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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집중전략에 주주환원 효과…SK텔레콤, 52주 최고가 경신

    AI 집중전략에 주주환원 효과…SK텔레콤, 52주 최고가 경신

    SK텔레콤 주가가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5세대 이동통신(5G)은 안정기에 돌입하면서 통신업 성장률이 둔화하는 와중, 인공지능(AI) 사업에 일찍 배팅해 신사업 동력을 갖춘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9일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만2700원에 거래돼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들어선 5.31% 올랐다.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통신사업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미래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AI 컴퍼니' 전환을 표방하고 나섰다.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 AI 전환(AIX), 각종 개인화 AI 서비스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신사업 영역을 키우겠다는 게 골자다. 지난 5일 SK텔레콤의 작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선 AI 언급이 무려 61번 나왔다. 최근엔 기술·인력 투자가 결실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AI 연구개발 조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녹음, 통화 통역 기능 등이 인기를 얻으며 가입자가 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에이닷 누적 가입자수는 340만명이 넘는다. 베타서비스로 운영한 전년대비 300% 늘어난 수치다. AI 전략의 기반 격인 AI 관련 인프라서비스는 연간 매출 성장률이 30%에 달한다. SK텔레콤의 작년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클라우드는 1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을 현재의 두 배인 200MW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신규 AI 데이터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글로벌 진출도

  • "실적이 주가 끌어올려"…골드만삭스, S&P500 목표치 상향

    "실적이 주가 끌어올려"…골드만삭스, S&P500 목표치 상향

    미국 증시 상승세가 이달까지 이어지며 S&P500지수가 5000포인트를 돌파한 가운데, 월가에서도 증시 낙관론에 힘을 싣는 예상이 나왔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가 52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와 그의 팀은 금요일 고객들에 보낸 서한에서 “이익 추정치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말 S&P500지수가 52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 종가 기준(5005.57포인트) 대비 2.9%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미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자 골드만삭스는 목표치를 반복적으로 수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11월에 예상했던 2024년 S&P500 전망치는 4700포인트였는데, S&P500지수는 이를 12월 중순에 돌파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시 전망치를 5100포인트로 높여 잡았고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목표치를 상향한 것이다.골드만삭스의 목표치는 현재 월가에서 눈에 띄게 높은 축에 속한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톰 리,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수석 전략가 존 스톨츠푸스 등도 골드만삭스와 의견을 함께하는 강세론자들이다.스톨츠푸스 전략가는 지난 12일 “지난해 10월 말부터 나타난 주가 상승 랠리가 앞으로 더 확장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S&P500이 52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포트폴리오 구성 시 경기 방어주 대신 경기 순환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기업과 소비자 삶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핵심 기술 기업들이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골드만삭스는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 "기술주, 오래 못간다"더니…버리, 알파벳·아마존 샀다

    "기술주, 오래 못간다"더니…버리, 알파벳·아마존 샀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사진)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을 모두 청산하고 알파벳, 아마존 등의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지난 14일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을 포함한 12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추가로 담았다. 이 펀드가 보유한 개별 종목은 13개에서 25개로 늘었고, 포트폴리오의 가치도 4400만달러에서 9460만달러로 115% 증가했다.이날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자산운용은 4분기 기준 아마존과 알파벳 주식을 각각 400만달러어치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사이언 펀드에서 알파벳은 5.17%, 아마존은 4.82%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직전 분기 반도체 하락에 베팅한 것과 다른 행보다. 버리는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명 SOXX) 풋옵션을 10만 주 사들였다. SOXX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TSMC 등에 투자한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풋옵션을 매수했다는 것은 하락 베팅을 의미한다. 버리의 SOXX 풋옵션 청산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OXX가 4분기 21.6% 오른 것을 감안하면 그의 하락 베팅은 손실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버리는 4분기에 HCA, 오라클, 씨티그룹, CVS헬스 등도 사들였다. 반면 유로나브, 허드슨퍼시픽프로퍼티스, 크레센트에너지 등은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비워냈다.4분기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종목은 중국 기업이다. 알리바바홀

