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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내달 금리 0.5%P만 올릴 듯…캐나다·호주도 속도 늦춘다

    美, 내달 금리 0.5%P만 올릴 듯…캐나다·호주도 속도 늦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과도한 긴축으로 경기가 꼬꾸라질 위험성이 있는 데다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다음달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이 50bp(1bp=0.01%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캐나다, 호주 등에 이어 미국까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긴축 완화론이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속도조절 시사한 FedFed는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a substantial majority) 회의 참석자가 곧(soon)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11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나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속도 조절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이다.‘대다수’와 ‘곧’은 각각 FOMC 위원의 과반수와 다음 FOMC 회의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Fed가 5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선택하지 않고 다음달엔 금리 인상폭을 50bp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증시가 FOMC 의사록이 나온 오후 2시 이후 반등한 이유다.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은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접근했으며 그동안 누적된 긴축정책의 효과가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일부 위원은 “지금과 같은 공격적인 속도로 계속 금리를 올리면 금융 시스템에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도 언급됐다. 의사록은 “Fe

  • "파월은 '비둘기파'…금리 많이 못 올려"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출신인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가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포함한 현 Fed 구성원들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라고 규정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심한 경기침체에 빠질 정도로 Fed가 과도하게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블라인더 교수는 이날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포럼에서 “역사적 기준으로 보면 현재 Fed 인사들은 비둘기파적인 성향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지 않은 Fed 인사들이 벌써 기준금리 가속에 대한 위험성을 거론하고 있는 게 그 근거”라고 덧붙였다. 이어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를 올리다 갑자기 번개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리지는 못하겠지만 Fed의 60년 역사를 살펴볼 때 현재 Fed 구성원은 꽤나 비둘기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블라인더 교수는 Fed의 긴축정책에도 미국 경기는 어느 정도 버틸 것으로 봤다. 그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은행계좌에 여유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내년에 미국이 심한 침체에 빠지지 않고 약한 침체 정도만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블라인더 교수는 1993년 빌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을 거쳐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 밑에서 Fed 부의장을 지냈다. 2013년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함께 벤 버냉키 Fed 의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살려 지난달 <미국의 통화 및 재정 정책(A Monetary and Fiscal History of the United States)>이란 책을 출간했다.한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보다 속도

  • "최종 기준금리는 이 수준" Fed 매파 3인방의 폭탄 발언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GLOBAL

    "최종 기준금리는 이 수준" Fed 매파 3인방의 폭탄 발언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일정만 놓고 보자면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전 세계는 월드컵 축구로 들썩이고 있고 미국은 추수감사절에 블랙 프라이데이로 들떠 있습니다.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축포를 터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긴축의 끝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FTX라는 초유의 사기극 후폭풍은 어디까지 확산될 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은 연일 도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한가닥하는 매파 인사들이 총출동합니다. 이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얼마나 더 센 발언으로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까요.지구촌의 최대 축제가 침체에 빠져 있는 세계 경제에 활력이 될까요.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이 소비 위축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줄까요. 아니면 축제로 인해 잠시라도 현실의 고통을 잊게될까요. 반대로 각종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져 잔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요. 신나는 축제와 겁나는 현실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증시 일정과 이슈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매주 월요일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인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로 찾아뵙고 있습니다.힘있는 매파 3인방 한꺼번에 출동  지난주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뺀 Fed 인사들이 거의 모두 공식석상에 섰습니다. 제각각이었지만 크게 세가지 사항에 대해선 공감대를 형성한 것처럼 비쳐줬습니다. 첫째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늦출게"입니다. 12월 FOMC 때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지 않고 50bp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둘째

  • Fed 2인자도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 지지

    GLOBAL

    Fed 2인자도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 지지

    미국 중앙은행(Fed)의 2인자로 통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1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지역 연방은행 총재를 중심으로 제기된 금리 속도 조절론이 Fed 이사진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속도 조절 언급한 Fed 부의장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곧(soon)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쪽으로 가는 게 아마도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Fed 2인자가 ‘곧’이라는 표현을 쓴 만큼 12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이 0.75%포인트가 아니라 0.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Fed의 핵심 참고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렇게 된다면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는 시장 예측치(7.9%)보다 낮은 7.7%로 집계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올해 2월(7.9%)보다도 낮게 나와 긴축 우려가 잦아들며 글로벌 증시가 급등했다.15일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보다 8% 상승해 시장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쳐 역시 시장 예상치(0.4%)를 밑돌았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속도 조절을 검토하는 이유로 긴축의 누적 효과를 꼽았다. 다만 그는 “누적적인 긴축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여러 분기 정도 걸린다”고 했다.그동안 금리 속도 조절론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통하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주장해왔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방은

