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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미팅' 이후 글로벌 시총 4조9000억달러 증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고강도 금융 긴축을 시사한 지 1주일 만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4조9000억달러(약 6679조원) 감소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월 26일 파월 의장의 강연 이후 지난 2일까지 6거래일 동안 글로벌 시가총액이 4조9000억달러 감소하면서 100조달러 선이 무너졌다”고 4일 보도했다.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융 긴축에 나선 지난 6월 중순 이후 두 번째로 큰 주간 감소폭이다. 잭슨홀 회의 이후 1주일 만에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42조7000억달러로 3조달러, 유럽 증시 시가총액은 13조8000억달러로 5000억달러 감소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9분간의 짧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46차례나 언급한 것을 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의 강연 이후 Fed가 경기를 배려해 금리 인상 고삐를 늦출 것이라는 낙관론이 후퇴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채권시장은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했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3.5%대까지 상승했다. 2007년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다. 오는 8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독주가 가속화했다. 달러당 엔화 가치는 24년 만에 처음 140엔대까지 떨어졌다. 유로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지수는 20년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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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도 튼튼한 美 노동시장…신규 실업수당 청구 3주 연속 감소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21~27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줄어들며 최근 2개월여 간 최소를 기록했다. 직전 주간보다 5000건 줄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추정치(24만8000건)보다 적었다. 이는 여전히 기업들의 구인 수요가 상당하며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데이터분석회사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루벨라 파루키 경제학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아직 대규모 해고 등으로 이어지지 않은 등 노동시장 상황이 악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2주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 주보다 2만6000건 가량 늘어난 144만건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이어 2일 공개될 8월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일에 8월 비농업 일자리 수와 실업률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일자리 수가 30만개 가량 늘어났고 실업률은 전달인 7월과 동일한 3.5%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지표와 더불어 실업률과 같은 고용지표를 주요하게 참고한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이달 20~21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이달 FOMC에서도 3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 올릴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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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 한경 뉴욕 콘퍼런스 온다
전 세계 대체불가능토큰(NFT) 중 가장 크고 ‘핫’한 프로젝트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ored Ape Yacht Club·BAYC·사진)’이 한국경제신문이 오는 10월 5~7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에 온다.BAYC를 운용하는 유가랩스의 니콜 뮤니즈 최고경영자(CEO)는 10월 5일 뉴욕 크리스티 갤러리에서 열리는 ‘웹3.0 세미나’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 회사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본드캐피털의 채대권 제너럴파트너와 함께 BAYC 프로젝트를 자세히 소개하고 NFT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다. 웹3.0 세미나는 2박3일로 예정된 이번 콘퍼런스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자산의 일부를 암호화폐, NFT 등에 투자하고 싶은 ‘영리치’ 등 초고액자산가들을 위해 마련했다. NFT와 웹3.0의 미래BAYC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1만 개의 NFT 컬렉션이다. 이 NFT를 보유한 사람은 지식재산권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보유자들만 초대받는 각종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다. 저스틴 비버, 마돈나, 에미넘, 패리스 힐튼, 스눕 독, 지미 팰런 등 미국 유명 연예인들이 사들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NFT가 됐다. 현재까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도 웹3.0 세미나에 참여해 미래 예술로서의 NFT와 크리스티의 역할을 소개한다. 크리스티는 2021년 3월 처음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마이크 윙클먼)의 ‘에브리데이’ NFT 작품 경매를 진행해 6934만6250달러(약 900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경매회사 중 처음으로 NFT 기반의 작품을 경매에 부치고 이더리움 결제를 허용했다. 이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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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곧 역전…연말 1%P까지 벌어질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다음달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면서 9월 이후엔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연말엔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1%포인트까지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현재 한·미 기준금리는 연 2.5%(미국은 상단)로 같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남은 금통위(10, 11월)에서 기준금리를 연속 올리면 연말 기준금리는 연 3%가 된다.미국에선 당초 Fed가 올해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9, 11, 12월)에서 금리를 인상해 연말엔 기준금리 상단이 연 3.75%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지지)’ 발언 이후 월가에선 Fed 기준금리가 연 4%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가 늘었다. 당장 9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한·미 기준금리는 지난달 0.25%포인트 차이로 한 차례 역전됐다가 25일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다시 같아졌다. 