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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보, 서울보증보험 IPO 재추진…"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예보, 서울보증보험 IPO 재추진…"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작년 10월 예금보험공사가 투자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계획을 공식 철회한 지 5개월 만이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제224차 회의에서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예보는 기업공개(IPO), 소수지분 추가매각, 경영권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서울보증보험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우선 예보는 서울보증보험의 전체 발행주식 중 10% 이상을 기업공개를 통해 매각(구주매출)하기로 했다. 예보는 현재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93.85%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매각물량·공모가격 등은 추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서울보증보험 상장이 완료되면 예보는 소수지분 추가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소수지분 추가매각 대상 지분은 최대 33.85%다. 예보는 "상장 완료 후 상환기금 청산 전까지 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을 통해 수 차례에 걸쳐 매각할 계획"이라며 "1회 매각 물량을 특정하지는 않고, 투자자 수요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햇다.예보는 또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해 서울보증보험 지분의 '50%+1주 이상'을 따로 매각할 계획이다. 2022년 7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논의됐던 바와 같이 서울보증보험 업무의 성격과 범위, 보증보험산업 관련 정책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경영권 지분매각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게 예보의 설명이다.서울보증보험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우자동차 회사채 보증손실 등으로 지급불능 상태에 직

  • IPO 흥행 효과…스팩 경쟁률 1000대1, 미래에셋도 1년만에 스팩 시동

    IPO 흥행 효과…스팩 경쟁률 1000대1, 미래에셋도 1년만에 스팩 시동

    기업공개(IPO)시장 과열의 영향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기관 투자가 경쟁률이 1000대1 이상을 기록하고,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2000원)대비 2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다. 스팩시장이 활성화되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미래에셋비전4호, 5호 스팩을 내놓기도 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스팩32호는 60억원 모집에 기관 경쟁률 124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장된 9개 스팩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달에 수요예측을 받은 하나스팩31호(1018대1), SK증권스팩11호(1021대1), 유안타스팩15호(862대1) 유진스팩10호(1067대1), 비엔케이스팩2호(703대1) 등도 모두 10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스팩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3배에 거래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스팩은 통상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 뛴 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최대 6000원까지 상승한다. 투자자들은 스팩 상장에 참여한 것만으로 2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증권업계에서는 스팩주의 급등을 IPO 과열의 가장 단적인 예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스팩은 상장기업과 합병을 목적으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페이퍼 컴퍼니’다. 스팩은 통상 상장 이후 공모가(2000원)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난해 6월 가격 제한 폭이 400%로 높아진 뒤 단타족의 타깃이 돼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스팩이 인기를 끌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100억원대 스팩을 연달아 시장에 내놨다. 미래에셋비전스팩4호와 미래에셋비전스팩5호는 공모금액 기준 각각 133억원 95억원 규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해

  • 이번주 상장 美 레딧에 과잉 청약…몸값 65억달러 현실화하나

    이번주 상장 美 레딧에 과잉 청약…몸값 65억달러 현실화하나

    20일 기업공개(IPO)를 앞둔 영미권 최대 SNS 레딧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모주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과잉 청약’이 이뤄졌다는 분석까지 나왔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이 레딧 공모주를 얻기 위해 신청한 양이 레딧이 발행한 주식 수의 4~5배에 달해 과잉 청약됐다고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과잉 청약이 상장 당일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20일 IPO에서 적어도 주당 31~34달러의 목표 가격에 도달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의미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레딧이 당초 목표로 했던 65억달러 기업가치 달성 기대도 커졌다. 레딧은 2021년 13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당시 기업 가치를 10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기업공개로 7억4800만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주 발행 물량 중 약 8%는 올해 1월 1일 이전에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에 배정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 이상),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8.7%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2005년 설립된 레딧은 작년 말 기준 일 순 방문자가 7000만명이 넘는 거대 SNS다. 2019년 핀터레스트 상장 이후 4년 만의 SNS 상장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메타, X(옛 트위터) 등 다른 SNS와 달리 출시 이후 한 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지난 15일 레딧은 S-1(신규주식공개 신청 서류)에서 전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질문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레딧과 구글은 지난달 연간 6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레딧이 구글에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질문

