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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 둔화에 되살아난 'R의 공포'…Fed, 긴축 마침표 찍나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경기선행지표인 ISM제조업지수가 지난 3월 약 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지표도 3월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도 튼튼했던 고용시장이 지난달 은행 위기 전부터 둔화됐다는 신호가 나타난 것이다. 은행 파산으로 금융시장이 한 차례 충격받은 상황에서 고용 둔화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Fed가 ‘긴축 사이클’을 끝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고용 둔화 신호에 금 사상 최고치 근접5일 미국 고용 분석업체인 ADP는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5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의 예상치인 21만 건은 물론 전월의 26만1000건을 크게 밑돈다. ADP 고용 수치는 통상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가 나오기 전 발표해 선행지표로 여겨진다.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2로 시장 예상치(54.5)를 크게 밑돌았다. 전월의 55.1보다 악화했다. 이 지표는 서비스업종의 경기 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 기준선인 50을 넘긴 했지만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전날 나온 2월 구인 건수도 급감했다.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통해 2월 구인 건수가 993만 건으로 전월(1056만 건) 대비 63만 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월간 구인 건수가 1000만 건을 밑돈 것은 2021년 5월(948만 건) 이후 21개월 만이다.Fed가 주목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전월 1.9배에서 1.7배로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1.2배)보다는 높지만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구인 건수 배율은 실업자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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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청문회서 난타당한 Fed "은행 규제 강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금융감독당국이 은행 감독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마이클 바 미국 중앙은행(Fed) 금융감독담당 부의장은 28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SVB 사건을 계기로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은행에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은행 규제 기준을 자산 500억달러에서 2500억달러로 높였는데 다시 1000억달러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바 부의장은 “당국의 경고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검토가 이뤄질 것이고 당국이 적절한 규제 수단을 가졌는지도 점검할 것”이라며 “자산 1000억달러 이상 은행에 대해 자본 및 유동성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SVB 사태는 잘못된 경영의 교과서 같은 사례”라며 “은행 파산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중순이 돼서야 처음으로 인지했다”고 덧붙였다.이날 청문회 석상에 같이 선 마틴 그루언버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회장은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에 따른 보험 비용이 모두 2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루언버그 회장은 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예금까지 전액 보호하기로 한 방침에 대해서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사태 확산이 있을 수 있었다”며 “이보다 더 나쁜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그루언버그 회장은 “SVB 예금자 중 상위 10위의 총예금은 133억달러에 이른다”며 “5월 1일까지 이번 일과 관련한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의원들은 Fed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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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연내 기준금리 인하할까…월가는 논쟁 중
지난 21~22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은행 위기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오는 9월 내에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지속에 무게를 실었다.28일(현지시간) 페드워치는 오는 5월 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75~5.0%로 동결할 확률을 한때 약 58%로 집계했다. 한 달 전 0%였던 상황에서 급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예측을 반영하는 페드워치 툴로 기준금리 변동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Fed가 연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중론이 됐다. 이날 페드워치의 9월 미 기준금리 예측을 보면 연 4.75~5.0% 의견은 28.6%, 연 5.0~5.25%는 6.8%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64.6%는 현 수준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7월 내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27일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도 채권시장에서 드러나는 경기침체 징후로 인해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모닝스타는 경기침체 징후 세 가지로 △단기 국채 수익률 급락 △장단기 금리 수익률 역전 현상 완화 △하이일드 채권과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 등을 꼽았다. 8일 연 5.06%까지 치솟았던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8일 4.09%로 1%포인트 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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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월가 금리 전망…채권시장 "연내 인하" vs 블랙록·골드만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월가 예측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채권을 비롯한 금융시장에선 오는 9월 내에 Fed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세계 최대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실었다.28일 오후 12시께(현지시간) 페드워치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4.75~5.0%로 동결할 확률을 57.8%로 집계했다. 