  • AI 랠리에 '떼돈' 번 글로벌 CEO들

    AI 랠리에 '떼돈' 번 글로벌 CEO들

    올해 인공지능(AI)에 투자한 세계 부호들이 큰 폭의 자산 증식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AI 관련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들은 AI 관련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자산이 각각 수백억달러 늘었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세계 부호들이 AI에 투자한 자산이 올해 들어 1240억달러(약 165조원) 순증했다”고 보도했다.AI 자산 순증분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가 집계하는 세계 부호 총자산 순증분의 96%에 달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포함된 500대 부호 중 30명은 블룸버그 글로벌AI지수가 추적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AI 관련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부호는 저커버그 CEO로 집계됐다. 그의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418억달러 늘었다. 이 중 88.7%(371억달러)가 AI에서 창출됐다. 젠슨 황 CEO(196억달러),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161억달러), 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96억달러) 등도 AI 랠리 덕에 관련 자산이 불어났다. 젠슨 황 CEO는 저커버그에 이어 자산 순증 규모 2위에 올랐다.최근 증시를 휩쓴 AI 랠리는 세계 부호의 자산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의 총자산은 1950억달러로 1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불과 100억달러 차이로 쫓고 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올 들어 자산이 237억달러 줄었다.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회장은 베이조스 CEO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달 초만 해도 아르노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기준 세계 부호 2위에 올라 있었지만 아마존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10%가량 오르자 최근 3위로 밀려

  • 好실적 '네·카' 마저 뚝…"IT주 소외 일시적"

    好실적 '네·카' 마저 뚝…"IT주 소외 일시적"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정보기술(IT)주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투자 바람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일부 종목은 탄탄한 실적을 내고도 투자자들의 외면에 단기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를 중심으로 IT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알짜 기술주’를 저가 매수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저PBR주 교체 매매에 주가 뚝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일 0.73%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 주가는 올 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지난달 초 오픈AI의 GPT스토어 출시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거치며 23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지난달 17일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발표한 이후 31일까지 12.83% 하락해 20만원 선을 위협받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2일엔 9.38% 급등했다가 3거래일 만에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다.카카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15일까지 5.53% 올랐다가 이후 31일까지 14.08%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급등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이후 외국인이 1525억원, 기관은 250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과 기관은 PBR이 각각 1.4배, 2.4배로 높은 편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팔고 저PBR주를 쓸어담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현대차 신한지주 삼성물산 ㈜LG SK㈜ 등을 종목별로 1300억~5300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현대차를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 등도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형 IT주뿐 아니라 연초 급등한 코스닥 AI 관련주도

  • '군사용 AI 플랫폼' 팔란티어, 장외서 20%↑

    인공지능(AI) 수혜주로 꼽히는 미국 방산업체 팔란티어 주가가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20% 가까이 뛰었다. 작년 4분기 월가 추정을 뛰어넘는 매출을 낸 데다 올해 실적 전망까지 견조해서다.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5억860만달러) 대비 20% 늘어난 6억840만달러(약 8069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6억240만~6억300만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순이익은 9340만달러(약 1240억원)로 사상 최대였다. 분기 기준 처음 흑자를 낸 2022년 4분기(3090만달러)의 세 배로 늘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서한에서 “미국 내 대규모언어모델(LLM) 수요가 끊임없이 늘면서 전에 없던 성장세가 나타났다”며 “산업 전반에서 AI 플랫폼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가 강점을 확보한 셈”이라고 밝혔다.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치를 6억1200만~6억1600만달러로 제시했다. 연간 목표치는 26억5000만~26억7000만달러로 잡았다.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1분기 6억1700만달러·연간 26억6000만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군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101% 넘게 상승했다.장서우 기자

  • 박종선 연구위원 "엔켐 같은 떡잎 찾으려면 매일 리포트 읽어라"

    박종선 연구위원 "엔켐 같은 떡잎 찾으려면 매일 리포트 읽어라"

