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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LOBAL

    미국 따라 안 간다…기조 달라진 각국 중앙은행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Fed)과 다른 행보를 이어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이 직면한 경제 위기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다. Fed와의 동조화(커플링)를 벗어나 각자도생에 이르렀다는 평가다.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서로 다른 금리 정책을 펼치며 각자도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지난 14일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Fed와는 상반된 정책을 결정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호주와 캐나다도 최근 시장 예상을 벗어나 ‘기준금리 동결 후 0.25%포인트 재인상’을 택했다.아시아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기준금리 척도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연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의 인하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LPR)도 오는 20일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일본 중앙은행(BOJ)은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지난 16일 결정했다. 장기간 양적완화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판단에서다.개발도상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베트남은 1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는 지난 8일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100%대의 인플레이션

  • Fed, 15개월 만에 금리인상 멈췄지만…"더 올린다" 예고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온 미국 중앙은행(Fed)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뜻을 시사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점도 못 박았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0~5.25%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또 FOMC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연 5.1%에서 연 5.6%로 올렸다.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이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위원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Fed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뺀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높였다. 지난 3월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을 3.6%로 예상했는데 이번에 3.9%로 올렸다.파월 의장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가능성이 커 올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보는 위원은 아무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다만 파월 의장은 다음달 25~26일 열리는 FOMC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고 금리 인상 여부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달렸다”고 했다. 해당 발언이 향후 물가 상승률이 떨어지면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석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이날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강보합으로 끝났고, 나스닥지수는 0.39%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모두 하락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원 오른 달러당 1280원5

  • [속보] 美 Fed, 기준금리 동결…15개월 만에 인상 멈췄다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올리다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 Fed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00~5.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 美 도매물가도 '주춤'…곳곳서 인플레 둔화 징후

    미국의 5월 도매 물가가 2년 반 만에 최소폭으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도매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보다 더 주춤해지면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시장에서 일었다.미국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고 14일 발표했다. 전달인 4월 상승폭(2.3%)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시장 전망치(1.5%)에도 밑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5월 PPI 상승폭은 2020년 1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작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하고 산정하는 근원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8%로 역시 전월보다 축소됐다.전날인 13일 공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 오르며 2년2개월 만에 최소폭이었다. CPI에 이어 PPI까지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여러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이어질 것이란 징후가 포착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혀온 렌트비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던 항공료도 떨어지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주택시장에서 렌트비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수년 만에 주택 임차시장이 세입자에게 유리하게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6개 민간 부동산 정보업체가 집계한 지난달 주택 신규 임차료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 미만이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신규 임차료 상승률은 두 자릿수였지만 1년 만에 2% 아래로 떨어졌다.WSJ는 “주거비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임차료 하락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휴가철마

  • "美 IB사업 바닥 찍었다"

    "美 IB사업 바닥 찍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IB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콘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 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부문의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골드만

  • 골드만삭스 "유가 더 내린다"…배럴당 70달러 붕괴

    골드만삭스 "유가 더 내린다"…배럴당 70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4%대 급락했다.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향후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낮춘 여파도 크다는 분석이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05달러(4.4%) 하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종가 기준 지난 3월 17일 후 최저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물은 2.95달러(3.9%) 내린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2021년 12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이달 11일 골드만삭스는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기존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WTI는 89달러에서 81달러로 낮춰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의 내년 전망치도 함께 끌어내렸다. 최근 6개월 동안에만 유가 전망치를 세 차례 조정했다.골드만삭스가 전통적으로 유가 전망을 낙관적으로 내놓는 은행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했다.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하락세에) 굴복하면서 이날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황소 vs 곰' 누가 이길까…美증시 두고 월가 '베팅 전쟁'

    '황소 vs 곰' 누가 이길까…美증시 두고 월가 '베팅 전쟁'

    월가에서 강세장에 들어선 S&P500지수의 운명을 두고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더 강한 랠리에 베팅하는 ‘황소’(강세론자)와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약세장을 우려하는 ‘곰’(약세론자)이 팽팽히 맞붙었다.대세는 황소들에게 넘어간 분위기다. 골드만삭스가 선봉에 섰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투자은행(IB)은 지난 9일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4000에서 4500까지 대폭 상향했다. 지금껏 랠리를 주도했던 기술주를 다른 종목들이 뒤따라 잡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S&P500지수가 강세장에 들어선 이후 선두 종목의 열기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했던 사례는 1980년 이후 9차례 있었다”며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골드만삭스의 편에 섰다. BoA는 S&P500지수가 “1분기 동안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의 강세에 힘입어 ‘걱정의 벽’(고평가를 우려하면서도 상승장이 계속되는 현상)을 넘어섰다”며 내년 여름께 49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역사적