하지만 9월 이후엔 한·미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역전될 수 있으며 올 연말에는 두 나라의 금리 차이가 0.75~1%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장기화되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크다. 이렇게 되면 물가에도 부담이 된다. 다만 정부와 한은은 대규모 자본 유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최근 “한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이 양호해 자본 유출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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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잭슨홀서 '매파色' 보일까…美정크본드서 발빼는 투자자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국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를 포트폴리오에서 축소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3일 기준 미국 정크본드의 평균 스프레드(국채 금리와의 차이)가 4.54%포인트로 확대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11일(4.08%포인트)보다 0.5%포인트가량 뛴 수치다. 정크본드 스프레드 확대는 투자자 사이에서 정크본드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하락했다는 뜻이다.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는 7월 초 6%포인트까지 근접했다가 이후에는 축소되며 투자심리 호전을 반영해 왔다. 그러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다시 정크본드 투자 수요가 꺾였다. 잭슨홀 회의는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매년 8월 주최하는 국제경제 심포지엄으로 올해는 25~27일 열린다. 파월 Fed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26일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연설할 예정이다.시장에서는 이날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음달 13일 공개되는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관련 지표가 심상찮을 경우 다음달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WSJ는 이날 Fed가 매파 기조를 이어간다 해도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미·중 갈등과 대러시아 제재 등에 따른 세계화의 퇴조, 미국 근로자 부족에 따른 임금 인상 압박, 에너지와 원자재 기업들이 최근 10여 년 동안 투자를 줄여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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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차원이 다른 글로벌 콘퍼런스…'투자의 심장' 뉴욕서 펼쳐진다
글로벌 투자 정보를 앞장서 전달하는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대 해외 주식 정보 플랫폼 ‘한경글로벌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10월 5일부터 사흘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투자 콘퍼런스를 엽니다. 글로벌 투자 자산 다변화를 꾀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품격과 차원이 다른 행사입니다.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을 비롯해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 알렉스 지 골드만삭스 파트너(프라이빗크레디트 대표),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칼라일 부회장 등 월가의 ‘셀럽’들이 총출동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전망,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응,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점 등을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이번 콘퍼런스는 주식 정보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사모주식(PE) 및 사모크레디트,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투자자산의 정보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월가를 대표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스타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가 대거 연사로 나섭니다.호텔 콘퍼런스룸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맨해튼 곳곳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암호화폐, 억만장자거리의 고급 콘도, 미술품과 와인, 주얼리 등 수준 높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투자자산을 직접 경험하는 ‘투자 필드트립’도 마련했습니다. 월가의 심장부를 경험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세계 최고 투자 전문가 총출동전설적인 투자자 하워드 막스, 마켓 사이클 진단·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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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뉴욕 콘퍼런스…월가 大家들과 '투자축제'
글로벌 투자 정보를 앞장서 전달하는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최대 해외 주식 정보 플랫폼 ‘한경글로벌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10월 5일부터 사흘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 투자 콘퍼런스를 엽니다. 글로벌 투자 자산 다변화를 꾀하는 국내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품격과 차원이 다른 행사입니다.월스트리트의 전설적 투자자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을 비롯해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 알렉스 지 골드만삭스 파트너(프라이빗크레디트 대표),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칼라일 부회장 등 월가의 ‘셀럽’들이 총출동합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전망,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응, 지정학적 환경 변화가 투자자에게 시사하는 점 등을 세계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듣고 질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이번 콘퍼런스는 주식 정보에만 국한하지 않습니다. 부동산, 사모주식(PE) 및 사모크레디트, 헤지펀드, 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투자자산의 정보와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월가를 대표하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스타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가 대거 연사로 나섭니다.호텔 콘퍼런스룸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맨해튼 곳곳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암호화폐, 억만장자거리의 고급 콘도, 미술품과 와인, 주얼리 등 수준 높은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투자자산을 직접 경험하는 ‘투자 필드트립’도 마련했습니다. 월가의 심장부를 경험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유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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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회의 앞두고…베어마켓 랠리 끝?