    “시장이 안 좋아도 경쟁력 있는 스몰캡(중소형주)의 주가는 버팁니다. 열심히 탐색해 좋은 종목을 찾는다면 언제나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죠.”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증권가에서 스몰캡을 가장 오래 담당한 애널리스트다. 그는 정보기술(IT) 기업 엔지니어로 8년을 일한 뒤 1999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였다. 유진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건 2009년이다.박 연구위원은 “중소형주가 일반적으로 대형주에 비해 변동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다”며 “시장 상황이 안 좋으면 대형주는 매도 물량이 우르르 나오면서 주가가 빠지는 걸 피할 수 없지만 경쟁력 있는 소형주는 주가가 버텨주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경제 공황이나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수혜 중소형주는 나오기 마련”이라고 했다.박 연구위원은 배터리용 전해액 개발사인 엔켐을 그 사례로 들었다. 엔켐은 양극재 등 다른 배터리 소재주가 오르는 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올 들어 뒤늦게 재평가를 받았다. 전해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날까지 211.89% 올랐다.박 연구위원은 “이런 종목이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 같지만 시장에서는 관련 신호가 계속 나온다”며 “매일같이 쏟아지는 증권사 리포트를 주의 깊게 탐독하다 보면 그 신호를 미리 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코프로 역시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고, 오래전부터 휴대폰 2차전지(재충전이 가능한 전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

  • 사법 족쇄 벗은 이재용…기술 경영·M&A로 '초일류 삼성' 속도

    사법 족쇄 벗은 이재용…기술 경영·M&A로 '초일류 삼성' 속도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처음 칼을 겨눈 건 2016년 11월이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벌어진 ‘국정농단 사태’가 발단이었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총 565일간 ‘영어의 몸’이 됐다. ‘선장’을 잃은 삼성은 특유의 ‘야성’을 잃었고,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다. 그사이 애플 구글 등 빅테크는 물론 TSMC 엔비디아 등 반도체업체들은 저만치 앞서 나갔고,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은 TV 스마트폰 반도체 등 모든 분야에서 삼성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삼성 사람들이 이 기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부르는 이유다.그래서 경제계에선 사법 리스크 족쇄를 벗은 이 회장의 첫 번째 숙제로 ‘강한 삼성’ 복원을 꼽는다.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같은 ‘JY표 신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벌어진 인공지능(AI) 기술 격차도 단시일 내 줄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주력 사업 주도권 되찾는다최근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에서 경쟁사와의 격차가 줄거나 1위 자리를 내놓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미래 기술투자를 게을리한 여파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삼성전자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3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킨 메모리반도체에선 경쟁사에 거의 따라잡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점유율은 38.9%, SK하이닉스는 34.3%로 격차는 4.6%포인트다. 2013년 2분기(2.7%포인트) 후 최저 격차다.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애플(점유율 20.1%)에 빼앗겼다.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유

  • 모건스탠리·맥킨지·구글 직원, AI에 일자리 먼저 뺏기겠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은행·정보기술(IT)업계 일자리에 가장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의 싱크탱크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재무분석가와 회계사의 주 업무인 숫자 계산, 법률 전문가의 규정 확인, 개발자의 코딩과 디버깅 등을 전적으로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로 분류했다. 기자의 리포팅, 뉴스 요약과 기사 작성 등도 AI가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기업 직원들이 AI가 대체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생성형 AI 노출 점수’를 집계한 결과 모건스탠리가 가장 높았다. 노출 점수가 높을수록 AI가 대체하기 쉬운 업무임을 뜻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2위)와 노스웨스턴뮤추얼자산운용(3위), 골드만삭스(4위)가 뒤를 이었고 맥킨지앤드컴퍼니(7위), KPMG(8위), 세일즈포스(15위), 구글(19위) 등도 20위 내에 들었다.생성 AI의 충격파로부터 안전한 직종은 블루칼라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면 서비스는 생성 AI가 수행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등의 이유에서다. 건설 노동자, 수리공, 세탁소 근로자, 의료 종사자, 사회복지사, 아동 돌보미 등을 생성 AI 영향이 덜한 직종으로 분류했다.매트 시겔만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자동화 기술이 육체노동자의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했다면, 생성 AI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한경제 기자

