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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Fed는 물가 잡으려 성장 포기할 것…금리 5%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의 올해 세 번째 통화정책 회의(FOMC)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가에선 점점 더 강한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 미 소비자물가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짐 캐론 모건스탠리 수석채권전략가는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엔 50bp(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며 “관건은 2024년까지 Fed의 자체 물가 목표치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할 것이냐”라고 지적했다.Fed의 물가 목표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가격지표 기준 2.0%다. 현재 5%를 훌쩍 넘는 근원 물가를 2%까지 낮추려면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게 캐론 전략가의 설명이다.마이클 슈마허 웰스파고 금리전략가는 “증시 움직임은 향후 4~5개월간 Fed의 금리 인상 속도에 달렸다”며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가 지금의 시장 예상치(내년 중반까지 연 3.3%)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미국단기금리총괄은 “Fed의 향후 금리 인상 계획과 함께 한꺼번에 75bp를 올릴 가능성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와 유럽연합(EU), 중국이 동시 경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꽤 상승했다”며 “문제는 물가가 통제 불가능한 수준까지 치솟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Fed가 기준금리를 연 4~5%까지 올려야 한다”는 게 로고프 교수의 얘기다.튜더인베스트먼트의 폴 튜더 존스 창업자는 “Fed가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 환경이 어렵다”며 “지금으로선 주식과 채권을 보유하고 싶지 않다”고 단언했다. 현금과 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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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엔 주식 팔라고?…통신·車·반도체는 담아볼만"
‘5월엔 주식을 팔아라(Sell in May).’5월엔 으레 증시가 약세를 띤다는 오랜 격언이다. 이 말이 딱 들어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압력마저 커지는 등 대내외 투자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서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이달 코스피지수 하단을 2500대 후반에서 2600대 초반으로 점쳤다. 증권사별 코스피지수 예상 폭은 △신한금융투자 2550~2800 △다올투자증권 2560~2780 △교보증권 2600~2800 △삼성증권 2600~2850 △한국투자증권 2640~2840 등이다. 4월 코스피지수가 2695.05로 마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권사들이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셈이다. IBK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로 2400~2850선을 제시하기도 했다.이달 증시 전망이 암울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다. 3~4일(현지시간)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시장에선 97.1% 확률로 Fed가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증권가에선 방어주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유리하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삼성증권은 거시 환경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내수 방어주(소프트웨어, 통신, 방산, 바이오)와 높은 시장 지배력, 안정적인 가격 전가 능력을 가진 대표 종목(반도체, 자동차, 정유)을 추천했다.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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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2인자' 브레이너드 부의장 인준안 상원 통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지명자(사진)의 인준안이 미 상원을 통과했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미국 상원에서 찬성 52표 대 반대 43표로 인준을 받았다. 후보자 인준은 과반 찬성이면 통과된다. WSJ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서 민주당 45명과 야당인 공화당 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취임 후에도 Fed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014년부터 Fed 이사로 재직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지만 최근 Fed의 통화긴축 정책 기조에는 동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지지한다고 공개 석상에서 밝히기도 했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통화정책 외에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다. Fed가 암호화폐 개발과 발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지했다. 그는 지난 2월 “금융 시스템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우리(Fed)도 그럴 수 없다”고 밝혔다.민주당은 브레이너드 부의장 외 Fed 고위 인사 3명의 인준안을 조만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임과 경제학자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칼리지 교수 및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교수의 Fed 이사 인준안이다.통과되면 쿡 교수는 흑인 여성으로 Fed 이사진에 처음 진입하는 사례가 된다. 하지만 공화당의 반대가 거세다. 인종 관련 연구를 해온 쿡 교수가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원 중 쿡 교수의 인준에 찬성하는 사람은 없다. 더욱이 민주당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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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인준안, 美 상원 통과…"기준금리 인상 지지"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지명자(사진)의 인준안이 미 상원을 통과했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미 상원에서 찬성 52표 대 반대 43표로 인준을 받았다. 후보자 인준의 경우 과반을 넘으면 통과된다. WSJ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서 민주당 45명과 야당인 공화당 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취임 후에도 Fed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014년부터 Fed 이사로 재직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지만 최근의 Fed의 통화긴축 정책 기조에는 동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에 지지한다고 공개 석상에서 밝히기도 했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통화정책 외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왔다. Fed가 가상화폐를 개발 및 발행할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지했다. 