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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카 명가 올림푸스, 내시경 1위 의료기기社로

    디카 명가 올림푸스, 내시경 1위 의료기기社로

    한때 글로벌 1위 디지털카메라 제조기업이던 일본 올림푸스가 의료기기 업체로 완벽히 변신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소화기 내시경 시장의 70%를 장악한 올림푸스는 내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내시경을 일선 병원에 선보여 글로벌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1919년 현미경 제조 기업으로 출발한 올림푸스는 2000년대 초반 글로벌 1위 디지털카메라 업체로 세계를 주름잡았다. 이 회사는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2020년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 철수했다. 국내에선 오랜 기간 ‘디카의 명가’라는 명성을 날리며 지금까지도 ‘OLYMPUS’ 브랜드의 디지털카메라는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올림푸스는 의료기기 회사로 탈바꿈했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2021년 586조원에서 2026년 885조원으로 연 7.9%씩 고성장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마침 1950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내시경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여기에 ‘올인’하기로 했다. 최근 4년간 1조2700억원을 투자해 세계 관련 기업 6곳을 사 모은 것도 이 때문이다. 올림푸스가 인수한 회사에는 영국 내시경 영상 AI 분석 업체 오딘비전, 미국 전립선비대증 치료기기 업체 메디테이트 등을 비롯해 한국의 비혈관 스텐트 기업 태웅메디컬도 포함됐다. 올림푸스는 내시경 검사 시 필요한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월 태웅메디컬을 4880억원에 인수했다. 4월엔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고자 현미경·산업용 내시경 사업 계열사 에비던트를 매각했다. 프랭크 드레왈로우스키 올림푸스 내시경 사업부 대표(사진)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

  • 화웨이 5G폰, 美수출통제 뚫었나

    화웨이 5G폰, 美수출통제 뚫었나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통제를 뚫고 첨단 반도체 공정으로 제작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규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미국이 추가 조치를 내놓으면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한국 반도체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6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달 말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내장된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캐나다의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는 메이트60 프로에 들어간 AP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SMIC가 7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한 ‘기린 9000s’라고 밝혔다. 7나노 공정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첨단 반도체 생산장비를 갖춰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MIC가 중국 반입이 금지된 EUV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네덜란드 정부는 2019년부터 세계 유일의 EUV 생산 업체인 ASML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지난 1일부터는 EUV 이전 세대 제품으로 수출을 허용해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도 통제했다.미국은 2019년엔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화웨이에 5G 반도체의 수출과 관련 기술 이전을 금지시켰다. 화웨이는 이런 규제를 우회해 이번에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수준의 5G 스마트폰을 내놨다.중국이 각종 규제 속에서도 첨단 반도체 기술을 선보임에 따라 미국의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IB) 제프리스는 이날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에 대한 분석 결과가 미 상무부의 조사를 촉발하고 미국 내에서 대중 규제 효과에 대한

  • 외국인, 의료AI株 눈독…루닛·뷰노 잇단 '신고가'

    외국인, 의료AI株 눈독…루닛·뷰노 잇단 '신고가'

    의료 인공지능(AI) 관련주가 5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지난주 국내 로봇과 AI에 쏠렸던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의료 AI 분야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의료 AI 대장주’로 꼽히는 루닛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2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루닛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특화된 AI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루닛을 5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액(58억원어치)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의료 AI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기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루닛은 하반기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8600억원까지 불어났다.의료 AI 활용 진단업체 뷰노도 이날 18.45% 급등했다.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뷰노를 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의료 AI 관련주인 딥노이드와 제이엘케이도 이날 각각 10.61%, 7.37% 상승했다.증권가에선 올해만 몇백%씩 급등한 의료 AI주가 향후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현재 의료 AI 관련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긍정적 요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전날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루닛 12.31%, 뷰노 2.13%, 딥노이드 0.7%, 제이엘케이 1.03%였다.아직은 적자 상태인 의료 AI 업체들이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개선세를 보일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형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국내 AI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

