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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매출' 날았다…오라클, 시간 외 거래서 14% 급등

    '클라우드 매출' 날았다…오라클, 시간 외 거래서 14% 급등

    미국의 정보기술(IT)업체 오라클이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열풍 덕에 클라우드 서버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오라클은 11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작년 12월~올해 2월)에 순이익 2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19억달러에서 5억달러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132억 8000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에 비해 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41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망치(1.38달러)를 웃돌았다.오라클은 작년 12월부터 3개월간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오라클 최대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 서비스 및 라이선스 지원 부문의 매출은 1년 전에 비해 12% 증가한 99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51억달러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치(50억 6000만달러)를 앞지르는 수치다.오라클 실적이 개선된 배경엔 AI가 있다.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덩달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새프라 캣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오라클의 호황은 올해 3~5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오라클의 신규 수주 및 수주 잔액은 80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59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대규모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결과다. 오라클은 이 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6.4% 증가한 147억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캣츠 CEO는 "AI 수요가 확대되며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계약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오라클 주가는 전일 대비 1.52% 상승한 114.13달러에 장 마감했다.

  • 삼성전자 코스피 비중 6개월 전으로 회귀…증시 발목잡나

    삼성전자 코스피 비중 6개월 전으로 회귀…증시 발목잡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반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주가가 최근 1년 내 가장 높았던 지난 1월과는 상황이 급변했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코스피지수 반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거래일(4일~11일)동안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평균은 보통주(20.17%)와 우선주(2.39%)를 합쳐 22.56%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평균(22.92%)보다도 0.36%p 낮아졌다. 최근 1년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한 지난 1월(24.24%)과 대비해선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비중은 최근 12개월 동안 한 달에 1% 이상 변한 적이 없으나, 지난해 8월(22.15%), 9월(23.06%)과 비중이 비슷해질 정도로 작년 하반기 상승률을 빠르게 반납했다.유가증권시장 내 기업들 주가가 오를 동안 삼성전자는 소외됐다. 삼성전자는 새해 첫 거래일(1월 2일)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인 7만9600원 경신했다. 당시와 대비해 주가는 9.05%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23% 하락한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32조2213억원으로 연초 대비 43조982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기업들 시가총액은 2147조2239억원에서 2165조9912억원으로 되레 늘었다. 전반적으로 악화했던 지난해 실적 발표 기간이 지난 데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영향을 받은 상장사가 늘어나면서다. 삼성그룹 전체의 시가총액 기여도는 지난 1월 32.94%에서 지난달 31.94%로 감소하기도 했다. 정책 수혜를 본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은 비중이 늘었지만,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하락이 있었다. 삼성전자의 축소 비중(-1.32%p)은 유가

  • "리걸AI로 로펌 M&A자문 직격탄 맞을 것"

    "리걸AI로 로펌 M&A자문 직격탄 맞을 것"

    글로벌 법률정보 기업 렉시스넥시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법률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국내 로펌업계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중대형급 로펌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젊은 변호사나 신생 법무법인은 리걸 AI 서비스를 영업력을 확대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맞서 대형 로펌들은 자체 AI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로펌업계가 가장 긴장하는 부문은 ‘인수합병(M&A) 자문’ 시장 위축이다. 렉시스넥시스가 판례 분석 서비스 외에 기업 간 계약서 작성 자동화 서비스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중대형 로펌 파트너는 “M&A 계약서 작성 등 자문 시장은 로펌의 주요 수익원”이라며 “기본 정보만 넣으면 AI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시간당 수수료를 받는 주요 로펌의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리걸테크 등장으로 M&A 로펌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초대형 로펌은 살아남겠지만 중형급 로펌은 차별성이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반면 신생 법무법인과 젊은 변호사에겐 리걸 AI 서비스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학벌, 인맥이 훌륭한 젊은 변호사는 부족한 경험과 콘텐츠가 약점으로 꼽혔는데, 리걸 AI 서비스를 활용해 이를 보완한다면 오히려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중소형 로펌 및 개인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은 지금도 국내 리걸테크 플랫폼의 판결문 검색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월 2만~3만원의 구독료로 구하기 힘들던 1심 판결문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

  • 2년 만에 몸값 7000억…LG '벤처 선구안'

