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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HD현대, 2000억 유치…산업용 AI로봇 키운다
HD현대의 로봇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가 외부 자금을 수혈해 ‘산업용 인공지능(AI) 로봇’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HD현대그룹은 산업용 AI 로봇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다음달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2000억원을 조달한다. 토종 사모펀드(PEF) KY PE와 산업은행이 자금을 댄다. 투자금은 AI 기반 산업용 로봇 고도화와 해외 진출에 투입한다. 기존 산업용 로봇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스스로 판단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최다은/김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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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점점 커지는 'AI 거품론'…엔비디아·팰런티어 매도 행진
2023년부터 기술 기업의 주가를 이끌어온 인공지능(AI) 테마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6% 하락한 21,314.95에 장을 마쳤다. AI업계에 대한 비관적 분석이 잇따르면서 투자자의 매도 욕구를 자극했다. 전날 매사추세츠공대(MIT) 산하 연구팀은 보고서를 내고 “AI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5%만 수백만달러의 가치를 창출했고, 나머지 95%는 아무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맞춤형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다수 AI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스탠퍼드대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 AI 투자 규모는 2022년 474억달러에서 지난해 1091억달러로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됐다.여기에 더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가 AI산업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고 발언해 투자자 불안이 커졌다. 그는 최근 기술 전문 매체 더버지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밝혔다.이 같은 발언에 엔비디아(-3.5%), 브로드컴(-3.55%), 마이크로소프트(-1.42%) 등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인 기술 기업이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호실적을 신고한 AI 방산업체 팰런티어도 전날 대비 9.35%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월 중국 딥시크의 등장으로 미국 기업의 AI 시장 지배력과 반도체 수요에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다”며 “주가는 회복했지만 투자자들이 AI에 대한 부정적인 소식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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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광기" 커지는 AI 거품론…'챗GPT 아버지' 작심 발언
2023년부터 기술 기업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테마에 거품이 낀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기업이 AI에 투자하는 규모에 비해서 성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소규모 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끌어모으는 상황이 비이성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6% 하락한 21,314.95에 장을 마쳤다. AI 업계에 대한 비관적인 분석이 쌓이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매사추세츠공대(MIT) 산하 연구팀은 보고서를 내고 “AI 파일럿 프로그램 가운데 5%만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했고, 나머지 95%는 아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맞춤형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AI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스탠퍼드대에 따르면 미국 민간 AI 투자 규모는 2022년 474억달러에서 지난해 1091억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여기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에 거품이 끼었을 수 있다는 발언이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확대됐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최근 기술 전문 매체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AI에 과도하게 흥분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AI 기업들의 가치가 이미 통제 불능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15초의 발언 중 ‘거품(버블)’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직원이 3명에 불과한 스타트업이 수억달러를 조달하는 상황을 “광기”라고 표현했다. 이에 엔비디아(-3.5%), 브로드컴(-3.55%), 마이크로소프트(-1.42%) 등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기술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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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창업자의 힘?…초지능 수학 AI 하모닉, 벤처캐피털 4곳이 '찜'
초지능 수학 인공지능(AI) 모델을 연구하는 스타트업 하모닉이 지난달 초기 투자 단계인 시리즈B에서 세쿼이아캐피털, 클라이너퍼킨스, 인덱스벤처스, 베서머벤처파트너스 등 4개 벤처캐피털(VC)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AI 모델 및 딥테크 투자에 대한 VC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13일(현지시간) 테크업계에 따르면 하모닉은 지난달 수학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아리스토텔레스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 AI 모델 개발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지난달 열린 2025 국제 수학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땄다.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를 뉴욕증시에 상장한 창업자 블라디미르 테네프의 이력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세쿼이아캐피털은 하모닉에 투자하며 “고급 수학 능력을 갖춘 AI 시스템이 과학,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론 능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지구 저궤도에 태양광 패널을 띄우는 기술을 개발하는 에테르플럭스, 채권 트레이딩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모멘트 등 7개 스타트업이 10대 실리콘밸리 VC 중 4곳 이상에서 자금을 조달한 기업에 꼽혔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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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 소부장 강국' 日에 둥지 튼 삼성…110兆 시장 노린다