그는 지난 2월 “금융 시스템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며 “우리(Fed)도 그럴 수 없다”고 밝혔다.민주당은 브레이너드 부의장 외 Fed 고위인사 3명의 인준안을 조만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연임과 경제학자 필립 제퍼슨 데이비드슨칼리지 교수, 리사 쿡 미시간주립대 교수의 연준 이사 인준안이다. 리사 쿡 교수는 흑인 여성으로 Fed 이사진에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진입하는 기록을 쓸 수도 있다.다만 공화당의 반대가 거세다. 인종 관련 연구를 해온 리사 쿡 교수가 통화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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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9% 인력 감축"…구글은 '제3의 메타'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기업(빅테크) 중 하나인 알파벳이 충격적인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와 넷플릭스에 이어 ‘제3의 메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26일(현지시간) 알파벳은 1분기에 24.62달러의 주당순이익(EPS), 680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둘 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다. 온라인 광고 매출이 뚝 떨어진 데 따른 영향이란 분석이다. 자사 서비스인 유튜브 매출은 총 68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75억1000만달러)를 크게 하회했다.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외출을 꺼리면서 유튜브 시청 시간을 늘렸던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영향이란 설명이다. 틱톡 등과의 경쟁이 심화한 탓도 있다. 모두 메타와 넷플릭스 실적이 악화한 것과 비슷한 경로다.증권거래 앱인 로빈후드는 이날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블라드 테네브 최고경영자(CEO)는 “중복 업무를 중심으로 9%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3800여 명의 직원 중 300여 명을 줄인다는 것이다.일각에선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를 앞두고 기술주 성장세가 꺾이는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도 내놓는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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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옥죄는 '180조 외화빚'…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직격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국내 기업의 외화 빚이 1430억달러(약 177조33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증가폭도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예고하며 원·달러 환율이 뜀박질하자 외화부채 상환 압박도 불어날 전망이다. 스와프레이트 마이너스...달러조달시장 '비상'26일 한국은행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작년 말 한국의 비금융기업(기업)의 대외채무 합계는 1430억88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무란 기업이 갚아야 하는 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외화 빚이다. 2020년 말과 비교해 217억3570만달러(약 26조9500억원·증가율 17.9%) 늘었다. 작년 증가폭은 연간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1994년 후 최고치다. 대외채무는 2019년 말 1125억9240만달러에서 2020년 말 1212억7310만달러로 급증했다. Fed 등이 2020년 코로나19에 대응해 제로금리 정책을 펴면서 외화조달 비용이 저렴해지자, 기업들의 외화차입금 조달이 늘어난 결과다.항공기 리스료·유류비를 달러로 지급하는 대한항공(9조4497억원), 아시아나항공(4조4467억원) 등을 비롯해 포스코그룹(11조5122억원) SK이노베이션(8조3047억원) LG에너지솔루션(8조2821억원) 삼성물산(2조1178억원) 등이 컸다. 이들 업체의 외화부채는 올해도 큰 폭 불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진 결과다.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폭은 91억5700만달러로 작년 동기(77억69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 기업은 원자재 수입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원화를 팔고 달러를 비롯한 외화를 사들여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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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엇갈린 전망 “연내 새 저점” vs. “Fed가 과잉 대응”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에서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파이퍼샌들러의 마이클 캔트로위츠 최고투자전략가(CIS)는 25일(현지시간) 새로 펴낸 보고서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역대급 부양책을 내놨다가 역대급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 경우 증시가 좋은 결말을 맺을 리 없다”고 단언했다.그는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지라”고 조언했다.캔트로위츠 전략가는 “2016~2017년 긴축 이후 경기 침체가 닥친 건 2018~2019년이었다”며 “금리 인상의 영향은 천천히 발현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그는 “침체가 오기 전 주택 관련 지표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며 “주택 시장 둔화 → 공장 주문 감소 → 기업 이익 감소 → 실업률 상승의 순으로 경기 둔화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설립자 역시 “Fed의 공격적인 긴축 예상이 끝날 때까지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가 연내 새로운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라스 설립자는 “경제 변수가 워낙 많다 보니 기업 실적을 예상하기 어려운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불확실성이 시장을 주도하는 전형적인 장세”라고 지적했다.반면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경제자문은 “시장이 Fed의 의도에 대해 과잉 대응하고 있다”며 “Fed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 ‘이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다른 자산에 비해 주식은 여전히 차선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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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했던 미국채 수익률 '숨고르기'
