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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스냅發 급락 공포…미국 물가 더 뛸 징후들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자사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금융주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호전됐습니다. 다만 소셜미디어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이 2분기 실적 경고를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습니다.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86% 상승한 3,973.75, 나스닥지수는 1.59% 오른 11,535.27, 다우지수는 1.98% 급등한 31,880.24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JP모간은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NII)이 5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종전에 내놨던 가이던스(최소 530억달러)를 상향 조정한 겁니다.우선주를 제외한 자기자본에 대한 이익을 보여주는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 목표치 17%를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종전까지는 빨라야 내년은 돼야 이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봤습니다.24개 은행주 주가를 추종하는 KBW은행지수는 이날 4.08% 상승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경제가 여전히 강하지만 큰 먹구름이 떠 있는 형국”이라며 “이 먹구름은 자연 소멸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미국이 대중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대중 관세를 낮추면 미국의 수입 물가가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시카고연방은행이 발표한 4월 경제활동지수(NAI)는 0.47로 집계됐습니다. 전달엔 이 수치가 0.36이었습니다. 다만 시장 예상치(0.50)는 살짝 밑돌았습니다.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인 톰 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하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에도 숨통

  • S&P·나스닥도 7주째 떨어졌지만…"아직 바닥 아니다"

    S&P·나스닥도 7주째 떨어졌지만…"아직 바닥 아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내려 1920년대 대공황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모두 7주 연속 떨어졌다. 증시가 급락하자 바닥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월가가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점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다. Fed의 금리 인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0.75~1.0%. 전문가들은 Fed가 연 2%대 후반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아졌다.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여섯 차례 금리 인상기 중 네 차례가 경제 침체로 이어졌다.이번에는 금리 인상 이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해외 요인까지 상존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더 크다는 얘기다.이런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증시에서 자금을 빼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개인 고객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은 평균 63%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39%)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콜 스미드 스미드자산운용 회장은 “시장에 거품이 아직도 많다”고 진단했다.전설리 기자

  • "대공황 이후 최장 하락 美 증시, 아직도 바닥 아니다" [설리의 글로벌 픽]

    "대공황 이후 최장 하락 美 증시, 아직도 바닥 아니다" [설리의 글로벌 픽]

    지난 주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8주 연속 내려 1920년대 대공황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모두 7주 연속 떨어졌다.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다.S&P500 지수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월3일 고점 대비 19% 하락, 약세장에 근접해 2020년 3월 시작된 강세장을 끝낼 태세다.이 정도면 바닥론이 고개를 들 만 하다. 뉴욕증시는 바닥에 다다랐을까. 아직은 바닥이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가장 큰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Fed가 2%대 후반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높아졌다.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 등은 지난 주 실적 가이드를 줄줄이 낮춰잡았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훼손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연구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6차례 금리인상기 중 4차례가 경제침체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금리인상 이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해외 요인까지 상존한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다른 때보다 더 큰 셈이다.이런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자금을 빼낼 생각이 없어보인다고 WSJ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이번 달 개인 고객의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은 평균 63%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39%

  • GLOBAL

    뉴욕증시, 美 코스트코 등 유통기업 실적 '촉각'

    이번주 뉴욕증시는 유통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5월 의사록 발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지난주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 기업인 월마트와 타깃 등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을 냉각시켰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다는 분석이 나오며 경기 침체 우려가 촉발됐다. 이번주에도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를 비롯해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베스트바이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오는 25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발표된다.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도 공개된다. 24일에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26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 27일 개인소비지출(PCE)이 나온다.뉴욕=강영연 특파원

  • "올 20% 빠진 애플 아직 바닥 안찍었다"

    "올 20% 빠진 애플 아직 바닥 안찍었다"

