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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시총 톱2 넘보는 히타치…"美기술주에도 꿀리지 않아"

    日시총 톱2 넘보는 히타치…"美기술주에도 꿀리지 않아"

    일본 전력설비주 히타치가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치솟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미국 주요 기술주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투자자들이 미국에 편중된 인공지능(AI)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히타치를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히타치 주가는 9일 0.61% 오른 3971엔에 장을 마쳤다. 시총 18조3005억엔(약 166조원)으로 일본 증시 3위다. 2위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의 격차는 0.01%에 불과하다. 지난달 26~27일에는 히타치가 2위에 올랐다. 이후 주가가 내려가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 4일 이후 5.58% 반등하며 다시 격차를 좁히고 있다.히타치는 지난해까지 시총 7~8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가가 97.07% 상승해 시총 순위가 뛰어올랐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히타치의 현 회계연도(올 4월~내년 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9147억엔으로, 전년 대비 21.0% 많다.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는 것도 히타치 주가 상승의 배경이다. 이 종목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은 전날 기준 24.38배였다. 알파벳A(19.25배)보다 높고 메타(24.99배)와 비슷하다.프랑스 자산운용사 콩제스트의 리처드 케이 매니저는 최근 닛케이 아시아에 “히타치는 엔비디아 등 미국 AI주를 매수한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수단”이라며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이 종목의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했다. 투자 전문지 모틀리풀은 “히타치 주가는 지난 7월 대비 49%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당시부터 최근까지 주가 상승률은 10% 정도이기 때

  • 삼일PwC 번역AI, 국제대회서 1위…'챗GPT보다 정확'

    삼일PwC 번역AI, 국제대회서 1위…'챗GPT보다 정확'

    삼일PwC가 전문분야 번역을 위해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이 국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7일 삼일PwC는 자사 AI 번역 대규모언어모델(LLM) 링고(가제)가 국제기계번역대회(WMT)의 특허 부문에서 1위를 했다고 밝혔다. 특허 부문에서 챗GPT 기반 번역보다 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WMT는 구술언어 번역국제워크숍(IWSLT), 번역품질평가대회(WAT) 등과 함께 기계 번역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이번에 수상한 AI 모델은 삼일PwC의 생성형 AI 연구개발조직인 Gen AI팀이 자체 개발했다. 삼일은 지난해 10월 AI 전문가를 영입해 Gen AI팀을 출범했다. 삼일회계법인의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문 분야 LLM을 자체 개발·활용하는 게 목표다. 링고는 회계, 법률 등 전문분야 번역에 특화한 언어 모델이다. 단순 직독직해가 아니라 맥락에 따라 용어를 번역하는 게 특징이다. 삼일은 이 모델을 향후 회계 분야를 비롯해 세무, ESG 분야 등 번역에 활용할 계획이다. 삼일 Gen AI팀은 다음달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자연어처리 분야의 권위있는 컨퍼런스인 EMNLP 워크샵에 초청받아 이번 번역 모델에 대한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논문 주제는 ‘전문분야 번역을 위한 LLM 기반의 효율적인 용어 통합(Efficient Terminology Integration for LLM-based Translation in Specialized Domains)’이다. 법률, 의료, 회계 등 특수 분야에서 번역 용어의 일관된 사용과 정확성에 대해 다뤘다.이명섭 삼일PwC 디지털 및 테크 총괄 리더(파트너)는 “이번 수상을 통해 삼일PwC가 자체 개발한 번역 모델의 우수성을 국제대회에서 인정받았다”며 “회계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을 통해 업무