  • 뭉칫돈 빨아들였다…엔젤로보틱스, IPO 증거금 9조 몰려

    뭉칫돈 빨아들였다…엔젤로보틱스, IPO 증거금 9조 몰려

    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8조960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는 지난1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2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8조9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자는 54만명으로 나타났다. 엔젤로보틱스는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가격범위(1만1000원~1만5000원) 상단보다 33% 치솟은 2만원에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57대 1로 나타났다. 2067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의 대부분이 2만원 이상을 써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보유 확약비율은 15%였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3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89억원이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물량은 기존 28%로 적은 편이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 및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 창업 이전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오는 2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 후엔 산업 다각화에 나선다. 모집된 공모자금은 신규 수주에 따른 설비 투자 및 공장 증축,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생산 거점 확보 등에 사용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단독] '뻥튀기 논란' 파두 IPO 집단소송 제기

    [단독] '뻥튀기 논란' 파두 IPO 집단소송 제기

     법무법인 한누리가 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7월 파두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해 손해를 입은 주주들이 제기한 증권관련 집단소송이다. 한누리는 코스닥 상장기업 파두와 IPO 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대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누리 측은 “파두 공모 당시 공시서류에 2023년 2분기 주요 거래처의 발주 취소 등으로 인해 파두의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이고, 향후 실적도 비관적이라는 사실을 누락했다”며 “오히려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처럼 거짓 기재하며 공모 및 상장을 강행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파두와 상장주관사는 IPO 절차 당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 ‘피고 회사의 매출이 2023년도에도 지속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203억원에 달할 것이다’, ‘증권신고서 작성 기준일 이후 수주현황, 손익사항 등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 발생한 주요사항이 없다’는 등의 내용을 기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파두의 2023년도 2분기 및 3분기 실적이 발표되자 파두의 주가는 급락했고 공모가 기준으로 40% 이상 하락했다. 현재 파두의 주가는 2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공모가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누리 관계자는 “파두의 공모에 참여했다가 손해를 입은 제소자들이 동종 피해자들 전체의 피해회복을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은 IPO 역사상 첫 집단소송이다. 이번 소송에서 피해자집단은

  • 상장 앞둔 美 레딧…"몸값 최대 64억弗"

    상장 앞둔 美 레딧…"몸값 최대 64억弗"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앞둔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의 기업가치가 최대 64억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레딧은 하루 방문자가 7000만 명이 넘는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다. 레딧은 상장 후 플랫폼 내 광고와 인공지능(AI) 기업에 사용자 데이터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레딧 지분을 보유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상장으로 수백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IPO로 9800억원 자금 조달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레딧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31~34달러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 2200만 주를 매각, 최대 7억4800만달러(약 9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레딧의 시가총액이 상장 직후 최대 6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일은 오는 21일로 예상된다.레딧은 올해 1월 1일 이전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을 위해 176만 주를 별도 배정할 계획이다. 이 주식에는 보호예수 기간이 적용되지 않아 해당 주식을 배정받은 주주는 거래 개시 당일부터 주식을 팔 수 있다.레딧은 2005년 설립됐다. 작년 4분기 기준 하루 활성 방문자는 731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 열풍을 이끌었다. 2021년 일부 헤지펀드의 게임스톱 주식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이 결집해 집단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 개미들의 놀이터’로 불리고 있다.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레딧은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 LG전자가 2대주주인 엔젤로보틱스 IPO...“산업·레저용 로봇 성장성 커”

