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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변동성 장세에…빅테크 ETF '주춤'

    AI 변동성 장세에…빅테크 ETF '주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공지능(AI) 변동성 장세에 미국 빅테크 주가가 부진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예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미국빅테크10(H)’은 지난 한 달간 1.46% 올랐다. AI산업 사이클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TIGER 글로벌AI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1.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AI 고점론이 불거지기 직전 한 달간(2024년 5월 28일~6월 28일) KODEX 미국빅테크10(H)과 TIGER 글로벌AI액티브 수익률은 각각 7.72%, 5.49%였다.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개막 등 AI 빅테크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동력)이 형성됐음에도 관련 ETF 수익률은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AI 관련 기업에 대한 실망이 반영돼 주가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CES 직전 기대감에 주가가 잠시 상승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이후 급락했다. 신기술에 거는 기대가 있었지만 막상 발표 이후 실망이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 AI 고점론이 부각된 이후 내려간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가 단기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섹터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라는 조언도 나온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흐름이 2021년 버블 장세와 비슷하다”며 “이익 급증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확대가 가능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진 하드웨어 AI가 주목받았지만 향후 소프트웨어 AI로 수급이 이동할 것&rdq

  • 美 반도체 동맹 철벽, 中·러 수출 원천봉쇄

    美 반도체 동맹 철벽, 中·러 수출 원천봉쇄

    미국 정부가 전 세계 국가를 3개 등급으로 분류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공급량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러시아 등 적대국에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과 물밑 거래로 AI 반도체를 넘겨 온 국가를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美 동맹국에는 무제한 공급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에만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정하거나 틀어막는 새로운 수출 통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판매를 국가별, 기업별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개발이 우방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세계 기업들이 미국 기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AI 경쟁으로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세계 대부분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구체적으로 각국을 3개 등급으로 나눠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소수의 미국 우방국들로 구성된 최상위 등급 국가는 근본적으로 미국산 반도체를 지금처럼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네덜란드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 18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적대국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이 실질적으로 막힌다. 중국 홍콩 러시아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벨라루스 이라크 시리아 등 20여 개국이 해당한다.나머지인 세계 대부분 국가는 AI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는 총 연산력(computing power)에 상한이 설정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등급 국가 또는 2등급 국가에 본사를 둔 기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공급받을 수

  • AI 소프트웨어 ETF '상승 랠리' 바통터치…中소비재 ETF 훈풍 기대

    AI 소프트웨어 ETF '상승 랠리' 바통터치…中소비재 ETF 훈풍 기대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2025년 가장 유망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테마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위주인 작년과 달리 올해는 AI 관련 소프트웨어 종목을 모아놓은 ETF를 주목한다.1일 한국경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국내 10대 증권사에서 올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해외 ETF를 추천받았다. 이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ETF는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로,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6표를 받았다. IGV는 세일즈포스, 오라클, 서비스나우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술주를 담고 있다.올해 AI 랠리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앞으론 AI 인프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정보기술(IT) 등 신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 실적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했다.인프라 ETF에 표를 던진 증권사도 있다. ‘글로벌X US 인프라스트럭처 디벨롭먼트 ETF’(PAVE)와 전력 인프라 기업을 모아놓은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에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인덱스펀드’(GRID)가 각각 2표를 받았다. AI산업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중요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대표 수혜 업종으로 인프라 개발이 꼽힌다. KB증권은 “미국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35%를 확보하는 등 전력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적 산업재 ETF인 ‘인더스트리얼 셀렉트섹터’(XLI)를 좋게 봤다.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 논란 커지는 오픈AI 영리법인화…저커버그 이어 'AI 대부'도 반대

    논란 커지는 오픈AI 영리법인화…저커버그 이어 'AI 대부'도 반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까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다. ‘반(反)오픈AI’ 연합이 나날이 세를 불리며 이번 논란이 AI의 윤리 논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힌턴 “영리법인화, 나쁜 메시지”3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전날 성명에서 “오픈AI는 명백히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고, 오픈AI 헌장에는 안전 관련 약속이 여럿 포함돼 있다”며 “비영리 단체 지위를 이용해 세제 혜택 등 여러 특혜를 받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허용하는 건 생태계 내 다른 행위자에게 매우 나쁜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영리법인화를 “불편해지면 모든 것을 파괴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 AI 석학으로 꼽히는 그는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초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힌턴 교수가 오픈AI에 날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노벨물리학상을 받을 당시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를 거론하며 “내 학생 중 한 명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해고했다는 사실이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츠케버는 2023년 11월 “회사가 설립 초기 철학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변했다”며 올트먼 축출에 앞장섰고, 올트먼 복귀 후 오픈AI를 떠나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웠다. 그는 올트먼