  • '빅테크 때리기' 나선 일본…"美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빅테크 때리기' 나선 일본…"美 반독점법 위반 여부 조사"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빅테크가 장악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독점 문제와 관련한 실태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유럽연합(EU)에 이어 일본까지 '빅테크 때리기'에 동참하는 모습이다.30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공정위가 생성형 AI 독점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조만간 공개하고 국내외 기업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발표될 예정이다.공정위는 △우월한 지위에 있는 대기업이 반도체·데이터 등의 이용을 제한해 다른 기업의 신규 시장 진입을 막는 행위 △제휴 등 방식으로 스타트업의 우수 인력을 자사로 끌어들이는 행위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를 과도하게 제안하는 행위 등이 있었는지를 중점으로 조사할 예정이다.요미우리신문은 "미국 빅테크가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반도체, 인력 등 핵심 자원을 독점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어 일본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공정위 조사는)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해 공정한 시장 경쟁을 촉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생성형 AI의 개발에는 학습에 사용할 데이터, 이를 처리하는 반도체 등 장비, 고급 인력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 빅테크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이다.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AI 가속기 시장은 미국 엔비디아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빅테크의 시장 독점을 둘러싸고 미국과 EU 등 주요 국가 경쟁당국은 과징금을 물리고 기업 강제 분할을 논의하는

  • 美, 'AI 수혜' 슈퍼마이크로 수사…회계부정 의혹

    미국 법무부가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떠오른 서버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관련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전직 직원이 회사와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부정 혐의로 고발하면서 해당 문제가 불거졌다. 그는 슈퍼마이크로가 완료되지 않은 판매를 매출에 포함하는 등의 방식으로 2020~2022회계연도 매출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어떤 경우에는 완성하지 않은 장비를 고객에게 보냈고, 회계 위반 문제에 연루된 고위 임원을 해고한 후 다시 고용했다는 사실도 폭로했다.지난달 28일에는 월가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리서치가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과거 회계 부정에 연루된 임원의 재고용, 의심스러운 특수관계인 거래 등을 발견했다”고 했다.보고서는 슈퍼마이크로와 리앙 CEO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 간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미국 제재에도 제품을 러시아로 배송한 사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 보고서가 발표된 다음 날 슈퍼마이크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내야 하는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 제출을 미루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다.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칩을 장착한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공급하는 업체로, AI 열풍 수혜주 중 하나로 꼽혀왔다. 지난해 초부터 올해 3월까지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14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잇따른 회

  • 1년 만에 주가 14배 상승 잭팟 터진 회사…'대폭락' 조짐에 비명

    1년 만에 주가 14배 상승 잭팟 터진 회사…'대폭락' 조짐에 비명

    미국 법무부가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떠오른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아다니그룹 주가 폭락 사태를 이끈 월가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리서치의 표적이 된 뒤 결국 규제 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되며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WSJ "美 법무부, 슈퍼마이크로 조사 초기단계"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최근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관련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4월 슈퍼마이크로 글로벌서비스팀에서 리더십·지침 제공 부문 총괄 관리자로 있었던 전직 직원 밥 루옹이 슈퍼마이크로와 함께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를 회계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해당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그는 슈퍼마이크로가 완료되지 않은 판매를 매출에 포함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2020회계연도부터 2022회계연도까지의 매출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어떤 경우에는 판매용으로는 부적합한, 완성되지 않은 장비를 고객들에게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슈퍼마이크로가 회계 위반 문제에 연루됐던 고위 임원을 해고 후 다시 고용했다고도 주장했다. 루옹의 변호사인 타냐 고머맨은 "루옹은 중대한 회계 부정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신고하기 위해 나섰다"며 "슈퍼마이크로는 이러한 문제를 조사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대신 그를 해고하고 문제를 덮어버렸다"고 비판했다.이에 더해 지난달 28일에는 힌덴버그리서치가 슈퍼마이크로의 회계 가능성

  • 구글, 3.6조원 구애…퇴사 AI인재 재영입

    구글이 퇴사한 AI 전문 인력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지출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AI 스타트업 ‘캐릭터.AI’와 27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며 “명목은 기술 라이선스 비용이지만 노엄 샤지어 창업자의 구글 복귀를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달 초 샤지어 등을 영입하고 캐릭터.AI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샤지어가 해당 계약으로 수억달러를 벌었다고 전했다.2000년 구글에 입사한 그는 2017년 생성형 AI 기술의 토대가 된 주요 논문을 공동 발표했다. 그는 ‘미나’라는 이름의 챗봇도 개발했다. 하지만 당시 구글은 안전성 등을 이유로 미나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샤지어가 2021년 구글을 그만두고 창업한 회사가 캐릭터.AI다.김리안 기자

