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데이터센터 투자하는 리츠 유망…요양시설 담은 상품도 주목해야"

    "데이터센터 투자하는 리츠 유망…요양시설 담은 상품도 주목해야"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장이 미국 데이터센터 기반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이건희 이지스자산운용 대체증권투자1팀장(사진)은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내 최대 리츠 재간접 펀드를 운용하는 공모 상장리츠 투자 전문가다. 펀드 합산 운용자산(AUM)은 9000억원에 이른다.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운용·매각 수익을 배분한다. 기초 자산이 성과를 좌우하는 구조다. 그는 해외 상장리츠 중에서도 데이터센터 리츠에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생성형 AI가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실제로 미국의 ‘대장’ 데이터센터 리츠 에퀴닉스(EQIX)는 최근 한 달 새 주가가 10.23% 올라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가가 아직 오르지 않은 경쟁 리츠 디지털리얼티(DLR)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요양시설을 담은 해외 리츠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 웰타워(WELL) 리츠는 올 들어 주가가 15.79% 상승했다.공모 상장리츠 역사가 짧은 국내에선 특정 자산에 강한 리츠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 팀장이 “국내 리츠는 규모부터 따져라”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 여부를 따져보면 리츠 크기를 제대로 가늠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23개 상장리츠 중에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신한알파리츠 SK리츠 등 5개가 지수에 편입돼 있다.리츠를 고를 때 따져볼 지표로는 ‘P/NAV’와 ‘펀드 프롬 오퍼레이션(FFO)’을 추천했다. P/NAV는 일반 종목의 주가순자산비율(PBR)처럼 리츠가

  • 전세계적인 AI 열풍…월가 "레스토랑도 AI 수혜주"

    전세계적인 AI 열풍…월가 "레스토랑도 AI 수혜주"

    올해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이 레스토랑 관련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월가에선 레스토랑 핵심 사업이 AI와 큰 관련이 없지만 이를 활용해 수익성을 크게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의 다닐로 가르지울로 애널리스트는 "2016년 모든 산업군에서 매출의 평균 8.2%를 기술에 투자했지만 레스토랑 기업은 2.5%를 지출하는 데 그쳤다"면서도 "이들 업체는 최근 급감한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AI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모건스탠리는 AI 수혜가 예상되는 레스토랑 업체 6곳을 꼽았다. 치폴레멕시칸그릴, 염 브랜즈, 스윗그린, 스타벅스, 카바그룹, 맥도날드 등이다. 브라이언 하버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AI를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면서도 "대규모 업체의 경우 투자 여력이 큰 만큼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수혜주로 꼽히는 레스토랑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레스토랑 빈자리 수를 예측, 대기 시간을 줄이거나 배달, 서빙 등의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인건비를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의 AI를 매장에 도입한 바 있다.대규모 업체의 경우 투자 여력뿐만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했다는 이점도 있다는 평가다. 라훌 크로타팔리 JP모간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한 업체일 수록 더 효과적으로 AI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염 브랜즈를 들었다. 염 브랜즈는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을 소유한 프랜차이즈 업체다.

  • '고공행진' 델, 1분기 실적 기대 못 미치자 와르르

    '고공행진' 델, 1분기 실적 기대 못 미치자 와르르

    미국 PC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가 지난달 30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8% 가까이 급락했다.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드는 등 주요 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올해 주가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델은 지난달 30일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2~4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22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추정치인 216억4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로 예상치인 주당 1.26달러를 근소하게 넘겼다.올 1분기에 델의 성장은 서버 및 인프라 부문이 이끌었다. 이 부문 매출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92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델의 AI 서버 수익은 17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PC 사업부는 전망과 달리 선전했다. PC 사업부가 속한 클라이언트 솔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약 120억달러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이 중 개인용 P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지만, 상업용 PC 매출은 3% 늘어난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측(2% 감소)을 뛰어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9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10억6900만달러) 대비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전일 대비 5% 하락한 델 주가는 31일에는 18% 하락했다. 이에 미국 금융정보업체 바이털놀리지는 “델의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며 “주가의 단기 상승을 촉진할 만큼 수치가 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는 해석도 있다.델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127.20% 올