  • 계열사 33곳 정리…카카오 '문어발 확장' 멈췄다

    계열사 33곳 정리…카카오 '문어발 확장' 멈췄다

    120개. 지난해 11월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다. 카카오가 문어발처럼 계열사를 늘린 2021년 말(153개)과 비교하면 33개가 줄었다. 한동안 마구잡이식 사업 확장, 임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질타받던 카카오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1년 전 ‘CA협의체’라는 이름의 컨트롤타워를 만든 뒤의 변화다. ○새 판 짜기 나선 카카오1일 업계에 따르면 2일은 카카오가 ‘자율경영 체제’를 철폐하고 CA협의체를 구성한 지 1년이 된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 차원의 독립 기구다.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 및 통제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이전까지는 카카오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각 계열사가 자율적으로 움직여왔다. 하지만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자율경영의 장점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제라도 컨트롤타워를 세워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그룹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게 CA협의체를 만든 배경이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1월 2일 CA협의체 설립을 선언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김 창업자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공동의장을 맡고, 1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모아 그룹협의회를 열었다. 2월 첫 회의에선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계열사가 최종 의사결정 전에 CA협의체 각 위원회로부터 리스크 검토를 받고, 준법과신뢰위원회 보고를 거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카카오의 의사결정 논의 체계가 크게 바뀌었다.CA협의체 아래엔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했

  • 이영곤 토스證 리서치센터장 "내년에도 美 증시가 대세 2분기 조정 때 주워담아라"

    이영곤 토스證 리서치센터장 "내년에도 美 증시가 대세 2분기 조정 때 주워담아라"

    “내년도 ‘미국 주식의 해’가 될 겁니다.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맞물려 만들 기회를 눈여겨봐야 합니다.”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미국 주식·채권 등 달러 자산이 투자처로 가장 유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헬스케어, 유통, 제조 등 각 분야 생산성을 끌어올릴 AI 선진 기업이 대부분 미국에 모여 있는 만큼 미국 시장이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이 센터장은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거쳐 작년 2월 토스증권에 합류했다. 지난 9월부터는 토스증권이 신설한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다.그는 내년에도 미국 AI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은 시기상조라는 게 이 센터장의 시각이다. 그는 “9월 미국 현지 기업을 탐방하며 기술 기업 임원과 엔지니어 등을 두루 만났는데, 현지에서 체감한 기술 개발 속도는 재무제표에 나타난 것 이상이었다”며 “아직 세계는 AI 산업혁명 초입 단계에 있을 뿐이어서 ‘메가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이 센터장은 AI와 함께 미국 금융·에너지·소비재 관련주도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정책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미 증시는 AI와 트럼프 2기 기대로 이미 상당폭 올랐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11월 이후 지난 20일까지 7.31% 뛰었다. 이 센터장은 “내년 2~3분기께가 비중 확대 적기”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는 트럼프 2기 기대 등이 미 증시를 떠받치겠지만, 2분기부터는 기업 실적 성장세가 단

  • ”내년 또한 미국주식의 해 될 것…2분기 조정 오면 비중확대“

    ”내년 또한 미국주식의 해 될 것…2분기 조정 오면 비중확대“

    “내년도 ‘미국 주식의 해’가 될 겁니다.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맞물려 만들 기회를 눈여겨봐야 합니다.”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미국 주식·채권 등 달러 자산이 투자처로 가장 유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헬스케어·유통·제조 등 각 분야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AI 선진 기업이 대부분 미국에 모여있는 만큼 미국 시장이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이 센터장은 하나금융투자(현 하나증권)와 한화투자증권을 거쳐 작년 2월 토스증권에 합류했다. 지난 9월부터는 토스증권이 신설한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 리서치센터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용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통상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기관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리포트를 발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좋은 투자 기회가 많은데도 그간 국내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 제공처가 적었다”며 “서학개미에게 도움이 되는 투자 기회 발굴에 집중하려 한다”고 했다.그는 내년에도 미국 증시의 AI 관련 주식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은 시기상조라는 게 이 센터장의 시각이다. 지난 9월 미국 현지 기업 탐방을 가 기술기업들의 임원과 엔지니어 등을 만난 뒤 내린 결론이다. “빅테크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술 개발 속도는 재무제표에서 보이는 정도를 넘어서더군요. 아직 세계는 AI 산업혁명의 초입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증시에서도 AI '메가 트렌드'가 이어질 겁니다.” 이 센