오랜 기간 글로벌 반도체기업의 첫 번째 과제는 ‘칩 미세화’였다. 회로 폭을 나노미터(㎚·1㎚=10억분의 1m) 단위로 좁혀 하나의 칩에 여러 기능을 넣을 수 있는지에 따라 경쟁력이 갈렸다. 하지만 칩 미세화 경쟁이 1㎚대로 내려오면서 기술적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반도체기업들이 내놓은 해법은 첨단 칩 여러 개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구동하는 것이었다. ‘최첨단 패키징’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승부처가 된 배경이다.◇TSMC 추격 발판 마련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최첨단 패키징 연구소를 구축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AI 반도체는 ‘설계→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최첨단 패키징(여러 칩 연결)→테스트’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엔비디아, AMD 같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의 영역인 설계를 뺀 파운드리-패키징-테스트 공정을 가장 잘하는 나라가 대만이다.TSMC는 압도적인 파운드리 경쟁력을 토대로 최첨단 패키징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의 파운드리·패키징·테스트 시장 통합 점유율은 2024년 1분기 29.4%에서 2025년 1분기 35.3%로 올랐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묶어 AI 가속기로 만드는 과정에서 파운드리와 최첨단 패키징을 도맡은 영향이 크다. 전통 패키징 강자인 대만 ASE도 올 1분기 6.2%로 인텔(6.5%)에 이어 이 시장 3위에 올랐다.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명함을 내민 곳은 삼성전자다. TSMC처럼 파운드리와 최첨단 패키징까지 다 하는 ‘턴키 서비스’를 앞세워 고객사 유치에 나섰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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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AI 에이전트 공급 업무협약
삼일PwC는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산업별 인공지능(AI)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가 축적한 AI 역량과 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 차별화된 AI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삼일PwC는 지난달 AI 전담 조직인 ‘AX노드(Node)’를 공식 출범했다. 기업에 인공지능 전환(AX) 전략 수립부터 마스터플랜 설계, 핵심 솔루션 개발 및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최적화 기술 등을 선보이며 경제성과 보안성을 갖춘 AI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곳이다.두 회사는 최근 진행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소버린 AI)’ 구축 프로젝트 공모에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등 전략적 협업을 펼쳐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는 AI 전략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소버린 AI 구축 프로젝트 컨소시엄 구성 당시 수요 기관으로 참여한 산업별 대표 회사를 대상으로 AI 활용 솔루션을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각 산업별 대표 AI 서비스 개발 및 공급을 통해 국내 기업 환경 전반의 AX에 기여한다는 목표다.윤훈수 삼일PwC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기업 실무에 최적화된 AI 솔루션 공급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일이 자체 보유한 회계 및 재무 특화 AI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해 기업의 AX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도 “자체 AI 기술력과 삼일PwC의 산업전문성, 고객 네트워크가 결합된다면 다양한 업종에서 AI 도입과 생산성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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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기사 도용"…요미우리신문, 美 퍼플렉시티 제소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자사 기사와 이미지를 무단 사용했다는 이유로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서비스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제소했다. 생성 AI의 저작물 무단 이용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에서 AI 사업자를 상대로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주요 언론사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요미우리는 도쿄 본사, 오사카 본사, 서부 본사 등 3개 사가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기사 사용 금지 및 총 21억6800만엔의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8일 밝혔다.2022년 설립된 퍼플렉시티는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인터넷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검색 엔진이 검색어와 관련된 웹사이트를 목록으로 표시하는 것과 달리, 퍼플렉시티는 인터넷 정보를 요약해서 제시해 개별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답변 엔진’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요미우리는 소장에서 퍼플렉시티가 자사 온라인(YOL) 기사를 복제하고, 기사와 비슷한 답변을 송신해 저작권법상 복제권과 공중송신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퍼플렉시티가 답변 작성을 위해 무단으로 취득한 기사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11만9467건에 이른다는 주장이다. 건당 손해액은 일반적인 이용료를 고려해 1만6500엔으로 산정했다.요미우리는 기존 검색 엔진은 이용자에게 YOL 방문을 유도해 광고 수입을 가져오지만, 퍼플렉시티는 YOL 방문을 줄여 광고 수입까지 감소시켰다며 영업상 이익 침해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약 2500명의 기자가 취재에 임하고 있다며 “대규모 노력과 비용을 들인 보도기관의 활동 성과에 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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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미래 먹거리 관심 증가…하반기 M&A 시장 완만한 회복세 전망”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 혁명과 최근 부상하는 조선·방산 산업, K-지배구조 개선 등이 향후 M&A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삼일PwC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글로벌 M&A 트렌드: 중간 점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M&A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하반기 시장 전망 및 업종별 투자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작성됐다. 올해 상반기 M&A 시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 중(中)금리 지속, 지정학적 갈등, 한국의 조기 대선 등으로 비우호적 환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보다 강력한 관세 정책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고 투자 심리가 더디게 회복됐다. 글로벌 M&A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다만 AI를 중심으로 하는 초대형 거래(거래 금액 50억 달러 이상)가 증가해 거래 금액은 같은 기간 16% 늘어난 1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거래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 15%, 10% 감소했다.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AI가 주도하는 기술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각국의 군비 확충에 따라 조선·방산 산업이 부상하고 에너지 및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으로 꼽았다.국내는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세 협상이 마무리돼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재개하며서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M&A 시장은 점진적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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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우려에도 꿋꿋…잘나가는 전력 인프라 ETF
