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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최대 서버기업 인스퍼…반도체 제재에 매출 급감

    中 최대 서버기업 인스퍼…반도체 제재에 매출 급감

    중국 최대 서버기업인 인스퍼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30%가량 급감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의 제재로 첨단 반도체를 구입할 길이 막힌 탓이다. 선전증시에서 인스퍼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13일 21세기경제보 등에 따르면 인스퍼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익은 60~7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날 공시했다. 인스퍼는 작년 상반기에 매출 348억위안(약 6조1800억원), 순이익 9억5430만위안을 거뒀다. 인스퍼의 이번 공시를 반영해 계산하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3억위안, 순이익은 2억8600만~3억8100만위안으로 추산된다.인스퍼는 중국 서버 시장을 50%가량 점유한 1위 기업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휴렛팩커드(HP), 델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산업이 발전하면서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서버산업이 커지고 있다. 인스퍼는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에 서버를 공급하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 작년 매출은 695억위안으로 5년 전인 2017년(254억위안) 대비 2.7배 이상 커졌다.인스퍼는 “세계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특수목적 칩의 공급 부족 때문에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러 연산을 수행하는 GPU는 AI 서버의 핵심 부품이다. 미국 엔비디아, AMD 등이 AI용 GPU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인스퍼는 지난 3월 미국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국 반도체기업과의 거래 관계가 끊겼다. 미국의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수출통제 기업에 수출하려면 상무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제재는 인스퍼 계열사에도 적용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는 AI와 슈퍼컴퓨터에 활용되는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인스퍼는 이

  • 24일 나스닥100 리밸런싱…너무 큰 6개 빅테크 비중 줄인다

    24일 나스닥100 리밸런싱…너무 큰 6개 빅테크 비중 줄인다

    나스닥이 오는 24일 나스닥100 지수에서 빅테크 가중치를 재분배하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올 들어 빅테크 주가가 급등하며 소수 기업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가총액 ‘3조달러’를 기록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과 테슬라 등 6개 기업이 조정 대상이 될 전망이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나스닥의 이번 특별 리밸런싱에서 주요 빅테크 기업 비중이 낮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스닥은 특정 종목이 과도하게 집중돼 지수를 왜곡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 또는 특별 리밸런싱을 단행한다.카메론 릴자 나스닥지수 상품 및 운영부문 부사장은 “지수에 연동되거나 지수를 벤치마킹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들은 증권거래위원회 분산 규정을 적용받는다”며 “이들의 규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특별 리밸런싱은 나스닥지수에서 4.5%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의 총 비중이 전체 지수의 48%를 초과하는 경우 시행할 수 있다. 나스닥은 리밸런싱을 통해 이 비중을 40% 밑으로 낮춰야 한다. 지금까지 1998년과 2011년 두 차례 실시됐다.외신들은 이 기준에 맞춰 나스닥100에서 비중이 낮아질 기업을 6곳으로 추정했다. 지수에서 약 12.9%를 차지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12.5%를 차지하는 애플, 엔비디아(7.0%)와 알파벳(7.4%), 아마존(6.9%), 테슬라(4.5%)다. 합산 비중은 총 51.2%에 달한다.이 종목들은 올 들어 인공지능(AI) 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수 내 비중을 키웠다. AI 칩으로 주목받은 엔비디아는 올 들어 196%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39%)와 알파벳(31

  • '챗GPT 아버지'가 투자한 원전 스타트업 IPO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핵분열 스타트업이 상장할 예정이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트먼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에너지 기업 오클로(Oklo)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할 계획이다. 스팩상장은 기업이 직접 상장하기 어려운 경우 활용하는 우회 방식이다.오클로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 및 제작하고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다. 현재 오클로의 시장가치는 8억5000만달러(약 1조1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오클로와 합병하는 스팩도 올트먼이 2021년 7월 전 씨티그룹 임원과 함께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다. 스팩은 설립 2년 안에 투자 대상을 찾거나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번 거래는 이 기한을 앞두고 이뤄졌다.스팩은 코로나19 기간 인기를 끌며 투자자 자금을 유치했지만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올트먼은 AI와 청정에너지가 향후 10년간 세상을 변화시킬 기술로 보고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대해서는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를 통해 소량의 지분을 보유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지분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 외에 그가 2015년 투자한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핵융합으로 생산한 전기를 향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노유정 기자