  • '실적 악화' 게임업계, 올 들어 1만명 감원

    '실적 악화' 게임업계, 올 들어 1만명 감원

    역성장에 직면한 국내외 게임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한때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를 자랑하던 데브시스터즈는 1년 만에 인력을 27% 줄였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등도 직원 수가 감소했다. 글로벌 게임산업에서 해고된 인원은 지난 5개월 만에 작년 전체 규모에 육박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달로 인력 구조조정 압박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브시스터즈, 1년 만에 27% 감원2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직원 수는 지난 4월 287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391명) 대비 27% 줄었다. 이 게임회사는 회사 식당에 호텔 셰프를 고용하고 직원 휴식을 위한 ‘리프레시룸’을 운영할 정도로 사내 복지에 각별히 신경 쓰던 곳이다. 하지만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인 ‘쿠키런’ 시리즈 외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다른 게임사도 잇따라 감원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직원을 작년 대비 10%가량 감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작년 말 직원 수는 5023명이었다. 스마일게이트는 대형 콘솔 게임을 만들기 위해 202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세운 게임 스튜디오를 올해 3월 폐쇄했다. 크래프톤의 직원 수는 지난해 4월 1776명에서 올해 4월 1593명으로 10% 줄었다.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등도 같은 기간 직원이 5% 감소했다. 4월 프랑스 게임사인 유비소프트의 한국 지사는 국내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게임 시장도 쪼그라드는 분위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를 19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규모인 22조2149억원보다 11% 적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오프라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게임의

  • "기대가 너무 컸나"…델, 1분기 실적 호조에도 주가 18% 급락

    "기대가 너무 컸나"…델, 1분기 실적 호조에도 주가 18% 급락

    미국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가 30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8% 가까이 급락했다.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드는 등 주요 지표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올해 주가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델은 이날 2025회계연도 1분기(2024년 2월~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222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LSEG 추정치인 216억4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기록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로 예상치인 주당 1.26달러를 근소하게 넘겼다. 올 1분기에 델의 성장은 서버 및 인프라 부문이 이끌었다. 이 부문 매출로 델은 이번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92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성명을 통해 "델의 AI 서버 수익은 17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고 밝혔다.PC 사업부는 전망과는 달리 선전했다. PC 사업부가 속한 클라이언트 솔루션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약 120억달러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이 중 개인용 PC 매출은 전년 대비 15% 줄었지만, 상업용 PC 매출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102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측(2% 감소)을 뛰어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9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10억6900만달러) 대비 1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정규 거래에서 전일 대비 5% 하락했던 델 주가는 실적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18% 하락했다. 이에 미국 금융정보업체 바이탈 날리지는 "델의 1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매우 높았다"며 "주가의 단기 상승을 촉진할 만큼의 수치가 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는

  • 삼성자산운용 한동훈 매니저 "인공지능 ETF 대세는 인프라"

    삼성자산운용 한동훈 매니저 "인공지능 ETF 대세는 인프라"

    “하반기 인공지능(AI) 상장지수펀드(ETF)의 대세는 소프트웨어(SW)보다 인프라 산업이 될 것입니다.”한동훈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 매니저(사진)는 29일 “상반기 미국 대형 빅테크 중 순수한 AI 서비스로 실적을 증명한 곳은 없었다”며 “당분간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AI 주변부 산업 성장이 더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4년부터 증권사 프랍 트레이더(고유 자산 투자 직무)와 헤지펀드 운용역을 거친 미국 시장 전문가다. 2021년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 주식형 ETF 실무를 이끌고 있다.한 매니저는 AI를 미국 ETF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꼽았다. 특히 고금리 장세에 소외됐던 신재생에너지 ETF를 눈여겨보고 있다. AI 전력난 수혜 외에도 금리 인하가 당장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관련 기업들의 프로젝트 조달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 상장된 대표 신재생에너지 ETF 중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ICLN)’는 지난달 19일 연저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15.82% 올랐다. 경쟁 ETF인 ‘퍼스트트러스트 나스닥 클린엣지그린에너지(QCLN)’도 같은 기간 24.28% 상승했다. 국내에 상장된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21.03%)’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12.05%)’ 등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우주 산업도 유망 ETF 업종으로 꼽았다. 그는 “최근 미국이 이끄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는 민간 기업들의 가치 상승에 선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 ETF는 이미 꿈틀대고 있다. 미국 ‘아이셰어즈 US 에어로스페이스&디펜스(ITA)’는 올 들어 7.05% 오르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 30대 그룹 AI 전문 임원,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LG그룹 1위