  • "인플레 정점론은 시기상조"…Fed 매파 발언에 달러 반등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임금 상승 등 물가 자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콘퍼런스에서 10월 CPI 상승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좋지만 이 역시 큰 폭의 오름세”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7.9%)와 전달 상승률(8.2%)을 밑돌았지만, 추세적인 둔화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월러 이사는 “소득이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구인 수요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월러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96을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0.8% 오르는 등 지난주 달러 가치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 美 Fed 이사 "CPI 7.7%도 높아…인플레 둔화 갈 길 멀다"

    美 Fed 이사 "CPI 7.7%도 높아…인플레 둔화 갈 길 멀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임금 상승 등 물가 자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컨퍼런스에서 10월 CPI 상승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좋지만 이 역시 큰 폭의 오름세"라면서 "단지 하나의 데이터였을 뿐인데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7.9%)와 전달 상승률(8.2%)을 밑돌았지만, 추세적인 둔화는 확인하기 이르다는 얘기다.월러 이사는 "소득이 기적적으로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구인 수요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월러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유로,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96을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0.8% 오르는 등 지난주 달러 가치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

  • Fed 위원 총출동…금리 힌트 나오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Fed 위원 총출동…금리 힌트 나오나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서프라이즈'에 뉴욕증시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겹쳐 원·달러 환율은 1주일 새 100원 넘게 떨어졌습니다.정치적으로는 미국 민주당이 예상을 뒤엎고 중간선거에서 승자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선 러시아가 요충지인 헤르손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미·중 정상회담까지 열렸습니다. 올해 내내 힘들게 했던 악재들이 약속이나 한 듯 호재로 바뀌는 마법의 시간이었습니다. CPI 매직은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의 파산도 덮어버리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모두 미스터리에 가깝습니다. CPI와 환율은 왜 이렇게 떨어졌을까요. 추세적인 지, 일시적인 지 궁금증이 커집니다.민주당의 선전이 시사하는 바는 뭘까요.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계속 기세등등할까요. 미국과 중국은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이번 주는 지난 주의 이변과 격변을 어떻게 해석해야 지를 가늠하는 시간이 될 전망입니다. 때마침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의 멤버들이 총출동합니다. FOMC 표결권이 있는 12명 중 11명이 연달아 공식석상에 섭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정책 전환(피벗)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어떻게 얘기를 하는 지가 최대 관전포인트입니다.그리고 미국 하원선거 결과와 영국의 예산안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변수입니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매주 월요일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인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로 찾아뵙고 있습니다.12월 FOMC 미리 보여주는

  • 짙어지는 경기침체 그림자…"주식보다는 채권 담을 때"

    짙어지는 경기침체 그림자…"주식보다는 채권 담을 때"

    미국의 물가 급등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발표에 주식과 채권이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아닌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것에 대비해 주식보다는 채권 비중을 높일 때라는 조언이 나온다.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80.6%를 기록했다. 1주일 전 61.5%에서 큰 폭으로 높아졌다. 반면 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같은 기간 38.5%에서 19.4%로 낮아졌다.채권 금리도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 주 전까지만 해도 4%를 웃돌았지만 단숨에 3.8%대로 낮아졌다. 지난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99%포인트 급락한 연 3.834%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 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증권가에서도 채권 투자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3~6개월 동안 채권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현금 비중에 대한 의견은 ‘확대’에서 ‘축소’로 하향했다. 주식은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 연간 전망을 발표한 교보증권도 채권이 주식보다 저평가돼있다고 분석했다.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더라도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 실적 불확실

  • 힘 받는 '인플레 정점론'…힘 받은 글로벌 증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에 글로벌 증시가 크게 뛰어올랐다. 미국의 10월 물가상승률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 침체 없이 물가를 잡는 ‘연착륙’ 기대도 높아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760.97포인트(7.35%) 급등한 11,114.15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5.54%, 3.7% 올랐다.이날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7%로 전달(8.2%)은 물론이고 시장 추정치인 7.9%보다 낮았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끝났다”고 평가했다.이로써 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Fed는 지난 6월부터 네 번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했다.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3.37% 뛴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7.74%)와 대만 자취안지수(3.73%), 일본 닛케이225지수(2.9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69%) 등도 올랐다.강달러 현상도 한풀 꺾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9원10전 내린 1318원40전에 마감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30일(177원) 후 14년 만의 최대다.노유정/심성미/조미현 기자

  • "파월, 뭔가 깨질 때까지 금리 올릴 것…내년 美 경기침체 가능성 100%"

