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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해 단숨에 2500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버블’에 대한 불안감, 오는 31일 재개하는 공매도, 배당락 등 네 가지 악재가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코스피지수는 이날 1.89% 급락한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2600선 위로 올라선 지 2주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686.63) 후 약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8%), 대만 자취안지수(-1.5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42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62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881억원 등 현·선물 1조5464억원어치 를 내다팔았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관세가 미국 경기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다음달 2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차의 45%를 수입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는 0.2~0.3%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값이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5%가량 줄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을 비롯한 대미 수출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멕시코와 일본, 한국 순이

  • '구원투수' 이해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소버린 AI 구축하겠다"

    '구원투수' 이해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소버린 AI 구축하겠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네이버만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축해나가겠습니다.”네이버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는 26일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글 등에 맞서왔던 지난 25년처럼 앞으로도 네이버만의 기술로 다양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빅테크의 AI 독점에 맞서 네이버만의 ‘소버린(주권) AI’를 구축해나가겠다는 얘기다. 중국발(發) ‘딥시크 충격’ 이후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은 가운데 네이버가 AI를 중심으로 재무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네이버는 이날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해진 GIO와 최수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이 GIO가 일선으로 복귀한 건 8년 만이다. 그는 2017년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규제 기조에 따라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이듬해엔 등기이사직도 내려놨다. 네이버의 국내 경영에서 손을 뗀 채 국외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는 GIO로 활동했다. 이날 이 GIO는 주총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맡고 GIO직은 내려놨다.이 GIO는 이사회 의장으로서 AI 혁신에 힘을 싣겠다고&nbs

  • 트럼프 관세폭탄에 '美 예외주의'가 무너진다

    트럼프 관세폭탄에 '美 예외주의'가 무너진다

    나 홀로 독주를 이어가던 미국 경제와 증시가 주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전방위 관세 전쟁에 돌입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증시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월가에선 올해 초만 해도 ‘미국은 다르다’는 ‘미국 예외주의’가 득세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미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미국으로 유입되던 글로벌 자금도 유럽과 중국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불안한 미국 경제 상황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4일 한때 103.95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 109.35와 비교하면 5% 가까이 하락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전의 강달러 기조가 깨진 것이다. 반면 한때 유로당 1달러가 깨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며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는 강세다. 최근 유로당 1.08달러대로 올라섰다.주식시장은 명암이 더 엇갈린다.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3.6% 하락했다. 지난해 23% 넘게 올랐지만 올해는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유럽 지역 시가총액 상위 600개 기업으로 구성된 스톡스유럽600은 올 들어 8.3%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18.1% 뛰었다. 지난해 전 세계 증시를 주름잡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메타 등 ‘매그니피센트 7’도 올해는 힘을 못 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달러화와 미국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은 최근 25년 새 거의 없던 일이라고 보도했다.설상가상으로 자금 시장에서도 ‘탈미국’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모닝스타에

  • 딥테크에 기회 있다…'韓美 빅샷' 창업 러시

    딥테크에 기회 있다…'韓美 빅샷' 창업 러시

    글로벌 테크업계 ‘빅샷’이 인공지능(AI), 로봇, 우주·항공 등 딥테크 창업에 연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이 급성장할 때처럼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일시적으로 열리는 ‘이노베이션 윈도(혁신의 기회)’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창업 나서는 ‘테크 고인 물’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로켓 스타트업인 렐러티비티스페이스 직원들에게 자신이 회사 CEO를 맡게 됐다는 이메일을 최근 보냈다. 2017년 구글 회장에서 물러난 후 투자자로 활동해온 슈밋이 회사 경영에 나선 건 8년 만이다. 렐러티비티스페이스는 3차원(3D) 프린팅으로 로켓을 제작하는 회사다. 슈밋 CEO는 직원들과의 사전 미팅에서 회사 프로젝트에 강한 열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도 최근 다이너토믹스라는 이름의 AI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AI 모델로 실제 물리적 제품을 만드는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도 각각 AI 스타트업을 세웠다.테크업계 유명 인사의 창업이 이어지는 건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내 유명 투자자인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리얼월드라는 이름의 로봇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올라웍스 창업자인 류 대표는 인텔에 회사를 매각한 후 초기투자자로 활동해오다가 다시 창업에 나섰다. 김일두 전 카카오브레인 대표(오픈리서치 창업), 송기영 수아랩 창업자(홀리데이로보틱스 창업) 등도 각각 AI와 로봇 분야에서 새로운 회사를 차렸다. ◇‘이노베이션 윈도’ 열