    LG전자가 2대주주인 엔젤로보틱스 IPO...“산업·레저용 로봇 성장성 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들 정도로 산업·레저용 웨어러블 시장 성장성은 크다.”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2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로봇 기업으로 초기에는 하반신 마비 환자의 재활용 로봇을 만드는 데에서 출발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해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엔젤로보틱스는 이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들어간다. 엔젤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65억원을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엔젤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000원~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42억~2102억원으로 추산된다.공 대표는 웨러러블 로봇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했다. 그는 “웨어러블 로봇은 연평균 40%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령화 고령 장애인이 급격히 늘어나 인류의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 2017년 LG전자로부터 시드(초기) 투자 3000만원을 투자받으면서 회사를 설립했다. 공 대표는 LG전자와 협업과 관련해 “LG전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며 “LG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한 비전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만큼 계속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희망 공모가 상단(1만5000원) 기준으로 150억원 이상 평가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전자는 상장 후 1년 동안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걸어놓은 만큼 엔

  • 에이직랜드, 상장 이후 첫 해외 IR...해외 기관 투심 '정조준'

    에이직랜드, 상장 이후 첫 해외 IR...해외 기관 투심 '정조준'

    반도체 디자인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직랜드가 해외 인지도를 높여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에이직랜드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 동안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주주와 투자자 대면 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며, 삼성증권이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에이직랜드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진행하는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다. 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와 이석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 주요 임원이 직접 이번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이번 설명회에서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 TSMC의 공식 협력사(VCA)로서 에이직랜드의 위상을 소개하고 주요 경영현황 및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해외 진출 전략 및 추진 현황 등을 설명해 기업 이해도를 높이겠단 목표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을 포함한 아시아 소재 글로벌 펀드 등 20여개 기관투자가가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이종민 에이직랜드 대표는 “이번 해외 IR은 TSMC 공식 협력사로 가진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해외 투자자와 연결고리를 확립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국내외 투자자와 에이직랜드의 전략과 비전을 공유해 더 깊은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LS그룹, LS이링크 시작으로 4개 자회사 줄줄이 상장

    LS그룹, LS이링크 시작으로 4개 자회사 줄줄이 상장

    LS그룹이 LS이링크 연내 상장을 시작으로 LSMnM 등 최대 4개 자회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7일 IB업계에 따르면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6일 ‘인터배터리 2024’에서 “전기차 충전소 기업인 LS이링크를 올해까지 상장한다”며 “(LS이링크와) LS MnM 상장 사이에 1∼2개 정도 계열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LS그룹은 올해부터 4개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S이링크에 이어 상장에 나서는 기업은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의 통신케이블 사업 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사모신용펀드(PCF)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나스닥 상장을 예고한 바 있다. 구 회장은 ‘미국 나스닥 등에 상장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LS그룹에는 LS엠트론 등 상장을 대기 중인 자회사들이 있다.자회사 LS MnM도 올해 상장 채비 들어갈 전망이다. LS MnM은 지난 2022년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상장을 마치기로 했다. 다만 LS 이링크와는 달리 상장 시기를 못 박지 않았다.LS그룹의 자회사 상장은 그룹의 승계와 관련이 크다. LS그룹의 자회사를 상장한 뒤 사촌 간 지분스왑이나 매각 등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다. 자회사를 상장하면 그룹 전체의 몸값을 키울 수 있는 동시에 주식 교환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LS그룹이 LS머트리얼즈를 시작으로 자회사 상장과 회사채 등으로 전방위 자금조달을 진행하면서 증권사들도 커버리지팀(인수영업)을 이용해 LS그룹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S머트리얼즈 상장에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

