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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이언트 스텝' 밟으면 한·미 금리 역전…환율 '초비상'
한국은행이 13일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 이달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13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도 더 오를 전망이다.Fed는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1.0%에서 연 1.5~1.75%로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Fed의 다음 FOMC 회의는 이달 26~27일 열린다. 이번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7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나 0.75%포인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시장에선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 시장 전문가 90.6%가 이달 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고, 9.4%는 1.0%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만 올려도 미국의 기준금리 상단은 연 2.5%로 한국(연 2.25%)보다 0.25%포인트 높아진다. Fed가 1.0%포인트 인상하면 한·미 금리역전 폭이 0.5%포인트로 확대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과의 기준금리가 역전되면 원화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만 현재의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역전을 미리 반영한 수준이어서 환율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20전 내린 1306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원60전 내린 1307원50전에 개장한 뒤 한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이 나오자 낙폭을 키워 한때 1302원10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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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극심한 변동성' 경고…"지금은 저가매수도 하지 말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낮은 인플레이션과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는 ‘대안정’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블랙록은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저가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블랙록 “거시적 변동성 커져”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블랙록의 투자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중간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필립 힐데브랜드 블랙록 부회장은 “대안정의 시대는 끝났다. 거시적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과 채권 모두의 위험이 높아지는 새로운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블랙록은 우크라이나전쟁과 노동력 부족에 따른 공급망 병목 현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은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때만 정책 방향을 바꿀 것 같다”고 내다봤다. Fed가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라면 경제에 대한 타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블랙록은 미국과 영국, 유럽 주식의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비중도 축소했다. 블랙록은 “약 30년 만에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변동성 장세에서는 주식과 채권에 각각 60%, 40% 투자하는 방법과 저가 매수 전략 모두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랙록은 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강세를 띨 것이란 전망은 고수하고 있다.물가가 오르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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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의 사우디 담판…'빅딜'이냐 '노딜'이냐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지리한 밀당입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엎치락 뒷치락 기싸움이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힘이 세지면 금리인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습니다. 그러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 금리 완급조절 주장이 봇물 터지듯 나옵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는 우산 장수와 부채 장수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뜨거운 태양이 뜰 때는 우산 장수의 마음으로 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고 비오는 날엔 부채 장수 심정으로 침체를 염려하게 됩니다. CPI(소비자물가지수)나 PCE(개인소비지출) 같은 인플레 지표가 나올 때 인플레 우려가 증시를 뒤덮고 그 약발이 약해질 때 경기침체론이 득세합니다. 지난달 10일 5월 CPI가 8.6% 증가로 나왔을 때 딱 그랬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인플레 얘기로 도배되더니 이달 초부터 경기침체론으로 대세가 확 뒤바뀌었습니다. 그러다 미 중앙은행(Fed)이 "탄탄하다"고 믿는 고용 지표에 따라 인플레와 침체의 관계는 리셋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6월 신규 일자리 수가 예상을 뛰어넘고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자 침체 우려가 잦아들고 인플레의 힘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는 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최소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경기침체 힘이 누그러진 이번 주는 그야말로 역대급 '인플레 위크'입니다. 6월 CPI 수치에 따라 또다시 'CPI 쇼크'가 터질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담판이 '노 딜'로 끝난다면 최악의 유가 폭등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중국과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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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S&P지수 바닥…20% 더 떨어진 3000 근처"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이 올해 상반기 52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지만 바닥은 아직 멀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S&P500지수는 올 상반기 20.6% 하락 마감했다. 1970년 이후 최악의 하락률이다. 하지만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고착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위험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기업 순익 급감 등으로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J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전략가는 “S&P500이 경기침체를 완전히 반영하면 지금보다 15~20% 낮은 3000포인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스콧 래드너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향후 미국 증시가 10% 이상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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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상반기 21% 추락…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
