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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서 '매파色' 보일까…美정크본드서 발빼는 투자자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국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를 포트폴리오에서 축소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 기준 미국 정크본드의 평균 스프레드(국채 금리와의 차이)가 4.54%포인트로 확대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1일(4.08%포인트)보다 0.5%포인트가량 뛴 수치다. 정크본드 스프레드 확대는 투자자 사이에서 정크본드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하락했다는 뜻이다.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7월 초 6%포인트까지 근접했다가 이후에는 축소되며 투자심리 호전을 반영해 왔다. 그러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다시 정크본드 투자 수요가 꺾였다. 잭슨홀 회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주최하는 국제경제 심포지엄으로 올해는 25~27일 열린다. 파월 Fed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26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연설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음달 13일 공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관련 지표가 심상찮을 경우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WSJ는 이날 Fed가 매파 기조를 이어간다 해도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중 갈등과 대러시아 제재 등에 따른 세계화의 퇴조, 미국 근로자 부족에 따른 임금 인상 압박, 에너지와 원자재 기업들이 최근 10여 년 동안 투자를 줄여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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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차원이 다른 글로벌 콘퍼런스…'투자의 심장' 뉴욕서 펼쳐진다
글로벌 투자 정보를 앞장서 전달하는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대 해외 주식 정보 플랫폼 ‘한경글로벌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10월 5일부터 사흘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투자 콘퍼런스를 엽니다. 글로벌 투자 자산 다변화를 꾀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품격과 차원이 다른 행사입니다.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을 비롯해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 알렉스 지 골드만삭스 파트너(프라이빗크레디트 대표),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칼라일 부회장 등 월가의 ‘셀럽’들이 총출동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전망,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응,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점 등을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이번 콘퍼런스는 주식 정보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사모주식(PE) 및 사모크레디트,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투자자산의 정보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월가를 대표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스타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가 대거 연사로 나섭니다.호텔 콘퍼런스룸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맨해튼 곳곳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암호화폐, 억만장자거리의 고급 콘도, 미술품과 와인, 주얼리 등 수준 높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투자자산을 직접 경험하는 ‘투자 필드트립’도 마련했습니다. 월가의 심장부를 경험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세계 최고 투자 전문가 총출동전설적인 투자자 하워드 막스, 마켓 사이클 진단·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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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뉴욕 콘퍼런스…월가 大家들과 '투자축제'
글로벌 투자 정보를 앞장서 전달하는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대 해외 주식 정보 플랫폼 ‘한경글로벌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10월 5일부터 사흘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투자 콘퍼런스를 엽니다. 글로벌 투자 자산 다변화를 꾀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품격과 차원이 다른 행사입니다.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을 비롯해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 알렉스 지 골드만삭스 파트너(프라이빗크레디트 대표),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칼라일 부회장 등 월가의 ‘셀럽’들이 총출동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전망,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응,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점 등을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이번 콘퍼런스는 주식 정보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사모주식(PE) 및 사모크레디트,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투자자산의 정보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월가를 대표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스타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가 대거 연사로 나섭니다.호텔 콘퍼런스룸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맨해튼 곳곳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암호화폐, 억만장자거리의 고급 콘도, 미술품과 와인, 주얼리 등 수준 높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투자자산을 직접 경험하는 ‘투자 필드트립’도 마련했습니다. 월가의 심장부를 경험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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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회의 앞두고…베어마켓 랠리 끝?
