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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첫 흑자냈지만 지속 성장엔 '물음표'

    우버, 첫 흑자냈지만 지속 성장엔 '물음표'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지난 2분기에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그러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차량호출 경쟁이 격화해 향후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우버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우버는 개장 전 2분기 영업이익이 3억2600만달러(약 42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낸 건 2009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7억13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누적 영업손실이 315억달러에 육박했던 우버 재정에 획기적인 변화”라고 보도했다.잉여현금흐름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다.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1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순손실 1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92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93억3000만달러)보다는 낮았다.차량 호출과 음식 배달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차량 호출 사업을 담당하는 모빌리티 부문 매출은 48억9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음식 배달 사업인 딜리버리 부문 매출은 30억5700만달러로 14% 늘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캐나다의 차량 호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우버가 내놓은 3분기 전망치도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우버의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치는 9억7500만~10억달러로 월가 전망치(9억1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차량 호출·배달 등 주문 금액 전망치는 총 340억~350억달러로 역시 월가 예상치인 339억달러보다 높다.그러나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버 주가는 5.68% 급락했다. 2분기 매출이 시

  • 사상 첫 영업이익 낸 우버, 앞날은?…주가는 5% 넘게 하락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2분기에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그러나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지 못했고, 차량호출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향후 실적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우버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우버는 개장 전 2분기 영업이익이 3억2600만달러(약 421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200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2분기에는 7억13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누적 영업손실이 315억달러에 육박했던 우버의 재정에 획기적인 변화”라고 보도했다.잉여현금흐름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었다.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18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순손실 1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92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지만 월가 예상치(93억3000만달러)보다는 낮았다.차량 호출과 음식 배달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차량 호출을 뜻하는 모빌리티 부문 매출은 48억94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했다. 음식 배달을 의미하는 딜리버리 부문 매출은 30억5700만달러로 14% 늘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캐나다의 차량 호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우버가 내놓은 3분기 전망치도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우버의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전망치는 9억7500만~10억달러로 월가 전망치(9억15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차량 호출·배달 등 주문 금액 전망치는 총 340억~350억달러로 역시 월가 예상치인 339억달러보다 높다.그러나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버 주가는 5.68% 급락했다.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밑

  • "숨은 AI 수혜주는 어도비"

    "숨은 AI 수혜주는 어도비"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어도비를 ‘숨겨진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았다. 어도비가 AI를 콘텐츠 제작 도구에 접목하면서,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모건스탠리는 31일(현지시간)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동일 비중’(보유)에서 ‘비중 확대’(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목표주가로 660달러를 제시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어도비는 전날보다 3.27% 상승한 546.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종가보다 주가가 35%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다.키스 와이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어도비는 제품 전반에 걸쳐 AI 기능을 통합했다”며 “그 결과 제품의 성능을 개선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어도비의 생성형 AI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포토샵, 프리미어 등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견고한 해자(경쟁 우위)를 갖춘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어도비는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선도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포토샵을 비롯해 일러스트레이터, 애크로뱃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도구에 AI를 접목했다.어도비의 발 빠른 대처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난 48억달러였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3.91달러였다. 주가도 순항 중이다.오현우 기자

  • 따로 가는 네·카오…AI가 희비 갈랐네

    따로 가는 네·카오…AI가 희비 갈랐네

    한동안 동반 침체에 빠졌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등 신성장동력을 발판으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카카오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네이버는 31일 7.58% 급등한 22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는 7월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이 19.92%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카카오는 고작 0.59% 오르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이자 성장주로 꼽힌 두 업체는 한때 ‘국민주’로 불리며 2021년 중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글로벌 AI 생태계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지적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다만 증권가에선 네이버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2조4306억원, 영업이익 3684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올초 인수한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를 기반으로 상거래 부문 매출이 대폭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카카오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을 거두지 않았다.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30% 적은 1244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한 달간 카카오 리포트를 낸 증권사 10곳 중 8곳은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네이버는 오는 24일 한국어 학습에 특화한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9월엔 생성형 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를 베타(시범) 서비스 형식으로 공개한다. 카카오는 연내 특정 분야에 특화한 AI 버티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 인텔, 3분기 만에 흑자…"PC시장 최악 지났다"