지난 주말 급등했던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Fed)의장의 발언으로 3%에 근접하는 초강세를 보였던 미 국채는 이 날 오전 일찍 하락을 기록했다. 벤치마크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오전 4시에 8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2.82%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은 가격에 반비례하며 1bp는 0.01%이다. 지난 주말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를 돌파하여 3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넘어섰다. 보통 단기 채권 수익률이 장기 채권 수익률보다 낮다. 단기 채권 수익률이 장기 채권보다도 높은 것은, 단기적 경제 상황이 비관적이어서 투자자들이 단기 채권을 매도할 경우 발생한다. 5년물 국채수익률은 이 날 오전 2.8486%로 10bp 하락했다.GAM의 자산 솔루션 책임자인 줄리언 하워드는 연준이 75bp 인상에 나서는 것은 잘못된 정책으로 경제에 실제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물리치기 위해 경기 침체를 원하는 것은 정책 오류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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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단기 고점, 채권투자 늘려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간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채권 가격이 급락한 현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몇몇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는 지금이 채권을 사들일 적기라고 주장했다. 채권 금리가 정점을 찍고 당분간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분기점에 왔다고 분석했다. BoA의 금리전략가들은 “2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내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에드워드 알 후사이니 금리전략가도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순 있겠으나 현재 금리도 채권을 사기에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일본 노무라자산운용에서 39억달러 규모의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디키 호지스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도 현재 금리 수준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기채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905%를 기록했다. 연초(1.512%) 이후 1.393%포인트 급등하며 연 3%에 근접했다.일각에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강하게 진행되면서 성장률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가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채권 금리 하락을 전망하기엔 이른 시기라는 반박도 있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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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가 원하는 '중립금리'…年 3.5% 달할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최근 5월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우리는 금리를 올릴 것이며 더욱 중립적인 수준까지 신속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말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립금리가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없으며 지금 같이 물가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더욱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어디서 멈출지 알기 어렵다”고 24일(현지시간) 진단했다.중립금리는 Fed가 금리 정책 기준으로 설정하는 지표다. 대다수 Fed 관계자는 명목 중립금리가 연 2.25~2.5%대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Fed 내부에선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물가가 높아졌으니 중립금리도 같이 상승해야 한다는 얘기다.WSJ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3%에 가까워지면 명목 중립금리는 연 2.5%가 아니라 3.5%에 근접한다. 이렇게 되면 Fed는 경기 과열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연 4%까지 올려야 한다는 계산도 나온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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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정점 부근…채권 투자 늘릴 시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간 지나치게 급등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채권 가격이 급락한 현 시점에서 저가 매수를 노릴 만하다는 조언이다.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몇몇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이 채권을 사들일 적기라고 주장했다. 채권 금리가 정점을 찍고 당분간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채권시장에서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금리가 하락한다는 말은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는 의미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분기점에 왔다고 분석했다. BofA의 금리전략가들은 “2분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뒤 내년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채권 금리도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자산운용사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의 에드워드 알 후사이니 금리전략가도 “금리가 추가적으로 오를 순 있겠으나 현재 금리 수준도 채권을 사기에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약세론자들 사이에서도 채권에 대한 과매도가 나타나 매력적인 가격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노무라자산운용에서 39억달러 규모의 채권 펀드를 운용하는 디키 호지스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들도 현재 금리 수준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장기채가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2.905%를 기록했다. 연초(1.512%) 이후 1.393%포인트 급등하며 연 3%에 근접했다. 블룸버그 미 장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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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시아 금융위기가 걱정인 이유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미국 증시가 한 달 가까이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다우지수는 4주 연속, S&P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주째 내리막입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만들어 낸 합작품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봉쇄령에 미국의 긴축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증시를 혼수상태에 빠뜨렸습니다. 