한 달 전 0%였던 상황이 급변했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은 같은 기간 73.2%에서 42.2%로 31%포인트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예측을 반영하는 페드워치 툴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Fed가 연내에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중론이 됐다. 이날 페드워치의 9월 미 기준금리 예측을 보면 연 4.75~5.0% 의견은 28.6%, 연 5.0~5.25%은 6.8%에 불과했다. 나머지 약 64.6%는 현 수준보다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2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내에 미 경제가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며 “Fed가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27일 투자전문매체 모닝스타도 채권시장에서 드러나는 경기침체 징후로 인해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모닝스타는 경기침체 징후 세 가지로 △단기 국채 수익률 급락 △장단기 금리 수익률 역전 현상 완화 △하이일드 채권과 국채 간 스프레드 확대 등을 꼽았다. 지난 8일 연 5.06%까지 치솟았던 미국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8일 4.09%로 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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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은행 위기에…다시 뜨는 '금 투자'
글로벌 은행 위기에 이어 경기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금의 몸값이 뛰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금값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실물 금을 사들이거나 금 통장에 가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최후의 안전자산’ 금 주목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제 금 가격은 이달 들어 4주 연속으로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선물 가격은 지난 24일 트로이온스(약 31.1g)당 19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주일 전보다 0.5% 올랐다.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2020년 8월 20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선물은 작년 9월 ‘킹달러’ 여파로 16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2000달러 선을 넘었다.국내 금값도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20일 36만2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작년 말(32만원)에 비하면 13.1% 올랐다.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도이체방크 위기설까지 글로벌 은행권 불안이 이어지면서 최후의 실물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고물가 환경이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티나 텡 CMC마켓 분석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 중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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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잡기 vs 금융안정 '파월의 줄타기'…월가는 "이번이 마지막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이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베이비스텝)은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을 동시에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0.5%포인트 인상해야 하고, 은행 리스크를 감안하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 고민 끝에 절충점으로 ‘베이비스텝’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Fed의 이런 줄타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은행 파산이 금리에 영향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행발 위기부터 거론했다. 그는 “지난 2주간 일부 은행에서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이 문제를 방치하면 은행에 대한 신뢰가 약화돼 전체 은행 시스템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은행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데이터가 예상보다 강해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서 시작된 은행 위기가 상황을 바꿔놨다는 얘기다.파월 의장은 “지난 2주간의 사태로 인해 금융 여건이 긴축적으로 변한 게 사실상 금리를 한 번이나 그 이상 올린 것과 같은 영향을 줬다”며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Fed 인사들이 대부분 이달 초까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0.25%포인트 인상으로 선회한 배경이다.23일 영국과 스위스도 기준금리를 발표했다. 이날 영국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4.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스위스중앙은행(SNB)은 기준금리를 0.5%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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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막바지"…원·달러 환율 하루새 30원 급락
미국 중앙은행(Fed)이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데 그치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사이에 30원가량 급락했다. 한·미 간 금리 차가 역대 최대인 1.5%포인트로 벌어졌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원·달러 환율은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29원40전 하락한 1278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월 14일(1269원40전) 후 가장 낮다. 하루 낙폭으론 지난해 11월 11일(59원10전) 후 가장 컸다. 환율은 전날보다 9원70전 내린 1298원에 개장한 뒤 낙폭을 키워 오후 한때 1276원50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시장이 Fed의 가파른 긴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생각에 안도했다”고 말했다.Fed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에 그치고 환율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은 한숨 돌리게 됐다. 