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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숏폼 열풍' 탄 메타…6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

    '숏폼 열풍' 탄 메타…6분기 만에 두 자릿수 성장

    미국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릴스의 ‘활약’으로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의 실적이 좋아진 가운데 3분기 가이던스(자체 실적 전망치)도 시장 기대 이상이었다.메타는 2분기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288억달러)보다 11%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도 웃돌았다. 메타의 분기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메타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2.98달러로 역시 전년 같은 기간(2.46달러)보다 21% 늘었고, 시장 추정치(2.91달러)를 뛰어넘었다.2분기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 개선이었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284억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기간 메타의 평균 광고 가격이 1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광고 물량이 대폭 늘었다는 의미다.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맞춤형 광고 사업이 흔들린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비결은 AI와 릴스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는 AI를 활용해 맞춤형 광고 효과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숏폼 콘텐츠 릴스 사용량이 늘면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출시한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도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구조조정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규정하고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에 힘썼다. 그 결과 2분기 말 기준 메타의 직원 수는 7만1469명으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메타는

  • 기술특례상장사, 부실 나면 증권사에 '다음 건은 환불 책임'

    기술특례상장사, 부실 나면 증권사에 '다음 건은 환불 책임'

    금융당국 등이 기술특례를 적용받아 상장한 기업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상장 주관사에 책임을 지우는 제도를 마련한다. 증권사가 기술특례상장을 주관한 A기업이 상장 2년 내 부실화될 경우 다음 기업 상장을 주관할 때는 6개월 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붙여야 하는 식이다.27일 금융위원회는 민관합동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기술특례상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2차전지 등 첨단기술 혁신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지원하는 제도다. 매출·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건을 세세히 따지는 일반 상장과 달리 기술과 성장성 등 질적 요건을 위주로 심사한다. 개선안엔 상장 주관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조치가 여럿 들어갔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이 상장 후 2년 내에 관리·투자환기 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될 경우 이 기업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에 대해 일종의 패널티를 부과한다. 이후 다른 기업 기술특례상장을 주선할 때 추가 조건을 붙이는 식이다. 6개월간 풋백옵션 부과가 대표적이다. 6개월 안에 기업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경우 주관사가 투자자들의 주식을 되사줄 수 있도록 하는 의무다. 인수 주식 보호예수기간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한다.  기존엔 주관 증권사가 성장성을 평가해 상장을 추천하는 '혁신기술 트랙'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상장 후 2년 내 부실이 발생할 경우 이후 상장 주선을 금지하고 있다. 주관사별 기술특례상장 실적 관련 공시도 늘린다. 주관사마다 기술특례상장 건수, 수익률 등 정보를 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비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

  • 잘나가는 아시아 헤지펀드, 중국 대신 AI·일본에 베팅했다

    잘나가는 아시아 헤지펀드, 중국 대신 AI·일본에 베팅했다

    올해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아시아 헤지 펀드들은 주로 인공지능(AI)과 일본, 미국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드 알파 테크, 시노비전 그레이터차이나 마켓 뉴트럴, 아리오스 차이나 그로스, 팬뷰 아시안 에쿼티 마스터, TAL 차이나 포커스 등 헤지펀드는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의 투자 수익률을 냈다.이들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유레카헤지가 집계한 아시아 헤지펀드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인 1.4%를 크게 웃돈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도 같은 기간 4.8% 상승하는 데 그쳤다.상반기 성적이 좋았던 헤지펀드들은 대부분 AI 투자에서 성공을 거뒀고, 일본과 미국 증시에 주력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 기반의 헤지펀드들은 그동안 성장 가능성이 큰 중국 기업에 투자를 집중했지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기대만큼 경제가 회복하지 않자 중국 밖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대표적으로 홍콩계 헤지펀드인 클라우드 알파 테크 펀드는 올해 상반기 35.6%의 수익률을 냈다. 미국 내 AI 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전략이 통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37%의 손

