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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 전략가 "변동성지수 20 넘을 때 적극 매수하라"
미국 변동성지수가 20을 넘어설 때 주식을 적극 매수하라는 조언이 나왔다.투자회사 루쏠드그룹의 제임스 폴슨 수석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투자보고서에서 “공포가 시장에 만연했을 때 주식을 사라는 게 역사의 교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변동성지수(빅스지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매일 산출해 공개하는 지표다.폴슨 전략가는 “현대의 거의 모든 강세장은 변동성지수가 20을 넘어섰을 때 시작됐다”며 “지금도 매수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조언했다.변동성지수는 이날 21.37로 마감했다.폴슨 전략가는 “다만 투자자들이 장중 빠르게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을 할 때 이 지수를 활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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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p 올려야"…Fed 매파 '자이언트스텝' 꺼냈다
미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28년 만에 미국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씩 올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준을 고안한 석학은 0.25%인 기준금리를 당장 5%로 인상해야 한다고 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빅 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침체나 금융위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28년 만에 75bp 인상 나오나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5%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12명의 위원 중 한 명이다.그는 “연내 3.5%에 도달하려면 올해 남아 있는 FOMC(6회) 때마다 50bp씩 기준금리를 올리면 되지만 필요하다면 한 번에 75bp 인상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를 올린 것은 1994년 11월이 마지막이다.불러드 총재는 “한 번에 목표를 이룰 수는 없지만 연말까지 3.5%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중립금리까지 가는 게 FOMC의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불황을 유발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의미한다. Fed는 현재 중립금리를 2.4% 정도로 잡고 있다.불러드 총재는 지난 7일에도 “기준금리를 올해 3.25~3.50%로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그렇게 산정한 근거로 ‘테일러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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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센 긴축 전망하는 월가…"연말에 물가 더 뛸 수도"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통화당국의 더 강한 긴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자문은 18일(현지시간) “물가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미 중앙은행(Fed)이 아예 근원 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개했다.Fed의 물가 목표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지표 기준 2%다. 목표치를 현행 2%에서 3%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엘-에리언의 설명이다.그는 “미 고용 시장이 워낙 빠듯하기 때문에 또 다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Fed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조금 둔화할 물가가 연말에 또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경쟁적으로 임금을 높이고 있는데, 결국 소비자에 비용이 전가될 것이란 취지다.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기업 수익에 더 이상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고물가의 긍정 효과가 피크를 찍었다”며 “1분기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연착륙하기엔 험난한 과정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15%(12개월 내)~35%(24개월 내)로 봤다.해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침체를 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골드만삭스의 조셉 브릭스 이코노미스트도 “침체가 오더라도 완만한 침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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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크게 뒤처졌다"…10년물 금리 2.9% 육박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18일(미 동부시각)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온종일 보합권에서 오락가락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11%, S&P500 지수는 0.02% 하락했고 나스닥은 0.14% 떨어진 채 마감됐습니다. 투자자의 확신이나,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찾기 어려웠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여러 가지 뉴스가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부정적인 뉴스가 좀 더 많았습니다. ◆부정적인 것① 꺾이지 않는 금리 상승세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밤 열린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2.882%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온종일 2.8%대에 머물렀고 오후 4시께 3.7bp 오른 2.866%에 거래됐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혼바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 곡선에 크게 뒤처져 있고, 이를 따라잡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얼마나 빠르고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지 시장은 과소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도 "투자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많은 부채 속에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 혹은 채권 보유에 따른 추가 보상을 요구함에 따라 장기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주 월요일 블룸버그에 기고문을 싣는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칼럼에서는 "경기 침체가 올해는 아니고 2023년이나 2024년이 올 것이겠지만 늦게 올수록 더 나쁠 것"이라면서 "Fed는 더 빨리 조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게 유지되고 있을 때 선제적으로 금리를 대폭 올려 물가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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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러시아 응원하겠다는 나라들의 속사정은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3중고' 시대입니다. 고(高) 물가에 고금리, 고환율까지 겹쳐 여러모로 힘든 때입니다. 경기만 받쳐준다면 '쓰리 고'의 활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겠지만 그러지 못해 다들 안절부절입니다.