    올 들어 20% 이상 급락한 애플의 주가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을 ‘최후의 피난처’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야 투자심리의 ‘완전한 항복(capitulation)’에 도달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애플 주가가 뉴욕 증시의 바닥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얘기다.미국 금융정보업체 심플러트레이딩의 대니얼 셰이 부사장은 1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목격한 것은 일반적인 매도세로 지금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는 애플 등 핵심 종목이 텔라닥처럼 급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뉴욕 증시의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원격의료업체 텔라닥은 대표적인 미국 성장주로 꼽혀왔다.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불리며 팬덤을 형성한 캐시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대량 매수한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때 원격진료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져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지만 경쟁이 심화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달 28일 공개한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하루 만에 40% 가까이 폭락했다.텔레닥에 비하면 애플의 하락세는 양호한 수준이란 평가다.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5.64% 하락한 140.82달러에 마감했다. 올초(177달러)에 비해 약 26%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텔라닥 주가는 67% 급락했다. 올초 주당 91달러에서 이날 30달러로 추락했다.셰이 부사장은 “애플이 굳건히 버티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아직 희망을 품고 있는 것”이라며 “애플이 무너지는 순간 투자심리가 완전한 항복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

  • 파월 "물가 잡힐 때까지 금리 올릴 것"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실업률이 좀 오르더라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퓨처 오브 에브리싱’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씩 올릴 것이란 전망에 대해 “FOMC 내에 광범위한 지지가 있다”고 했다. 다만 “50bp 인상은 기정사실이 아니라 계획”이라며 여지를 남겼다.그는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면 주저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립금리란 경제를 부양하거나 냉각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으로 현재 Fed가 정한 중립금리는 연 2.5%로 정도로 추정된다.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는 것을 포함해 약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파월 의장은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준(準)연착륙(softish landing)으로 가는 길이 많이 있다”고 자신했다. 준연착륙에 대해선 “울퉁불퉁할 수 있지만 그래도 좋은 착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에 충격이 작은 ‘연착륙(soft landing)’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경기 하강으로 끝날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파월 의장의 발언 덕분에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34%, S&P500지수는 2.02% 올랐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 분위기 망친 골드만삭스 "Fed가 랠리 싫어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분위기 망친 골드만삭스 "Fed가 랠리 싫어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지난 금요일 반등 랠리는 손쉽게 이어지질 못했습니다. '6주 연속 하락'이라는 과매도 조건으로 인해 반등했지만, 불안의 근원인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 봉쇄 등은 해결된 게 별로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16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온종일 보합 선에서 오락가락했습니다. 결국, S&P500은 0.39%, 나스닥은 1.2% 하락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만이 0.08%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지난 주말부터 투자자 불안을 부추기는 일들이 줄줄이 발생했습니다.① 골드만삭스의 미국 경제 전망치 하향골드만삭스는 미국이 2022년 2.4%, 2023년 1.6% 성장할 것이라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기존엔 올해 2.6%, 내년 2.2%의 성장률을 예상했었습니다. Fed의 통화정책 긴축과 그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한 것입니다.② 골드만삭스의 S&P 전망치 하향또 올해 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4300으로 낮췄습니다. 높아진 금리와 경제 성장 둔화 탓입니다. 원래 2022년 말 S&P 지수 목표치는 5100이었습니다. 이를 지난 2월 중순 4900으로, 3월 중순 4700으로 낮추더니 4300까지 떨어뜨린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새 예측은 경기 침체가 없다고 가정하고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이 현 수준인 17배에서 연말 마감한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단기적으로 향후 3개월간 지수는 4000수준에 머물다가 올해 후반 상승할 것으로 봤습니다.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경제 성장의 위축은 주가에 반영되었다. 우리의 기본 사례인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최악의 하락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라면서도 "단기적

  • 벤 버냉키 "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은 실수"

    GLOBAL

    벤 버냉키 "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은 실수"

