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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싸게 팔았다"…TSMC, 내년 가격 최대 8% 올린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가 3나노미터(㎚·10억분의 1m)와 5㎚ 공정 제품 가격을 최대 8%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고객사에 3㎚, 5㎚ 제품 가격을 내년 3~8% 인상할 것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칩 가격이 너무 저렴해 충분한 수익이 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이 같은 가격 인상 조치로 매출총이익률(GPM)을 53%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원재료비, 생산 공장 인건비 등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TSMC의 칩 가격 인상에도 고객사가 다른 파운드리로 옮겨 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운드리업계에서 TSMC 위상이 절대적인 데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TSMC 3㎚와 5㎚ 공정의 공장 가동률은 100%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내년에도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며 “주문이 강력해 이미 업계에선 가격 인상을 받아들일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고 전했다.대만 디지타임스는 “TSMC에 고성능컴퓨팅(HPC) 칩 주문이 몰리고, 애플·퀄컴·인텔·AMD 등에서 대규모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TSMC는 고객의 강력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TSMC가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가격 인상은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TSMC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첨단 패키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를 적용한 제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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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내 AI 서비스 출시…비주력 사업은 가지치기"
사법 리스크로 좌충우돌 중인 카카오가 승부수를 띄웠다. 불필요한 사업을 가지치기하고, 올해 안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톡이 아니라 별도 앱을 활용해 AI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도 확정했다. ○하반기 AI 채팅 앱으로 B2C 공략카카오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8일 열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가 공개할 AI 성장 전략에 쏠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 하반기에 카카오의 강점이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용 효율을 고려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해 수익화 가능성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그간 정보기술(IT)업계에선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AI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 2분기 평균 기준 4893만 명에 달한다. 국내 인구의 95% 이상이 쓰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카카오가 AI 시장 영향력을 단기간에 키울 것이란 관점이 우세한 이유다. 정 대표는 “AI 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우선 카카오톡 내부가 아니라 별도 앱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 수익 확대도 노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새로운 광고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쇼핑 탭에선 구매 이력에 기반한 추천 기술 수준을 높여 카카오톡 이용자마다 다른 화면이 나오도록 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마케팅 도구와 콘퍼런스 채팅 기능을 카카오톡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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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전략 발표한 날…김범수 구속 기소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카카오가 올해 안에 AI 채팅 앱을 공개하는 쪽으로 사업 승부수를 띄웠다.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 앱으로 AI를 시장에 푸는 전략을 택했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치르게 됐다. 하반기 AI 채팅 앱으로 B2C 공략카카오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8일 진행했다. 시장의 관심은 카카오가 공개할 AI 성장 전략에 쏠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 하반기에 카카오의 강점이자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대화형 플랫폼 형태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용 효율을 고려해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해 수익화 가능성을 탐색하겠다”고 말했다.그간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통해 AI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 2분기 평균 기준 4893만명에 달한다. 국내 인구의 95% 이상이 쓰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카카오가 AI 시장 영향력을 단기간에 키울 것이란 관점이 우세했던 이유다. 정 대표는 “AI 환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우선 카카오톡 내부가 아닌 별도 앱으로 (AI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카카오톡 수익 확대도 노린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새로운 광고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프로필 기능도 개선해 소상공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의 사업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쇼핑 탭에선 구매 이력에 기반한 추천 기술의 수준을 높여 카카오톡 이용자마다 다른 화면이 나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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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2분기 영업이익 전년 比 11.8%↓…"AI 통화 앱 개발"
LG유플러스가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12% 줄었다. 통합전산망 구축으로 인해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올 4분기엔 인공지능(AI) 통화 지원 서비스인 ‘익시오’를 출시해 모바일사업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493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9% 늘었다. 무선사업과 기업간 거래(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이 같은 기간 1.6% 늘어난 2조9439억원을 기록한 덕을 봤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2분기 서비스매출 증가율인 2.1%로 직전 분기 2.7%에 이어 2%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연초 경영 목표 중 하나로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2% 성장’을 제시했다.수익성은 나빠졌다. 지난 2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8% 줄었다. 신규 통합전산망을 구축에 따라 무형자산상각비가 늘어났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 2분기 무형자산상각비는 1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856억원보다 27.8% 늘었다. 인건비도 같은 기간 4043억원에서 4548억원으로 12.5% 증가했다. 마케팅비용이 5397억원에서 5217억원으로 3.3% 줄어든 점은 고무적이었다. 서비스 매출 대비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에서 19.1%로 감소했다.사업부문별로 지난 2분기 매출은 모바일사업(1조5926억원), 스마트홈(6182억원), 기업인프라(4315억원), 전화(905억원) 순으로 많았다. 모바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 늘었다. 모바일 가입회선 수가 전년 동기보다 25.6% 늘어난 2722만3000개를 기록한 덕을 봤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이 증가율이 20%를 넘어섰다. MNO 가입 회선 수가 1680만3000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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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감사 플랫폼 '클라라'에 생성형 AI 도입