    2년 만에 몸값 7000억…LG '벤처 선구안'

    설립한 지 1년밖에 안 된 새내기 스타트업 흄AI가 LG 눈에 들어온 건 2022년께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가 LG 제품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표정 등을 감지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이 AI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확인한 LG는 그해 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그 사이 흄AI의 소프트웨어는 입소문을 타고 병원, 헬스케어업체, 연구기관 등 미국 내 2000여 곳으로 납품처를 넓혀나갔고 LG는 후속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사들이기보다는 초기 투자를 통해 실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될성부른 나무’로 확인된 곳에만 추가 투자하는 ‘LG식 미래 기술 확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 ○후속 투자로 시너지 노려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흄AI가 진행하고 있는 2라운드 투자자 모집에 참여하기로 했다. LG가 실력 있는 초기 AI 스타트업에 ‘팔로 온 투자’(후속 투자)를 한 건 흄AI뿐만이 아니다. LG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용 캐릭터를 개발하는 인월드AI에도 시리즈A(2022년)와 시리즈B(2023년) 투자에 거푸 참여했다.LG의 눈은 정확했다. “AI 시대가 본격 열리면 인월드AI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란 LG의 예상이 맞아떨어지면서 설립 2년밖에 안 된 이 회사의 몸값은 5억달러로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LG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매수하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벤처기업의 기술 개발 과정 등을 지켜보며 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식을 택한다”고 말했다.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방점은 LG 계열사 협업 여부에 찍혀 있다. 인월드AI의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메타버스 서비

  • LG, AI 스타트업 투자 꽂힌 이유는

    LG, AI 스타트업 투자 꽂힌 이유는

    설립한 지 1년 밖에 안된 ‘새내기 스타트업’ 흄AI가 LG 눈에 들어온 건 2022년께였다. 이 회사가 개발한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가 LG 제품과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와 표정 등을 감지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이 AI 소프트웨어의 상품성을 확인한 LG는 그해 말 국내 기업중 유일하게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그 사이 흄AI의 소프트웨어는 입소문을 타고 병원, 헬스케어 기업, 연구기관 등 미국내 2000여 곳으로 납품처를 넓혀나갔고, LG는 후속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통째로 사들이기보다는 초기 투자를 통해 실력을 꼼꼼히 살펴본 뒤 ‘될성 부른 나무’로 확인된 곳에만 추가 투자하는 ‘LG식 미래기술 확보 전략’을 펼친 것이다.  후속 투자로 시너지 노려7일 산업계에 따르면 LG는 흄AI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2라운드 투자자 모집에 참여키로 했다. LG가 실력 있는 초기 AI 스타트업에 ‘팔로우 온 투자’(후속 투자)를 한 건 흄AI 뿐이 아니다. LG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용 캐릭터를 만드는 인월드AI에 대해서도 시리즈&nb

  • 美 제재에도…中 반도체 매출 급증

    중국의 지난 1월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글로벌 평균을 훨씬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1월 중국 반도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6% 늘어났다.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같은 기간 15.2% 증가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미주 지역(20.3%)과 아시아·태평양 지역(12.8%)까지 앞질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기술산업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반도체 제조 역량을 키우면서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중국 내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산업의 연구개발(R&D)을 촉진했고 관련 투자도 늘렸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통신 반도체를 부분적으로 국산화했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연구에서도 진전을 보이는 등 반도체 제조 능력을 키우고 있다. 샹리강 중국정보소비연합 대표는 “중국 반도체 생산 자립률이 2018년 약 5%에서 2022년 17%로 올랐고 작년에는 30%를 넘어섰다”고 추산했다.중국은 미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올해 과학기술 연구 예산을 전년 대비 10% 늘린 3708억위안(약 69조원)으로 책정했다. 중국 정부는 ‘AI+ 행동’이라는 개념도 처음으로 제시했다.신정은 기자

  • 돈 되는 AI만 뜬다…美 인공지능 기업 '옥석 가리기'

