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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 충격에 '비명' 쏟아진 종목들…'과도한 우려'란 이유

    딥시크 충격에 '비명' 쏟아진 종목들…'과도한 우려'란 이유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 기대감에 한동안 올랐던 전력인프라주들이 일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중국 딥시크가 '가성비 AI'를 내놓으면서 AI·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기존 예상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인 까닭이다. 31일 장중 LS일렉트릭은 7.99% 내린 2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11.81%, HD현대일렉트릭은 7.87% 하락해 거래 중이다. 일진전기는 9.93% 하락한 3만2600원에, 변압기 제조기업인 산일전기는 5.46% 하락한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룡전기는 7.54% 하락했다.이들 기업은 '빅테크' 등이 AI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면서 한동안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신규 전력 수요처인 AI 서비스가 확산하고 데이터센터가 많아질수록 매출에 유리해서다. 고도화한 AI 모델 개발·운영을 위해 고성능 반도체 칩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통상 반도체 칩은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반면 최근 중국 딥시크는 자체 개발한 AI모델 V3와 R1을 공개하고 상대적으로 저성능인 반도체칩을 가지고도 챗GPT GPT4 시리즈와 맞먹는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 AI 모델에서 핵심적인 ‘액기스’ 지식을 추출해 소형 AI 모델로 전달하도록 하는 증류 방식 등을 통해 보다 적은 연산 자원으로도 높은 AI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AI 연산량이 감소하면 반도체칩과 AI 서버가 소비하는 전력량도 그만큼 덜 필요할 수 있다. 시장 일각에서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전력 수요가 예상에 비해 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다. 반면 금융투자업계와 AI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예상이 과도한 우려라고 보는 분위기다. 딥

  • 78억짜리 중국산 'AI 고래', 1400억 쓴 챗GPT 압도

    78억짜리 중국산 'AI 고래', 1400억 쓴 챗GPT 압도

    설립된 지 2년도 안 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짧은 시간에 저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급 AI를 내놓아 미국 월가와 실리콘밸리를 발칵 뒤집어서다. 딥시크에 대한 궁금증을 Q&A 형태로 풀어봤다.Q:딥시크, 왜 화제인가.A:딥시크는 최근 두 가지 AI 모델을 내놨다. 하나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V3, 다른 하나는 지난 20일 공개한 추론 모델 R1이다. 딥시크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V3의 성능을 오픈AI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4o, 메타의 라마 3.1,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와 비교한 결과 22개 평가 테스트 중 13개 부문에서 다른 경쟁 모델보다 뛰어났다. 특히 R1은 미국 수학경시대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9.8%의 정확도를 기록해 오픈AI의 추론 모델 o1(79.2%)을 앞섰다.Q:‘월가 쇼크’까지 부를 정도인가.A:월가와 실리콘밸리가 놀란 이유는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보다 훨씬 적은 비용과 저사양 칩으로 빅테크에 맞먹는 AI를 개발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딥시크-V3 개발에 쓴 비용은 557만6000달러(약 78억8000만원)로 알려졌다. 메타의 라마 3 개발비의 10분의 1 정도다. 오픈AI의 챗GPT 개발비(1억달러)와 비교하면 18분의 1 수준이다. 오픈AI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H100을 쓴 데 비해 딥시크는 엔비디아의 저가형 AI 칩 H800을 썼다. H100 가격은 개당 3만 달러 정도지만 H800은 이보다 절반 수준가격에서 거래된다. AI 개발에 활용한 칩 수도 오픈AI는 1만6000개가량인 반면 딥시크는 2048개에 불과하다.Q:딥시크는 왜 저사양 칩을 썼나.A: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의 AI 굴기를 막기 위해 2년 전부터 엔비디아가 중국에 첨단 칩을 파는 걸 금지했

  • "AI의 스푸트니크 모멘트" vs "대중화 빨라져 AI에 굿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생성형 AI 모델 ‘R1’ 출시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테크업계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긍정적 반응과 회의적 시각이 엇갈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딥시크의 AI 개발에 대해 “사실이라면 긍정적으로 본다”며 “우리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미국 산업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AI 차르(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는 “딥시크가 오픈AI의 독점 모델을 이용해 기술을 개발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실리콘밸리의 대표적 벤처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R1은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 했다. 옛 소련이 미국보다 앞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것만큼 충격이란 것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AI 단가 하락이 대중의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딥시크의 기술력에 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딥시크가 AI 모델 훈련을 위해 오픈AI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는지 공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오픈AI는 “중국 기관들이 자사 AI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빼내려고 시도한 여러 사례를 목격했다”고 밝혔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저렴한 칩을 이용해 AI를 개발했다는 딥시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임다연 기자