  •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CEO들 "고군분투 IB 산업에 새싹 난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미 대형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1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가 최근 주최한 산업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내 직감으로는 (IB산업이) 이미 바닥을 쳤고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분명히 ‘녹색 새싹’을 보고 있다”며 “나는 CEO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도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놀랐다며 “침체됐던 자본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이 가까워질수록 자본시장에서의 활동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국 사람들은 자본이 필요하며 이를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FT는 미국에서 상장 예정인 지중해식 패스트푸드 음식점 체인 카바가 최근 공모가 수준을 올려잡으며 기업공개(IPO) 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전했다. 체인 카바는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공모가 수준을 주당 17~19달러에서 19~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며 IB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지자 IPO와 인수합병(M&A) 등 주요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5751억달러(약 753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1조1000억달러)보다 48% 감소했다.투자은행 중에서도 IB

  • 美·EU·日 금리 결정 '슈퍼위크'…"Fed 긴축 끝" vs "또 인상" 팽팽

    美·EU·日 금리 결정 '슈퍼위크'…"Fed 긴축 끝" vs "또 인상" 팽팽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선진 경제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가 이번주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글로벌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번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중장기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상반된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은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증시에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주초부터 미국의 인플레 수치가 공개된다. 12일(한국시간) 뉴욕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5월 기대인플레율이 나온다. 다음날엔 미국 노동부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15일 새벽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5월 CPI가 시장 컨센서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연 5.0~5.25%인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이날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20개 유로존 회원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ECB가 연 3.7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같은 날 대만과 홍콩도 기준금리를 내놓는다. 미국과 ECB의 기준금리를 각각 따라가는 국가를 포함하면 20여 개국의 기준금리가 같은 날 결정되는 셈이다. 이어 다음날엔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단기금리를 연율 -0.1%, 장기금리를 거의 0%로 묶어두는 장단기금리조작(YCC) 정책을 유지할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해선 극과 극의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이코노미스트 46명을 조사한 결과 6월 FOMC에 이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가장 많았다.

  • 뉴욕 증시, 경기순환주·가치주까지…상승장 베팅 잇달아

    S&P500지수가 강세장에 공식 진입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주요국 금리 결정의 파도를 넘어 랠리를 지속할지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앞다퉈 상승장에 베팅하고 있지만,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강세가 꺾일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9일 올해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4000에서 4500으로 올려 잡았다. 6개월여간 5%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는 12개월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들어설 확률이 35%에서 25%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기반한다. 기술주에 이어 경기순환주와 가치주들로 증시 랠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기여했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에 편입된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시장 컨센서스(206달러)를 웃도는 224달러로 설정했다.월가에서 이 같은 낙관론을 내놓은 건 골드만삭스만이 아니다. BMO캐피털마켓은 S&P500지수 목표치를 4300에서 4550으로 대폭 끌어올렸고, RBC캐피털마켓 역시 목표치를 4100에서 4250으로 상향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증시 향방을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 S&P500지수는 지난해 초 4500선을 넘어섰다가 긴축 사이클 시작과 함께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2000년과 2008년 약세장에서도 20% 넘게 올랐다가 고꾸라진 전례가 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캐피털이코노믹스, BNP파리바, BMO캐피털 등은 Fed가 6월에 한 차례 금리를 동결한 뒤 7월에 인상할 것이란 예상에 힘을 싣고 있다.장서우 기자

  • S&P500, 1948년 후 최장기 약세장 끝…저점대비 20% 강세장 진입

    S&P500, 1948년 후 최장기 약세장 끝…저점대비 20% 강세장 진입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이 1940년대 이후 최장기 약세장(베어마켓)을 끝내고 강세장(불마켓)에 진입했다.S&P500은 8일(현지시간) 전날보다 0.6%(26.41포인트) 오른 4293.9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6일 이후 최고치다.이날 종가는 2022년 10월 12일 기록했던 저점(3577.03)에서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S&P500은 공식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 기술적으로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 20% 이상 상승하면 강세장이라고 본다.S&P500은 248거래일 동안 약세장에 있었다. 이는 1948년 5월 15일까지 이어졌던 484거래일간의 약세장에 이어 가장 긴 기록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약세장을 제외하고 미국 증시의 평균 약세장은 142거래일간 지속됐다.또 S&P500이 약세장 저점에서 빠져나오는 데는 평균 61거래일이 걸렸는데, 이번엔 164거래일이나 소요됐다. 이 역시 191거래일이 걸렸던 1958년 7월 25일 이후 최장기간이다.S&P500이 약세장을 벗어난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경제가 시장의 우려와 달리 깊은 침체에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작년 3월부터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돌입하자 미국 증시는 고꾸라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미국의 소비 및 노동 지표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침체 우려가 줄어들고 주가는 반등했다.올해 3월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은행 위기가 발생했지만, 미국의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종목이 미국 증시의 새로운 강세장을 이끌었다. Fed의 금리인상이 거의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종목이 반등할 여지도 남아있다.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S&P500은 2022년 1월 3일 최고가인 4795.56