  • 블랙록·MS '1000억弗 AI펀드' 맞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전용 펀드를 만든다.양사는 17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마련하고자 300억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채권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을 포함하면 투자 잠재력이 최대 1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양사는 AI 공급망과 이를 뒷받침하는 청정 에너지 소싱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민간 자본을 동원해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면 수조달러 규모의 장기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지고 일부 금액은 미국 파트너 국가에 쓰일 예정이다.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후원하는 AI 투자 회사 MGX가 펀드의 위탁운용사(GP)가 된다. 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등에 대해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블랙록이 지난 1월 발표한 약 125억달러짜리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 인수 거래는 다음달 1일 완료된다. 이번 펀드는 GIP에서 조성하는 대규모 펀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블랙록과 MS가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은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전문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김리안 기자

  • "HBM, 中에 팔지 말라" 美 엄포…삼성전자·SK하이닉스 '당혹'

    "HBM, 中에 팔지 말라" 美 엄포…삼성전자·SK하이닉스 '당혹'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미국과 동맹국에 공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10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한국 무역안보관리원(옛 전략물자관리원·KOSTI)이 주최한 '2024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새로운 전장의 승패는 오늘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에 좌우된다"며 중국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군사 목적으로 이용될 경우의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동맹국이 함께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엔비디아의 칩을 거론하면서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국이 살 수 없게 해야 하고, 중국이 이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을 시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BM 대중 공급 통제, 韓 협력 희망"  이 과정에서 GPU에 들어가는 HBM을 언급하면서 "세계에 HBM을 만드는 기업이 3곳 있는데 그 중 2곳이 한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언급한 것이다. "그 역량을 우리 자신과 우리 동맹의 필요를 위해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에스테베스 차관은 "다행히도 우리에겐 이러한 일을 하는데 있어 든든한 동맹 중 하나인, 훌륭한 우방 한국이 있다. 이 부분에서 한국과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했다.  HBM 수출통제에 대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 "AI 빼면 대부분이 침체"…심각한 IT기업 착시효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인공지능(AI) 관련 수혜주로 인해 일반 정보기술(IT) 업체의 부진이 가려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AI 열풍’으로 빅테크 주가가 급등하면서 IT업계 전반에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I를 주력으로 하지 않는 IT 업체들은 2022년 나스닥지수가 30% 이상 추락하기 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블랙록은 “IT업계에서 AI를 빼면 특별히 주목받고 있는 부분이 없다”며 “상당수 IT 업체가 아직 침체 상태이며 성장한 것은 AI뿐”이라고 지적했다. 소프트웨어, IT 컨설팅, 전자장비 생산 등 전통적인 IT 분야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시장 수요가 약해진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벌인 과도한 사업 확장과 재고 축적에 따른 후유증으로 일반 IT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AI의 급격한 성장으로 투자 쏠림이 나타나 제대로 투자자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소규모 IT 업체의 성장은 크게 둔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IT지수 그룹은 지난 12개월 동안 매출 증가율이 평균 6.9%에 그쳤다. 과거 5년 평균은 10%였다. 주당순이익도 12개월 평균 증가율이 16%로 지난 5년 평균(21%)을 밑돌았다.이런 현상은 소형주 지수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러셀2000에서 IT 부문은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감소해 전체 업종에서 두 번째로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올 하반기 들어 ‘AI 열풍’이 식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존 빅테크에서 금융 등으로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다. 토니 왕 티로우프라이스 매니저는 “지난 2년

  • '떡잎'만 보고 100억대 뭉칫돈…로봇·AI 기업 투자유치 '잭팟'