6월 중순 시작된 미국 증시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2% 안팎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16일 랠리가 시작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 중앙은행(Fed)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의지를 강조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두 달여간 이어진 베어마켓 랠리가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잭슨홀 회의 앞두고 급락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일보다 2.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91% 하락했다.뉴욕 증시에선 오는 25~27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불안감이 퍼졌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연은)이 주최하는 국제 경제심포지엄이다. 파월 의장은 26일 오전 10시(미 동부 시간 기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제약의 재평가’를 주제로 연설한다.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3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 증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Fed가 내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물가지표 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했다.하지만 최근 Fed 관계자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Fed가 9월 추가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Fed의 대표적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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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인상 의지 과소평가한 월가…주가 급락 고통 겪을 수도"
월가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의지를 단순한 엄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WSJ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6월 중순 저점을 기록한 이후 17% 이상 올랐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6월 고점에서 0.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시장 금리가 치솟고 증시가 하락하는 불안한 장세가 끝나고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내년에 Fed가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최근 들어 Fed 인사들이 “조기 금리 인하 전환은 없다”고 못박아도 시장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3일 금융규제 콘퍼런스 행사에서 “금융시장 일각에서 내년 우리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거의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로 보인다”고 일축했지만 증시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시장의 이런 반응은 ‘Fed 풋(Fed put)’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Fed 풋이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Fed가 완화정책을 통해 시장을 떠받치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언제 Fed의 목표치인 연 2%에 근접할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Fed 풋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웨이 리 블랙록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이 너무 앞서간다고 생각된다”며 “Fed가 결국 정책 전환에 나서겠지만 시장 예상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Fed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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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둔화세 완화되나…실업수당 청구↓ 제조업지수↑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이달 제조업지수도 지난달에 비해 호전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18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000여건 감소한 25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 4000건)를 밑돌았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750건 감소한 24만 6750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주보다 감소했다.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하자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하는 데 탄력이 붙었다는 전망도 나온다.블룸버그는 “17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지나친 금리인상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며 “노동시장이 견고하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청구 건수가 감소했으니 금리 인상에도 거리낌이 없어질 거란 설명이다.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추가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7월 제조업활동지수가 지난달 -12.3에서 이달 6.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월(-3.3)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값이 반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는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수로 0을 기점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측정한다.경기침체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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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인플레 잡힐때까지 성장 꺾여도 기준금리 올려야"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 성장세를 꺾는 한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정 시점이 지난 뒤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동안 강력하다고 주장하던 노동시장이 약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인정했다.Fed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수용하기 힘들 정도로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공급병목 현상이 계속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주택 임차비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참석자들은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물가상승률이 2%로 확실히 되돌아오는 경로에 접어들 때까지 당분간 일정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금리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26∼27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 2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렸지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리 속도 조절론도 제기됐다. 일부 참석자는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일정 시점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노동시장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향후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이 약화될 것이라는 징후가 보인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들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고 빈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일부 부문 고용이 줄고 올초보다 급여 상승률이 둔화되는 점도 노동시장 전망 변화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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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노동시장 악화 징후"…강력하다던 美 고용 흔들리나
미 중앙은행(Fed)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시장의 악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강력한 노동시장에 대한 Fed의 확신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그동안 "고강도 긴축에도 노동시장이 강력해 미국은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Fed가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이 "향후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이 약화될 것이라는 징후가 보인다"고 언급했다.참석자들은 주간 신규 실업수장 청구건수가 증가하고 빈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일부 부문의 고용이 줄고 올해 초보다 급여 상승률이 둔화되는 점도 노동시장 전망 변화 배경으로 들었다. 실제 미국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다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실업률이 매우 낮고 기업들의 구인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명목임금 상승률이 높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이밖에도 회의록에는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도 상반된 견해가 포함됐다. 참석자들은 회의록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어 긴축 정책으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한다면, 물가상승률이 2%로 확실히 되돌아오는 경로에 접어들 때까지 당분간 그 정도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금리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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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없는 고용?…경기둔화에도 7월 취업자 증가 22년來 최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2만 명 넘게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대 폭이다. 실업률도 23년 만에 최저였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은 호황 수준을 유지하는 ‘성장 없는 고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미스터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용은 대표적인 경기 후행 지표로 지난달 고용 호황은 금리 인상 같은 부정적 요인보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일상 회복 같은 긍정적 요인이 더 크게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도 “하반기엔 고용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통계청이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만6000명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2000년(103만 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5월 93만5000명, 6월 84만1000명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30만 명 안팎인 점에 비춰보면 여전히 강력한 고용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지난달 15세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1982년 월간 고용률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7월 기준 40년 만에 최고치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5%에서 47.7%로 2.2%포인트 상승했고 30대(2.2%포인트), 40대(0.7%포인트), 50대(1.8%포인트) 등 전 연령층의 고용률이 개선됐다. 지난달 실업률도 2.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집계 방식을 개편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 최저다.