  • 지도부터 AI 의료까지…美 빅테크 '무한경쟁' 시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사회를 휩쓰는 가운데 빅테크 간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업고 구글이 장악했던 검색엔진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것을 똑똑히 본 기업들은 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진출할 시장을 찾고 있다. 지도 데이터부터 의료까지 분야마다 각개전투와 합종연횡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 ◆MS·메타·아마존, 구글·애플 ‘지도’ 아성 도전26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아마존은 구글과 애플이 장악한 지도 앱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말 이들이 설립한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은 새로운 지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를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고 이날 발표했다.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 데이터에는 교통망과 행정 경계, 레스토랑과 랜드마크 등 5900만개의 ‘관심 지점’들이 기록돼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집해 기증한 데이터다. 두 회사는 향후 경로 및 3차원(3D) 건물 데이터 등으로 데이터를 확장할 계획이다.지도는 그 자체로도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지만 활용 분야가 다양해 가치가 높다. 자율주행차와 증강현실(AR), 물류 및 음식 배달 등 각종 신기술은 정확한 지도를 기반으로 구현된다. 그러나 개별 기업들이 광범위하면서도 수시로 바뀌는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이선스를 취득하기는 쉽지 않다.그래서 기존에는 제삼자가 지도에 기반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경우 인터넷 기반의 구글과 스마트폰 기반의 애플에 비싼 값을 주고 데이터를 사야 했다. 그러나 오버추어 맵 파운데이션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구글과 애플에 돈을 지불할 필요가

  • 메타, 2분기 매출 11% 증가…"AI로 광고 매출 회복"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력 사업인 광고 부문에서 인공지능(AI)과 숏폼 콘텐츠 릴스로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웃돌며 메타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뛰었다.○1년 반만 매출 두 자릿수 성장26일(현지시간)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20억달러(약 40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288억달러) 대비 1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311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주당 순이익(EPS)은 2.98달러로 2.46달러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2.91달러)보다 높았다.주력 사업인 광고 매출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메타의 2분기 광고 매출은 315억달러로 전년 동기(284억달러) 대비 11.8% 증가했다. 이 기간 메타의 평균 광고 가격이 16%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물량이 대폭 늘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2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나 상승세로 반전시켰다.메타는 지난해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개인 맞춤형 기반의 광고 사업이 타격을 입었고, 경기 침체 우려로 실적이 악화하면서 연간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실적이 반등한 건 지난 1분기부터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메타가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후 AI를 활용해 광고 타게팅을 개선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메타가 베팅한 숏폼 콘텐츠 릴스가 사용량이 늘면서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메타가 최근 트위터를 잡기 위해 출시한 스레드

  • 외국인 투자자들 亞에 '뭉칫돈'…인도·대만·한국 집중 수혜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만 외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시들해지면서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2개월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410억달러(약 52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잇는 ‘스톡 커넥트’를 통해 중국 본토로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330억달러(약 42조원)가량이었다.중국 외 아시아 지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을 웃돈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직전 12개월 동안만 해도 중국으로 428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는 동안 중국 외 아시아에선 766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약 260명의 아시아 지역 펀드 매니저 중 과반이 중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응답자의 86%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가 향후 12개월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동시에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인도와 대만, 한국 등이 대표적인 수혜국으로 분류된다.레이차우두리 분석가는 올해 아·태 지역 투자 열기는 ‘바이(buy) 인디아(인도)’와 ‘바이 AI(인공지능) 주도 기술’의 두 가지 테마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경우 그 자체로 성장세가

  • "중국만 쏙 빼고"…아시아 신흥시장에 베팅하는 외국인들

    "중국만 쏙 빼고"…아시아 신흥시장에 베팅하는 외국인들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만 외면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시들해지면서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2개월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410억달러(약 52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홍콩 증권거래소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를 잇는 ‘스톡 커넥트’를 통해 중국 본토로 순유입된 자금 규모는 330억달러(약 42조원)가량이었다.중국 외 아시아 지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의 순유입 외국인 자금을 웃돈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직전 12개월 동안만 해도 중국으로 428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는 동안 중국 외 아시아에선 766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었다.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약 260명의 아시아 지역 펀드 매니저 중 과반이 중국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조정했다. 응답자 86%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증시가 향후 12개월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태 시장에 대한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가장 큰 요인은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동시에 이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BNP파리바의 아‧태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마니시 레이차우두리는 “중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은 관망자(fence sitter)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

  • KT 주가, 지금이 바닥?

