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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 더 높게 더 오래"…파월, 내년 최종금리 5% 시대 예고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자회견 초반만 해도 ‘피벗(정책 전환)’ 기대는 한껏 무르익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곧 찬물을 끼얹었다. “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 “최종금리 연 4.6% 넘어설 것”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초반에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그것이 다음 회의인지 아니면 그다음 회의인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속도 조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이 0.75%포인트가 아니라 0.50%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하지만 파월 의장이 계속 긴축을 강조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얼마나 빨리 올릴 것인가보다 얼마나 높게 올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둘지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9월 이후 들어온 데이터를 통해 보면 최종 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에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상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평균값은 연 4.6%였는데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Fed는 이날 성명서에서 최종 금리에 대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에익 와이즈먼 MFS투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최종 금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씨티은행은 내년 최종

  • '헷갈린 신호' 파월 "갈 길 멀지만 언젠가 인상 속도 늦출 것"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 폭이 적절한 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종금리는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다.앞서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3.0~3.25%에서 3.75~4.0%로, 75bp(1bp-0.7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부터 6회 연속이자, 4번째 75bp 인상으로 기록됐다. Fed의 연속된 긴축 및 침체 우려로 S&P500지수는 올 들어 20%가량 하락했다.파월 의장은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some ways to go)”며 “한동안 지금과 같은 제한적인 입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회의(12월14일) 때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차기 FOMC에선 50bp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라는 게 월가의 해석이다.그는 “미국 경제가 작년부터 심각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한참 벗어나고 있고 내려올 기미도 없다”고 단언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연착륙 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올릴 수록 연착륙을 기대하기가 점차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침체가 올지 여부는 누구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수준에 대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다만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폭을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이 장중 ‘비둘기 신호가 나왔다’며 반색한 대목이다.하지만 파월 의장은 섣부른 금리 정책 선회(피봇)

  • [속보] Fed "향후 금리결정 때 긴축누적 고려" 속도조절 시사

    미 중앙은행(Fed)이 2일(현지시간) "향후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긴축 누적 정도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이날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뒤 결정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Fed는 "금리 결정 때 고려하는 요소에는 긴축과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연 효과, 인플레이션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Fed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엄청난 인적·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때문에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오르고 있고 전쟁과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최근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고 일자리가 늘었다"며 "최근 몇 달 간 견조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美 Fed, 0.75%P 또 인상…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미국 중앙은행(Fed)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Fed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3.25%에서 연 3.75~4.0%가 됐다. 연 3.0%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0.75~1.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13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2%로 나오면서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오르면서 예상치였던 6.5%를 뛰어넘었다.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전월 대비로도 근원 CPI는 0.6% 오르면서 0.4% 상승할 것이라던 예상치를 웃돌았다.근원 CPI는 7월 5.9%에서 8월 6.3%로 급등한 이후 지난달까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 때문에 Fed가 다음달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보다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여전히 뜨거운 미국 노동시장…9월 구인건수 1071만건

    여전히 뜨거운 미국 노동시장…9월 구인건수 1071만건

    미국의 9월 구인 건수가 전달보다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의 체력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밟을 수 있다는 의견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1071만7000건으로 8월(1028만 건)보다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 예상치(약 980만 명)보다 많았다. 블룸버그는 "구인 건수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Fed에 (금리 인상)압박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12월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노동시장은 Fed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엔)너무 뜨겁다"고 전했다.  최근 메타와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어닝 미스'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Fed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미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를 통해 노동시장이 금리 인상을 견뎌낼 수 있다는 논리적인 근거가 생겼다. 일각에선 Fed가 12월에 빅 스텝(한 번에 50bp) 인상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를 접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이날 구인 보고서가 나온 직후 뉴욕 증시는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시각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17%) 하락한 32,677.86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7포인트(0.04%) 떨어진 3,901.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9포인트(0.06%) 밀린 11,102.45를 나타냈다. 하지만 시장에선 Fed의 12월 금리 결정엔 이번 구인 건수보

  • Fed, 이달 자이언트스텝 유력…12월엔 0.5 vs 0.75%P '분분'

