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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커진 팻테일 리스크…반살리 “과도한 금리 인상 가능성”

    더 커진 팻테일 리스크…반살리 “과도한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월가에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고공행진하고 있는 물가상승세가 쉽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란 진단에서다.롱테일알파자산운용의 비니어 반살리 창업자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 경제가 극단적인 양면 상황을 동시에 맞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압력과 경기 침체에 따른 금리 인하 압력이 그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금융시장에서 ‘팻테일 리스크’의 꼬리가 점차 뚱뚱해지고 있다”며 “극단적인 상황이 언제든 출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팻테일 리스크는 통계학의 정규분포 곡선에서 꼬리가 두꺼워지며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례적인 변동성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반살리 창업자는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면서 채권 금리가 단기간 급등하고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며 “Fed에 대한 금리 인상 압력이 너무 세다”고 말했다. 그는 “미 경제는 현재 예고된 열차 사고를 직면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베카 패터슨 최고투자전략가(CIS)도 “올해의 채권 매도세가 끝나려면 멀었다”고 진단했다.패터슨 CIS는 “모든 경기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으리란 걸 시사하고 있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3%를 넘어 4% 이상으로 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 Fed 브레이너드 "9월 금리 인상 중단은 어렵다"

    Fed 브레이너드 "9월 금리 인상 중단은 어렵다"

    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너무 높다는 것이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일(미 동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가진 데이터로서는 잠재적으로 6월과 7월에 50bp씩 인상하는 게 합리적 경로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월별 인플레이션에서 감속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회의에서 같은 속도(50bp)로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으며, 일종의 감속이 보인다면 약간 느린 속도(25bp)로 인상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최근 증시 급락 등에 대해 "우리는 확실히 금융 여건을 고려한다. 그것은 우리가 추가 긴축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살펴보는 일련의 데이터와 조건의 일부"라면서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월별 근원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게 감소해야 우리가 2% 목표를 다시 달성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궤적에 도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는 "일부 경제 지표가 둔화하고 있지만 소매 판매 등에서는 여전히 강력함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는 수요와 노

  • '월가 황제' 다이먼 "경제 허리케인 온다"

    '월가 황제' 다이먼 "경제 허리케인 온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제 허리케인'이 온다고 경고했다.다이먼 CEO는 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여러분이 알다시피 난 (경제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그 말을 바꾸겠다. 그건 허리케인이다"라고 말했다.지난주 열린 JP모건체이스 투자자 행사에서 다이먼 CEO는 향후 경제에 대한 우려를 '먹구름'이라고 표현했다. 이날 언급은 불과 일주일 새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음을 보여준다.'월가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그는 금융 여건이 "현재로서는 괜찮아 보인다"면서도 "여러분도 스스로 대비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JP모건은 이미 대비하고 있다. 소규모 허리케인이 될지, 아니면 '샌디'와 같은 슈퍼 허리케인이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했다.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걱정하는 첫 번째 이유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를 꼽았다. 다이먼 CEO는 "우리는 이런 정도의 QT를 겪어본 적이 없다. 역사책을 쓸 수 있을 정도의 뭔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너무 많은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에 Fed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투기를 멈추고, 집값을 내리기 위해 유동성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두 번째 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원자재 시장 영향을 들었다. 그는 "유가는 틀림없이 더 오를 것"이라며 "배럴당 150∼175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 美 제조업 PMI 깜짝 상승…Fed 긴축 고삐 더 조이나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잡기에 나선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강도를 높여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미국공급관리협회(ISM)는 1일(미 동부 시간)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5.4와 월가 예상치인 54.5를 모두 웃돈 것이다.PMI는 △신규 주문(55.1←4월 53.5) △수주잔량(58.7←4월 56%) △생산(54.2←4월 53.6) △재고(55.9←4월 51.6) 등이 모두 전달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덕분이다. 다만 △고용(49.6←4월 50.9)과 △공급업체 납품(65.7←4월 67.2)은 하락했다. 물가지수의 경우 82.2로 4월(84.6)보다 2.4%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ISM의 티머시 피오레 회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은 수요 중심적이고 공급망이 제한된 환경에 남아있다"며 "수요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매우 낙관적이며 △기계 △컴퓨터·전자 △화학 △식음료 △운송장비 △석유 등 6대 제조업 모두 강한 성장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피오레 회장은 고용과 관련 "이직률과 더 적은 노동력으로 인해 고용 수준은 생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문제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제지표가 견조할 경우 Fed의 긴축 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를 잡기위해선 경기 둔화가 필수적인 탓이다. 삭소은행은 "ISM 서비스 지표나 금요일 나올 고용 보고서 등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이는 미 국채 금리를 다시 이전 고점으로 끌어올려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뉴욕=김현석 특파