  • 석달간 10억개 팔았다…'어닝 서프라이즈' 아마존 주가↑

    석달간 10억개 팔았다…'어닝 서프라이즈' 아마존 주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지난해 연말 연휴 기간 기록적인 매출을 거뒀다. 실적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은 데다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9% 가까이 뛰었다.아마존은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직후 작년 4분기 매출이 1700억달러(약 225조5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14% 늘어 월가 전망치(1662억~1663억달러)를 웃돌았다.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작년 4분기 쇼핑 시즌은 전무후무한 기록을 냈고, 아마존은 2023년을 강력한 ‘마감 세일’로 마무리했다”며 “우리는 2024년에도 가능한 한 빠르게 배송할 것이며, 기대할 만한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매출 증가 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이후 가장 컸다. 유료 회원 대상 대규모 할인판매 행사 ‘프라임데이’가 7월에 이어 10월에 한 차례 더 열린 영향이 주효했다. 이 기간 아마존에선 10억개가 넘는 제품이 팔려나갔다. 온라인상에서의 매출액이 9% 증가한 705억달러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광고 사업 부문에선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147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달부터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광고 매출은 네 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 왔다.주요 수입원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가 나타났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문 매출은 242억달러(약 32조원)로, 1년 전보다 13% 늘었다. 시장 전망에도 부합하는 실적이었다. AWS의 영업이익은 1년 새 38% 가까이 불어

  • "가장 사랑받는 SNS"…배당으로 화답한 메타,  주가 '폭등'

    "가장 사랑받는 SNS"…배당으로 화답한 메타, 주가 '폭등'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냈다. 온라인 광고 시장이 회복되면서 분기 기준 매출이 2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첫 배당 결정에 주가가 15% 가까이 급등세를 보였다.메타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작년 10~12월 매출이 401억1000만달러(약 53조43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인 391억8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넘어선 수준이다. 전년 동기(322억달러)와 비교하면 25% 늘었는데, 증가 폭은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컸다.순이익은 140억2000만달러(약 18조7000억원)로, 1년 전(46억5000만달러) 대비 3배 이상 불어났다. 전망치(130억달러)도 뛰어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1.76달러에서 5.33달러로 대폭 올랐다. 시장 추정치는 4.96달러였다. ‘효율성의 해’를 모토로 비용 절감에 주력한 덕에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작년 4분기 지출액은 23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12월 31일 기준 메타 직원 수는 6만7317명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메타의 실적 호전은 2022년 크게 둔화했던 온라인 광고 시장이 반등세를 거듭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중국 e커머스 업체 테무(Temu), 쉬인(Shein) 등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통해 2021년 애플이 도입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짚었다. 애플의 정책으로 아이폰 사용자의 개인정보 수집이 어려워지면서 메타는 매출 100억달러를 잃는 타격을 입었던 바 있다.실제로 광고 부문 매출이 387억1000만달러(약 51조6000

  • AI 끌고 클라우드 밀고…MS·구글 '깜짝실적'

    AI 끌고 클라우드 밀고…MS·구글 '깜짝실적'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20억달러로 전년 동기(527억달러) 대비 18% 늘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611억2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70억달러, 순이익은 219억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주당 순이익(EPS)은 2.93달러로 전년 4분기(2.32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회사의 모든 기술에 적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이점과 생산성 향상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매출이 30% 늘어나며 성장폭이 시장 예상치(27.7%)를 뛰어넘었다. AI에 대한 관심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지출이 다시 늘어나면서 이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나델라 CEO는 “애저 AI 고객이 5만3000명에 달하며, 이 중 3분의 1은 지난 1년간의 신규 고객”이라고 말했다.알파벳은 작년 4분기에 86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60억달러)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853억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237억달러로 전년 동기(182억달러)보다 27% 급증했다. 순이익도 207억달러로 전년 동기(136억달러) 대비 늘면서 주당 순이익 1.64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1.05달러)보다 늘었고, 월가 예상치인 1.60달러를 웃돌았다. 생성형 AI 기술 본격화와 함께 캐시카우로 떠오른 클라우드 부문이 92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월가 예상치(8