  • 반도체주 '딥시크' 충격…"中사업 소부장株엔 기회"

    반도체주 '딥시크' 충격…"中사업 소부장株엔 기회"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발 충격이 미국 기술주를 강타하자 증권가는 국내 증시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내놓은 추론형 AI 언어 모델 ‘R1’은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AI 소프트웨어 회사 등에 각각 다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중국 AI산업이 덩치를 키우면서 중국의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묶인 국내 소부장 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엠케이전자,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대표적이다. 엠케이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사들인 중고 장비를 중국 내 중소 반도체 기업에 재판매한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용 장비 등을 중국에 수출한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중 86%가량이 중국 판매에서 나왔다.AI 서비스에 거액을 투자해 온 주요 정보기술(IT) 플랫폼·소프트웨어 업체엔 악재가 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딥시크가 R1을 완전개방형(MIT 라이선스)으로 공개했기 때문이다. 누구든 R1 모델을 자유롭게 수정해 상업용으로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스타트업 등이 기반 기술 없이 AI 서비스를 내놓는 게 가능하다.엔비디아와 밀접한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는 악화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딥시크가 저성능 반도체인 H800을 썼다고 주장하는 만큼 고성능 칩 수요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SK하이닉스가 주로 만드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는 엔비디아 고성능 칩 H100 등의 핵심 부품이다. 반면 삼성전자 주가 타격은 훨씬 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HBM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엔 4세대 HBM인 HBM3를 납품 중이다.중장기

  • 최종혁 대표 "비싸진 M7…앱러빈·팰런티어·도어대시가 투자 유망"

    최종혁 대표 "비싸진 M7…앱러빈·팰런티어·도어대시가 투자 유망"

    “매그니피센트7(M7)은 비싸졌습니다. 앞으로 3년은 중소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의 시대입니다.”최종혁 씨스퀘어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가 2년 넘게 랠리를 펼쳐오면서 대형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경계령이 내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서 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서 1조원가량의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6년부턴 씨스퀘어자산운용을 창업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최 대표는 “미국 대선 이후 AI 규제 완화 기대가 커졌다”며 “이에 따라 AI 대형주의 주가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이보다 몸집이 작은 AI 기반 광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 업체들의 본격적인 도약이 시작된다”고 했다. 2023년과 지난해에 걸쳐 순이익이 흑자 전환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기업이 최 대표가 주목하는 투자처다. 모바일 마케팅 업체 앱러빈(광고), AI 방위산업 대표주자 팰런티어(SaaS), ‘미국판 배달의민족’ 도어대시(B2C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주가 상승률이 가팔라 일반적인 중소형주보다는 몸집이 커졌다. 하지만 최 대표는 “올해도 순이익 전망치가 계속 늘고 있어서 잠재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내수주 중 시장 1위 업체를 위협하는 중소형주도 투자 가치가 크다고 했다. 최 대표는 나이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신발 업체 온홀딩스와 데커스아웃도어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나이키가 온라인과 과거 잘 팔린

  • '틱톡금지법' 유예…바이트댄스, 美에 데이터센터 투자하나

    '틱톡금지법' 유예…바이트댄스, 美에 데이터센터 투자하나

    짧은 동영상(숏폼) SNS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다. 특히 중국 외 지역에서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두고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바이트댄스가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미국 현지에 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올해 1500억위안(약 29조 5860억원)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쓸 예정이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750억위안이 해외 데이터센터 확충과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앞서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반도체를 매입하기 위한 예산으로 400억위안(약 7조 8984억원)을 배정했다. 이 중 60%를 중국 화웨이와 캄브리콘 등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40%를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데 쓸 예정이다.바이트댄스가 해외에 데이터센터를 증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상용화된 AI 반도체 중 연산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이다. 생성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필수다.미국 정부는 2022년부터 중국에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이 규제에 따라 성능을 H100보다 28%가량 줄인 'H2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선 중국 영토를 벗어나야 한다.바이트댄스의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틱톡이 퇴출당할 위기에 몰려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75일간의 유예기간을 지정했지만, 사업권을 다른 기업에 매각하도록 바이트댄스를 압박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바이트댄스가 데이터센터 확장을 미국