    30대 그룹 AI 전문 임원,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LG그룹 1위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국내 30대 그룹의 AI 담당 임원 수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상위 30개 그룹에서 올해 임원 인사가 반영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95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187명이 AI 전문 임원으로 파악됐다.작년 1분기(89명) 110.1% 증가한 수치다. 전체 임원 1만1343명의 1.6%에 해당하한다. 리더스인덱스는 임원(사외이사 포함)의 담당 업무와 이력을 기초로 AI 관련 부서나 업무 이력이 있는 임원을 AI 전문 임원으로 분류했다. 30대 그룹 중 AI 전문 임원이 가장 많은 그룹은 LG로 모두 55명이었다. 작년 1분기의 25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에 15명, LG전자에 19명의 AI 전문 임원이 배치됐다. LG CNS 등 다른 계열사에도 20명의 AI 전문 임원이 일하고 있다. SK그룹이 53명으로 뒤를 이었다. 작년 1분기 14명에서 39명이나 늘었다. SK하이닉스가 AI 인프라 부서를 신설하면서 김주선 AI 인프라 사장을 포함해 24명의 임원을 배치했다. SK텔레콤에도 22명의 AI 전문 임원이 일하고 있다. 주요 그룹을 보면 KT가 28명, 삼성 19명, 현대차 6명, 네이버 4명, 미래에셋, 포스코, 롯데, CJ 각 3명이고 HD현대, 카카오가 각 2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에 사외이사인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 김대현 삼성리서치 글로벌 AI센터장, 류경동 SAIT(옛 종합기술원) 부사장 등 11명이 있다. AI 전문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그룹은 작년 1분기 15개 그룹에서 올해 1분기 17개 그룹으로 늘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KCGI자산운용, 메리츠운용 인수 이후 첫 ETF 28일 상장

    KCGI자산운용, 메리츠운용 인수 이후 첫 ETF 28일 상장

    국내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한 KCGI자산운용이 작년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 이후 첫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한국거래소는 KCGI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CGI 미국S&P500 TOP10'을 비롯한 신규 ETF 6개 종목을 오는 2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4일 밝혔다.'KCGI 미국S&P500 TOP10'는 미국 S&P500지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빅테크 기업과 더불어 보험·헬스케어 산업을 대표하는 종목들로 구성된다.이 밖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의료·의약품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2개의 ETF를 상장한다. 'KOSEF 의료AI'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사업에 뛰어든 국내 상장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한다. 향후 의료 관련 AI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거란 예상에 따른 상품이다.'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미국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 중에서 연 매출 10억달러(약1조3700억원) 이상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보유했거나 향후 5년 내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다.삼성자산운용은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배당 수익을 극대화하는 2개의 ETF를 상장한다. 'KODEX 미국배당+10%프리미엄 다우존스'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배당 성장주 투자 수요와 인컴형 자산 투자 수요를 결합한 월 분배 상품이다.'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AI 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와 인컴형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결합했다.마지막으로 KB자산운용이 출시하는 'KBSTAR 미국30년국채액티브'는 미국 30년물 국채와 원·달러 환율에 투자할 수 있는 환노출형 상품이다. 미국 재무부가 발행한 만기 20년 이상의 채권을 투자 대상으로 한

  • '천비디아' 만든 황의 매직…"새 시대 이끌 AI칩 나온다"

