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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 금리 최고치에도…'고금리엔 가치주' 공식 깨졌다
고금리 시대에는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통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 채권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성장주의 상승세가 가치주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고금리 우려를 압도할 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증시와의 연관성이 약해졌다며 “주식시장의 저변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문이 (월스트리트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채권과 주식은 전통적인 대체재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긴축에 나서면 이를 반영하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며 증시는 조정을 받는다. 이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가 현재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가 많다.그러나 최근 장세는 다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수익률이 가치주 중심의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올 들어 나스닥 상승률은 31.1%로, S&P500 상승률(15.5%)의 배를 넘는다. 대표적인 가치성장 지수 러셀1000도 올 들어 15.3% 올랐다.자산운용사 로베코의 팩터 투자책임자 귀도 발투센은 “단기적으로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베코는 기준금리가 이미 충분히 높아져 채권 금리가 움직여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올 초 AI 붐으로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성장주가 고금리라는 제약을 극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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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옥석' 가린 드러켄밀러…엔비디아 더 담고 구글 다 뺐다
미국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사진)가 올해 2분기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다수의 정보기술(IT) 종목에 분산 투자했던 지난 1분기와 달리 소수 종목을 골라 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했다. 아마존과 메타 지분을 대량 매도하고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집중 투자를 예찬해 온 드러켄밀러의 투자 성향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드러켄밀러의 투자회사인 듀케인패밀리오피스는 올 2분기 엔비디아와 MS 투자 비중을 크게 늘렸다. 반면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등을 덜어냈다. 전 분기 AI 관련 기업에 투자한 뒤 수익성을 따져 종목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듀케인의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분기 9.53%에서 13.98%로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듀케인 포트폴리오에서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이 됐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 지분은 33만 주를 전량 매도했다. 엔비디아가 AMD를 누르고 AI용 반도체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판단에서다.AI 예찬론자로 알려진 드러켄밀러는 엔비디아 투자를 수차례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6월 블룸버그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는 앞으로 10개월이 아니라 적어도 2~3년 소유하고 싶은 주식”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지난 2분기 MS 투자 비중도 전분기보다 0.71%포인트 늘어 9.82%를 차지했다. 1분기 2억1018만달러어치를 매입한 데 이어 2분기에도 9만992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듀케인은 1분기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식 9104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AI 챗봇 경쟁에 뛰어든 두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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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 '깜짝 실적'…中빅테크 중 홀로 질주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가 2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올려 주가가 급등했다. 올 들어 중국 정부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를 멈추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341억위안(약 6조240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332억8000만위안)를 웃돌았다. 지난 2분기 매출 증가폭은 2021년 2분기(20%) 후 최대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43% 늘어난 52억위안(약 9516억원)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핵심 사업인 온라인 광고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2분기 해당 사업부 수익은 196억위안(약 3조58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 불어났다. 이 외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도 12% 늘어난 68억위안(약 1조2444억원)이었다.리옌훙(로빈리) 바이두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와 검색어 간 일치율을 높인 것이 광고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은 여러 산업을 변화시킬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며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바이두가 중국의 다른 주요 빅테크와 차별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올 들어 현재까지 텐센트 알리바바 징둥닷컴 등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바이두는 12% 넘게 뛰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개장 전 거래에서도 4%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바이두는 지난 3월 미국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꼽히는 챗봇 ‘어니봇(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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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산업도 규제…스타트업 옥죌 법안 쏟아내는 국회