  • 카카오 일선서 물러나는 김범수…'2년 비상경영' 마침표

    카카오 일선서 물러나는 김범수…'2년 비상경영' 마침표

    카카오가 ‘비상 경영’을 마무리하고, 정신아 대표 단독 체제에 힘을 싣는다. 정 대표와 함께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았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사진)는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나기로 했다. ‘카나나’라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정수를 담은 별도 앱을 조만간 출시하기로 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포털 다음도 “맨땅에서 다시 시작”카카오는 13일 김범수 창업자가 CA협의체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건강상 문제가 크다”면서도 “정 대표 중심으로 AI 등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창업자는 카카오 그룹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싱크탱크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맡기로 했다.‘문어발식 계열사 확장’이라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2년 전 꾸린 경영쇄신위원회도 해산한다. 계열사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려고 구성한 CA협의체 산하 조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업 재편을 위한 청사진을 어느 정도 마련한 만큼 한시적 기구인 조직의 임무가 마무리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계열사는 2023년 5월 147개에서 올 3월 116개로 31개(21.1%) 감소했다.정 대표가 카카오의 미래를 위한 키를 쥔 만큼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날 카카오는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다음을 분사하기로 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2023년 다음 사업 부문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만든 지 2년 만에 독립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다.카카오 관계자는 “조만

  • [책마을] AI로 돈을 버는 1%의 기업

    [책마을] AI로 돈을 버는 1%의 기업

    2024년 노벨화학상의 주인공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폴드’였다. 물론 상은 이를 개발한 연구진이 받았지만, 알파폴드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냈다. 10년 이상 걸리던 단백질 3차원 구조의 분석과 예측 시간을 단 몇 시간으로 줄였다. 이로써 신약 개발과 생명공학에 일대 혁명이 일어나게 됐다.<넥스트 AI 비즈니스>는 AI가 이처럼 모든 분야에서 퀸텀 점프를 이뤄내는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낸 케이스 스터디북이다. 무엇보다 AI는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딥시크가 세계 AI 생태계를 뒤흔들었듯, 모든 영역에서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공룡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스타트업에 불과하던 제약회사 모더나는 방대한 유전물질을 분석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 골리앗 기업 화이자를 이겼다.한국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AI를 활용해 창조적 혁신의 기회를 찾을 다양한 방법과 분야별 투자 포인트까지 제시하고 있다.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이자 산업통상자원부 AI 신산업 정책위원인 저자가 꼽은 AI 핵심 트렌드를 눈여겨볼 만하다.설지연 기자

  • "제2 제3 딥시크 키울 것"…R&D투자 10% 확대

    중국이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의 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R&D 예산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981억1900만위안(약 80조원)으로 발표됐다. 전인대 업무보고에 따르면 중국은 바이오 제조, 양자기술, 체화지능(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AI), 6세대(6G) 이동통신 기술 등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런 첨단기술 관련 용어는 이번 정부 업무보고에서 처음 등장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화와 경기 침체 속에서 중국이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첨단산업 굴기’ 전략을 본격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리창 총리는 기술 혁신 촉진과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 연구소 운영 모델을 혁신하고, 젊은 과학자 및 엔지니어 육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AI 휴대폰·컴퓨터, 지능형 로봇 등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며 “중국은 탐구를 장려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혁신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중국 정부는 이번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선단양 국무원 연구실 주임은 정부 업무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서 “부동산시장의 긍정적인 변화와 전기차·AI 분야의 급속한 발전을 고려할 때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5% 안팎)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전인대 참석자 사이에서도 AI가 단연 주요 화두였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겸 전인대 대표는 개막식에 참석해 “최신 AI 기술을 각종 기기에 적용해 소비자가

  • 드론비행 막고, 20m마다 신원 확인…삼엄한 中 양회

    드론비행 막고, 20m마다 신원 확인…삼엄한 中 양회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했다. 행사 장소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는 세계 각국에서 취재진 3000여 명이 물려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만 해도 취재진이 1000여 명에 그쳤는데 올해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 첨단 기술 패권 경쟁 등이 맞물려 취재진이 부쩍 늘었다.중국 당국은 양회 개막 한 달 전부터 해외 언론 등을 대상으로 사전 취재를 신청받았다. 이후 심사를 거쳐 지난 1일 주말에 출입증을 현장에서 나눠줬다. 깐깐한 등록 절차에도 취재진이 몰린 것이다. 이날 인민대회당 문이 열리기 전부터 취재진이 길게 늘어서면서 이른바 ‘오픈런’ 장면이 연출됐다. 인민대회당 안에서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한 취재진이 복도 등에서 노트북을 열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외신의 취재 열기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기도 했다.특히 이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10%에서 20%로 높이고 중국 역시 보복 조치에 나섰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으로 고무된 중국 정부의 AI 육성책에도 세계 각국의 관심이 쏠렸다. 작년까지만 해도 경기 연착륙 여부, 경제성장률 목표치 등 중국 거시경제에만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됐지만, 올해는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 따른 중국의 맞대응, AI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격적 투자·육성책 등이 최대 관심사다.양회를 전후해 경비는 삼엄해졌다. 베이징시 공안국은 이달 들어 모든 무인기(드론) 비행을 금지했다. 경찰과 경비 인력도 시내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이날은 인민대회당 인근 지역 교통까지 완전 통제했다. 길마다 경찰이 승인받은 취재증과 외신기자