삼정KPMG는 자사 스마트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AI 도입은 KPMG 글로벌 전반적으로 이뤄졌다. 클라라에 도입된 AI는 많은 문서를 빠른 속도로 검토하고, 초기 위험 요소를 식별하는 기능을 갖췄다. KPMG의 회계감사 방법론을 학습해 감사인이 기업에 적합한 감사 절차를 설계하고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회계감사 조서를 요약하고 개선사항을 제시하는 기능도 들였다. 조서는 감사인이 감사 절차 동안 계획·수행·결과 등 내용을 기록하는 문서를 뜻한다. 이날 KPMG는 앞으로 적용할 생성형 AI 기능도 공개했다. 챗GPT처럼 대화형 AI 서비스로 감사인의 가상 비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감사 지침에 대해 질문을 하면 AI가 대답해주는 식이다. 정보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답변 근거인 KPMG 내·외부 자료 링크도 제공한다. AI가 기본적인 거래 내역 분석도 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의 전체 거래를 수치화하고 평가하는 트랜잭션 스코어링 서비스를 들인다. KPMG의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통계 시나리오 기술을 결합해 기업 각 거래를 분석하고 위험 수준을 집계한다. 삼장KPMG는 AI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를 비롯해 감사 절차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스니퍼 등을 감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회계·감사 지식 검색 시스템 '오딧세이'에도 생성형 AI를 연계 개발해 감사인의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변영훈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AI는 감사인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돕고 회계산업 전체를 재구성하는 패러다임 전환 동력이 될 수 있다"며 "KPMG 클라라의 생성형 AI 기능 도입을 통해 감사인이 감사 고위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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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캐즘' 공포 확산…"엔비디아·TSMC 저점 매수, 설비투자株는 반등 여력"
미국발(發) 인공지능(AI)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확산하자 국내외 AI·반도체·전력주가 일제히 급락했다.5일 전선기업 대원전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80% 하락한 2780원에 마감했다. 대원전선뿐 아니라 그동안 AI 전력 공급 관련주로 꼽힌 콘덴서 기업 삼화전기(-13.10%), LS일렉트릭(-7.36%), HD현대일렉트릭(-3.82%) 등이 모두 떨어졌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10.30%, 9.87% 내렸다. 국내 대표 AI 관련주로 꼽히는 네이버도 8.93% 급락했다.미국 증시에서도 AI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 약세가 뚜렷하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엔비디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메타 테슬라) 기업은 올 들어 고점 대비 주가가 평균 14.1% 빠졌다. 엔비디아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증시 안팎에서 AI업계의 수익성에 의문이 제기된 여파다. 증시 전문가들이 보는 AI 거품론의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지금까지 뚜렷한 수익을 낸 AI 서비스가 사실상 없는 데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BM)도 확실하지 않다. 이런 와중에 관련 기업들 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시장의 실적 기대치는 높아져 있다.전문가들은 그간 막연한 기대에 동반 상승한 종목들은 덜어내고 AI 핵심 기업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엔 기술 우위가 견고한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엔비디아, TSMC, 브로드컴 등은 조정 시 저점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할 만하다”고 했다.국내 AI 장비·인프라 관련 기업도 반등 여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들의 AI 설비투자는 여전히 확대 추세”라고 말했다.선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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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주가 너무 올랐나…시장서 커지는 'AI 거품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공 행진하던 기술주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 비용을 늘렸지만 매출이 투자한 만큼 나오지 않으면서다. 시장에선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가 ‘출혈 경쟁’에 가까워지며 시장이 조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은 AI 투자 규모를 매출 증가세보다 늘리며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MS는 과감한 AI 투자에 나섰지만 주력 분야인 클라우드 부문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며 30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3%가량 떨어졌다.MS가 이날 발표한 2024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에 따르면, MS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5%, 10% 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MS가 AI 등에 투입한 자본지출은 전년 대비 78% 늘어난 190억달러로 집계됐다. MS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 증가율은 29%로 직전 분기(31%)보다 다소 주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회사의 가장 중요한 클라우드 사업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지난 24일 주가가 5%가량 빠졌다.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91.4% 늘어난 132억달러였지만 광고 매출 증가세는 둔화했기 때문이다.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7% 넘게 하락했다. 빅테크들이 AI 투자를 계속 확대할지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AI 투자 대비 효과에 의문이 커져 빅테크가 AI 지출을 줄이면 엔비디아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전날 애플이 AI 모델 학습에 구글 칩을 사용했다는 소식도 엔비디아의 AI칩 시장 지배력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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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메타 vs 구글·애플 동맹에…AI칩 시장 '요동'