정부의 규제 개선 노력에도 정치권은 스타트업을 옥죌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성장 초기 단계의 산업까지 규제를 적용하는 데 나섰다.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비급여 진료 비용을 표시하는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병원별 진료비 비교 서비스가 주요 수익 모델인 의료 플랫폼이 규제 대상이다. 강남언니, 바비톡 등 비급여 진료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은 이 법이 통과되면 사업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닥터나우 등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여드름, 탈모 치료 등의 진료비를 이용자에게 사전에 공개할 수 없게 된다.정치권은 AI 스타트업을 규제하는 법안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고위험 AI 개발을 금지하거나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하는 ‘인공지능 책임 및 규제법안’을 내놨다. 황희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인공지능책임법에도 고위험 AI를 규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AI 개발사는 위험 평가뿐만 아니라 개발 단계별 문서 전자화 등이 의무화된다.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직방 금지법’으로 불리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공인중개사협회에 징계권을 주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이 시행되면 직방 등 프롭테크 스타트업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설지연/김주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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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80% 더 오른다"…목표가 줄줄이 올린 월가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 들어 이미 세 배 이상 오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가는 이날 종가(434.86달러)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메모를 통해 “엔비디아는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수직 최적화 기술 등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졌다”며 “하드웨어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라는 ‘순풍’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모제스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 수준에 힘입어 3분기(8~10월)에도 한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 다른 IB인 레이먼드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유지했다.그는 “생성형 AI 모델에 필요한 칩의 수급이 불균형적인 현재 상황은 곧 내년 1분기까지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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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 독점한 엔비디아, 80% 더 간다"…월가 점령한 낙관론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세 배 이상 오른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이들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1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IB) 로젠블랫의 한스 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종가(434.86달러) 대비 약 84% 높은 수준이다.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 “컴파일러와 라이브러리, 수직 최적화 기술 등 부문에서 엔비디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졌다”며 “이를 통해 하드웨어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지속해서 소프트웨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메타버스라는 ‘순풍’을 고려하면 엔비디아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모제스만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수익률도 10%대 초반에 달할 거란 관측이다. 그는 “2분기 높은 매출 수준에 힘입어 3분기(8~10월)에도 한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 다른 IB인 레이먼드 제임스의 스리니 파주리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주당 4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고 투자의견을 ‘강력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에 필요한 칩의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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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도 무시 못하는 '美반도체 만능 2인자' AMD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AMD는 미국 반도체업계에서 ‘만년 2인자’로 불렸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는 인텔, 인공지능(AI)산업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보다 점유율이 낮아서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CPU 시장에서 인텔을 추격한 경험을 갖춘 AMD가 GPU 시장에서도 비슷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시할 수 없는 2인자AMD 주가는 15일(현지시간) 111.35달러로 마감하며 올 들어서만 73%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말 시작된 생성형 AI 열풍으로 최첨단 반도체인 AI용 GPU가 특수를 누려서다. 주력 제품 H100 등을 보유한 엔비디아가 GPU 시장의 약 90%를 장악하고 있지만, AMD도 그 뒤를 이어 5%를 차지하고 있다.AMD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진보한 GPU’라며 MI300X를 공개해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졌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사진)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 칩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50%로, 올해 300억달러에서 2027년에는 15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MD는 이달 초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데이터센터용 AI 칩 부문의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AMD는 PC용 CPU와 게이밍 노트북·콘솔용 GPU 등을 설계 및 공급하고 있다. 설립 초기엔 인텔의 하청업체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생산하며 성장했지만, 현재는 고성능 CPU와 GPU를 둘 다 만들 수 있는 세계 유일의 회사로 꼽힌다. CPU 시장에서는 인텔,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동시에 싸우는 유일한 기업이다. 2017년 선보인 라이젠의 선풍적인 인기 덕분에 CPU 시장에서는 인텔(68%)에 이어 2위 점유율(31%)을 확보하고 있다. ○‘경험치’로 GPU도 추격챗GPT 열풍 뒤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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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용 앞장서는 AI 기업 테스트웍스, 50억 임팩트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및 검증 전문기업 테스트웍스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임팩트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엠와이소셜컴퍼니와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코리아임팩트스케일업 투자조합, 신한자산운용, 포스코기술투자, 아트임팩트투자조합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2015년 설립한 테스트웍스는 국내 선도의 자율주행 데이터 가공 및 검증 노하우를 가진 전문기업이다. 최근 베트남 지사 설립과 해외 교육 사업 운영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았다.