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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 기다린 노브메타파마 '미승인'..거래소 시장위원회行

    10개월 기다린 노브메타파마 '미승인'..거래소 시장위원회行

    바이오 기업 노브메타파마가 한국거래소로부터 미승인 통보를 받고 시장위원회에 재심사를 청구했다. 코스닥 상장심의위원회 미승인 판정에 불복한 것으로 지난 3월 세무 플랫폼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 이후 올해 두 번째 재심사 청구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신청한 노브메타파마가 미승인 통보를 받고 재심사를 청구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해 7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 합병 상장을 신청했으나 10개월째 거래정지된 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은 코스닥 상장심의위원회의에서 미승인을 받으면 거래소의 시장위원회에서 다시 판정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시장위원회에서 미승인 판정을 받으면 최종 미승인이 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없다. 시장위원회는 외부 전문가 8인이 참여하는 독립 기구로, 거래소 상장위원회의 결정과는 다른 의견을 낼 가능성도 있다.이제까지 거래소의 시장위원회에서 심사 결과가 뒤집힌 경우는 두 번 있었다. 지난 2022년 신약개발사 에이프릴바이오는 상장위원회의 미승인을 받은 뒤 시장위원회 상장 심사 의결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1월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도 시장위원회 재심에서 결과를 뒤집고 승인을 받아냈다.통상 미승인 통보를 받은 기업은 거래소와의 관계를 고려해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거래소로부터 비공식적으로 미승인 통보를 받은 삼프로TV나 플랜텍 등은 심사를 자진 철회하는 방식으로 거래소와의 갈등을 피했다. 하지만 노브메타파마는 이미 2015년

  • '보안칩 팹리스' 아이씨티케이 일반청약에 증거금 5.5조원 몰려

    '보안칩 팹리스' 아이씨티케이 일반청약에 증거금 5.5조원 몰려

    보안칩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아이씨티케이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5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공모주에도 약 1조78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씨티케이가 전날부터 이틀간 공모주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은 1108대 1로 집계됐다.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32만1106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자는 균등 배정 주식으로 추첨에 따라 0~1주를 받게 된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5조4600억원이 모였다.아이씨티케이는 앞선 수요예측에서 7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 가격(1만3000~1만6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394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627억원이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물리적 복제 방지(PUF) 기술 기반 보안칩을 상용화한 보안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다. PUF는 반도체 소자 제작 시 개별 제품마다 미세한 구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복제를 방지하는 하드웨어 보안 방식이다.공모 자금은 보안칩 연구개발 자금 및 제품 양산 자금 등으로 사용한다. 10일 납입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이날 나란히 일반청약을 마감한 KB제28호스팩의 청약 경쟁률은 713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KB증권에 14만4275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약 1조7800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퀄리타스반도체, IPO 반년만에 600억 증자...주가 급락

    퀄리타스반도체, IPO 반년만에 600억 증자...주가 급락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상장 6개월 만에 기업공개(IPO) 공모 자금보다 2배 큰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6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실권주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금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진행해 투자자의 비판을 받고 있다.8일 퀄리타스반도체는 59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실권주 방식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해 종가 기준 22% 하락한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총 300억원을 모집한 바 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삼성전자에서 4년간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개발을 담당한 김두호 대표(사진)가 2017년에 설립한 기업이다.퀄리타스반도체는 현금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약 250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보유 현금은 IPO를 통해 유입됐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유상증자로 600억원을 모집해 운영자금으로 575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2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운영자금 중 대부분이 인력 채용으로 사용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 3년 동안 회사 인원이 30여명에서 17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며 “주가가 치솟자 유상증자를 하기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지난해 10월 공모가 1만7000원으로 상장해 주가가 최고 4만원까지 치솟았다.반도체업의 특성상 고급 인력 채용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퀄리타스반도체는 이번 증권신고서에 “연구인력 및 연구개발비의 증가로 인해 2021년 37억원, 2022년 23억원, 2023년 81억원의

  •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첫날 90% 급등..외국인 매도공세도 뚫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첫날 90% 급등..외국인 매도공세도 뚫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2배 상승)’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조단위’ 기업이 상장 첫날 9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건 두산로보틱스(97%) 이후 8개월 만이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 첫날 공모가 8만3400원 대비 96.52% 상승한 16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에서 7조285억원으로 치솟았다.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의 거래대금은 2조100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10조원)의 20%에 달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공세에 주춤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19.23%인 454만6273주(3791억원)이다. 이 가운데 상장일 매각 가능한 물량 중 43.05%(195만7267주)는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다.장 초반 개인 및 해외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률이 40%대에 머물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 직후 약 1198억원을 처분하며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하지만 오후부터 국내 기관 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99.16% 상승률로 16만61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내 기관은 이날 1723억원을 매수했다.국내 투자자들은 상장 후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200에 편입돼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가 중 92.1%가 15일 이상 의무보유하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맺은 점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케이뱅크(3조~4조원)와 시프트업(2조~3조원), SGI서울보증(2조~3조원), DN솔루션즈(3조~4조원) 등 ‘조단위’ 기업들이 유가증권시