    Fed, 이달 자이언트스텝 유력…12월엔 0.5 vs 0.75%P '분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정책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12월 이후 금리 인상 경로를 놓고선 의견이 분분하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확률은 전날 82.2%에서 86.8%로 높아졌다.투자은행(IB)도 이번 FOMC에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밟을 것으로 봤다. 이어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FOMC가 4회 연속 75bp 인상을 결정하겠지만 파월 의장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암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Fed가 이번 FOMC에서 다음달에 50bp 인상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약속하진 않겠지만 ‘단계적 하향’ 같은 단어를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속도 조절론이 힘을 받으면서 지난달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한 달간 13.95% 급등해 1976년 1월 이후 46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상승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한 달 동안 각각 8.0%, 3.9% 올랐다.금리인상 속도 완화를 언급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날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파월 의장이 시장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리 선

  • GLOBAL

    美 투자은행 "Fed 통화긴축 곧 멈출 것"…주식 시장 랠리 전망

    미국 투자은행이 잇따라 통화 긴축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침체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자 미 중앙은행(Fed)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한 모습이 보이면 미 증시가 랠리를 펼칠 거라는 전망이 잇따른다.지난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투자자 서한에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뒤 내년 상반기에 0.25%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통화 긴축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JP모간은 “예상이 맞는다면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초에 끝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정점에 달했고, 추가 금리인상 폭이 작을 것이란 신호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도 통화 긴축의 종결을 예고했다. 윌슨 CIO는 최근 투자자 서한에서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찍었고,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리도 하락하고, 주식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에 경기침체가 찾아오고 Fed의 고강도 긴축도 곧 마무리될 거란 설명이다. 만기 3개월 미 국채 금리(연 4.22%)와 10년물 금리(4.02%)가 역전된 현상도 침체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국채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나면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윌슨 CIO는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추이를 살펴봐도 Fed가 피벗(정책 방향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식 시장 추세도 이를 반영한다&rdqu

  • 팬데믹 때 현금 뿌린 美…Fed '긴축 약발' 안먹힌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탓에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찌감치 저축한 돈으로 소비를 이어나갈 수 있어 치솟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층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Fed가 내년 초 기준금리를 연 4.6%까지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보다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불어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다. 수요가 위축되면 고공행진하는 물가는 안정세를 되찾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의 바탕이 되는 가계 저축액이 크게 불어났다. 미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각종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다. Fed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미국 가계의 저축액은 1조7000억달러(약 2419조원) 늘었다.구인난에 따른 임금 상승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저축액을 모두 소진하더라도 늘어난 임금으로 소비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고용비용지수(ECI)는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WSJ는 “주택시장은 깊은 침체로 접어들고 있지만 나머지 경제 부문은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Fed가 긴

  •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美 저축액…"금리 인상 무력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탓에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찌감치 저축한 돈으로 소비를 이어나갈 수 있어 치솟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층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Fed가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연 4.6%까지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보다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불어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다. 수요가 위축되면 고공행진하는 물가는 안정세를 되찾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의 바탕이 되는 가계 저축액이 크게 불어났다. 미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각종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다. Fed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미국 가계의 저축액은 1조7000억달러(약 2419조원) 늘었다.기업은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금리가 높은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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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인덱스, Fed 긴축 속도조절 전망에…한달만에 최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미 달러 강세도 주춤하는 모양새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전 장보다 1.11% 떨어진 109.7로 마감했다.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치다.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고공행진하던 달러 가치가 멈칫했다는 해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26일 47.4%에서 27일 0시51분 기준 57.4%로 높아졌지만,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50.8%에서 37%로 내려앉았다.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은 “임금, 주택 가격 등에서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을 조짐이 보인다”며 Fed의 피벗(정책 방향 수정)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을 냈다. 물가가 진정되면 Fed가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유인이 떨어진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한 것도 공격적인 긴축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가 피어오르는 데 기여했다.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 가치가 상승한 점도 강(强)달러 진정세에 영향을 미쳤다. 통화·재정정책 간 엇박자에 따른 혼란으로 총리까지 교체된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향후 정국 안정 기대가 퍼지며 26일 파운드당 1.1625달러로 전 장보다 1.33% 올랐다. 같은 날 유로화 가치도 전 장보다 1.11% 오른 유로당 1.0079달러로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일본 등의 외환시장 개입도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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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 고공행진 '주춤'… Fed 속도조절 기대에 주요국 통화 가치 방어 영향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달러의 고공행진이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주요국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가 연이어 이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1시 55분(현지 시각) 기준 달러인덱스는 109.61로 전장 대비 0.08%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전날인 26일에는 전장 대비 1.118% 하락, 지난달 20일 이후 최저인 109.7로 장을 마감했다.달러 가치 하락은 최근 시장에서 Fed가 긴축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 21일 “금리인상의 속도를 낮추는 것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하는 등 공격적 금리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Fed가 11월에 기준금리를 11월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27일 12시 51분 기준 90.7%로 전날의 96.2%보다 하락했다.12월에는 0.75%포인트 대신 0.5%포인트를 올리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전날 47.4%에서 57.4% 올랐지만, 0.7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예상은 50.8%에서 37%로 내려앉았다. 바클레이 은행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많은 요소가 임금과 주택가격 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일본과 캐나다 등 주요국들이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선 것도 달러화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폭을 시장 예상치보다 작은 0.5%포인트로 결정했다. 통화 긴축 정책이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