테스트웍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 금액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품질 AI 기술 기반의 'AI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올인원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차량용 반도체 칩을 포함한 AI 반도체와 임베디드 SW의 품질 검증 및 통합 관리 솔루션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테스트웍스는 친환경 탄소중립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을 강화한 고품질 서비스로 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회 격차 해소와 사회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익 데이터 생성 및 활용 사례 제시를 통한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특히 테스트웍스와 자회사 데이터큐는 취업 취약계층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171명의 직원 중 취업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직원 수는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시니어 등을 포함하여 48명이다. 이는 전체 고용의 약 28%에 해당하며 혼합형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의무 고용 비율인 20%를 상회한다.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는 “기업 투자사들이 임팩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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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퀀텀·AI 등 첨단기술 對中 투자 제한 [美, 중국 투자 제한]
미국 자본의 중국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제한된다. 반도체와 양자(퀀텀) 기술, 인공지능(AI) 등 3대 기술 관련 사업이 전체 매출 등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이 투자 규제 대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벤처 캐피탈 등 미국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기술, AI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조치로 안보 이익에 직결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가 전면 금지되며, 다른 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신고가 의무화된다"면서 "이번 조치는 동맹을 포함해 의회와 초당적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말했다.바이든 행정부는 45일 간 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뒤 세부 시행 규칙을 별도 고지할 방침이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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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방산' 호황…팔란티어, 3분기 연속 흑자
미국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독점적으로 구축한 방산 플랫폼이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 주가는 이미 올 들어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방산용 AI플랫폼 큰 호응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7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4억7300만달러)보다 13% 증가한 5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5억3240만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지난 6월 미국 특수작전사령부와 4억6300만달러 규모 계약을 맺은 것이 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57%가 국가 기관과의 계약에서 나온다.같은 기간 순이익은 2800만달러(주당 1센트)로 전년 동기(1억7900만달러 순손실·주당 9센트)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으로 처음 흑자를 낸 뒤 3개 분기 연속 같은 흐름이 유지됐다. 주당순이익(EPS)도 5센트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와 일치했다.이 회사는 3분기 매출에 대한 가이던스를 5억5300만~5억5700만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면 전년보다 1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5억52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올해 연간 매출은 22억1200만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2억900만달러를 예상했다. 연간 기준 첫 흑자 자신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AI플랫폼(AIP)을 상용화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지난 4월 출시된 AIP는 현재 100개가 넘는 기업에서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300개 이상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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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DP 바꿀 것"…3개 분기 연속 흑자 낸 팔란티어의 자신감
미국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독점적으로 구축한 방산 플랫폼이 시장에서 꾸준히 수요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근거에서다. 이 회사 주가는 이미 올해 들어 세 배 가까이 뛰었다.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7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1년 전 같은 기간(4억7300만달러)보다 13% 증가한 5억33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5억3240만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미국 특수작전사령부와 4억63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이 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전체 매출의 57%가 국가기관과의 계약에서 나온다.같은 기간 순이익은 2800만달러(주당 1센트)로, 전년 동기(1억7900만달러 순손실‧주당 9센트)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으로 처음 흑자를 낸 뒤 3개 분기 연속 같은 흐름이 유지됐다. 주당순이익(EPS)도 5센트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와 일치했다.이 회사는 3분기 매출에 대한 가이던스를 5억5300만~5억5700만달러로 제시했다.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면 전년보다 16% 증가할 거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5억5200만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올해 연간 매출액의 경우 22억1200만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2억900만달러를 예상했다.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AI플랫폼(AIP)을 상용화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지난 4월 출시된 AIP는 현재 100개가 넘는 기업에서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300개 이상의 기업과 (판매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운드리, 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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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CEO들 입 닳도록 AI 강조
