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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전쟁이 게임체인저…기준금리 0.25%P 올려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Fed 의장이 FOMC 이전에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상 폭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공격적 금리 인상 요인인 인플레이션과 정반대 처방이 필요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혼재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쟁 영향 여전히 불확실”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반기마다 열리는 미 하원 증언에서 “3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3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려야 한다는 매파(긴축 선호)적 견해와는 거리를 둔 발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ING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 긴축 경로의 큰 힌트를 줬다”고 평가했다.파월 의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정책 결정의 중대 변수로 꼽았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매우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계속되는 전쟁, 제재, 앞으로 일어날 일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그것이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했다.파월 의장은 “우리가 계속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전쟁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환경에서 적절한 통화 정책을 수립하려면 경제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인식이

  • 더그 페타 BCA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 "방망이는 짧게…현금비중 늘려라"

    GLOBAL

    더그 페타 BCA리서치 수석투자전략가 "방망이는 짧게…현금비중 늘려라"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다.”글로벌 경제 분석업체인 BCA리서치의 더그 페타 수석투자전략가(사진)는 2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을 겪어본 사람이 많지 않다”며 “시장 변동성이 무척 클 것으로 예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그는 올해 금리 인상 등으로 주가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정 폭은 작아질 것이라고 했다. 페타 전략가는 “시장은 집중력이 짧고, 한 가지 이슈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정책 등에 따라 시장이 춤을 추겠지만 파장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시기에는 평소보다 주식 보유 기간을 줄이는 게 낫다고 그는 조언했다.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할 때 매수를 늘린 뒤 주가가 오르면 팔라는 얘기다. 페타 전략가는 “평소보다 매수·매도 기간을 짧게 잡고 현금도 더 많이 들고 있는 게 좋다”며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으로는 에너지와 금융주를 꼽았다. 기술주에 대해서는 중립 입장을 취했다. 금리 인상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 규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는 “이미 규모가 큰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는 추가로 20~30%씩 더 오르는 건 어렵다”고 전망했다.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늑장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공감한다고 말했다. 페타 전략가는 “올해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5%나 뛸 것으로는 Fed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ld

  • 韓銀, 연내 기준금리 2~3회 올릴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속도 조절을 검토하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세 차례 인상해 연 2.0%로 높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투자은행업계에서는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전망은 쑥 들어갔다.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이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카타베 마사즈미 일본은행 부총재는 “통화 긴축은 경제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시기상조”라고 했다.반면 한은은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통화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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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파월 美 Fed 의장 의회 발언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발언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장은 큰 변동성을 겪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반등하긴 했지만 전쟁이나 긴장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다음달 2일과 3일에는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Fed가 신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까지 올리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파월 의장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전환되는지 여부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달라질 전망이다.뉴욕=강영연 특파원

  • 코스피 등 亞 주가 일단 반등했지만…증시 여전히 '살얼음판'

    코스피 등 亞 주가 일단 반등했지만…증시 여전히 '살얼음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지정학적 문제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강한 긴축에 나설 수 있겠냐는 관측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증권가에선 이번 반등 추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예단할 수 없다는 보수적인 시각이 다수다. 증시가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얘기다. Fed 긴축 후퇴하나…성장주 반등25일 코스피지수는 1.06% 오른 2676.7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2.6% 하락하며 7개월 만에 2600선으로 주저앉았었다. 이날은 장 초반부터 큰 폭 반등에 성공하며 전날의 급락폭을 절반 정도 회복했다.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KEDI30지수를 기반으로 한 TIGER KEDI혁신기업ESG30 ETF는 코스피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해 1.91% 오른 988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95% 올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상승세로 마감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를 연출했다.간밤 미국 시장 반등의 영향이었다. 24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5% 상승한 4288.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3.34%, 0.28% 올랐다. 장 초반엔 전쟁 공포가 시장을 휘감았다. 나스닥은 장중 한때 3.5% 가까이 하락했고 S&P500지수도 2.6%까지 밀렸다. 하지만 전쟁 확산 우려가 한풀 꺾이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파병은 계획에 없다고 밝혔다. 대(對)러시아 제재 역시 에너지 및 달러결제망(SWIFT) 제재가 제외되면서 예상보다 강도가 낮다는 평가가 많았다.우크라이나 사태로 Fed의 긴축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을

  • 골드만삭스 "Fed, 전쟁에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GLOBAL

    골드만삭스 "Fed, 전쟁에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미 중앙은행(Fed)이 3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 둔화 우려 증가로 50bp 인상은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골드만삭스는 24일(현지시간) "이번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상할 확률은 더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25bp의 금리인상은 단행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얀 헤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 경제와 Fed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무역량이 많지않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유럽에 비해 적다는 것이다. 미국은 에너지를 자급자족한다.헤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치솟는 유가는 큰 위험 신호"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20bp, 근원 인플레이션은 3.5% 상승하지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 미만으로 하락한다.전쟁으로 인한 금융여건의 긴축도 성장 전망에 영향을 준다. 골드만삭스는 "재정 조건의 더 큰 긴축과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의 증가는 미국 성장에 추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지정학적 위기가 미국의 금융여건에 의미있는 긴축을 초래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Fed는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주요 정책 결정을 연기하는 걸 선호했다고 밝혔다. 9.11 사태 이후나 미·중 무역전쟁 등이 터진 뒤 Fed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 "현재 0%의 기준금리와 매우 높