  • 美·日 'AI 어벤저스 탄생' 키플레이어 된 손정의

    美·日 'AI 어벤저스 탄생' 키플레이어 된 손정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직접 발표한 스타게이트 설립 계획의 핵심 인물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스타게이트 이사회 의장을 맡아 5000억달러(약 720조원) 규모로 불어날 초대형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을 매개로 미국과 일본의 ‘인공지능(AI) 동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손 회장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에 섰다. 손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밀월은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개최한 첫 회견에도 참석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IP(지식재산권) 전문기업 Arm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국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기술 협력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별장이 있는 마러라고를 찾아 1000억달러 투자를 발표한 손 회장은 “대통령에게 1000억달러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한 달 만에) 5000억달러를 들고 돌아왔다”며 “미국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미국과 일본은 AI 분야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AI 안전 표준, 평가, 위험을 관리하는 프레임워크에 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국가 AI 안전 연구소 설립도 상호 지원하고 있다. 양국은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 대응 공동 연구도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 간 협력 역시 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가 2027년까지 150억달러(약 21조5000억원)를 투자해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마이

  • 左 머스크, 右 올트먼…앙숙을 함께 품은 트럼프

    스타게이트 구상의 첫 단추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나왔다. 그는 오픈AI의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지난해 초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의 핵심 멤버로 부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용인술도 주목받고 있다. 올트먼 CEO는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을 맡으며 빅테크 수장 중 트럼프 대통령의 ‘원픽’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는 앙숙 관계다.오픈AI는 스타게이트의 운영 책임을 맡았다. 사실상 스타게이트의 큰 그림을 올트먼 CEO가 그리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동석해 발표 내용을 지켜본 올트먼 CEO는 “스타게이트는 AGI(범용인공지능)를 구축하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면 우리는 이런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발표 직전까지만 해도 올트먼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워싱턴 정가에선 머스크 CEO가 오픈AI의 행보를 방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중단시켜달라고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올트먼 CEO는 지난 4일 머스크 CEO를 겨냥해 “정치적 권력을 이용해 경쟁사를 해치는 것은 매우 미국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올트먼 CEO가 스타게이트 사업을 주도하면서 머스크 CEO와의 협력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타게이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선 각종 규제 개선이 필수이기

  • AI 소프트웨어 ETF 올 들어 주춤…"단기 급등 부담"

    AI 소프트웨어 ETF 올 들어 주춤…"단기 급등 부담"

    팰런티어 등 미국 인공지능(AI) 랠리 주도주에 오른 소프트웨어 종목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에 유입되는 자금도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단기간 급등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있는 만큼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팰런티어는 최근 한 달간 11.05%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1억852만달러(약 1561억원)어치 사들이며 ‘톱픽’(최선호주)에 올랐지만 주가는 조정을 겪고 있다. 미국 소프트웨어 종목 상승세에 수혜를 누리던 더존비즈온(-6.74%) 솔트룩스(-9.48%) 등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주가도 같은 기간 하락했다.미국 증시의 소프트웨어 ETF는 자금 유입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소프트웨어 ETF 중 가장 순자산 규모가 큰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에서는 한 달 동안 2억411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21억810만달러의 뭉칫돈이 몰리던 것과 대비된다. 단기간 급등해 고점 논란이 커진 데다 최근 양자컴퓨터 관련주 등으로 AI 투자 심리가 이동하자 투자 열기가 사그라든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팰런티어를 비롯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 향방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소프트웨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이를 견조한 이익 성장세로 증명해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시장의 관심은 AI 소프트웨어 대장주인 팰런티어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팰런티어는 다음달 3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증시에서 AI 투자 열기가 과열