빅테크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경영진은 콘퍼런스콜에서 회사 성장전략을 설명하면서 수십 차례에 걸쳐 AI를 언급했다.CNBC 분석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이 2분기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AI를 언급한 횟수는 66번이었다. 검색 생성 경험이라는 AI 모델을 통해 검색 엔진을 개편할 계획 등을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임원들은 47회 반복해서 AI를 거론했다. 협력사인 오픈AI의 챗GPT가 생성한 콘텐츠를 워드, 파워포인트 등 자사 주력 제품에 통합하는 ‘코파일럿’ 구독 서비스를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경영진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라마2’ 등 AI를 42번 말했다.다만 팀 쿡 애플 CEO는 3일(현지시간)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자체 생성형 AI ‘에이작스(Ajax)’ 개발 사실을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5월 콘퍼런스콜에서도 AI 관련 질문에 답하는 차원에서 단 두 번만 거론했다. 쿡은 “애플은 AI를 기본적인 핵심 기술로 보고 지난 수년 동안 생성형 AI 및 기타 모델을 연구해 왔다”며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도 사실상 내장돼 있다”고 원론적인 발언만 했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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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실적 올린 네이버…'하이퍼클로바X'로 기세몰이
네이버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커머스, 콘텐츠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넘게 올랐다. 이달 말 공개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기초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소비 패턴 전반에서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는 밑그림도 내놨다.네이버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7%, 10.9% 늘면서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검색 플랫폼 9104억원 △커머스 6329억원 △콘텐츠 4204억원 △핀테크 3397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 순이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각 사업 부문 수익을 늘리고 비용을 신중히 통제한 노력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사업 부문별로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여행 서비스 거래가 증가하면서 서비스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40%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해외 웹툰 사업이 순항하면서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일본에서 자체 콘텐츠 공급을 늘린 결과 웹툰 서비스의 유료 이용자가 같은 기간 20% 늘었다. 미국에서도 유료 이용자당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다만 검색 플랫폼 매출은 같은 기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올 하반기엔 생성 AI와 기존 서비스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선보일 하이퍼클로바X를 각종 서비스와 결합하기로 했다. AI 챗봇 서비스인 ‘클로바X’의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생성 AI 서비스를 B2B(기업 간 거래)로도 공급한다. AI 기반 검색 서비스인 ‘큐:’의 시험판(베타 버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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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분기 실적 사상 최대…"일요 배송 정식 도입 검토"
네이버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넘게 오른 덕분이다. 오는 24일 공개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기초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소비 패턴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는 밑그림도 내놨다.네이버는 “지난 2분기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7%, 10.9% 늘면서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검색 플랫폼 9104억원 △커머스 6329억원 △콘텐츠 4204억원 △핀테크 3397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 순이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각 사업 부문의 수익을 늘리고 비용을 신중히 통제했던 노력이 네이버의 역대 최대 규모 영업이익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사업 부문별로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커머스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여행 서비스 거래가 늘면서 서비스 부문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40% 늘어난 덕을 봤다. 해외 웹툰 사업이 순풍을 받으면서 콘텐츠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일본에서 자체 콘텐츠 공급을 늘린 결과 웹툰 서비스의 유료 이용자가 같은 기간 20% 늘었다. 미국에서도 유료 이용자당 결재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다만 네이버 최대 사업인 검색 플랫폼 매출은 같은 기간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비용은 신규 AI 투자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비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2035억원을 기록했다.올 하반기엔 생성 AI와 기존 서비스의 시너지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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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가 없어요"…美 빅테크업계 '마법의 단어' 된 '이것'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업계에서 최근 인공지능(AI)이란 단어가 '마법처럼' 통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하락장을 겪었던 빅테크의 경영진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AI 열풍에 올라타고 있다.미국 경제방송 CNBC는 최근 "요즘 세계 최대 기술기업들은 일제히 AI에 대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들에게 AI는 마법의 문구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작년 11월 오픈AI가 생성형 AI 챗GPT를 처음 선보인 이후 관련 기술·서비스를 개발하려는 빅테크들의 속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들이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AI를 언급한 횟수는 66번에 달한다. 검색 생성 경험이라는 AI 모델을 통해 검색 엔진을 개편할 계획 등을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CEO와 마이크로소프트 임원들은 47회 반복해서 AI를 거론했다. 협력사인 오픈AI의 챗GPT가 생성한 콘텐츠를 워드, 파워포인트 등 자사 주력 제품에 통합하는 '코파일럿' 구독 서비스를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경영진은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라마2' 등 AI를 42번 말했다.다만 팀 쿡 애플 CEO는 3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자체 생성형 AI '에이작스(Ajax)' 개발 사실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5월 컨퍼런스콜에서도 AI 관련 질문에 대해 답하는 차원에서 딱 2번만 거론했다. 쿡은 "애플은 AI를 기본적인 핵심 기술로 보고 지난 수년 동안 생성형 AI 및 기타 모델을 연구해 왔다"며 "우리가 만드는 모든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