  • "Fed, 물가 잡힐 때까지 계속 빅스텝 밟아야"

    "Fed, 물가 잡힐 때까지 계속 빅스텝 밟아야"

    미국 중앙은행(Fed)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사진)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기준금리를 매번 50bp(1bp=0.01%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2% 중반 이상으로 올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월러 이사는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향후 수차례 기준금리를 50bp씩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인 월러 이사는 “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50bp 인상안을 계속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이상 수준이 되는 방안을 지지한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란 경기를 부양하거나 냉각시키지 않는 금리 수준으로 현재 Fed가 정한 중립금리는 연 2.4% 정도다.월러 이사는 “나의 금리 인상 계획은 시장 예상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시장에서도 금리를 연 2.5%까지 올리는 긴축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높은 금리를 견딜 만큼 강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Fed 내에서 매파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6.6%였던 3월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Fed 목표치의 3배가 넘는다.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만나 인플레이션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 파월이 시작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의 종말은?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GLOBAL

    파월이 시작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의 종말은?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최근 20년 간 미국이 긴축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친 건 크게 두 번이었습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중앙은행(Fed) 의장 재임 시절인 2004년과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Fed 의장으로 있던 2017년입니다. 그리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작하는 2022년 6월의 긴축입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2004년엔 기준금리만 올렸습니다. 옐런 전 의장은 금리 인상 이후 2017년에 QT라는 카드를 처음 꺼내들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과 QT에 통화량(M2)을 줄이는 유동성 축소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그린스펀 때엔 긴축이 권투였다면 옐런의 긴축은 킥복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파월의 긴축은 더 다양한 긴축 공격이 가해지는 이종 격투기에 비할 수 있습니다. 주먹(금리인상)과 발(QT) 공격 뿐 아니라 그라운드 기술(유동성 축소)까지 생각해야 하는 때라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은 역사상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초보들이 이종격투기형 긴축을 이끌고 나갑니다. 직전에 QT 시기였던 2017년에 Fed 이사진 7명 중 현재 남아있는 이사는 2명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5명의 이사는 QT를 처음 경험합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이달부터 Fed에 데뷔하는 그야말로 초짜들입니다.초보 운전자들과 함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게 오는 1일 시작되는 '이종격투기형 긴축'의 핵심입니다.'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 등으로 알짜 정보를 전해주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을 통해 찾아뵙고 있습니다. 4배속으로 진행되는 파월형 긴축1일부터 막을 올

  • 美 인플레 정점 찍었나…월가는 '논쟁중'

    美 인플레 정점 찍었나…월가는 '논쟁중'

    월가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시하는 물가 지표의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Fed의 긴축정책 기조가 더 강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이런 분석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두 달 만에 주간 기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정책 등 대외환경이 단기간에 해결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인플레 한풀 꺾여…다우 9주 만에 상승지난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 40년 만의 최대폭이었던 3월(6.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둔화된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Fed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PCE 물가도 한풀 꺾였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지표인 근원 PCE 물가는 4월에 전년 동월보다 4.9% 상승했다. 2월(5.3%)과 3월(5.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초 이후 처음이다.이날 함께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9% 늘었다. 3월 증가율은 1.1%에서 1.4%로 수정됐다. 4월 개인소득이 0.4%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소비가 견조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함께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던 경기 침체 우려도 다소 잦아들었다. 조셉 브루셀라스 RSM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다.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우존스지수는 9주 만에 주간 기준으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한주간 다우지수는 6.2% 상승했다. 다우존스는 이전 주까지 1932년 이

  • GLOBAL

    “다음주도 Fed가 증시 좌우…베이지북·고용지표 나온다”