    '천비디아' 만든 황의 매직…"새 시대 이끌 AI칩 나온다"

    인공지능(AI) 칩 강자인 엔비디아가 장외에서 주당 10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데다 멀티모달 AI 시대를 맞아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이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까지 더해져 주가가 치솟았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46% 하락한 949.5달러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내놓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007달러까지 올랐다. 정규장 거래는 아니지만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엔비디아는 이날 증시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71억9000만달러) 대비 262% 급증했으며, 월가 예상치 246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18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30억5000만달러)보다 6배가량 불어났다. 주당순이익(EPS)도 6.12달러로 전년 동기(1.09달러) 대비 4.5배 증가했고, 예상치(5.59달러)를 훌쩍 넘어섰다.AI 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2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7% 급증했다. PC용 그래픽카드를 포함한 게임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18% 늘어난 2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엔비디아의 두드러진 실적은 AI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266억1000만달러)를 웃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출하할 예정인 차세대 AI 칩 ‘블랙웰’(B100)에 대한 전략을 소개했다. B100은 판매 중인 H100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2.5배 끌어올린 것이 특

  • AI붐에 서버株 '후끈'…올들어 주가 2배 뛰었다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데이터 서버 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버티브홀딩스 주가는 1.01% 오른 100.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108.47% 뛰었다. 데이터 서버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물이 흐르는 관을 설치해 전력 장비의 열을 식히는 수랭식 기술을 보유했다. 수랭식은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효율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서버 냉각시설 전문업체 아시아바이털컴포넌츠도 올해 대만 증시에서 주가가 96.14% 올랐다. 올 1분기 매출은 153억타이완달러(약 6470억원), 순이익은 15억6400만타이완달러(약 661억원)로 1년 전보다 각각 29.36%, 55.38% 증가했다.AI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력 설비 등 인프라 업종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전력 반도체 기업 모노리식파워시스템과 프랑스의 전력 솔루션 업체 슈나이더일렉트릭 주가는 최근 1개월간 각각 24.41%, 13.91%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기업의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S&P500 기업 중 깜짝 실적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이 모두 미국 유틸리티 업종이었다”며 “AI 판도가 정립되기 전까지는 투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인프라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전효성 기자

  • 소로스, 나스닥 풋옵션 투자…美 증시 하락에 베팅

    소로스, 나스닥 풋옵션 투자…美 증시 하락에 베팅

    헤지펀드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가 지난 1분기 뉴욕커뮤니티은행(NYCB)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나스닥지수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 비중을 늘리며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지난 20일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소로스펀드는 NYCB 지분 147만6000여 주를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NYCB는 미국 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화 우려를 촉발한 기업이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NYCB의 장기 발행회사 채무 불이행 등급을 BBB-에서 BB+로, 무디스는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소로스펀드는 1분기 83개 종목을 사들이고 99개 종목을 전량 매도하는 등 포트폴리오에 큰 변화를 줬다. 1분기 나스닥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로스는 나스닥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풋옵션을 25만5000주(약 1억1300만달러어치) 매수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 분기 3.21%에서 6.31%로 높아졌다. 반대로 중소형주를 편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IWM)와 IWM 풋옵션은 청산하고 대신 IWM 콜옵션을 매수했다.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전환사채를 매입한 것도 눈에 띈다. 전환사채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사채다. 소로스펀드는 2021년 4분기에 리비안 주식을 사들이며 투자를 확대했다가 이듬해 2분기 리비안을 팔고 테슬라와 포드를 신규 매입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리비안 보유 기간 리비안 주가가 반토막이 나 ‘굴욕적인’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소로스펀드는 1분기에 바이오회사 세러벨세라퓨틱스홀딩스,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옥타, 미국 종이

  •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국내 AI 반도체 상승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22일 SK하이닉스는 2.97% 오른 19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252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미반도체도 5.06% 오른 14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간밤 엔비디아가 실적 기대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자 국내 관련주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티펠이 최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910달러에서 1085달러로, 베어드는 1200달러로 올리며 월가의 엔비디아 주가 눈높이가 상향 조정됐다.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또다시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급등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류은혁 기자