전력 인프라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우려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원자력SMR’은 최근 한 달(7월 4일~8월 5일)간 23.3% 뛰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21.01%)와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19.27%), ‘SOL 미국AI전력인프라’(16.98%), ‘KODEX AI전력핵심설비’(16.48%) 등이 15%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62%)을 웃도는 성과다. GE버노바 등 주요 편입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공개한 이후 주가가 탄력받은 영향이다. 터빈 등 전력 인프라 장비를 공급하는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9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88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캐나다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 역시 원자력 연료 사업이 순항하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가는 전력기기 산업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평가한다. 미국 빅테크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향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전력량은 세계 전력 시장에서 45%를 차지한다.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빅테크들이 전력 부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 전력 인프라 산업은 당분간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며 “상승 여력이 충분한 만큼 숨은 유망주를 살펴볼 때”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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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호재 타고…팰런티어, 매출 10억달러 첫 돌파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당초 시장에선 이 같은 실적은 올해 4분기에나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팰런티어는 AI 수요 급증, 미국 정부의 비용 효율화 기조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팰런티어 주가는 깜짝 실적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 48% 급증팰런티어는 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지난 2분기(4~6월) 매출이 10억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 9억3900만달러를 웃돈 수치다. 순이익은 3억2673만달러로 같은 기간 144% 늘었다. 2023년만 하더라도 분기 매출이 5억달러대였던 팰런티어는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4분기 8억달러, 올 2분기 10억달러를 넘겼다.특히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68% 급증한 7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정부 매출은 53% 증가한 약 4억2600만달러, 상업 매출은 93% 늘어난 약 3억600만달러로 집계됐다. 팰런티어가 공개한 미국 상업고객 수는 지난해 2분기 295개에서 올해 2분기 485개로 확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기업 및 미국 군당국이 AI에 열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팰런티어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 부문 매출이 과거 성장 둔화를 겪은 적이 있다”며 “향후 성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지출 우선순위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회사 측은 올해 매출 전망치를 41억4200만달러∼41억500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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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AI 비관론자' 유발 하라리도 공감한 AI의 밝은 미래
“인류에게 인공지능(AI) 시대의 밝은 비전을 제시하는 흥미롭고 통찰력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주요 주장 중에는 나와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나는 그런 주장이 옳기를 바란다. 직접 읽어 보고 판단하시라.”AI의 위험성을 경고해온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가 리드 호프먼의 저서 를 추천하며 남긴 말이다. 하라리조차 일독을 권했을 만큼 책에는 AI에 대한 다양한 시사점이 담겼다.저자는 링크트인, 페이팔 등의 공동창업자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기업가다. 그는 챗GPT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의 초기 투자자이자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현재는 벤처캐피털 회사 그레이록의 파트너로 활동하며 AI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그가 책에서 말하는 바는 명확하다. 인간이 AI의 긍정적 측면에 집중하고 이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때 ‘슈퍼 에이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슈퍼 에이전시란 AI를 통해 인간이 뇌의 한계를 넘어서는 거대 정보망과 연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과거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초행위력’을 발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각에선 AI가 불러올 미래를 비관하지만 자동차의 등장이 인간 생활 수준을 향상했듯 AI 역시 초기 혼란을 지나 삶을 풍요롭게 바꿔놓을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저자는 AI의 민주적 성격에도 주목한다. AI 기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특히 정보 접근성이 낮은 이들에게 더 큰 혜택을 준다는 점에서다. 사회 통합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AI는 시민과 정부를 모두 온라인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고 분열을 치유하는 건설적인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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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 인맥 총동원…관세협상 측면 지원
