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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500, 팰런티어·델 끌어안아…아메리칸항공은 퇴출

    S&P500, 팰런티어·델 끌어안아…아메리칸항공은 퇴출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테크놀로지와 PC·서버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 보험 서비스 업체 이리인뎀너티가 S&P500지수에 오는 23일부터 새롭게 편입된다.    지난 6일 S&P다우존스인덱스는 이들 기업이 항공사 아메리칸항공과 전자상거래 플랫폼 엣시, 임상진단업체 바이오래드래버러토리스를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S&P다우존스인덱스는 시가총액이 180억달러(약 24조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수익성, 유동성, 주식 유통량 등을 따져 S&P500지수 편입과 퇴출을 결정한다.  팰런티어테크놀로지는 실리콘밸리 유명 투자자인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데이터 업체다. 미국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 등 여러 정부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했고, 최근 민간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열풍 수혜주로 떠오르며 팰런티어테크놀로지 주가는 올 들어 80% 넘게 상승했다.   PC 제조업체 델테크놀로지는 소비 둔화로 PC 수요가 감소해 지난해 3월까지 주가가 30달러 선에 머물렀지만 AI 데이터센터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반전 기회를 마련했다. 델테크놀로지 주가는 올 들어 36% 넘게 뛰어 1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n

  • 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인 애플, 생성형 AI를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반도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에 총운용자산(AUM)의 최대 7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지수 브랜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활용한 열여덟 번째 ETF다. AI 이끄는 美 3개 기업에 75% 투자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를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3개 종목이 AI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애플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AI 하드웨어를 장착한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속도 등에서 성능이 뛰어나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 온디바이스 AI 기기 비중은 지난해 0.9%에서 2027년 39.8%로 높아질 전망이다.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생성형 AI 분야를 이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클라우드 ‘애저’와 AI 비서 ‘365코파일럿’을 활용하는 곳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65%, 60%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이 약 90%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한다. GPU 등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34억달러에서 2027년 1194억달러로 커

  • "언제 이렇게 올랐지?"…고배당에 AI 호재까지 '들썩'

    "언제 이렇게 올랐지?"…고배당에 AI 호재까지 '들썩'

    SK텔레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통신사 등 경기 방어주 투자 수요가 늘어난데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매출이 가시화하면서 성장주로도 재평가받고 있는 영향이다. 3일 SK텔레콤은 2.36% 오른 5만6500원에 장을 마감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3일 종가 5만6100원으로 연고점을 새로 쓴 지 약 열흘만에 고점을 또 끌어올렸다. SK텔레콤 주가는 올들어 13.1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19%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익 방어' 대안으로 꼽히는 배당주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9~10월은 고배당주 인기가 높아지는 시기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통계적으로 9월은 고배당주 성과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기에도 고배당주는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기업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기대도 작용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 밸류업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내 이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한국거래소는 우수기업 지수와 유망기업 지수 등 두 종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유망종목 지수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밸류업 원조' 격인 일본거래소의 JPX프라임150 지수와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SK텔레콤은 유망종목 지수에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종목 중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전망했다. 기성 통신 매출 이외에 AI 신사업 매출 발생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작년부터 'AI 컴퍼니'

