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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의 압박 통했나…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반등

    미국 중앙은행(Fed)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거세지며 미 노동시장이 약화하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25일~10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주보다 2만 9000건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집계한 전망치인 20만 4000건을 웃돌았다.지난달 18~24일까지는 5개월 내 최저치를 찍었다가 지난주에 반등한 것이다. 최소 2주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6만건으로 지난주(135만건)보다 1만건 증가했다.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소비 지출 둔화를 염려한 기업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포드 등이 감원 계획을 밝혔다. 허리케인 이안이 상륙한 플로리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다른 곳에 비해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노동시장이 다소 악화했지만 Fed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세 번 연속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실업률과 구인 건수가 견조한 것도 금리 인상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미국의 구인 건수는 26만 건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연율 -0.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1.6%)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는 기술적 경기 침체에 해당한다. 하지만

  • [단독] 한은 "한미 통화스와프, Fed 전제조건 충족 안 된다"

    [단독] 한은 "한미 통화스와프, Fed 전제조건 충족 안 된다"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한 때 달러당 1440원을 넘어서면서 한·미 통화스와프(달러와 원화 맞교환)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외환당국이 "미국과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정작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스와프 판단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Fed가 통화스와프의 전제조건으로 글로벌 달러 시장의 유동성 경색 여부를 꼽는다. 한국은행은 "Fed는 통화스와프 를 검토할 때 각국의 환율 수준보다는 외환의 대차 거래가 이뤄지는 은행간 달러 자금시장의 유동성 상황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이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리보-OIS 스프레드'다. 런던 은행간 대출금리인 리보금리와 하루짜리 초단기 대출 금리인 OIS금리간 차이다. 차이가 벌어질수록 시장 내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리보-OIS 스프레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64.4bp(1bp=0.01%포인트), 2020년 코로나19 사태 때는 138.0bp까지 상승했다. 위기 국면인 2020년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평균값은 20.9bp였다. 올해 평균(14.1bp)과 올해 9월 평균(4.4bp)은 이를 한참 하회한다. 한은은 "현재 글로벌 달러 자금 시장의 유동성 사정은 안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 달러자금 시장의 유동성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는 '차익거래유인'이다. 한·미 금리차와 스와프레이트(선물 환율과 현물 환율의 차이)간의 편차를 나타낸다. 이 값이 클수록 달러 자금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차익거래유인은 금융위기

  • "美 기준금리 더 올리면 개도국 치명상"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세계 각국 중앙은행에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개발도상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UNCTAD는 이날 연례 보고서를 내고 “미 중앙은행(Fed)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선진국보다) 개도국에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개도국은 공공과 민간 부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설명이다.UNCTAD는 Fed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면 이후 3년간 선진국의 경제상승률은 0.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빈국(개도국)의 경제상승률은 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Fed가 올린 금리 인상분(3%포인트)만으로도 향후 3년 동안 개도국의 경제 생산이 3600억달러(약 515조원) 감소하는 여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UNCTAD는 기준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인 에너지와 식료품 부족 사태를 완화하는 데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공급 측면에서 유발된 인플레이션을 수요 억제책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해결하려는 접근 자체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UNCTAD는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낮춰 잡았다. 내년 성장률은 2.2%로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Fed의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Fed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강도 높은 추가 긴축을 예고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Fed의 수요 둔화 노력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

  • 유엔 산하기구의 경고 "기준금리 인상 중단해야…개도국 직격탄"

    유엔 산하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에게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개발도상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UNCTAD는 이날 글로벌 경기 전망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내고 “미 중앙은행(Fed)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경우 (선진국보다) 개도국에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개도국은 공공과 민간 부채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설명이다.UNCTAD는 Fed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하면 이후 3년간 선진국의 경제상승률은 0.5% 감소하는 반면 빈국의 경제상승률은 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Fed가 올린 금리 인상분(3%포인트)만으로도 향후 3년 동안 빈국의 경제 생산이 3600억달러(약 515조원) 감소하는 여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UNCTAD는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려서 물가를 낮추면서도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은 경솔한 도박”이라고도 비판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중앙은행 수는 1970년대 초 집계를 시작한 후 가장 많았다.UNCTAD는 기준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의 주 원인인 에너지와 식료품 부족 사태를 완화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대신 가격상한제 등 고물가를 직접 겨냥하는 조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혜택을 본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일회성 횡재세 등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2.6%에서 2.5%로 낮춰잡았다.