  • 달리는 하이닉스…삼전 시총 절반 찍었다

    달리는 하이닉스…삼전 시총 절반 찍었다

    인공지능(AI) ‘메가 트렌드’에 올라탄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시총의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2007~2008년께 중국 특수로 주가가 급등했던 포스코가 유일하다. 삼성전자가 AI 시대 기술 경쟁력 약화로 주춤하는 사이 기업가치를 빠르게 키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기업가치를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I가 바꾼 ‘반도체 투톱’의 위상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50% 수준으로까지 커졌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이 비중은 39%였지만 삼성전자가 바닥권에 머무는 사이 SK하이닉스 주가가 빠르게 회복돼 격차가 20일 만에 약 10%포인트 줄었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 주가가 27.3%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10조원대의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에도 제자리걸음(0.2%)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시총은 2년여 전인 2022년 말 16%에 불과했다. 약 10년 전인 2015년 말엔 12%로 더 낮았다. 그만큼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상은 과거엔 넘보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국발 AI 열풍을 타고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2023년 말 SK하이닉스 시총이 삼성전자의 21%로까지 치고 올라오더니 1년여 만에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따라잡았다.삼성전자 시총의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2008년 9월 4일 52%를 기록한 포스코가 유일하다. 2007년께부터 포스코는 중국을 비롯한 세계 철강 경기 호황을 타고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두 기업의 상황을 바꾼 건 고대역폭메모리(HBM)다. AI 훈련을 위한 반도체에 필요한 HBM 기술력에서 SK하이닉스가 ‘초격차’를 확보하며 주

  • 작년 글로벌 IT기업 IPO 규모, 전년대비 '반토막'…이유는

    작년 글로벌 IT기업 IPO 규모, 전년대비 '반토막'…이유는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0일 삼일PwC는 PwC의 '글로벌 IPO 실적과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다. 삼일은 "올해 미국 내에서 700개 이상의 유니콘과 사모펀드(PEF) 지원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미국 내 IPO가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시경제 안정, 자본발행 관련 규제 축소 움직임 등으로 미국 시장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일PwC는 2003년부터 한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크로스보더(국경 초월 거래) 상장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유럽 지역의 IPO 업무와 해외 기업의 한국 IPO 업무 등을 수행한다. 미국·영국 출신 등 여러 국적 파트너와 해외 근무 경력을 갖춘 인력 100여명이 기업별 해외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IPO를 통한 기업의 조달 금액은 총 1056억달러(약 154조원)으로 전년대비 9% 줄었다. 중국과 홍콩에서 IPO 활동이 위축된 게 주된 요인이란 설명이다. 반면 미국에선 IPO 조달 금액이 전년대비 57%, 유럽은 105% 증가했다. 작년 IPO 규모는 산업별로 임의소비재 부문이 183억달러로 가장 컸다. 2023년까지 IPO 규모 1위였던 정보기술(IT)분야를 제쳤다. 산업재(178억 달러), 금융(150억 달러), 필수소비재(13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IT분야 IPO는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엔 259억달러였던 규모가 작년엔 106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일부 기술기업들이 비상장 상태에서도 전략적·

  • "로봇랠리 1번 주자는 SW·부품업체"

    "로봇랠리 1번 주자는 SW·부품업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관련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봇 관련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16일 국내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53% 오른 24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1위(3조6987억원)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주가가 53% 이상 급등했다. 이날 5% 가까이 상승한 로봇 소프트웨어(SW) 업체 클로봇도 이 기간 코스닥 거래대금 3위(1조5193억원)에 올랐다.올 들어 로봇주는 국내 증시를 주도하고 있다. 빅테크가 휴머노이드 개발과 상용화에 나서면서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6월 ‘옵티머스’를 기가팩토리에 시범 투입했다. 글로벌 완성차 BMW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 AI를 적용한 휴머노이드를 활용하고 있다. 금속 차체 판을 집어 1㎝보다 작은 부품에 끼우는 작업을 한다.증권가에서는 휴머노이드 수혜주로 대형 로봇주보다 중소형 종목을 주목한다. 소프트웨어나 부품을 개발하는 업체의 주가가 먼저 움직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날 지능형 로봇 솔루션 업체 씨메스는 15.57% 급등했다. 로봇 관절 역할인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하이젠알앤엠도 14% 넘게 올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씨메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물류 창고의 상품을 인식한 뒤 특정 장소에 쌓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회사는 액추에이터 등 다양한 모터를 생산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75㎾까지 서보 모터를 만든다. 서보 모터는 지정한 만큼만 작동하는 제어 가능 모터다. 클로봇도 시장

  • 정기홍 "극한 상황서도 오를 주식은 밸류업·K푸드"