게다가 고물가는 정점 부근에 근접했지만 고금리와 고환율은 아직 초입 수준입니다. 여러 변수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어 그 끝을 쉬이 예측하기 힘듭니다.그래도 작은 단서 한자락이라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이번 주에 생깁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 장관들이 모이는 자리입니다. 18일(이하 각국의 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입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 행사엔 세계의 '대역죄인'이 된 러시아와 대선이 있는 프랑스, 호주 등을 제외하고 주요 20개국(G20)의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이 총집결합니다. 뉴스의 블랙홀이 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긴축 정책을 놓고 열띤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참석합니다. 파월 의장은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함께 21일에 있는 IMF 행사의 패널로도 함께합니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있을 '빅 스텝' 금리 인상을 앞두고 파월 의장의 마지막 발언이라 귀추가 주목됩니다. 약세장의 유일한 비빌 언덕인 기업 실적도 나옵니다. 테슬라와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우량 경기재개(리오프닝) 주가 선봉에 섭니다. 이들이 은행주들이 망쳐 놓은 어닝 시즌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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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넷플릭스·테슬라 실적, 파월 연설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중앙은행(Fed) 이벤트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먼저 이번주에는 넷플릭스,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와 주요 금융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올 1분기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구독자 감소가 추정된다. 넷플릭스와 테슬라가 어떤 성적표를 발표할지에 따라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움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오는 21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설을 비롯해 이번주에는 다수 Fed 위원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40여 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더욱 강력한 긴축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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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테슬라·넷플릭스 실적…베이지북 '빅스텝' 예고 가능성"
다음주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다. JP모간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금주 ‘어닝 시즌’ 문을 연 데 이어 다음주엔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대표적인 곳이 테슬라와 넷플릭스다. 둘 다 한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다. 존슨앤드존슨과 알코아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의 실적도 나온다.월가에선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갔겠지만 상승률은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낮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기 진단 보고서인 미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도 주목할 만하다. 20일 오후 2시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통화정책 회의를 2주일 앞두고 나오는 자료다. 다음달 3~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 위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8.5%(작년 동기 대비) 치솟았다. 실업률은 3.6%까지 떨어졌다. Fed가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이지북이 빡빡한 고용 환경과 함께 고물가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다룬다면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안이 거론될 수 있다.우크라이나 전쟁 양상과 국제 유가 흐름, 미 재무부 채권 금리 움직임 등도 다음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18일(월) 실적 발표 : 뱅크오브아메리카 찰스슈왑 BNY멜론 JB헌트 애크미 제록스19일(화) 주택착공건수(3월, 전달엔 177만 채) / 실적 발표 :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 IBM 스피리트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 할리버튼 하스브로 씨티즌스파이낸셜20일(수) Fed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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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예고한 제이미 다이먼 "Fed의 오판…美경제 먹구름 낄 것"
‘월스트리트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사진)이 “향후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낄 것”이라고 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다 의도치 않게 미국 경제를 침체시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다.다이먼 회장은 13일(현지시간) JP모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 경제가 2분기와 3분기까지는 성장을 계속하겠지만 이후는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치솟는 물가를 잡으려는 미 Fed의 양적긴축 기조에서 일정 기간은 현금을 쌓아둔 기업과 소비자가 경제를 받쳐줄 수 있지만, 종국에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다이먼 회장의 전망은 1년 전 예측과는 정반대다. 지난해 그는 미국 경제가 2023년까지 ‘골디락스’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디락스는 인플레이션을 동반하지 않은 완만한 성장세를 의미한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상승하며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 올랐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에 Fed가 다음달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높아졌다.다이먼 회장은 JP모간이 위기에 대비해 9억2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도 소개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고객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해 보유하는 돈이다. JP모간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쌓은 52억달러(약 6조3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지난해 투자금으로 쓰기 시작했으나 1년 만에 기조를 바꿨다. 