  •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바람…신재생 인프라 뜬다"[ASK 2024]

    INVESTOR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바람…신재생 인프라 뜬다"[ASK 2024]

    “탈세계화,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인프라 투자 기회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데이비드 쿠퍼 IFM인베스터스 EMEA·호주 인프라투자 책임은 22일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IFM인베스터스는 호주 연금·기금 그룹이 설립한 자산관리 운용사다. 호주 연기금을 글로벌 기관투자가 686곳의 출자를 받아 지난해 말 기준 총 1479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12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쿠퍼 책임은 “탈세계화로 에너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기존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기존에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가가 북유럽, 유럽, 북아프리카 등에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설립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탄소 감축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설립하는 것은 물론, 탄소 포집 기술이나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쿠퍼 책임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중장기적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기차 상용화와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발전이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지난해 글로벌 전력 수요는 2만7000테라와트시(TWh)로 2년 전보다 1000TWh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26년까지 약 3000TWh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쿠퍼 책임은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뿐 아니라 난방이나 조리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전력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선진국뿐 아니라 저소득 국가에서도 전

  • "품귀라더니 실화냐"…美 월가, 'AI 칩' 담보로 대출해준다

    "품귀라더니 실화냐"…美 월가, 'AI 칩' 담보로 대출해준다

    미국 월가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투자회사가 늘고 있다. AI 열풍으로 품귀난을 빚고 있는 AI 칩에 담보가치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저지 소재 스타트업 코어위브는 지난주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등으로부터 75억달러 규모의 사모대출을 일으키면서 AI 칩을 담보로 제공했다. 기존에 이미 확보해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담보로 자금을 받아 AI 칩 추가 구매, 데이터센터 확장 등에 쓸 예정이다.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AI 경쟁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AI 칩은 공급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미 투자업계가 AI 칩의 담보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만들었다. 2022년 말 AI 열풍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코어위브를 포함해 4건의 AI 칩 담보 대출 계약이 체결됐다. 대출 규모는 총 100억달러 가량이다.WSJ는 "현재도 더 많은 AI 칩 담보 대출 거래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세와 이 같은 열풍에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신용 투자자들의 전략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이 같은 대출은 이자율이 연 10~15%로 전통적인 은행 대출이나 회사채 금리에 비해 비교적 높게 책정되고 있다. AI 기업들이 대부분 스타트업인 데다 'AI 칩을 담보로 잡는다'는 구조가 아직까진 생소하고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AI 칩을 담보로 한 고비용 대출은 단기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만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어웨이브의 마이클 인트레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가고 있는 속도로 회사를 설립하고 확

  • 美팔고 中빅테크 베팅한 '빅쇼트' 마이클 버리

    美팔고 中빅테크 베팅한 '빅쇼트' 마이클 버리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헤지펀드가 지난 1분기 미국 빅테크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중국 기업 투자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 부양책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주식시장 회복을 예상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20일(현지시간) 버리의 사이언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징둥닷컴 주식은 지난해 말 20만 주에서 올 3월 말 36만 주로 증가해 펀드 내 비중이 6.11%에서 9.53%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그룹도 추가 매수해 12만5000주를 보유 중이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업체 바이두(BIDU) 주식도 새로 담아 보유 비중이 4.07%에 이른다.시장은 버리가 미국 빅테크 대신 중국 빅테크에 베팅한 점에 주목했다. 사이언자산운용은 펀드의 4~5%를 차지하던 아마존과 알파벳 주식을 지난 1분기 모두 비워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리가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의 지분을 완전히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은 시장 랠리 이후 성장 전망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디어 회사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토스트, 리조트 운영사 MGM리조트 등 14개 종목을 팔아치웠다.버리는 중국 주식 반등에 기대를 걸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면서 1분기 사이언자산운용이 징둥닷컴과 알리바바그룹 베팅을 두 배로 늘렸다”며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노력과 중국 기업 실적 개선 조짐이 시장 반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