    "파월, 뭔가 깨질 때까지 금리 올릴 것…내년 美 경기침체 가능성 100%"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뭔가 깨질 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다. 월가는 미국이 내년 1~3분기에 100% 경기 침체에 빠진다고 생각한다.”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4일 ‘한경 글로벌마켓’(유튜브 채널) 구독자 40만 명 돌파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파월은 1970년대 아서 번스(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한 전 Fed 의장)가 되기 싫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美 금리 계속 오른다Fed는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네 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해 연 3.75~4%로 높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이르면 다음 회의(12월)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윤 CIO는 파월 의장이 속도 조절을 언급한 것은 “미국 경제에 균열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일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의 가계 조사에서 실업자가 32만 명 증가한 것을 예로 들었다. 명목 신규 고용이 26만1000명 늘어난 건 대기업이 여전히 잘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계 조사에서의 실업 증가는 중소기업과 자영업 수준에서 불경기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Fed가 12월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용지표는 경기 후행지표여서 한참 뒤에야 나쁘게 나올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Fed가 금리를 계속 올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윤 CIO는 중고차 등 상품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렌트(집세)는 불황이 아니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기 침체 확률 100%윤 CIO는 Fed의

  • "위기 주범은 파월" 금리 급등 부메랑 맞을 미국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위기 주범은 파월" 금리 급등 부메랑 맞을 미국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때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은 언제 하고 그 이후 어떻게 되는 걸까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대관식 전에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계속 북한을 제어할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이달 15~16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돼야 할텐데 과연 그럴까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코너로 몰린 러시아는 진짜 전술핵을 쓰게 되나요.미국만 놓고 보자면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어찌 될까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궁금해집니다. 모든 게 해당 변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그 결과를 예상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번 주엔 방향을 예상할 수 있는 변수를 중심으로 한 주의 이슈와 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여전히 튀어오를 일만 남아 있는 미국 금리가 그것입니다. ※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매주 월요일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인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로 찾아뵙고 있습니다.파월이 '금리 속도 조절' 무시하는 이유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2일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여러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시장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나오자 "이제 금리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건 최종 금리와 고금리 기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얼마나 금리를 더 올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기대해 온 금리 정책의 방향 전환(피벗)은 당분간 꿈도 꾸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당연히 인플레이션의

  • "금리인상, 더 높게 더 오래"…파월, 내년 최종금리 5% 시대 예고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자회견 초반만 해도 ‘피벗(정책 전환)’ 기대는 한껏 무르익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곧 찬물을 끼얹었다. “금리 인상 중단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최종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냈다. “최종금리 연 4.6% 넘어설 것”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초반에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며 “그것이 다음 회의인지 아니면 그다음 회의인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지만 속도 조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이 0.75%포인트가 아니라 0.50%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하지만 파월 의장이 계속 긴축을 강조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얼마나 빨리 올릴 것인가보다 얼마나 높게 올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둘지가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9월 이후 들어온 데이터를 통해 보면 최종 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에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상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평균값은 연 4.6%였는데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Fed는 이날 성명서에서 최종 금리에 대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이라고 했다. 에익 와이즈먼 MFS투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최종 금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씨티은행은 내년 최종

  • '헷갈린 신호' 파월 "갈 길 멀지만 언젠가 인상 속도 늦출 것"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 폭이 적절한 지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종금리는 지난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다.앞서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3.0~3.25%에서 3.75~4.0%로, 75bp(1bp-0.7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3월부터 6회 연속이자, 4번째 75bp 인상으로 기록됐다. Fed의 연속된 긴축 및 침체 우려로 S&P500지수는 올 들어 20%가량 하락했다.파월 의장은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some ways to go)”며 “한동안 지금과 같은 제한적인 입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회의(12월14일) 때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차기 FOMC에선 50bp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라는 게 월가의 해석이다.그는 “미국 경제가 작년부터 심각한 수준으로 둔화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한참 벗어나고 있고 내려올 기미도 없다”고 단언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선 “연착륙 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올릴 수록 연착륙을 기대하기가 점차 어렵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침체가 올지 여부는 누구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수준에 대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다만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 폭을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이 장중 ‘비둘기 신호가 나왔다’며 반색한 대목이다.하지만 파월 의장은 섣부른 금리 정책 선회(피봇)

  • [속보] Fed "향후 금리결정 때 긴축누적 고려" 속도조절 시사

    미 중앙은행(Fed)이 2일(현지시간) "향후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긴축 누적 정도를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이날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뒤 결정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Fed는 "금리 결정 때 고려하는 요소에는 긴축과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연 효과, 인플레이션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Fed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엄청난 인적·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 때문에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오르고 있고 전쟁과 관련된 사건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최근 완만한 성장을 하고 있고 일자리가 늘었다"며 "최근 몇 달 간 견조했고 실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美 Fed, 0.75%P 또 인상…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

    미국 중앙은행(Fed)이 4회 연속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렸다.Fed는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3.25%에서 연 3.75~4.0%가 됐다. 연 3.0%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0.75~1.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13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은 8.2%로 나오면서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오르면서 예상치였던 6.5%를 뛰어넘었다.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였다. 전월 대비로도 근원 CPI는 0.6% 오르면서 0.4% 상승할 것이라던 예상치를 웃돌았다.근원 CPI는 7월 5.9%에서 8월 6.3%로 급등한 이후 지난달까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 때문에 Fed가 다음달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기보다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