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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Fed "올해 금리 낮출 이유 못 찾았다"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종료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Fed 총재(사진)는 이날 뉴욕경제클럽(ECNY) 연설에서 “우리는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Fed가 아직 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데 놀라운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적절하다면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나는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대까지 낮추기 위해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물가가 너무 높다며 “노동수요가 둔화되는 징후를 보았지만 전체 노동 수요는 여전히 공급보다 많다”고 설명했다.그의 발언은 Fed가 지난주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다. 윌리엄스 총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도 맡고 있어 그의 발언은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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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리기 어려워지는 美…은행위기發 경기침체 현실화하나
미국 은행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전후로 대출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신용 경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중앙은행(Fed)마저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내 신용 경색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대출 조이는 美 은행들Fed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은행 대출 담당자 설문조사(SLOOS)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은행들의 대출 기준은 강화되고 대출 수요는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답한 담당자는 4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44.8%)보다 1.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월 SVB 파산 사태를 전후로 대출 기준이 깐깐해졌다는 얘기다.담당자들은 대출 기준을 강화한 이유로 △불확실한 경제 전망 △위험 허용 범위 감소 △산업별 문제 악화 △현재 또는 향후 유동성 악화 등을 꼽았다. 담당자들은 또 내년에도 이런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상업 및 산업 대출 수요가 감소했다고 답한 담당자가 55.6%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60.4%) 후 가장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비중은 작년 4분기엔 31.3%에 그쳤다.신용경색은 상업 및 산업 대출뿐만 아니라 부동산 대출(모기지)과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 가계 부채 상품에서도 광범하게 나타났다.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에 대해 “대출 공급이든 수요든 큰 그림에서 암울한 전망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상황이 악화하자 일각에선 신용 경색이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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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시작됐나…美 은행 대출 깐깐해지고 수요 줄었다
미국 은행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전후로 대출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신용 경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 마저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내 신용 경색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은행 시니어 대출 담당자 설문조사(SLOOS)에 따르면 1분기 은행들의 대출 기준은 강화되고 대출 수요는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답한 담당자는 46%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44.8%에서 1.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지난 3월 SVB 파산 사태를 전후로 대출 기준이 깐깐해졌다는 얘기다.담당자들은 대출 기준을 강화한 이유로 △불확실한 경제 전망 △위험 허용 범위 감소 △산업별 문제 악화 △현재 혹은 향후 유동성 상태의 악화 등 꼽았다. 담당자들은 또 내년에도 이런 문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상업 및 산업 대출 수요가 감소했다고 답한 담당자는 1분기 55.6%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높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 비중은 작년 4분기에는 31.3%에 그쳤다.신용경색은 상업 및 산업 대출뿐만 아니라 부동산 대출(모기지)과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 가계 부채 상품에서도 광범히 하게 나타났다.마이클 페롤리 JP모간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에 대해 “대출 공급이든 수요든 큰 그림에서 암울한 전망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상황이 악화하자 일각에선 신용 경색이 경기 침체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오스탄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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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긴축 적절' 문구 뺀 파월…美 금리인상 종착역 다가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3일(현지시간) 또 한 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시장에서는 “Fed 긴축 사이클이 종착역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연 5.0~5.25%) 상단이 점도표의 최종금리(연 5.1%)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긴축 사이클 종료 여부 및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확답을 주진 않았다. 이 때문에 ‘Fed의 긴축 편향은 여전하다’와 ‘이제 긴축은 끝났다’는 상반된 해석이 나왔다. ○긴축 중단과 지속 동시 표현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정책 결정문에 변화를 줬다. 직전 회의인 3월 결정문에 있던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뺐다. 대신 ‘추가 긴축이 적절한지를 결정할 때 긴축의 누적 효과와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을 넣었다.일각에서는 이를 금리 인상 중단 신호로 받아들였다. Fed가 2006년과 2019년 긴축을 중단할 때도 비슷한 문구를 썼기 때문이다. 샘 스토벌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예상’ 대신 ‘결정’이란 단어를 사용한 FOMC 성명을 통해 Fed가 긴축을 일시 중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 모야 분석가는 “오늘 금리 인상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Fed가 최소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파월 의장은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예상) 문구를 제거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면서도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수요가 여전히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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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베이비스텝' 후 긴축 일시 중단 시사
미국 중앙은행(Fed)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1년여 만에 제로에서 5%대를 넘어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자 Fed는 이번 결정문에서 추가 긴축을 시사하는 문구를 뺐다. Fed의 긴축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에서 연 5.0~5.2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다. 한·미 금리 역전 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Fed는 이날 배포한 결정문에서 직전 3월 회의 결정문에 있던 ‘추가 긴축 정책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추가적인 긴축이 적절한지 결정할 때 다양한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는 표현을 넣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사실상 일시정지 버튼을 눌렀다”고 해석했다.그러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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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인 중단' 파월 발언에 의견 분분한 월가…시장은 위축