“세상 모든 사람이 인공지능(AI) 비서를 두게 될 것입니다.”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컴퓨터그래픽 콘퍼런스 ‘시그래프 2024’가 열린 미국 덴버 콜로라도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미래에는 AI 없이 어떤 업무도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팝스타 공연을 방불케 한 수천 명의 함성 속에 젠슨 황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이날 무대에 함께 섰다. ‘AI 거품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두 빅테크 수장은 대담을 통해 AI 기술 발전이 다음 단계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물리적 AI 시대로 이동”이날 ‘시그래프 2024’ 기조연설자로 나선 젠슨 황은 AI의 부작용 우려를 불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AI에 대한 가드레일(안전장치) 기술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열풍이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에너지 사용을 불러왔다는 지적엔 “생성형 AI는 그 자리에서 바로 데이터를 생성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오히려 아낄 수 있다”고 반박했다.젠슨 황은 세 번째 ‘AI 파도’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챗GPT’ 등 선구자적인 기업들이 생성 AI 열풍이라는 첫 번째 파도를 일으켰고, 여러 기업이 앞다퉈 AI를 도입하며 두 번째 파도가 일었고, 이제 세 번째 파도는 ‘물리적 AI’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AI를 생성하는 컴퓨터,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는 컴퓨터, 휴머노이드 로봇 등 세 종류의 컴퓨터가 결합한 물리적 AI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AI 시장은 오픈소스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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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다음 주도주는…외국인, 금융·조선·바이오 '쇼핑'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주춤하자 투자자들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 반도체주를 매도한 외국인들은 배당주와 조선, 바이오, 방위산업주를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 최대 주도 세력인 외국인들의 선택을 당분간 따라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바이오·방산이 증시 반등 주도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2765.53에 마감했다. 자칫 2700선마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10거래일 중 8일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이날은 44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77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8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보다는 금융, 방산, 바이오 등의 종목이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한 지난 26일 6.42% 오른 신한지주는 이날도 4.66% 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금융은 26일 4.64% 오른 데 이어 이날 3.3% 뛰어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도 2.09%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도 이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3% 상승한 9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5만원까지 올라서며 52주 신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들어서만 29.29% 급등하며 랠리를 펼치는 중이다. 셀트리온 역시 4.5% 오른 20만9000원에 마감했다. 방산주도 불을 뿜었다.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4% 급등한 3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6.85%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 따라가기 전략 유효”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신한지주 한국항공우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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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고점론' 스멀스멀…"조정" VS "매수 기회"
인공지능(AI) 회의론이 불거지며 미국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하자 국내 증권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SK하이닉스와 LS일렉트릭은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낮아졌다. 일각에서는 ‘단기적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AI주 ‘고점’ 놓고 엇갈린 증권가지난 26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9.4% 내린 2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기존과 같은 ‘중립’을 유지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AI 투자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목표주가를 낮췄다.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소폭 내렸다.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4685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5조1922억원을 5.32% 웃돌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이상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에도 일부 증권사는 HBM 생산량이 수요를 넘어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HBM 매출에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패키징 설비가 100% 가동된다고 해도 올해 최대 HBM 수요량은 8억8000만GB(기가바이트)”라며 “올해 HBM 생산 3사의 생산 계획은 총 13억8000만GB에 달해 수요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반도체 투자가 고점에 달했다는 우려가 SK하이닉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주와 함께 오른 일부 전력주, 반도체 장비주도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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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AI에 엇갈린 전망…"고점 지나" VS "뜨겁게 성장 중"
인공지능(AI) 사업성 우려로 미국 반도체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권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S 일렉트릭은 전날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낮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적 하락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26일 하이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9.4% 내린 21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기존과 같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증권가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AI 투자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오히려 목표주가를 낮췄다.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8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5조4685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인 5조1922억원을 5.32% 웃돌았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6년만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이상 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같은 성적에도 일부 증권사는 현재 HBM 생산량이 수요를 넘어서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꺾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HBM 매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상인증권의 경우 실적 발표 전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1780억원까지 올려잡기도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 7조원에 달할 것이라던 시장 일부의 최고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AI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패키징 설비가 100% 가동된다고 해도 올해 최대 HBM 수요량은 8.8억GB(기가바이트)이며 올해 HBM 생산 3사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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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고점론에 'M7' 곤두박질…'AI發 랠리' 막 내리나