    너나 할 것 없이 상승 곡선을 그려온 미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매그니피센트7(M7)’ 이외 종목들에서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AI 투자 열기가 과도하다면서도 내실 있는 기업의 추가적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지난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0.83% 하락한 186.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후 하루 만에 18.14% 폭락한 뒤 좀처럼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적극적인 AI 도입으로 올해 ‘AI 랠리’에 편승한 종목이다.주가 하락의 원인은 실적 악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지난해 4분기 2억7550만달러(약 36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실적은 판도라의 상자”라며 목표 주가를 23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췄다. 프랭크 슬루트먼 최고경영자(CEO)의 급작스러운 퇴임도 영향을 끼쳤다.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PC 제조사 휴렛팩커드(HP)와 고객관계관리(CRM)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4%, 6% 급락했다. 마찬가지로 AI 기술 적용을 활발히 내세웠지만, 실적 둔화와 전망치 축소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주가가 크게 오른 기업도 있다. 견조한 실적이 바탕이다. 나스닥 상장사 듀오링고는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루 만에 22.24% 올랐다. 듀오링고는 AI 기반 언어교육 업체다. 듀오링고는 지난해 월간활성이용자수가 8800만 명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210만달러(약 162억원)으로 전

  • '형님' 엔비디아 덕에 이틀 연속 폭등…사운드하운드 '함박웃음'

    '형님' 엔비디아 덕에 이틀 연속 폭등…사운드하운드 '함박웃음'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솔루션 기업 사운드하운드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대장주 엔비디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사운드하운드는 전거래일보다 19.30% 오른 6.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46.68% 폭등한 뒤 이틀 연속 상승장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AI 칩 제조사 엔비디아가 지난 15일 사운드하운드를 비롯해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등 5개 기업에 대한 투자 내역을 공개한 뒤 '엔비디아 호재'를 누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사운드하운드의 367만달러어치 지분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운드하운드는 AI로 인간의 음성을 이해하고 분석해 자동차, 모바일, 스마트홈, 로봇 등 전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운전자가 차 안에 장착된 AI에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 달라고 말하면, 인간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해당 음원을 검색해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운드하운드의 주요 고객사로는 벤츠와 넷플릭스, 마스터카드, 스냅 등이 있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 "AI 공격엔 AI로"…보안株 CRWD 떴다

    "AI 공격엔 AI로"…보안株 CRWD 떴다

    기업을 노린 사이버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카지노 MGM리조트 사이버 공격, 마이크로소프트(MS) 이메일 해킹 사건 등이 잇따랐다. 기업 대상 사이버 범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더 고도화하는 모습이다.미국 네트워크 보안 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WD)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첨단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었다. 골드만삭스, 이베이 등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정보기술(IT) 시장분석·컨설팅 기관 IDC 선정 3년 연속 글로벌 엔드포인트(네트워크에 최종 연결된 IT 장치) 보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해커 진입 길목을 지켜라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클라우드 기반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해커가 진입하는 길목을 지키는 것이다. 이 회사는 PC, 스마트폰 등 네트워크에 연결된 기기에서 AI 머신러닝을 사용해 침입을 감지하고 위협을 추적한다. 주로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대상으로 원격 및 재택근무자가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26일(현지시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321.03달러로 마감해 올 들어 30%가량 급등했다. 경쟁사인 Z스케일러(13.81%), 팔로알토네트웍스(4.8%) 등보다 훨씬 오름세가 가팔랐다. 시가총액도 급성장세다. 현재 시가총액은 748억달러(약 100조원) 수준으로,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114억1000만달러 대비 5년 만에 7배가량 불었다.모틀리풀에 따르면 2018~2023년(회계연도 기준) 연평균 매출 증가율(CAGR)은 80%에 달했다. 2023회계연도(2022년 2월~2023년 1월) 매출은 전년 대비 54.45% 늘어난 22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2024회계연도에도 36.1% 증

  • 저커버그, 10년 만에 한국 찾았다

    저커버그, 10년 만에 한국 찾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2014년 방한해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사장 등과 협업을 논의한 지 10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만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협의한다.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저녁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行)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예방 일정은 29일 오전인 것으로 전해졌다.저커버그는 이 회장과 AI 반도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동문인 두 사람은 그간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친분이 깊은 사이다. 업계에선 두 사람이 메타가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메타의 자체 AI 반도체 생산을 삼성에 맡기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 CEO와의 핵심 논의 안건은 확장현실(XR·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장점을 합친 기술) 헤드셋 공동 개발이다. 메타는 X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를 일찌감치 출시했지만 하드웨어와 콘텐츠 측면에서 아직 미완성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애플 ‘비전 프로’를 능가하는 최고 성능의 XR 헤드셋을 내년 1분기 내놓기 위해 세부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 저커버그와 조 CEO는 메타의 AI 기술을 LG전자의 정보기술(IT)·가전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과의 면담 주제도 AI다. AI를 둘러싼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저

