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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VC 지갑 열 준비 마쳤다…내년 벤처시장 봄 오나 [긱스]
2023년 벤처투자 시장은 혹한기가 이어진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신규 벤처투자액이 더 줄었지만,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올해 투자 시장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VC들은 올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주요 4대 VC 대표들을 직접 만나 내년 벤처시장의 어젠다를 들어봤습니다. "세컨더리 펀드 결성 추진...내년 1분기 3000억 목표"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내년 기업가치 역대급 할인△ 생성형 AI·로봇·수소에너지 유망“2023년을 시작할 땐 ‘늦더라도 천천히 가자’고 했지만,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자 시동을 걸 때입니다.”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벤처투자 시장은 저점을 통과했다고 본다”며 “내년 초 기업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예측보다 좀 더 이른 내년 상반기 정도에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복기엔 큰 기업부터 살아나는데 올해 3분기 벤처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24% 늘었고 이 돈이 큰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DSC인베스트먼트는 내년 투자집행 규모를 올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1조617억원으로 독립계 벤처캐피털(VC)로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에 이어 ‘1조 클럽’에 올랐다. 윤 대표는 “이달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내년 1분기에는 3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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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그니피센트7 열풍…1990년대 IT 버블 닮은꼴"
올해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끈 ‘매그니피센트7’ 열풍이 1990년대 후반 정보기술(IT)주 중심의 닷컴버블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테마에 집중하면서 다른 변수를 고려하지 못하고 빅테크 투자에 매몰됐다는 지적이다. 소형주와 경기순환주 등으로 투자를 다각화하라는 조언이 나온다.메릴린치 수석투자전략가 출신으로 리처드번스타인어드바이저스를 세운 리처드 번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메가캡 기술주 상승은 극단적인 투기의 결과”라고 했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로 투자금이 쏠리며 주가가 급등한 걸 두고 한 말이다. 투자금이 매그니피센트7에 집중되며 다른 종목들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500지수 수익률보다 좋은 성적을 낸 종목의 비율은 30%를 밑돌았다. 1990년대 이후 비율 중앙값인 49%에 크게 못 미쳤다. 마켓워치는 주식 분석가들을 인용해 “일반적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확대되는 초기 강세장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짚었다.번스타인은 이 같은 상황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IT버블)과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자들이 AI에만 집중하는 현 상황이 버블의 특징인 근시안적 시각을 드러낸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실에는 AI 외에도 미국 등 주요국의 공급망 리쇼어링(해외에 진출한 자국 기업의 국내 복귀) 등 다른 변수가 많다고 지적했다.번스타인은 IT버블이 절정이었을 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기업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손익분기점을 회복하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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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대학생 대상 AI 아이디어톤 개최
삼정KPMG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기업 업무 자동화 프로토타입을 구현하는 대학생 아이디어 대회를 개최한다. 삼정KPMG는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기업업무 자동화 및 생산성 향상 프로토타입 구현’을 주제로 대학 재학생(학부생 및 석·박사 포함) 대상으로 '제 5회 KPMG 아이디어톤'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KPMG 아이디어톤은 기업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는 AI 중심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경연하는 대회다. 올해로 5회째 열리고 있다.이번 대회에 참가하려면 팀을 4~6인의 남녀 혼성팀으로 구성해야 한다. STEM(이공계열) 전공자를 최소 1명 포함해야 한다. 내년 1월 18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아 내년 2월 20~21일 양일간 대회를 연다. 참가신청 후부터 대회 전까지 프로그래밍 등 아이디어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개발해 대회 기간 팀 별로 구체화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식이다. 삼정KPMG는 플랫폼 활용, 기술적 타당성, 프로토타입 완성도, 주제 적합도, 시장 친화도와 성장 가능성, 혁신성 등을 심사해 우승팀을 가릴 계획이다. 우승팀엔 상금 1000만원을 준다. 2등 500만원, 3등 300만원 등 총 상금 규모는 1800만원이다. 1등팀에겐 삼정KPMG 라이트하우스(Lighthouse) 본부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국내 결선 참가자 전원에 대회참가확인서를 제공한다. 올해 초 열린 '제4회 KPMG 아이디어톤 대회'에서는 AI를 활용해 벤처 기업에 정부 지원 과제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인 YBIGTA팀(연세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삼정KPMG는 조직 내 라이트하우스를 통해 감사 업무 자동화 툴, 회계감사 챗봇, 데이터 기반 딜 소싱 지원, 인공지능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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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뺨치네"…AI '숨은 진株'