  • 회계법인도 'AI비서' 속속 도입…자체 데이터로 환각현상 줄여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회계법인도 'AI비서' 속속 도입…자체 데이터로 환각현상 줄여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국내 주요 회계법인들이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을 키우고 있다. 회계감사와 재무·경영자문은 AI가 생성하는 정보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보니 범용 서비스에만 의존하기가 어려운 까닭에서다. 주요 회계법인들은 한국회계기준원이 3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에서 '회계기준 및 해석, 그리고 AI'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회계기준원 개원 25주년 기념세미나에서 각각 AI 실무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회계기준원이 질의회신 효율성과 데이터베이스(DB) 활용도를 높이고 자체 사용사례(유즈 케이스)를 확보하기 위해 열렸다. 챗GPT를 비롯한 범용 생성형AI 서비스는 통상 각 분야에 대해 대중을 대상으로 한 기본적인 수준의 답변을 제공한다. 회계법인이 업무에 생성형AI를 이용하기가 까다로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무 회계처리 기준이나 기준 해석에 대한 질문에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엔 아예 잘못된 정보가 될 수 있다. 생성형AI가 잘못된 답변을 마치 사실처럼 내놓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문제다. 생성형AI가 실제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을 K-IFRS 기준서에 적혀있다고 답변하는 식이다. 이날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은 범용 생성형AI 서비스의 이같은 한계를 넘기 위한 각 법인 AI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AI Accountant(회계사) 챗봇 도입사례를 소개했다. 삼일의 AI 회계사 챗봇은 K-IFRS 기준서와 해석서, 삼일 내부 문서를 학습했다. 챗봇 이용자가 질의할 경우 학습한 기준서 문단을 근거로 답변을 해준다. 챗봇이 쓰는 거대언어모델(LLM)은 PwC 전용으로 만들어진 GPT를 쓰고 있다. 내부자료와 고객 정

  • [책마을] AI의 공급망 관리로 어이없는 생산 중단 사라진다면…

    [책마을] AI의 공급망 관리로 어이없는 생산 중단 사라진다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양한 부품, 자재, 인력 부족으로 많은 생산 공정이 차질을 빚어야만 했다. 일부 부품이 누락되면 전체 제품이 불완전해져 판매가 불가능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는 이를 ‘황금 나사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작은 부품 하나라도 누락되면 자동차, 냉장고, 컴퓨터 또는 항공기 엔진의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의미다.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석학 요시 셰피 교수는 책 <매직 컨베이어 벨트>에서 오늘날 복잡한 공급망의 특성과 인공지능(AI), 자동화, 로봇 같은 최신 기술이 공급망 프로세스와 고용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역사적 관점과 현대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저자는 특정 사건을 계기로 소비가 증가할 경우 소매, 유통, 제조, 원자재 순으로 공급망이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수급 간 불균형이 심화하는 ‘채찍 효과’가 나타나 인플레이션이 증폭된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유명하다.현대 공급망은 훨씬 더 많은 도전 과제, 세계 무역으로 인한 경쟁 심화, 고객의 서비스 기대 증가, 지정학적 긴장과 그 영향의 증가, 제품 생산과 수요 연계 과정에서 물류와 운송의 불확실성 확대, 지속 가능 성장 차원에서 사회정의와 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달성에 대한 요구 사항 등을 해결해야 한다.이렇듯 오늘날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함은 그야말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사실상 업스트림(조달)의 시작점과 다운스트림(유통)의 종점이 모두 희미해질 정도로 각 단계의 상호의존성이 커졌다.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공급망 중단은 더 빈번히 발생하고, 그 영향 또한 즉각 눈에 보인다.한편 이런 비즈니

  • 日 AI發 전력난 대비…송전망 4.3조원 투자

    일본 전력업계가 인공지능(AI) 보급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증가에 대응해 송전망 확충에 나선다.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각 전력회사는 2030년까지 대형 변전소 18곳을 신증설할 방침이다. 절반에 가까운 8곳이 수도권에 있다. 변전소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송배전하기에 적당한 전압으로 바꿔 전달하는 시설이다.도쿄전력 파워그리드는 2027년까지 5년간 송전 설비 증강에 4700억엔(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24년 만에 지바현에 대형 변전소를 신설했다.대형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규슈와 홋카이도에서도 변전소 증설이 이뤄진다. 규슈전력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의 공장 건설에 맞춰 구마모토현 변전소 2곳을 증설하기로 했다. 투자액은 100억엔 이상이다. 홋카이도전력도 일본 ‘반도체 연합군’ 라피더스의 공장 신설에 따라 2027년 지토세에 변전소를 새로 짓는다.일본 전력 소비는 에너지 절감형 기기 보급 등으로 감소세였지만 2023년 바닥을 찍고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2033년까지 10년간 전력 소비가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신설하는 사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수요를 분산하고 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회계부정이 직격탄…SMC '곤두박질'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떠오른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회계 부정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는 19.02% 하락한 44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대두된 미 증시 ‘AI 고점론’과 실적 부진이 맞물리며 3월 연고점(1188.07달러) 대비 53.91% 하락하는 등 이미 힘이 빠진 상태였다. 이번 하락이 쐐기를 박으며 주가는 지난 1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폭락은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할 연차 회계보고서를 제때 낼 수 없다고 밝힌 데서 비롯했다. 개장 전 “재무 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 설계 및 운영 효율성 평가를 마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전날에는 월가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리서치가 회계 부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과거 회계 부정에 연루된 임원의 재고용, 의심스러운 특수관계인 거래 등을 발견했다”고 했다.슈퍼마이크로는 2020년 회계 부정 사실이 적발돼 1750만달러(약 234억원)의 벌금을 낸 이력이 있다.이시은 기자

