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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틀랜타 연은 총재 "Fed, 기준금리 5.25% 이상 올릴 수도"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넘어 경기 둔화가 없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Fed 인사의 입에서 “기준금리 최상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배경이다.6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사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은)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Fed는 점도표(각 FOMC 위원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표)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 연 5.0~5.25%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행 4.5~4.75%보다 0.5%포인트 높다. 보스틱 총재는 이 수준이 2024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봤다.다만 그는 앞으로 Fed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을 한 후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고점이 Fed의 기존 전망인 5.25%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인상폭이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보스틱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한 건 미 고용시장이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일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추정치(18만7000개)의 2.7배였다. 실업률은 3.4%로 약 53년 8개월 만의 최저치였다.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노 랜딩’ 시나

  • "美 고용호조가 Fed 매파 자극"…시장은 3·5월 금리인상 공포

    지금 미국은 경제지표가 좋게 나와도 걱정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시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지표가 나오자 경기침체 우려는 약해졌다. 그러나 미 중앙은행(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시장 강세가 Fed의 매파 성향을 자극할 것”이라며 “경제에는 좋은 소식이 반대로 시장에는 나쁜 소식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탄탄한 고용이 긴축 우려 키워WSJ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인용해 Fed가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이상 올릴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급증했다고 전했다.Fed는 지난달 2일 베이비스텝(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기준금리를 연 4.5~4.75%로 올렸다. 이때만 해도 월가에서는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올릴 확률은 30%로 낮게 봤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번만 더 금리를 올리고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6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으로 Fed가 3월과 5월 연속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보는 확률이 63%로 크게 높아졌다.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 발표한 1월 고용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진행 중이지만 미국 전체 노동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다. 구인 수요가 많으면 임금이 올라가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Fed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WSJ는 “고용주들이 채용을 늘리는 상황이라 미국이 조만간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아 보

  • 美, 인플레 한풀 꺾였는데…한국은 공공요금발 물가 폭탄

    美, 인플레 한풀 꺾였는데…한국은 공공요금발 물가 폭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자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금리 인상폭을 낮췄다. Fed는 추가로 금리를 올리겠다고 못박았지만 시장은 속도조절론에 환호했다. 파월 "디스인플레 시작" 언급에 시장은 통화완화 무게Fed, 기준금리 0.25%P 인상 '속도조절'Fed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에서 연 4.50~4.7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0~1.25%포인트 높아졌다.Fed는 제로금리에서 벗어난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를 올렸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0.50%포인트로 인상폭을 줄인 뒤 이번에 ‘베이비스텝’으로 재차 인상 속도를 조절했다.Fed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계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 중단을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연내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기존과 비슷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도 “상품을 중심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시작됐는데 다행히 노동시장이 악화하지 않고 글로벌 경기도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실업률이 크게 오르지 않고 물가를 되돌리는 연착륙을 기본 사항으로 본다”고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시각을 드러냈다.달라진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글로벌 증시는 강세

  • 매둘기 파월 "인플레 둔화" 13번 언급…3월도 베이비스텝 밟을 듯

    매둘기 파월 "인플레 둔화" 13번 언급…3월도 베이비스텝 밟을 듯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6개월 만에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공식석상에서 처음 ‘물가 둔화’를 언급하고 시장과 Fed의 의견 차이도 용인했다. 올 들어 Fed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기대하며 증시가 급등한 이른바 ‘1월 랠리’도 문제 삼지 않았다.지난해 8월 잭슨홀 회의 때부터 줄곧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면모를 보인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비스 물가 상승과 노동시장 과열이 해결되지 않으면 파월 의장이 언제든 매파로 돌아설 수 있다고 관측한다. 비둘기파 발언 쏟아낸 파월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나기 전만 해도 시장 예상은 한결같았다. 회의 결과를 담은 성명서는 비둘기파에 가까울 것으로 봤다. 반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은 매파 일색일 것으로 전망했다.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성명서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이상의 인상을 시사했다. 성명서가 나온 이날 오후 2시부터 뉴욕증시의 하락폭은 커졌다.증시를 살린 건 파월 의장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디스인플레이션 과정(disinflationary process)’이라는 표현을 포함해 디스인플레이션이란 용어를 13회나 언급했다.파월 의장은 앞서나가는 시장의 움직임도 받아들였다. 그는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Fed는 단기

