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d 2인자'에 여성 경제학자 2명 물망
미국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여성 경제학자 2명을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2인자인 부의장 후보로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와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 따른 후속 인사다.백악관은 원래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를 Fed 부의장으로 고려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여성이나 유색인종을 지명해 Fed의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다른 후보를 물색했다. 공화당 또한 굴즈비 총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운 인사라는 이유를 들어 그가 Fed 부의장으로서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Fed 부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에벌리 교수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20년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수석부학장이 됐다. 다이넌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2년부터 2009년까지 Fed 이사회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했다.박신영 기자
-
Fed 새 부의장에 여성 경제학자 두명 물망
백악관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여성 경제학자 2명을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 대학교 교수와 캐런 다이넌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자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라엘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이 이번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데 따른 후속 인사다.백악관은 원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Fed 부의장으로 고려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여성이나 유색 인종을 지명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를 물색했다. 공화당 또한 굴스비 총재가 바이든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Fed 부의장으로서의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했다.Fed 부의장과 의장을 모두 거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에벌리와 다이넌을 경제학자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ed 부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의 인증을 거쳐 임명된다.에벌리 교수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20년 노스웨스턴 켈로그 경영대학원 수석 부학장이 됐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에벌리는 1992년부터 2009년까지 Fed 이사회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
"50bp 인상 주장 더 있다" 긴축 무게 실린 FOMC 의사록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초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던 당시 회의에서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도 있었다. 2월 FOMC 이후 미국의 튼튼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만큼 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22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치(2%)까지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들은 물가가 목표치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당시 기준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몇몇(a few)”은 0.5%포인트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명의 FOMC 위원 중 2월 빅스텝을 주장한 위원이 2명을 넘었다는 뜻이다.“많은 위원들”은 금융 상황의 지속적인 완화로 Fed는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올리거나, 높은 수준을 오래 유지하도록 요구해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회의록은 전했다. 긴축 기조 완화를 점치며 연초 회복된 증시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지난달 FOMC가 종료된 후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처음으로 물가상승률 둔화(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며 긴축 완화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의사록에서 Fed의 관심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완화에 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CNBC는 “의사록은 Fed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과 계속 싸우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
로펌도 인플레 '충격'…韓 법률서비스 수입액 6년 만에 꺾여 [김진성의 로펌인사이드]
한국이 외국 기업 등으로부터 벌어들인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액이 6년 만에 감소했다. 금리 급등을 비롯한 인플레이션으로 인수합병(M&A)과 부동산 시장 등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대형거래가 크게 줄면서 국내 로펌들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서비스무역세분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규모는 9억5770만달러로 전년보다 1% 감소했다. 2017년(7억9040만달러)부터 2021년(9억6740만달러)까지 5년 연속 이어졌던 증가세가 멈췄다.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액은 국내 로펌과 법률사무소가 외국 기업이나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거둔 수익을 의미한다. 외국 기업이나 기관의 한국 기업 M&A, 지분 투자, 부동산 거래를 자문하거나 이들이 한국 정부나 기업·투자자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때 대리해 벌어들인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로펌들의 해외 영업 강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호황이 맞물리면서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은 2018~2021년 매년 사상 최대기록을 새로 썼다. 코로나19 사태도 당초 우려와 달리 악재가 되지 못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늘리자 기업들과 기관들은 앞다퉈 대규모 ‘실탄’을 조달해 투자에 뛰어들었다. 유동성 장세로 증시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기관들의 투자금 회수 모두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내에서도 외국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 ‘빅딜’이 쏟아졌다.하지만 지난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금리까지 거듭 오르면
-
또 고개든 빅스텝 공포에 '긴축발작'…美 국채금리 16년 만에 최고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2% 이상 떨어지며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년간 계속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효과가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폭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지난주 채권시장에서 본격화한 ‘긴축 발작’이 증시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주식·채권시장 동반 약세이날 뉴욕증시 S&P500지수는 2.0% 하락한 3997.34로 한 달 만에 4000선이 무너졌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2.50% 급락했으며 다우지수는 2.06% 떨어졌다. 3대 지수 모두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2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시장금리를 대표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0.14%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연 3.96%로 마감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73%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긴축 강도가 더 세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 경기는 위축되지 않고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부터 소매판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이날 나온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부었다. S&P글로벌이 발표한 2월 서비스업 PMI는 50.5로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였다. 1월(46.8)보다 높았고 전문가 예상치(47)를 웃돌았다. 기준선인 50을 넘어 8개월 만에 다시 경기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합한 합성 PMI도 50.2로 확장
