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美·日 'AI 어벤저스 탄생' 키플레이어 된 손정의

    美·日 'AI 어벤저스 탄생' 키플레이어 된 손정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직접 발표한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의 핵심 인물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스타게이트 이사회 의장을 맡아 5000억달러(약 720조원) 규모로 불어날 초대형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을 매개로 미국과 일본의 ‘인공지능(AI) 동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손 회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에 섰다. 손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밀월은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개최한 첫 회견에도 참석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IP(지식재산권) 전문기업 Arm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국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기술 협력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별장이 있는 마러라고를 찾아 1000억달러 투자를 발표한 손 회장은 “대통령에게 1000억달러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한 달 만에) 5000억달러를 들고 돌아왔다”며 “미국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미국과 일본은 AI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AI 안전 표준, 평가, 위험을 관리하는 프레임워크에 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국가 AI 안전 연구소 설립도 상호 지원하고 있다. 양국은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대응 공동 연구도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 간 협력 역시 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가 2027년까지 150억달러(약 21조5000억원)를 투자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마이

  • 左 머스크, 右 올트먼…앙숙을 함께 품은 트럼프

    스타게이트 구상의 첫 단추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나왔다. 그는 오픈AI의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지난해 초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의 핵심 멤버로 부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도 주목받고 있다. 올트먼 CEO는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을 맡으며 빅테크 수장 중 트럼프 대통령의 ‘원픽’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는 앙숙 관계다.오픈AI는 스타게이트의 운영 책임을 맡았다. 사실상 스타게이트의 큰 그림을 올트먼 CEO가 그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동석해 발표 내용을 지켜본 올트먼 CEO는 “스타게이트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구축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올트먼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워싱턴 정가에선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행보를 방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올트먼 CEO는 지난 4일 머스크 CEO를 겨냥해 “정치적 권력을 이용해 경쟁사를 해치는 것은 매우 미국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사업을 주도하면서 머스크 CEO와의 협력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게이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각종 규제 개선이 필수이기

  • AI 소프트웨어 ETF 올 들어 주춤…"단기 급등 부담"

    AI 소프트웨어 ETF 올 들어 주춤…"단기 급등 부담"

    팰런티어 등 미국 인공지능(AI) 랠리 주도주에 오른 소프트웨어 종목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되는 자금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단기간 급등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있는 만큼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팰런티어는 최근 한 달간 11.05%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1억852만달러(약 1561억원)어치 사들이며 ‘톱픽’(최선호주)에 올랐지만 주가는 조정을 겪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종목 상승세에 수혜를 누리던 더존비즈온(-6.74%) 솔트룩스(-9.48%) 등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도 같은 기간 하락했다.미국 증시의 소프트웨어 ETF는 자금 유입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소프트웨어 ETF 중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에서는 한 달 동안 2억411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21억810만달러의 뭉칫돈이 몰리던 것과 대비된다. 단기간 급등해 고점 논란이 커진 데다 최근 양자컴퓨터 관련주 등으로 AI 투자 심리가 이동하자 투자 열기가 사그라든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팰런티어를 비롯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 향방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이를 견조한 이익 성장세로 증명해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시장의 관심은 AI 소프트웨어 대장주인 팰런티어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팰런티어는 다음달 3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서 AI 투자 열기가 과열