    KT 주가, 지금이 바닥?

    다음달 신임 대표를 확정할 예정인 KT를 두고 증권사들이 잇따라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올려 잡고 있다. 작년 말부터 KT 주가를 눌러온 최고경영자(CEO) 공백 리스크가 해소되면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나흘간 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등 세 증권사가 KT의 EPS 전망을 상향했다. 하반기 신사업 확장과 주주환원정책 등에 따라 EPS가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KT 주가는 올초 대비 9.54%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6.83% 올랐다. 작년 8월 초 10조원을 넘겼던 시가총액은 7조68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CEO 인선 혼란이 불거진 작년 12월 말을 기점으로 주가가 내리막을 탄 까닭이다.KT의 본업인 통신업은 천천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KT의 유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3811억원이었다. 주요 매출원인 5세대(5G) 이동통신 전환율이 67%가량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이베스트증권은 올 2분기 KT의 5G 가입자가 935만 명으로 전분기(894만 명) 대비 4.5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선 KT의 신사업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보고 있다. 매출의 40%가량이 인공지능(AI)·플랫폼 등 비통신 신사업에서 나온다. AI컨택센터(AICC: AI를 활용한 콜센터)가 대표적이다. 사업 시작 3년 만에 수익 구간에 접어들었다. KT는 올 상반기 AICC 프로젝트를 3420억원어치 수주했다. 작년 수주 규모(785억원)의 4.3배에 달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는 여타 통신사에 비해 부동산, 금융, AI 등 각 분야 신사업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CEO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배당 정책에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다음달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자사

  • AI가 알아서 광고 '뚝딱'…기업 돕는 B2B 벤처에 돈 몰렸다 [긱스]

    AI가 알아서 광고 '뚝딱'…기업 돕는 B2B 벤처에 돈 몰렸다 [긱스]

    고금리 여파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면서 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비상장사 투자 지형도 확 바뀌었다. 지난해 상반기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금이 몰렸던 콘텐츠·쇼핑·자동차 분야는 주춤해지고, 올 상반기 매출 기반 성장이 가능한 에너지·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물류 분야가 부상했다. 1000억원대 ‘대어급 투자’는 아예 자취를 감췄다. ○“돈 버는 스타트업 찾아라”19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121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시리즈A 단계에서 8949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상반기 2조2089억원(233개 기업) 대비 60%가량 감소했다. 시드(초기) 투자 이후에 진행되는 시리즈A는 사업모델이 시장에서 통할지를 판단하는 가늠자로 여겨진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장기화하면서 사업모델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업종별로는 환경·에너지 분야에 가장 많은 1236억원(13.8%)이 몰렸다. 인프라, 고객·인사관리 SaaS 등 기업 서비스(엔터프라이즈) 분야 투자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9.2%로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린 콘텐츠 분야는 13.6%에서 3.8%로 쪼그라들었다. 커머스 플랫폼 인기가 식으면서 쇼핑 분야 투자 비중도 8.8%에서 2.2%로 줄었다.스타트업 가운데 시리즈A 투자금을 가장 많이 유치한 곳은 만보기 앱 ‘캐시워크’ 운영사 넛지헬스케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등으로부터 300억원을 투자받았다.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넛지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 79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진출을 확대

  • 토종 스타트업 생성형 AI 모델, 글로벌 2위 '도약'