  • "인플레 완화에 도움…美, 킹달러 용인할 것"

    ‘킹달러’로 신흥국이 물가 상승 등에 시달리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를 낮춰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미국 전 재무부 관리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달러 가치 상승을 늦추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달러 가치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WSJ달러지수는 올 들어 16%가량 상승했다. ‘킹달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에너지, 식품 등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가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의 달러 표시 부채 상환 부담도 커졌다.하지만 미국 정부는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시장이 결정한 환율을 지지한다”고 말했다.미국 정부가 이처럼 강달러 현상을 지켜만 보겠다고 선을 그은 것은 달러 강세가 4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반대로 수출품 가격은 상승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이는 미국 경기 둔화로 이어져 물가 압력이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WSJ는 “강달러는 미국 수출업체에 타격을 주지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인플레

  • 대장株 애플 쓰러지자…빅테크 종목 줄줄이 무너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이 연이어 악재를 만났다. 중국 수요 부진으로 아이폰 증산 계획을 접었다는 소식에 이어 투자 의견을 내린 리포트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대장주인 애플이 휘청거리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한 탓에 뉴욕증시는 연저점을 경신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와 구글(기업명 알파벳),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애플까지 목표가격 하향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54% 하락한 29,225.6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2.84% 내린 10,737.51로, S&P500지수는 2.11% 밀린 3,640.4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10.40으로 장중 연저점을 뚫은 뒤 종가 기준으로도 연저점을 경신했다.연이은 악재로 애플 주가는 이날 4.91%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하루 동안 증발한 애플 시가총액만 1200억달러(약 171조원)에 달했다. 전날 애플 주가는 빅테크 기업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14에 대한 증산 계획이 철회됐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보고서가 애플 주가를 짓눌렀다. BoA는 아이폰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가도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BoA는 애플의 2023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6.24달러에서 5.87달러로 줄였다. 이와 함께 아이폰의 경쟁력 하락이 주가 하락 요인이라고 지목했다.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04년 메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감원과 함께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할

  • "삼성전자, 최악의 경우 4만6300원 간다"…폭탄 전망

    STOCK

    "삼성전자, 최악의 경우 4만6300원 간다"…폭탄 전망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경우 4만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를 가정한 숫자다.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1분기부터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해 40~50% 이상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3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다. 삼성전자의 주가와 PBR은 반도체 경기에 따라 역사적으로 싸이클을 그려왔다. 과거 다섯 차례의 싸이클 저점은 △리먼사태 1.17배 △유럽 재정위기 1.24배 △중국 신용위기 0.94배 △미·중 무역분쟁 1.04배 △코로나19 1.08 배 등이다. 현재 PBR은 과거 싸이클 저점의 평균 배수인 1.09배를 밑돌고 있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4만6300원까지 주가가 내릴 수 있다”며 “이 경우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 수준”이라고 말했다.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는 내년 1분기부터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전 세계 유동성 전년 대비(YoY) 증감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경기선행지표와 동행한다”며 “해당 지표들은 내년 1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은 내년 1분기 중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중국에서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경우 전 세계 유동성 YOY 증감률이 내년 1분기에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역사적으로 미국의

  • 물가·경기·환율 사이서 오락가락…"중앙은행이 시장 혼란 부추겨"

    GLOBAL

    물가·경기·환율 사이서 오락가락…"중앙은행이 시장 혼란 부추겨"

    각국 중앙은행이 딜레마에 빠졌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황급히 올리는 과정에서 경기가 식을 조짐을 보이자 다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꺼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달러 강세 때문에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긴축을 하면서도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엔 자금을 쏟아부어야 한다.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경기와 환율까지 신경 써야 하다 보니 정책 엇박자가 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의 긴축 ‘마이웨이’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의 영향을 완전히 평가하기 전에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필요 이상의 경기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블룸버그는 “Fed의 통화정책이 경제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Fed가 아직 그 파급 효과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는 Fed의 조치에 꽤 탄력적으로 버텨왔지만 수요 냉각의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판매 부진 때문에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한 것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하지만 Fed 인사들은 여전히 강한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Fed가 연말까지 추가로 1.25%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과 12월 두 번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와 0.5%포인트 인상 조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연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4.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한편으로 Fed는 강도 높은 양적긴축(QT)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보유한