  • 달리는 하이닉스…삼전 시총 절반 찍었다

    달리는 하이닉스…삼전 시총 절반 찍었다

    인공지능(AI) ‘메가 트렌드’에 올라탄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시총의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2007~2008년께 중국 특수로 주가가 급등했던 포스코가 유일하다. 삼성전자가 AI 시대 기술 경쟁력 약화로 주춤하는 사이 기업가치를 빠르게 키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기업가치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I가 바꾼 ‘반도체 투톱’의 위상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50% 수준으로까지 커졌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이 비중은 39%였지만 삼성전자가 바닥권에 머무는 사이 SK하이닉스 주가가 빠르게 회복돼 격차가 20일 만에 약 10%포인트 줄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27.3%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10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도 제자리걸음(0.2%)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시총은 2년여 전인 2022년 말 16%에 불과했다. 약 10년 전인 2015년 말엔 12%로 더 낮았다. 그만큼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상은 과거엔 넘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AI 열풍을 타고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23년 말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의 21%로까지 치고 올라오더니 1년여 만에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따라잡았다.삼성전자 시총의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2008년 9월 4일 52%를 기록한 포스코가 유일하다. 2007년께부터 포스코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철강 경기 호황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두 기업의 상황을 바꾼 건 고대역폭메모리(HBM)다. AI 훈련을 위한 반도체에 필요한 HBM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가 ‘초격차’를 확보하며 주

  • 작년 글로벌 IT기업 IPO 규모, 전년대비 '반토막'…이유는

    작년 글로벌 IT기업 IPO 규모, 전년대비 '반토막'…이유는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0일 삼일PwC는 PwC의 '글로벌 IPO 실적과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다. 삼일은 "올해 미국 내에서 700개 이상의 유니콘과 사모펀드(PEF) 지원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미국 내 IPO가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시경제 안정, 자본발행 관련 규제 축소 움직임 등으로 미국 시장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일PwC는 2003년부터 한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크로스보더(국경 초월 거래) 상장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유럽 지역의 IPO 업무와 해외 기업의 한국 IPO 업무 등을 수행한다. 미국·영국 출신 등 여러 국적 파트너와 해외 근무 경력을 갖춘 인력 100여명이 기업별 해외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IPO를 통한 기업의 조달 금액은 총 1056억달러(약 154조원)으로 전년대비 9% 줄었다. 중국과 홍콩에서 IPO 활동이 위축된 게 주된 요인이란 설명이다. 반면 미국에선 IPO 조달 금액이 전년대비 57%, 유럽은 105% 증가했다. 작년 IPO 규모는 산업별로 임의소비재 부문이 183억달러로 가장 컸다. 2023년까지 IPO 규모 1위였던 정보기술(IT)분야를 제쳤다. 산업재(178억 달러), 금융(150억 달러), 필수소비재(13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IT분야 IPO는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엔 259억달러였던 규모가 작년엔 106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일부 기술기업들이 비상장 상태에서도 전략적·

  • "로봇랠리 1번 주자는 SW·부품업체"

    "로봇랠리 1번 주자는 SW·부품업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관련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관련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16일 국내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53% 오른 24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1위(3조6987억원)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주가가 53% 이상 급등했다. 이날 5% 가까이 상승한 로봇 소프트웨어(SW) 업체 클로봇도 이 기간 코스닥 거래대금 3위(1조5193억원)에 올랐다.올 들어 로봇주는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빅테크가 휴머노이드 개발과 상용화에 나서면서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6월 ‘옵티머스’를 기가팩토리에 시범 투입했다. 글로벌 완성차 BMW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AI를 적용한 휴머노이드를 활용하고 있다. 금속 차체 판을 집어 1㎝보다 작은 부품에 끼우는 작업을 한다.증권가에서는 휴머노이드 수혜주로 대형 로봇주보다 중소형 종목을 주목한다.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의 주가가 먼저 움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날 지능형 로봇 솔루션 업체 씨메스는 15.57% 급등했다. 로봇 관절 역할인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하이젠알앤엠도 14% 넘게 올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씨메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물류 창고의 상품을 인식한 뒤 특정 장소에 쌓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액추에이터 등 다양한 모터를 생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75㎾까지 서보 모터를 만든다. 서보 모터는 지정한 만큼만 작동하는 제어 가능 모터다. 클로봇도 시장

  • 정기홍 "극한 상황서도 오를 주식은 밸류업·K푸드"

    정기홍 "극한 상황서도 오를 주식은 밸류업·K푸드"