    토종 스타트업 생성형 AI 모델, 글로벌 2위 '도약'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자사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이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공개형 거대언어모델(LLM) 리더보드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개발을 진행한 지 두 달 만의 성과다.허깅페이스 리더보드는 LLM의 성능을 비교해준다. AI 모델의 추론 및 능력, 언어 이해 종합 능력, AI가 거짓된 정보를 표시하는 ‘환각 현상’ 방지 등 4가지 지표의 평균 점수가 기준이다. AI가 학습할 수 있는 총량을 뜻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가 1000억 개 이하인 AI 모델이 이곳에서 경쟁을 펼친다.업스테이지는 메타가 이날 공개한 매개변수 700억 개 상당의 ‘라마2’에 이어 평균 64.7점으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줄곧 선두를 맡아온 마이크로소프트(MS)나 스태빌리티 AI의 모델, 아랍에미리트(UAE) 기술혁신연구소의 팰컨 등에 비해 성능 점수는 평균 10% 이상 높았다. 특히 환각 현상 방지 지표에서는 56.5점을 기록해 52.8점의 라마2를 제치기도 했다.리더보드 경쟁에 나선 소규모 LLM은 시장에 잘 알려진 AI 모델과는 매개변수 격차가 크다. GPT-4의 매개변수는 5000억 개로 추정된다. 대신 유명 모델보다 가격이 싸고 설치가 쉽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가벼운 규모로 인해 기업 내부 서버에 설치할 수 있어서 데이터 학습에 대한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기업들 관심이 큰 영역이다.업스테이지는 해당 AI 모델에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입증된 업스테이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모든 기업이 편리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 'AI 열풍' 팔란티어 주가 두 배 급등…월가선 "너무 올랐다" 우려

    'AI 열풍' 팔란티어 주가 두 배 급등…월가선 "너무 올랐다" 우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테크놀로지의 주가가 AI 열풍에 힘입어 두배 이상 오르자 월가에서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팔란티어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88% 오른 18.08달러에 마감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연초 6달러 초반에서 거래됐으며 올해 들어서만 182.94% 급등했다. 미 CNBC는 "팔란티어 주가가 18달러선을 웃돌면서 월가에서 AI에 대한 기대가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더 중시되고 있는 건지 의문을 갖게 됐다"고 지적했다.팩트셋에 따르면 팔란티어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 또는 '비중 확대'로 제시한 애널리스트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평균 목표 가격은 주 10.58달러로 현재보다 41% 더 낮다.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인 말릭 아메드 카는 "팔란티어가 제시한 미래 전망 지표 중에 어떤 것도 이처럼 높은 평가받을 만한 강력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지 않다"며 목표 주가를 9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팔란티어는 엔비디아의 인기에 힘입어 AI 관련주로 랠리에 올라탔다. 팔란티어는 군사용 소프트웨어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주가가 두배 넘게 오를 만큼 강력한 펀더멘탈을 갖추진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팔란티어는 작년 4분기에서야 순이익 3100만달러로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론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팔란티어의 매출은 1분기 기준 5억2500만달러로 엔비디아(71억9000만달러)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로, 엔비디아의 PER인 62배보다 훨씬 높다.키스 와이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의 주가 랠리는 단기적으론