  • '민간 로켓' 이노스페이스, 증권신고서 제출...6월 코스닥 상장

    '민간 로켓' 이노스페이스, 증권신고서 제출...6월 코스닥 상장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쏘아 올린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6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진행한다.이노스페이스는 3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33만주로 구주 매출 없이 모두 신주로 발행한다.공모가는 3만6400~4만5600원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84억~60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3414억~4277억원이다.23일~29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6월 3일~4일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이 회사는 2017년 9월 설립된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다. 소형위성 발사체를 직접 개발하고 위성을 우주 궤도까지 올리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지난해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을 적용한 비행 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이노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은 액체와 고체 연료를 함께 사용해 각각의 장점을 취하는 방식이다.액체 연료는 설계가 복잡하고 제작비가 비싼 대신 발사 이후 추력과 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고체 연료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지만 추력이나 속도 제어가 불가능하다.이노스페이스는 해외 위성 기업과 대학교 등 4곳과 '한빛' 우주발사체로 다중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최초로 해외 수주를 따낸 사례다. 계약 규모는 1261만 달러(약 173억5600만원)다.공모자금은 발사체 생산 내재화를 위한 설비 확충, 발사체 경량화와 재사용성을 위한

  • 플렌텍 거래소 문턱 못넘었다...심사 '미승인'

    플렌텍 거래소 문턱 못넘었다...심사 '미승인'

    철강설비업체기업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좌절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했다가 미승인이 난 건 지난 2022년 7월 교보생명 이후 2년 만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플랜텍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미승인을 통보받았다. 플랜텍은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나 6개월만에 고배를 마셨다.거래소의 질적 심사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에 높은 매출 의존도를 보인다는 점, 과거 상장폐지 이력, 최대주주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점 등이 문제로 거론됐다.플랜텍은 1989년 해양 플랜트 모듈 제작업체인 성진기계(성진지오텍)가 모체다. 지난 2010년 포스코가 인수한 후 2013년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을 합병하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이 전액 잠식됐고, 감사의견 거절까지 겹쳐 상장을 폐지했다.2020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를 거친 플랜텍의 경영권을 6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실적이 회복되면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밟았다.플랜텍은 지난해에 매출 6793억원, 영업이익 316억원, 당기순이익 351억원을 낸 흑자기업이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와 계열사가 차지한 비율이 93.9%에 달한다. 거래소는 높은 포스코 의존도 때문에 사업 안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플랜텍의 최대주주가 PEF인 유암코인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플랜텍의 지분 71.9%는 유암코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향후 투자금을 회수할 때 경영의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대표주관 아니면 안받아”...삼성증권, 퓨리오사AI 주관사 반납

    “대표주관 아니면 안받아”...삼성증권, 퓨리오사AI 주관사 반납

    삼성증권이 인공지능 AI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의 공동주관사 자격을 반납했다. 증권사가 인수수수료를 포기하고 주관사 자격을 반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퓨리오사 AI는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으나 공동주관사를 삼성증권에서 NH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 자격을 원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동주관사 지위를 거절했다”며 “삼성증권으로서는 공동 주관사 자격으로는 한정된 IPO 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증권사가 주관사단을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 기업공개를 하는 기업은 ‘갑’ 증권사는 ‘을’로 여겨진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수수수료가 증권사의 주요 매출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대표 주관 아닌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향후 퓨리오사AI 경쟁사인 리벨리온이 IPO 시장에 나올 예정인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퓨리오사AI의 주관사단에 들어가면 경쟁사인 리벨리온 주관사단에 선정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영업상 기밀이 주관사단을 통해 경쟁사로 들어갈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은 퓨리오사AI의 공동주관 지위를 반납하고 리벨리온에 집중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계획을 세웠다.삼성증권은 퓨리오사AI의 경쟁사인 리벨리온 및 클라우드 기업 메가존클라우드 등의 주관사 선정 경쟁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리벨리온 주관사 선정 과정에 퓨

  • 전기차 ‘피크아웃’ 우려에도 LS이링크 상장 '페달'

    전기차 ‘피크아웃’ 우려에도 LS이링크 상장 '페달'