  • 의료AI에 '눈독' 들이는 외국인 덕에…루닛 상한가, 뷰노 18%대 급등

    의료AI에 '눈독' 들이는 외국인 덕에…루닛 상한가, 뷰노 18%대 급등

    의료 AI 관련주들이 5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지난주 들어 국내 증시에서 관찰된 로봇 및 AI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의료AI 분야 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의료 AI 분야 '대장주'로 꼽히는 루닛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2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루닛은 하반기 들어서 지속적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루닛의 시가총액은 어느새 3조원에 가까운 2조 86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루닛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특화된 AI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루닛을 5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 순매수액(58억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의료 AI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주기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주부터 국내 로봇·AI주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날 외국인 수급 쏠림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의료 AI를 활용한 진단업체 뷰노 역시 이날 18.45%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뷰노 역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뷰노를 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의료AI 관련주인 딥노이드와 제이엘케이도 이날 각각 10.61%, 7.37%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올해만 몇 백%씩 급등한 의료AI주들이 향후에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현재 의료AI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지 않은만큼 최근 주가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는 외국인 수급에 있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루닛이 12.31%, 뷰노가 2.13%, 딥노이드가 0.7%, 제이엘케

  • '리틀 버핏' 빌 애크먼, 더 깊어진 구글 사랑

    '리틀 버핏' 빌 애크먼, 더 깊어진 구글 사랑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로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사진)이 지난 2분기에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 투자를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수혜주 가운데서도 애크먼이 구글을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2분기에 알파벳 지분 약 1억5800만달러(약 2091억570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퍼싱스퀘어는 알파벳 보통주(클래스A) 지분은 추가하지 않고 우선주(클래스C)만 130만 주 담았다. 이로써 알파벳이 퍼싱스퀘어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보다 4%포인트 높아져 약 13%에 이르렀다.애크먼은 AI 수혜주 중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중 하나인 알파벳에 주목하고 있다. 퍼싱스퀘어는 1분기에는 알파벳 보통주를 220만 주, 우선주를 810만 주 매입했다.알파벳 주가는 연초부터 지금까지 45% 이상 상승했다. 알파벳은 지난달 25일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순이익은 15% 증가했다. 알파벳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고, 구글과 유튜브 광고 수익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알파벳의 AI 조직인 딥마인드는 생성형 AI를 ‘개인 생활 코치’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분기에 애크먼은 또 부동산개발업체 하워드휴스 주식을 58만 주(약 4622만달러어치) 추가 매입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인 힐튼월드와이드 주식도 3만 주(약 492만달러어치) 더 사들였다. 반면 주택 리모델링 용품 업체 로스 주식은 5억9043만달러어치 매각했다.

  • '高금리엔 가치주' 투자 공식 깨졌다

    '高금리엔 가치주' 투자 공식 깨졌다

    고금리 시대에는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통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국 채권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성장주 상승세가 가치주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고금리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고금리를 넘어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증시의 연관성이 약해졌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 긴축에 나서면 이를 반영해 채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돼 증시가 조정받는다. 이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는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가 많다.하지만 최근 장세는 다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수익률은 가치주 중심의 지수 수익률을 웃돈다. 올 들어 나스닥지수 상승률은 31.1%로, S&P500지수 상승률(15.5%)의 두 배 이상이다. 대표적 가치성장 지수인 러셀1000은 같은 기간 15.3% 올랐다.자산운용사 로베코의 귀도 발투센 팩터투자책임자는 “기준금리가 이미 충분히 높아져 채권 금리가 움직여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천 뮬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자산배분 리서치 책임자는 “AI가 기술주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에 힘을 실어줬다”며 “나스닥지수가 고금리에도 상승하는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북미 간 구광모 "AI·바이오, LG의 미래 巨木 될 것"

    북미 간 구광모 "AI·바이오, LG의 미래 巨木 될 것"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캐나다를 방문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인공지능(AI)·바이오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 전략을 점검했다. 현지 유망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네트워크를 강화했다.임직원들에게는 “LG는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고 말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취임 5년차를 맞은 구 회장이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바이오 등 구광모표 신사업 육성LG는 24일 “구 회장이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LG화학 생명과학본부의 보스턴 법인과 계열사 아베오, 토론토의 LG전자 AI 랩(Lab) 등을 방문해 관련 분야의 미래 사업을 점검했다”고 발표했다. 구 회장의 북미 출장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이어온 미래 준비 행보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를 선정하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배터리처럼 바이오에서도 도전 강조출장 첫날 일정은 보스턴에서 소화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2000여 개가 밀집해 있다.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구 회장은 2019년 설립된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과 LG화학이 지난 1월 인수한 아베오파마슈티컬스를 찾았다. 항암 신약, 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2030년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구 회장은 “LG의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 AI 바람 탄 큐렉소, 시총 1조 돌파

