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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카페24 급등…AI랠리 올라탄 SW社
국내 소프트웨어 종목이 인공지능(AI) 랠리를 타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이끄는 AI 사이클이 미국 방산 소프트웨어업체 팰런티어를 필두로 AI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는 모습이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인터넷TOP10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15.8% 상승했다. 주요 구성 종목인 더존비즈온(34.21%), 네이버(5.74%), 카페24(58.7%), 엠로(16.01%) 등 주요 소프트웨어 종목이 급등했다.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솔트룩스(39.58%) 등을 주로 편입한 ‘RISE 플랫폼테마 ETF’도 16.49% 올랐다.글로벌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종목이 차기 AI 주도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AI 소프트웨어 대장주 팰런티어는 연초 대비 58.48% 상승했다. 기존 AI 주도주인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가운데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개발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저비용·저사양 반도체로 고성능 AI 모델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AI 서비스를 통해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115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18.9% 증가했다. AI 서비스 ‘ONE AI’가 출시 6개월 만에 2290개 기업과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성장성을 입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며 “일부 기업은 탄탄한 실적으로 산업의 밝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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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성비 소프트웨어주 뜬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 증시를 강타한 뒤 소프트웨어 업종이 차기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AI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에서다.주요 소프트웨어 기술주를 모아놓은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 상장지수펀드(ETF·티커명 IGV)는 올 들어 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1.7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시장에선 AI 랠리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저비용 고효율’을 앞세운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서비스가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검색·로그분석 전문기업 엘라스틱(ESTC)과 광고 기술회사 트레이드데스크(TTD)가 소프트웨어 업종 최선호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선 AI 서비스 개발 수요가 늘어나면 엘라스틱과 같은 데이터 플랫폼을 찾는 고객사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엘라스틱의 목표주가는 평균 126달러다. 현재 주가보다 7%가량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트레이드데스크는 자사 광고 서비스에 AI를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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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애플과 AI 협력…주가 한달 만에 50% 급등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의 주가가 한 달 새 50% 가까이 급등했다. ‘딥시크 쇼크’ 이후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된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면서다.13일 홍콩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장중 9.2% 오른 뒤 상승분을 반납하며 2.55% 오른 116.7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AI를 알리바바와 협력해 개발한다고 알려지면서다. 중국 당국은 자국에서 판매되는 전자기기에 현지 AI를 도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그들(애플)은 (협력업체를) 세심하게 선별했다”며 “중국의 여러 기업과 이야기했고 결국 우리와 사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인정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가 치열한 중국 내 AI 경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알리바바 주가는 한 달 만에 49.42% 오르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대형 기술주 30개를 추종하는 항셍테크지수(24%)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쟁사인 텐센트(20.76%) 바이두(23.84%) 징둥닷컴(17.44%)도 앞섰다. 이 기간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1조4880억홍콩달러에서 2조3250억홍콩달러로 56.25% 증가했다.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알리바바의 AI 사업 확대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정부의 반독점 조사 및 데이터 보호 규제로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23년 차이 회장과 에디 우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뒤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했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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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에 AI 심는다…체류시간 늘려 매출 확대
카카오가 인공지능(AI)으로 이용자의 카카오톡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 확대에 나선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자리에서 “카카오톡 생태계에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해 채팅을 넘어 다양한 트래픽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카오톡의 이용자 체류 시간을 지금보다 20%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카카오톡의 광고(비즈보드), 쇼핑(선물하기) 등 톡비즈 부문은 카카오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의 28.9%를 차지했다. 정 대표는 “현재 카카오의 압도적인 트래픽 대비 (이용자의) 검색 활동이 많지 않다”며 “정보를 검색하는 맥락을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수익화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카카오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카카오톡에 추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달 ‘AI 메이트 쇼핑’ 기능을 선보인다. 이용자 수요에 맞는 상품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샵(#) 검색 및 새로운 서비스에도 AI를 적용해 이용자가 정보를 검색하면 문맥까지 추론해서 최적의 답변을 요약·정리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카카오 매출은 7조8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고, 커머스(선물하기) 등 카카오톡 관련 매출은 늘었지만 게임, 웹툰 등 콘텐츠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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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딥시크 찾자…中 기술주에 글로벌 뭉칫돈