특히 지난주엔 파월 의장을 비롯한 Fed 인사들의 난도질이 가장 컸습니다. 50bp(1bp=0.01%포인트) 정도의 '빅 스텝' 인상을 뛰어넘은 75bp의 '자이언트 스텝' 인상을 얘기했습니다. 5월 빅스텝을 기정사실화하고 3번 내리 50bp 올리겠다는 '트리플 빅스텝'까지 거론했습니다. 금리 초민감주인 기술주들은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이번주엔 초우량 기술주가 늪에 빠진 미국 증시 구하기에 나섭니다. 구독자 급감으로 시장에 충격을 준 '넷플릭스 쇼크'를 만회하기 위해 강타자들이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빅테크'가 대표주자입니다. 과연 '빅테크'가 '빅스텝'을 이길 수 있을까요. 다시빅테크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빅스텝 쇼크를 잠재울 수 있을까가 관심입니다. 둘째 관전포인트는 성장과 물가의 싸움입니다. 복합적인 이유로 성장률은 추락하고 물가는 치솟고 있습니다. 그 흐름의 끝은 어디일까요. 언제 정점을 찍고 반전을 꾀할 수 있을까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이번 주에 나오는 미국과 유럽의 1분기 성장률과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그 단서를 보여줄 전망입니다. 셋째, 증시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기승전 우크라이나'입니다. 러시아가 벌인 참극 탓에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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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아마존·알파벳 등 1분기 실적 발표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가장 큰 이벤트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이다. 한국인 투자자도 많은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 트위터 등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코카콜라와 제너럴모터스 포드 보잉 맥도날드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개별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가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경제지표 중에선 1분기 성장률(예비치)에 주목할 만하다. 작년 4분기에 연율 기준 6.9% 성장한 미국 경제가 얼마나 꺾였을지가 관건이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이 추적하는 GDP나우에 따르면, 미 경제는 1.3% 성장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오는 29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 중앙은행(Fed)이 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뉴욕=조재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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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엔 28일이 빅데이…애플 실적·1분기 성장률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의 상장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주엔 더 많이 나온다. 분기 성적표와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개별 주가가 춤을 출 수 있다.한국인 투자자가 집중돼 있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대표적이다. 알파벳(26일) 메타플랫폼 페이팔(27일) 애플 아마존 트위터(28일) 등이 예정돼 있다.코카콜라와 제너럴모터스, 포드, 보잉, 맥도날드, 엑슨모빌 등의 실적도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경제 지표 중에선 1분기 경제성장률(예비치)에 주목할 만하다. 작년 4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6.9%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얼마나 꺾였을지가 관건이다. 월가에선 1.0~1.4%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및 직전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추적하는 애틀랜타연방은행(GDP나우)에 따르면, 미 경제는 1분기에 1.3% 성장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9일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PCE 근원 물가는 지난 2월 기준 5.4%(전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물가 관리 목표치(2.0%)를 한참 초과하면서, Fed가 강한 긴축에 나서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다음주는 Fed 인사들이 대외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통화 당국자들의 생각을 통해 정책 변화에 대한 힌트를 얻기 힘들다. PCE 근원 물가와 소비 심리 지표 등을 토대로 긴축 강도를 추정해야 한다.월스트리트가 Fed의 긴축 강도를 어떻게 예상하느냐, 또 침체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보느냐에 따라 증시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25일(월) 실적 발표 : 코카콜라 액티비전블리자드 월풀 스티펠파이낸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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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구인난이 인플레 자극…美경제 불확실성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Fed는 20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면서 초봄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 성장했다”며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래 성장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이달 11일까지의 경기 흐름 분석을 반영했다. 구인난이 심해지자 기업들이 근로자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는 상황도 미국 전역에서 포착됐다.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임금 상승을 들고 있다.이번 베이지북을 통해 Fed가 내린 결론은 다음달 3~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다음달 FOMC에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달 Fed가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95% 이상으로 보고 있다.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네바다주립대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Fed가 연말까지 중립금리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미국 경제학자들은 연 2.4~2.5%를 중립금리로 보고 있다.Fed의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중 하나로 꼽히는 데일리 총재마저 “미국 경제는 다음달 빅스텝을 감당할 수 있다”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