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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즈와일 참여 인간형 로봇 스타트업,1억 달러 펀딩 성공
저명한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공동 창립한 인간형 로봇 스타트업은 20일(현지시간) 벤처 캐피털 회사 건틀렛 벤쳐스가 1억달러(1,39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비욘드 이매지네이션’이라는 이 스타트업의 가치는 5억 달러로 평가된다. 곤틀렛 벤쳐스는 이 펀딩 라운드의 유일한 투자자가 된다. 커즈와일은 20년 전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라는 책에서 2045년까지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능가하고 자기 계발을 가속화하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특이점"이라는 용어를 대중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 때 공상과학의 상상력으로 여겨졌던 아이디이들이 이제는 많은 기술 전문가들에 의해 주류로 여겨지고 있다. 비욘드 이매지네이션은 과학자와 기업가, 영화 감독 해리 클로어가 공동 설립했다. 이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비욘드 봇과 관련 AI 모델을 개발, 공장과 제약 공장, 칩 제조 시설 등 산업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건틀릿 벤처스의 공동 설립자 올리버 카맥이 밝혔다. 카맥은 이 회사가 로봇을 테스트해 왔으며 현재 배치할 수 있는 대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건틀릿 벤쳐스가 비욘드 이매지네이션을 지원하기로 한 이유는 전 세계적인 숙련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제조업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미국에서는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 테슬라 등이 다양한 스타트업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AI 기술 분야의 발전이 로봇과 자동화 분야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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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덕분에 쏠쏠하네"…일주일 만에 13% '껑충'
지난 한 주간 반도체 기업과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에너지 정책 공약을 들고 나오면서 원자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ETF 수익률도 올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16일 기준 ETF 수익률 상위 20개 종목 중 15개가 반도체나 미국 기술주 관련 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이 당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관세 협상 1차 합의안을 내놓으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큰 폭 상승한 영향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각각 상호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그간 무역갈등 우려에 부진했던 빅테크 주가가 대부분 반등했다. 지난주 ETF 수익률 1위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로 18.92% 수익률을 냈다. 이 ETF는 글로벌 반도체 지수인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다른 반도체 ETF도 줄줄이 올랐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주간 수익률 16.29%로 뒤를 이었다. 이 ETF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DB하이텍 등 10여 기업에 투자한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 20여곳 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수익률 12.71%를 냈다. 주요 미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는 수익률 15.41%로 국내 상장 ETF 중 세 번째로 지난주 수익률이 높았다. 이 ETF는 ‘매그니피센트7(M7)’을 비롯해 브로드컴, 넷플릭스, 티모바일 등에 투자한다. 테슬라 가치사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ACE 테슬라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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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N 수익률 톱10 '지각변동'
이달 수익률 상위 10개 상장지수증권(ETN) 가운데 8개가 특정 업종을 추종하는 주식형 ETN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입종목을 5개 이하로 줄인 미국 인공지능(AI)·빅테크 관련 ETN의 성적이 뛰어났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상장 ETN 378개 중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 레버리지 미국 AI TOP3 ETN’이 차지했다. 수익률은 32.14%다. ‘미래에셋 2X 미국 테크&반도체 TOP3 ETN’(30.55%), ‘KB 레버리지 FANG 플러스 ETN(H)’(20.54%), ‘N2 월간 레버리지 방위산업 Top5 ETN’(20.42%) 등도 수익률이 높았다. 나스닥100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ETN 두 개를 제외한 1~10위 상품이 모두 국내외 AI·반도체 또는 방산 관련 ETN이었다.ETN 시장에서 그동안 업종 기반 상품은 원자재 관련 상품과 비교해 주목받지 못했다. 많은 투자자가 원자재처럼 변동성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수단으로 ETN에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작년부터 증권사들이 편입 종목을 5개 이하로 좁힌 업종 주식형 ETN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특정 종목 비중을 키워 투자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달 수익률 1위 상품인 미래에셋 레버리지 미국 AI TOP3 ETN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세 종목만 추종한다. 이달 엔비디아 주가가 23.79% 치솟으면서 성과도 돋보였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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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뛰는데 인텔만 소외…트럼프 순방 후 엇갈린 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이후 반도체 종목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6.02% 급등했다. 같은 기간 AMD(14.47%), 브로드컴(11.49%) 등의 상승폭도 컸다. 하지만 인텔 주가는 0.47%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 2월 연고점 대비로는 21.43% 급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하며 관련주에 영향을 끼쳤다. 사우디가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대량 구매하기로 약속한 게 대표적인 예다. 반면 인텔은 소외됐다는 평가다. 주력으로 육성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은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인 TSMC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인텔 파운드리는 작년(-134억달러)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3억달러 손실을 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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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채굴社부터 SMR까지…美 원전 밸류체인 ETF 나온다