  • "우리 아직 살아있어요"…극적으로 '상장폐지' 피한 회사

    "우리 아직 살아있어요"…극적으로 '상장폐지' 피한 회사

    미국 인공지능(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재무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을 지키며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났다.25일(현지시간) 슈퍼마이크로가 제출이 지연됐던 2024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재무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지난해 8월부터 지연된 서류 제출을 손꼽아 기다려온 투자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앞서 이달 초 회사 측은 해당 보고서를 25일까지 제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까지 회계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있었다. 마감 시한 준수로 슈퍼마이크로를 둘러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서 약 24% 급등했다.슈퍼마이크로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49억9000만달러(약 21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회사 측은 회계 및 감사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다고 이날 밝혔다.이번 제출로 상장폐지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모면했지만, 슈퍼마이크로가 직면한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미 법무부(DOJ)와 SEC로부터 회계 부정과 관련한 소환장을&n

  • "매수 기회" VS "투심 꺾였다"…하이닉스 놓고 엇갈린 전망

    “지금이 매수 기회다.” “인공지능(AI) 투자심리가 꺾였다.”최근 주가가 주춤한 국내 AI 대표주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긍정론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27일 발표될 작년 4분기 엔비디아 실적이 SK하이닉스 주가의 분기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2.2% 하락한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 기간 주가는 8.2% 떨어졌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3.09%)와 팰런티어(-10.53%), 마이크론(-3.47%) 등 AI 종목이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국내 증시 AI 대장주인 SK하이닉스의 조정을 둘러싸고 증권가 의견은 분분하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지금이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11% 올려 잡았다. 현재 주가보다 50%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상으로) AI 경쟁이 심화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뉴욕증시를 주도하던 AI 투자심리가 훼손됐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취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는 더 흔들리고 있다. MS는 AI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해당 데이터센터 임대 조정에 대한 언급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MS의 데이터센터 투자 조정 소식은 현재 장세에 대한 실제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AI 투자가 둔화할수록 이에 필요한 HBM 수요도 줄

  • 올 99% 급등…템퍼스AI 쓸어담는 서학개미

    올 99% 급등…템퍼스AI 쓸어담는 서학개미

    서학개미들이 의료 관련 인공지능(AI) 기술업체인 템퍼스AI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차세대 주도주로 의료산업과 연계 AI 기술이 주목받고 있어서다.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템퍼스AI를 1억6328만달러(약 23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해외 종목 중 이 기간 순매수 3위에 올랐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 순매수액을 웃돌았다. 템퍼스AI보다 순매수 금액이 많은 종목은 테슬라(6억2128만달러)와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상장지수펀드(ETF)(TSLL·5억1608만달러)뿐이다.템퍼스AI가 빅테크를 제치고 서학개미 ‘톱픽’(최선호주)으로 부상한 것은 AI 관련 급등주를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의료 관련 사업에 집중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템퍼스AI는 세계 최대 규모 임상 및 유전체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다.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제약·바이오 업체에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신약 개발 부문에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8.8% 급등했다. 리커전파머슈티컬스(28.7%) 등 다른 의료 AI 관련주도 같이 뛰었다. 지난해 급등한 양자컴퓨팅업체 아이온큐와 리게티컴퓨팅, 소형모듈원전업체 뉴스케일파워 등에 이어 서학개미의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의료용 챗GPT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방한해 “의학 분야는 AI가 과학적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많은 생명을 구하고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고 말했다. 투자 고수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전 미

