부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주식 매수·매도를 권고하지 않으며 증권신고서 제출 전 대주주 물량 매각 및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 등 증권 매매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상장 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요 주주는 에코프로 및 특수관계인, 재무적 투자자, 임직원 등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사이버수사대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당국에 사기 의심 내용을 신고했다”고 했다.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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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릿, 청약에 7.8조원 몰려…미래에셋, 두산로보 이어 연타석 흥행
반도체 소재 제조사 퓨릿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7조8300억여원의 증거금을 모았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퓨릿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141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자수는 38만4023명에 달했다. 최소청약주식수인 20주 이상을 신청한 투자자는 균등배정주식을 1~2주를 받게 된다.퓨릿은 코스닥 상장으로 413만7000주를 공모한다. 이 중 25%인 103만4250주가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됐다. .퓨릿은 지난달 20~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8800원~1만700원) 상단인 1만700원으로 확정했다. 총공모금액은 443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794억원이다.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소재 및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하나인 포토(노광) 공정에서 사용하는 시너 소재 원재료를 생산한다. 고순도 합성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 중 극자외선(EUV)에 사용되는 반도체급 EL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생산설비 확장과 신제품 개발에 투자한다. 충남 예산 제3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18일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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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에스티, 기관경쟁률 584대1…공모가 상단 2만6000원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가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신성에스티의 총공모금액은 5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350억원이다.이 회사는 지난달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1967개 사가 참여하며 583.5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1.6% 이상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신성에스티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21.1%로, 최근 의무 보유 확약 비율 평균인 12.04% 대비 높게 나타났다.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마감일인 지난 4일 나스닥을 비롯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신성에스티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등에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해 흥행을 이끌 수 있었다”라며 “통상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는 장기투자 성향의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이례적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 IR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 전원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전했다.안병두 대표이사는 “북미 시장 진출과 제품 고도화, 글로벌 완성차와의 직거래 등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속 성장하여 2차전지 글로벌 솔루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신성에스티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예정일은 19일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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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공모주 배정 역차별 논란…"해외기관만 500억원 벌었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첫날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차익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뛴 뒤 계단식 하락세를 보이는 공모주 특성상 첫날 대량 매도가 가능한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기관 투자자에 비해 특혜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의 두산로보틱스 투자자별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이 상장 당일인 5일 165만8035주를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모가(2만6000원) 기준 431억원어치다. 상장일 평균 거래가격이 5만5000원~5만6000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공모주를 배정받아 약 480억원의 매도차익을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첫날 유통가능 주식수는 총 1190만주다. 이 가운데 일반 투자자가 486만주를 가지고 있고, 국내 기관 투자자가 61만주, 기존 주주가 309만주, 그리고 해외 기관 투자자가 33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증권사로부터 배정받은 334만7002주의 49%인 165만 8035주를 상장 당일 매도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적은 만큼 상장 직후 매각할 수 있는 지분을 빠르게 처리한 셈이다. 해외 기관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할 때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는다. 지난달 두산로보틱스 기관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 256곳 중 의무보유확약을 맺지 않은 기관은 모두 208곳으로 전체의 81%에 달했다. 6개월 이상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해외 기관 투자자는 28곳(10%)에 불과했다.두산로보틱스는 해외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 390만주 가운데 334만주(85%)를 확약을 하지 않는 기관에게 부여했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곳을 중심으로 공모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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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침체에도 이례적인 'IPO 대목'…증권사들 일손 달려 '즐거운 비명'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는 가운데 공모시장만 호황을 누리면서 증권사 IPO 실무진은 어느 때보다 바쁜 10월을 보내고 있다. 전통적인 공모주 성수기가 다가온 데다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해 SLL중앙, 비모뉴먼트, KG할리스에프앤비 등 다수 기업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면서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뷰티 브랜드 달바 운영사인 비모뉴먼트는 10월 초까지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받은 뒤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월 중순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SLL중앙은 10월 말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KG할리스에프앤비 등은 아직 구체적 일정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롯데글로벌로지스와 SLL중앙은 시장에서 조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 SLL중앙의 경우 2020년 프리IPO 당시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적이 있다.비모뉴먼트와 KG할리스에프앤비 등은 업계에서 4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 수준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증권사 입장에선 새 먹거리를 확보할 기회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IPO 기업이 다수 쏟아지는 10~11월에 주관사 경쟁까지 벌어지면서 일선 실무진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증권사마다 연간 IPO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일정을 소화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2~3년과 비교해 올해 대형 IPO가 없었던 만큼 상대적으로 여러건의 중소형 IPO를 마무리하려는 모습이다.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스팩 제외)은 51곳이다. 현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앞둔 공모기업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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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절차 돌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지난달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9000~1만1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6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3~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유안타증권이다.이번 공모구조에서는 풋백옵션이 부여됐다. 