미국 원자력발전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된다. 인공지능(AI)발 전력 수요가 급증하자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인 원자력발전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서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원자력SMR’ ETF가 오는 2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지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카메코 같은 우라늄 채굴·농축 기업부터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등 원자로 건설·운영 업체까지 원자력산업의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게 특징이다.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관련주도 편입했다. 오클로, GE버노바 등이 대표적이다.이들 기업 주가는 최근 큰 폭으로 올랐다. 세계 최대 우라늄 기업인 카메코의 최근 1개월 주가 상승률은 29.02%다.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 주가는 같은 기간 39.40% 뛰었다. 오클로(64.12%) GE버노바(34.30%) 등도 마찬가지다.원자력주가 각광받는 건 AI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및 전력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원자력은 화석연료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태양광·풍력보다 효율적이다. 특히 미국은 원전 설계 및 SMR 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미국 AI 전력 인프라 기업 20곳에 투자하는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를 운용하며 원자력 관련주에 대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장한 SOL 미국AI전력인프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22%다.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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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발열 잡는 HVAC…삼성, 반도체처럼 키운다
냉난방공조(HVAC)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와 함께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사업 분야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위 경영진이 HVAC 인수합병(M&A)을 언급하기도 했다. 큼지막한 HVAC 기업이 매물로 나오면, 매수자 후보 리스트엔 언제나 삼성의 이름이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엔 미국 존슨콘트롤즈 HVAC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67억달러(약 9조5000억원)를 써낸 보쉬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삼성이 HVAC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후죽순처럼 건립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키 포인트 중 하나가 ‘열 관리’여서다. HVAC의 공조 시스템은 열을 많이 뿜어내는 서버 등이 대거 장착된 AI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데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힌다. 그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데이터센터 HVAC 진출 포석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을 인수하기 전부터 생활가전(DA)사업부의 에어솔루션비즈니스팀을 주축으로 HVAC 사업을 벌였다. 2014년 미국 시스템에어컨 유통 전문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HVAC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웠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전자의 HVAC 사업 영역이 일반 가정과 중소 빌딩용 시스템에어컨 중심의 ‘개별 공조’에 한정됐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시설용 ‘중앙 공조’ 시장은 다른 회사들 몫이었다. 반도체와 전력기기, 서버 등에서 나오는 열을 원활하게 식히고 빼내려면 개별 공조보다 몇 단계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를 갖춰야 하는데, 삼성에는 이런 기술도, 네트워크도 없었다.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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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쏟아낸 빅테크 "AI칩 수출통제 땐 中에 밀릴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AMD 등 미국 빅테크 수장들이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이기려면 미국 기술을 세계로 확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비판한 것이다. ◇“미국 AI를 세계 곳곳에”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등은 8일(현지시간) ‘미·중 간 AI 경쟁에서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를 주제로 미국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강조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AI 경쟁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 세계에서 어떤 기술이 더 널리 채택되는지”라고 말했다. 수 CEO는 “우리(미국) 기술이 다른 곳에 도입되지 못하면 다른 기술이 등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트먼 CEO도 “사람들이 이곳(미국)에서 개발된 반도체와 인프라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국가가 미국 기술을 도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올트먼 CEO는 과거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관련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애플 아이폰을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휴대폰으로, 구글을 전 세계 사람이 가장 원하는 검색엔진으로 만들면서 미국이 얻은 영향력과 힘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5세대(5G) 통신은 중국이 주도5G 통신은 반대 경우다. 현재 중국 기업이 글로벌 5G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글로벌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30%로 1위를 지키고 있다. 5G 관련 글로벌 특허 출원 건수에서도 세계 1위다. 스미스 부회장은 “화웨이와 5G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은 먼저 자리를 차지한 자는 쉽게 대체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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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수출 규제' 다시 짜는 트럼프…바이든式 등급제 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정부에서 마련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을 철회하기로 했다. AI 반도체 수입 상한선이 생긴 외국 정부와 미국 주요 기술 기업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새로운 수출 통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5일 발효 예정인 AI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이날 “바이든 정부의 AI 규칙은 지나치게 복잡하고 관료적이며 미국 혁신을 방해할 것”이라며 “이를 훨씬 단순한 규정으로 대체해 혁신을 촉진하고 AI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이 규제는 바이든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AI 확산 프레임워크’다. 