  • 빗썸코리아 IPO 시동…복잡한 지배구조가 최대 걸림돌

    빗썸코리아 IPO 시동…복잡한 지배구조가 최대 걸림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가 이달 실적 발표 이후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비트코인이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한 데 이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장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빗썸의 명확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빗썸코리아의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달 사업보고서가 나온 뒤 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빗썸코리아는 삼성증권과 IPO 주관 계약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IPO 의지를 다졌다. 빗썸코리아는 지난 2020년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으나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한 규제나 회계기준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 이후 가상화폐 거래가 뜸해지면서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8%, 79% 하락한 3201억원, 1634억원을 기록해 상장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140%대 상승하면서 상장 절차에 탄력이 붙고 있다. 빗썸코리아와 업비트 제휴사인 케이뱅크 등의 장외주식 가격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47%, 90%씩 뛰었다. 빗썸의 기업공개를 위해선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빗썸은 과거 비덴트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등 관계사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지배구조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지분의 74%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다. 지주사인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이정훈 전 의장이다. 이 전 의장은 비상장사 DAA(30%), BTHMB홀딩스(10%), 기타(25%) 등을 통해 빗썸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홀

  • 올해 케이뱅크·HD현대마린솔루션 IPO 주목…"영구채·RCPS 활용도↑"[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올해 케이뱅크·HD현대마린솔루션 IPO 주목…"영구채·RCPS 활용도↑"[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기업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꼽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투자은행(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복수 응답 가능)의 11.4%가 케이뱅크를 꼽았다. 지난해 상장에 도전했다가 공모 흥행에 실패해 철회한 곳이다. 올해 다시 주관사를 선정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 뒤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응답자의 8.9%로부터 표를 얻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있다. 올해 상장을 공식화한 기업 가운데 최대어 후보로 꼽히는 곳이다.흑자 전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컬리와 CJ그룹의 경영승계 이슈와 맞물려 있는 CJ올리브영에도 관심이 쏠렸다. 아직 IPO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증시 입성을 꾀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이 밖에 LG CNS, SK에코플랜트 등 대기업 계열사 IPO와 웹툰엔터테인먼트, 야놀자 등 미국 상장을 추진하는 곳들에 주목하고 있다는 응답도 나왔다.이번 조사에서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16.5%)와 에이피알(12.7%)은 많은 답변을 받았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수익성을 강화한 뒤 내년 IPO를 준비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마무리했다.올해 IPO 건수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답변이 주를 이뤘다. 응답자의 38.9%는 건수가 5~10% 늘어날 것으로, 25.9%는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 답변했다. 반면 IPO 건수가 줄어들 것이란 답변은 응답자의 7.4%에 그쳤다. 지난해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IPO 시기를 미룬 기업들이 올해 주식시장 회복세 및 공모주 시장 호조세를 발판 삼아 다시 상장 작업에

  • [단독] '삼프로TV' 상장 불발…거래소 상장위 '미승인'

    [단독] '삼프로TV' 상장 불발…거래소 상장위 '미승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이 기업공개(IPO)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사업모델의 지속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미승인의 가장 큰 원인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상장위원회를 열고 이브로드캐스팅 상장 미승인 결정을 냈다.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가 상장위원회에 출석해 상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으나 위원들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7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삼프로TV는 NH스팩25호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2400억원에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는 삼프로TV의 사업모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거래소가 세무 플랫폼 삼쩜삼에 대해 미승인을 낸 이유와 유사하다. 당시 거래소는 국세청 등이 무료 환급 서비스 개시로 삼쩜삼의 사업모델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 측은 삼프로TV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투자 열풍으로 삼프로TV 구독자가 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최근에는 정체되고 있다. 삼프로TV 지난해 매출은 167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광고 외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도 걸림돌이 됐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채널 운영자가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상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컸다. 삼프로TV 구독자는 237만명으로 같은 경제 유튜버인 슈카월드(304만명)