-
인플레와 전쟁서 3연타 맞자…Fed 매파들 '빅스텝' 군불때기
올해 초 시장은 3월에 한 번만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르면 연내 금리 인하라는 피벗(정책 기조 전환)까지 가능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고용과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이 줄줄이 불안한 것으로 나오면서 5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다. 여기에 생산자물가까지 높게 나오자 3월에 0.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나왔다. 도매물가 오르고 실업수당 청구 줄고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달보다 0.7%, 작년 같은 달보다 6% 상승했다. 시장 추정치인 0.4%, 5.4%를 모두 웃돌았다. 특히 전달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1.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PPI는 전달 대비 -0.5%를 기록했다.미국 은행 PNC의 커트 랜킨 이코노미스트는 1월 PPI에 대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오늘 PPI가 상승하면 내일은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기 마련”이라며 “도매물가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1월 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6.4% 오르며 역시 시장 추정치(6.2%)를 웃돌았다.같은 날 공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의 조바심을 부채질했다. 지난주(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가량 감소한 19만4000건으로 시장 추정치(20만 건)를 밑돌았다. 54년 만에 최저 실업률(3.4%)을 기록한 1월의 강한 노동시장 분위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15일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 늘어나 추정치(1.9%)를 훌쩍 뛰어넘었다. 낮은 실업
-
美 고용·물가·소비 다 높다…'금리인상 장기화' 전망에 달러·국채 금리↑
지난달 미국 경제가 고용과 물가에 이어 소비까지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고물가에도 지갑을 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업자가 늘고, 경기는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무색해졌다.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은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5일(현지시간)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다만 “일시적 호조”라는 신중론자들의 목소리도 아직 크다. ○달러·미 국채금리↑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103.92를 기록했다. 장중 104.11까지 올라 최근 6주만의 최고치를 썼다.달러 가치는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반영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자 9월 114선까지 올랐다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11월 꺾였다. 이달 초에는 101.2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강력한 1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자 다시 힘을 얻고 있다.지난 14일 확 오른 국채 금리도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
-
소비마저 탄탄…Fed 최종 금리 연 6%?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글로벌 마켓 나우 시작하겠습니다.뉴욕 증시 개장 초에는 소매 판매 실적 때문에 약세를 보였지만 그거 다 이기고 결과적으로 올랐습니다. 상승률은 S&P500 지수 0.28%, 나스닥 0.92%, 다우 0.11%입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 빅스 지수는 더 하락을 해서 18.27까지 오늘 찍었습니다. 국채 움직임 보겠습니다. 2년물 2bp가 오늘 올라서 연 4.0 2%가 됐습니다. 1년물은 연 3.81% 찍었습니다. 4bp가 올랐습니다. 깜짝 소비 증가일단 아침에 나왔던 1월달 기준의 소비 동향입니다. 작년 12월에는 전달 대비 마이너스 1.1%였는데 1월에는 전달 대비 3%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시장 예상 평균치 대비 훨씬 더 높게 찍혔습니다. 2021년 3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고치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항목별로는 백화점 판매가 17.5%나 급증을 했고 5년 내 최고치였습니다. 자동차 관련 소비도 5.9% 늘었습니다. 서비스 부문도 7.2% 이렇게 많이 뛰었습니다. 1월 달에 조금 계절적 요인, 일시적인 요인이 많았던 것 같다는 분석이 오늘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원하면 언제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nbs
-
물가둔화 안도 vs 긴축가속 우려…6.4% 해석 엇갈린 美 주식·채권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시장 내 반응이 엇갈렸다. 채권시장에선 인플레이션 둔화가 늦어짐에 따라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추세는 여전하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긴축 속도를 두고 시장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전망이 엇갈린 데 이어 또 다른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시장은 긴축 강화 우려1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5.3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3.758%를 기록했다. 단기 국채 금리는 더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9bp 오른 연 4.630%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6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연 5.041%까지 올랐다. 6개월 만기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건 2007년 7월 후 16년 만이다.금리 선물 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치도 높아졌다. 이날 지난달 CPI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44.6%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1월 CPI가 공개된 뒤 금리 동결 확률은 42.1%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25bp 인상할 확률은 40.9%에서 46.4%로 상승했다. 올해 기준금리의 최고치도 1월 CPI가 나오기 전엔 연 5.0~5.25%로 예상됐지만, CPI 발표 후엔 연 5.25~5.5%로 예측됐다.채권 금리와 기준금리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이 험난해 긴축 기조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6.4%로 시장 추정치(6.2%)보다 높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5%로 한 달 전(0.1%)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늦어지자 Fed 인사들은 긴축의 고삐를 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
Fed 고위 인사들 "인플레 둔화 속도 느려…더 오래 금리 높일 준비해야"
"우리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금리 인상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어야 합니다."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발표한 직후 나온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다. 지난 1월 CPI 상승률은 6.4%로 시장 예상치인 6.2% 보다 높았다.그러자 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의 입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란 말이 나왔다. 로건 총재는 올해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필요한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 CPI 상승폭은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CPI 상승률은 여전히 Fed의 목표치(2%) 보다 높아 '물가와의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5.5%)를 웃돌았다.이날 다른 Fed 고위 인사들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지속된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했다.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느린 속도로 둔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5~4.75%에 달한다. 'Fed 3인자'로 꼽히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견고한 노동시장이 임금을 끌어올려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날 "노동시장의 강
-