    “신년의 화두도 ‘생존’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참가자가 된 마음입니다.”오징어 게임 극 중에선 참가자들이 억대 상금을 노리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정기홍 머스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이를 투자 난도가 높아진 국내 주식시장에 빗댔다. 그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증시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 대세였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대표주나 ‘K푸드’ 관련주는 험난한 장세를 버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유명 주식 투자 동아리 ‘스누밸류’ 설립자 출신인 그는 2009년부터 머스트자산운용에서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가 참여한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하락장에도 50~60%를 기록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 증시 변수는 아직 많다”고 말했다. 정 CIO가 주목하는 투자처는 밸류업 관련주다. 그는 “최대주주와 경영자가 동일하고, 그 경영자가 주가 상승과 배당을 바랄 때 일반 주주도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밸류업의 기본적인 세계관”이라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를 꼽았다. 이 회사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나서 ‘대주주 1주와 소액주주 1주는 같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삼양식품 등 K푸드 관련주도 여전한 관심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27%, 내년엔 19.48% 증가할 전망이다. SNS 영상 누적 조회수가 4억 회에 달한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해외 주식에도 촉각을 곤두세

  • 저커버그도 "양자컴 아직 멀었다"…관련주 곤두박질

    저커버그도 "양자컴 아직 멀었다"…관련주 곤두박질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한마디에 잇달아 곤두박질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상용화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한 데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내자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하루 만에 30%가량 폭락했다.13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대장주로 불리는 아이온큐는 13.83% 하락한 27.86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51.07달러, 종가 기준) 대비 절반 가까이 빠졌다. 디웨이브퀀텀(-33.62%) 리게티컴퓨팅(-32.25%) 퀀텀컴퓨팅(-27.39%) 등 다른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일제히 급락했다.이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은 저커버그 CEO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10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나는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의 생각”이라고 밝혔다.젠슨 황 CEO도 지난 7일 ‘CES 2025’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에 대한 질문에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출시되려면 20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자컴퓨터 시대가 곧 도래할 수 있다는 기대로 랠리를 펼치던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젠슨 황의 이 같은 발언에 하루 만에 30% 이상 폭락했다. 짐 크레이머 CNBC 주식평론가도 같은 날 “변동성이 큰 양자컴퓨팅 관련주에 머물러 있지 말라”고 경고하며 “언젠가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주가를 정당화할 만큼 가까운 미래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 CEO까지 가세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일각에서는 젠슨 황의 발언은 양자컴퓨터 시장에 대

  • 이번엔 '저커버그발 악재'…양자컴株 2차 폭락

    이번엔 '저커버그발 악재'…양자컴株 2차 폭락

    뉴욕 증시에서 양자 컴퓨터 관련주들이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한마디에 출렁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에 대해 “상용화까지는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양자컴퓨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랠리를 이어오던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하루 만에 30% 이상 빠지며 폭락했다.13일(현지시간) 양자 컴퓨터 대장주로 불리는 아이온큐는 전일 대비 13.83% 하락한 27.86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51.07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디웨이브퀀텀(-33.62%), 리게티컴퓨팅(-32.25%), 퀀텀컴퓨팅(-27.39%) 등 다른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급락했다.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저커버그 CEO의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 10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나는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이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는 “저커버그 CEO는 젠슨 황 CEO의 양자컴퓨팅에 대한 신중한 전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젠슨 황 CEO는 지난 7일 CES 2025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에 대한 질문에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출시되려면 2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자컴퓨터 시대가 곧 도래할 수 있다는 기대로 주가가 치솟았던 양자컴 관련주들은 젠슨 황의 발언에 타격을 입으며 하루 만에 30% 이상 폭락했다. CNBC의 주식 평론가 짐 크레이머도 같은날 “변동성이 큰 양자 컴퓨팅 관련주에 머물러있지 말라&rd

  • AI 변동성 장세에…빅테크 ETF '주춤'