올해 미국 인공지능(AI) 분야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는 주로 유망 중소형주를 얼마나 많이 담았느냐에 의해 엇갈렸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대형 기업뿐만 아니라 AI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는 중소형 기업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면서다. ○주요 AI ETF가 담은 중소형주는?21일 ETF 통계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올해(1월 3일~12월 20일) AI ETF 중 수익률 상위 5개 상품은 모두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이었다. AI ETF 중 가장 성과가 좋은 ETF는 ‘트루쉐어스 테크놀로지, AI&딥러닝(LRNZ)’으로 66.51%의 수익을 거뒀다. 대형 기업인 엔비디아를 제외하곤 삼사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노우 플레이크, 엘라스틱 NV 등 중소형주가 주를 이루는 ETF다.삼사라는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AI를 활용할 경우 효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에 올해에만 177.85% 올랐다. 사이버보안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145.88%), 클라우드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43.38%), 데이터플랫폼 회사 엘라스틱NV(+119.64%) 등도 올해 급등했다. 이 밖에 ETF에 포함된 센티널원(+81.88%), Z스케일러(+98.5%), 데이터독(+67.32%) 등도 상승폭이 컸다.AI ETF 중 수익률 2, 3위인 ‘로보 글로벌 아티피셜 인텔리전스(THNQ)’와 ‘글로벌×아티피셜 인텔리전스&테크놀로지(AIQ)’도 중소형주 비중이 높았다. 올해 53.77%의 수익을 기록한 THNQ는 아날로그 디바이스, 암바렐라, 클라우드플레어, 코그넥스 등이 포함됐다. 52.11% 수익률을 보인 AIQ는 서비스나우,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 등에 투자하고 있다.수익률 4위인 반에크 소셜 센티먼트(BUZZ)(+52.26%)는 소파이, 팔란티어테크놀로지, 5위인 글로벌×로보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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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ETF 성과, 유망 중소형주가 갈랐다…"앞으로 나올 다양한 AI서비스에 주목해야"
올해 미국 AI 분야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과는 주로 유망 중소형주들을 얼마나 많이 담고 있느냐에 의해 엇갈렸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대형기업뿐 아니라 향후 AI를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는 중소형 기업들에 투심이 쏠리면서다. ◆주요 AI ETF가 담은 중소형주는 어디?21일 ETF 통계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올해(1월3일~12월20일) AI ETF 중 수익률 상위 5개 상품은 모두 중소형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품들이었다. AI ETF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ETF는 '트루쉐어스 테크놀로지, AI&딥러닝(LRNZ)'으로 66.51%의 수익을 거뒀다. 대형기업인 엔비디아를 제외하곤 삼사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노우플레이크, 엘라스틱 NV 등 중소형주가 주를 이루는 ETF다. 삼사라는 사물인터넷(IoT) 기업으로 AI를 활용하는 경우 효율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에 올해만 177.85% 올랐다. 사이버보안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145.88%), 클라우드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43.38%), 데이터플랫폼 회사 엘라스틱NV(+119.64%) 등도 올해 급등했다. 이밖에도 ETF에 포함된 센티널원(+81.88%), Z스케일러(+98.5%), 데이터독(+67.32%) 등도 급등했다. AI ETF중 수익률 2,3위인 '로보 글로벌 아티피셜 인텔리전스(THNQ)'와 '글로벌 X 아티피셜 인텔리전스&테크놀로지(AIQ)'도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았다. 올해 53.77%의 수익을 기록한 THNQ는 아날로그 디바이스, 암바렐라, 클라우드플레어, 코그넥스 등이, 52.11% 수익률을 보인 AIQ에는 서비스나우,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 등이 포함됐다. 수익률 4위인 반에크 소셜 센티먼트(BUZZ)(+52.26%)는 소파이, 팔란티어테크놀로지, 5위인 글로벌 X 로보틱스& 아티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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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가 75% 상승…'매그니피센트7'이 美 증시 이끌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는 증시에서 워낙 존재감이 커 영화 ‘황야의 7인’의 원제에서 따온 ‘매그니피센트 세븐(The magnificent seven)’으로 불린다. 이들 기업 주가는 올해에만 평균 75%(지난 15일 종가 기준) 상승했다. S&P500에 속한 나머지 493개 기업 주가가 평균 12% 상승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경기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시가총액은 미국 S&P500 기업 시총 전체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상위 7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율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세계 증시의 약 85%를 반영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 비중은 일본, 프랑스, 중국, 영국 증시의 시총 총합보다 크다.지난해 이들 기업의 주가는 평균 40% 하락하며 나머지 S&P500 기업의 평균 낙폭(-12%)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이 본격화하면서 이 흐름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투자한 MS 주가는 올해 55% 상승해 지난 1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AI용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한 엔비디아 주가는 세 배 이상 뛰어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다.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미국 기업 전체의 이익 증가에도 크게 기여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의 수익은 0.