  •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6만1000건…예상치 큰 폭 웃돌아

    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6만1000건…예상치 큰 폭 웃돌아

    오는 13~14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 고용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8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28일~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으로 전월(23만3000건) 대비 2만8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23만5000건보다도 2만6000건 많았다.미 노동부는 “2021년 10월 말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초(4월30일~5월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집계됐지만, 메사추세츠주에서 대규모 부정 수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주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자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다시 떨어졌다.앞서 전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2000건으로 발표됐지만 이날 1000건 많은 23만3000건으로 수정됐다.로이터는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고용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0.3으로 전월(51.9) 대비 하락했다. 월가 예상치(52.3)보다도 낮았다. 고용이 부진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ISM은 “업체들이 같은 직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하거나, 경제 전망을 더 지켜보며 고용을 동결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다만 지난 2일 나온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상태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33만9000명 늘었다. 월가 예상치 19만~19만5000명을 대폭 상회했다. 실업률은 3.7%로 이 기간 0.3%포인트 올랐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호주·캐나다 깜짝 금리인상…다음은 美 차례?

    호주·캐나다 깜짝 금리인상…다음은 美 차례?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두 나라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재인상에 나섰다. ‘동결 후 재인상’ 기조가 확산되며 다음주 미 중앙은행(Fed)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캐나다 금리 22년 만에 최고7일(현지시간)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75%로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다. 캐나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을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중단한 나라였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긴축 중단을 예고했고, 3월과 4월 총 두 차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인상 기조로 되돌아갔다. 경제학자들은 캐나다가 금리 인상을 다음달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깜짝 인상’이었다.물가가 잡히지 않은 영향이 컸다. 캐나다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전월(4.3%)보다 높아졌다. 캐나다은행 목표치(2%)의 두 배 이상이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줄었다. 캐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3.1% 성장해 캐나다은행 추정치(2.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이날 캐나다은행은 “수요 과잉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탄탄한 노동시장과 수요를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이 2% 이상인 상태가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캐나다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으로 회귀한 만큼 최고 금리가 더 높

  • 호주 이어 캐나다 금리 인상 재개…"Fed까지?" 두려움 확산

    호주에 이어 캐나다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했다. 두 주요국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금리를 동결했다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재인상에 나섰다. ‘동결 후 재인상’ 기조가 확산되며 다음주 미 중앙은행(Fed)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거란 우려가 커지자 주요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캐나다, 3개월만 긴축 ‘유턴’이날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5%에서 4.75%로 올렸다.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치다.캐나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시작된 긴축 사이클을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중단한 나라였다.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올리며 경기 둔화를 이유로 긴축 중단을 예고했고, 3월과 4월 총 두 차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3개월 만에 인상 기조로 되돌아갔다. 경제학자들은 캐나다가 금리 인상을 다음달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깜짝 인상’이었다. 물가가 잡히지 않은 영향이 크다. 캐나다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4%로 전월(4.3%)보다 높아졌다. 캐나다은행 목표치(2%)의 2배 이상이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는 줄었다. 캐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3.1% 성장해 캐나다은행 추정치(2.3%)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이날 캐나다은행은 “수요 과잉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탄탄한 노동시장과 수요를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이상인 상태가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시장에서는 캐나다가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거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

  • 옐런 "중소은행 추가 합병될 수도…상업용 부동산 시장 '복병'"

    옐런 "중소은행 추가 합병될 수도…상업용 부동산 시장 '복병'"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지난 3월 은행 위기 때와 같은 소규모 은행들의 합병이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옐런 장관은 7일(현지시간) CNBC 방송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금융업계의 전반적인 환경을 고려할 때 소규모 은행들이 (추가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은행들에선 이미 합병의 동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가 실제 진전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로 인해 금융 시스템의 다양성이 위협받을 수는 있겠지만, 일부 은행들이 처해 있는 수익 관련 압박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실리콘밸리은행(SVB)을 시작으로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지역은행의 줄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사태로 기록됐다. 이들 은행은 각각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즈, 뉴욕커뮤니티뱅코프, JP모간체이스 등 대형 은행에 인수됐다.옐런 장관은 대형 은행들이 겪은 ‘스트레스 테스트(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과 안전성을 측정해보는 것)’가 “그들이 어떠한 혼란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금융 시스템 내 자본과 유동성 수준은 전반적으로 강하다고 판단한다”며 “이와 관련된 고통이 있더라도 은행들은 그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옐런 장관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원격 근무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