    정기홍 "극한 상황서도 오를 주식은 밸류업·K푸드"

    “신년의 화두도 ‘생존’입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참가자가 된 마음입니다.”오징어 게임 극 중에선 참가자들이 억대 상금을 노리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정기홍 머스트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이를 투자 난도가 높아진 국내 주식시장에 빗댔다. 그는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증시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지난해 대세였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대표주나 ‘K푸드’ 관련주는 험난한 장세를 버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유명 주식 투자 동아리 ‘스누밸류’ 설립자 출신인 그는 2009년부터 머스트자산운용에서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가 참여한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하락장에도 50~60%를 기록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 증시 변수는 아직 많다”고 말했다. 정 CIO가 주목하는 투자처는 밸류업 관련주다. 그는 “최대주주와 경영자가 동일하고, 그 경영자가 주가 상승과 배당을 바랄 때 일반 주주도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밸류업의 기본적인 세계관”이라며 이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를 꼽았다. 이 회사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나서 ‘대주주 1주와 소액주주 1주는 같다’는 원칙을 내세우며 주목받았다.삼양식품 등 K푸드 관련주도 여전한 관심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27%, 내년엔 19.48% 증가할 전망이다. SNS 영상 누적 조회수가 4억 회에 달한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해외 주식에도 촉각을 곤두세

  • 저커버그도 "양자컴 아직 멀었다"…관련주 곤두박질

    저커버그도 "양자컴 아직 멀었다"…관련주 곤두박질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한마디에 잇달아 곤두박질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상용화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한 데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내자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이 하루 만에 30%가량 폭락했다.13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대장주로 불리는 아이온큐는 13.83% 하락한 27.86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51.07달러, 종가 기준) 대비 절반 가까이 빠졌다. 디웨이브퀀텀(-33.62%) 리게티컴퓨팅(-32.25%) 퀀텀컴퓨팅(-27.39%) 등 다른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일제히 급락했다.이날 주가에 영향을 준 것은 저커버그 CEO의 발언이다. 그는 지난 10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나는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의 생각”이라고 밝혔다.젠슨 황 CEO도 지난 7일 ‘CES 2025’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에 대한 질문에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출시되려면 20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자컴퓨터 시대가 곧 도래할 수 있다는 기대로 랠리를 펼치던 양자컴퓨터 관련주들은 젠슨 황의 이 같은 발언에 하루 만에 30% 이상 폭락했다. 짐 크레이머 CNBC 주식평론가도 같은 날 “변동성이 큰 양자컴퓨팅 관련주에 머물러 있지 말라”고 경고하며 “언젠가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주가를 정당화할 만큼 가까운 미래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저커버그 CEO까지 가세하면서 양자컴퓨터 관련주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일각에서는 젠슨 황의 발언은 양자컴퓨터 시장에 대

  • 이번엔 '저커버그발 악재'…양자컴株 2차 폭락

    이번엔 '저커버그발 악재'…양자컴株 2차 폭락

    뉴욕 증시에서 양자 컴퓨터 관련주들이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의 한마디에 출렁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에 대해 “상용화까지는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발언한 데 이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양자컴퓨터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랠리를 이어오던 양자컴퓨터 관련주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하루 만에 30% 이상 빠지며 폭락했다.13일(현지시간) 양자 컴퓨터 대장주로 불리는 아이온큐는 전일 대비 13.83% 하락한 27.86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51.07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디웨이브퀀텀(-33.62%), 리게티컴퓨팅(-32.25%), 퀀텀컴퓨팅(-27.39%) 등 다른 양자컴퓨터 관련주도 급락했다.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저커버그 CEO의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 10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서 “나는 양자컴퓨팅 전문가는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이 되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이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벤징가는 “저커버그 CEO는 젠슨 황 CEO의 양자컴퓨팅에 대한 신중한 전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젠슨 황 CEO는 지난 7일 CES 2025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활용 시기에 대한 질문에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출시되려면 2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자컴퓨터 시대가 곧 도래할 수 있다는 기대로 주가가 치솟았던 양자컴 관련주들은 젠슨 황의 발언에 타격을 입으며 하루 만에 30% 이상 폭락했다. CNBC의 주식 평론가 짐 크레이머도 같은날 “변동성이 큰 양자 컴퓨팅 관련주에 머물러있지 말라&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