  • SK하이닉스·한미반도체…AI 관련株 줄줄이 급락

    엔비디아발(發)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반도체·전력인프라 종목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29일 삼성전자는 3.14% 내린 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5.35% 밀려 16만97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에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초대형 고객사’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날 두 종목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7억원어치, SK하이닉스는 13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각각 1617억원, 11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미반도체는 9.45%, 테크윙 8.99%, 미래반도체 6.08%, HPSP는 3.52% 내렸다. AI 전력인프라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주가가 6.99%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B200이 출시되면 차세대 HBM과 전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블랙웰B200엔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이 8개 들어간다. 통상 반도체 칩은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8단 5세대 HBM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12단 제품은 4분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8단 및 12단 5세대 HBM의 성능검증(퀄테스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 기자

  • 딥페이크 이어 딥보이스 공포…이젠 목소리까지 훔친다

    딥페이크 이어 딥보이스 공포…이젠 목소리까지 훔친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음성 변조 앱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이고 돈을 갈취한 범인이 체포됐다. 이 범죄자는 일본인 가수, 소속사 팀장, 다른 동료 가수 등으로 행세하며 피해자에게 57차례에 걸쳐 약 1600만원을 뜯어냈다. ○10대 AI 범죄가 늘어난 이유29일 업계에 따르면 일파만파로 커진 딥페이크 성범죄(사람 얼굴에 음란물 합성) 사태가 인공지능(AI) 범죄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불법 동영상을 만들거나 음성을 변조해 범죄에 이용하는 등 AI 범죄 유형이 점점 다양해지는 모양새다.전문가들은 최근 2~3년 새 ‘쉬운 AI’를 표방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며 범죄의 문턱이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10대 청소년도 클릭 몇 번으로 딥페이크와 딥보이스(음성 위조) 기술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 중 10대 비중은 2021년 65.3%에서 올해(7월 누적 기준) 73.6%로 늘었다.몇 년 전만 해도 딥페이크 제작을 위해선 AI 관련 컴퓨터 비전과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GANs)’ 기술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다룰 줄 알아야 했다. 지금은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관련 앱을 설치하거나 웹에서 제작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딥페이크 프로그램이 조잡하긴 하지만 완성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1년 차 개발자도 오픈소스, 데이터 세트 등을 활용해 진짜 같은 사진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불법 콘텐츠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불법 딥페이크 음란물은 주로 2차원(2D) 이미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 초강력 'AI 규제법' 덮친다…실리콘밸리 긴장