  • 'AI 붐'에 美배당주 인기 시들…2009년 후 수익률 '최악'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에서 배당주 인기가 시들했다. 챗GPT 열풍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폭등하면서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집계 기준 올해 상반기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S&P500 종목의 주가가 연초 대비 18% 상승했지만 배당주 상승폭은 4%에 그쳤다고 보도했다.이는 2009년 이후 배당주의 최악의 상반기 실적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현재 S&P500에 편입된 기업 중 약 400개 기업이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고(高)배당 주는 인기가 높았다.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 빠지면서 주식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이 배당주로 몰렸다. 하지만 올해 투자자들의 상황은 바꿨다. 당초 월가에서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올해 기술주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AI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빅테크를 필두로 미국 증시는 최근 강세장에 진입했다. 게다가 고배당주로 꼽히는 에너지 관련주와 은행 관련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원유 수요 둔화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고꾸라졌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은행 주도 흔들렸다. 대표적으로 지역은행 자이언스뱅코프의 주가는 연초 대비 44% 폭락했으며 코메리카와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은 각각 35%, 32% 급락했다. 에너지주인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의 주가는 연초대비 6.1% 하락했고, 발레로에너지는 6%, 엑손 모빌은 1.2% 떨어졌다. 내셔널와이드의 투자 리서치 책임자인 마크 해켓은 "올해 시장은 초대형 기술주와 그 외의 것으로 나뉜다&q

  • 美 빅테크 질주하는데…韓 기술주는 '역주행'

    美 빅테크 질주하는데…韓 기술주는 '역주행'

    미국 나스닥지수가 올 상반기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애플,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질주 덕분이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빅테크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전날보다 1.45% 오른 13,787.9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 31.7% 급등하며 1983년 이후 40년 만에 상반기 기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상·하반기를 통틀어서는 닷컴 버블 때인 1999년 하반기 이후 최대다.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나스닥의 분위기 반전을 이끈 키워드는 ‘생성형 AI’다. 오픈AI가 개발한 챗봇 챗GPT 열풍으로 이와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다.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올해 상반기 189.4% 급등했다.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생성형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며 같은 기간 42.0% 상승했다.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등도 앞다퉈 생성형 AI에 힘을 주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연결한 ‘애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애플은 이날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국내 빅테크 주가는 정체 상태다.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14.66% 상승하는 동안 네이버는 2.99% 오르는 데 그쳤고, 카카오는 7.53% 떨어졌다. 한국 빅테크의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한 것은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아직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대항마인 제조업체는 나스닥 종목 못지않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에 SK하

  • 주가 띄우기용 '무늬만 AI 신사업' 솎아낸다

    상장사가 신사업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하면 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금융감독원은 28일 신사업 추진 경과 공시를 의무화하는 공시 서식 개정을 3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서식에 따르면 상장사는 사업 목적을 수정하거나 새로 추가한 모든 사업에 대해 사업 개요,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향후 추진 계획 등을 기재해야 한다. 제품·서비스 개발 진척도, 연구개발 활동 내역, 실제 매출 발생 여부 등 추진 현황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뒤 일정 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미추진 사유도 밝혀야 한다. 향후 1년 이내 추진 계획이 있는지, 추진 예정 시기가 언제인지도 공시 대상이다.이 같은 규정 개정은 최근 증시에서 주가를 띄우기 위해 인공지능(AI), 2차전지 등 사업 목적을 허위로 기재하는 기업이 잇따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개정 서식은 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적용된다. 오는 12월 결산법인들은 8월 14일까지 제출하는 반기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개정 서식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선한결 기자

  • '무늬만 AI·2차전지기업' 막는다…신사업 내용 공시 의무화

    '무늬만 AI·2차전지기업' 막는다…신사업 내용 공시 의무화

    금융감독원이 상장사들의 신사업 관련 공시 기준을 대폭 강화한다. 인공지능(AI), 2차전지, 로봇 등 미래 신사업 테마주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사업 목적을 허위로 작성하는 기업을 솎아내기 위해서다. 28일 금감원은 상장사 등이 정관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사업 관련 내용을 정기 공시하도록 공시 서식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정관에 추가한 신사업의 세부 추진 현황 등을 사업·반기·분기보고서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조치다. 기존엔 정관상에 있는 사업이라도 내부 중요도, 기재시 불이익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각 기업이 자체적으로 보고서 기재 여부를 결정했다. 신사업 진행 경과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이유다. 앞으로 상장사는 기존 사업 목적을 수정하거나 사업 목적을 새로 추가한 모든 사업에 대해 사업 개요, 추진 현황, 기존 사업과의 연관성,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적어야 한다. 추진 현황의 경우엔 제품·서비스 개발 진척도, 연구개발활동 내역, 실제 매출발생 여부 등을 공개하도록 했다. 신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는데도 일정 기간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 미추진 사유도 공개해야 한다. 향후 1년 이내 추진 계획이 있는지, 추진 예정 시기는 언제인지도 기재해야 한다.  개정 서식은 올해 반기보고서부터 적용된다. 12월 결산법인 중 3년 내 정관 사업목적에 신사업을 추가한 기업은 오는 8월14일까지 제출하는 반기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넣어야 한다. 금감원은 올 하반기 중 개정서식 준수 여부에 대한 중점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식 시장에서 2차전지, AI, 로봇 테마가 뜨면서 작년부터 지난 3월까지 105개 상장사가 2차