  • 올 주가 500%↑… AI 진단株에 돈 몰린다

    올 주가 500%↑… AI 진단株에 돈 몰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의료업계에 증시 자금이 물밀 듯 들어오고 있다.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가 가장 빠르게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주요 의료 AI 기업 올 들어 5~6배 상승18일 국내 AI 진단 기업인 뷰노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7.14% 오른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초와 비교하면 500.96% 상승했다.이 회사는 치매·뇌질환 등을 조기 진단하는 AI를 개발해 국내외 병원과 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연간 1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의료 현장에서 AI 진단 기술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증권가는 2020년 1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올해 150억원, 내년 244억원 등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AI 진단 기업인 루닛의 주가도 올 들어 493.28%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35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이 회사는 AI 기술을 통해 항암치료 확률을 예측하거나, 적절한 치료법을 제안하는 등 암 진단·치료에 특화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4억원이던 매출이 올해 345억원, 내년 500억원 등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 밖에 AI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업인 제이엘케이와 딥노이드 주가도 올해 각각 636.5%, 122% 급등했다. ◆“중장기 추가 상승 가능성”AI 의료업체들이 부상하는 이유는 의료 현장에서 관련 기술이 속속 채택되면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AI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110억달러(약 13조9000억원)에서 2030년 1880억달러(약 237조9000억원)로 9년 동안 17배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연평균 37% 성장세다.국내 기업들이 AI 진단

  • 美증권위 수장 "AI가 금융위기 부를 수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장이 인공지능(AI)이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가능성을 경고했다.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개별 AI는 기본 모델 또는 데이터 집계기관으로부터 동일한 자료를 받기 때문에 비슷한 결과를 도출한다”며 “이 때문에 개별 주체들이 유사한 결정을 내리게 되면서 금융시장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 AI 의존도가 높아지면 모두가 비슷한 의사결정을 내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가 시장에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금융 위기 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겐슬러 위원장은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에 위험 관리 지침을 개정해야 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오현우 기자

  • "AI 분야 중 가장 빠르게 성장"…의료 AI에 투자금 '밀물'

    "AI 분야 중 가장 빠르게 성장"…의료 AI에 투자금 '밀물'

    올초 챗GPT 열풍 이후 AI(인공지능) 분야는 가장 빠르게 자금이 흘러들어가고 있는 분야가 됐다. 다만 그중에서도 특히 의료AI에 대한 자금유입세는 남다르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반년 사이 몇배가 올랐다. 의료 AI가 인공지능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낼 분야로 꼽히면서 투심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 의료 AI 기업 올해만 5~6배 상승17일 국내 AI 진단 기업인 뷰노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7.14% 오른 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로 치매·뇌질환 등을 조기 진단하는 AI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주가는 올 초와 비교 500.96% 상승했다. 올해도 1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지만, 외형성장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0년 1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올해 150억원, 내년 244억원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게 증권가의 추정이다. 아직 의료AI 시장이 개화하지 않은 만큼, 수요가 본격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다면 매출 성장은 시장 기대 이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진단 기업인 루닛의 주가도 올들어 493.28% 올랐다. 암 진단에 특화된 AI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AI를 통해 항암치료의 확률을 예측하거나, 적절한 치료법을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뷰노와 마찬가지로 당장의 실적보다는 매출 성장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2020년 14억원이던 루닛의 매출은 올해 345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다. 루닛의 경우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투심이 강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에만 루닛을 355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AI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

  • 네이버, 적자 '오피스' 종료…카카오는 명퇴 받는다

    네이버, 적자 '오피스' 종료…카카오는 명퇴 받는다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명예퇴직을 통해 인력을 줄이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AI) 투자는 강화하고 있다. AI 경쟁력 없이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네이버 오피스 11년 만에 종료1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문서 작성 서비스 ‘네이버 오피스’를 오는 11월 30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웹상에서 문서를 작성하고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2년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구글 독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등에 밀려 이용자가 계속 감소했고,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무료 서비스여서 유지에 따른 비용만 발생한다는 점도 서비스 종료 원인으로 풀이된다. 2008년 시작한 PC 백신 서비스도 같은 날 종료한다.네이버의 통합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네이버TV’는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와 통합하기로 했다. 주문형 비디오 플랫폼 ‘시리즈 온’은 PC 다운로드 소장 상품 판매를 종료했다. VOD 시청 환경이 스트리밍 위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영화 정보 제공 전용 웹사이트 ‘네이버 영화’도 중단했다.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이용자가 적고 돈이 안 되는 서비스를 솎아내는 움직임이다.카카오는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계열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부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283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