  • AI 개편 성과·호실적에…'외국인 톱픽' 된 네이버

    네이버가 최근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개편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도 하반기 저점 대비 35.48% 뛰었다.지난 20일 네이버는 0.24% 상승한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1월 11일 연고점(23만1500원)에서 9월 9일(15만5000원)까지 33.05% 급락했으나 최근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특히 지난 두 달(10월 18일~12월 20일)간 외국인이 1조1840억원어치를 쓸어 담으며 주가를 견인했다.네이버는 최근 호실적을 내고 있다. 서치(검색) 플랫폼과 커머스(쇼핑)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은 38.2% 늘어난 52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6분기 연속 신기록이다. 작년 8월 출시한 숏폼 서비스 ‘클립’과 추천형 콘텐츠 ‘홈피드’가 1030세대 젊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향후 네이버의 검색, 블로그, 쇼핑, 지도 등 서비스와 연계돼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크다.증권가는 올해 네이버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조6319억원, 1조9606억원으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상치보다 각각 0.49%, 3.85% 늘었다. 지난 한 달 사이 증권사 8곳이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조아라 기자

  • "증시 바닥 멀었다…PBR 0.8배 깨질수도"

    "증시 바닥 멀었다…PBR 0.8배 깨질수도"

    국내 증시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바닥론’이 힘을 잃고 있다. 증시가 역사적 저점까지 내려왔지만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투자자의 미국 쏠림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조선, 방위산업 등 대외 여건이 좋은 소수 업종만 버티는 모양새다. ○“역사적 저점 깨지나”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미국(4.64), 유럽(1.9)은 물론이고 일본(1.37)과 중국(1.17)에도 못 미친다. PBR은 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낮으면 주가가 청산 가치를 밑돈다는 뜻이다.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역사적 저점을 PBR 0.8배가량으로 보고 있다. 그 이하로 내려간 적은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 3월 외에는 없었다. 이를 이유로 내년엔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을 가진 미국 시장보다 나을 것이라고 분석하는 전문가도 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한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가 1.95% 빠지면서 새로운 저점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증시는 S&P500지수가 올 들어 약 24% 오르는 등 조정받을 여지라도 있지만 한국은 지속적으로 악재만 골라서 반응한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피지수는 수치로만 보면 반등이 나올 때가 이미 지났다”며 “여기에서 더 떨어지면 장기 저점을 새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글로벌 기술 혁신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면서 한국 증시가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을 중

  • 트럼프 찾아간 손정의 "美에 1000억달러 투자"

    트럼프 찾아간 손정의 "美에 1000억달러 투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1000억달러(약 143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16일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손 회장이 이날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방문해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금 투입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동안 이뤄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및 관련 인프라에 중점을 둔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담아 트럼프 당선인과 공동 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6월 대대적인 AI 투자를 약속한 이후 1년간 AI 분야에만 약 89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영국의 AI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기업 웨이브에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와 공동 투자했고, 영국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 인수(7월), 오픈AI 투자(10~11월) 등도 진행했다.투자 자금은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기술 전문 투자펀드인 비전 펀드와 소프트뱅크 사업 자금, 소프트뱅크가 대주주로 있는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 등을 통해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예상 투자금액 1000억달러는 소프트뱅크가 앞서 밝힌 오픈AI 투자금(15억달러) 등 기존에 발표한 금액이 포함된 규모일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손 회장은 트럼프 1기 출범을 앞둔 2016년 12월에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규모 투자’를 선물했다. 비전펀드에서 절반을 떼어 4년간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스타트업 등에서 약 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한경제 기자

  • 반도체 특별법 등 민생법안은 표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비쟁점 민생법안에 관한 논의는 재개될 움직임이 없다. 정치권의 관심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이후 대통령 선거로 향하면서 모처럼 여야가 이견을 좁힌 법안들도 처리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이달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던 반도체 특별법과 고준위방폐장법이 대표적이다. 지난 11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문턱을 넘은 인공지능(AI) 기본법도 국회 본회의에 오르지 못했다.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도체 특별법 등 여야가 연내 처리에 뜻을 모은 법안들이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특히 반도체 특별법은 대통령 직속 국가반도체위원회를 설치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및 기반 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반도체업계의 숙원으로 꼽힌다. 여야가 앞다퉈 연내 처리 필요성을 강조한 법안이다. 소관 상임위인 산자위는 9일 법안 심사를 하고 연내에 본회의 처리까지 마친다는 계획이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취소됐다.이와 함께 원자력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를 저장·관리하는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고준위방폐장법 처리도 뒷전으로 밀렸다. 입지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해상풍력 특별법도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두 법안 모두 5월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 처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7개월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역시 21대 국회 막바지에 폐기됐던 AI 기본법은 과방위 문턱을 넘었지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더불어민주당은 12월 임시국