  • 테슬라에 의문 품은 월가…투자의견 '줄하향'에 주가 6%↓

    GLOBAL

    테슬라에 의문 품은 월가…투자의견 '줄하향'에 주가 6%↓

    최근 이어진 테슬라 주가 랠리에 월스트리트에서 테슬라 투자 등급을 잇따라 낮춰잡았다.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에 이어 26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테슬라 주가는 6% 급락했다.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15.55달러(6.06%) 하락한 241.0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골드만삭스가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영향이다.마크 델라이니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장기적인 기회를 주목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올해 신차 가격 책정이 쉽지 않아 수익성에 부담이 올 수 있다”고 짚었다. 전기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상승세를 탔다. 이날 급락세를 제외하고 올 들어 지난 23일까지 108% 이상 올랐다. 최근 한 달 동안은 20% 이상 오르며 강세를 굳혔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 수퍼차저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다른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신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그러나 핵심 사업인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보조금 경쟁을 바탕으로 비야디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 이어 GM, 폭스바겐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주요 모델 가격 인하 정책을 펴고 있다.때문에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최근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주 바클레이즈와 모건스탠리도 테슬라 투자의견을 ‘비중

  • '파란만장 상반기' 美 증시 하반기는? "Fed 긴축 우려 vs 경기순환주도 상승세"

    올 상반기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강세를 보였던 미 증시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투자자들의 예측이 엇갈린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한 미 중앙은행(Fed)이 증시 랠리를 꺾을 것이라는 우려와, 인공지능(AI)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가 장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맞서고 있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는 올 들어 36% 오르며 상반기 기준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으며 33% 급락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반전됐다.S&P500도 올 들어 13% 이상 올랐다.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12일(3577.03) 대비로는 22% 이상 상승하며 기술적인 강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S&P500은 20.6% 하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 증시의 강세를 점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통화긴축 정책으로 기업과 가계 모두 높은 이자비용에 시달렸고,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됐다. 지난 3월에는 지역은행들의 파산으로 은행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블룸버그는 “그러나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에 주식을 고수했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번진 생성형 AI 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하지만 월스트리트에서는 기술주 랠리가 지나친 것 같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AI 관련 기업과 애플 등 소수의 우량주만 상승세인 데다, 이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이미 높다는 것이다.‘Fed 리스크’도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 너무 올랐나…美기술주 ETF서 '뭉칫돈' 이탈

    너무 올랐나…美기술주 ETF서 '뭉칫돈' 이탈

    미국 증시의 대표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투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기술주의 주가 상승세가 더 이어지기 어렵다고 본 투자자들이 자금을 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으로 기술주에는 불리한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우려도 반영됐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티커명 QQQ)에서 이날 13억달러(약 1조6800억원)가 빠져나갔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31억달러(약 4조원)가 순유출한 뒤 이번주에도 투자금이 이탈하고 있다.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 같은 AI 수혜주를 향한 투자 열기가 다소 식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관련주 주가가 과열됐다고 보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로렌 산필리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 일부는 AI에 힘입은 기술주 랠리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QQQ의 지난 주말 매도 물량 급증은 콜옵션 등 파생상품의 만기 도래와도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조2000억달러 규모의 지수·주식 관련 선물·옵션 계약이 지난16일에 만기를 맞았다. 그중 QQQ의 콜옵션 및 풋옵션 미결제약정은 지난주 말 기준 1700만 계약 이상으로 2004년 이후 최다였다.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과정에서 QQQ를 비롯한 기술주 관련 ETF 및 주식 매도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1분기에 주식 투자수익률이 채권을 크게 앞지르면서,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에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채

  • 50% 오른 한미반도체…"HBM 수혜"

    50% 오른 한미반도체…"HBM 수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발전할수록 HBM 수요도 함께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SK하이닉스는 지난달 15일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이달 22일까지 31.94% 올랐다. 반도체 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는 같은 기간 48.21%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61%)을 웃돌았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0.54%)보다 많이 올랐다.이들 종목이 주목받은 건 HBM과 관련이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D램 대비 크게 끌어올린 반도체를 말한다. AI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려면 전자기판에 HBM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점유율은 50%, 삼성전자는 40%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HBM은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을 해야 하는데, 한미반도체는 여기 필요한 장비 제조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시장조사업체 모르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올해 20억4186만달러에서 2028년 63억1250만달러로 연평균 25.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업체들은 HBM 생산량을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에 추가로 2배 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라며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양병훈 기자