미 중앙은행(Fed)의 5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은 시장이 예상한 결과였다.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아직 목표치보다 높다. 은행 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은 꺼지지 않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직전과 달리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뺀 것은 ‘긴축 사이클 중단’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거론했고, 금리 인하는 이르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금리 인상 적절’ 문구 빠졌다3일(현지시간) FOMC는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정례회의 후 발표한 정책 결정문에서는 “현재 가계와 기업의 빡빡한 신용 여건이 경제에 부담을 줄 것 같다”고 밝혔다.직전 회의인 3월 결정문에 있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가 이번에 빠졌다. 대신 Fed는 “추가적인 정책이 적절한지 결정할 때” 경제 및 금융 상황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서술했다.시장은 이를 금리 중단 신호로 받아들였다. Fed가 2006년과 2019년 긴축 사이클을 중단할 때에도 유사한 문구를 썼기 때문이다. 샘 스토발 CFRA 수석투자전략가는 “예상 대신 결정이란 단어를 사용한 FOMC 성명에서 Fed가 일시 중단 상태라는 걸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분석가는 “오늘 금리 인상이 (이번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며 Fed가 최소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파적 일시정지’한 파월파월 의장은 정례회의 이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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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또 올릴 수도"…파월의 '찬물'에 뉴욕증시 털썩 [종합]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시장에선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놨다. 피벗(통화정책 전환)도 시기상조로 일축하면서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 사상 최대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아졌다. 한·미 금리 역전 폭으로 사상 최대치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50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2월부터 이번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Fed는 결정문에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더 엄격한 신용 조건이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Fed는 지난 3월 때와 동일하게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도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장기적으로 물가 목표인 2%를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 정책(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월 FOMC 결정문에선 '몇 번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라고 표현한 데에서 몇 번의(some)라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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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최종금리 수준에 거의 도달…신용여건이 변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3일(현지시간) "최종금리 수준까지 거의 다 왔다"며 "앞으로 은행들의 대출 상황 같은 데이터를 보고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긴축의 막바지 단계에 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데이터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열어놨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으로 운용해 물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아직 물가목표 2%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참여율이 조금 나아지고 빈 일자리 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노동시장은 빡빡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기준금리는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추가 긴축이 필요하면 기꺼이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3월 성명서에서 '몇번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장이 있었지만 이번 성명서에선 이 부분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날 결정문이 나온 직후 시장에선 이번 FOMC 결정이 다소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오늘 FOMC에서 많은 위원들이 25bp 인상을 지지했으며 인상 중단 얘기도 나왔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종금리 수준에 거의 다왔고 다 온 것이나 다름없지만 다양한 변수를 보면서 더 할 일이 있는 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인플레이션이 안정이 되고 적절한 수준이 돼야 금리를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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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올린 美…"금리인상 끝 아닐 수도"
미 중앙은행(Fed)이 은행 위기로 인한 대출 축소 등이 경제나 고용 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Fed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정책 결정문에서 "가계와 기업에 대한 더 엄격한 신용 조건이 경제 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Fed는 지난 3월 때와 동일하게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며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도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상승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장기적으로 물가 목표인 2%를 되돌리기 위해 추가적인 긴축 정책(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3월 FOMC 결정문에선 '몇 번의 추가적인 긴축 정책'(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라고 표현한 데에서 몇 번의(some)라는 표현이 빠졌다. 시장에선 이를 두고 금리 인상 중단 신호로 해석했다. Fed는 이전에도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Fed는 2006년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성명서엔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는 범위와 시기에 대한 문구를 수정하는 형태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2007년 가을까지 1년 넘게 금리를 동결하다 금리 인하로 돌아섰다. 2018년 12월에도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FOMC 위원들은 당시 성명서에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는 문구를 추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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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 금리차 사상 최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Fed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75~5.00%에서 연 5.00~5.25%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50~1.75%포인트 높아졌다. 한·미 금리 역전 폭으로 사상 최대치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이날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75bp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50bp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2월부터 이번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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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버핏, 앞으로 5년간 시장 이길 것"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투자수익률이 시장을 능가할 것이란 전망이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나오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월가 투자자 3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반 이상이 “앞으로 5년 동안 벅셔해서웨이의 투자수익률이 S&P500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답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버핏 회장의 가치투자 철학이 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다. 조사에서 응답자 세 명 중 두 명꼴로 벅셔해서웨이 주가에 최대 10%의 ‘버핏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고 했다. 응답자 가운데 80%는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버핏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벅셔해서웨이 주가가 올해 시장을 능가할지도 관심이다. 벅셔해서웨이의 주가 상승률은 2000년부터 올 1분기까지 연평균 9.5%를 기록해 S&P500(6.5%)을 웃돌았다.버핏 회장이 최근 일본을 방문해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를 확대한 것도 가치투자 철학이 반영된 의사 결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버핏은 이토추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등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지분율을 각각 7.4%로 확대했다고 밝혔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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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日 투자' 이유 있었네…"위기에 돈 버는 방법"