  • 브로드컴 "내년 AI칩 수요 급증"에 시총 1조 돌파

    브로드컴 "내년 AI칩 수요 급증"에 시총 1조 돌파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도 AI 칩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브로드컴 주가는 하루 만에 24% 폭등,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지난 13일 브로드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24.43% 급등한 224.8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조640억달러로 늘어나며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순위에서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1조420억달러)와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9926억달러)를 제치며 8위로 올라섰다.브로드컴은 전날 내년 회계연도 1분기(11~1월) AI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반도체 사업 성장률인 약 10%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 1년간 생성형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해 1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의 맞춤형 AI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탄 CEO는 이들 업체가 2027년까지 맞춤형 AI 칩 100만 개를 데이터센터에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 곳은 애플로 추정된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브로드컴과 함께 AI 연산 처리를 위한 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AI 부문 호조에 힘입어 브로드컴의 올 회계연도 4분기(8~10월) 실적은 성장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은 14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LSGE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140억9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42달러로,

  • "AI 비서, 직장인 필수템…관련주 상승 이제 시작"

    "AI 비서, 직장인 필수템…관련주 상승 이제 시작"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 그동안 하드웨어 기업이 두각을 보였다면 앞으로는 관심이 AI 에이전트로 넘어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장 팀장은 해외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절반 넘게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잠재적 구매 대상 기업 중 지금까지 AI 에이전트를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고 했다.그는 “세일즈포스의 마케팅용 AI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는 잠재적 고객사의 마케팅 동향을 파악하고 협업 제안서를 만든 뒤 그 기업에 연락해 회의 일정까지 잡아준다”며 “진행 과정에서 일이 잘 안 풀리면 대안까지 제시해 준다”고 말했다.장 팀장은 “AI 에이전트 기업은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하는 곳이 수두룩하다”며 “기업이 실물을 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재고가 없고,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유지·보수 수입이 계속 이어진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양병훈 기자

  • "韓 반도체·배터리, 강력한 지원정책 필요…전력망 특별법 처리해야"

    "韓 반도체·배터리, 강력한 지원정책 필요…전력망 특별법 처리해야"

    “중국과 대만 간 전쟁이 발생하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23% 줄어들 수 있습니다.”(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패권 전쟁이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가 핵심 산업 연구개발(R&D) 지원 등 산업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원장 김동수)과 한국산업지능화협회는 12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트럼프 2.0 시대와 AI 혁명 가속화 대전환기 우리 첨단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조 바이든 정부의 주요 산업 정책이 축소 또는 폐지돼 국내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기차업계의 정책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IRA 지원을 축소할 경우 안 그래도 ‘캐즘’(전기차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업계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미·중 패권 전쟁이 장기적으로 중국의 반도체 기술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권석준 교수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반도체 기술 자립에 성공하면 TSMC를 보유한 대만의 전략적 가치가 낮아진다”며 전쟁 발발 가능성을 걱정했다. 그는 올해 초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시나리오별 분석 결과를 인용해 “중국과 대만 간 전쟁이 발발하면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TSMC가 수탁 제조하는 노트북·태블릿·스마트폰의 핵심 반도체 공급이 중단되면서 삼성전

  • "기업용 AI 보급 이제 시작…시장 열 배로 커질 것"

    "기업용 AI 보급 이제 시작…시장 열 배로 커질 것"

    "기업용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인 'AI 에이전트' 시장은 앞으로 열 배 이상 성장할 겁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이제 시작입니다."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사진)은 12일 본지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가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준다는 걸 기업들이 최근 체감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장 팀장은 미국, 유럽 등지의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채운 '삼성글로벌ChatAI 펀드'를 운용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 환노출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이날 기준 89.21%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출시된 주식형 공모펀드 중 이 기간 수익률이 가장 높다.장 팀장은 "기업 사이에서는 '한 번도 안 써 본 곳은 있지만 한 번만 써 본 곳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AI 에이전트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AI 분야에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가 두각을 나타냈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AI 에이전트는 범용 플랫폼인 챗GPT, 라마 등과 달리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사람을 보조하는 생성형 AI를 말한다. 그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게 될 주요 대기업 중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구매한 곳은 10%도 안 된다"며 "향후 나머지가 이 시장으로 들어오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냐"는 질문에 장 팀장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 기업 세일즈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