  • '폭풍질주' 엔비디아 뒤따르는 데이터센터株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증시의 주요 화두로 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관련주도 오름세가 뚜렷하다. 데이터센터용 전력 관리·냉각 솔루션이 AI산업의 필수 요소로 부각된 영향이다.21일(현지시간) 유로넥스트 파리에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0.67% 오른 202.5유로(약 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슈나이더는 1836년 프랑스에 설립된 세계 최대 에너지 솔루션 업체다.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162억9000만유로(약 167조8390억원)에 이른다. 전력 배전과 산업 설비 제어를 전문으로 하는데, 최근 AI 데이터센터에 자신들의 장기를 접목해 사업을 키웠다. 매출은 최근 3년간 8%씩 증가해 지난해 359억유로(약 51조원)로 늘어났다. 주가는 지난 1년간 31.75% 상승했다슈나이더의 경쟁사인 이턴코퍼레이션은 최근 1년간 61.79%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로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데이터센터 운영 관리 소프트웨어(SW) 등을 제공한다. 냉각 장치와 보안 솔루션도 판다. 동종 업계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버티브홀딩스와 엔벤트일렉트릭도 최근 1년간 주가가 각각 277.26%, 39.12% 올랐다.데이터센터는 컴퓨터 서버와 네트워크, 저장 공간 등을 두는 종합 시설이다. 사용자가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데이터센터에 AI 연산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보통의 데이터센터보다 전력을 네 배가량 더 쓰고, 온도도 높게 달아오르는 것을 피할 수 없다.마켓워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칩 사업이 커질수록 슈나이더의 매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계속 시장의 인정을 받는 한 이들 4개 회사의 입지는 공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시은 기자

  • AI 올라탄 엔비디아 '깜짝 실적'…亞 증시도 날았다

    AI 올라탄 엔비디아 '깜짝 실적'…亞 증시도 날았다

    엔비디아 작년 매출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인텔을 넘어 처음으로 반도체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글로벌 주식시장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됐던 엔비디아의 작년 실적은 인공지능(AI) 수요 호조에 힘입어 ‘깜짝’ 성장했다. 아시아 증시도 모처럼 날았다.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작년 4분기 매출이 22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6억2000만달러를 웃돈다.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은 5.16달러로, 이 역시 시장 추정치인 4.64달러를 뛰어넘었다.이로써 올해 1월로 끝나는 2024회계연도 엔비디아 매출은 609억2200만달러(약 81조원)로 집계됐다. 인텔의 지난해 매출인 542억달러, 삼성 반도체 부문 매출인 499억달러를 넘어선다. 엔비디아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엔비디아는 인텔이나 삼성과 달리 자체 공장이 없다. 고성능 반도체 설계에 특화해 있으며 제조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에 위탁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엔비디아가 ‘수평 분업’의 강점을 살려 수요가 높은 분야에 경영 자원을 집중 투입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 약진의 가장 큰 동력은 AI 수요 확대다. AI는 학습 데이터가 많을수록 똑똑해진다. 빅테크 간 AI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수혜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엔비디아는 올해 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최첨단 반도체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하더라도 앞으로 2년은 엔비디아의 독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

  • 엄주성 대표 "상품 추천서 리스크관리까지…키움증권 전 부서에 AI 도입"

    엄주성 대표 "상품 추천서 리스크관리까지…키움증권 전 부서에 AI 도입"