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기여가 없었다면 수익은 오히려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단 일부 애널리스트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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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내년 유망산업은 AI·이차전지·원자력·스마트농업·로봇"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내년 주목해야 할 5대 유망산업으로 인공지능(AI)와 배터리, 원자력, 스마트농업, 로봇 등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이날 '2024년 주목해야 할 산업'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내년 디지털과 ESG, 인구 고령화 등이 주요 패러다임 변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서는 AI가 산업·경제적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부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산업이 2030년까지 매년 평균 36.6%씩 급성장해 2030년 글로벌 기준 시장 규모가 18조4750억달러(약 2경436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AI의 핵심 두뇌’라 불리는 AI반도체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의 경쟁력이 미흡해 외국산 AI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 기업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ESG에 관해선 2차전지와 원자력 발전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2차전지 시장이 앞으로 사용처별로 세분화돼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비중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삼원계 배터리는 재활용(리사이클링)에 강점이 있어 향후 판도 변화에 관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향후 2년간 대외환경이 어려워 한시적으로 수요가 둔화되겠지만 전기차 전환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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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도 잡아"…폭스콘산업인터넷, AI 서버 최대 수혜주로
폭스콘의 클라우드 서버 솔루션 자회사 폭스콘산업인터넷이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수혜를 보고 있다. 모회사인 폭스콘이 미·중 패권 경쟁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과 대조적이다.폭스콘산업인터넷은 14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0.53% 내린 15위안에 마감했다. 올해 9.31위안으로 시작한 주가는 7월 한때 25위안을 웃돌다 조정받은 후 최근 들어선 15위안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63.4%로 모회사인 폭스콘의 부진한 흐름과 대비된다. 대만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폭스콘 주가는 올 들어 0.19% 올랐다.2015년 설립된 폭스콘산업인터넷은 클라우드 컴퓨팅, 5세대 이동통신(5G), 차세대 에너지 분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AI 서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매출은 2020년 4317억8600만위안에서 내년 6191억4700만위안으로 4년간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1억5000만위안에서 259억3100만위안으로 35%가량 증가한다.올 들어 주가가 급등한 것은 대화형 챗봇 챗GPT 같은 생성형 AI 시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폭스콘산업인터넷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의 90%를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핵심 협력사다. 이 회사는 현재 엔비디아의 AI용 GPU 모듈을 독점으로 조립하고 있다. 업계는 폭스콘산업인터넷이 내년부터 엔비디아에 AI용 GPU 베이스보드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관계는 모기업인 폭스콘이 애플과 맺고 있는 전략적 협력관계에 비견된다는 평가다.그동안 발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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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열풍…3배 오른 제주반도체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휴대폰 등 개인 기기에 인공지능(AI)을 장착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확산하면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12일 팹리스기업 제주반도체는 10.71% 오른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말부터 이날까지 제주반도체 주가는 세 배 넘게 올랐다. 칩스앤미디어와 퀄리타스반도체도 같은 기간 각각 85.59%, 29.16% 상승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다가오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 AMD, 인텔 등 주요 빅테크가 이 자리에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 AI가 작동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 반도체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전력을 적게 쓰는 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체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주가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SFA반도체는 이날 25.52% 오른 659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커팅 장비 등을 만드는 로체시스템즈는 7.16%,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인 3S는 8.65% 올랐다.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40% 올라 3902.3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협력을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전효성/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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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앞두고 온디바이스 AI 테마주 열풍…"추격 매수 경계"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가 증시의 새로운 주도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초 열릴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기술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온디바이스 AI 테마가 단기간에 급등한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10일 오후 2시 기준 제주반도체는 14.02% 오른 1만278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분류된다. 