연착륙도 경착륙도 아니다…美, 침체없는 '노 랜딩' 시나리오 급부상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경기가 ‘노 랜딩(무착륙·no landing)’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그동안 경기 침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소프트 랜딩(연착륙)’이냐 ‘하드 랜딩(경착륙)’이냐가 관심이었다. 하지만 아예 침체 자체가 없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강한 노동시장의 힘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학자 사이에서 노 랜딩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에는 짧고 약하게 침체를 겪고 지나가는 것 정도가 최선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침체 자체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등장했다.노 랜딩은 최근까지도 기대하기 힘든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고용, 물가 등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최근 전문가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노 랜딩 가능성이 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노동시장 상황이다. 지난 3일 공개된 미국의 1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의 최저치였다. 1월 증가한 비농업 일자리 수는 시장 추정치의 3배인 51만7000개였다.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한 해고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미국의 일자리는 여전히 충분했다.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견조한 점도 노 랜딩 기대에 불을 지폈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자동차 제외)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늘었다. 상품 지출은 둔화했지만 서비스 지출이 크게 늘었다.뱅크오브아메리카도 지난달 가구당 신용·직불카드 사용액이 1.7% 늘며 작년 12월 마이너스(-1.4%) 대비 큰 폭의 개선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일부 주의 최저임금 인상
-
파월 "1월 고용 예상 뛰어넘은 호조…필요하다면 더 큰 폭으로 금리 인상"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1월 노동시장 지표를 언급하며 긴축 기조가 강화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경제클럽 포럼에서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매우 강했다”며 “향후 데이터도 노동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추가 인상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3일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시장 예상치보다 세 배 이상 많은 51만여 개 늘어났다. 실업률은 3.4%로 떨어져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파월 의장은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미리 알았다면 지난주 Fed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이 달라질 수 있었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도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물가상승률 목표를 2%로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글로벌 기준”이라며 목표를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긴축 기조로 인한 노동시장의 효과는 미약한 수준”이라며 “아직 금리 경로를 하향 조정할 어떤 이유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파월 의장은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 물가까지 내리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
-
희망가로 바뀐 '고용쇼크'…뉴욕증시 상승, 나스닥 1.9%↑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따라 등락하다 상승 마감했다.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악재였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내년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은 호재로 작용하면서 1월 고용보고서 충격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1.29%, 나스닥 지수는 1.90% 각각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0.78% 올랐다. 이날 오후 12시40분 파월 의장이 초청 대담자로 나선 워싱턴 경제클럽 행사가 시작할 때만 해도 뉴욕증시는 떨어졌다.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했다"거나 "고용이 계속 강하면 예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대담이 끝난 뒤 전체적으로 새로운 내용은 없고 매파적으로 해석될 만한 소재가 예상보다 적었다는 반응이 늘면서 뉴욕증시를 상승 전환했다. 최근 뉴욕증시가 계속 빠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상승 배경이 됐다.파월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사회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워싱턴경제클럽 회장이 '언제쯤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내 예상에 올해는 그러지 못하겠지만 내년엔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12월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로 5%였다. 근원 PCE 상승률은 4.4%였다. Fed가 같은시기에 내놓은 경제전망(SEP)에서 내년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 상승률 전망치는 2.5%였다. 다음달 FOMC 이후 나올 경제전망에서 PCE 상승률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
파월의 희망가 "내년 물가 2%에 근접…1월 고용엔 놀라" [종합]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뛰어넘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경제클럽 행사에서 사회자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워싱턴경제클럽 회장이 '언제쯤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묻자 "내 예상에 올해는 그러지 못하겠지만 내년에 2% 근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12월 헤드라인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로 5%였다. 근원 PCE 상승률은 4.4%였다. Fed가 같은시기에 내놓은 경제전망(SEP)에서 내년 헤드라인 PCE와 근원 PCE 상승률 전망치는 2.5%였다. 다음달 FOMC 이후 나올 경제전망에서 PCE 상승률 전망치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1월 고용보고서에 대해선 "예상보다 매우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용 보고서가 이렇게 나올 지 알았다면 지난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결정이 달라졌을 수 있냐'는 질문엔 "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지를 보여준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는 것은 좋은 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일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는 예상치(18만7000개)의 3배 수준인 51만7000개였다.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실업률을 정책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파월 의장은 고용 보고서로 인해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
-
美 깜짝 고용에 '노랜딩' 전망까지…Fed, 최종금리 더 올리나
미국 고용시장 호조에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에서는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연착륙’을 넘어 경기 둔화조차 없는 ‘노 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왔다.6일(현지시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은행 총재(사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상황은) 아마도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기준금리를 기존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Fed는 점도표(각 FOMC 위원이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한 표)를 통해 기준금리가 올해 말 연 5.0~5.25%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연 4.5~4.75%보다 0.5%포인트 높다.보스틱 총재는 앞으로 Fed가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상한 후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준금리 고점이 Fed의 기존 전망인 연 5.2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인상폭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보스틱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을 언급한 건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도 뜨겁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는 이달 3일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 추정치(18만7000개)의 2.7배였다. 실업률은 3.4%로 약 53년8개월 만의 최저치였다.아폴로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둔화되지 않는 ‘노 랜딩’ 시나리오 아래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보스틱 총재는 “1분기나 2분기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