  •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주가 급등…"AI와 함께 가는 HBM 수혜주"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 주가 급등…"AI와 함께 가는 HBM 수혜주"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HBM은 인공지능(AI) 기기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커지는 것처럼, HBM 수요도 함께 늘며 관련 기업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2일 SK하이닉스 1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5일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이날까지 31.94% 올랐다. 반도체 장비 업체 한미반도체는 같은 기간 48.21%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61%)를 웃돌았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10.54%)보다 많이 올랐다.이들 종목이 주목받은 건 HBM과 관련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D램 대비 크게 끌어올린 반도체를 말한다. AI의 핵심 부품인 GPU를 사용하려면 전자기판에 HBM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50%, 삼성전자는 40%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HBM은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을 해야 하는데, 한미반도체는 여기 필요한 장비 제조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시장조사업체 모르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올해 20억4186만 달러에서 2028년 63억1250만 달러로 연평균 25.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생성형 AI 구축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업체들은 HBM 생산량을 올해 2배 이상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도 추가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관련 종목

  • "너무 급하게 올랐나"…가팔라진 기술주 ETF 매도세

    "너무 급하게 올랐나"…가팔라진 기술주 ETF 매도세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연내 2회 이상 금리를 올리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투자금이 유출됐다. 통화 긴축이 예고되면서 기술주 랠리가 한풀 꺾였다는 관측이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 ETF인 인베스코QQQ트러스트ETF(티커명 QQQ)에서 13억달러가량 순유출됐다. 지난 16일 31억달러가량 순 유출을 기록한 뒤 대규모 매도가 이뤄진 것이다.QQQ에서 대규모 투자금이 이탈한 배경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있다. 이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할 때, 금리 인상이 타당하지만, 더 완만한 속도로 가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는 연준이 지난 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이를 2%대로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연내 2회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FOMC 위원 대다수가 올해 금리를 두차례 더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예상대로 유지된다면 2회 이상 인상되는 게 꽤 정확한 추측일 것"이라고 답했다.인공지능(AI) 열기가 다소 식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AI에 대한 관심이 지나쳤다는 반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로렌 산필리노는 "일부 투자자들은 AI 랠리 속도가 지나치게 빨랐다고 판단했다"며 "이제는 거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 옵션 등 기술주 관련

  • 美상승장에 공매도 세력 올 1200억弗 날렸다

    美상승장에 공매도 세력 올 1200억弗 날렸다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1200억달러(약 155조원·올해 들어 누적) 규모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상승장이 이어지면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 기술주 랠리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를 놓고선 월스트리트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초보다 1400억달러 늘어월스트리트저널(WSJ)은 S3파트너스 집계를 인용해 미국 증시의 이달 공매도 총액이 1조달러(약 1291조원)를 돌파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2년 4월 이후 최대치다. 뉴욕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는 주식 가운데 약 5%에 해당하며, 연초 8630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장에 진입했는데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투자 수요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투자 전략이다. 매도한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고 상승하면 손실을 본다. 그런데 공매도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달리 미국 나스닥지수는 지난주까지 8주 연속 올라 2019년 3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4%, 이달 들어서만 5% 상승하며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공매도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1200억달러(약 155조원)가량의 평가 손실을 냈다고 S3는 집계했다. 이달 들어서만 720억달러(약 93조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공매도 투자자들에게도 이유는 있다. 이들은 경기 침체로 하락장이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상승장의 주역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는 분석,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 중국 AI 스타트업에 5000억 뭉칫돈…국영 투자사도 참여

    중국 AI 스타트업에 5000억 뭉칫돈…국영 투자사도 참여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펀드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기업에 대규모 투자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對) 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속에서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워 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베이징에스윈(ESWIN)컴퓨터기술유한공사는 최근 시리즈D 투자에서 30억위안(약 53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투자에는 베이징진룽제캐피탈과 궈신벤처캐피탈 등 국영 투자사 2곳이 함께 참여했다. 이밖에 상하이증시 상장사로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클라우드워크 등도 투자했다. 에스윈컴퓨터는 에스윈과기그룹이 2019년 설립한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반도체 개발업체다. AIoT는 AI 기술을 사용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이 회사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자산(IP)인 ‘RISC-V(리스크 파이브)'를 활용해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에스윈컴퓨터는 이번 투자금을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면 반도체 개발 업체들의 자금 조달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각종 정책을 통해 지속해서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지원해왔으며 미국이 제재를 강화하면서 최근 반도체 자립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베이징에스윈 컴퓨터는 이전 시리즈C 투자 단계에서도 25억위안 유치했는데 이때도 중신증권 산하 골드스톤인베스트먼트, 중국인터넷투자펀드(CIIF) 등 국영 투자사가 참여했다.에스윈의 IC 및 솔루션 부문인 시안 에스윈머티리얼 역시 국영 펀드의 투자를 받았다. 특히 2022년 12월 시리즈C 단계에선 중국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