올 상반기 뉴욕증시가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S&P500지수는 올 상반기 20.6% 하락해 1932년, 1962년, 1970년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로 상반기 낙폭이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인플레이션이 악재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다. 美 증시, 올 들어 1경원 증발지난달 30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보다 33.45포인트(0.88%) 떨어진 3785.38에 장을 마쳤다. 올 상반기 20.6% 떨어져 1970년(-21.0%) 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12.8%)과 닷컴 버블이 터진 2002년(-13.8%)보다 성적이 나빴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본 에너지주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올초 최고점을 찍은 뉴욕증시는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하락세를 탔다. 국제 유가와 밀 등 식량 가격이 상승하자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5%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CPI 상승률은 8.6%로 더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위기가 심화됐다. Fed는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고, 지난달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며 유동성 축소에 나섰다.이 여파로 상반기 다우존스지수는 15.3%, 나스닥지수는 29.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분기에만 22.4% 떨어져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가가 크게 내렸다. 넷플릭스는 상반기 주가가 71%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는 52%, 아마존은 36% 떨어졌다. 애플과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하락률도 각각 23%와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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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경기침체 피할 수 있지만…보장할 순 없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파월 Fed 의장은 29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정책포럼에서 "우리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곧바로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분명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를 올려도 경기침체를 겪지 않는 연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은 지난 22일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certainly) 있다"고 인정했다.파월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계와 기업의 상태가 매우 좋고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강하다"면서다.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처음으로 0.75%포인트 올렸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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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플레 핵심지표' 美 개인소비지출 주목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오는 30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가장 주의 깊게 살펴보는 물가 지표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PCE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해 4월(6.3%)보다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수치(4.6%)도 4월(4.9%)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에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같은 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하는 등 Fed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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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더니…파월, 美경기침체 가능성 첫 인정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그동안 금리를 올려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는 ‘경기 연착륙론’을 펼쳤던 그가 처음으로 침체가 일어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침체(recession)가 일어날 수 있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고 고강도 긴축을 견딜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의도한 결과는 아니지만 (침체) 가능성은 있고 연착륙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미국이 약한 경기 하강 정도만 겪을 것이라는 ‘연착륙(soft landing)’이나 ‘준(準) 연착륙(softish landing)’을 주장했다. 그랬던 그가 이날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것이다.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정확히 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고 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부분의 Fed 인사들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6월 FOMC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에번스 총재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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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다음달에도 75bp 올려야"…불러드 "1년에 3%P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고물가에 대처하기 위해 강도 높은 통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잇따라 강조했다.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해 “경기가 지금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다음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75bp(0.7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가 물가 안정에 올인하고 있다”며 “물가의 원인이 무엇이냐에 관계없이 지금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다만 “금리를 한꺼번에 1%포인트 올리는 건 경제에 심장마비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물가를 다시 (정책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2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인플레이션 요인들은 4월 대비 5월에 악화했다”며 “그래도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향후 수개월간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점을 우선 강조했다. 그는 “1년동안 3%포인트를 한꺼번에 올린 1994년의 통화 정책을 재연해야 한다”고도 했다.불러드 총재는 “올해는 경기 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소개했다. 경제가 나쁘지 않은 만큼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서더라도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시장이 상당한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데 Fed는 그 기대를 충족해줘야 한다”고 했다.월러 이사와 메스터 총재, 불러드 총재 등은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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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美 금리 인상으로 올해 말 경기침체 빠질 것"
노무라홀딩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노무라홀딩스의 아이치 아메미야와 로버트 덴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올해 4분기 완만한 경기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들은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내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경제가 침체에 빠져도 Fed의 초기 대응은 조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노무라홀딩스는 미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5%에서 1.8%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1.3%에서 1%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금리 인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최종 정책 금리는 3.75~4%대로 봤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1.75%다.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19일 "올해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물가가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로레타 메스터 크리블랜드 연준 총재는 "미국의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Fed의 목표인 2%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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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실업 다 못잡는다"…궁지에 몰린 파월의 '희망회로'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세상은 다 가질 수 없습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게 세상 이치입니다. 모두 가질 수 있다면 대부분 그건 운이고 요행입니다. 경제학에서도 제로섬을 지양하고 윈윈(win-win)을 지향한다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양자택일의 순간에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합니다. 선택된 것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포기한 것의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합니다. 그런데 미 중앙은행(Fed)은 세상의 이치와 경제학의 기본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물가를 잡으면서 성장하는 '골디락스' 시대를 열겠다고 합니다. 