    인텔, 3분기 만에 흑자…"PC시장 최악 지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과거 실적 하락의 주범이었던 개인용 컴퓨터(PC) 시장 부진이 개선되면서, 인텔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제시했다.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보다 15% 감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대신 시장 추정치(121억3000만달러)는 웃돌았다.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인텔의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는데, 29% 감소한 1분기보다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인텔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29억~139억달러, EPS 0.2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132억3000만달러, EPS 0.16달러보다 낙관적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인텔이 매출 153억달러, EPS 0.25달러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약세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등 경쟁사들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했지만, 인텔은 후발주자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노유정 기자

  • 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인텔, 3분기만 흑자전환…"PC용 칩 최악 지났다"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진했던 PC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 목표치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 뛰었다.27일(현지시간) 인텔은 2분기 매출이 129억달러(약 16조6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53억달러) 대비 1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6분기 연속 감소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21억3000만달러였다.주당 순이익(EPS)은 0.35달러로, 0.11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봤던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전 분기와 비교해도 3분기 만의 흑자 전환이다. 전문가 예상치(0.13달러)도 웃돌았다. 인텔이 우위를 점하는 PC용 칩 사업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팬데믹 이후 PC 판매량이 급감하며 인텔이 타격을 입었지만, 최근 몇 달간 제조업체들이 PC용 칩 재고를 소진하고 신규 주문을 하면서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13.4% 감소했다. 1분기에 29%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하락세가 완만해졌다.인텔의 PC 칩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의 2분기 매출은 6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58억달러)보다 늘었고, 감소세(38%)도 줄어들었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에 PC 칩 시장 점유율이 올랐고 재고 상황도 개선됐다”고 말했다.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텔이 올해 비용 30억달러를 절감하며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 수익률 36%…잘나가는 亞헤지펀드 비결은

    수익률 36%…잘나가는 亞헤지펀드 비결은

    올해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아시아 헤지펀드들은 주로 인공지능(AI)과 일본, 미국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드 알파 테크, 시노비전 그레이터 차이나마켓 뉴트럴, 아리오스 차이나 그로스, 팬뷰 아시안 에쿼티 마스터, TAL 차이나 포커스 등 헤지펀드는 상반기에 두 자릿수 투자 수익을 냈다.이들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유레카헤지가 집계한 아시아 헤지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인 1.4%를 크게 웃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도 같은 기간 4.8% 상승하는 데 그쳤다.상반기 성적이 좋았던 헤지펀드는 대부분 AI 투자에서 성공을 거뒀고, 일본과 미국 증시에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기반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기업에 투자를 집중했지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기대만큼 경제가 회복되지 않자 중국 밖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대표적으로 홍콩계 헤지펀드인 클라우드 알파 테크 펀드는 상반기 35.6%의 수익을 냈다. 미국 내 AI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통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37%의 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AI 열풍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시노비전 그레이터 차이나마켓 뉴트럴 펀드는 상반기 24.7%의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시노비전 펀드를 관리하는 그랜드얼라이언스자산운용 측은 “AI 생태계의 진원지이자 핵심 수혜자인 대만의 AI 기업에 집중했다”며 “특히 반도체 및 하드웨어 공급업체를 지원하는 AI데이터센터와 서버에 대한 투자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TAL 차이나 포커스 마스터 펀드는 6개월 동안 12%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를 운용하

  • '숏폼 열풍' 탄 메타…6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

    '숏폼 열풍' 탄 메타…6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릴스의 ‘활약’으로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의 실적이 좋아진 가운데 3분기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도 시장 기대 이상이었다.메타는 2분기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288억달러)보다 11%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도 웃돌았다. 메타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메타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98달러로 역시 전년 같은 기간(2.46달러)보다 21% 늘었고, 시장 추정치(2.91달러)를 뛰어넘었다.2분기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 개선이었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284억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기간 메타의 평균 광고 가격이 1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광고 물량이 대폭 늘었다는 의미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맞춤형 광고 사업이 흔들린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비결은 AI와 릴스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는 AI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 효과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숏폼 콘텐츠 릴스 사용량이 늘면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출시한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도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구조조정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규정하고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에 힘썼다. 그 결과 2분기 말 기준 메타의 직원 수는 7만1469명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메타는