월스트리트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와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가치 투자의 달인인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 투자자 35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향후 5년간 벅셔해서웨이의 수익률이 S&P500 수익률을 넘을 것”으로 응답했다고 보도했다.벅셔해서웨이의 주가는 2000년부터 지난 1분기까지 연 평균 9.5%를 기록해 S&P500(6.5%)을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응답자 3명 중 2명은 벅셔해서웨이 주가에 최대 10%의 ‘버핏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미 은행 위기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2~3일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시장은 수익률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지금 투자해야 할 주식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6%가 경기방어주를 사야 할 때라고 응답했다. 통신과 전통적인 소비재, 에너지주 등이다. 성장주(20.2%)와 기술주(16.5%) 등 다른 응답과 배 이상 차이가 났다.때문에 위기에서 가치 투자를 중시하는 버핏의 투자력이 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80%는 저평가된 우량주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를 버핏의 가장 큰 유산으로 꼽았다. 두 번째는 버핏이 주주들에게 매년 보내는 서한이 꼽혔다.최근 버핏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 5대 종합상사 투자를 확대한 것을 두고도 많은 투자자들이 가치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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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방수로 나선 JP모간…"SVB發 1차 은행 위기 마지막 단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가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품기로 했다. 미국 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불안해진 시장을 달래기 위해 예외 조항까지 마련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매각하는 길을 택했다. 미국에서 붕괴한 은행은 올해만 네 번째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은행 위기가 진화될지, 또 다른 공포로 번질지 주목된다.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JP모간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모든 예금을 인수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미국 금융당국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폐쇄하는 동시에 수취인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 변경해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JP모간이 모든 예금과 대출을 인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인수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정부가 우리와 다른 기업들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며 “자금력과 역량을 동원해 예금보험기금의 비용을 최소화하는 거래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관계자는 “(정부가)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모든 예금자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돼 고무적”이라며 “국민들은 은행 시스템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내 예금의 10% 이상을 보유한 은행은 현행법상 다른 은행을 인수하지 못한다. JP모간은 예금 1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미 규제당국은 파산 위기에 놓인 은행은 예외를 두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연초 대비 약 97%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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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치솟아도…각국 중앙은행 '사재기' 계속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올해도 금 보유량을 늘릴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금협회(WGC) 자료를 인용해 83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3분의 2 이상이 올해 각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에 열을 올려왔다. WGC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사들인 금의 양은 1136t으로 전년보다 152% 급증했다.우크라이나 전쟁, 수출 규제와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싼 미·중 갈등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 전문지 센트럴뱅킹퍼블리케이션과 투자은행 HSBC가 최근 중앙은행 자금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대부분이 지정학적 위험을 인플레이션 다음가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응답자 중 40% 이상이 지정학적 위험을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응답자 중 3분의 1가량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때문에 이미 보유 자산 구성에 변화를 줬거나 줄 예정이라고 답했다.특히 비서구권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이 늘어난 게 눈길을 끈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에 사상 처음으로 2000t을 넘겼다. 지난해 11~12월 두 달 동안에만 62t을 사들였다. 터키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542t으로 1년 만에 148t 늘었다.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지난해 금을 적극적으로 구매했다.FT는 “최근 6개월간 금을 가장 많이 매입한 중앙은행 상위 10곳 중 9곳이 러시아와 인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이자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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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오를 일만 남았다"…은행들 앞다퉈 쓸어담는 이것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쓸어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미중 갈등 등 세계 정세가 요동치면서 안전자산인 금 매입을 앞다퉈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금협회(WGC) 자료를 인용해 83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해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83개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 자산은 총 7조달러(약 9355조원)에 육박한다.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해부터 수요가 크게 늘었다. WGC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연간 사들인 금의 양은 1136t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고 미국이 수출 규제와 대만 문제 등 다방면에서 중국과 대립각을 세운 영향이다.중앙은행 전문지 센트럴뱅킹퍼블리케이션과 투자은행 HSBC가 최근 중앙은행 자금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인플레이션 다음으로 중요한 관심사로 평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40% 이상으로 지난해(23%) 대비 크게 늘었다. 이들은 전쟁과 미중 갈등으로 자산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거나 줄 예정이라고 답했다.비서구권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이 늘어난 점은 독특한 대목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연말 금 보유량이 사상 처음으로 2000t을 넘겼다. 지난해 11~12월 두 달 동안에만 62t을 사들였다. 터키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연말 542t으로 일 년 만에 148t 늘었다. FT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지난해 금을 적극적으로 구매했다”고 전했다.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