    초강력 'AI 규제법' 덮친다…실리콘밸리 긴장

    미국 주요 빅테크가 포진한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인공지능(AI)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AI 안전성 검증을 의무화하는 등 기존 다른 주에서 도입한 AI 법안보다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았다. 일부 빅테크는 AI 기술 혁신이 저해될 것을 우려하며 입법이 확정되면 캘리포니아를 떠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고 있다. ○AI 피해에 형사 고소할 수도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하원이 AI 규제를 위한 ‘SB1047’ 법안을 찬성 49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법안은 주 상원으로 전달되지만 상원은 이미 한 차례 법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만큼 수정안 검토를 마친 후 주지사 서명 절차로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외신은 주 의회가 AI 규제안을 통과시키면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AI 규제 결정권을 쥐게 됐다고 평가했다. 주지사가 다음달 30일까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면 법안은 효력이 생긴다. 뉴섬 주지사는 아직 법안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이 법안의 골자는 ‘AI 안전성 시험 의무화’다. 법안에 따르면 빅테크가 강력한 AI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전에 안전성을 시험하는 것이 필수다. 주 법무부 장관은 AI 시스템이 인명 사망 또는 5억달러(약 6678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 같은 ‘중대한 피해’를 일으키면 기업을 고소할 수도 있다. AI 개발자는 AI 모델이 잘못될 경우 끄는 방법인 ‘킬 스위치’(kill switch·비상정지) 기능을 넣어야 하며, 5년 동안 안전 및 보안 프로토콜의 편집되지 않은 사본을 보관해야 한다. 법안은 제3자 감사 인력을 고용해 AI 회사의 안전 관행을 평가하도록 의무화했고, AI 문제를 고발하려는 직원에 대해 내부 고발자

  • "4배 벌었을 때 팔 걸"…주가 폭락에 개미들 '속수무책'

    "4배 벌었을 때 팔 걸"…주가 폭락에 개미들 '속수무책'

    올들어 미 증시의 대표 인공지능(AI) 테마주로 부상했던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회계부정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다. 28일(현지시간) 미 나스닥시장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19.02% 하락한 44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4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대두된 미 증시 ‘AI 고점론’과 실적 부진이 맞물리며 지난달 14.37% 내리는 등 이미 힘이 빠진 상태였다. 이번 하락이 쐐기를 박으며 주가는 지난 1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폭락은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할 연차 회계보고서를 제때 낼 수 없다고 밝힌 데서 비롯했다. 개장 직전 “재무 보고에 대한 내부 통제 설계 및 운영 효율성 평가를 마치기 위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며 입장을 낸 것이다. 지난 27일 월가의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리서치가 한 차례 회계부정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라 논란은 확산했다.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과거 회계 부정에 연루된 임원의 재고용, 의심스러운 특수관계인 거래 등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2020년 회계 부정 사실이 적발돼 1750만달러(약 234억원)의 벌금을 낸 이력이 있다. 당일 SMCI 주가는 2.64% 하락 마감했다.주가 회복은 당분간 요원한 환경이다. 토마스 헤이스 그레이트힐캐피털 회장은 “서류 제출 지연은 혐의에 비추어봤을 때 위험 신호”라고 경고했다. AI 관련주를 향한 투자자들 시선도 이전 같지 않다. 슈퍼마이크로 실적의 핵심은 서버 및 저장장치 제작이다. 증시에선 협력 관계인 엔비디아로부터 안정적으로 칩

  • 엔비디아, 투자자에 깊은 인상 못줘…주가 한 때 8% 폭락

    엔비디아, 투자자에 깊은 인상 못줘…주가 한 때 8% 폭락

    글로벌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8% 이상 폭락했다. 2분기(5∼7월) 매출이 작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향후 실적 전망치가 투자자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10% 하락한 125.61달러로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8.13% 급락한 116.2달러까지 떨어졌다. 미국 동부 기준 오후 6시 현재 낙폭을 6%대까지 줄이며 반등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5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했으나 소용없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이 지난 몇 분기 동안 가장 공격적인 기대치조차 뛰어넘은 회사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150% 이상 급등했고, 시장 가치는 1조82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에 300억4000만 달러(40조1785억원)의 매출과 0.68달러(90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도는 수치다.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년 전보다는 매출이 122%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3분기(8∼10월) 매출은 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 317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총이익율은 75.7%로 시장 예상치 75.5%보다 약간 높았다.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75%로 시장 전망치 75.5%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칩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