한·미 관세 협상의 극적 타결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한국 대표 기업 총수의 ‘물밑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총수들은 미국 워싱턴DC로 날아가 추가 투자 계획을 제시하고 그간 쌓아온 미국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한국 정부를 측면 지원했다.31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관세 협상 타결 직전인 30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포착됐다. 이 회장 옆엔 해외 정부와의 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김원경 삼성전자 GPA(Global Public Affairs)실장(사장)이 동행했다. 미국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관세 협상을 지원 사격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지난 29일 워싱턴DC 출장길에 오른 이 회장은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거물이 참석하는 ‘구글 캠프’ 참석도 포기하고 관세 협상 지원에 나섰다. 구글 캠프는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반도체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백악관에서 자동차와 철강을 아우르는 21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정 회장도 이틀 전 워싱턴DC로 출국하며 적극 지원에 나섰다. 정 회장은 기존에 내놓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7월 28일 주요 총수 중 가장 먼저 미국으로 날아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정부와 조선업계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상선·특수선 건조 및 기술 이전 계획을 적극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최근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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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결제 기능 탑재한 AI 스마트 안경 출시"
중학개미(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알리바바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홍콩 증시 활황세에 인공지능(AI) 신제품 출시 소식 등이 맞물리면서 고성장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를 3003만5931달러(약 418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중학개미 순매수 1위 종목이다. 지난달 순매수 1위였던 샤오미(2566만7910달러)보다 더 많이 샀다. AI 사업의 고성장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알리바바는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 인공지능 대회’에서 자체 개발한 AI 안경 ‘쿼크’를 공개했다. 내비게이션과 알리페이 결제 기능이 들어갔다. 연내 중국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올 들어 다수의 AI 모델을 선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회사는 지난 1월 ‘큐원 2.5-맥스’를 비롯해 3월과 4월에도 AI 모델을 잇달아 내놓았다. 이달 23일에는 코딩 전용 모델인 ‘큐원3-코더’를 발표했다. 이 모델은 7.5T(테라토큰) 규모의 데이터를 사전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5분 만에 공식 웹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알리바바는 신성장동력으로 AI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2364억5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돈 실적이지만 클라우드 부문 매출(301억위안)이 18% 확대돼 눈에 띄게 늘었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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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출산 가속화…유치원생, 4년새 1200만명 줄어
중국 유치원생이 출산율 하락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인구를 바탕으로 급성장한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과 교육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지난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유치원생은 4년간 25% 감소했다. 이에 전국에서 수만 개 유치원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 등록 아동은 2020년 4800만 명에서 지난해 3600만 명으로 1200만 명 줄었다. 스튜어트 기텔바스틴 홍콩과학기술대 고령화센터 소장은 “유치원 등록 아동 감소는 이미 고착화됐다”며 “출생아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중국의 인구 감소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아 교육 시스템 축소는 기업과 정부 당국자에게 가장 큰 과제다.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2016년 종료했다. 이후 지난해까지도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다. 2023년 역대 최저 출생아를 기록한 뒤 지난해 소폭 늘어 930만 명을 나타냈지만 2017년 정점(1790만 명)과 비교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중국 저장성 진화시에서는 사립 유치원의 90%가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유치원은 침대와 식당 등을 구축해 요양원으로 전환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급격한 인구 절벽에 대응해 교육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베이징=김은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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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AI가 노동을 대체하면 인간의 자아실현은 가능할까
“인공지능(AI)을 인간답게 만들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AI를 닮아갈 것인가?”기술이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임계점에 점점 다가서는 가운데 AI가 몰고 올 충격과 변화에 대한 기대와 공포가 교차하고 있다. 이런 격변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단순한 예측을 넘어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근본적인 사유를 요구하는 책 <새로운 질서>가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이 책의 공동 저자는 냉전의 외교 전략을 설계한 거물 정치가 헨리 키신저,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이자 기술 정책 전문가인 에릭 슈밋, 전 마이크로소프트 연구 책임자이자 생명과학 연구자 크레이그 먼디다. 특히 키신저가 생전 마지막으로 쓴 책이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더해진다. 키신저는 100세의 나이에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AI의 위력과 위험성에 대해 논의할 만큼 이 문제를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과제로 여겼다. 정치, 기술, 과학 영역에서 평생을 보낸 저자들이 AI 시대를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조망했다.‘챗GPT’가 세상을 놀라게 하기 훨씬 전인 2018년, 키신저가 에세이 ‘계몽주의는 어떻게 끝나는가’를 통해 AI의 위험성을 경고하자 많은 사람이 놀랐다. 당시만 해도 AI는 화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2022년 말 오픈AI가 챗GPT를 시장에 선보이고 나서야 AI는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일찍이 AI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사회 구조, 정치 질서, 인간의 존엄성 자체를 바꿀 수 있음을 감지했다. 책에서 제시하는 시나리오들은 무척 현실적이면서도 충격적이다. 예컨대 AI 패권을 선점한 일부 국가만이 혜택을 누리고 나머지 국가는 데이터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