    미국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실수'였다는 지적이 나왔다.16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전 Fed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가 언제 취해졌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복잡하다"면서 "문제는 왜 그런 조치를 지연시켰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돌아보면 그것은 실수 였다"며 "그들도 그것이 실수였다는 것을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버냉키 전 의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준을 이끌면서 전례없는 통화정책 확대를 이끌었다. 제롬 파월 의장이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장이 위기에 빠졌을때 받았던 요구와 비슷한 요구를 받은 셈이다.버냉키 전 의장은 파월 의장이 왜 기다렸는지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긴축발작이 있던 시기를 경험한 파월 의장이 같은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Fed는 2020년 늦 여름부터 경제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변화시켰다. 2021년 봄부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였던 2%를 크게 웃돌았을때는 '일시적'이라며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이 와중에…기름값 끌어올리는 미국의 엉망진창 외교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이 와중에…기름값 끌어올리는 미국의 엉망진창 외교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긴축과 인플레이션, 연착륙이 핵심 화두가 되고 있는 '긴 인·연'의 시기입니다. 두 달 가까이 투자자들을 괴롭히고 언제 끝날 지 몰라 '질긴 인연'이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의 꼭지가 어디인 지, 긴축 속도는 얼마나 빨라질 지, 연착륙은 가능한 지 여부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그나마 솔직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지난 12일(이하 각국의 현지시간) 미국 내 경제 팟캐스트인 마켓플레이스에 출연해 "금리를 더 빨리 올렸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뒤늦은 후회를 할 때 발언입니다.당시 파월 의장은 "경기 연착륙 여부는 우리가 통제하지 못하는 요소에 달렸다"(It may actually depend on factors that we don’t control.)고 고백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요인을 통제 불가능한 예로 들었습니다.어찌 보면 "연착륙을 못해도 내 책임 아니야"라고 읽혀 무책임한 얘기로 들립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내 능력 밖이야"라며 시장과 솔직한 소통을 하려는 의지로도 읽힙니다. 그러면서 파월은 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정학적인 건 모르겠고 인플레이션의 핵심 뇌관이 될 노동시장을 정상으로 되돌려놓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지정학적 요인은 누가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게 모범답안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게 할 수는 없겠지만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산유국과의 외교관계를 정상으로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 시점에선 미국의 중동 외교가

  • 뉴욕증시, 금리 발언 나올까…파월 입에 쏠린 눈

    이번주 뉴욕증시의 주요 이벤트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다.파월 의장은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콘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한다.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암호화폐 시장 불안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어떤 얘기를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같은 날 미국의 4월 소매판매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1%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월 증가율인 0.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월마트, 타깃, 홈디포 등 소매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장은 이들의 실적과 전망을 통해 미국의 소비 현황, 인플레이션 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 "다음주 월마트·타겟 실적…Fed 위원들 발언에 변동성 클 것"

    "다음주 월마트·타겟 실적…Fed 위원들 발언에 변동성 클 것"

    다음주에도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클 것이란 게 월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VIX)지수는 이달 들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가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미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이다. Fed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 50bp 추가로 올렸다. 소비자물가가 워낙 많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다음달 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인 물가 상승 신호가 잡힐 경우 75b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75bp 올릴 확률도 꾸준히 10%를 넘고 있다.Fed 당국자들이 ‘더 강한 긴축’을 요구할 경우 증시가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뉴욕연방은행과 필라델피아연은은 16일과 18일 각각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이달의 각 지역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동행지표다.17일엔 소매판매 실적이 나온다. 3월엔 전달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1분기 성적표를 내놓는 기업 중에는 소매기업들이 많다. 미국의 바닥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월마트와 타겟, 메이시스, 홈디포, 콜스 등이 대표적이다.<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16일(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5월, 전달엔 24.6) / 실적 발표 : 메이시스 텐센트뮤직 바이두 트립닷컴17일(화) 소매판매(4월, 전달엔 0.7%) / 산업생산지수(4월, 전달엔 0.9%) / 미국주택건설협회(NAHB) 주택건설지수(5월, 전달엔 77) / 실적 발표 : 월마트 홈디포 씨18일(수)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제조업지수(5월, 전달엔 17.6) / 주택 착공(4월, 전달엔 179만 채) / 실적 발표 : 타겟 배쓰&바디웍스 T