    '떡잎'만 보고 100억대 뭉칫돈…로봇·AI 기업 투자유치 '잭팟'

    올해 시드 투자(초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295곳의 평균 투자 유치액은 4억6400만원이다. 이 중 이례적으로 100억원대 대형 투자를 끌어낸 곳들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인공지능(AI) 콘텐츠 플랫폼 개발사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등이다.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지난달 175억원의 종잣돈을 확보한 홀리데이로보틱스다. 보통 시드 투자는 대표 제품 또는 서비스가 나오지 않았거나 시장에서 검증받지 못한 단계에서 이뤄진다. 그런데도 주요 벤처캐피털(VC)과 대기업이 큰돈을 베팅했다면 사업모델이 탄탄하거나 창업 멤버의 전문성이 높은 경우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 창업자 송기영 대표가 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4월에 설립했다. 제조업에서 쓸 수 있는 AI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재는 정교한 로봇 손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컨트롤러 개발 모두 중요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인재가 모여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AI 분야에 투자금이 몰리는 모습도 뚜렷했다. 65억원의 투자를 받은 비블은 사용자가 원하는 조명과 배경에서 촬영할 수 있는 AI 가상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피사체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조명 효과를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사 사이오닉에이아이(55억원), 한국어 특화 대규모언어모델(LLM) 스타트업 트릴리언랩스(54억원), 기업형 AI 솔루션 개발사 콕스웨이브(45억원)도 시드 단계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엔터테인먼트 스타트

  • S&P500, 팰런티어·델 끌어안아…아메리칸항공은 퇴출

    S&P500, 팰런티어·델 끌어안아…아메리칸항공은 퇴출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테크놀로지와 PC·서버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 보험 서비스 업체 이리인뎀너티가 S&P500지수에 오는 23일부터 새롭게 편입된다.    지난 6일 S&P다우존스인덱스는 이들 기업이 항공사 아메리칸항공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 임상진단업체 바이오래드래버러토리스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S&P다우존스인덱스는 시가총액이 180억달러(약 24조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성, 유동성, 주식 유통량 등을 따져 S&P500지수 편입과 퇴출을 결정한다.  팰런티어테크놀로지는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인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데이터 업체다.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여러 정부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했고, 최근 민간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열풍 수혜주로 떠오르며 팰런티어테크놀로지 주가는 올 들어 80% 넘게 상승했다.   PC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는 소비 둔화로 PC 수요가 감소해 지난해 3월까지 주가가 30달러 선에 머물렀지만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반전 기회를 마련했다. 델테크놀로지 주가는 올 들어 36% 넘게 뛰어 1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n

  • 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인 애플, 생성형 AI를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반도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에 총운용자산(AUM)의 최대 7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지수 브랜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활용한 열여덟 번째 ETF다. AI 이끄는 美 3개 기업에 75% 투자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를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3개 종목이 AI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애플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AI 하드웨어를 장착한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속도 등에서 성능이 뛰어나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 온디바이스 AI 기기 비중은 지난해 0.9%에서 2027년 39.8%로 높아질 전망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생성형 AI 분야를 이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클라우드 ‘애저’와 AI 비서 ‘365코파일럿’을 활용하는 곳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65%, 60%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이 약 90%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한다. GPU 등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34억달러에서 2027년 1194억달러로 커

  • "언제 이렇게 올랐지?"…고배당에 AI 호재까지 '들썩'

    "언제 이렇게 올랐지?"…고배당에 AI 호재까지 '들썩'

    SK텔레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통신사 등 경기 방어주 투자 수요가 늘어난데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매출이 가시화하면서 성장주로도 재평가받고 있는 영향이다. 3일 SK텔레콤은 2.36% 오른 5만65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3일 종가 5만6100원으로 연고점을 새로 쓴 지 약 열흘만에 고점을 또 끌어올렸다. SK텔레콤 주가는 올들어 13.1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19%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 방어' 대안으로 꼽히는 배당주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9~10월은 고배당주 인기가 높아지는 시기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통계적으로 9월은 고배당주 성과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기에도 고배당주는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기대도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밸류업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내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한국거래소는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 등 두 종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망종목 지수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밸류업 원조' 격인 일본거래소의 JPX프라임150 지수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SK텔레콤은 유망종목 지수에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 기성 통신 매출 이외에 AI 신사업 매출 발생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부터 'AI 컴퍼니'