    LS그룹의 전기차 충전소 자회사 LS이링크가 설립 2년 만에 흑자를 달성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간다. 상반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가총액 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이링크는 지난해 매출 277억원, 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LS이링크는 지난 2022년 LS와 계열사 E1이 각각 310억원을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2022년에는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S이링크는 지난해 12월 LS머트리얼즈 이후 LS그룹의 두 번째 기업공개(IPO)다. LS그룹은 LS머트리얼즈 상장 성공 이후에 2~3개 자회사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LS이링크의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LS그룹의 추가 상장 기업으로 LS이링크를 포함해 미국 전선회사 수페리어에식스와 LS MnM(구 LS니꼬동제련) 등이 유력하다. 이 가운데 수페리어에식스의 상장 일정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올해 LS그룹의 자회사 상장은 LS이링크가 유일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LS이링크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전국에 350여개의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장 분위기가 작년과 다르게 침체됐다는 게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전기차 시장은 열풍이 식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역을 지나는 중이다. 전기차 전방 수요 성장세 둔화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6조1287억원

  • "AC 1호 상장 쉽지 않네"…씨엔티테크, IPO 불발

    "AC 1호 상장 쉽지 않네"…씨엔티테크, IPO 불발

    액셀러레이터(AC) 1호 상장을 노렸던 씨엔티테크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씨엔티테크는 다음주 중 상장 자진철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26일 열린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상장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때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주기 위해 푸드테크 사업을 강조했는데 이 전략이 실패했다”고 했다. 씨엔티테크는 AC와 함께 외식업 주문 중개 플랫폼 사업을 병행 중이다. 올해 AC 매출을 높인 후 내년 4월께 상장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AC업계는 상장에 도전해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다. 지난해 블루포인트가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가 금융감독원의 거듭된 정정 요구에 상장을 자진철회했다. 퓨처플레이도 프리IPO 투자까지 받았지만 상장 시기를 아직 잡지 못했다. 상장한 벤처캐피털(VC)이 20곳에 달하는 것과 달리 AC는 증시 입성 사례가 한 건도 없다.투자업계 관계자는 “AC는 고유계정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 변동성이 크다”며 “상장한 사례도 없기 때문에 상장사로서 기업 영속성

  • 현대차·네이버 찜한 모라이 IPO 추진

    현대차·네이버 찜한 모라이 IPO 추진

    자율주행 기업 모라이가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을 세웠다. 긴트와 에스오에스랩에 이어 모라이까지 자율주행 기업 10여곳이 상장 단계에 들어섰다. IPO 시장에 활기가 감돌면서 자율주행을 비롯한 신산업 분야의 기업들의 증시 입성이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라이는 29일 내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8년 출범한 모라이는 현대자동차와 네이버 등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50억원의 시리즈 B 투자유치를 받아 총투자금 300억원을 달성했다.모라이는 자율주행 테스트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현해주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제작해 기업에 공급한다. 예를 들어 복잡한 도심 속에서 눈이나 비가 오는 상황을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기업들이 예상하지 못한 기술적 문제를 발견하도록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150여개 기업 연구소에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근 자율주행 관련 기업의 코스닥 시장 상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에는 농업 분야 자율주행 업체 긴트가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 상장을 타진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산업용 자율주행 SW)와 스트라드비젼(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인피닉(자율주행 데이터), 비트덴싱(이미징 레이더) 등도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나섰다.클로봇(로봇 자율주행), SWM(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루리텍(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 등은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 몹보이 IPO에 뭉칫돈…홍콩 증시 'AI 훈풍'

    몹보이 IPO에 뭉칫돈…홍콩 증시 'AI 훈풍'

    한동안 위축됐던 홍콩 증시가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살아나고 있다. 지난 24일 상장한 AI 전문기업 몹보이의 시가총액이 1조원에 육박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상장한 AI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유비테크는 반년도 안 돼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연말까지 AI 대어의 상장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2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몹보이는 전일 대비 0.89% 오른 3.39홍콩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54억8900만홍콩달러(약 9700억원)다.몹보이는 구글 개발자 출신 리즈페이가 2012년 설립한 중국 1세대 AI 전문기업이다. AI 음성 인식 기술과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시퀀싱 몽키’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틱워치도 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5억700만위안(약 960억원)으로, 절반이 해외에서 나온다. 구글과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AI 장려 정책 기대로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유비테크 주가도 6.21% 오른 176.1홍콩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 89.9홍콩달러보다 96% 높다. 현재 시가총액은 13조원에 육박한다. 2012년 설립된 유비테크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자체 개발한 이족 보행 로봇 ‘워커S’에 바이두 AI 모델 ‘어니봇’을 적용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홍콩 증시에 상장된 주요 AI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AI 안면 인식 기업 센스타임의 주가는 1주일 새 43.10% 급등했다. 중국 AI 굴기를 상징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센스타임은 최근 자체 AI 모델 ‘센스노바 5.0’을 선보였다.