퀄컴과 미디어텍으로부터 기술 인증을 받기도 했다. 지난 10월 말 이후 이날까지 제주반도체 주가는 219.40% 급등했다. 비슷한 테마로 묶이는 칩스앤미디어와 퀄리타스반도체도 같은기간 각각 85.59%, 29.16% 올랐다. 온디바이스 AI란 컴퓨터나 휴대전화 등 개별 기기에 탑재되는 AI를 말한다. 이용자 개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할 갤럭시S24와 갤럭시북4에도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내년 1월 9일(현지시간)부터 열릴 CES 2024에서 AMD, 인텔 등이 AI와 관련한 발표를 예고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달아오른 상태다. AI 열풍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훈풍을 불러오고 있다.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11일 미국 증시에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40% 올라 3902.3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 AI 모멘텀이 있는 AMD(+4.36%), 인텔(4.31%), 브로드컴(+9.00) 등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국내시장에서는 팹리스 기업들의 주가부터 반응하는 모양새다. 개별 기기에서 학습하는 온디바이스 AI 특성상 고성능&m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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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반도체 외교 '훈풍'…韓소부장 기업 주가 뛰었다
반도체 전후공정과 관련된 소재·장비·공정업체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재고가 감소 추세로 돌아서 업황이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 와중 내년엔 업황이 나아질 수 있는 모멘텀이 여럿 겹친 영향이다. 12일 장중 로체시스템즈는 11.69% 상승한 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업은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와 컷팅 장비 등을 만든다. 다른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인 3S는 이날 9.31% 올랐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SFA반도체는 25.71% 뛰어 6610원에 거래됐다. 반도체 생산 검사장비 업체 고영은 주가가 16%, 후공정기업 네패스는 8.11% 뛰었다.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국 중 하나로 꼽히는 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을 시사한 게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현지 암스테르담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열고 "네덜란드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핵심기술 선도국"이라며 "네덜란드와 협력하면 경제 안보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기업 ASML의 본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세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신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전방산업 격인 인공지능(AI)이 각 분야로 확산하면서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전날 미국 증시에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40% 올라 3,902.3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다.지난 7일엔 미국 AMD가 데이터센터용 가속처리장치 MI300을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MI300은 하나에 4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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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 타깃' 된 MS-오픈AI…美·英 "실질적 합병 관계 의심"
전 세계 인공지능(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과 유럽 경쟁당국의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와 오픈AI의 투자·협력 관계를 합병으로 볼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예비 자료 수집에 착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와 오픈AI 조사 가능성을 검토하는 중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FTC가 MS의 오픈AI에 대한 투자 성격과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각국 당국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로부터 축출당했다가 회사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에서 오픈AI 지배구조가 부각된 탓으로 분석된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자한 MS는 49%의 지분율을 보유하며 오픈AI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영국과 미국 당국은 MS와 오픈AI의 실질적 관계가 합병은 아닌지, 반독점법 위반 소지는 없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MS가 오픈AI에 수년간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양사의 공동 기술 개발, 오픈AI에 대한 MS 클라우드 서비스 독점 공급 등이 사실상 합병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CMA는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기 전 첫 단계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고 정보를 수집하는 의견요청(ITC)을 진행 중이다. CMA는 양사의 제휴로 한쪽이 상대방에 대해 지배권을 획득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이 AI 기술 위험에 대해 공개적으로 우려해 왔다는 점에서 FTC도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있다.유럽연합(EU)도 MS와 오픈AI의 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U 경쟁총국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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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이엔엑스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 '작은 거인' 될 것"