6월 중순 시작된 미국 증시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나란히 2% 안팎 급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6월 16일 랠리가 시작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 중앙은행(Fed)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의지를 강조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두 달여간 이어진 베어마켓 랠리가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잭슨홀 회의 앞두고 급락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일보다 2.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91% 하락했다.뉴욕 증시에선 오는 25~27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을 것이란 불안감이 퍼졌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연은)이 주최하는 국제 경제심포지엄이다. 파월 의장은 26일 오전 10시(미 동부 시간 기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한 제약의 재평가’를 주제로 연설한다.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3월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 증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Fed가 내년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물가지표 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이런 기대를 뒷받침했다.하지만 최근 Fed 관계자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Fed가 9월 추가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Fed의 대표적 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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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인상 의지 과소평가한 월가…주가 급락 고통 겪을 수도"
월가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의지를 단순한 엄포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락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WSJ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 6월 중순 저점을 기록한 이후 17% 이상 올랐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6월 고점에서 0.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시장 금리가 치솟고 증시가 하락하는 불안한 장세가 끝나고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내년에 Fed가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최근 들어 Fed 인사들이 “조기 금리 인하 전환은 없다”고 못박아도 시장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3일 금융규제 콘퍼런스 행사에서 “금융시장 일각에서 내년 우리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거의 가능성 없는 시나리오로 보인다”고 일축했지만 증시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시장의 이런 반응은 ‘Fed 풋(Fed put)’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Fed 풋이란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Fed가 완화정책을 통해 시장을 떠받치는 것을 뜻한다.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언제 Fed의 목표치인 연 2%에 근접할지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Fed 풋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웨이 리 블랙록 글로벌 수석투자전략가는 “시장이 너무 앞서간다고 생각된다”며 “Fed가 결국 정책 전환에 나서겠지만 시장 예상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Fed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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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둔화세 완화되나…실업수당 청구↓ 제조업지수↑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이달 제조업지수도 지난달에 비해 호전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18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000여건 감소한 25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 4000건)를 밑돌았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750건 감소한 24만 6750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주보다 감소했다.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하자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하는 데 탄력이 붙었다는 전망도 나온다.블룸버그는 “17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지나친 금리인상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며 “노동시장이 견고하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청구 건수가 감소했으니 금리 인상에도 거리낌이 없어질 거란 설명이다.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추가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7월 제조업활동지수가 지난달 -12.3에서 이달 6.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월(-3.3)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값이 반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는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수로 0을 기점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측정한다.경기침체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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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인플레 잡힐때까지 성장 꺾여도 기준금리 올려야"
미국 중앙은행(Fed)이 경제 성장세를 꺾는 한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정 시점이 지난 뒤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그동안 강력하다고 주장하던 노동시장이 약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도 인정했다.Fed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수용하기 힘들 정도로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공급병목 현상이 계속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주택 임차비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참석자들은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물가상승률이 2%로 확실히 되돌아오는 경로에 접어들 때까지 당분간 일정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금리 지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26∼27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 2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렸지만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리 속도 조절론도 제기됐다. 일부 참석자는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일정 시점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노동시장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참석자들은 향후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이 약화될 것이라는 징후가 보인다는 것에 동의했다. 그들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증가하고 빈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일부 부문 고용이 줄고 올초보다 급여 상승률이 둔화되는 점도 노동시장 전망 변화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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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노동시장 악화 징후"…강력하다던 美 고용 흔들리나