  • 고강도 긴축 후폭풍…애플 증산 접고, 美 집값 10년 만에 꺾여

    애플이 신형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접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중국 경기 둔화로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사용한 고강도 긴축정책의 후폭풍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블룸버그통신은 28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내 수요가 늘지 않자 애플이 올해 아이폰14 시리즈를 증산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협력업체에 “올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을 최대 600만 대까지 추가 생산하는 계획을 수정하라”고 전달했다. 대신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인 약 9000만 대로 올 하반기 생산량을 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애플은 이달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판매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일부 협력업체에선 주문량을 7% 늘리기 위한 증산 준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신제품 수요가 감소하자 애플이 증산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지난 26일 중국 내 아이폰14 판매량이 출시 후 사흘(16~18일)간 98만7000대로 전작 아이폰13보다 10.5% 적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아이폰 판매량이 줄 정도로 중국 경기가 둔화했다는 우려는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26일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4월 전망(5%) 때보다 2.2%포인트 내렸다. 중국 정부 전망치(5.5%)의 절반 수준이다. 부동

  • 영국 국채의 굴욕…伊·그리스보다 싸네

    GLOBAL

    영국 국채의 굴욕…伊·그리스보다 싸네

    영국 금융시장이 리즈 트러스 정부의 50년 만에 최대 감세 정책에 휘청이고 있다. 영국 국채 금리가 ‘부채 과다국’인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를 뛰어넘었다. 감세안 후폭풍으로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데 이어 영국 국채 가치도 추락하고 있다. CNN은 “영국 정부의 정책이 ‘도박’으로 여겨지며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치솟는 영국 국채금리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영국 국채 금리가 그리스와 이탈리아 국채 금리보다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준 영국 국채 5년물 금리는 4.579%를 기록했다. 같은 날 그리스 국채 5년물과 이탈리아 국채 5년물은 각각 4.058%, 4.079%로 마감했다.영국 국채 5년물 금리가 0.5%포인트 높다는 것은 영국 국채 가격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국채보다 12%가량 싸다는 의미다. 채권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이탈리아와 그리스는 부채가 많아 최근 몇 년간 이들 국가의 국채 금리는 유로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450억파운드(약 68조원)의 감세 계획을 발표한 뒤 상황이 뒤바뀌었다. WSJ는 “영국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를 추진하자 인플레이션과 정부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져 영국 국채 금리가 이탈리아와 그리스 수준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이는 유로존에서 고위험국으로 통하는 이탈리아와 그리스보다 영국 정부의 차입 비용이 더 높아짐을 의미한다.대표적 장기채권인 10년물 영국 국채도 비슷한 수모를 겪고 있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 금리는 이날 4.282%로 마감했다. 스페인(3.252%)과 포르투갈(3.195%)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보다 1%포인트

  • 연일 급등하는 카드채 금리…"수천억대 이익 감소 불가피"

    연일 급등하는 카드채 금리…"수천억대 이익 감소 불가피"

    신용카드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카드채 금리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현실화한 지 3일 만에 0.5%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은행과 달리 예·적금 없이 채권 발행만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카드사들로선 수천억원대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등급 여신전문회사채 3년물 금리(4개 민간 신용평가사 평균)는 지난 23일 연 5.436%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과가 발표된 21일(연 5.086%)보다 0.3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는 0.13%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FOMC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AA0등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연 5.16%에서 5.513%로 뛰었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가 AA+등급, 현대·우리·하나카드가 AA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매각이 진행 중인 롯데카드는 AA-등급이다.카드채 금리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이 일회성이라면 기관들도 현재 수준에서 카드채를 매입하려고 할 것”이라며 “하지만 Fed가 인플레이션이 연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한 만큼 기관들의 채권 수요는 급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용카드사들이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채권 가격이 떨어져도 기관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발행된 여전채는 2조7510억원으로 상환액(4조154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카드사들의 실적 악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드사들은 회사채 발행으로 전체 필요 자금의 60% 이상을 조달한다. 이 카드