  • 모건스탠리 "주가 하락해도 Fed 긴축 지속할 것"

    모건스탠리 "주가 하락해도 Fed 긴축 지속할 것"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주가가 더 하락해도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22일(현지시간) 팟캐스트를 통해 "시장은 Fed가 주식 시장의 반응에 얼마나 민감한지에 대해 지나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5년간 Fed에서 근무하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들어가는 경기 보고서 등을 만들고 브리핑했던 사람이다.그는 "Fed가 경제를 관리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금융여건(financial condition)"이라고 지적했다. 이 금융여건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는 주가, 금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증시가 내리면 Fed는 주시하게된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시장의 변화는 중요하다. 경제 상황을 조사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척도로 쓰인다"면서도 "증시는 많은 잘못된 신호도 준다. 주가의 급격한 하락은 중앙은행의 관심을 끌기는 하지만 Fed에게 변화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는 "긴축적 통화 정책의 핵심은 금융여건을 긴축시켜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이라며 "자산 가격이 낮아지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은 긴축 계획의 일부"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자산 가격 하락보다 자산 가격의 움직임이 얼마나 크고 빠르냐 하는 게 문제"라며 "금융여건이 몇 달에 걸쳐 매우 질서 있게 긴축된다면 Fed가 방향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만약 한 달 동안 매우 날카롭고 파괴적인 신용 스프레드 확대 등이 발생한다면 Fed는 긴축 계획에 상당한 재고가

  • 제러미 시걸 "금리인상이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10배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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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러미 시걸 "금리인상이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10배는 중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금리 인상 늦어져선 안 된다."22일(현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러미 시걸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  "미국 중앙은행(Fed)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지난 2주간 동유럽에서의 긴장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이것이 Fed의 긴축 정책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위기로 인해 긴축의 양이 줄어든다면 이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러시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보다 10배는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Fed가 다음 달부터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그 폭에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한 번에 50bp(1 베이스 포인트=0.01%)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시걸 교수는 Fed가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에너지 가격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심각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많은 전문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예상했다"며 "지금은 단지 불에 기름을 더 넣은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경기후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위해 Fed의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걸 교수는 "우리가 1970년대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았고, 거기에 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른 6678조 美 개방형 채권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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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른 6678조 美 개방형 채권펀드

    빠르게 규모가 늘고 있는 미국 개방형 채권펀드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시장 여건 급변 때 채권 투매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지만 주요 중앙은행들이 정책 정상화에 나서고 있어 적극적인 개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국제금융센터는 22일 미국 채권시장의 시스템 위험 요인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미 중앙은행(Fed)의 적극적인 대응이 가시화되면서 미국 채권시장에서 개방형 채권펀드의 시스템 리스크(위험요인) 유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개방형 채권펀드는 투자 기간과 관계없이 투자자들이 일일 단위로 투자 원금과 수익금에 대해 운용사에 현금 상환 요구가 가능한 채권펀드다. 이미 국제결제은행은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했을 때 개방형 채권펀드의 환매가 채권시장의 투매로 이어져 글로벌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시스템리스크분석부장은 "개방형 채권펀드는 운용 규모가 급격하게 늘면서 영향력이 커진 상황"이라며 "위기 때 환매에 따른 투매 발생 가능성이 있는 데다 보유채권의 유동화 능력이 생각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채권시장에서 개방형 채권펀드의 운용규모는 2008년 말 9158억달러에서 지난해 말 5조6000억달러(한화로 약 6678조원)로 6배가량 확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펀드 운용 규모가 급증했다. Fed의 통화정책 완화가 지속된 영향이다. 은행권의 장기·저신용 채권 보유에 대한 규제 강화, 장단기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펀드 수익률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이에 따라 개방형 채권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2008년 말만 해도 미

  • JP모건도 "Fed, 금리 올해 일곱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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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도 "Fed, 금리 올해 일곱번 인상"

    JP모건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일곱 번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기존 다섯 번에서 상향 조정해 월가 컨센서스인 일곱 번 인상 전망에 동참한 것이다.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 중앙은행(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많은 뉴스가 없었지만,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바꿔 올해 일곱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준금리는 내년에도 3번 더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전망을 수정한 데 대해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첫 번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보면 상승 규모뿐 아니라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OMC 회의록에서 언급됐듯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두 번째,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증가하는 매파적 성향은 극단적 달러 강세의 위험을 줄인다는 점이다. 달러 강세가 심각해지면 미국 경제(수출)에 위협을 준다. 그래서 Fed가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다른 나라들도 긴축하고 있는 만큼 그런 위협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세 번째, FOMC 회의록을 보면 2017년과 달리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때 금리 인상을 쉬어갈 것 같지 않다는 이유다. 자산 축소 결정과 관계없이 금리는 계속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네 번째, Fed 위원들의 수사법이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높이는 방행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지난 13일 금리 인상에 있어 '측정된'(measur