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60세 이상(47만9000명)이 전체의 58.0%를 차지했다. 30대는 취업자가 6만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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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역대급, 실업률은 최저…한은 금리인상 속도 빨라지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실업률은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1년 사이 80만명 넘게 늘었고 고용률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역대급' 물가 상승세와 '역대급' 고용 호조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기존에 예고했던 것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통계청이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5월 93만5000명, 6월 84만1000명에 비하면 적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간 30만명 안팎 취업자가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강력한 고용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취업자 증가세는 17개월 연속 이어졌다.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7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58%가 60세 이상인 셈이다. 같은 기간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9만2000명 늘었고, 30대는 6만2000명, 50대는 19만4000명 증가했다. 40대 취업자는 1000명 감소했다.고용률은 40대를 포함해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4.4%에서 46.2%로 1.8%포인트 오른 가운데 15~29세 고용률은 45.5%에서 47.7%로 2.2%포인트 올랐다. 30대 고용률도 75.3%에서 77.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전체 연령층의 고용률은 62.9%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오르며 1982년 월간 고용률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7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용의 질도 직접일자리에 의존한 문재인 정부 시기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주도해 만든 일자리로 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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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내 비둘기파 사라졌다…힘 받는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움직임을 잘못 예측했다.” CNN비즈니스는 7일(현지시간) 이렇게 보도했다.최근 월가에선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주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Fed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Fed 인사들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7일 기준금리의 50bp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인플레가 잡히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바뀔 수 없는 선택지는 아니다”고 답했다.미셸 보먼 Fed 인사도 75bp 인상안을 지지했다. 그는 지난 6일 “물가가 꾸준히 의미있는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7월 FOMC 회의 이후 Fed 이사회에서 나온 첫 공개 발언이었다.앞서 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75bp 인상안도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75bp 인상안을 지지했다.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총 150bp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강경 발언이 잇따르자 시장도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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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엔 100bp 인상"…Fed 내 '비둘기' 실종후 바뀐 것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긴축을 해도 경기침체가 없다는 연착륙 가능성을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습니다. 나아가 기준금리를 3연속 75bp(1bp=0.75%포인트) 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모습입니다. 한 마디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는 사라졌습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와 비둘기파 할 것 없이 모두 한 목소리입니다. Fed 인사 중 5명이 물갈이된 뒤 비둘기파의 실종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비둘기가 사라진 이유를 중심으로 8월 둘째주 글로벌 증시 일정과 이슈를 정리하겠습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나오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Fed의 매파 기조가 더욱 확고해질 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매주 월요일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인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로 찾아뵙고 있습니다. '푸틴발·시진핑발 인플레' 해소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단골 발언 중 하나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Fed가 어찌 할 수 없는 지정학적 요인이 극에 달할 때 이런 말이 많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중국의 경제봉쇄 영향이 컸던 5월과 6월이 특히 그랬습니다. 모든 공급부족을 키우는 변수였습니다. 금리나 통화량으로 수요 측면만 손댈 수 있는 Fed 입장에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Fed가 눈 뜨고 당한 이런 변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미친 듯이 치솟던 국제 유가와 곡물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달 새 30%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꼬였던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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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속내 오해해서 美 증시 오른다" 전직 뉴욕연은 총재의 경고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봤다. 더들리 전 총재는 “Fed가 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ed는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각 0.75%포인트씩 인상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2.25~2.5%다.더들리 전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2%)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최근 뉴욕증시의 반등세에 대해 투자자들이 Fed의 의중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하며 “약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Fed 인사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으로 기대하며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같은 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피츠버그 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물가를 잡으려면 미국 기준금리가 연 4% 이상으로 올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는 그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가 0.7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봤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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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약세장 곧 끝난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큰손’들이 약세장의 끝이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지난달 상승 마감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1일 외신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약세장이 곧 끝나고 성장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드 CEO는 “전통적으로 약세장이 끝날 때 성장주들이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뉴욕증시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 S&P500지수는 9.1% 올랐다. 다우지수는 6.7%, 나스닥지수는 12.3% 상승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연속 역성장했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이어가는 등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여건에도 주요 지수의 상승폭이 컸다. 우드 CEO는 자신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 대해 “지난 5월 나스닥과 S&P500지수보다 먼저 저점을 기록한 만큼 반등도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지난달 주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월간 기준)했다. 그럼에도 올해 하락률은 52%로 크다.월가의 낙관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대표도 지난달 말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최근 증시가 바닥이라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연말에 주가가 새로운 고점을 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금의 증시 상황이 1982년과 비슷하다고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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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반등에 코인族 들썩…"바닥 쳤다" vs "변수 많아"
비트코인이 한 달 만에 20% 이상 오르면서 이미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넘버2’인 이더리움도 같은 기간 50% 가까이 치솟으면서 알트코인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공포를 드리웠던 암호화폐 대출 업체들의 파산도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 나스닥과의 동조화가 심화되면서 향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등 거시 변수에 따라 암호화폐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9월부터 시작될 Fed의 양적긴축(QT)과 제도권 진입 여부가 손꼽힌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이미 ‘빚투’로 쌓아올린 거품이 상당 부분 정리된 만큼 이들 변수로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조금씩 담아보는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나스닥처럼 움직이는 비트코인비트코인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지난 28일 하루 만에 10% 넘게 올라 2만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 29일에는 다시 5% 이상 상승했다. 매슈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글로벌투자책임자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은 주식의 두 배에 달한다”며 “주식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거시경제 변수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비트코인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는 역시 Fed의 통화정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5월 5일 Fed가 22년 만에 ‘빅스텝(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0% 가까이 주저앉았다. 그리고 이틀 뒤인 7일에는 루나가 폭락하면서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