  • "최악을 대비하라"…또 파월의 말폭탄 쏟아진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Hope for the best, plan for the worst'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 최선을 희망하면서 최악을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경기 연착륙입니다. 물가를 잡으면서 경기를 죽이지 않는 길입니다. 반대로 최악은 물가도 못잡으면서 경기만 죽이는 것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파월 의장은 아직까지 미국 경기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준금리를 확 올려도 당분간은 미국 경제가 버틸 것이라 낙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 예상보다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할 수 있는 적기라 판단했습니다. 또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75bp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파월발 허리케인에 시장은 요동치고 있고 세계 여러 국가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이런 긴축 발언이 시장을 지배할 전망입니다. 파월 의장 외에 Fed 인사들이 총출동합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중앙은행 인사들도 잇따라 공식석상에 섭니다. ※ '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매주 월요일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인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로 찾아뵙고 있습니다.FOMC에서 터진 두 개의 '4.4% 쇼크'9월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와  경기전망에 여러 정보가 숨겨 있습니다. 가장 큰 건 '4.4% 쇼크'였습니다. Fed 인사들이 예상한 올해말 기준금리 중간값이 3.4%에서 4.4%로 확 올랐습니다. 기준금리가 3.0~3.25%여서 올해 남은 두 번의 FOMC에서 125bp나 추가로 더 올릴 수 있다는 얘기여서 시장에선 아직도 여진이 있습니

  • 하루새 13개국이 금리 올렸다…"2차 逆환율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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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새 13개국이 금리 올렸다…"2차 逆환율전쟁 시작"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뒤질세라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 Fed가 지난 21일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다음날 영국 스위스 등 13개국이 금리를 인상했다.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6월에 이어 통화가치를 높이려는 2차 ‘역(逆)환율 전쟁(reverse currency war)’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도 Fed가 ‘트리거’파이낸셜타임스(FT)는 “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역환율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각국은 수출 경쟁력을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낮게 가져가려는 환율 전쟁을 해왔다. 하지만 수십 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닥치자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Fed와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금리 격차에 따른 ‘자본 유출→자국 통화가치 하락→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역환율 전쟁은 6월 중순 이후 본격화했다. 당시 Fed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달러 가치가 치솟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많은 나라가 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스위스 노르웨이 등이 6월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하지만 이후에도 ‘킹달러’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달러 현상이 계속됐다. Fed가 긴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달러인덱스(영국, 일본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11선으로 3개월 전보다 7% 넘게 상승했다. ○막 오른 2차 역환율 전쟁Fed의 금리 인

  • Fed, 기준금리 연말 4.4% 전망…11월에도 0.75%P 인상 유력

    Fed, 기준금리 연말 4.4% 전망…11월에도 0.75%P 인상 유력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선언한 것은 기대만큼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현재 물가상승률을 꺾지 못하면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우려도 선제적 금리 인상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하강 압력이 커져 성장동력이 훼손되고 실업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말 美 기준금리 연 4.4%Fed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결정한 건 크게 세 가지다. 기준금리를 3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하고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로 향후 금리 인상 경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성장률과 실업률 같은 경기 전망치를 조정했다.Fed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FOMC 인사들의 예상 금리 중간값을 연 4.4%로 내다봤다. 지난 6월 FOMC 당시 내놓은 전망치(연 3.4%)보다 1%포인트 높다. 이날 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연 3.0~3.25%가 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남아 있는 11월과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1.25%포인트가량 추가 인상할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11월에 0.75%포인트를 올린 뒤 12월 0.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올해 남은 FOMC에서 1.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한다고 보는 게 맞지만 상당수 FOMC 위원은 추가 인상폭을 1%포인트로 보고 있다”며 변화 가능성을 열어놨다.기준금리는 내년 말 연 4.6%로 올라간 뒤 2024년 연 3.9%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24년 이후 금리에 대해선 Fed 인사 간 의견이 엇갈렸다. 연 4.5~4.75%로 예상한 위원이 2명 있었고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본 위원들도 있었다.IB

  • 더 세진 '파월의 입'…환율 1400원도 뚫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지난 6, 7월에 이어 3회 연속 고강도 긴축이다. 여기에 더해 연말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연 4.4%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여파로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최종 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에 대한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며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Fed발(發) 쇼크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원50전 급등한 1409원70전에 마감했다. 1400원을 가볍게 뛰어넘어 장중 1413원50전까지 올랐다.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20일(1412원50전) 후 처음이다.Fed는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3.25%(상단 기준)로 끌어올렸다. 연 2.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0.75%포인트 높다. Fed는 기준금리 인상 후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예측한 연말 기준금리 수준이 6월(연 3.4%)보다 1%포인트 높은 연 4.4%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Fed가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 회의(11, 12월)에서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차례로 밟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한은도 이르면 다음달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총재는 이날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