  • 실적 꺾였는데…오상헬스케어, 공모가 33% 올린 2만원 확정

    실적 꺾였는데…오상헬스케어, 공모가 33% 올린 2만원 확정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무려 33% 높은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대 상향 폭을 기록했다. 회사 실적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IPO 호황 분위기를 타고 공모가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9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국내외 200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99.6%에 해당하는 1999곳이 희망 가격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격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낸 기관도 85.4%(1716개)에 달했다.다만 참여 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내건 곳은 2.7%(55곳)에 불과했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 공모에 참여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경쟁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많은 기관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공모금액은 19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21억원으로 각각 높아졌다.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다각화한 체외 진단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진단기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팬데믹이 끝난 뒤 2021년 실적이 부진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3369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9%, 영업이익은 81.1% 증가했다.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적자를 기록

  • LS家의 자회사 상장 경쟁...LS그룹 계열분리 포석?

    LS家의 자회사 상장 경쟁...LS그룹 계열분리 포석?

     LS그룹의 주요 자회사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지난해 말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한 데 이어 올해는 ㈜LS 자회사 LS이링크와 LS MnM(구 니꼬동제련) 등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LS그룹 계열사의 줄상장은 계열분리를 염두에 둔 작업이라는 평가가 많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 MnM은 내부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검토 중이다. LS MnM은 2022년 JKL파트너스를 대상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면서 2027년까지 IPO에 나선다는 계약을 맺었다.하지만 최근 증시에 IPO 열풍이 불면서 LS MnM 상장을 서둘러야 한다는 공감대가 그룹 내부에 퍼지고 있다. LS머트리얼즈가 상장한 데 이어 올해 LS이링크는 IPO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증시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 LS전선과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 LS엠트론 등 다른 LS그룹 계열사도 IPO 후보군으로 꼽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LS그룹의 자회사를 줄줄이 상장하는 배경으로 계열분리를 꼽는다.LS는 사촌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구태회(셋째), 구평회(넷째), 구두회(다섯째) 등 삼형제의 자녀들이 각각 회사를 맡아 경영하고 있다. 2대까지는 세 형제의 장남이 9년씩 번갈아 가면서 LS그룹의 회장직을 맡았다. 현재는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 회장(사진)이 3대 회장직을 맡아 경영하고 있다.구 회장이 임기를 마치면서 LS그룹 2세대 경영은 막을 내린다. LS그룹 내부에서도 구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오는 2030년에 맞춰 계열분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S그룹은 LG그룹에서 LIG, LX, LF, 아워홈 등 함께 계열 분리된 전례가 있다. 계열분리는 자회사를 상장한 뒤 사촌 간 지분스왑이나 매각 등

  • 사상 최대 펀드 조성한 유럽 대표 PEF "IPO 시장 부활 조짐"

    사상 최대 펀드 조성한 유럽 대표 PEF "IPO 시장 부활 조짐"

    유럽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가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바이아웃 펀드를 조성했다.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는 징조라는 분석이 나온다.EQT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10차 플래그십(대표) 펀드 EQT X의 약정 금액이 220억유로(약 32조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초기 목표액 200억유로를 넘어서는 결과로, 조달액은 1994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2021년 4월 마감된 9차 펀드 조성액(156억유로)과 비교하면 40% 많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모 시장 데이터 추적 회사인 프레킨은 유럽 전체 PEF 중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추정했다. EQT가 이런 성과를 내는 데는 2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EQT가 2022년 초 펀드 결성에 착수한 뒤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밟기 시작하면서 신규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대폭 악화한 탓이다.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자 EQT는 개인투자자들을 공략했다. 전체 투자금의 10%가 부유한 개인들에게서 나왔다. 수잔 도노회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지난 18개월 또는 그보다 긴 시간 동안 자금 조달 환경이 열악해졌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EQT는 탄탄한 스토리와 장기 투자 성과, 훌륭한 유동성 공급자(LP)들에 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관 중에서도 미 최대 연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뉴욕시 교사퇴직기금 등이 펀드 조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중앙은행(Fed) 등이 연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면서 투자 환경은 한층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EQT의 PEF 부문 책임자인 페르 프랑젠은 펀드 클로징 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