  • UPS, 실적 악화에 올해 1.2만명 감원…주가 8% 급락

    UPS, 실적 악화에 올해 1.2만명 감원…주가 8% 급락

    ‘미국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하는 대형 물류업체 UPS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올해 직원 1만2000명가량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UPS의 물류 규모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한다.UPS는 30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 세계 8만5000명 규모인 관리직 직원을 중심으로 인력을 줄일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UPS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실적이 악화한 영향이 크다.UPS의 지난해 4분기 미국 내 매출은 169억15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82억5200만달러보다 7.3% 줄었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치인 254억3000만달러를 밑돈다. 조정이익은 주당 2.4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고객들이 수익성 높은 항공 기반 서비스에서 수익성 낮은 지상 기반 배송으로 전환하면서 UPS 수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도 909억5800만달러로 전년 1003억3800만달러보다 9.3% 감소했다. 지난해 UPS가 처리한 미국 내 택배는 전년 대비 7.4% 줄었다.UPS는 실적 악화뿐 아니라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UPS 경영진과 트럭 기사 노조인 팀스터스는 지난해 8월 타결한 임금 협상에서 UPS 기사 연봉을 17만달러로 했다. UPS 운전기사의 연봉은 미국 엔지니어 평균 기본급인 9만2000달러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액수다. 캐럴 토메 UP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모든 사업 부문에서 물량,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한 ‘어렵고 실망스러운’ 해를 맞이해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원 대상은 대부분 일반 관리직이다.UPS는 화물 운임 등을 정하는 데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 책정 부서에서 개별 화주와의 가격 및 할증료를 포함한 계약 조건 초안을 작성하는

  • AI 실적이 끌어올린 IBM 주가…10년 내 최고치 기록

    AI 실적이 끌어올린 IBM 주가…10년 내 최고치 기록

    뉴욕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업체 IBM은 AI 서비스 수요 증가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10년 내 최고치를 찍었다.25일(현지시간) IBM은 전날보다 16.5달러(9.49%) 상승한 190.43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6월 이후 10년 만에 190달러를 넘겼다.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4분기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IBM은 4분기에 매출 173억81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3.8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14%, 주당순이익은 7.5% 늘었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은 11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05달러보다 많았다.시장은 IBM 자체 개발 AI 플랫폼 ‘왓슨 X’의 성과에 주목했다. 지난해 5월 공개된 왓슨 X는 AI 전환을 원하는 기업에 맞춤형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왓슨 X 플랫폼 안에는 수 천여개의 AI 학습 데이터가 구비됐다. 사용 기업은 이를 통해 AI를 학습시키고 개조한 뒤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다.IBM에 따르면 생성 AI 비즈니스 주문은 4분기에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 부문 매출은 4~6%가량 증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한 고객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IBM의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부문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부문을 키워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로이터통신은 실적 발표 이후 뱅크 오브 아메리카, JP 모건, 제프리스, 에버코어 등 8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IBM 목표 주가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목표 주가를 170달러에서 190달러로 올렸다. IBM은 다른 기술 기업이 AI를 통해 얻은 밸류에이션 혜택을 보지 못하

  • SK하이닉스 "HBM 생산 2배로"…올 영업익 10조 넘본다

    SK하이닉스 "HBM 생산 2배로"…올 영업익 10조 넘본다

    SK하이닉스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확대하겠다고 25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발 신규 수요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 마이크론을 포함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지난해 4분기에 가장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한 SK하이닉스의 자신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I 훈풍’을 타고 내년엔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은 올해 시작되는 AI발 상승 사이클이 2018년 슈퍼 호황기 수준에 버금갈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까지 업황 상승곡선이날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완벽히 뒤집는 ‘깜짝실적’으로 평가된다. 적자를 줄이는 데 그쳤을 것이란 전망과 달리 영업이익이 3460억원에 달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11조3055억원을 기록하며 예상치(10조4696억원)를 뛰어넘었다. AI발 신규 수요, 업계 감산 등에 힘입어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실적발표회에서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내년까지 메모리 시장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 업황의 회복세에 과감히 ‘베팅’할 것이란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상승을 예상한 고객들이 구매 주문을 늘리기 시작했다”며 “재고 수준이 낮았던 PC와 모바일 고객사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은 올해 상반기, 낸드는 하반기에 수요처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전략은 ‘선택과 집중’구형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