다음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에서 은행 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가 고강도 통화 긴축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중소형 은행 위기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높은 경계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다만 Fed가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면 한은도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Fed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전망하는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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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예금 보호는 없다" 선그은 옐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22일(현지시간) 발언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처럼 연쇄적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등으로 번지며 금융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만 예금 전액 보증이 가능하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는 평가다.옐런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고려하거나 논의하지 않았고,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파산하자 예금 보호 한도(25만달러)를 초과한 예금까지 전액 보증한다고 지난 12일 발표하며 당시 고비를 넘겼다. 이후 미국에서는 다른 은행에도 같은 조치를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붙었다. 이날 옐런 장관은 “은행 파산이 뱅크런으로 이어지며 금융 전반의 위험을 키울 것으로 여겨질 때만 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예외적으로 예금 전액을 보호하도록 허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이 예금 전액 보증에 선을 긋자 투자자들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미국 주요 24개 은행 주가를 반영하는 KBW은행지수는 전날보다 4.7% 하락했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위기설이 일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5.47% 급락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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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금리인하 없다" 파월 발언에 출렁…다우 1.6% ↓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 최고금리는 종전과 동일하게 연 5.1%로 유지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고 재확인했다. '은행발 위기'를 감안해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 점을 고려해 연내 피벗(통화정책 전환)은 없다고 못박은 것이다. '비둘기적 성명서'와 '매파적 회견'으로 인해 뉴욕증시는 막판에 급락세를 보였다. 한·미 금리 차이 역대 최대에 근접Fed는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0~4.75%에서 연 4.75~5.00%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25~1.50%포인트 높아졌다.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역대 최대였던 1.75%포인트에 가까워졌다. Fed는 올해말까지 기준금리를 5.1% 으로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은행발 위기로 인해 기존에 나온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FOMC 때 올해말 기준금리를 5.1%로 예상했다. Fed는 내년엔 기준금리가 4.3%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올리고 성장률은 내리고Fed는 또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상승률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0.4%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1.2%로 올라 것으로 봤다. 2025년에 1.9%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에선 올해 성장률이 0.5%를 기록한 뒤 내년에 1.6%로 오를 것으로 봤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3%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는 3.1%였다. 에너지와 음식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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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다…금리인상 중단은 고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논의하고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강력한 조치를 취했고 앞으로 필요하면 추가로 예금 보호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물가안정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올해말 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가 목표치인 2%를 이루기 위해 물가상승률을 더 낮춰야 하고 그러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현재 신용위기가 커지고 있고 이런 상황이 우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에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향후 금리인상폭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이 일어나고 있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냐'는 물음에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기존 생각대로 디스인플레이션은 진행되고 있다"고답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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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금리 0.25%p 인상…금융 불안 속 '베이비스텝' [종합]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렸다.Fed는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연 4.50~4.75%에서 연 4.75~5.00%가 됐다. 연 3.5%인 한국 기준금리보다 1.25~1.50%포인트 높아졌다. Fed는 올해말까지 기준금리를 5.1%로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은행발 위기로 인해 기존에 나온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내년엔 기준금리가 4.3%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를 많아야 한 차례 정도 올리고 올해 말이나 내년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ed는 또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물가상승률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0.4%를 기록한 뒤 내년에도 1.2%로 올라 것으로 봤다. 2025년에 1.9%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에선 올해 성장률이 0.5%를 기록한 뒤 내년에 1.6%로 오를 것으로 봤다. 실업률 전망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올해 실업률은 4.5%를 기록한 뒤 내년에 4.6%로 올라 2025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엔 올해 실업률을 4.6%로 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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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올해 금리 1회 추가인상 시사…최종금리 5.1% 유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말까지 기준금리를 5.1% 으로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은행발 위기로 인해 기존에 나온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Fed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FOMC 때 예상한 올해 기준금리 수준인 5.1% 그대로 유지했다.