    AI 변동성 장세에…빅테크 ETF '주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공지능(AI) 변동성 장세에 미국 빅테크 주가가 부진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예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빅테크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KODEX 미국빅테크10(H)’은 지난 한 달간 1.46% 올랐다. AI산업 사이클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 ‘TIGER 글로벌AI액티브’ 역시 같은 기간 1.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AI 고점론이 불거지기 직전 한 달간(2024년 5월 28일~6월 28일) KODEX 미국빅테크10(H)과 TIGER 글로벌AI액티브 수익률은 각각 7.72%, 5.49%였다.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개막 등 AI 빅테크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동력)이 형성됐음에도 관련 ETF 수익률은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 AI 관련 기업에 대한 실망이 반영돼 주가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CES 직전 기대감에 주가가 잠시 상승했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이후 급락했다. 신기술에 거는 기대가 있었지만 막상 발표 이후 실망이 더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 AI 고점론이 부각된 이후 내려간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에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가 단기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섹터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라는 조언도 나온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흐름이 2021년 버블 장세와 비슷하다”며 “이익 급증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확대가 가능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진 하드웨어 AI가 주목받았지만 향후 소프트웨어 AI로 수급이 이동할 것&rdq

  • 美 반도체 동맹 철벽, 中·러 수출 원천봉쇄

    美 반도체 동맹 철벽, 中·러 수출 원천봉쇄

    미국 정부가 전 세계 국가를 3개 등급으로 분류해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 공급량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러시아 등 적대국에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과 물밑 거래로 AI 반도체를 넘겨 온 국가를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美 동맹국에는 무제한 공급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에만 AI 반도체를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정하거나 틀어막는 새로운 수출 통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반도체 판매를 국가별, 기업별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AI 개발이 우방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세계 기업들이 미국 기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AI 경쟁으로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세계 대부분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정부는 구체적으로 각국을 3개 등급으로 나눠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소수의 미국 우방국들로 구성된 최상위 등급 국가는 근본적으로 미국산 반도체를 지금처럼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네덜란드 영국 독일 캐나다 호주 등 18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적대국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이 실질적으로 막힌다. 중국 홍콩 러시아 북한 이란 베네수엘라 쿠바 벨라루스 이라크 시리아 등 20여 개국이 해당한다.나머지인 세계 대부분 국가는 AI 반도체를 수입할 수 있는 총 연산력(computing power)에 상한이 설정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등급 국가 또는 2등급 국가에 본사를 둔 기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공급받을 수

  • AI 소프트웨어 ETF '상승 랠리' 바통터치…中소비재 ETF 훈풍 기대

    AI 소프트웨어 ETF '상승 랠리' 바통터치…中소비재 ETF 훈풍 기대

    국내 10대 증권사들은 2025년 가장 유망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테마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꼽았다. AI 반도체 등 하드웨어 위주인 작년과 달리 올해는 AI 관련 소프트웨어 종목을 모아놓은 ETF를 주목한다.1일 한국경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국내 10대 증권사에서 올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해외 ETF를 추천받았다. 이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ETF는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로, 키움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총 6표를 받았다. IGV는 세일즈포스, 오라클, 서비스나우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술주를 담고 있다.올해 AI 랠리가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앞으론 AI 인프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정보기술(IT) 등 신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됨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 실적이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했다.인프라 ETF에 표를 던진 증권사도 있다. ‘글로벌X US 인프라스트럭처 디벨롭먼트 ETF’(PAVE)와 전력 인프라 기업을 모아놓은 ‘퍼스트 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에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스트럭처 인덱스펀드’(GRID)가 각각 2표를 받았다. AI산업 확산으로 전력 인프라 중요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대표 수혜 업종으로 인프라 개발이 꼽힌다. KB증권은 “미국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35%를 확보하는 등 전력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적 산업재 ETF인 ‘인더스트리얼 셀렉트섹터’(XLI)를 좋게 봤다.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ETF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 논란 커지는 오픈AI 영리법인화…저커버그 이어 'AI 대부'도 반대