미국 경기가 침체돼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이날 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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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세 번 연속 50bp 인상 가능성” Fed의 너무 빠른 변심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공격적인 긴축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다음달 3~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에 50bp(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서는 건 물론 6~7월에도 연속으로 큰 폭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13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에서 “가급적 빨리 중립금리(연 2.4%)까지 도달해야 한다”며 “5월에 50bp 올리는 건 물론 6~7월까지 이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 같다”며 “앞으로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8.5%로, 40여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생산자물가 역시 1년 전보다 11.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40여년만의 고물가를 낮추려면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서둘러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에 타격을 주지 않고 물가를 낮추겠다는 발상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은 총재는 “우선 중립금리까지 빠르게 올린 뒤 상황을 지켜보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이라며 “미 경제는 이미 더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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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시진핑발 인플레에 긴축 폭탄 쏟아진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기승전 인플레이션' 시대에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푸틴발 인플레이션'에 '시진핑발 인플레이션'까지 겹쳤습니다. 우크라이나발 위기에 중국 봉쇄정책이 더해져 공급난이 더 가중되고 있는 형국입니다.이런 가운데 짧은 이번 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인플레 위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주 초반엔 중국(10일)과 미국(12일) 영국(13일) 등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내놓습니다.주 중반 이후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들의 긴축정책이 속속 발표됩니다. 뉴질랜드(12일)와 캐나다(13일), 유럽중앙은행(ECB,14일), 한국 등이 통화정책 회의를 엽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0년만에 8%를 돌파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달 미국의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은 기정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엔 캐나다 중앙은행이 '빅 스텝'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다들 "현재가 가장 어렵고 앞으로는 나아질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CPI는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1회 인상폭도 50bp는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미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도 초반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롭게 해결되고 중국의 봉쇄정책이 곧 끝날 것이란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전제할 때 얘기입니다. 이번 주는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의 정점을 확인하는 시기입니다. 그런 전망이 확인되면 증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미국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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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매파들 '인플레와 전면전' 선언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5%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6회 연속으로 하자는 얘기다. 다만 올해 남은 6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빅스텝이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목소리 커지는 통화 매파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미주리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Fed가 매우 적극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시장을 놀라게 한 건 불러드 총재가 제시한 구체적인 숫자였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미 기준금리를 3%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제로금리’를 가까스로 벗어난 연 0.25~0.50%다. 불러드 총재의 주장대로라면 올해 말 미 기준금리는 연 3.25~3.50%가 된다.올해 FOMC 정례회의가 6회(5~7월, 9~12월)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러드 총재의 주장은 다소 과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예정된 회의에서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연속해서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리자는 말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FOMC를 시작으로 2~3회 연속해 Fed가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까지는 거론돼 왔다.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Fed는 직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인플레이션 대처에 굼뜨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를 연 3%대 중반으로 끌어올려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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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드러큰밀러의 조언 "어닝보다 Fed, 유동성에 집중"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적 긴축 예고가 이틀 연속 뉴욕 증시를 끌어내린 가운데 7일(미 동부시간) 투자자들은 반등을 시도했습니다.전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여파가 전 세계로 이어지면서 중국에서는 리커창 총리가 "적절한 시기에"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하고 소비 촉진을 위한 조치도 고려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상하이 -1.42%, 선전 -1.65% 등 폭락했습니다. 유럽 증시도 -0.4~0.6% 하락했습니다. 이날 아침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지난달 터키에서 합의한 내용과 다르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름반도를 우크라이나 영토처럼 안보 보장 대상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그는 "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또 연단에 섰습니다. 그는 "Fed는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뒤처져 있다. 이론적으로는 기준금리가 올해 3.5%로 높아져야 한다"며 더 강한 긴축을 주문했습니다. 기존 "연내 3%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던 주장을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기준금리를 그렇게 올리려면 올해 남아있는 여섯 번의 FOMC 회의에서 모두 50bp씩 올려야 합니다.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불러드 총재는 여러 차례 Fed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장 먼저 제시해온 사람입니다. 이날 새벽 상승하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선물은 '러시아+불러드' 여파로 인해 오전 9시 30분 0.1% 수준의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경제 지표들은 투자자들의 경기 둔화 우려를 조금은 달래주었습니다. 전주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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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물가·소비심리가 뉴욕증시 좌우…금융사 1분기 실적 스타트”