미국 나스닥지수가 24일(현지시간) 1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여파로 다음날인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그동안 세계 증시를 이끈 빅테크 주가가 대거 급락하면서다.24일 나스닥지수는 3.64% 내렸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2022년 10월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2.31%, 1.25%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3.28%)와 홍콩 항셍지수(-1.77%)도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74% 떨어지며 2700대 초반까지 밀렸고, 코스닥지수는 6개월 만에 800선이 무너졌다. ○빅테크 몸값 고평가됐나글로벌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은 그동안 빅테크 기업의 주가를 떠받쳐온 인공지능(AI)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AI산업이 거둬들일 수 있는 이익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24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는 투자자의 최고 관심사이던 로보택시 출시일에 대해 확답을 주지 못하면서 12.33% 하락했다.알파벳은 이날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5.04% 내렸다. 2분기 매출 증가율(14%)은 컨센서스를 0.6% 웃돌았지만, 상회율은 5년 만의 최저치였다. 여기에 하반기는 기저효과 때문에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실적 고점론’이 대두됐다. 막대한 AI 투자 지출도 투자자의 우려를 자아냈다. 알파벳은 분기마다 적어도 120억달러 이상을 AI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I산업 투자 성과에 대한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허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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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불법도 용인한 적 없다"…김범수, 사법 리스크 정면돌파
구속 위기에 몰린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사진)이 18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확산하는 사법 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지난 1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위원장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지난해 2월 이 회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긴급 현안 점검 회의에서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기술)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장 청구와 관련해선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며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했다.회의에 모인 계열사 CEO들은 경영 쇄신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올 2월엔 계열사 간 조율 기구였던 CA협의체를 그룹 전반의 의사 결정 기구로 확대 개편했다. 김 위원장은 정 대표와 CA협의체 공동의장직을 맡으며 쇄신을 주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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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만 쏙 빼가?"…빅테크 'AI 스타트업 편법 인수' 겨눈 美·英
미국, 영국 등 주요국 경쟁당국이 빅테크의 편법 인수 의혹을 겨냥하고 나섰다.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지분을 사들이는 대신 인재만 데려오는 방식으로 당국 심사를 피해 사실상 인수합병(M&A)한 혐의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플렉션AI’ 공동 설립자와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3월 AI 챗봇 개발 회사 인플렉션AI의 무스타파 슐레이만 공동창업자를 MS의 AI 사업 최고책임자로 영입하며 직원 70명 대부분을 함께 채용했다.이를 두고 CMA는 AI 스타트업의 편법 인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간 CMA는 구글, 애플, MS 등 거대 기술 기업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두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월 CMA는 보고서를 통해 “MS와 인플렉션AI, 아마존과 앤스로픽 간 파트너십은 이들 (대형 기술) 기업이 자신 이익에 맞게 시장을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CMA는 공식 1단계 합병 조사를 시작했다. 이를 심층 조사로 확대할지는 오는 9월 11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MS는 “우리는 인재 채용이 경쟁을 촉진한다고 확신하며 이를 합병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미국 경쟁당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AI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 어뎁트 간 거래에 관해 비공식 조사한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데이비드 루안 어뎁트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와 팀원 몇 명을 아마존 일반인공지능(AGI) 팀에 합류시켰다. 어뎁트의 AI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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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만 쏙 빼갔나…아마존·MS, AI 스타트업 '편법 인수' 의혹
미국, 영국 등 주요국 경쟁 당국이 거대 기술 기업의 ‘편법 인수’ 조사에 돌입했다.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인수하려면 당국의 강도 높은 심사를 받아야 하므로, 이를 회피하기 위해 인재와 기술만 영입한 혐의가 있는지를 조사하겠다는 것이다.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3월 AI 챗봇 개발회사 인플렉션 AI의 무스타파 술레이만 공동창업자를 MS의 AI 사업 최고책임자로 영입하며 직원 70명 대부분을 함께 채용했다.이를 두고 CMA는 AI 스타트업의 편법 인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간 CMA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거대 기술 기업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두고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과정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4월 CMA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CMA는 “MS와 인플렉션 AI, 아마존과 앤트로픽 간 파트너십은 이들 (대형 기술) 기업이 자신의 이익에 맞게 시장을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CMA는 공식 1단계 합병 조사를 시작했고 이를 심층 조사로 확대할지 여부는 9월 11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MS는 “우리는 인재 채용이 경쟁을 촉진한다고 확신하며, 이를 합병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미국 경쟁 당국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AI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 어뎁트의 거래에 대해 비공식 조사에 나섰다. 아마존은 지난달 말 어뎁트의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