  • 회계법인도 'AI비서' 속속 도입…자체 데이터로 환각현상 줄여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회계법인도 'AI비서' 속속 도입…자체 데이터로 환각현상 줄여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국내 주요 회계법인들이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을 키우고 있다. 회계감사와 재무·경영자문은 AI가 생성하는 정보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보니 범용 서비스에만 의존하기가 어려운 까닭에서다. 주요 회계법인들은 한국회계기준원이 3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에서 '회계기준 및 해석, 그리고 AI'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회계기준원 개원 25주년 기념세미나에서 각각 AI 실무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회계기준원이 질의회신 효율성과 데이터베이스(DB) 활용도를 높이고 자체 사용사례(유즈 케이스)를 확보하기 위해 열렸다. 챗GPT를 비롯한 범용 생성형AI 서비스는 통상 각 분야에 대해 대중을 대상으로 한 기본적인 수준의 답변을 제공한다. 회계법인이 업무에 생성형AI를 이용하기가 까다로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무 회계처리 기준이나 기준 해석에 대한 질문에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엔 아예 잘못된 정보가 될 수 있다. 생성형AI가 잘못된 답변을 마치 사실처럼 내놓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문제다. 생성형AI가 실제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을 K-IFRS 기준서에 적혀있다고 답변하는 식이다. 이날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은 범용 생성형AI 서비스의 이같은 한계를 넘기 위한 각 법인 AI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AI Accountant(회계사) 챗봇 도입사례를 소개했다. 삼일의 AI 회계사 챗봇은 K-IFRS 기준서와 해석서, 삼일 내부 문서를 학습했다. 챗봇 이용자가 질의할 경우 학습한 기준서 문단을 근거로 답변을 해준다. 챗봇이 쓰는 거대언어모델(LLM)은 PwC 전용으로 만들어진 GPT를 쓰고 있다. 내부자료와 고객 정

  • [책마을] AI의 공급망 관리로 어이없는 생산 중단 사라진다면…

    [책마을] AI의 공급망 관리로 어이없는 생산 중단 사라진다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양한 부품, 자재, 인력 부족으로 많은 생산 공정이 차질을 빚어야만 했다. 일부 부품이 누락되면 전체 제품이 불완전해져 판매가 불가능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는 이를 ‘황금 나사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작은 부품 하나라도 누락되면 자동차, 냉장고, 컴퓨터 또는 항공기 엔진의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의미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석학 요시 셰피 교수는 책 <매직 컨베이어 벨트>에서 오늘날 복잡한 공급망의 특성과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 같은 최신 기술이 공급망 프로세스와 고용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역사적 관점과 현대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저자는 특정 사건을 계기로 소비가 증가할 경우 소매, 유통, 제조, 원자재 순으로 공급망이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수급 간 불균형이 심화하는 ‘채찍 효과’가 나타나 인플레이션이 증폭된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현대 공급망은 훨씬 더 많은 도전 과제, 세계 무역으로 인한 경쟁 심화, 고객의 서비스 기대 증가, 지정학적 긴장과 그 영향의 증가, 제품 생산과 수요 연계 과정에서 물류와 운송의 불확실성 확대, 지속 가능 성장 차원에서 사회정의와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달성에 대한 요구 사항 등을 해결해야 한다.이렇듯 오늘날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함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사실상 업스트림(조달)의 시작점과 다운스트림(유통)의 종점이 모두 희미해질 정도로 각 단계의 상호의존성이 커졌다.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공급망 중단은 더 빈번히 발생하고, 그 영향 또한 즉각 눈에 보인다.한편 이런 비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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