  • HD현대마린솔루션 1일차 청약증거금 1.2조

    HD현대마린솔루션 1일차 청약증거금 1.2조

    올해 상반기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첫날에 1조2000억원이 몰렸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주 일반청약 첫날 경쟁률은 13대 1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내는 청약 증거금은 1조2000억원이 몰렸다. 총 39만1790명이 주문을 넣었다. 각 증권사별 경쟁률에 따라 공모주를 받을 확률이 달라지는 만큼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대표 주관인 KB증권에는 8211억원이 몰려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동 주관사인 신한증권과 하나증권에는 각각 1680억원, 1015억원이 몰렸다. 인수단인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에는 각각 606억, 1240억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경쟁률을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28대 1로 가장 높았고, 하나증권이 6대1로 가장 낮았다. 작년에 상장한 조단위 ‘대어’ 두산로보틱스에 비해서는 적은 금액이 몰렸다. 두산로보틱스는 일반 공모 첫날 3조5000억원을 모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첫날 청약증거금은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1조6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0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의 유통가능금액은 5938억원으로 큰 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6727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3918억원), 두산로보틱스(3098억원) 가운데 유통물량이 3000억원대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후 수익률이 높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공모가를 희망공모가 상단을 초과해 정하지 않은 만큼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배정철 기자bjc@hankyung.com 

  • 최장기 IPO 심사 거친 이노그리드, 수요예측 착수까지도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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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장기 IPO 심사 거친 이노그리드, 수요예측 착수까지도 '험난'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기업 이노그리드가 금융감독원 권고에 따라 수요예측 일정이 두 달 넘게 지연됐다. 금감원은 최근 실적 및 미래 실적 추정치에 대해 더욱 상세한 정보를 투자자에게 알릴 것을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노그리드는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지난 2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엔 3월 12~18일 수요예측을 거쳐 3월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후 4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수요예측 일정이 3차례 변경되며 일정이 미뤄졌다.현재 일정대로 수요예측이 진행 돼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 4개월만이다. 통상 IPO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2개월 이내에 수요예측을 마무리하는 것과 비교된다.이노그리드는 지난해 2월 상장 예심을 청구했으나 11개월만인 올해 1월 말 예심 승인을 받으며 최장 거래소 IPO 심사 기간 기록을 썼던 곳이다. 계획보다 상장 시기가 미뤄진 만큼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이번엔 금감원 심사 문턱에 걸린 모습이다.현재 일정대로 수요예측 등 공모가 진행 돼도 상장 예심 청구일로부터 무려 1년 3개월 만에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이노그리드가 올해 들어 실적이 부진해 보이자 금감원이 이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추가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노그리드는 지난해 매출 329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0억원을 냈다. 올해는 매출 401억원, 순이익 22억원을 올리겠단 목표를 내걸었다.다만 이노그리드가 올해 월별 가결산 한 결과 1분기 매출은 41억원, 순손실 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목표치

  • 디앤디파마텍, 일반청약 증거금 7조원 몰려

    디앤디파마텍, 일반청약 증거금 7조원 몰려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 7조원이 몰렸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1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문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7조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GLP-1(Glucagon-like-peptide 1) 계열 경구용 비만·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이다.디앤디파마텍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8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격의 상단(2만2000~2만6000원) 대비 높은 3만3000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바이오기업에도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신약 개발 기업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와이바이오로직스 이후 4개월 만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청약 증거금 1조4000억원을 모았다.배정철 기자

  • 공모가 27% 올려도 손해…조마조마한 디앤디파마텍 투자사들

    공모가 27% 올려도 손해…조마조마한 디앤디파마텍 투자사들

    바이오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삼수’ 끝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투자사들은 6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다만 시리즈 B단계 이상에 투자를 들어온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다. 디앤디파마텍의 공모가는 3만3000원으로 이들의 투자 단가(4만8000원대)와 비교해 낮아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2만6000원)을 27% 초과한 3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과 2021년 파킨슨병 치료를 앞세워 두차례 코스닥 상장을 도전했으나 객관화된 지표와 임상 유효성을 증명하는 데 실패하면서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 미승인을 받은 바 있다.임상에 실패하면서 기업가치도 내려갔다. 2021년 프리IPO 당시 약 6600억원에 달하던 기업가치는 현재 4000억원대로 하락했다.디앤디파마텍에 투자한 PEF와 VC로서는 손실이 뼈아프다. 시리즈 A에 참여한 투자사를 제외하고 시리즈 B와 프리IPO에 참여한 투자사들의 투자 단가가 공모가보다 높아 평가 손실을 봤다.디앤디파마텍은 시리즈A와 시리즈B, 프리IPO 등 세 단계에 걸쳐 PEF와 VC 등으로부터 총 219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 가운데 투자 단가가 1주당 1만원대인 시리즈A단계 투자사를 제외하고 모든 투자사들이 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시리즈 B단계의 1주당 투자단가는 4만7300원이고, 프리IPO의 투자단가는 4만8000원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사들은 디앤디파마텍에 묶인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시리즈 B와 프리IPO의 주요 투자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프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