풋백옵션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 기간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상장 주관사에 이를 되팔 수 있는 권리다. 회사는 유안타증권과의 협의를 거쳐 자발적인 풋백옵션 부여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 부담을 줄인 것은 물론,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 후보 항체를 확보해,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협력사의 기술과 융합해 항체신약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를 중점으로 개발하고 있다.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최근 다국가 임상 1·2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핵심 면역관문억제제 항-PD-1항체 ‘아크릭솔리맙(YBL-006)’과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 종양미세환경을 타깃하는 단일항체 ‘AR062’, TGF-β SelecTrap ‘AR148’ 등이 있다. 이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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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틱스 상장 첫날 '따블'…레인보우로보틱스 제쳤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넥스틸 이후 두 번째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다. 경쟁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달 최고가 대비 30% 가까이 하락하고 코스피 지수도 2400선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시장 분위기 대비 선전했다는 평가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2만6000원에 상장해 현재 95% 상승한 5만1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상장 기업(스팩 제외) 가운데 상장일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필에너지(237%)다. 두산로보틱스가 이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으나 최근 주식 시장이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공모가 대비 100%대 상승에서 멈췄다. 두산로보틱스 장중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대로 레인보우로보틱스 2조7000억원을 제치고 로봇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두산로보틱스의 시초가는 5만91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장 초반에 최고 6만760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해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다만 첫날 장 후반에 투매하는 공모주의 특징을 고려하면 공모가 대비 2배 상승도 어려울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가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해 보이자 모회사인 두산의 주가도 장중 19% 하락 거래되고 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클수록 공모주 수익률은 저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설계 기업 파두는 상장 첫날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10.97% 하락한 2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파두는 상장을 통해 1937억원을 공모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4212억원을 조달했다.공모주는 대부분 상장 첫날 급등한 뒤 시간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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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로보 "내년 흑자…M&A 적극 검토"
“영화 속 로봇이 아니라 눈앞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실용 로봇을 만드는 회사입니다.”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두산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류정훈 대표(사진)는 “우리는 위험하고, 지저분하고, 하기 싫은 일을 인간 대신 하는 협동 로봇을 만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두산로보틱스는 5일 증시에 입성한다. 지난달 이틀 동안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 33조원의 뭉칫돈이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청약 참여 인원은 150만 명, 평균 청약 경쟁률은 524 대 1에 달했다.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의 경쟁력이 ‘기술력’에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류 대표는 “20㎏ 이상의 물건을 옮길 수 있는 ‘하이페이로드’(고중량) 기술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며 “하이페이로드 시장의 72%를 두산로보틱스가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페이로드 기술은 로봇이 고중량 물체를 옮기도록 하는 기술인데 관련 시장 자체를 두산로보틱스가 새로 열었다. 류 대표는 “두산로보틱스가 개발한 중력보상장치와 고유한 로봇 설계 등이 (후발주자에겐) 진입장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올해 초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에 캐리어를 옮기는 로봇을 수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미국·덴마크 회사인 ‘유니버설로봇’, 일본의 ‘화눅’, 대만의 ‘테크만’ 등과 함께 ‘4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내년에 흑자 전환한 후 2030년 매출 7663억원, 영업이익 213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212억원을 조달한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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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보안기업 한싹,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72% 상승
IT보안기업 한싹이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에 데뷔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싹은 이날 공모가(1만2500원) 대비 72%(9000원) 상승한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198% 오른 3만7350원에 형성됐고 장 초반 200%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시세 차익 물량이 쏟아지면서 2만원 대로 밀렸다. 이날 함께 상장한 신한제11호스팩은 공모가 2000원 대비 5% 하락한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IPO기업의 주가는 상장 첫날 상승한 뒤 하락을 거듭해 공모가 근처에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부진하면서 IPO기업의 주가 상승폭도 줄고 있다. 지난달 25일 상장한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14%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고 지난달 29일 상장한 밀리의서재는 공모가 대비 80%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싹은 패스워드관리, 시스템접근제어, 계정관리, 데이터·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보안전자팩스 등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19억원과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는 8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는 143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4000억원이 모였다.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증권가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두산로보틱스에 주목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청약에서 33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6일에는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이 코스닥에 상장한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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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 변수로 떠오른 '블록딜'…해외기관 질문 쏟아져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서울보증보험의 흥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가능성이 상장 후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보증보험이 해외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설명회에서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문의가 쏟아졌다. 해외 장기 투자 성향의 기관들도 예금보험공사의 블록딜 계획이 있는지, 지분 매각 시기와 규모에 대해 질문했다.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92.85%를 가진 예금보험공사가 향후 2~3년간 보유한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앞서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을 상장시킨 후 총 33.85%의 지분을 여러 차례 나눠 매각한 다음 중장기적으로 경영권도 매각해 완전히 민영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매각 규모는 한 번에 10% 대로 예정됐다. 이번 IPO로 시장에 나오는 주식 수가 전체 주식 수의 10%(약 700만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 주식의 세 배 이상이 점진적으로 시장에 풀리게 되는 셈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약 8300억원 규모에 달한다.예금보험공사는 지분 매각 시 매각 물량을 조정해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투자 운용사 관계자는 "배당 성향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공모주 투자의 특성상 장기투자를 염두에 두고 수요예측에 참여할 기관은 많지 않다"며 "배당금보다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 어려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