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국채금리 年5% 수준 급등…기준금리 3번 인상한 효과"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일~11월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연 4%에서 최근 연 5%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올라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정도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회사 언더라잉인플레이션 소속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을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긴 채권에 추가로 요구되는 금리 수준) 때문으로 설명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물가상승률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등
-
美 국채금리 급등이 Fed 긴축 끝내나…"기준금리 3번 인상 효과"
최근 미 국채 금리의 급등이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여건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기준금리를 여러 차례 인상한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31~1일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8월 초 4%에서 최근 5%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오르면서 기업과 가계의 차입비용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다는 판단이다. 30일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9%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내년 경제 활동을 0.6%포인트 감소시킬 만큼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추정했다. 도이체방크는 이 정도 긴축은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세 번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지난 9월 FOMC에서 Fed 인사들은 올해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이 더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이를 감안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종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 Fed 이코노미스트이자 리서치 회사 언더라잉 인플레이션 소속인 틸다 호바스는 최근 국채 금리를 감안한다면 Fed가 향후 2년간 금리를 0.5%포인트 가량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최근의 국채 금리 상승이 기간 프리미엄(장기채와 단기채 간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물가상승률 등 가격 하락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요구하는 추가 금리다. 미국 주요 경제 데이터들이 강세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higher f
-
뱅가드·블랙록 등 큰손들…美국채금리 하락에 '베팅'
미국 자본시장의 ‘큰손’들이 국채 금리 하락(국채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경제 호황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따라 국채값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9~25일 미국의 장기 국채 펀드에 유입된 자금이 57억달러(약 7조7000억원)로, 주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핌코, 야누스헨더슨, 뱅가드,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장기 국채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나선 결과다.이들은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가계·기업의 이자 부담이 현실화하면서 조만간 경기 둔화가 가시화할 거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핌코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크 쿠드질은 “높은 국채 금리는 결국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야누스헨더슨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인 짐 시엘린스키도 “공격적 전략으로 장기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고 짚었다.금리 상승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0년 말부터 장기 국채 비중을 줄여온 블랙록은 최근 공개한 메모에서 “정책 금리가 정점에 가까워짐에 따라 ‘전략적 중립’으로 포지션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확률은 단 0.1%에 그친다.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엔 장기 국채만큼 안전한 투자처는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뱅가드의 글로벌 채권 책임자인 알레스 쿠티는 “중요한
-
물가 넘어선 기준금리…글로벌 긴축 끝나가나
1년 넘게 지속된 통화긴축 정책으로 세계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여파로 시장금리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실물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글로벌 긴축 사이클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동결 나선 중앙은행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SMBC닛코증권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일 기준 전 세계 평균 기준금리가 연 7.4%로 글로벌 물가상승률(5.9%)을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유로존, 캐나다 등 서방과 베트남, 브라질 등의 기준금리가 자국 물가상승률을 제쳤다. 1년 이상 지속된 고금리 기조에 물가가 잡히고 있다는 해석이다.유럽중앙은행(ECB)은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부터 10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15개월 만이다.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3%로 8월(5.2%)에서 하락했다. ECB가 지난해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약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지만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25일 캐나다은행은 기준금리를 5.0%로 2회 연속 동결했다. 캐나다의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8%로 전월(4.0%)과 기준금리보다 낮다. 캐나다은행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9%로 낮춰잡았다.다른 국가들도 긴축 페달에서 발을 떼고 있다. 영국은행(BOE)은 14회 연속 인상 끝에 지난달 기준금
-
"인플레 여전히 높다"…파월, 국채금리 부채질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발언한 여파다.19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5시쯤 연 5.001%를 기록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연 5% 선 위로 올라선 것은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미 국채 금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잠시 떨어졌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소매판매 등 고용·소비지표가 모두 강하게 나오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여기에 파월 의장의 발언이 불을 붙였다. 그는 이날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한 노력에서 단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미국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재확인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자 국채 금리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 않더라도 현 수준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져서다.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게 될 것”이라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지적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김리안 기자
-
파월 발언에 美 10년물 국채금리 연 5% 돌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0%를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발언한 영향을 받았다.19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후 5시쯤 연 5.001%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 선 위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미 국채금리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잠시 떨어졌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몰려들면서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소매 판매 등 고용지표와 소비지표가 모두 강하게 나오면서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지난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감소한 19만8000건으로 올해 1월 이후 최저치였다. 9월 소매 판매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0.3%를 웃도는 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여기에 파월 의장의 발언이 불을 붙였다. 그는 이날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저와 동료들은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할 수 있게 낮추기 위한 노력에 있어 단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미국 경기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물가상승률 목표치 2%를 재확인하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나오자 국채금리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 않더라도 현 수준의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커져서다.미 국채 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도 부각
-
파월, 11월 동결 신호 보냈지만…"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11월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긴축”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되는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 위험 등을 기반으로 제한적인 수준의 정책을 얼마나 유지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최근 Fed 인사들이 언급했던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조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요점이 금융 긴축”이라고 말했다.WSJ과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파월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사실상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9일 Fed가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6%로, 인상 가능성은 0%였다. 12월 동결 가능성도 69.9%로 전일(60.8%)보다 올라갔다.미국 경제 리서치 업체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로라 로스너 파트너는 “파월은 11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그는 4분기에 경제가 냉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채권 금리가 일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
美 국채 年 5% 눈앞…한국은행은 금리 동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연 5% 턱밑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데다 실물경기가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8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4.9%를 돌파한 뒤 19일 오전 1시 연 4.968%까지 올랐다. 미 국채 금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 소폭 떨어지는 듯했으나 9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현재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져서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정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늘리고 있는 데다 일본과 중국 등도 환율 방어를 위해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면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국내 채권 금리도 상승했다. 19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75%포인트 오른 연 4.362%에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39%포인트 상승한 연 4.070%로 장을 마쳤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3.50%)으로 동결했다. 지난 2, 4, 5, 7, 8월에 이어 6회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둔화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리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18일 다우지수는 0.98%, 나스닥지수는 1.62% 떨어졌다. 19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9% 하락한 2415.8에 거래를 마쳤고,