  • 기술특례상장사, 부실 나면 증권사에 '다음 건은 환불 책임'

    기술특례상장사, 부실 나면 증권사에 '다음 건은 환불 책임'

    금융당국 등이 기술특례를 적용받아 상장한 기업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상장 주관사에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마련한다. 증권사가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한 A기업이 상장 2년 내 부실화될 경우 다음 기업 상장을 주관할 때는 6개월 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붙여야 하는 식이다.27일 금융위원회는 민관합동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술특례상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 혁신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매출·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건을 세세히 따지는 일반 상장과 달리 기술과 성장성 등 질적 요건을 위주로 심사한다. 개선안엔 상장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가 여럿 들어갔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이 상장 후 2년 내에 관리·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될 경우 이 기업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에 대해 일종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이후 다른 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추가 조건을 붙이는 식이다. 6개월간 풋백옵션 부과가 대표적이다. 6개월 안에 기업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경우 주관사가 투자자들의 주식을 되사줄 수 있도록 하는 의무다. 인수 주식 보호예수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기존엔 주관 증권사가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을 추천하는 '혁신기술 트랙'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상장 후 2년 내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후 상장 주선을 금지하고 있다. 주관사별 기술특례상장 실적 관련 공시도 늘린다. 주관사마다 기술특례상장 건수, 수익률 등 정보를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

  • 잘나가는 아시아 헤지펀드, 중국 대신 AI·일본에 베팅했다

    잘나가는 아시아 헤지펀드, 중국 대신 AI·일본에 베팅했다

    올해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아시아 헤지 펀드들은 주로 인공지능(AI)과 일본, 미국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드 알파 테크, 시노비전 그레이터차이나 마켓 뉴트럴, 아리오스 차이나 그로스, 팬뷰 아시안 에쿼티 마스터, TAL 차이나 포커스 등 헤지펀드는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의 투자 수익률을 냈다.이들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유레카헤지가 집계한 아시아 헤지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인 1.4%를 크게 웃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도 같은 기간 4.8% 상승하는 데 그쳤다.상반기 성적이 좋았던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AI 투자에서 성공을 거뒀고, 일본과 미국 증시에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기반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기업에 투자를 집중했지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기대만큼 경제가 회복하지 않자 중국 밖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대표적으로 홍콩계 헤지펀드인 클라우드 알파 테크 펀드는 올해 상반기 35.6%의 수익률을 냈다. 미국 내 AI 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통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37%의 손

  • 지도부터 AI 의료까지…美 빅테크 '무한경쟁'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사회를 휩쓰는 가운데 빅테크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업고 구글이 장악했던 검색엔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을 똑똑히 본 기업들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할 시장을 찾고 있다. 지도 데이터부터 의료까지 분야마다 각개전투와 합종연횡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MS·메타·아마존, 구글·애플 ‘지도’ 아성 도전2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아마존은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지도 앱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말 이들이 설립한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새로운 지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고 이날 발표했다.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데이터에는 교통망과 행정 경계, 레스토랑과 랜드마크 등 5900만개의 ‘관심 지점’들이 기록돼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집해 기증한 데이터다. 두 회사는 향후 경로 및 3차원(3D) 건물 데이터 등으로 데이터를 확장할 계획이다.지도는 그 자체로도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활용 분야가 다양해 가치가 높다.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AR), 물류 및 음식 배달 등 각종 신기술은 정확한 지도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그러나 개별 기업들이 광범위하면서도 수시로 바뀌는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는 쉽지 않다.그래서 기존에는 제삼자가 지도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경우 인터넷 기반의 구글과 스마트폰 기반의 애플에 비싼 값을 주고 데이터를 사야 했다. 그러나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구글과 애플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 메타, 2분기 매출 11% 증가…"AI로 광고 매출 회복"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에서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릴스로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며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뛰었다.○1년 반만 매출 두 자릿수 성장26일(현지시간)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288억달러)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주당 순이익(EPS)은 2.98달러로 2.46달러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2.91달러)보다 높았다.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284억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기간 메타의 평균 광고 가격이 1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물량이 대폭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상승세로 반전시켰다.메타는 지난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개인 맞춤형 기반의 광고 사업이 타격을 입었고,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연간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실적이 반등한 건 지난 1분기부터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메타가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후 AI를 활용해 광고 타게팅을 개선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베팅한 숏폼 콘텐츠 릴스가 사용량이 늘면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메타가 최근 트위터를 잡기 위해 출시한 스레드