다음주 가장 주목할 만한 미국의 경제 지표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미 중앙은행(Fed) 행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서다.Fed는 지난 6일 공개한 3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월 최대 950억달러의 양적긴축(QT)을 예고했다.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시기(최대 월 500억달러) 대비 두배가량 많은 양이다. 이와 함께 한 번 이상 기준금리를 50bp(0.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점을 분명히했다.소비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뛰고 있는 게 가장 큰 배경이다. 임금 상승률이 5~6%(1년 전 대비)에 그치는 상황에서 물가가 8% 안팎 급등, 소비자들의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오는 12일 공개되는 3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8.3%)보다 더 많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될 경우 Fed의 긴축 행보를 대폭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미 경제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고 있다.13일엔 도매 물가로 불리는 생산자물가지수, 14일에는 수입물가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모두 3월 수치 기준이다. 3월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던 시기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수입물가 모두 급등세를 탔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14일에는 미시간대가 매달 내놓는 소비자태도지수가 또 나온다. 4월 예비치 기준이다. 전달엔 59.4로, 1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전달(62.8) 대비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시간대가 동시에 공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1981년 이후 4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다음날인 15일에는 뉴욕연방은행이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4월의 경기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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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QT에 진심인 Fed, 나스닥 또 급락…더들리 "증시 안 내리면, 내리게 해야"
미 중앙은행(Fed)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의 발언 여파는 6일(미 동부시간) 오전 장에도 지속했습니다. 브레이너드는 전날 Fed가 5월부터 일련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감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대차대조표 축소는 "2017~2019년 최대한도에 비해 훨씬 더 큰 한도와 훨씬 짧은 기간에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죠.전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연 2.56%까지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밤새 아시아와 유럽 채권시장에서 2.66%까지 추가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7% 수준이었는데 정말 빨리, 많이 오른 것이죠. 중국에서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2.0으로 전달(50.2)과 예상(49.3)을 크게 밑돌며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게다가 뉴욕연방은행의 전 총재인 빌 더들리는 블룸버그 기고를 통해 증시에 경고를 날렸습니다. 제목부터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증시가 떨어지지 않으면, Fed가 떨어뜨려야 한다"(If Stocks Don’t Fall, the Fed Needs to Force Them)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금융여건을 긴축시키는 게 핵심"이라며 그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다른 많은 나라와 달리 미국 경제는 단기 금리에 직접 반응하지 않는다. 모기지를 차입한 많은 미국인은 고정 금리의 장기 모기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많은 국가와 달리 많은 미국 가계는 상당한 양의 자산을 주식으로 갖고 있다. 주가는 그들이 지출 의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라면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더들리는 "지금까지 Fed의 부양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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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는 머스크보다 강하다"…장기 금리 폭등, 가팔라진 커브
5일(미 동부시간) 뉴욕 채권 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날 밤 열린 아시아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2.4%를 넘었습니다. 3월 결산을 마친 일본 금융사들은 매년 4월 초 미 국채를 사들입니다. 그런데 올해 좀 다르다는 말이 나옵니다. 월가 관계자는 "엔화 약세 탓인지 예상보다 일본 투자자의 미 국채 매수가 덜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리가 올라간 것입니다. 이어진 유럽 채권 시장에선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이번 주 일요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극우주의자 장 마르 르펜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위협하자 '팔자' 주문이 나왔습니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뉴욕 채권 시장이 열리던 아침 무렵 10년물 금리는 연 2.45%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가 발언에 나섰습니다. 브레이너드 총재는 원래 비둘기파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의장일 때는 오른팔로 불렸습니다.그랬던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았던 1970년대 Fed 의장을 지낸 폴 볼커와 아서 번스를 소환하며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볼커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궁극적으로 고용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는 것입니다. 또 "번스는 '가난한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번스는 1970~1978년 의장을 지내면서 인플레이션을 내버려 뒀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후임자(1979~1987)인 볼커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