-
美 국채금리 끌어올린 3가지…재정적자·강한 소비·뜨거운 고용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잠시 하락한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은 미국 경제 지표가 연이어 좋게 나온 영향이 크다.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12월엔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18일(현지시간) Fed는 경기 동향 보고서(베이지북)를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고용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에서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서 여전히 숙련 노동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확대하거나 기타 복리 후생비용을 늘리는 기업에 관련한 보고도 여러 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33만6000개 증가하며 예상치 17만 개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19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1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감소한 19만8000건으로 올해 1월 15~21일 주간(19만4000건) 이후 9개월 만의 최저치였다.전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며 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보다 0.7% 늘어난 7049억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인 0.3%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수치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여기에 미국 연방정부는 예산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2023회계연도(2022년 10월~2023년 9월) 적자 규모가 2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최근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뉴욕 월가
-
美 재정적자에 소비 강세까지…5% 턱밑까지 간 국채금리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 턱밑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가 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국채금리가 뛰면서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8일(현지시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4.9%를 돌파한 뒤 19일(현지시간) 오전 1시 연 4.968%까지 올랐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소폭 떨어지는 듯 했으나 9월 미국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다시 상승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현재 상태의 금리를 더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커져서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도 미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예산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량을 늘린 데다 일본과 중국 등도 환율 방어를 위해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였다.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금리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4.380%로 전날보다 8.9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동결했다. 미 국채금리가 뛰면서 Fed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으면 당분간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가 2.0%P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미국 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이날 연 8.00%를 기록했다. 미국 모기지 금리가 8%를 찍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
고공행진 美 국채 금리에 '역대급' 정부부채 우려…파월 입 여나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급 수준인 미국 연방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이자 비용이 급증하고, 이는 정부 재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시장의 시선은 18일(현지시간) 연설 예정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으로 몰리고 있다.18일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Fed가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고 보도했다.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91%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미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통합 지원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상승세가 힘을 받았다. 미 연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문제는 미국 연방정부가 부채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다. 최근 미국 국가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3조5000억달러(약 4경5000조원)를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지난 8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낮췄다. 지난주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회계연도에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 국채 공급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수요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Fed가 통화긴축의 일환으로
-
라가르드 ECB 총재 "중동 분쟁에 유가 흐름 주시…인플레 영향 봐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아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르면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고금리 기조가 더 연장될 수 있어서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가 익명을 전제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ECB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유가 상승이 유럽과 미국 모두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16일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80~9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86.66달러에,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90.17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쟁이 확산되면 국제유가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국제유가가 급등하면 ECB와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해부터 잡기 위해 노력해 온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수 있다.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인상한 후 지난달까지 10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4.5%다.라가르드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가 필요한 기간 동안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이 되도록 보장하겠다”며 “우리의 의무는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2%)까지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ECB는 9월 인플레이션 전망에서 2025년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2%로 둔화될 것으
-
뉴욕 증시, 파월 Fed 의장 연설…금리 향방 힌트 줄까
이번주(16~20일) 미국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발언과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목표 2%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국채 금리 하락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난 뉴욕증시는 지난주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악화일로를 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주 뉴욕증시도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이번주에는 파월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리사 쿡 Fed 이사,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들의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이 금리 향방에 대한 추측을 내놓을 전망이다.투자자들은 기업의 3분기 실적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물론 US뱅코프, M&T은행, 시티즌스파이낸셜 등 지역 은행들의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프록터앤드갬블(P&G)과 넷플릭스, 테슬라, 아메리칸항공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14일 기준 S&P500지수에 들어간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늘며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정된다.소매판매 발표도 예정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해 8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美 9월 CPI 3.7%↑…근원 CPI는 시장 전망치 부합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의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12일 발표했다. 8월 상승률과 동일하다. 시장 예상치(3.6%)는 소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0.6%보다 하락했으며 시장 전망치(0.3%)보다는 소폭 높았다.미국 중앙은행(Fed)이 중요시하는 근원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8월(4.3%)보다 둔화됐다. 전월 대비로는 8월에 이어 0.3% 올랐다.이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전주(20만9000건)와 동일한 건수다. 월가는 21만건으로 예측했다.9월 C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앞서 11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것으로 봤다. 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통화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만장일치로 동의했다.위원들은 “통화 긴축 정책 때문에 목표(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한 양면적인 위험이 더욱 생겼다”고 판단했다. 긴축 강도가 과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긴축이 불충분하면 물가
-
Fed, 고금리 장기화 재확인…"추가 긴축에 신중"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통화 긴축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ed가 11일(현지시간) 공개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향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 없을 것으로 봤다. Fed는 9월 기준금리를 연 5.25~5.5%로 동결했으나 점도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위원들은 “통화 긴축 정책 때문에 목표(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한 양면적인 위험이 더욱 생겼다”고 판단했다. 긴축 강도가 과하면 경기가 위축되고, 긴축이 불충분하면 물가를 잡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어 Fed는 “모든 FOMC 위원은 향후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위원 대다수가 미래 경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고도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금리 추가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표현했다는 평가다.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은 통화정책의 초점이 기준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에서 얼마나 오래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하는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가 금리 인상보다 고금리를 장기간 지속하는 방식으로 물가를 잡자는 의미로 해석된다.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로 인해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9월 FOMC 이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8%를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