    지난달 키움증권 수장으로 취임한 엄주성 대표(사진)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산관리, 컴플라이언스, 콜센터 세 영역에 인공지능(AI)를 중점 적용해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엄 대표는 직원들의 불필요한 업무를 덜어주고, 고객 대면 거래를 줄이기 위해 AI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전사적 AI 전문 조직 AIX팀을 만들었다. 모든 데이터를 라벨링(가공)하고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팀이다. 실무부서와 AIX팀 사이의 가교 역할은 내부 지원을 받아 배치할 부문별 AI 인력들이 도맡게 된다. 엄 대표는 “연금 운용만 예로 들더라도 성향을 파악해 나이에 따른 로드맵과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등 AI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전환 배치는 업무 계획서와 열정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자산관리, 콜센터 영역을 중심으로 AI를 활용한 상품 추천과 AI 챗봇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엄 대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영역은 리스크 관리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 및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에 휘말리며 리스크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마치 해킹처럼 발전하는 리스크 위협 요인을 AI에 가르쳐 새로운 방어 알고리즘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스크 관리는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겠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현업과 리스크관리팀, 감사운영 부문에 이르는 ‘3중 통제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현업에는 일종의 ‘화이트해커’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변화다. 엄 대표는 “각 본부의 기획 조직에 역할을 맡겨 회사 자금 흐름에 문제를 일으킬 취약점을 발굴하면 포상할 계획”이라고 말했

  •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전 부서 'AI 혁명가' 배치…리스크 허점 찾으면 포상금"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전 부서 'AI 혁명가' 배치…리스크 허점 찾으면 포상금"

    “학력이나 경력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내부 직원 누구나 인공지능(AI) 인력으로 재배치받아 차세대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2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콜센터, 자산관리, 컴플라이언스 3가지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새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키움증권을 이끌 수장이 된 그는 취임과 동시에 전사 AI 전담 조직 ‘AIX’를 설치하는 등 증권업의 AI 전환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임 대표로서 리스크관리 관련 임원들의 보고 체계를 뜯어고치고, 기업공개(IPO) 실적도 크게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AI 스타트업은 협력 1순위엄 대표는 32년차 베테랑 증권맨이다. 1993년 대우증권에서 증권사 근무를 시작해 2007년 키움증권에 합류했다. 이후 자기자본투자(PI) 팀장,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차액결제거래(CFD)·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등 풍파가 거셌다.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황현순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지난달 승진했다.그는 AI 접목과 리스크관리 체계 개편을 위기에 빠진 키움증권의 화두로 꺼내 들었다. 엄 대표는 “콜센터와 자산관리 영역에서 우선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품 추천과 AI 챗봇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내부 직원들에겐 잡무를 덜어주고, 증권 상품을 어려워하는 고객과의 거리는 줄이겠다고 했다. 구현은 3단계로 한다. 먼저 AIX 팀이 모든 데이터를 라벨링(가공)하고 원천기술을 만든다. 실무부서와 AIX 팀 사이의 가교 역할은 새로 지원받아 배치할 부문별 AI 인력들이 도맡는다. 엄 대표는 &ldq

  • "10년 만에 희소식" 설레는 개미들…주가 4만원 넘었다

    "10년 만에 희소식" 설레는 개미들…주가 4만원 넘었다

    KT 주가가 치솟고 있다. 10년 9개월만에 주당 4만원 선을 넘었다. '저PBR' 지주사 프리미엄에 인공지능(AI) 신사업 등 성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KT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일대비 6.97% 오른 4만22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1년 1월 이후 13년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KT 주식이 주당 4만원 이상에 거래된 것은 2013년 5월 이후 처음이다.지난 16일 10조원을 돌파한 KT 시가총액은 이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10조8700억원 가량으로 불어났다.KT 주가는 10년 가까이 3만원대 '박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본업인 통신업은 내수 한계에 확 성장할 여지가 적어서다. 통신 가입자 수는 국내 인구 수에 직결된다. 통신3사 신규가입자 수는 2019년 말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년간 KT 주가 상승폭은 28.46%에 달한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가 나고 있어서다. KT는 최근 수년간 AI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AI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아우른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해 AI 풀스택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엔 올초까지 총 665억원 규모 투자를 벌이기도 했다.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선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HAC)’ 등을 운영하고 있다. AI 인프라를 기업에 빌려주는 서비스다. AI 확산세에 매출도 늘고 있다. KT클라우드의 작년 매출은 6783억원으로 전년대비 57% 급증했다. KT는 작년 연결 기준 연 매출 26조3870억원을 기록했다.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