  • Fed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 인상"

    Fed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이 현재 예상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Fed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완화 정책을 되돌리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대부분의 위원들은 2015년 후반기보다 더 빨리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위원들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Fed가 보유한 자산을 고려할 때 대차대조표 규모를 상당한 규모로 줄이고 더 빨리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완화적 정책을 급속히 없애고 지나치게 긴축을 하면 위험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경제전망을 재조정하고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시장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면 이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Fed가 올해 5~7번 가량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음달 Fomc에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파월 2기' 출범 진통…美공화 상원 보이콧

    '파월 2기' 출범 진통…美공화 상원 보이콧

    미국 중앙은행(Fed)의 ‘파월 2기’ 체제 출범이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Fed 이사 5명의 인준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할 예정이었지만 공화당 소속 의원이 모두 불참하면서 일정을 미뤘다. 이날 표결 대상자는 연임을 앞둔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해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 세라 블룸 래스킨 금융감독 부의장 지명자(사진), 리사 쿡과 필립 제퍼슨 이사 지명자 등 5명이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이미 이달 초 만료됐다.이 중 공화당으로부터 가장 반발을 사고 있는 지명자는 래스킨이다. 래스킨은 전 직장인 민간 금융회사 리저브트러스트가 결제시스템과 관련한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석연료 기업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주장한 래스킨의 전력도 쟁점이 되고 있다.공화당의 ‘래스킨 보이콧’이 이어질 경우 상원 은행위는 Fed 이사의 인준을 결정할 수 있는 정족수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다.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 상원 본회의 인준 투표로 넘어갈 수 없어 파월 2기 체제 출범이 하염없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은 파월 의장을 비롯해 브레이너드 부의장, 제퍼슨 이사 지명자 인준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단 일부 공화당 의원은 쿡 지명자에 대해선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하고 있다.상원 본회의에서도 난관이 예상된다. 상원 100석 중 5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다수석 지위를 갖고 있지만 와병 중인 벤 레이 루한 민주당 상원의원이 복귀하기까지 한 달여 동안은 래스킨 인준을 장담

  • Fed 위원들 '빅스텝' 놓고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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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위원들 '빅스텝' 놓고 엇갈린 전망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안을 두고 엇갈린 견해를 내놨다.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긴급회의를 열 수 있다는 전망은 일축했다.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는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물가 수준은 비정상적이지만 팬데믹 등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점진적인 통화정책이 바람직하다”며 “다음달 Fed가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올리는 것)을 단행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조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강조했다. 그는 “9조달러에 달하는 Fed의 대차대조표가 장기 금리를 낮추고 있다”며 “당장 3월부터 양적긴축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내놨다. 불러드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수준이고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Fed의 신뢰가 달려 있기 때문에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오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해야 한다고 발언하며 다음달 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두 총재 모두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한 Fed의 긴급 회의 소집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맹진규 기자

  • "글로벌 자금, 美 쏠림 현상 둔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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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자금, 美 쏠림 현상 둔화할 수도"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국제금융센터는 14일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뒤 이같이 밝혔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 직후엔 주요국 통화정책이 동반 완화됐다. 올 들어선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은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을 예고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점진적 정상화, 일본·중국은 완화 기조 지속을 시사하고 있다.국제금융센터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완만한 상황에선 통화정책보다 국가별 성장세의 차이가 금융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최근엔 과거와 달리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의 금융시장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제금융센터는 인플레이션 취약성 측면에서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측면에선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투자 유인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주가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글로벌 자금의 미국 쏠림 현상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미 달러화는 당분간 엔화나 유로화 대비 완만한 강세를 띨 것이라고 봤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거나 통화정책 차별화 축소 땐 약세 전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강영숙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증시는 세계경제 회복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 낮은 실질금리 등에 따른 강세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조정 압력도 있다"며 "신흥국 증시는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 유럽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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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내달 금리 0.5%P 인상 '확실'

    10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선물시장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릴 확률이 100%로 치솟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년 만에 연 2%를 넘어섰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인플레이션 후폭풍’이란 분석이 나온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올리는 등 7월까지 총 100bp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FOMC 투표권자인 그는 지난 1일 50bp 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가 전년 동기 대비 1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7.5%로 나오자 열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불러드 총재는 또 정례 FOMC가 아니라 긴급회의를 열어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불러드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미국 시카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FOMC 때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95.6%로 치솟았다. 나머지 4.4%는 75bp 상승을 예상해 시장 참가자 전원이 50bp 이상 인상을 예상했다. 전날까지 기준금리가 50bp 오를 확률은 24%였다.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연 2.057%까지 뛰었다가 연 2.050%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 2%를 넘어선 건 2019년 7월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장중 20% 이상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2.1% 급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47%, 1.81% 떨어졌다.워싱턴=정인설/뉴욕=김현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