  • 12월과 달라진 Fed…"인플레 완화" 비둘기 본색 드러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정책결정문은 직전 회의가 열렸던 12월과는 다소 완화된 통화 긴축의지가 감지된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었지만"이란 표현이다. Fed는 12월엔 "인플레이션은 전염병(코로나19)과 관련된 공급과 수요 불균형, 높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 그리고 더 광범위한 가격 압력을 반영하면서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이 현재진행 중이라는 뜻이다.반면 이번 정책결정문에선 "인플레이션은 다소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상승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데 그쳤다. 처음으로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관련한 표현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12월엔 전쟁과 관련 사건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압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 2월엔 "불확실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승 압력'을 '불확실성'으로 수정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안정화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기준금리의 정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해석할 수 있는 대목도 있었다. 12월엔 "향후 목표 범위의 증가 속도(pace)를 결정할 때, 위원회는 통화 정책의 누적 긴축, 통화 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지연, 경제 및 금융 발전을 고려할 것이다"라고 했다면 2월엔 "향후 목표 범위의 증가 폭(extent)을 결정할 때"라고 바뀌었다.정책결정문 뉘앙스에서 미묘한 변화가 전달되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 美 Fed, 이번엔 25bp만 올렸지만…뜨거운 노동시장이 변수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본격적인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두어 번(couple)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 인상 횟수가 예측 가능해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 변수는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인 인상 폭으로 돌아가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다. 물가 잡기를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 정책에서 벗어나 통상적 인상 폭으로 돌아간 조치다.Fed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다만 지난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한데다 지나친 통화 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 일찌감치 0.25% '베이비 스텝'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뜨거운 노동시장 변수하지만 Fed의 이같은 속도 조절에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는 1101만개로 시장 예상치인 1025만개를 훨씬 웃돌았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으로 40만 90

  • 파월 "올해 금리인하 없다…시장은 긴축정책 반영해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1일(현지시간)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을 향해 "Fed의 긴축정책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 했지만 뉴욕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아직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현재로선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데 있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으며 아직 해야할 일이 많다"며 "현재로선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올해에 금리를 인하한다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다. 이어 "다만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떨어지는 데이터가 들어온다면 달라질 수 있다"며 "3월까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 고용비용(ECI) 등 많은 데이터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올해 성장률은 분명히 플러스를 보이겠지만 성장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며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하고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 사람들의 심리와 경제활동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파월 의장은 또 "처음으로 얘기하는데 인플레이션 완화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택과 서비스 부문에선 그런 기미가 뚜렷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금융시장 여건이 완화되고 있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전과 동일하게 신중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은 긴축정책을 반영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하지만 파월

  • [속보] Fed "인플레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아…금리 계속 올릴 것"

    미국 중앙은행(Fed)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인플레 수준은 여전히 높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Fed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에서 연 4.50~4.7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0~1.25%포인트 높아졌다.  Fed는 또 회의 직후 공개한 결정문을 통해 "최근 지표는 소비와 생산에서 견조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실업률도 낮고 일자리도 최근 몇 달간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Fed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다소 완화됐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위원회는 물가 목표치인 2%로 돌아가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미래 금리 인상 정도를 결정하는데 있어 긴축정책이 누적되고 통화정책이 경제활동과 인플레이션 등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美 Fed, 기준금리 0.25%p 올려…인상 속도 늦췄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Fed는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25~4.50%에서 연 4.50~4.7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0~1.25%포인트 높아졌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8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50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이번에 다시 베이비 스텝으로 인상 속도를 완화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나스닥 22년 만에 '최고의 1월'

    나스닥 22년 만에 '최고의 1월'

    올해 1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2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조절 전망에 힘입어 지수는 한 달 새 11% 치솟았다. 2002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7% 오른 1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1월 한 달 상승률은 10.68%에 달한다. 1월 상승폭 기준으로 12% 올랐던 2001년 후 최대다. 전체 월간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았다.S&P500지수도 전일보다 1.46% 오른 4076.60에 마감했다. 월간 상승률은 6.18%로 1월 상승폭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월 한 달간 2.83% 올랐다.Fed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3월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이런 낙관론에 힘을 보탰다. 4분기 ECI는 전 분기 대비 1.0% 상승했다. 상승률이 예상치(1.1%)는 물론 전 분기(1.2%)보다 낮았다. 그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위원들은 빡빡한 노동시장과 이에 따른 임금 상승 압박으로 인플레이션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1월 ECI 지표는 이런 우려를 다소 덜어냈다는 분석이다.1월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친 것도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이주현 기자

  • 美 증시 일제 랠리...나스닥 1월 수익률 2001년 이후 최고

    지난 1월 미국 나스닥지수가 2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전환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퍼지면서 이 지수가 한 달 새 11% 올랐다.3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7% 오른 1만1584.55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월간 상승률은 10.68%를 기록했다. 1월 상승폭으로는 이 지수가 12%가 올랐던 2001년 이후 최대다. 전체 월간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S&P500 지수도 이날 전거래일보다 1.46% 오른 4076.60에 장을 마감하며 1월 상승폭(6.18%)이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1.09% 상승해 월간 상승폭이 2.83%를 기록했다.Fed가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1월 주가를 끌어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2월과 3월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뒤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지난 27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는 점도 금리 인상 기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PCE는 소비자가격지수(CPI)와 함께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주요 물가지표로 꼽힌다.업종별 분위기도 지난해와 180도 달라졌다. 경기에 민감한 S&P500 비필수 소비재 부문 지수와 통신 부문 지수는 지난달 각각 15%, 14%가 올랐다. 지난해 두 지수가 각각 38%, 40% 하락했던 상황이 반전됐다. 반면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헬스케어 부문과 설비 부문은 지난달 지수가 나란히 2% 하락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엔 경기 방어주가 시장을 이겼지만 올해엔 경기 순환에 민감한 주식과 투기 성격이 짙은 주식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rdqu