    다음주에도 미국 중앙은행(Fed) 행보가 뉴욕증시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얼마나 긴축할 것이냐가 시장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가장 주목해야 할 건 다음달 1일 공개 예정인 베이지북이다.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2주일 앞두고 Fed가 내놓는 경기동향 보고서다. FOMC에 참석하는 12명의 통화정책 위원들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Fed는 올 3월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올리면서 ‘제로 금리’ 시대를 접었고, 이달 초 정례회의에선 빅스텝(50bp 인상)을 밟았다. 40년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는 소비자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차기 정례회의는 다음달 14~15일이다.Fed는 수차례에 걸쳐 6월 회의 때 금리를 50bp 올릴 것이란 점을 강력 시사해왔다. 베이지북에는 Fed 정책 결정의 두 토대인 물가와 고용의 밑바닥 경기 상황이 구체적으로 묘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베이지북을 통해 Fed가 몇 차례나 50bp 인상에 나설 것인지, 75bp 인상 가능성이 있을지, 9월쯤 금리 인상을 일시 멈추거나 25bp만 올릴 가능성이 있을지 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같은 날 Fed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본격화한다. Fed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직전 4조1000억~4조2000억달러이던 보유 자산을 최근 8조9000억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매달 1200억달러(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 완화를 통해서다.Fed는 1일부터 유동성 회수를 시작해 첫달엔 총 475억달러의 자산을 재투자하지 않고 회수할 방침이다. 국채 300억달러, MBS 175억달러 규모다. 이후 회수 규모를 더 늘려 8월엔 총 950억달러(국채 600억

  • '인플레' 60번 언급한 Fed "금리 두어번 더 0.5%P씩 올려야"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말까지 최소한 두 차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Fed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다음 두어 번의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의견을 모았다. 지난 3~4일 FOMC 정례회의에서 22년 만의 최대폭인 50bp를 올린 뒤 최소한 두 차례 더 빅스텝을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CNBC는 이번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60차례나 등장했다고 전했다. Fed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물가 안정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강한 약속과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신속히 통화정책 입장을 중립 방향으로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의사록은 또 “이들은 진화하는 경제 전망과 리스크에 따라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가 적절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했다.이날 예고된 연속적인 빅스텝은 하반기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통화정책의 ‘기어 변경’이라는 유연성을 Fed에 제공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의사록 내용이 공개된 뒤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것보다 더 긴축적인 내용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지수는 0.60% 오른 32,120.28에, S&P500지수는 0.95% 상승한 3,978.7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1% 오른 11,434.74에 장을 마감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 증시 바닥 언제냐…"9~10월은 돼야" vs "5% 이내 근접"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뉴욕증시의 바닥이 언제일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케이티 스톡튼 페어리드스트래티지 창업자는 25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최악의 경우 3200까지 밀릴 수 있다”며 “경기순환적인 약세장이기 때문에 오는 9월이나 10월은 돼야 바닥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 저점을 찾고 싶은데, 지금으로선 그런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이날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95% 상승한 3,978.73으로 마감했다.에드 야디니 야디니리서치 대표는 “S&P500지수의 연말 예상치를 종전엔 4200~500으로 봤는데 최근 하향 조정했다”며 “연말에 3825~4335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잡힐 때까지 미 중앙은행(Fed)이 증시 부양책(Fed 풋)을 내놓지 않을 것이란 게 그의 진단이다.다만 제러미 시겔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증시 바닥의 5% 이내에 근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업 실적 둔화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데 실제로는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며 조만간 바닥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바닥’(bottom)을 검색한 횟수가 작년 초순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 바닥 찾기가 활발하다는 방증이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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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린더 "내년 침체 확률 50~60%"…브룩스 "글로벌 침체 임박"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미 경제 및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란 논리가 골자다.앨런 블린더 전 미 중앙은행(Fed) 부의장은 24일(현지시간) 외신 인터뷰에서 “내년에 미국 경제가 침체를 맞을 확률이 50~60%”라고 예상했다. 그는 “침체가 오더라도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매우 느린 성장을 하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선 실제 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블린더 전 부의장은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만 해도 Fed가 이런 상황을 다룬 경험이 부족했다”며 “지금은 이해의 폭이 훨씬 넓다”고 말했다.‘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창업자는 “현금은 여전히 쓰레기이지만 주식은 더 쓰레기”라고 혹평했다. 모든 투자 주체가 주식을 팔고 있는데, 매수할 주체가 없다 보니 증시의 수급 문제는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달리오 창업자는 “지금은 글로벌하고 분산된 포트폴리오(자산 배분)를 짜는 게 중요하다”며 “부동산과 에너지, 인프라, 비트코인 등 실질 자산으로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헤지펀드 퍼싱스퀘어의 빌 애크먼 창업자는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 모두 통제 불능 상태”라며 “시장은 물가 안정을 목표로 삼고 있는 Fed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물가가 8%를 넘고 실업률이 3.6%로 낮은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연 2~3%로 만들었을 때 인플레이션을 해결한 적이 과거에 있었느냐”고 반문했다.애크먼 창업자는 “지금 상황에선 Fed가 초긴축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가 패닉 빠져야, 시장 패닉 끝난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가 패닉 빠져야, 시장 패닉 끝난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편 미국 경제 낙관론의 효과는 딱 하루 밖에 가질 못했습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나스닥이 2.35%, S&P500 지수가 0.81% 내렸고 다우만이 0.15%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냅이 전날 장 마감 뒤 2분기 실적 악화를 경고하면서 월마트, 타겟의 망령을 다시 일깨운 게 문제였습니다. 스냅은 “거시경제 환경이 지난달 21일 가이던스를 제시하던 때보다 훨씬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라며 “2분기 실적이 종전 제시했던 수치의 하한선을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냅은 어려움의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공급망 혼란, 우크라이나 전쟁, 애플의 iOS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 등을 나열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스냅이 2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전망을 크게 바꿨다. 지난 한 달 동안 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번스타인은 "스냅이 금세 가이던스를 바꾸면서 투자자가 배신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수학적으로 따지면 스냅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 분기 마지막 10주 동안 15% 이하가 될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매우 급속한 악화"라고 분석했습니다. 스냅은 기존 2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20~25% 매출 성장을 제시했었습니다. 지난 2017년 상장한 스냅의 가장 느린 분기 성장률은 2020년 분기 때 17%였습니다. 오전 9시 30분, 스냅의 주가는 36% 폭락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43%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0억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메타, 핀터레스트, 트위터, 알파벳, 아마존 등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관련 주들이 동반 폭락했습니다. 스냅이 '탄광 속 카나리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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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간 CEO "탄탄한 경제 앞에 먹구름 사라질 것"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여전히 건실하다"고 말했다. JP모간은 실적 전망도 상향조정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경제는 강하지만 큰 먹구름이 껴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그 먹구름은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먼은 "통화 및 재정부양책이 경제에 힘을 북돋웠지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 등이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조합을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올 수 있지만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 독특한 형태로 섞여 있어 과거의 경기침체와는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은 이날 올해 순이자이익이 560억달러 가량 될 것으로 추산했다. 530억달러였던 이전 전망치를 소폭 올렸다.JP모간이 실적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자 이날 금융주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Fed 인사 "9월엔 美 금리 인상 중단"