또 인플레이션과 실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Fed는 진짜 이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요. 아니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이러는 것일까요.전자라면 행운이자 '희망회로'입니다. 후자라면 사기이고 투자자들에 대한 '희망고문'입니다. 물론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하던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당시만 해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한 최선의 행동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비현실적인 가정을 한 이유를 들어봐야겠습니다. 때마침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공식 발언 금지(블랙아웃) 기간에서 해제됐습니다. 이번 주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해 Fed 인사들이 총출동합니다. 여기서 다음달 FOMC 때 금리를 얼마나 올릴 지, 진짜 경기침체 없이 물가를 잡을 수 있을 지 등에 대해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 등으로 알짜 정보를 전해주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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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연내 금리 4~7%로 올려야 美 물가 잡는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연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Fed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진단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연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1.75%다.앞서 Fed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Fed가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연 3.25~3.50%다. 하지만 Fed가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수학 공식에 현재 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해보면 적어도 4%는 돼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WSJ는 “Fed가 이런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며 “다만 FOMC 정례회의 참석자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대표적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18일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댈러스연방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되찾는 데 ‘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대파도 돌아섰다. Fed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가 대표적이다. 그는 17일 “7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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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 올해 금리 4~7%로 올려야 인플레이션 잡는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Fed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진단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안에 금리 최소 4%까지 올려야 인플레 억제”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최소 4~7%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취합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예상치는 3.25~3.5%이다. 하지만 현재 물가 수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감안하면 4% 이상 인상돼야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WSJ은 “Fed가 이런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며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석자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앞서 Fed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건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이다. Fed의 조처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가 됐다. 이날 FOMC 회의에 참석한 Fed 위원 18명은 올해 안에 금리를 최소 3%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로 3.75%를 제시했다. 비둘기파도 “다음달 FOMC서 0.75%포인트 인상에 찬성할수도”Fed 내부에선 매파의 목소리가 커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18일 댈러스 연방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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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튼 “주가 더 떨어져도 매수 금물”…브라보 “기술주 취약”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폭이 커지는 가운데, 약세장이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경쟁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어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1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크게 뒤처졌다는 점을 각성하기 시작했다”며 “미 중앙은행(Fed)과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정책 변화가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Fed는 지난 15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한꺼번에 인상했다. 1994년 이후 28년만의 최대폭 인상으로 기록됐다. 이후 열린 SNB도 오는 9월에나 금리를 올릴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50bp 높였다.엘에리언은 “강한 자국 통화로 잘 알려진 스위스가 한 번에 50bp나 올린 건 혁명적인 변화”라며 “예측 가능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세계가 종결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자산 시장이 ‘험난한 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케이티 스톡튼 페어리드 창업자는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저가 매수에 나서지 말라”고 조언했다.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선 과매도 신호의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스톡튼은 “변동성지수인 VIX지수가 최소 38 위로 치솟고, S&P500지수는 3500 선까지 밀려야 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3200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사모펀드이자 벤처캐피탈인 토마브라보의 올란도 브라보 창업자는 “앞으로 더 큰 고통이 닥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기술주가 취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브라보는&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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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파월 청문회 주목…페덱스·카니발 실적 나온다”
다음주에도 시장의 관심은 미국 통화 정책에 쏠릴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Fed 위원 중 상당수는 또 다시 자유롭게 대외 발언에 나선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만의 최고치인 8.6%(작년 동기 대비) 뛰었기 때문에 상당수는 이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바뀐 상태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시장 관측이 확산할 경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차기 회의에서 50bp 또는 75bp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오는 22일과 23일엔 파월 의장이 상·하원 청문회에 출석한다. 통화 정책 및 경기 상황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서다.직전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으로는 페덱스 카니발 블랙베리 라이트에이드 카맥스 등이 있다. 월요일인 20일은 노예해방 기념일이다. 뉴욕증시는 휴장한다.<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20일(월) 준틴스 데이(노예해방일)21일(화) 시카고연은 전국활동지수(5월, 전달은 0.47) / 기존주택 판매(5월, 전달은 561만 채) / 실적 발표 : 프로그레시브22일(수) 제롬 파월 Fed 의장 상원 청문회(오전 9시30분) / 실적 발표 : 카니발 KB홈23일(목) 제롬 파월 Fed 의장 하원 청문회(오전 10시) / S&P글로벌 제조업PMI(6월, 전달은 57.0) / S&P글로벌 서비스업PMI(6월, 전달은 53.4)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페덱스 블랙베리 라이트에이드 스미스&웨슨24일(금)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6월, 예비치는 50.2) / 미시간대 5년 기대 인플레이션(6월, 예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