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올려 기준금리가 4.75~5.0%가 됐다.올해 기준금리를 5.1%로 올린 뒤 내년에 4.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내 기준금리를 많아야 한 차례 정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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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6개국 중앙은행 "달러 유동성 공급 확대"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주요 6개 중앙은행이 달러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매주 한 번 하던 달러 유동성 스와프 운용을 매일 하기로 했다.19일(현지시간) 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영국, 캐나다, 일본, 스위스 등 6개 중앙은행은 “달러 공급 스와프 라인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협정상) 7일 만기물의 운용 빈도를 매주에서 매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 조치는 20일부터 적용돼 최소 다음달 말까지 유지된다.이번 조치는 이날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를 발표한 후 불과 수시간 만에 나왔다. Fed는 “중앙은행 간 스와프 라인 네트워크는 세계 자금 시장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유동성 안전장치(backstop) 역할을 한다”며 “(시장의) 긴장이 가계와 기업의 신용 공급에 미칠 영향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Fed는 2007년 스와프 라인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고 글로벌 자금 시장이 경색될 때마다 숨통을 터주는 ‘소방수’ 역할을 해왔다. 네트워크 내 중앙은행이 각국 화폐와 달러를 맞바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유로 지역과 영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 등의 중앙은행은 스와프 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시중 은행에 최대 3개월 만기로 달러를 대출해주고 있다. 이번 조치로 7일 만기의 달러 대출 빈도가 매주에서 매일로 바뀌면서 유동성을 더 신속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미 은행 두 곳이 파산한 뒤 크레디트스위스까지 위기 선상에 오르는 등 금융 시스템 혼란에 대한 중앙은행들의 우려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이번 조치는 유동성 위기를 예방하는 성격이다.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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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은행도 새 주인 찾았다…파산 美은행, M&A로 활로 모색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여파로 파산한 미국 중소은행도 인수합병(M&A)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은 새 주인을 찾았고, 실리콘밸리은행(SVB)은 사업부 분할 후 매각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시그니처은행의 파산관재인인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19일(현지시간) 시그니처은행을 뉴욕커뮤니티은행 자회사인 플래그스타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FDIC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 전문 은행인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 자산 중 일부만 인수한다. 시그니처은행의 886억달러 예금 중 40억달러가량의 디지털뱅킹 관련 예금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다.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 자산 1104억달러 중에서도 384억달러만 이전받는다. 대출은 129억달러만 가져오고 600억달러 규모의 대출은 FDIC 관리 아래 두기로 했다.FDIC는 이번 거래로 연방예금보험기금 중 25억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FDIC는 지난 10일 SVB 파산으로 시그니처은행 예금이 대량 인출되자 이틀 뒤 시그니처은행을 폐쇄했다. 그러면서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모든 예금을 법정 한도에 관계없이 전액 보장해주기로 했다.이와 함께 FDIC는 인수할 후보를 찾지 못한 SVB를 분할해 팔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FDIC가 SVB의 주요 사업부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내 16위인 SVB의 전체 사업부를 한꺼번에 매입할 주체를 찾지 못하자 사업부를 쪼개 새 주인을 찾으려는 의도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FDIC는 자산관리와 소매금융 부문을 분할 대상 후보로 보고 있다.우선 22일까지 SVB의 자산관리 인수 제안서를 받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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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과 다이먼, 美 대형은행 움직여 FRC 구했다
미국 대형은행 11곳이 16일(현지시간) 위기설에 휩싸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이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가 커지는 지역 중소은행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에 이어 대형은행까지 발 빠르게 나서자 불안 심리가 크게 잦아들었고 중소은행 주가도 반등했다. ‘월가 황제’까지 나섰다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SVB 폐쇄 이후 파산 우려가 고조됐다. 좋지 않은 자산 건전성 때문에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5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투기 등급인 ‘BB+’로 네 단계 낮췄다.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70조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에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자 다시 미국 중소은행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식은 장 초반 36%가량 폭락했다. 그러나 대형은행들의 지원 소식이 나오면서 급반등해 전날보다 9.98% 상승한 34.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지역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도 이날 14.1% 오른 36.91달러에 마감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등 4개 은행은 이날 각각 50억달러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예치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각각 25억달러를 넣기로 했다. BNY멜론, PNC뱅크, 스테이트스트리트, 트루이스트, US뱅크가 각각 10억달러를 지원한다. 은행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은행과 중소은행은 미국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과 기능을 유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