미 중앙은행(Fed)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시장의 악화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강력한 노동시장에 대한 Fed의 확신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그동안 "고강도 긴축에도 노동시장이 강력해 미국은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Fed가 이날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이 "향후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전망이 약화될 것이라는 징후가 보인다"고 언급했다.참석자들은 주간 신규 실업수장 청구건수가 증가하고 빈 일자리가 감소하는 현상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일부 부문의 고용이 줄고 올해 초보다 급여 상승률이 둔화되는 점도 노동시장 전망 변화 배경으로 들었다. 실제 미국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다만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여전히 미국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실업률이 매우 낮고 기업들의 구인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명목임금 상승률이 높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이밖에도 회의록에는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도 상반된 견해가 포함됐다. 참석자들은 회의록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상회하고 있어 긴축 정책으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한다면, 물가상승률이 2%로 확실히 되돌아오는 경로에 접어들 때까지 당분간 그 정도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고금리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반면 일부 참석자들은 "누적된 통화정책 조정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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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없는 고용?…경기둔화에도 7월 취업자 증가 22년來 최대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2만 명 넘게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최대 폭이다. 실업률도 23년 만에 최저였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고용은 호황 수준을 유지하는 ‘성장 없는 고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미스터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시적 현상’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고용은 대표적인 경기 후행 지표로 지난달 고용 호황은 금리 인상 같은 부정적 요인보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일상 회복 같은 긍정적 요인이 더 크게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도 “하반기엔 고용이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통계청이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만6000명 증가했다. 7월 기준으로 2000년(103만 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5월 93만5000명, 6월 84만1000명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간 취업자 증가폭이 30만 명 안팎인 점에 비춰보면 여전히 강력한 고용 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지난달 15세 이상 연령층의 고용률은 62.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올랐다. 1982년 월간 고용률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7월 기준 40년 만에 최고치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5%에서 47.7%로 2.2%포인트 상승했고 30대(2.2%포인트), 40대(0.7%포인트), 50대(1.8%포인트) 등 전 연령층의 고용률이 개선됐다. 지난달 실업률도 2.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집계 방식을 개편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 최저다.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60세 이상(47만9000명)이 전체의 58.0%를 차지했다. 30대는 취업자가 6만2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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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역대급, 실업률은 최저…한은 금리인상 속도 빨라지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실업률은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1년 사이 80만명 넘게 늘었고 고용률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역대급' 물가 상승세와 '역대급' 고용 호조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기존에 예고했던 것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통계청이 10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만6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5월 93만5000명, 6월 84만1000명에 비하면 적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간 30만명 안팎 취업자가 증가한 점에 비춰보면 강력한 고용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취업자 증가세는 17개월 연속 이어졌다.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47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58%가 60세 이상인 셈이다. 같은 기간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9만2000명 늘었고, 30대는 6만2000명, 50대는 19만4000명 증가했다. 40대 취업자는 1000명 감소했다.고용률은 40대를 포함해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44.4%에서 46.2%로 1.8%포인트 오른 가운데 15~29세 고용률은 45.5%에서 47.7%로 2.2%포인트 올랐다. 30대 고용률도 75.3%에서 77.5%로 2.2%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전체 연령층의 고용률은 62.9%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오르며 1982년 월간 고용률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7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용의 질도 직접일자리에 의존한 문재인 정부 시기보다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주도해 만든 일자리로 꼽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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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내 비둘기파 사라졌다…힘 받는 3연속 '자이언트 스텝'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움직임을 잘못 예측했다.” CNN비즈니스는 7일(현지시간) 이렇게 보도했다.최근 월가에선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주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Fed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Fed 인사들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7일 기준금리의 50bp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인플레가 잡히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 바뀔 수 없는 선택지는 아니다”고 답했다.미셸 보먼 Fed 인사도 75bp 인상안을 지지했다. 그는 지난 6일 “물가가 꾸준히 의미있는 방식으로 하락하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이전과) 비슷한 규모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7월 FOMC 회의 이후 Fed 이사회에서 나온 첫 공개 발언이었다.앞서 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재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던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75bp 인상안도 설득력이 있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75bp 인상안을 지지했다.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총 150bp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강경 발언이 잇따르자 시장도 3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