  • 'SNS 악의 축' 손발 묶자…전쟁·외교·코인판까지 요동

    'SNS 악의 축' 손발 묶자…전쟁·외교·코인판까지 요동

    “텔레그램은 아동 성 착취물 생태계의 핵심 요소.”(알렉스 스테이모스 전 메타 정보보안 책임자) “검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건 레드라인을 넘은 것.”(크리스 파블롭스키 럼블 최고경영자)프랑스 경찰의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체포가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서방 국가와 각을 세우고 있는 러시아는 프랑스와 정면충돌할 조짐을 보인다. 텔레그램 활용도가 높은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등 요동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인공지능(AI) 규제에 몸을 사리던 SNS 기업 수장들은 앞다퉈 표현의 자유 이슈를 들고나왔다. ○러·프랑스, 정치 갈등 조짐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7일(현지시간) 통합러시아당 행사에서 “두로프 사건이 정치적이라는 것은 완전히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수사의 일환일 뿐 결코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고 한 말에 대한 정면 반박이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텔레그램은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몇 안 되는 인터넷 플랫폼 중 최대 규모”라며 미국 배후설을 거론했고, 러시아 국영 언론 알티(RT)는 “서구의 반러시아 진영이 텔레그램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두로프를 구금했다”고 해석했다. 러시아와 프랑스 간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달을 조짐을 보인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와 프랑스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텔레그램을 주

  • 'ETF 성적표' 보면 하반기 주도주 보인다

    'ETF 성적표' 보면 하반기 주도주 보인다

    최근 증시 주요 종목이 등락과 순환매를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성적표에선 주도주 교체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증시를 이끈 인공지능(AI), 화장품, 전력기기 관련 상품 하락세가 두드러졌지만 바이오와 금융, 금(金) ETF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혼탁한 종목 장세에서도 업종별 기업들을 한 바구니에 담은 ETF가 바뀐 시장의 색깔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주도한 AI·화장품 ETF 하락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7월 26일~8월 27일)간 ETF 상승률 1위 종목은 11.26% 오른 ‘TIGER 바이오TOP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알테오젠 등 주요 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ETF다. 2위는 금값에 연동된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였다. 이 ETF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이 급등하면서 같은 기간 10.47% 올랐다. 한 달간 10.3% 상승한 ‘TIGER 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상승률 상위 3위를 각각 바이오와 금, 금융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그 밖에 ‘TIGER 200 헬스케어’(9.73%),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8.66%), ‘TIGER BBIG레버리지’(8.5%) 등이 상승률 상위에 올랐다.한 달 하락률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 전력기기, 화장품 관련 ETF가 대거 올랐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TIGER 200 IT레버리지’가 각각 하락률 21.16%, 13.99%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AI 관련주 비중이 높은 ETF다.한 달간 12.49% 떨어진 ‘KODEX AI전력핵심설비’는 하락률 5위였다.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올 상반기 폭등한 전력기기주를 담은 ETF지만 하반기 들어 상

  • 中 빅테크, 美 규제에도 AI 자본지출 전년 대비 두 배

    中 빅테크, 美 규제에도 AI 자본지출 전년 대비 두 배

    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의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는 올해 상반기에 총 500억 위안(약 7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30억 위안)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각각 230억 위안, 바이두가 40억 위안을 투자했다.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역시 AI 관련 지출을 늘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FT는 “5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점, 비상장 기업이라 투자자들의 감시가 덜한 점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AI 지출을 확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 기업은 자체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에 필요한 프로세서 및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AI는) 많은 고객의 수요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라며 “AI 기반 클라우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연구개발(R&D) 및 투자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알리바바의 상반기 자본지출은 23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폭증했다. 에디 우 CEO는 “새로운 서버를 설치하면 곧바로 최대 용량으로 가동된다”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매우 높은 ROI(투자 대비 수익)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버 수요는 여전히 많기 때문에 알리바바가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한 자본이 빠르게 수익화된다는 얘기다. 올해 2분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AI 관련 제품 매출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미국은 첨단반도체 수출을 통제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고 있지만,