중국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홍콩 항셍테크지수가 한 달 새 25%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기술 혁신이 부각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투자자가 다시 주목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12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따르면 전날 항셍테크지수는 지난달 13일 저점 대비 25% 오른 5142.32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지수의 상승률은 4.4%, ‘매그니피센트7’(미국 7대 대형 기술주) 평균 상승률이 0.5% 미만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중국 기술주가 급등한 요인으로 딥시크를 필두로 한 중국의 AI 경쟁력이 재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딥시크의 AI 모델이 미국 AI 모델보다 훨씬 적은 자본과 컴퓨팅 자원으로 개발됐는데도 미국에 견주는 기술력을 보여준 점이 중국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의 기업 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약 218조원)에 이른다.딥시크의 활약을 계기로 중국 기술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재평가돼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홍콩 증시로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에버딘의 부시 추 중국 투자 매니저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술 기업의 기술력은 미국 빅테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중국 AI 기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중국 시장으로 투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는 중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상승했다. 알리바바는 전날 “애플과 공동 개발한 AI 기능을 아이폰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하루 만에 주가가 6% 뛰었다. 전자상거래 기업 JD닷컴(24%)과 메이투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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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 개미들 '화들짝'…하루 만에 급등한 종목
LS일렉트릭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미국 빅테크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다.12일 오후 2시 기준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10.09% 오른 23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주사인 LS도 8.14% 오른 1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스마트 전력·에너지 전시회 ‘일렉스 코리아 2025’ 행사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보안상 구체적인 업체를 밝힐 순 없지만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거의 수주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5518억원, 영업이익 389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6%, 19.9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서비스 업체 xAI에 배전반(전력 배분 장치)를 납품하고 있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배전반 납품도 협의하고 있다. 이중 빅테크 A사와는 연간 3000억~4000억원 규모의 배전반 납품 최종 협의를 하고 있다.구 회장은 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봤다.구 회장은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 나가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한국 업체들 사이에서 미국에 공장을 지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전력 수요 폭발로 이어질 것이고 회사는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사업 영업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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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오픈AI 살게" vs 올트먼 "트위터 싸게 팔아라"
오랜 악연으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또다시 정면충돌했다. 머스크가 오픈AI를 974억달러에 인수하고 싶다고 제안하자 올트먼이 이를 거부하며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에 사겠다”고 맞받아치면서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주도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은 10일(현지시간) 오픈AI 지배권을 가진 비영리법인을 974억달러에 인수하는 제안서를 오픈AI 이사회에 제출했다. 머스크는 인수제안서에서 “오픈AI는 다시 오픈소스(개방형)이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조직이 돼야 한다”며 “우리(투자자 컨소시엄)는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올트먼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일축했다. 올트먼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의 구조상 누구도 오픈AI를 장악할 수 없다”며 “우리가 큰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를 약화하려는 전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소유의 X(옛 트위터)에 “원한다면 우리가 트위터를 97억4000만달러에 사겠다”고 했다. 머스크가 오픈AI 인수가로 제시한 가격의 10분의 1에 X를 사겠다며 머스크를 비꼰 것이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했다. 올트먼이 제안한 가격은 여기에도 한참 못 미친다. 올트먼의 비꼬는 말에 머스크는 “사기꾼”이라고 답글을 달았다.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오픈AI 인수 제안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제안은 오픈AI가 대규모 자금 유치에 나선 상황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머스크가 오픈AI의 영리화를 반대하는 소송을 내는 등 ‘딴지&r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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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재-기업-정부 삼각축 연결…'딥시크급 AI' 3개 더 만든다