  • 상하이 증시, 힘실리는 中 빅테크…'상승 모멘텀' 기대

    중국 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에 글로벌 자금이 쏠리는 데다 알리바바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중국 증시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어서다. 지난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5% 오른 3379.11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26% 상승한 3978.44에 마감했다.알리바바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모건스탠리는 “알리바바의 실적과 투자 계획은 글로벌 AI 기술 시장에서 중국이 선도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줬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커진 데다 중국 당국도 기술 혁신을 강조하고 있어 증시 상승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례적으로 알리바바, 화웨이 등 중국 빅테크에 힘을 실어주면서 민간 부문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친기업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중국 경제가 더 나은 궤도를 향해 갈 것이라는 투자자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다음달 1일엔 올 2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지난달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경기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 '투자 고수' 정치인도 담았다…AI 열풍에 주가 뛴 회사

    '투자 고수' 정치인도 담았다…AI 열풍에 주가 뛴 회사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리커전파머수티컬스는 지난 12~19일 5거래일간 46.30% 치솟았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AI 신약 개발기업으로도 유명한 리커전은 이달 초 자사가 AI로 개발한 뇌 혈관 기형 신약 REC-994가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REC-994의 임상 3상까지 마무리되면 이르면 3년 이내에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같은 기간 템퍼스AI는 나스닥에서 25.53% 상승했다. 작년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이 기업은 AI를 활용해 진단·데이터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진단 부문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신약 개발사에 판매하거나, 이를 바탕으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 기업은 '투자 고수'로 알려진 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최근 공개한 주식 거래 내역에도 포함돼 화제를 모았다. 펠로시 전 의장은 벤처캐피털리스트(VC)인 남편과 함께 주식으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른 AI 신약개발 기업인 릴레이테라퓨틱스(14.60%), 슈뢰딩거(8.28%) 등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이들 기업은 AI로 신약 개발에 드는 과정과 비용을 대폭 줄여 실질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이나 질병의 발생 구조를 분석해 약물을 적용할 표적을 골라내고,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어서다. 신약 하나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통상 2조원가량의 비용과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세포 단계에서 약물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동물·사람에 대해 전임상·임상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탈락’하는 게 절대다수다. 미국의

  • APS "AI·바이오 사업으로 영토 확장"

    APS "AI·바이오 사업으로 영토 확장"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AP시스템은 199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위원이던 정기로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를 나온 정 회장은 줄곧 반도체 장비 제어 분야를 연구하다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997년에 나온 ‘이지클러스터’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선 처음 개발됐다. 개인용 컴퓨터(PC)로 치면 운영체제(OS) 역할을 한다. 첫 고객사는 주성엔지니어링이었고 원익IPS, 유진테크, 세메스 등 대부분의 장비 회사가 이 프로그램을 쓴다. ◇AI 등 신사업에 투자반도체 소프트웨어(SW)로 시작한 AP시스템이 처음 도전한 건 하드웨어인 반도체 장비다. AP시스템이 만든 레이저 어닐링 장비(ELA)는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판매돼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90%(시장조사기관 DSCC)로 1위다. ELA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해상도를 높이는 저온실리콘(LTPS) 결정화 공정에 필요한 핵심 디스플레이 장비다. 경기 화성 본사에서 만난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하드웨어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라며 “ELA 세계 1위까지 가는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AP시스템 지주사인 APS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디스플레이 장비로 1차 도약을 이뤘다면 이젠 지주사 전환 이후 2차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며 “올해는 지주사가 사업 회사로서 흑자를 내기 위해 새로운 성장 사업을 과감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장기적 연구개발(R&D)이 필요한 반도체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계열사들이 꾸준히 이어가되

  • "오픈AI,적대적인수 막기 위해 이사회에 특별의결권 검토"

    "오픈AI,적대적인수 막기 위해 이사회에 특별의결권 검토"

    챗GPT 제작사인 오픈AI는 적대적 인수를 막기 위해 이사회에 특별 의결권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오픈AI는 비영리 이사회에 특별 의결권을 부여하여 이사들의 권한을 보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특별 의결권이 도입되면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나 소프트뱅크 같은 주요 투자자의 결정을 뒤집고 의사 결정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FT가 논의에 직접 관여한 사람들을 인용한데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이사회 임원들은 회사의 영리 구조 전환과 관련해 새로운 지배 구조를 검토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론 머스크의 적대적 인수 시도가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 오픈AI 이사회는 머스크가 이끄는 컨소시엄으로부터 974억 달러(140조원) 규모의 인수 제안을 공식 거절했다. 오픈AI는 이 스타트업은 매각 대상이 아니며 향후 오픈AI를 인수하겠다는 모든 제안은 정직하지 않은 위선적 행위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AI 선발주자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서고 영리 회사로 구조 개편하는 것을 막기 위해 소송 등의 방법을 동원해왔다. 지난 주에는 다양한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3,000억달러(433조원)로 평가되는 오픈AI의 시장 가격의 3분의 1 정도인 974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