    논란 커지는 오픈AI 영리법인화…저커버그 이어 'AI 대부'도 반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까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다. ‘반(反)오픈AI’ 연합이 나날이 세를 불리며 이번 논란이 AI의 윤리 논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힌턴 “영리법인화, 나쁜 메시지”31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힌턴 교수는 전날 성명에서 “오픈AI는 명백히 안전에 초점을 맞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고, 오픈AI 헌장에는 안전 관련 약속이 여럿 포함돼 있다”며 “비영리 단체 지위를 이용해 세제 혜택 등 여러 특혜를 받은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허용하는 건 생태계 내 다른 행위자에게 매우 나쁜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픈AI의 영리법인화를 “불편해지면 모든 것을 파괴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 AI 석학으로 꼽히는 그는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초를 확립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힌턴 교수가 오픈AI에 날을 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노벨물리학상을 받을 당시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공동창업자를 거론하며 “내 학생 중 한 명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해고했다는 사실이 특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츠케버는 2023년 11월 “회사가 설립 초기 철학과 다르게 상업적으로 변했다”며 올트먼 축출에 앞장섰고, 올트먼 복귀 후 오픈AI를 떠나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세웠다. 그는 올트먼

  • 계열사 33곳 정리…카카오 '문어발 확장' 멈췄다

    계열사 33곳 정리…카카오 '문어발 확장' 멈췄다

    120개. 지난해 11월 기준 카카오 계열사 수다. 카카오가 문어발처럼 계열사를 늘린 2021년 말(153개)과 비교하면 33개가 줄었다. 한동안 마구잡이식 사업 확장, 임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질타받던 카카오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1년 전 ‘CA협의체’라는 이름의 컨트롤타워를 만든 뒤의 변화다. ○새 판 짜기 나선 카카오1일 업계에 따르면 2일은 카카오가 ‘자율경영 체제’를 철폐하고 CA협의체를 구성한 지 1년이 된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 차원의 독립 기구다.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 및 통제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이전까지는 카카오라는 이름을 달고 있어도 각 계열사가 자율적으로 움직여왔다. 하지만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자율경영의 장점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제라도 컨트롤타워를 세워 경영 안정화를 꾀하고 그룹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게 CA협의체를 만든 배경이다.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해 1월 2일 CA협의체 설립을 선언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김 창업자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가 공동의장을 맡고, 13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모아 그룹협의회를 열었다. 2월 첫 회의에선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계열사가 최종 의사결정 전에 CA협의체 각 위원회로부터 리스크 검토를 받고, 준법과신뢰위원회 보고를 거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정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카카오의 의사결정 논의 체계가 크게 바뀌었다.CA협의체 아래엔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설치했

  • 이영곤 토스證 리서치센터장 "내년에도 美 증시가 대세 2분기 조정 때 주워담아라"

    이영곤 토스證 리서치센터장 "내년에도 美 증시가 대세 2분기 조정 때 주워담아라"

    “내년도 ‘미국 주식의 해’가 될 겁니다. 인공지능(AI) 기술 혁신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맞물려 만들 기회를 눈여겨봐야 합니다.”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미국 주식·채권 등 달러 자산이 투자처로 가장 유망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헬스케어, 유통, 제조 등 각 분야 생산성을 끌어올릴 AI 선진 기업이 대부분 미국에 모여 있는 만큼 미국 시장이 우상향을 지속할 것이란 설명이다.이 센터장은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거쳐 작년 2월 토스증권에 합류했다. 지난 9월부터는 토스증권이 신설한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다.그는 내년에도 미국 AI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은 시기상조라는 게 이 센터장의 시각이다. 그는 “9월 미국 현지 기업을 탐방하며 기술 기업 임원과 엔지니어 등을 두루 만났는데, 현지에서 체감한 기술 개발 속도는 재무제표에 나타난 것 이상이었다”며 “아직 세계는 AI 산업혁명 초입 단계에 있을 뿐이어서 ‘메가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이 센터장은 AI와 함께 미국 금융·에너지·소비재 관련주도 눈여겨볼 것을 추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정책적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미 증시는 AI와 트럼프 2기 기대로 이미 상당폭 올랐다.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11월 이후 지난 20일까지 7.31% 뛰었다. 이 센터장은 “내년 2~3분기께가 비중 확대 적기”라고 예상했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는 트럼프 2기 기대 등이 미 증시를 떠받치겠지만, 2분기부터는 기업 실적 성장세가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