중국 정부의 ‘삼중나선계획’은 인공지능(AI) 분야 종합 발전 계획이다. 중국은 첨단 제조업 육성을 위해 과거 ‘중국 제조 2025’를 수립했는데 삼중나선계획은 AI 분야에서 이에 맞먹는 로드맵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삼중나선계획은 AI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자립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도 중국과학원이 만든 한무기(寒武紀) 등 중국산 AI 칩이 있지만 엔비디아와 AMD 같은 미국산 칩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외 고급 두뇌를 유치하기 위해 캐나다와 호주에서 시행 중인 ‘기술 이민 점수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주요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고득점자에게 영주권을 주는 식이다. 중국은 2023년 외국인에게 영주권 부여를 늘리긴 했지만 실제 발급은 미미한 편이다. 안보상 이유 등으로 중국 정부가 꺼린 측면도 컸다. 이런 점에서 대대적인 정책 전환으로 볼 수 있다.양자컴퓨팅과 머신러닝 등 첨단 분야에서 박사 과정 졸업자를 위한 ‘박사 후 연구소’ 설립도 검토되고 있다. 연구소마다 100여 명 규모로 다수 연구소가 세워질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상하이교통대와 안면인식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중국 센스타임이 공동 운영하는 복수 지도 교수제를 바탕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갖추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기술 자립과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R&D 비용을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이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 내 과학혁신판(커촹반)에 상장된 AI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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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도 '가자점령' TV로 확인"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고,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을 행정부 주요 인사는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CNN방송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가자지구 구상을 사전에 인지한 사람은 최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와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정도”라고 전했다.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사진)도 과테말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가자지구 구상을 처음 안 것으로 전해졌다. 루비오 장관은 “사람들이 가자지구에 다시 돌아와 살 수 있도록 미국이 전쟁 잔해를 치우고, 재건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민주당의 앨 그린 하원의원(텍사스)은 이날 하원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대해 “‘인종 청소’이자 반인류적 범죄”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지상에 군대를 투입한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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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냐, 소프트냐…AI 랠리 이끌 주도株는?
올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할 인공지능(AI) 분야 업종이 무엇이 될지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AI인 딥시크가 등장한 이후 팰런티어를 비롯한 AI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등 기존 하드웨어 기업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브로드컴 주가는 최근 1주일(1월 30일~2월 5일)간 12.4% 상승했다. 딥시크 등장 직후 3거래일 동안 15.7% 급락했지만 곧바로 낙폭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엔비디아도 최근 2거래일 동안 7% 반등했다. 여전히 ‘딥시크 쇼크’ 이전보다 주가는 12.5% 낮지만 일단 하락세는 잦아들었다.5일(현지시간) 알파벳이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30% 가까이 높게 제시하며 AI 반도체 관련주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AI 투자를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가성비 AI’ 딥시크의 등장으로 빅테크의 AI 투자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하면서 TSMC와 마이크론도 각각 2.22%, 3.24% 반등했다. 전력 업체인 GE버노바(3.2%) 컨스텔레이션에너지(2.45%) 주가도 상승했다. 전날 24% 급등한 AI 소프트웨어 대장주 팰런티어(-2.38%)는 소폭 하락했다.시장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가운데 어느 업종이 AI 테마를 주도할지 의견이 갈리고 있다. 당분간은 소프트웨어 업종 상승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딥시크의 등장으로 저비용·고효율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초고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판매하는 엔비디아 투자심리가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상이다.구글 딥마인드 AI연구소의 코레이 카부쿠오글루 최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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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 LG CNS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LG CNS는 6일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5조9826억원, 영업이익은 51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보다 6.7%, 10.5% 증가했다.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두 부문 매출은 전체의 56%인 3조3518억원에 달했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CSP)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아시아 처음으로 구글 클라우드에서 생성 AI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고객이 원하는 생성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DAP 젠AI 플랫폼’과 멀티모달 기반 이미지 생성 AI ‘드래그’ 등 독자 개발 솔루션으로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조업의 마케팅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 카드사와 은행의 생성 AI 플랫폼 및 챗봇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AI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도 늘릴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의 필수 기술인 액침냉각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이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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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역대 최대 매출 약 6조원 달성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 LG CNS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 CNS는 6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5조9826억원, 영업이익은 51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10.5% 증가했다.클라우드와 AI 사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이 두 사업 매출은 전체의 56%인 3조3518억원에 달했다. LG CNS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공급자(CSP)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AWS의 생성형AI 컴피턴시 인증을 받았다. 