    AI 바람 탄 큐렉소, 시총 1조 돌파

    의료로봇 개발업체인 '큐렉소'가 인공지능(AI) 훈풍에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넘었다. 24일 오후 1시30분 기준 큐렉소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4500원(21.90%) 오른 2만5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신고가인 2만5750원을 찍었다. 시가총액은 1조239억원이다. 2002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래 1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큐렉소는 의료로봇사업, 임플란트사업, 무역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하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 조인트(Cuvis-Joint)'의 인도 등 해외 판매실적이 오르며 실적이 개선됐다. 큐렉소는 지난 2분기 매출 197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큐렉소는 인도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37개국과 의료용 로봇 공급 출시를 추진하고 있어 실적 상승세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美 채권 금리 최고치에도…'고금리엔 가치주' 공식 깨졌다

    고금리 시대에는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통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 채권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성장주의 상승세가 가치주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고금리 우려를 압도할 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증시와의 연관성이 약해졌다며 “주식시장의 저변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문이 (월스트리트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채권과 주식은 전통적인 대체재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긴축에 나서면 이를 반영하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며 증시는 조정을 받는다. 이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가 현재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가 많다.그러나 최근 장세는 다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수익률이 가치주 중심의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올 들어 나스닥 상승률은 31.1%로, S&P500 상승률(15.5%)의 배를 넘는다. 대표적인 가치성장 지수 러셀1000도 올 들어 15.3% 올랐다.자산운용사 로베코의 팩터 투자책임자 귀도 발투센은 “단기적으로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베코는 기준금리가 이미 충분히 높아져 채권 금리가 움직여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올 초 AI 붐으로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성장주가 고금리라는 제약을 극복했

  • 'AI 옥석' 가린 드러켄밀러…엔비디아 더 담고 구글 다 뺐다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사진)가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다수의 정보기술(IT) 종목에 분산 투자했던 지난 1분기와 달리 소수 종목을 골라 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했다. 아마존과 메타 지분을 대량 매도하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집중 투자를 예찬해 온 드러켄밀러의 투자 성향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드러켄밀러의 투자회사인 듀케인패밀리오피스는 올 2분기 엔비디아와 MS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반면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등을 덜어냈다. 전 분기 AI 관련 기업에 투자한 뒤 수익성을 따져 종목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듀케인의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9.53%에서 13.98%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듀케인 포트폴리오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이 됐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 지분은 33만 주를 전량 매도했다. 엔비디아가 AMD를 누르고 AI용 반도체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판단에서다.AI 예찬론자로 알려진 드러켄밀러는 엔비디아 투자를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6월 블룸버그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는 앞으로 10개월이 아니라 적어도 2~3년 소유하고 싶은 주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지난 2분기 MS 투자 비중도 전분기보다 0.71%포인트 늘어 9.82%를 차지했다. 1분기 2억1018만달러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만992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듀케인은 1분기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 9104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AI 챗봇 경쟁에 뛰어든 두 기업

  • 바이두 '깜짝 실적'…中빅테크 중 홀로 질주

    바이두 '깜짝 실적'…中빅테크 중 홀로 질주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올려 주가가 급등했다. 올 들어 중국 정부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를 멈추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341억위안(약 6조24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332억8000만위안)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 매출 증가폭은 2021년 2분기(20%) 후 최대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52억위안(약 9516억원)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핵심 사업인 온라인 광고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2분기 해당 사업부 수익은 196억위안(약 3조58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불어났다. 이 외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도 12% 늘어난 68억위안(약 1조2444억원)이었다.리옌훙(로빈리)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검색어 간 일치율을 높인 것이 광고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은 여러 산업을 변화시킬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바이두가 중국의 다른 주요 빅테크와 차별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올 들어 현재까지 텐센트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바이두는 12% 넘게 뛰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개장 전 거래에서도 4%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바이두는 지난 3월 미국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꼽히는 챗봇 ‘어니봇(Ern