국가별로 동맹 및 파트너 국가(영국 한국 일본 등), 일반 국가(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우려 국가(중국 러시아 북한 등)로 등급을 구분하고 수출 규제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동맹국에 대한 수출은 제한이 없지만 일반 국가에 속하면 수출 상한선을 정했다. 우려 국가 수출은 통제하도록 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기술 기업은 즉각 반발하며 “해당 규제가 실질적으로 중국의 기술 발전을 막지도 못하면서 오히려 미국 기업의 해외 사업만 위축시킨다”고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는 개별 국가와 양자 협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반도체 수출 통제 시스템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협상에서는 AI 반도체가 적대국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협조하면 미국이 해당국에 관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마련할 새 규칙에는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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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의 경고 "AI칩 中수출 막으면 화웨이만 웃을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을 막는다고 해서 중국의 군사력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황 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서 마이클 밀컨 밀컨인스티튜트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한쪽에서는 이(AI) 기술을 우리 국가의 ‘우방 중의 우방’에만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거론한 것이다.◇ “수출 금지로 中 시장 잃을 수도”황 CEO는 “여기엔 한 가지 중요한 오류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떤 정부든, 특히 우리의 ‘적국’으로 간주하는 정부들은 자국 내 존재하는 컴퓨팅(연산) 자원 용량이 부족해서 군사 개발을 못 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미 보유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엔비디아 칩 수백만 개가 이미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퍼져 있다는 것이다.황 CEO는 “오히려 이 기술을 수출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세계의 AI를 주도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AI 반도체 표준이 전 세계에 채택되도록 하고 AI 생태계가 미국의 기술 위에 구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세계 선두 주자인 건 맞지만 우리가 어떤 시장을 포기하면 그 자리를 다른 회사들이 차지할 것”이라며 “예컨대 중국 화웨이는 매우 강력한 기업이며 틀림없이 그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경고했다.황 CEO는 AI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으로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칩 수출을 금지한 이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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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빈드 크리슈나 "트럼프 관세에도 AI 투자 두 배 이상 늘어나"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자사 연례행사 ‘싱크 2025’에 앞서 6일(현지시간) 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가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크리슈나 CEO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들이 AI 관련 지출을 줄이고 있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그 반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이어 “IBM 메인프레임(서버용 대형 컴퓨터)과 AI, 양자컴퓨팅에 집중 투자해야 하는 건강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지난달 향후 5년간 미국에 150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에서 양자컴퓨팅 제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크리슈나 CEO는 이날 AI가 일자리를 빼앗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IBM의 일부 사업 부문에서 AI는 엄청난 양을 자동화했지만 실제 우리의 총고용은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다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영업, 마케팅 등 비판적 사고가 필요한 분야는 다른 사람들과 마주해야 하는 업무”라고 덧붙였다. AI로 아낀 돈을 비판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직종의 신규 채용에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IBM은 이날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 기반 AI 에이전트 제품군을 발표했다. 5분 내로 인사·영업 등 각 직무 맞춤형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웹 기반 조사 등 단순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능 등이 포함됐다.크리슈나 CEO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자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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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AI가 흡입력 조절하는 LG 코드제로
LG전자가 인공지능(AI)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A9 AI’를 30일 출시했다.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청소기 흡입력을 알아서 조절한다. 사용 중 청소기를 바닥에 3초 이상 내려놓으면 작동이 멈추고, 다시 들면 작동하는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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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 및 AI 변수"