  • 두달째 8%대 高물가에도…Fed, 자이언트보단 빅스텝 고수

    지난달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지만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을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상 계획을 세웠으며 향후 회의에서도 이 계획을 반영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게 좋은 기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불러드 총재는 ‘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릴 필요가 있냐’는 질문엔 “내 기본 가정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났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달 18일 “필요하다면 한 번에 75bp 인상하는 것도 배제해선 안 된다”며 Fed 인사 중 처음 ‘자이언트 스텝’ 필요성을 제기했다.블룸버그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 가격 움직임을 보면 투자자들도 Fed가 75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선 6월과 7월 FOMC에 이어 상황에 따라 9월에도 빅스텝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전달 8.5%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전문가 전망치인 8.1%보다는 높았다. 이에 대해 불러드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12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0% 올랐다. PPI 또한 전월(11.5%)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지만 전문가 전망치(10.7%)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11일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

  • Fed "무슨 수를 쓰든 물가 잡겠다…실업률 상승도 용인"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실업률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방침을 강력 시사하고 있다. 무슨 수를 쓰든 물가를 반드시 낮추겠다는 것이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차기 두 번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50bp(0.5%포인트) 인상안을 기본 가정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잠시 성장률 하락 및 실업률 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근원 물가가 거의 4%(전년 동기 대비)에 달하고, 내년엔 2.5%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Fed가 참고하는 PCE 근원 물가는 지난 3월 5.2%로, 전달(5.4%)보다 소폭 둔화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고용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역대급(4월 기준 3.6%)으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인력난이 심화했기 때문이다. 그는 “기준금리를 올린다 하더라도 경제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는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게 타당하다”며 “두 번의 회의에서 50bp씩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꺼번에 75bp 올리는 것도 영원히 배제하는 건 아니다”고 부연했다.메스터 총재는 “실업률이 향후 수개월간 뛸 수 있겠지만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은 총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Fed가 물가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중립금리(2~3%)까지 올린 뒤 (경제 상황을 보고)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 미·중 기침에 신흥국 '몸살'…신흥국통화지수 한달새 4% 급락

    신흥시장 통화가치가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움직임에 중국 성장세 둔화 전망까지 더해진 결과다.신흥국 통화 25개로 구성된 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1691를 기록했다. 그러나 "1740을 웃돌았던 4월초 기록에 비하면 한달 새 4% 이상 폭락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여파 직후 보인 낙폭과 비슷한 수준이다.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대거 풀린 유동성을 거둬들이겠다"는 Fed발 긴축 드라이브다. 지난 4일 Fed는 22년만에 기준금리를 한번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다. 이로 인해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반면 달러화 가치는 20년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조짐도 신흥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율은 전월 대비 3.9%로, 2년여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하이 봉쇄조치 여파 때문이다. FT는 "이 같은 소식에 위안화 환율은 18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신흥국 통화 전반에 걸친 추가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전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브라질, 남아공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들의 통화가치를 끌어올렸지만, 일시적 상승세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Fed의 긴축 스텝이 원자재 수출국들이 누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의 수혜를 상쇄시킬 만큼 공격적이었다는 설명이다.또 다른 신흥시장 인도가 주요 원자재 수입국으로서 원자재값 폭등의 고통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도 MSCI 신흥국 통화지

  • Fed 당국자들 "증시 안정은 우리 목표 아냐…강력한 긴축"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급락엔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큰 영향을 끼쳤다. 소비자물가 급등을 우려한 Fed 위원들이 경기 침체를 유도해 수요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Fed가 기준금리를 2~3차례 인상한 뒤 경제와 물가 상황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75bp(0.75%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리는 게 기본 가정은 아니지만 상황이 바뀌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 차례 회의에서 50bp 인상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보스틱 총재의 이날 발언은 파월 의장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보스틱 총재는 “금리 인상의 경우 역사적인 기준보다 더 세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도 “에너지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그는 “증시 안정이 우리 목표가 아니다”고도 했다. 물가와 고용 안정이 최우선 목표이지 주식과 같은 자산 가격의 하락에 개의치 않는다는 뉘앙스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우리 목표치로 복귀하는 게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Fed의 물가 목표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 지표 기준으로 2%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3월 PCE 근원 물가는 5.3%였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