같은해 10월 아시아 처음으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AI 전문기업 인증을 획득했다.고객이 원하는 생성형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DAP 젠AI 플랫폼과 멀티모달 기반 이미지 생성형AI 드래그 등 자체 솔루션으로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기업의 마케팅 이미지 생성형AI 서비스, 카드사 생성형AI 플랫폼 구축, 은행의 생성형 AI플랫폼 및 고객 상담 챗봇 구축,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AI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해 왔다.AI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사업도 확대한다. AI데이터센터의 필수 기술인 액침냉각 기술을 정부 과제로 개발 중이다. 데이터센터를 가상으로 구현해 장비 과열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스마트물류, 스마트공장 등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1조237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통합(SI), 시스템운영(SM) 등 전통적 IT서비스 사업에서는 1조39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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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활 노리는 日…그 뒤엔 Arm
반도체 설계 최강자 Arm 본사는 푸른 풀밭과 칠면조 농장이 즐비한 영국 케임브리지의 시골에 자리 잡고 있다. 겉만 봐서는 이 기업의 위용을 짐작하기 어렵다.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도 Arm의 ‘블루프린트’(설계도)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1978년 창업 이후 3000억 개 이상의 칩이 Arm 기반으로 출하됐다.설계만 제공할 뿐 자체 칩은 만들지 않는 ‘반도체산업의 영세 중립국’ Arm이 글로벌 AI산업의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Arm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Arm의 저전력 설계 기술을 무기로 일본 반도체산업 부활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리콘 결정체 구조 모양을 한 Arm 본사에 방문하려면 가방 검사와 몸 수색은 기본이고, 6장에 달하는 전자 서약서에 기밀 유출을 하지 않는다는 서명까지 해야 했다. 리처드 그리즌스웨이트 Arm 총괄부사장은 “스마트보드 기록, 엔지니어 대화 등 모든 것이 지식재산(IP)의 원천”이라고 말했다.2층으로 올라가자 본사의 명물인 ‘페이턴트월’(특허의 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즌스웨이트 부사장은 “이곳은 반도체 IP 용광로”라며 “설계 천재들이 이곳에 이름을 새기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Arm이 보유한 특허는 지난해 기준 6800건, 출원 대기 중인 특허는 2700건에 달한다. Arm은 IP를 개발해 1600여 개 회사에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칩의 99%가 Arm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한국경제신문이 Arm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그사이 Arm은 미·일 AI 동맹의 핵심 고리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0억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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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만 사던 네카오, 기관 톱픽 부상
네이버와 카카오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물타기 종목’이란 편견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각각 4.35%, 5.38% 올랐다. 네이버는 이해진 창업자가 인공지능(AI) 사업 드라이브를 위해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력 발표로 AI 생태계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기관이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기관은 카카오 주식을 1772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네이버도 같은 기간 25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그러나 딥시크가 등장한 연휴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기관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각각 1351억원, 756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종목 1, 2위다.최근 몇 년간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미’만 사들이는 종목으로 치부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매수한 개인투자자가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기 위해 꾸준히 모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AI 투자 흐름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면서 기관과 외국인도 매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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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반격 시작?…'은둔의 경영인' 7년 만에 복귀한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2018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의장직을 사임한 지 7년 만이다. 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이사회는 오는 7일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CIO)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 창업자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로 복귀한 뒤 이사회 의장을 맡을 전망이다.이 창업자가 경영에 복귀한 배경엔 AI가 있다는 평가다. 이 창업자는 '소버린(주권) AI'를 기조로 내세우며 AI 전략을 구상했다. 한국어에 특화한 AI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빅테크에 맞서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2021년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를 선보였고 2년 뒤 이 모델을 고도화한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했다.네이버는 자체 개발을 고수했지만, 글로벌 IT업계의 판도가 바뀌며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빅테크를 이겨낼 수 없어서다. 오픈AI의 챗 GPT 및 딥시크-R1 등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어서다.반면 경쟁사인 카카오는 4일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오픈AI AI 모델을 국내 시장에 끌어들였다. 올해 안에 AI 에이전트(비서)인 '카나나'에 오픈AI의 AI 모델을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업계에선 네이버 내부에서 낙오될 것이란 위기감이 퍼지며 이 창업자를 복귀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창업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소버린 AI 모델 구축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이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뒤 네이버의 AI 생태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