  • AI산업도 규제…스타트업 옥죌 법안 쏟아내는 국회

    정부의 규제 개선 노력에도 정치권은 스타트업을 옥죌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성장 초기 단계의 산업까지 규제를 적용하는 데 나섰다.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비급여 진료 비용을 표시하는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병원별 진료비 비교 서비스가 주요 수익 모델인 의료 플랫폼이 규제 대상이다. 강남언니, 바비톡 등 비급여 진료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이 법이 통과되면 사업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닥터나우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여드름, 탈모 치료 등의 진료비를 이용자에게 사전에 공개할 수 없게 된다.정치권은 AI 스타트업을 규제하는 법안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고위험 AI 개발을 금지하거나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하는 ‘인공지능 책임 및 규제법안’을 내놨다. 황희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인공지능책임법에도 고위험 AI를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AI 개발사는 위험 평가뿐만 아니라 개발 단계별 문서 전자화 등이 의무화된다.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직방 금지법’으로 불리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인중개사협회에 징계권을 주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이 시행되면 직방 등 프롭테크 스타트업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설지연/김주완 기자

  • "엔비디아 주가 80% 더 오른다"…목표가 줄줄이 올린 월가

    "엔비디아 주가 80% 더 오른다"…목표가 줄줄이 올린 월가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 들어 이미 세 배 이상 오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이날 종가(434.86달러)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엔비디아는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수직 최적화 기술 등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졌다”며 “하드웨어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라는 ‘순풍’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 수준에 힘입어 3분기(8~10월)에도 한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 다른 IB인 레이먼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유지했다.그는 “생성형 AI 모델에 필요한 칩의 수급이 불균형적인 현재 상황은 곧 내년 1분기까지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

  • "AI 수혜 독점한 엔비디아, 80% 더 간다"…월가 점령한 낙관론

    "AI 수혜 독점한 엔비디아, 80% 더 간다"…월가 점령한 낙관론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세 배 이상 오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들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종가(434.86달러)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수직 최적화 기술 등 부문에서 엔비디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졌다”며 “이를 통해 하드웨어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라는 ‘순풍’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익률도 10%대 초반에 달할 거란 관측이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 수준에 힘입어 3분기(8~10월)에도 한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 다른 IB인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에 필요한 칩의 수급

  • 엔비디아도 무시 못하는 '美반도체 만능 2인자' AMD

    엔비디아도 무시 못하는 '美반도체 만능 2인자' AMD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MD는 미국 반도체업계에서 ‘만년 2인자’로 불렸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는 인텔, 인공지능(AI)산업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보다 점유율이 낮아서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CPU 시장에서 인텔을 추격한 경험을 갖춘 AMD가 GPU 시장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시할 수 없는 2인자AMD 주가는 15일(현지시간) 111.35달러로 마감하며 올 들어서만 73%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생성형 AI 열풍으로 최첨단 반도체인 AI용 GPU가 특수를 누려서다. 주력 제품 H100 등을 보유한 엔비디아가 GPU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지만, AMD도 그 뒤를 이어 5%를 차지하고 있다.AMD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GPU’라며 MI300X를 공개해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50%로, 올해 300억달러에서 2027년에는 15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이달 초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데이터센터용 AI 칩 부문의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AMD는 PC용 CPU와 게이밍 노트북·콘솔용 GPU 등을 설계 및 공급하고 있다. 설립 초기엔 인텔의 하청업체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생산하며 성장했지만, 현재는 고성능 CPU와 GPU를 둘 다 만들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 꼽힌다. CPU 시장에서는 인텔,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동시에 싸우는 유일한 기업이다. 2017년 선보인 라이젠의 선풍적인 인기 덕분에 CPU 시장에서는 인텔(68%)에 이어 2위 점유율(31%)을 확보하고 있다. ○‘경험치’로 GPU도 추격챗GPT 열풍 뒤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