  • 美 주담대 금리 연 7% 돌파…21년 만에 최고치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21년 만에 연 7%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15~21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전주보다 0.22%포인트 오른 연 7.16%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01년 이후 최고치다. 모기지 금리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연초 보다 2배 넘게 뛰어올랐다.Fed는 지난달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을 밟았다. 다음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해 오는 12월에는 Fed가 0.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집값 둔화, 빅테크 실적악화…고개드는 Fed 속도조절론

    집값 둔화, 빅테크 실적악화…고개드는 Fed 속도조절론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와 소비 위축, 기업 실적 악화 등 미국의 경기침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40여 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린 데 따른 부작용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긴축 속도와 수위를 조절하는 이른바 ‘피벗(정책 방향 수정)’ 가능성이 Fed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Fed가 11월에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겠지만 12월엔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다. 꼬꾸라지는 美 경기 지표미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3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S&P다우존스인덱스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올랐다. 전월 증가율(15.6%)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1987년 후 가장 감소폭이 크다. 크레이그 라자라 S&P다우존스인덱스 상무는 “미국의 주요 20개 도시 모두에서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말했다.대표 기업들의 실적도 시원찮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분기 매출 690억9000만달러(약 99조59억원), 주당 순이익은 1.06달러(약 1518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에 못 미쳤다. 경기침체 우려로 광고주들이 디지털 광고 지출을 늘리지 않은 탓이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체 실적은 월가 예상에 부합했지만 클라우드 매출이 3분기 35%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36.9%)보다 낮았다. 이 여파로 알파벳과 MS는 시간외거래에서 6%대 하락세를 보였다. 26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하락 출발했다.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8월 연 2.6% 정도였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연 4%대로 치솟았다.

  • "공격적 긴축나선 Fed…12월엔 속도조절 고민"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11월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12월에는 인상 속도 조절을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선 Fed가 11월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4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Fed가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금리 인상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시사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시장 일각에서는 12월까지 5연속 자이언트스텝을 점치고 있으나, 연말에는 0.5%포인트 인상으로 물러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Fed의 일부 고위 인사들은 금리 인상 속도를 조금 늦추고 내년 초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WSJ는 전했다. 과도한 통화긴축으로 불필요한 수준의 경기하강을 초래할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이런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내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만약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12월에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만 올릴 수 있다고 시사한다면, 이 조치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후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이 신문은 Fed가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되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도표)상의 기준금리 전망치를 9월보다 상향 조정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 Fed "경기침체 우려 커져…기업들 신규채용 망설여"

    GLOBAL

    Fed "경기침체 우려 커져…기업들 신규채용 망설여"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국의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Fed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 전망이 더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월부터 10월7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다음 달 1∼2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높아진 금리,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이 수요 둔화 내지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노동시장도 다소 냉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지북은 "다수 구역에서 노동 수요가 냉각됐다고 보고했고, 일부에서는 기업들이 불경기 우려 속에 신규 채용을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10월 보고서에서는 '경기침체'(recession)라는 단어가 13차례 등장해 10차례 언급된 9월 베이지북보다 그 횟수가 늘었다. 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분위기를 반영했다.11월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Fed가 12월까지 5연속 같은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내년 기준금리가 5%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