“내년 경기 과천 데이터센터 완공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입니다. 클라우드 연결 서비스의 ‘작은 거인’이 되겠습니다.”기업 간 인터넷 인프라 전문업체인 케이아이엔엑스 김지욱 대표(사진)는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회사는 매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주가도 올 들어 60% 이상 올라 증권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케이아이엔엑스의 영업이익은 2018년 131억원에서 지난해 259억원으로 약 두 배로 늘었다. 이 기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8.8%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4.2%에 달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13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올리며 창립 23년 만의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 콘텐츠 수요 급증으로 수혜를 봤다”고 했다.내년 8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데이터센터(20㎿급)가 완공되면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시장 확대, 재해복구(이중화) 센터 운영 등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수도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공급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천 데이터센터 내 높은 네트워크 밀집도와 주요 사업자 제휴 등을 활용해 각 고객에 맞는 네트워크 및 인프라 환경을 유연하게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서비스)하고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아이엔엑스의 데이터센터는 전용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돼 있다”며 “고객이 어느 센터에 입주해도 우리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케이아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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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AI칩 내놓은 AMD…엔비디아 독점 깨뜨릴까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차세대 인공지능(AI)용 반도체를 출시했다.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와 맞먹는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AMD 측 주장이다. 시장을 독점하는 엔비디아의 아성을 AMD가 위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아직 엔비디아의 기술이 독보적이어서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란 반박도 나온다.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MD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투자자 행사에서 최신 AI 칩인 ‘인스팅트 MI300X 시리즈’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인스팅트 MI300은 데이터센터와 서버의 AI 연산을 가속하는 제품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와 중앙처리장치(CPU)와 GPU를 결합한 MI300A로 구성됐다.AMD에 따르면 MI300X는 엔비디아의 대표 제품인 H100에 비해 2.4배 뛰어난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H100을 사용할 때보다 연산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엔비디아의 AI용 GPU인 H100과 인스팅트 MI300X를 비교 시연하면서 “MI300X는 업계에서 가장 발전한 AI 가속기”라며 “최근 클라우드 시장은 첨단 서버와 막강한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고 있어 AI 반도체 성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수 CEO는 AI용 반도체 시장이 더 확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AMD 매출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AMD는 인스팅트 MI300 칩이 가장 단기간에 매출 10억달러를 달성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전체 AI 칩 매출은 20억달러로 추산했다.시장에서는 AMD의 인스팅트 MI300X가 엔비디아가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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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안전벨트' 맨 드러켄밀러, 엔비디아 처분
미국 월스트리트의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70·사진)가 올 3분기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고 엔비디아를 줄였다. 미국이 첨단 반도체의 대중 수출 규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대응이다.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해 불확실성을 줄이면서도 알파벳 주식 매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중을 유지했다는 평가다.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3분기에 엔비디아 주식 7만5419주를 매각했다. 3분기 주가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약 372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월가의 대표적 AI 예찬론자인 드러켄밀러는 지난해 9~12월 엔비디아 주식을 처음 매입했고, 올해 2분기까지 꾸준히 추가 매수했다.그는 엔비디아를 두고 “경기 침체에도 살아남을 종목”이라고 호평했다. 드러켄밀러는 미·중 갈등 때문에 엔비디아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AI용 첨단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면서 엔비디아의 중국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드러켄밀러는 대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매수했다. AI 경쟁에서 선두를 다투는 기업이다. 3분기 듀케인은 알파벳 지분 83만8375주(약 1억971만달러)를 신규 매입했다. 같은 기간 MS 지분도 18만8300주 추가 매수했다.듀케인은 3분기 동안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및 소프트웨어 업체 브로드컴 지분을 5만1956주 신규 매입했다. 데이터 저장매체 전문 기업 시게이트 지분 91만5043주도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했다. 브로드컴은 데이터센터용 소프트웨어 제작 역량이 뛰어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시게이트도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