  • 美 2월 '베이비스텝' 유력하지만…3월 이후는 고용지표가 변수

    美 2월 '베이비스텝' 유력하지만…3월 이후는 고용지표가 변수

    미국 월가에선 1월 31일~2월 1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게 정설이 됐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이 뚜렷해서다. 하지만 Fed의 이후 행보에 대해선 고용시장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업률은 낮은 반면 신규 일자리 증가 추세가 둔화하는 등 엇갈린 고용지표가 나오고 있어서다.◆2월 금리 인상폭 축소 예상3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22만3000명으로, 2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1월 26만3000명보다 더 적다. 2월 3일 발표되는 1월 수치는 18만5000명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평균 시급 상승률도 11월 5.1%에서 12월 4.6%로 둔화했다. 신규 취업자 수발표일과 같은 날인 3일 나오는 1월 시급 상승률은 4.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월가는 예상하고 있다.노동시장 침체는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Fed가 지난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고공행진하던 물가가 잡히기 시작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CNN은 이날 “노동자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임금 상승 추세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12개월간의 순이민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UBS의 미국 수석경제학자인 조너선 핑글은 “이민자 수가 반등함에 따라 노동력 부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이런 이유로 월가에선 Fed가 2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축소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알려진 크리

  • 월가 "3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연말엔 인하 가능성" 기대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되면서 최종 기준금리가 연 5%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29일(현지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다음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98.9%로 집계됐다.현재 연 4.25~4.5%인 미국 기준금리는 이 경우 연 4.5~4.75%가 된다.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올려 4.75~5%로 만들 확률은 84.7%다.이후 5월과 6, 7, 9월까지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을 확률이 50%를 넘었다. 11월에는 기준금리가 연 4.25~4.5%로 0.25%포인트 하락할 확률이 34.3%로, 동결(32.7%) 또는 인상(12.0%) 확률보다 높아졌다. 앞서 로이터가 이달 중순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90명 중 61명이 3월 기준금리가 연 4.75~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지난 27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에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6개월째 둔화해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도 올 1월 3.9%로 4개월째 하락세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북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수요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올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할 전망”이라며 “Fed가 올해 말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른 의견도 여전히 있다. 로이터는 “Fed의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확실히 승

  • "Fed 3월 이후 금리 인상 종료될 듯"…시장서 기대 '솔솔'

    "Fed 3월 이후 금리 인상 종료될 듯"…시장서 기대 '솔솔'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되면서 최종 기준금리가 5%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29일(현지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다음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98.9%로 집계됐다. 현재 4.25~4.5%인 미국 기준금리는 이 경우 4.5~4.75%가 된다.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올려 4.75~5%로 만들 확률은 84.7%다.이후 5월과 6월, 7월, 9월까지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을 확률이 50%를 넘었다. 11월에는 기준금리가 4.25~4.5%로 0.25%포인트 하락할 확률이 34.3%로 동결(32.7%) 또는 인상(12.0%) 확률보다 처음으로 높았다.앞서 로이터가 이달 중순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90명 중 61명이 3월 기준금리가 4.75~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지난 27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2월에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이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6개월째 둔화해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도 1월 3.9%로 4개월째 하락세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수요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올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될 전망”이라며 “Fed가 올해 말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로이터는 “Fed의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확실히 승

  • 경기침체 vs 연착륙?…충돌하는 美 고용지표

    경기침체 vs 연착륙?…충돌하는 美 고용지표

    "신규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경기침체 신호탄이다.""아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고 있다. 연착륙의 증거다."1월 30~2월 1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선 경기침체인지 연착륙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각기 다른 의미를 시사하는 고용지표를 두고 공방이 가열되는 중이다. 경기침체인지, 혹은 연착륙인지에 대한 판단의 갈림길에서 기준금리 상승 폭이 정해질 수 있어서다. 신규 일자리 증가세 둔화3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추가된 신규 일자리는 22만3000개로 2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11월 26만 3000개에서도 줄어든 수치다. 1월엔 18만 5000개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평균 시급 상승률도 줄고 있다. 미국의 평균 시급 상승률은 11월 5.1%에서 12월 4.6%로 둔화했다. 1월엔 4.3%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도 12월에 전년 같은 달보다 5.0%, 전월보다 0.1% 올랐다. 15개월 만의 최소 상승 폭이다.이같은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선 2월 FOMC에서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것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한국 또한 기준금리 인상 압력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실업자는 최저 수준반면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3.5%로 11월 3.6%보다도 떨어졌다. 실업률이 사상 최저였던 코로나19 팬데믹 직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망치(20만5000명)보다 크게 낮은 18만6000명에 그쳤다. 미국 경제가 심각한 후퇴를 겪지 않고 연착륙을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