  • 외국인 투자자들 亞에 '뭉칫돈'…인도·대만·한국 집중 수혜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만 외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시들해지면서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2개월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410억달러(약 52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잇는 ‘스톡 커넥트’를 통해 중국 본토로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330억달러(약 42조원)가량이었다.중국 외 아시아 지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을 웃돈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직전 12개월 동안만 해도 중국으로 428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는 동안 중국 외 아시아에선 766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약 260명의 아시아 지역 펀드 매니저 중 과반이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응답자의 86%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가 향후 12개월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동시에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인도와 대만, 한국 등이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분류된다.레이차우두리 분석가는 올해 아·태 지역 투자 열기는 ‘바이(buy) 인디아(인도)’와 ‘바이 AI(인공지능) 주도 기술’의 두 가지 테마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우 그 자체로 성장세가

  • "중국만 쏙 빼고"…아시아 신흥시장에 베팅하는 외국인들

    "중국만 쏙 빼고"…아시아 신흥시장에 베팅하는 외국인들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만 외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시들해지면서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2개월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410억달러(약 52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잇는 ‘스톡 커넥트’를 통해 중국 본토로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330억달러(약 42조원)가량이었다.중국 외 아시아 지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을 웃돈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직전 12개월 동안만 해도 중국으로 428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는 동안 중국 외 아시아에선 766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었다.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약 260명의 아시아 지역 펀드 매니저 중 과반이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조정했다. 응답자 86%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가 향후 12개월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태 시장에 대한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동시에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BNP파리바의 아‧태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마니시 레이차우두리는 “중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관망자(fence sitter)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

  • KT 주가, 지금이 바닥?

    KT 주가, 지금이 바닥?

    다음달 신임 대표를 확정할 예정인 KT를 두고 증권사들이 잇따라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올려 잡고 있다. 작년 말부터 KT 주가를 눌러온 최고경영자(CEO) 공백 리스크가 해소되면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나흘간 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등 세 증권사가 KT의 EPS 전망을 상향했다. 하반기 신사업 확장과 주주환원정책 등에 따라 EPS가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KT 주가는 올초 대비 9.54%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6.83% 올랐다. 작년 8월 초 10조원을 넘겼던 시가총액은 7조68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CEO 인선 혼란이 불거진 작년 12월 말을 기점으로 주가가 내리막을 탄 까닭이다.KT의 본업인 통신업은 천천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KT의 유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3811억원이었다. 주요 매출원인 5세대(5G) 이동통신 전환율이 67%가량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이베스트증권은 올 2분기 KT의 5G 가입자가 935만 명으로 전분기(894만 명) 대비 4.5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선 KT의 신사업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보고 있다. 매출의 40%가량이 인공지능(AI)·플랫폼 등 비통신 신사업에서 나온다. AI컨택센터(AICC: AI를 활용한 콜센터)가 대표적이다. 사업 시작 3년 만에 수익 구간에 접어들었다. KT는 올 상반기 AICC 프로젝트를 3420억원어치 수주했다. 작년 수주 규모(785억원)의 4.3배에 달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는 여타 통신사에 비해 부동산, 금융, AI 등 각 분야 신사업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CEO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배당 정책에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다음달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