1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의 급부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EY한영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1 2025)’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IPO 시장에서는 총 291건의 IPO가 이뤄져 약 29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조달됐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IPO 건수는 3%, 조달 금액은 약 20% 증가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회복세가 본격화되며 IPO 건수와 조달 금액에서 모두 최대 지역이 됐다. 총 116건의 신규 상장을 통해 109억 달러가 조달됐다. 건수는 2% 감소했으나 조달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한국은 1분기에 23건의 IPO가 이뤄져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2021년 1분기(24건)에 이어 약 20년 만에 최대치다. 조달 금액은 12억65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급증했다. 1분기 전체 글로벌 IPO 시장에서 건수 기준 3위, 조달 금액 기준 9위를 차지했다.올해 국내 IPO 최대어였던 LG CNS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 중 조달 금액 기준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IPO 시장 전체에서도 7위에 올랐다.미주 지역은 62건의 IPO를 통해 89억 달러가 모였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51%, 조달금액은 2% 늘었다.EY한영은 “미국은 새로운 행정부 출범과 함께 IPO 시장 주도권이 더욱 강해졌다”며 “특히 미국에 상장한 기업 중 58%가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IPO일 만큼 글로벌 자본 유입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은 총 113건의 IPO로 95억 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9%, 조달금액은 4% 감소했다.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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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만들고 고치는 AI…UAE, 세계 최초 도입
아랍에미리트(UAE)가 법률 제정·개정에 인공지능(AI)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UAE는 AI 기반 입법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정부 조직인 ‘규제정보청’ 설립을 지난주 승인했다.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부통령은 “AI로 구축할 새로운 입법 시스템은 입법 절차를 더 빠르게 하고 법률을 정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각국 정부가 AI로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UAE처럼 법률 시스템에 AI를 전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E는 AI가 입법 속도를 기존보다 70% 이상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UAE는 AI 분야에 1000억달러(약 141조8800억원)를 투자하기 위해 지난해 투자 전문 회사를 세우는 등 자국 AI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작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AI 기업 49.5곳이 UAE에 등록돼 있다. 세계 9위 수준의 AI 기업 밀도다.로니 멕달리아 덴마크 코펜하겐경영대학원 교수는 이번 UAE 계획에 관해 “AI를 일종의 ‘공동 입법자’로 만들려는 야심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입법 시스템에서 각종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빈센트 스트라우브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AI는 거짓 정보를 계속 제공해서 믿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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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글로벌 리걸테크' 하비도 국내 상륙…세종에 AI 서비스 제공
글로벌 리걸테크 기업인 하비가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대형 로펌이 해외 리걸테크의 AI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 렉시스넥시스의 법률 특화 AI 솔루션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공룡’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종은 최근 하비의 생성형 AI(하비 AI)를 일부 법률 자문 업무에 시범 도입해 활용하기 시작했다. 하비 AI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한 법률 전문 AI 솔루션이다. 세종은 검토할 자료가 많은 해외 자문 업무에서 하비 AI를 적극적으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하비 AI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법률 AI 중 하나다. 다층 보안 장치로 별도 공간에 수만 건의 문서를 저장하고 AI가 고도화된 검색 기능으로 문서 내용뿐 아니라 문서 간 관계까지 분석한다. 판례와 규제 검색뿐 아니라 계약서 초안 작성과 실사 내용 분석·요약, 자료에 보완해야 할 내용 제안 등의 업무까지 가능하다.2022년 설립된 미국 스타트업인 하비는 기술력을 앞세워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앨런앤드오버리 셔먼 스털링, 애셔스트 등 세계 최상위 로펌을 포함해 250여 개 기업이 이 회사 AI를 이용 중이다. 하비는 지난 2월 3억달러(약 425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30억달러(약 4조2500억원)로 인정받았다.리걸테크 분야에서 글로벌 공룡으로 꼽히는 렉시스넥시스에 이어 하비까지 한국 시장에 등장하자 국내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춘 글로벌 기업이 리걸테크의 잠재 주력 고객인 변호사들을 선점하면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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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쇼핑' 장착한 네이버, 커머스로 사업축 대이동
‘새집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아기 있는 집에 적합한’.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스토어에 ‘공기청정기’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연관 검색어가 완성된다. 사용자의 개인 요구에 최적화된 정보다. 제품에 대한 사전 지식과 정보가 부족한 이용자라도 AI 쇼핑 가이드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공기청정기 후보군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네이버가 최근 AI를 쇼핑에 접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검색·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커머스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쇼핑 부문을 강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엔 자사 쇼핑에 AI를 도입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출시했다. 신규 앱에는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했다. 종합 플랫폼에서 쇼핑 부문만 떼어내 분리한 것으로 이 같은 별도 앱 독립은 2021년 네이버페이 이후 4년 만이다.네이버는 ‘AI 개인화 상품 추천’ 기술을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AI 기능을 장착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지난달 300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모으며 쇼핑 부문 신규 설치 앱 1위에 오르기도 했다.검색·광고 중심의 수익 모델 한계를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은 날로 둔화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서치플랫폼(검색 광고) 부문 매출은 3조9462억원으로 2023년 3조5891억원 대비 9.9%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커머스 부문 매출은 2조5466억원에서 2조9230억원으로 14.8% 늘었다.네이버는 AI 쇼핑이 e커머스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