    Fed 인사 "9월엔 美 금리 인상 중단"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사진)가 23일(현지시간) "오는 9월이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로타리클럽에서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0.5%포인트 올린 뒤 9월에 금리 인상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이 지나고 정책 측면에서 우리가 어디에 있는 지 생각해보면 많은 사항들이 우리가 보기 시작한 현장 역학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9월 금리 인상 중단이 타당하다는 게 나의 기본 시각"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경제가 생각하는 대로 진행되는 한 금리 인상폭은 0.5%포인트 수준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금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물가가 급등하면 좀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테이블 위에 있지 않은 옵션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연말에 인플레이션이 3%보다 높은 수준에 있고 올해 경제 성장이 올해 추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주 급락한 증시를 포함해 최근 금융시장 움직임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목표와 일치한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뒤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징후는 거의 없다"고 했다. 보스틱 총재는 "우리가 얼마나 세게 밀어붙일 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2.5%에 있는 게 괜찮은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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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갈린 월가 전망 “S&P, 40% 밀릴 것” vs “하반기엔 랠리”

    23일(현지시간)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 사이에 뉴욕증시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약세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S&P500지수는 2분기 말에 3400 선까지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성장주 반등을 점치기엔 너무 이르다”며 엑슨모빌과 디어&코, 코카콜라, CVS헬스케어, 애봇 등의 매수를 추천했다.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파트너스 CIO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무너뜨릴 때까지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자동주행 모드를 켤 것”이라며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40%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가 40을 넘으면 본격적인 매도세가 촉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존 쿠도니스 칼라모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과 같은 고물가 시기에 연착륙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불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시 변동성이 오래 지속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치주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조언했다.반면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창업자는 “금융 긴축과 함께 고용 시장이 나빠질 징조를 보이고 있다”며 “임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Fed의 긴축 조치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결과적으로 Fed가 긴축의 고삐를 조금씩 풀면서 하반기에 랠리(상승장)가 펼쳐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